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반도체 핵심 소재 '갈륨·게르마늄' 공급망 점검
중국이 오늘부터 갈륨, 게르마늄 등에 대해 수출통제를 시작하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공급망 점검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1일 오후 2시 양기욱 산업공급망정책관 주재로 '산업공급망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갈륨, 게르마늄을 포함한 주요 수입의존 품목의 공급망을 점검한다. 회의에는 반도체 협회, 디스플레이 협회,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등 업종별 협회와 소부장 공급망센터(KOTRA 등), 희소금속센터(생산기술연구원), 광해광업공단 등 유관기관이 참석한다. 중국 상무부는 오늘부터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한다. 해당 소재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중국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해외 수요업체에 대한 세부 정보를 보고해야 한다. 중국이 해당 품목에 대해 수출 통제에 나선 배경은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한 반격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업계가 긴밀히 협력해 수급동향을 상시 점검하고, 수급 애로 발생시 신속히 해결해나가기로 했다. 또한, 갈륨‧게르마늄을 포함한 주요 수입의존 품목의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소부장 공급망센터-희소금속센터-광해광업공단이 공급망 협의체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수급동향 등 정보를 공유하고 비축 수요조사 및 조달, 재자원화 및 대체‧저감 기술 발굴‧지원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산업부 소재부품수급대응지원센터는 지난 7월 3일 중국의 수출통제 발표 이후 국내 주요 갈륨‧게르마늄 수입·수요기업 약 400개사에 대해 수급동향을 조사한 바 있다. 관련 기업들은 단기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면서도, 가격 상승, 통관 애로 등 우려와 함께 대체 수입처 발굴 필요성을 제기했다. 소재부품수급대응지원센터는 1일부터 이번 수출통제에 따른 갈륨‧게르마늄의 수급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수급애로 발생시, KOTRA 등 유관기관, 현지공관 등과 연계하는 등 업계 애로해소를 위한 원스탑 지원창구로 운영된다. 산업부는 "앞으로 산업공급망 점검회의를 수시로 개최해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기업의 공급망 안정화를 밀착 지원할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