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항공, 영월서 드론으로 생필품 나른다
도심항공모빌리티 전문기업 파블로항공이 26일부터 강원도 영월군과 함께 드론 배송 서비스에 나선다. 파블로항공은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하는 '2023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선정된 강원도 영월군에서 드론배송 서비스를 오는 11월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물류 취약 지역에 드론을 활용하여 '드론 물류 배송'과 '재난재해 구호 물품 배송'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영월농협 하나로마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생활 물품을 지정된 장소로 주문하면 드론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 차로 마트에 직접 방문하는 상황과 비교하면 소요시간이 약 70% 줄어든다. 동강 오토캠핑장에서 하나로마트까지 차로는 왕복 약 24분, 드론으로는 약 7분이 걸린다. 기존 하나로마트 배달 서비스 불가 지역인 저세마을까지는 5분이면 드론으로 배송이 가능하다. 또 차량 진입이 어려워 택배 불가 지역인 송이길 마을에 드론으로 택배 물품 배송도 진행한다. 택배를 수령하기 위해 직접 영업소에 방문해야 했던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재난재해 긴급구호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폭우와 장마로 강가와 인접한 주민들이 고립될 경우 식료품·의약품을 공급한다. 영월군 저세마을은 육로가 없고 배를 타고 이동하는 특수 환경 지역이다. 지난 2020년 폭우로 인해 18일간 주민들이 고립된 적 있었다. 이와 같은 재난·재해 상황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서비스에 사용하는 드론은 파블로항공 배송용 기체인 'PA-H3'다. 물품 최대 5kg을 싣고 25분간 비행할 수 있다. 평균 비행 속도는 36km/h다. 앞서 파블로항공은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드론 배송 센터를 열었다. 지난 1년간 드론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준 파블로항공 대표는 "고령 인구가 많고 산간 지역인 영월은 드론 배송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역"이라며 "영월군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필수품이나 구호물자를 배송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블로항공은 내년 하반기 기술특례 코스닥 상장 목표로 현재 프리 IPO 투자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