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복지부, 총파업 앞두고 모든 대화 차단"
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을 실시하자 보건복지부가 연일 강경대응을 기조를 보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복지부가 모든 대화를 차단한 상태라며 비판했다. 복지부는 이날 자체위기평가회의를 열고 '보건의료 재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준해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단계로 상향했다. 보건의료노조 파업으로 진료 공백 우려가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의료서비스 공백으로 국민들께서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현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조 장관은 '정치파업'이라고 이번 파업을 빗댔고, 박민수 제2차관은 '정당하지 못한 파업'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보건의료노조는 필수의료 인력을 각 사업장에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민숙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정당한 파업을 정치파업으로 둔갑시켜 복지부 스스로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응급실과 수술장 등의 인력은 파업에 참여하고 있지 않으면서도 일부 국립대병원 등은 수술 중단 등을 결정하며 여론을 악화시키는 방법을 쓰고 있어 우려된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정부가 모든 대화를 차단한 상태라는 점을 본지에 알렸다. 박 부위원장은 “6일 이후 복지부는 모든 대화를 중단한 상태”라며 “노조는 언제든 대화의 여지를 두고 있음에도 복지부는 강경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각 의료기관이 정부의 눈치만 보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 부위원장은 “그간 보건인력 확충을 요청했지만 정부가 지지부진한 태도를 보이면서 사업장도 정부 뒤에 숨은 측면이 존재한다”며 “파업 시작 후 각 사업장은 정부의 대응을 일단 보며 판단한다는 입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의료노조 각 지부 조합원 2만여명은 이날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총파업 집회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