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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AI 고속도로, 기술보다 제도가 속도를 결정한다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AI 컨택]을 통해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인공지능(AI)이 바꾸지 않는 산업은 없다." 요즘 부쩍 실감하는 말이다. 실제 글로벌 기술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한국을 찾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근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의 기간 중 방한한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국내 대기업 총수들과 잇따라 만남을 가졌다. 이른바 '깐부 미팅'이라 불린 그 만남에서 그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AI 국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과 협력 확대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새정부의 AI 국정과제인 'AI 3대 강국 도약'과 'AI 고속도로 구축' 전략이 국제무대에서 다시 한 번 부각되는 계기가 됐다. AI 고속도로란, 단순히 GPU와 데이터센터를 더 짓겠다는 계획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산업화 시대의 고속도로가 물류를, 정보화 시대의 초고속망이 데이터를 움직였다면, 이제 AI 고속도로는 지식과 연산이 흐르는 인프라를 뜻한다. 반도체, 클라우드, 데이터, 네트워크가 모두 맞물려야만 가능한 구조다. AI 경쟁력은 누가 더 빠른 칩을 갖고 있느냐가 아니라, 이 모든 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연결해 대규모 연산을 구현하느냐, 즉 '스케일'을 확보하느냐에 달렸다. 젠슨 황 말처럼 "AI의 시대는 컴퓨팅의 시대"지만, 그 거대한 컴퓨팅 인프라가 실제로 돌아가게 만드는 힘은 기술만이 아니다. 투자와 전력, 인프라, 제도와 정책이 함께 맞물릴 때 비로소 AI 산업의 속도가 결정된다. AI 산업의 성패는 결국 스케일에 달려 있다. GPU와 메모리, 전력 인프라, 냉각시설, 데이터센터를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하지만 현실은 단순한 투자 경쟁을 넘어선다. AI 연산 수요가 폭증하면서 국내 전력망이 이를 얼마나 감당할 수 있을지가 새로운 변수가 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데이터센터 신·증설이 송전 설비 부족으로 지연되고, 대규모 전력공급 승인 자체가 늦어지는 사례도 나타난다. 결국 기업은 기술력만이 아니라, 정책 환경과 인허가 절차, 에너지 공급 등 외부 여건의 제약을 미리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는 감각과 실무적 판단력을 갖춰야 한다. AI 고속도로의 또 하나의 축은 데이터다. AI는 결국 데이터를 먹고 자란다. 하지만 데이터가 많다고 해서 곧바로 경쟁력이 되는 것은 아니다.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고 안전하게 모으고, 어떻게 결합해 학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데이터 이동과 보안, 프라이버시, 국경 간 데이터 이전 제한 등은 기술문제이면서 동시에 제도문제다. 특히 파운데이션 모델을 학습할 때는 웹데이터나 외부 콘텐츠 속에 포함된 저작권·개인정보 이슈를 세심히 검토해야 한다. 데이터 출처의 합법성과 이용 목적의 정당성을 확보하지 않으면, 아무리 뛰어난 모델이라도 상용화 단계에서 법적 리스크로 발목이 잡힐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은 법무·기술·보안 부서가 함께 '데이터 플로우 맵'을 설계하고, 학습 데이터의 수집부터 활용까지 전 과정의 컴플라이언스를 관리해야 한다. 이처럼 기술의 속도가 빠른 만큼, 제도의 유연성도 필요하다. AI 산업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지만, 규제는 아직 과거형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기업이 새로운 서비스를 시도할 때마다 "이게 합법인가, 위법인가"를 확인하느라 속도가 늦어진다면, 혁신의 기회는 결국 이 나라에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AI 샌드박스, 실증특례, 테스트베드 제도는 이러한 현실을 보완하기 위한 시도다. 일정 기간 규제를 유예하거나, 실제 환경에서 신기술을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실험과 실패가 가능한 제도적 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하지만 제도 유연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보다 근본적인 법과 제도의 과제를 짚어야 한다. 첫째, AI가 내린 판단이 사회적으로 영향을 미칠수록 기업은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가", "오류가 발생하면 누가 책임지는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법은 기업에게 투명성과 설명책임을 요구하되, 반대로 기업이 충분한 안전조치와 검증 절차를 갖췄다면 사고 발생 시 책임을 감경받을 수 있는 체계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 규제는 처벌의 수단이 아니라 예측가능성을 보장하는 안전장치가 되어야 한다. 둘째, 규제의 층위와 차등화가 필요하다. 의료·금융·채용 등 사회적 파급력이 큰 고영향 AI 분야는 엄격히 관리하되, 연구개발이나 제조공정처럼 위험이 낮은 영역은 절차를 간소화하고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 모든 AI를 동일한 기준으로 관리하려 한다면 속도도, 신뢰도 모두 잃게 된다. 결국 우리나라가 AI 3대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기술력과 함께 뒷받침되는 제도적 신뢰다. 기업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예측 가능한 규제환경, 그리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투명한 책임체계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젠슨 황이 말한 "가장 빠른 AI 국가"는 GPU 속도가 빠른 나라가 아니라, 혁신의 속도와 제도의 속도가 함께 달리는 나라일 것이다. 한국이 지금 그 고속도로 위에서 방향을 제대로 잡는다면, 우리는 기술뿐 아니라 신뢰의 품격에서도 세계의 모범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025.11.10 11:05강정희

[기고] AI 생태계 속 규제 패러다임의 변화…'AI 거버넌스'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AI 컨택]을 통해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미국은 지난 2022년 10월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특정 성능 이상의 인공지능 및 슈퍼컴퓨터용 반도체 등의 대중 수출을 금지했다. 이후 지난해 10월에는 기존보다 사양이 낮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칩의 수출을 금지시켰다. 최근에는 엔비디아와 AMD의 중동 국가에 대한 최신 AI 칩의 대규모 판매 라이선스 발급을 늦추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올해 7월에는 프랑스 규제 당국이 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를 반독점법 위반으로 제재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브루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이 "엔비디아의 지배력이 국가 간 '불평등 증가'를 야기하고 공정한 경쟁을 옥죄고 있다"는 발언을 한 이후 8개월만이다. 프랑스 외에도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영국 등도 엔비디아의 반독점 위반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한다. '생성형 AI 경쟁이 국가 대항전처럼 흘러간다'는 이야기가 실로 와닿는 국제정세가 아닐 수 없다. 일본 총무성이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에 저장된 라인야후 이용자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라인야후에 네이버의 자본 관계 재검토를 요구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더이상 '데이터 보호주의' 또는 '우리나라 기업 강탈'이라고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AI 국가 대항전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우리가 갖추어야 할 경쟁력이 무엇인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시점이다. 디지털화는 빅데이터 시대를 열었다.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데이터의 원천도 내부에서 외부로 확대됐다. 또 다양한 원천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해 통합, 분석해 업무에 주고받는 데이터의 활용 능력을 내재화하는 것은 근본 경쟁력이 됐다. 이는 국제적인 전략 경쟁에서 핵심 기술로 떠오르는 AI의 개발과 성과로 직결된다. 데이터의 속성상 잘 주고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지키는 것도 주요한 화두가 되다 보니 개인정보와 같은 데이터 보호 규제는 점점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잘 지키는 데이터 컴플라이언스를 준수하면서도 외부와도 데이터를 활발히 주고받을 수 있으려면 데이터 거버넌스를 정립하는 것이 필수가 됐다. 또 데이터는 AI 거버넌스의 핵심일 수 밖에 없다. 거버넌스의 의미에 관해 구체적으로 합의된 정의는 없으나, 'AI 거버넌스'는 AI와 관련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직을 지도, 통제하고 책임을 묻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동시에 AI의 개발, 활용으로 발생하는 위험들을 다루기 위해 필요한 일정한 제도적 접근방식을 말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생성형 AI의 능력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고 AI의 활용 영역이 확장됨에 따라 우리가 예상하지 못하거나 미처 들여다보지 못하는 영역에서 발생할 문제점이나 위험성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는 최근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일정한 제도적 접근방식 필요하고 AI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선 어느 정도 합의가 이루어진 것 같다. 이에 따라 AI 거버넌스의 모범이 되기 위한 법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많아졌다. 올해 5월 21일에는 AI에 관한 세계 최초의 포괄적인 법인 EU 인공지능법(the Artificial Intelligence Act)이 EU 이사회에 의해 최종 승인돼 공포만 남겨두고 있다. 미국에서는 규제보다 진흥에 힘을 실은 인공지능 관련 법안이 연간 200개씩이나 발의되는 상황이라고 한다. AI 거버넌스와 관련해 얼마나 정교하게 제도적 접근을 할 것인지가 현안이라면 그 규제의 수준이 중요할 것이고, 핵심은 결국 리스크 관리로 가게 될 것이다. 리스크 관리 체계를 잘 만들어서 그 역량을 강화하는 게 주요국이 지향하는 바인 것 같다. 우리나라 역시 AI 관련 법안 발의가 증가하는 추세다.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제도 경쟁력의 동반성장이 중요한 만큼 우리나라도 AI 거버넌스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AI 거버넌스의 대화에서 주도권을 빼앗겨서는 안 될 것이다. 이처럼 각국 및 유관 기관들은 AI의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방법론들을 만들어내고 있고 상호 정합성을 가지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은 AI 산업 생태계의 구성원들에게 전 세계적으로 구축되는 AI 거버넌스 속에서 스스로 규율할 수 있는 내부통제 시스템을 갖추도록 요구할 것이다.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우리 기업들은 AI 시스템을 설계하고 개발하고 이용하고 테스트하고 사용하는 조직 내에서 리스크 관리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구현하는 AI 거버넌스를 구축하는데도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2024.07.05 16:48법무법인 태평양 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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