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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2030 대상 무료 김치학교 진행

풀무원이 냉장고에 남은 식재료 활용법을 알려주는 무료 요리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20~30대를 대상으로 자투리 채소를 피클과 김치로 만들고, 김치를 활용해 파스타까지 조리하는 체험을 진행한다. 풀무원 뮤지엄김치간은 오는 24일과 31일 '2030 김치학교-비우고 채우는 냉장고 리셋 프로젝트'를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2030 김치학교는 뮤지엄김치간이 2023년부터 매년 가을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1인 가구와 자취생 등이 남은 식재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손질과 보관, 조리법을 알려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는 모둠 채소 피클과 양배추 김치, 김치 고추장 파스타 등 세 가지 음식을 직접 만든다. 남은 채소를 절임 음식으로 보관하는 방법부터 김치를 다른 요리에 활용하는 과정까지 단계별로 체험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24일과 31일 오전 10시, 오후 1시30분 등 하루 두 차례씩 총 4회 진행한다. 회당 정원은 12명으로 모두 48명을 모집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각 프로그램은 2시간 동안 진행된다. 먼저 도슨트와 30분간 박물관을 둘러보며 김치와 김장 문화를 살펴본 뒤 90분 동안 요리 체험에 참여한다. 참가 대상은 20~39세 성인이다. 신청은 7일 오후 2시부터 뮤지엄김치간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받으며 한 번에 최대 2명까지 예약할 수 있다. 참여 후기를 사진과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참가자 가운데 5명을 추첨해 커피 쿠폰도 제공한다. 양배추 김치를 담아갈 수 있는 1.5L 이상 용기를 가져오면 리유저블 물병을 받을 수 있다. 나경인 뮤지엄김치간 팀장은 "2030 세대가 익숙한 식재료로 김치와 요리를 만들면서 식재료 낭비를 줄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김장 문화와 지속가능한 식생활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뮤지엄김치간은 풀무원이 운영하는 김치박물관이다. 2015년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현재 이름으로 재개관해 김치의 유래와 종류, 김장 문화 등을 소개하고 있다.

2026.10.06 09:28안희정 기자

고려대, 지방간→간암 원인 밝혀…새 치료법 제시

비만이나 고지혈증 등으로 발생하는 지방간이 중증 간암으로 악화하는 원인을 밝혀냈다. 원인을 제거하면, 최소한 간암발병 원인 가운데 하나는 제거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고려대학교는 구승회·지성욱 생명과학부 교수 공동 연구팀(제1저자 김근우 박사과정, 최다희 박사, 김수영 박사과정)이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이 지방변성 간세포암으로 악화되는 핵심 과정을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IF=13.9)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연구팀은 간에 지방이 쌓여 간섬유화,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간경변을 거쳐 간암으로 악화하는 것에서 'PRMT1' 효소가 크게 줄어든다는 점에 주목했다. 원인을 분석한 결과 PRMT1이 줄어들자 기능이 유사한 'PRMT6' 효소가 대신 증가했고, 이로 인해 'METTL3'과 'NRF2'가 연쇄적으로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간세포의 비정상적인 증식과 암 발생을 촉진하는 것을 확인했다. PRMT1은 단백질 기능을 조절하는 '스위치 조절 효소'로 유전자 발현, 세포 성장·분화, DNA 손상 반응 등에 관여한다. 연구팀은 또 'PRMT1 감소 → PRMT6 증가 → METTL3·NRF2 과활성화' 경로가 생쥐뿐 아니라 실제 인간 간세포암 환자의 단일세포 RNA 분석 데이터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성욱 교수는 전화통화에서 "PRMT1 유전자가 없어지면, 간암으로 간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확인했다"며 "코로나 백신처럼 몸속 특정 분자 스위치를 의도적으로 작동시켜 활성화한다면, 간암을 막을 수 있다는 치료 전략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0 17:19박희범 기자

SK하이닉스, 지난해 하루 17만톤 용수 절감…2030년 누적 6억톤 목표

SK하이닉스가 지난해 국내 사업장에서 하루 평균 17만 톤 규모의 용수 사용을 절감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약 55만명이 하루 동안 사용하는 생활용수와 맞먹는 양이다. SK하이닉스는 이달 9일부터 11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6'에 참가해 수자원 관리 성과와 함께 2030년까지 누적 6억 톤의 용수를 절감한다는 중장기 로드맵을 공개했다. 회사는 지난 2018년부터 '용·폐수 절감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수자원 재이용을 확대했다. 그 결과 지난해까지 누적 절감량은 당초 목표(2억6400만 톤)를 웃도는 3억337만 톤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이를 3억2900만 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해 용수 재이용량은 2022년 4788만 톤에서 지난해 7359만 톤으로 약 54% 늘었다. 사업장별 맞춤형 물 재이용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이천사업장은 폐수 재이용 시설을 통해 하루 9만4400 톤 규모의 재이용수를 대기오염 방지시설 등에 투입하고 있다. 청주사업장은 2023년부터 반도체 업계 최초로 외부 하수처리 재이용수를 산업용수로 사용했다. 이번 행사에서 SK하이닉스는 '순환하는 물(Water Loop)' 콘셉트의 부스를 마련해 주요 활동을 소개했다. 또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인근 안성천 생태계 변화를 관찰하는 '에코시(ECOSEE) 시민과학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수자원을 덜 쓰고 다시 쓸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며 "공정을 개선하고 관련 기술·설비를 계속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0 14:57진운용 기자

드라이클리닝한 옷, 바로 입나요…간 건강 위협 '뜻밖의 공범'

드라이클리닝에 흔히 사용되는 화학물질인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이 간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매체 사이언스데일리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켁 의과대학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리버 인터내셔널(Liver International)'에 발표한 연구 결과를 최근 보도했다. 연구 결과, 혈액에서 PCE가 검출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각한 간 섬유증이 발생할 위험이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 섬유증은 간 조직이 손상되면서 흉터 조직이 축적되는 질환이다. 섬유화가 심해지면 정상적인 간 기능을 방해하고, 간부전이나 간암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 고소득일수록 PCE 노출 가능성 높아 연구진은 PCE 노출과 간 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데이터를 분석했다. 2017~2020년 수집된 20세 이상 성인의 혈액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PCE 노출 여부와 심각한 간 섬유증 발생 위험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혈액에서 PCE가 검출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각한 간 섬유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또 PCE 노출과 관련해 예상하지 못했던 사회경제적 패턴도 발견했다. 고소득 가구에 속한 사람일수록 PCE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소득이 높은 사람들은 드라이클리닝 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이 더 높으며, 이는 PCE 노출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이클리닝 시설에서 근무하는 사람들도 작업 환경에서 PCE에 장시간 직접 노출될 수 있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혈중 PCE 농도와 간 섬유증 사이의 연관성은 PCE 수치가 높아질수록 더욱 뚜렷해졌다. 연구진은 혈중 PCE 농도가 1ng/mL 증가할 때마다 간 섬유증 위험이 약 5배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연관성은 연령과 성별, 인종, 교육 수준, 음주 습관, 대사질환 등 다른 요인을 고려한 뒤에도 유지됐다. PCE, 드라이클리닝 외 일부 소비재에도 사용 PCE는 무색의 액체로 기름때를 녹이는 데 효과적이어서 드라이클리닝에 널리 사용된다. 이 밖에도 미술·공예용 접착제, 얼룩 제거제, 스테인리스 스틸 광택제 등 일부 소비재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 주저자인 브라이언 P. 리 USC 켁 의과대학 간 전문의이자 간 이식 전문가는 "이번 연구는 인체 내 PCE 수치와 심각한 간 섬유증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한 최초의 연구"라며 "환경적 요인이 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그동안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건강 상태와 인구통계학적 특성이 비슷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일부는 간 질환이 발생하고 일부는 그렇지 않은 이유를 PCE 노출이 설명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일상생활에서 PCE 노출을 줄이기 위해 드라이클리닝한 옷을 집에 가져온 뒤 비닐 포장을 바로 제거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최소 하루 정도 걸어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6.09.09 14:2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무설탕'이라 안심했는데…껌 속 감미료, 간에서 과당으로 변했다

'무설탕' 껌이나 사탕 등에 널리 사용되는 감미료 소르비톨이 장내 미생물에 의해 충분히 분해되지 않을 경우 간으로 이동해 과당으로 전환되고 지방 축적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사이언스데일리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학교 세인트루이스(WashU) 연구진은 소르비톨이 장내 미생물과 간 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시그널링'에 발표됐다. 소르비톨은 당알코올의 일종으로 설탕보다 열량이 낮고 혈당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아 무설탕 껌과 사탕, 저칼로리 식품 등의 감미료로 널리 사용된다. 연구진은 성체 제브라피시를 이용해 장내 미생물이 소르비톨을 처리하는 과정을 추적했다. 그 결과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장내 세균이 소르비톨을 분해해 간으로 이동하는 양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항균제를 이용해 장내 미생물을 감소시키자 상황이 달라졌다. 장에서 처리되지 못한 소르비톨이 간으로 이동했고, 간에서는 소르비톨이 과당으로 전환됐다. 장내 미생물이 감소한 제브라피시의 간에서는 소르비톨에서 유래한 과당의 양이 정상군보다 약 15배 많았다. 간에서 만들어진 과당은 다시 '과당-1-인산'으로 바뀌면서 포도당 대사를 촉진했다. 이 과정에서 간에 글리코겐과 지방이 더 많이 축적됐고 결국 지방간과 유사한 상태로 이어졌다. 흥미로운 점은 장내 미생물이 정상인 경우에도 많은 양의 소르비톨을 외부에서 공급하면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장내 세균이 처리할 수 있는 양을 넘어선 소르비톨이 간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게리 패티 워싱턴대 교수는 동물에게 투여된 소르비톨이 실제로 몸 곳곳의 조직에서 발견됐다며, 설탕을 다른 단맛 물질로 대체한다고 해서 반드시 대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영향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결과를 근거로 '무설탕 껌을 먹으면 지방간이 생긴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이번 연구는 주로 제브라피시를 이용한 동물실험으로 진행됐으며 사람을 대상으로 소르비톨 섭취와 지방간 발생의 인과관계를 확인한 임상시험은 아니다. 사람에게 어느 정도의 소르비톨 섭취량부터 간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장내 미생물이 소르비톨을 분해하는 능력과 간 대사 사이에 예상하지 못했던 연결고리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향후 사람에서도 같은 대사 경로가 어느 정도 작동하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해당 연구는 2025년 10월 28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시그널링'에 '장내 유래 소르비톨이 장내 세균이 없는 상태에서 지방간 질환을 유발한다(Intestine-derived sorbitol drives steatotic liver disease in the absence of gut bacteria)'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2026.09.07 15:25안희정 기자

'위치주권' 확보 위한 국가위치인프라협회 출범

자율주행과 로봇, 스마트시티, 물류, 재난안전 등 AI 기반 산업에서 사람과 차량, 사물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이 산업 전반의 공통 인프라로 주목받는 가운데, 위치 데이터 주권 확보와 관련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국가위치인프라협회가 출범한다. 국가위치인프라협회 출범은 한동수 KAIST 전산학부 교수가 주도했다. 우선은 민간 협의체 형태로 구성했다. 창립 총회는 오는 9월 2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개최한다. 총회에 이어 관련 현안을 논의할 'AI시대 국가위치인프라 주권과 대한민국 대응전략-데이터 주권 수호를 위한 방안 의견 수렴 세미나'도 개최될 예정이다. 국회 세미나는 박희승·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하고, KAIST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주관한다. 국가위치인프라협회는 국내 5,000대 1 축척 고정밀 지도 데이터의 구글 반출이 조건부 허용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 기업이 추진해온 지도 서비스와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의 빅테크 종속 우려에 대응해 최소한의 '위치 데이터와 지도주권'은 지켜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그동안 한 교수가 국가위치인프라협회 준비 위원장을 맡았고, 총 27명의 발기인이 협회 출범 준비에 참여했다. 발기인에는 박봉규 국가안보개혁포럼 대표(청주대학교 군사학과·국방안보학과 교수)와 신현동 한국디지털자산경제협회장, 황일선 국방소프트웨어협회장, 백건대 한국보안인증 대표, 김태욱 청주대 교수, 박성동 피엘네트웍스 대표, 최병희 전 ICT창업멘토링센터장, 백양순 한국ICT융합협회장 등이 참여한다. 이날 총회에서는 창립취지 설명과 임원 구성, 사업계획 승인, 주요 추진 과제, 법인 설립 등에 관한 논의를 진행한다. 최근 국내 위치 데이터는 글로벌 플랫폼 집중화가 가속 중이다. 글로벌 기업이 AI데이터 통합으로 고도화하며,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다. 창립 취지 설명에서 한 교수 등은 국내 기업은 '데이터 분산과 규제 제약' 등의 '법률적 역차별'로 위치 AI 인프라 구축 기회가 되레 상실되는 문제를 지적한다. 위치·공간·AI가 결합된 형태로 기술이 발전해 나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대로 방치한다면, 글로벌 기업의 시장 지배 고착화로 국내 기업 역할이 갈수록 축소될 것을 우려했다. 결과적으로 지도 반출에서 시작된 문제가 '위치 데이터 학습 주권 상실'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세미나에서는 국가위치인프라 개념과 범위, 위치 데이터의 국가적 관리체계, 공공·민간 데이터 연계, 국가 라디오맵 구축,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활용의 균형, 민관·산학 협력체계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기조강연은 준비위원장인 한동수 교수가 맡았다. 'AI시대 국가위치인프라 주권과 대한민국 대응전략'을 주제로 발표한다. 한 교수는 기조 강연에서 글로벌 플랫폼에 위치인프라를 의존할 경우 장기적으로 국가 위치정보 주권이 약화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제기한다. 대안도 내놨다. 스마트폰이 수집하는 와이파이(Wi-Fi) 신호와 주소정보를 결합한 국가 단위 '라디오맵' 구축 방안을 제시한다. 국가 라디오맵이 구축되면 GPS 신호가 취약한 실내·지하·도심 지역에서도 와이파이 신호를 활용한다면 보다 정밀한 위치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 라디오맵은 무선랜 신호와 그 신호가 수집된 위치 정보를 연계시켜 저장한 DB(테이블)다. 라디오맵이 구축된 건물이나 지역에서는 스마트폰과 같은 이동기기가 수신한 무선랜 신호 정보를 기반으로 이동기기의 정확한 위치를 추정할 수 있다. 단순한 위치측위 기술을 넘어 국가가 직접 확보·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위치 데이터 인프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또 정부와 공공기관뿐 아니라 통신사, 플랫폼 기업, 위치정보 사업자, 대학 및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협력 모델도 논의할 예정이다. 공승현 KAIST 모빌리티 대학원 교수와 조영수 ETRI 실장은 주제발표에서 각각 '위치 기술의 오늘과 Geo-피지컬 AI'와 '국내 긴급구조용 정밀측위 기술 개발 현황/성과 및 미래'에 대해 소개한다. 지정토론은 박봉규 포럼 대표를 좌장으로 박종한 청출 대표변호사와 김인현 한국공간정보통신 대표, 이규영 시터스 이사, 박희범 지디넷코리아 전문기자가 참여한다. 한동수 국가위치인프라협회 준비위원장은 "AI 시대 위치정보는 단순한 지도 서비스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산업의 기반이 되는 전략 데이터”라며 “대한민국이 위치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시급하게 요구되는 인프라와 제도, 협력체계를 어떻게 갖춰야 하는지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30 11:49박희범 기자

2030년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전용 주행로 2배, 버스 통행속도 20% 'UP'

정부가 2030년까지 도로위 지하철로 불리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의 전국 전용 주행로를 2배 연장하고 전국 버스 통행 속도도 20% 올리기로 했다. 또 친환경 수소·전기차량을 50% 이상으로 늘리고 자율주행 BRT 노선도 3개 확대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29일 BRT의 효율적인 건설을 위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향후 5년 간의 중장기 정책 방향과 추진 과제를 담은 '제2차 간선급행버스체계 종합계획(2026~2030)'을 마련해 확정·고시했다. 대광위는 우선 전국 BRT 전용 주행로를 현재 351km에서 2030년까지 707km로 2배 확충하고 전국 버스 통행속도도 21km에서 25km로 20% 향상한다는 계획이다. 또 수소·전기 차량을 26%에서 50% 이상으로, 자율주행BRT 노선을 6개에서 18개로 확대한다. 국민이 체감하는 빠르고 편리한 BRT 서비스를 구현하고, 교통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5대 분야, 14개의 과제도 마련했다. 대광위는 2030년까지 1조 6000억원(국비 5300억원)을 투입해 전국에 38개 BRT 노선을 구축한다. 주요 거점 간 연계를 강화 하고 지역 간 이동 편의성을 높여 전국 어디서나 균형 있는 BRT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 교통 인프라 투자가 수도권에 집중됐다면 이번 종합계획에서는 지방 대도시권 투자를 대폭 확대해 지역 간 교통 격차를 완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종합계획에 따르면 국비 기준 지방권에 77%인 4076억원을, 수도권에 23%인 1205억원을 배정했다. 공항·철도역·버스터미널 등 주요 교통 거점과 유기적으로 연결해 환승 중심 통합 교통체계를 구축한다. 공항을 연계하는 인천영종대로(인천공항), 경남-부산진해~신호(가덕도신공항), 대구아양신암로(대구공항) 노선이나 철도를 연계하는 인천독배로(KTX 송도역, GTX-B), 경남3.15대로(KTX 창원역), 충남공주-세종(KTX 공주역) 노선, 주거를 연계하는 서울강남송파(세곡·내곡·위례), 부산신호-하단(에코델타시티), 광주운암-각화(운암·두암·각화) 노선, 버스터미널을 연계하는 대구대명-비산(버스터미널), 광주백운-매곡(복합쇼핑몰), 대전외삼-유성(도시철도-터미널) 노선 등이 있다. 대광위는 BRT가 단순한 버스 노선을 넘어 다양한 교통수단과 연결하는 핵심 축으로 기능하도록 연계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도심의 BRT를 인접 도시와 연계해 광역 통행의 편의성을 높이고, 승용차 중심 광역 이동을 대중교통 중심으로 전환해 출퇴근 등 일상생활의 이동 여건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교통 약자를 비롯한 모든 국민의 이동권을 강화하고 대중교통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BRT의 정시성과 편의성도 한층 강화한다. 무장애 정류장 표준화 마련, 승강장과 차량 간 단차 최소화, 저상버스 확대, 인공지능(AI) 기반 운영·관제 고도화를 통해 이동 편의를 개선한다. 친환경 차량·자율주행 등 신 교통기술을 BRT에 적용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BRT 교통체계도 조성한다. 김용석 대광위 위원장은 “제2차 BRT 종합계획은 단순한 버스 인프라 확충을 넘어, 5극 3특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의 핵심 축으로 BRT를 육성하는 중장기 청사진”이라며 “광역권 간 연계와 주요 거점과의 환승 체계를 고도화해 국민이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2026.07.29 16:51주문정 기자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 개정…치료 필요한 환자 2배 증가

B형간염 치료 목표도 염증성 간질환에서 바이러스 감염으로 재설정 만성 B형간염의 진료가이드라인이 개정됐다. 대한간학회는 12일 기자간담회에서 2026 만성 B형간염 진료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B형간염의 규정을 염증성 간질환이 아닌 바이러스 감염질환으로 변경했고, 치료 결정의 축을 A간염증수치(ALT)에서 HBV DNA 역가로 전환했다. 구체적으로 ▲기존 비과학적 자연경과 분류를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바이러스 역가 기반 단계분류'로 개선 ▲ALT가 정상이어도 간암 발생 위험이 높은 중등도바이러스혈증(HBV DNA 2,000 IU/mL~10⁸ IU/mL) 환자에게 즉시 항바이러스 치료 권고 ▲임상 가이드라인과 현행 건강보험 급여 기준 간 정합성 확보를 위한 급여기준 확대 제언 등이다.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중 매년 약 1만명이 간암으로 사망하는데, 간암 발생의 원인의 약 60%가 B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이다. 또 B형간염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8.9명으로서 전세계 평균보다 약 4배나 더 높다. 특히 만성 B형간염 환자는 약 120만명으로 추산되며, 40~60대 연령군의 유병률은 여전히 3~4%(100명중 3~4명)에 달한다. 만성 B형간염의 진단률은 약 83%로 높지만, 전체 환자 중 치료받는 비율은 22.2%에 불과하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2030년 바이러스 간염 퇴치 목표'인 치료율 80% 달성에 현저히 못 미친다. 기존의 국내외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은 간염증수치(ALT) 상승이 확인된 면역활동기 환자에 국한해 치료를 권고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 축적된 국내외 연구는 ALT 정상 범위에서도 간암 위험이 상당히 높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개정에서는 중등도바이러스혈증 구간의 치료 대상 확대했는데, 간수치(ALT) 간손상을 예민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간암의 발생 위험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간수치 정상이 곧 간이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연구와 ALT가 정상이라도 조기에 항바이러스 약제로 치료하면 간암 등 중증 임상사건 발생 위험을 약 80%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ALT 수치와 무관하게 중등도바이러스혈증에 해당하면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할 것'을 권고했다. 이와 함께 ALT 중심의 간손상 평가에서 벗어나 HBV DNA 역가를 핵심 축으로 한 단순화된 분류·치료 체계를 도입함으로써, 회색지대에 방치되어 온 환자들을 조기 치료의 대상으로 명확히 편입했다. 학회는 “이번 개정 내용은 국내 연구에 의해 구축되고 국제 자료로 검증된 과학적 근거에 기반했고, 기존 만성 B형간염 자연경과 분류법에 의해 필연적으로 존재하던 미분류 영역(회색지대)을 모두 해소했따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철저하게 객관적인 지표만으로 자연경과 단계들을 분류하고, 그를 간암 발생 위험 및 치료 필요성과 정확하게 연결했으며, 새롭게 제시하는 치료 기준이 향후 도입될 B형간염 완치 신약 적응증과도 거의 일치한다”라고 설명했다. 학회 측은 개정 가이드라인 내용대로 건강보험 급여기준이 개선된다면 향후 15년간 약 4만3000명의 간암 발생과 3만7000명의 사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임영석(울산의대) 대한간한회 이사장은 “현재 B형간염 환자의 23% 정도만이 치료를 받고 있고, 치료를 못 받은 환자에서 간암 발생은 많다”라며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으로 B형간염 환자수가 약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의료비는 증가하겠지만 최종적으로는 의료비와 사회적 비용 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학회는 제1차 바이러스 간염(B형·C형) 관리 기본계획(2023~2027)의 핵심 비전인 '바이러스 간염 없는 건강한 사회'를 실현하려면,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에 발맞춘 건강보험 급여 기준의 신속한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현행 급여 기준은 '간수치(ALT) 상승'이라는 과거의 과학적 근거가 미약한 지표에 과도하게 제한을 받음으로써, 의학적으로 치료가 시급한 중등도바이러스혈증 환자가 급여 혜택에서 배제되고 있다. 개정 가이드라인 내용에도 '치료 대상 확대 기준은 현재 건강보험 급여 기준보다 넓은 범위를 포함하고 있어 임상 적용에 제약이 있을 수 있으며, 향후 임상적 근거와 비용-효과 분석에 기반한 급여 기준 개선이 필요하다'고 명시돼 있다. 학회는 보건복지부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관계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바이러스 역가 기반 치료 전략'이 요양급여 인정기준에 반영되도록 정책적 노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임영석 이사장은 “간암 및 간부전은 중년 남성 국민 사망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 연구비 지원을 받아서 높은 수준의 연구를 수행해 가이드라인을 개정했고,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간학회로 구성된 동아시아 간학회 연합(EALA)에서도 (개정 가이드라인) 지지를 선언했따”라며 “이 가이드라인의 핵심 내용들을 신속하게 건강보험 급여기준에 반영해 개선함으로써, 간암 및 간부전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고, 개인과 가정의 불행을 예방하며, 사회 국가적 생산성을 향상시키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026.06.12 17:00조민규 기자

문성요 새만금청장 "기업과 청년이 찾아오는 새만금 만들겠다”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은 18일 “새만금을 기업과 청년이 찾아오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 청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인공지능(AI)·로봇·수소 등 미래산업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새만금을 기업이 마음껏 도전하고 실험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글로벌 수준의 규제 혁신을 위한 메가특구 지정, 기업의 탄소중립 실현을 지원하는 RE100 산단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새만금은 단순한 지역 개발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축을 새롭게 세우는 국가적 프로젝트로 시작됐지만 사업이 오랜 시간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면서 구동력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있었다. 문 청장은 “이제 새만금은 에너지 대전환(GX), AI 대전환(AX)이라는 글로벌 산업 트렌드와 국토공간 대전환과 지방 주도 성장이라는 국가정책 방향이 만나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이 기회가 성과로,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속도·혁신·소통'을 핵심가치로 삼고 새만금을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청장은 사업 추진에 속도를 높여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문 청장은 “새만금 기본계획을 조속히 재수립해 용지 매립과 기반시설 조성, 다양한 기업 지원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통에 기반한 투명한 행정으로 국민 신뢰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문 청장은 “기본계획 재수립을 비롯한 주요 사업 추진 과정에서 국민과 기업인·전문가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장에서 답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총리 주재 새만금·전북 대혁신 TF, 국토교통부 장관 주재 현대자동차 투자지원 TF를 비롯해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하고 전북·군산·김제·부안 등 인근 지자체와도 적극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문성요 청장은 제주대사대부속고와 고려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를 취득했다. 1994년 행사 37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토교통부 건설경제과장, 세종특별자치시 건설도시국장 등을 지냈다. 국토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기반시설국장·차장, 국토부 국토도시실장·기획조정실장 등 도시개발, 기반시설, 정책조정, 대규모 국책사업 경험이 품부하다.

2026.05.18 22:06주문정 기자

[1분 건강] 지방간, 심장혈관 막히는 위험까지 높인다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심장 혈관이 막혀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한 중증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택 교수와 김민홍 강사 연구팀의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이 관상동맥 중재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심혈관분야 국제학술지 '동맥경화'(Atherosclerosis) 최신호에 실렸다.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은 비만‧당뇨병‧고혈압 등과 함께 나타나는 지방간의 한 형태로, 최근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그동안 지방간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이 크다는 연구는 있었지만 실제로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한 '중증 케이스'까지 분석한 대규모 연구는 많지 않았다. 강희택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자료를 활용해 성인 21만 1881명을 평균 13년 동안 추적했다. 지방간 여부는 지방간지수(FLI)를 이용해 ▲정상군 ▲중간 위험군 ▲고위험군으로 나눴다. 그 결과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 혈관이 막혀 치료가 필요한 위험성이 유의하게 높았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통로인 관상동맥이 갑자기 좁아지면서 심장 혈류가 감소하는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발생 위험은 지방간 중간 위험군에서 남성 1.34배, 여성 1.44배 높았고, 고위험군에서는 남성 1.35배, 여성 1.16배 증가했다.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심근경색 역시 중간 위험군에서 남성 1.30배, 여성 1.42배, 고위험군에서 남성 1.29배, 여성 1.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방간 위험도가 높을수록 시간이 지날수록 심혈관질환이 발생하는 비율도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20만 명 이상을 장기간 추적한 대규모 연구로, 단순 진단명이 아닌 실제 시술이나 수술이 시행된 환자를 기준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강희택 교수는 “지방간은 단순히 간에만 국한된 질환이 아니라 전신 대사 이상과 연결된 질환”이라며 “지방간이 있는 경우 식습관 조절,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등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6.04.05 12:00조민규 기자

[1분건강] 설 연휴 '간'은 괴롭다

설 연휴 동안 '간' 건강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설이나 추석 등 명절이 되면 기름진 음식, 잦은 술자리, 생활방식 변화 등으로 간에 무리가 될 수 있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 불릴 만큼 크게 손상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평소 증상이 감지되지 않았다가 명절을 통해 질환이 촉발될 가능성이 있다. 대표적인 간질환에는 B형 및 C형 간염이 있다. 또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이 원인인 대사이상 지방간, 과도한 음주로 인해 간세포 손상 및 지방 축적 발생하는 알코올성 간질환, 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해 간이 굳어지는 섬유화가 되는 간경변증, 간경변이나 만성 간염에서 발전하여 발생하는 간암 등이 있다. 간암은 폐암에 이어 국내 암 사망 원인 2위의 암이다. 5년 상대생존율이 약 40% 수준으로 전체 암 평균(72.9%)에 비해 여전히 매우 낮다. 국가 검진 사업 및 B형 간염 백신 접종 효과로 전체적인 간암 발생률은 감소하고 있지만, 40대~50대 경제 활동 인구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이며, OECD 국가 중 간암 사망률이 가장 높다. 한의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간은 우리 몸에서 혈류가 가장 집중되는 장기”라며 “간절제술은 간암 치료의 가장 우선적이고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암 부위를 확실히 제거하는 효과적인 근치적 치료법으로, 간은 잘라낸 부위가 6개월 내 거의 원래 크기로 재생될 수 있어 절제해도 환자의 기능 유지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간은 커다란 혈관과 미세한 담도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암세포를 도려내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량 출혈의 위험이 있다. 최근에는 로봇수술을 통해 이러한 한계가 극복되고 있다. 로봇 간절제술이 적용되는 암으로는 간세포암, 대장암 간전이, 간내담도암, 간내담석증 및 양성 종양 등이 있다.

2026.02.13 11:46김양균 기자

'조상 땅 찾기 서비스' 정보제공 동의만 하면 온라인으로 즉시 확인

그동안 구비서류를 제출해야 확인할 수 있었던 '조상 땅 찾기 서비스'가 정보제공 동의만 하면 온라인으로 바로 조회할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12일부터 국가공간정보통합플랫폼(K-Geo플랫폼) 에서 운영 중인 '온라인 조상 땅 찾기' 신청에 필요한 가족관계증명서·기본증명서 등 구비서류 제출 절차를 전면 생략하고 정보제공 동의만으로 즉시 신청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11월 첫선을 보인 온라인 조상 땅 찾기 서비스는 지방정부 방문 없이도 조상의 토지를 확인할 수 있어서 민원인의 큰 호응을 얻어왔으나 신청인이 가족관계증명서 등 필요서류를 직접 전자문서로 발급받은 뒤, 다시 신청시스템(K-Geo플랫폼)에 업로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번 서비스 개선은 공공기관 간 데이터 칸막이를 없애 신청인 구비서류 제출 부담을 없앤 것이 핵심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K-Geo플랫폼과 행정정보공동이용시스템을 연계해 신청자가 직접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제3자 열람에 동의하면 지방정부 민원 담당자가 구비서류를 전산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청인이 행정정보 공동이용을 동의하면 지방정부 담당자는 '행정정보 공동이용 시스템(e하나로민원)'을 통해 가족관계증명서와 기본증명서를 실시간으로 열람해 상속인 여부를 확인한다. 신청인은 별도로 구비서류를 발급받거나 전자문서 파일을 다시 업로드하는 절차가 필요 없어 신청 즉시 접수가 완료된다. 한편, 지방정부 창구를 방문했을 때도 '행정정보 공동이용 사전동의서'만 작성하면 구비서류 제출 없이 담당자의 온라인 열람으로 대체할 수 있다. 한동훈 국토부 국가공간정보센터장은 “이번 서비스 개선은 단순히 구비서류를 감축하는 것을 넘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K-Geo플랫폼을 통해 국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공간정보 활용 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26.02.11 14:48주문정 기자

네이버시리즈, 신작 집중 조명…첫 타자는 '도시낭인 리로드'

네이버웹툰이 운영하는 웹소설·웹툰·단행본 플랫폼 네이버시리즈는 올해부터 유망한 신규 작품을 집중 조명하는 캠페인 '최강신작'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첫 번째 주인공으로는 누적 다운로드 수 1억 회를 돌파한 인기작 '일타강사 백사부' 간짜장 작가의 신작 웹소설 '도시낭인 리로드'가 선정돼 3주간 독자들과 만난다. '최강신작'은 네이버시리즈가 수많은 신규 연재작 중 우수한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기대작을 선정해 독자들에게 제안하는 프로젝트다. 독자들에게는 믿고 볼 수 있는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고, 창작자에게는 작품 연재 초반 많은 독자와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3주간 진행된다. 네이버시리즈는 캠페인 첫 주 동안 기존 25화였던 무료 감상 회차를 50화까지 2배 증량한다. 이어지는 2주간은 작품의 일정 회차를 감상하면 리워드 쿠키를 제공한다. 독자들은 모든 행사 참여 시 약 40회차에 달하는 분량을 추가 비용 없이 즐길 수 있다. '도시낭인 리로드'는 무림인을 꿈꿨으나 무공의 필수 조건인 '단전'을 형성할 수 없는 체질로 태어난 주인공 '기무혁'의 사투를 그린다. 간짜장 작가는 "전작인 '일타강사 백사부', '회귀자의 은퇴 라이프'가 플랫폼의 지원 속에 독자들을 만나고 웹툰화돼 사랑을 받았던 것처럼 이번 신작 '도시낭인 리로드'도 더 많은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2026.02.02 14:43박서린 기자

[1분건강] 지방간 환자, 간경직도 높으면 합병증 위험도↑

간경직도가 높은 지방간 환자에서 합병증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승업‧이혜원 교수 연구팀은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에서 흔히 사용되는 혈액검사 기반 섬유화지표(FIB-4 지수)와 순간탄성 측정법으로 측정된 간경직도(LSM) 결과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약 30% 정도에 이르며, 이러한 환자들의 예후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은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대사이상이 있는 상태에서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쌓이는 질환을 말한다. 과거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불렸다. 전 세계 인구 약 3명 중 1명이 이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진단 지침에 따르면 먼저 혈액검사를 FIB-4 지수를 평가한 뒤, 간경직도 측정 검사를 통해 위험군을 선별하는 '2단계 접근법'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두 검사 결과가 서로 다른 위험도를 나타내는 경우가 적지 않아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판단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연구팀은 홍콩 중문대학교를 비롯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16개 기관과 다국적 공동연구를 통해 실제 임상에서 FIB-4 지수와 간경직도의 불일치 정도를 분석하고, 이로 인한 예후 차이를 분석했다. 1만 2950명의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 환자의 약 30%에서 FIB-4 지수와 간경직도 수치를 통한 위험군의 분류가 일치하지 않았다. 관찰 결과, 간부전, 간세포암, 간 이식, 간 관련 사망 등을 포함한 중증 간 합병증 발생 위험은 FIB-4와 간경직도가 모두 낮은 환자군에 비해, FIB-4는 낮지만 간경직도가 높은 환자군에서 약 4배 이상 높았다. 두 지표가 모두 높은 환자군에서는 위험도가 20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FIB-4만 높고 간경직도가 낮은 경우에는 간 관련 합병증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았다. 김승업 교수는 “간경직도가 높으면 간 섬유화가 더 진행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혜원 교수도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의 위험도 평가에서는 FIB-4와 간경직도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연구 결과는 '대한간학회의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6.01.11 12:00김양균 기자

[1분건강] 간암, 병든 간에 더 잘 생긴다

간질환이 계속된다면 간암 재발률이 높아진다는 전문가 소견이 나왔다. 대한간암학회에 따르면, 간암은 간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원인은 만성 간질환과 지속적인 과음이다. 간암 환자 10명 가운데 9명은 진단 시점에 이미 B·C형 간염, 간경변, 지방간 등의 간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 같은 간질환은 복수‧출혈‧간성 혼수 등의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이는 간암 치료 과정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간암은 폐암, 췌장암과 함께 치료가 가장 어려운 암인데,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간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39.4%에 그친다. 참고로 전체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9%다. 간은 침묵의 장기로 불릴 만큼 증상이 늦게 나타난다. 이는 간암 치료를 어렵게 만드는 또 다른 특징이다. 실제로 간암 환자의 대다수는 정기 검진 등에서 우연히 암을 발견한다. 진단 시 이미 암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그 밖에 간암 특이적인 증상으로는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있다. 드물게 오른쪽 윗배의 통증, 식욕부진, 체중감소가 동반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소화기 질환과 구별이 쉽지 않다. 간암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성과가 크게 달라지는 만큼 정기 검진이 가장 중요하다. 만성 간염이나 간경화가 있는 고위험군은 증상이 전혀 없어도 1년에 두 번, 즉 6개월마다 반복해서 초음파와 혈액 검사 두 가지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간암의 위험 요인인 과음을 피하고, 간염을 예방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B형 간염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 효과를 일평생 유지할 수 있다. 그렇지만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C형 간염은 감염 경로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특히 타투, 반영구 화장, 피어싱을 각별히 주의하고, 면도기·손톱깎이 등 개인 위생용품 공유를 삼가야 한다. 일상에서 간 건강을 지키는 기본 원칙은 금연과 절주다. 음주 후에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2~3일 금주 기간을 가져 간의 회복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과체중과 복부 비만은 간암 위험을 높이므로 탄수화물과 기름진 음식은 줄이고, 생선·달걀·두부·살코기 등 단백질과 채소 위주의 식단이 권장된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해 근육량을 유지하면 간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유수종 교수는 “간암은 완치 판정을 후에도 5년 내 환자의 절반 이상이 재발을 경험할 만큼 재발 위험이 높다”라며 “암세포가 제거된 이후에도 간 자체의 질환 상태가 지속되면 새로운 간암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만성 간질환 치료제와 간암 치료 전략의 발전으로 간암 치료 성적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라면서도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평소 생활 습관 관리와 간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2025.12.21 10:00김양균 기자

"1년만에 거래액 8배 성장"...세시간전, 여행→라이프스타일로 확장

2023년 출범한 여행 콘텐츠 기반 커머스 플랫폼 '세시간전'이 출시 2년 만에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시간전을 운영하는 모먼트스튜디오는 지난해 100억원대였던 누적 거래액(GMV)이 올해 800억원으로 늘었으며, 지난달에는 외부 사업비 없이 월간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AI 기반 콘텐츠 고도화를 바탕으로 여행 중심 구조를 라이프스타일 전반과 해외 시장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18일 서울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성철 모먼트스튜디오 대표는 “처음에는 여행 콘텐츠가 과연 돈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가설에서 출발했다”며 “올해는 여행을 넘어 다른 카테고리에서도 동일한 구조가 작동하는지 본격적으로 확인한 해였다”고 말했다. 세시간전은 여행·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콘텐츠에 제휴 링크를 삽입해 실제 판매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이다. 크리에이터가 블로그 등에 작성한 글이나 콘텐츠를 통해 클릭과 구매가 발생하면 광고주로가 수수료를 크리에이터에게 정산하는 성과형 제휴 구조다. 누적 거래액 800억…월간 손익분기점 도달 회사 측에 따르면 세시간전의 GMV는 최근 800억원을 넘어섰다. 1년만에 100억원에서 800억원으로 성장한 것이다. 크리에이터 수는 약 2만2천명이며, 이 가운데 실제 수익을 창출한 크리에이터는 7천300명 수준이다. 월 거래액은 지난달 기준 84억원을 기록했고, 이달에는 90억원을 넘길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신 대표는 “지난달 외부 사업비 없이 월간 손익분기점을 넘겼다”며 “누적된 콘텐츠가 계속 수익을 만들어내는 구조라는 점에서 시간이 갈수록 매출 기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크리에이터들의 실제 수익 수준을 묻는 질문에 신 대표는 “평균적으로 한 달에 출금하는 금액은 5만8천원 정도”라고 답했다. 그는 “플랫폼 이용자가 빠르게 늘면서 평균값은 낮아지고 있다”며 “반면 상위 크리에이터 중에는 월 수익이 천만원을 넘는 경우도 있어 격차가 큰 구조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현재 수익 발생의 중심 채널은 네이버 블로그로, 신 대표는 여전히 텍스트 기반 콘텐츠의 비중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여행 넘어 라이프스타일로…성과형 제휴 구조 유지 세시간전은 기존 여행 중심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라이프스타일 커머스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야놀자, 여기어때, 하나투어 등 여행 플랫폼 외에도 오늘의집, 지그재그, 컬리 등과 제휴를 맺었다. 진대연 모먼트스튜디오 CSO는 “여행으로 시작했지만 성과 기반 구조는 다른 카테고리에서도 그대로 작동한다는 걸 올해 확인했다”며 “실제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크리에이터 영향력을 검증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여행 콘텐츠와 라이프스타일 소비가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여행을 앞두고 지그재그에서 수영복을 구매하거나, 여행용 가방과 소품을 오늘의집에서 구매한 경험을 콘텐츠로 풀어내고 이를 다시 성과형 제휴 구조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진 CSO는 이 같은 연결된 경험이 라이프스타일 확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플랫폼 구조는 크리에이터가 생성한 링크를 통해 클릭과 구매가 발생하면 광고주로부터 받은 수수료를 크리에이터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상품별 커미션과 정산 조건은 다르지만 통합 정산 시스템으로 자동화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에 동남아시아 거점 사무소를 설립한 데 이어 태국 방콕과 일본 도쿄에 지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신 대표는 “태국 크리에이터를 시작으로 서비스를 적용하기 위한 개발을 진행 중이며, 일본 시장 역시 검토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AI 기반 콘텐츠 제작 도구 만들어...작성 시간 줄인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회사가 1년간의 기간을 거쳐 개발한 AI 기반 콘텐츠 제작 도구도 시연됐다. 크리에이터의 문체와 경험, 이미지를 학습해 블로그 콘텐츠 초안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기존 2~4시간 걸리던 작성 시간을 약 15분 수준으로 줄였다는 설명이다. 진 CSO는 “AI가 글을 대신 써주는 구조가 아니라, 크리에이터가 직접 입력한 경험과 스타일을 바탕으로 초안을 만드는 방식”이라며 “전환이 일어나는 콘텐츠에는 공통적으로 직접 경험한 정보가 들어간다는 점을 데이터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AI 생성 콘텐츠의 신뢰도 하락에 대해 진 CSO는 “가지 않은 곳을 다녀온 것처럼 쓰는 콘텐츠는 명확한 한계가 있다”며 “그런 글은 노출도, 전환도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AI는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일 뿐, 주도권은 여전히 크리에이터에게 있다”며 “경험이 없는 콘텐츠는 플랫폼 안에서도 자연스럽게 도태된다”고 설명했다. AI 요약 확산으로 원문 유입이 줄어드는 '제로 클릭' 현상에 대한 질문에는 요약의 출처가 되는 콘텐츠의 중요성은 오히려 커진다는 답변이 나왔다. 진 CSO는 “AI가 요약하는 정보의 상당수가 기존 블로그 콘텐츠에서 나온다”며 “요약 아래에 출처가 남는 구조는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향후에는 요약 영역 안에서 상품 링크가 함께 노출되는 방식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미 다수의 성과형 제휴 마케팅 플랫폼이 존재하는 상황에서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회사가 보유한 판매 데이터가 차별점으로 제시됐다. 진 CSO는 “팔로워 수나 도달 수가 아니라 실제 판매 데이터를 기준으로 크리에이터 성과를 판단한다”며 “광고주 입장에서도 결과가 명확하기 때문에 협업 구조가 유지된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세시간전은 아직 실험 단계에 가까운 플랫폼”이라며 “이 구조가 계속 작동하는지 시장에서 검증받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2025.12.18 15:40류승현 기자

마운자로, 성인 제2형 당뇨환자 식이·운동 요법 보조제로 급여 적정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25년 제12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심의한 결과를 공개했다. 우선 요양급여 적정성 심의결과 한국릴리 '마운자로프리필드펜주'(터제파타이드) 2.5밀리그램, 5밀리그램, 7.5밀리그램, 10밀리그램, 12.5밀리그램, 15밀리그램은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을 위하여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보조제(병용투여)에 급여 적정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또 삼오제약 '복스조고주'(보소리타이드) 0.4밀리그램, 0.56밀리그램, 1.2밀리그램은 골단(성장판)이 닫히지 않은 4개월 이상의 소아 연골무형성증 환자의 치료에 급여 적정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한국애브비 '엡킨리주'(엡코리타맙,유전자재조합) 4mg/0.8mL과 48mg/0.8mL은 두 가지 이상의 전신 치료 후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성인 환자(18세 이상)의 치료에 급여의 적정성이 있다고 판단됐다. 반면 한국얀센의 옵신비정(마시텐탄,타다라필) 10/20밀리그램,10/40밀리그램은 'WHO 기능분류 Ⅱ~Ⅲ 단계에 해당하는 폐동맥고혈압(WHO Group Ⅰ) 성인 환자의 장기 치료'에 대해, 미쓰비시다나베파마코리아의 바다넴정(바다두스타트) 150밀리그램, 300밀리그램은 투석을 받고 있는 만성 신질환 성인 환자의 증후성 빈혈 치료에 대해 급여 적정성을 평가한 결과, 평가금액 이하 수용시 급여의 적정성이 있다고 판단됐다. 메디슨파마코리아 '암부트라프리필드시린지주'(부트리시란나트륨)는 트랜스티레틴 가족성 아밀로이드성 다발신경병증(1단계 또는 2단계 다발신경병증이 있는 성인 환자)에 급여 적정성이 인정됐다. 한편 급여적정성 재평가 이의신청 심의 결과에서 구형흡착탄은 '만성신부전(진행성)에 대한 요독증 증상의 개선 및 투석도입의 지연'에 대해, 애엽추출물은 '급성위염과 만성위염의 위점막 병변(짓무름, 출혈, 발적, 부종)개선에 대해 급여적정성 없는 것으로 판단됐으나, 비용효과성 충족 시 급여적정성이 있다고 판단됐다. 'L-아스파르트산-L-오르니틴'의 경우 경구제는 중증의 간질환 해독의 보조 치료에 급여적정성(간성뇌증에 한하여 급여기준 설정) 있고 판단됐다. 반면 주사(0.1g/mL)제는 간염, 간염 후유증, 간경변의 중증의 간질환의 해독의 보조 치료에 대해서는 급여 적정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임상적 유용성 근거 없음)됐는데, 국내 임상시험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재평가가 진행 중이어서 조건부로 평가 유예됐다. 또 설글리코타이드는 '위.십이지장염' 치료에 대해 급여적정성 없음(임상적 유용성 불분명하고 비용효과적이지 않음)으로 평가됐고, 케노데속시콜산-우르소데속시콜산삼수화물마그네슘염은 '콜레스테롤담석증(방사선 투과성 담석증) : 특히 담낭기능이 정상인 환자의 담석, 담도수술 후 잔류 또는 재발하는 담석'과 '담즙성 소화불량'에 대해 급여적정성 없음(임상적 유용성 근거 없음)으로 평가됐다. 다만 이들 제품도 국내 임상시험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재평가가 진행 중이어서 조건부로 평가 유예됐다.

2025.12.07 17:19조민규 기자

'베믈리디', 급여 확대로 만성 B형간염 초치료 표준요법 자리매김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는 만성 B형간염 치료제 '베믈리디정'(성분명: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헤미푸마르산염, TAF)의 건강보험 급여 기준이 보건복지부 요양급여 적용기준 개정 고시에 따라 11월1일부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베믈리디는 테노포비르의 표적화 전구약물로, 기존 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푸마르산염(TDF) 대비 약 10분의 1 용량(25mg)만으로 간세포에 약효 성분을 효율적으로 전달하도록 개발된 치료제이다. 혈장 내 테노포비르 농도를 89% 낮춰 전신 노출을 줄이는 동시에 TDF에 비열등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유지하며, 장기 임상에서 TDF 대비 신장 및 골밀도 안전성 개선이 확인됐다.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1일 1회 경구 투여하며, 신장애 또는 간장애가 있는 경우도 용량 조절 없이 투여가 가능하고 만 6세 이상·체중 25kg 이상 소아 환자부터 성인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번 고시에 따라 베믈리디는 비대상성 간경변 혹은 간세포암을 동반한 HBV-DNA 양성 환자에서의 초치료제로 사용 가능하며, 만성 B형간염 치료 도중 간이식을 받은 환자에게도 별도 조건 없이 지속투여 할 수 있다. 또 ▲만성 B형간염 재활성화 위험의 예방요법으로 투여하거나 ▲만성B형간염 수직감염의 예방요법으로 HBV-DNA 200,000 IU/mL 이상 임산부에게 투여 시에도 요양급여가 인정되며 ▲다약제를 포함한 다양한 약제 내성 여부와 관계없이 단독 또는 병용요법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는 기존 '신기능 저하 또는 골다공증 동반 환자'로 제한됐던 급여 조건에서 크게 완화된 것으로, 베믈리디는 초기 치료부터 비대상성 간경변, 간이식, 재활성화 예방, 임산부 및 내성 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치료 단계를 포괄하는 테노포비르 제제가 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민경윤 간환우협회 대표는 “이번 급여 기준 확대를 통해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 이미 표준 치료제로 자리 잡은 베믈리디를 만성 B형간염 환자들이 초기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 기쁘다”며 “치료 접근성이 넓어진 만큼 환자 중심의 치료 환경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길리어드 코리아 바이러스 질환 사업부 권선희 부사장은 “이번 급여 기준 확대로 베믈리디는 2017년 국내 출시 이후 7년 만에 표준 치료제로 인정받게 됐으며, 이는 최근 글로벌 가이드라인 업데이트를 통해서도 반영된 TAF제제의 임상적 이점을 기반으로 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길리어드는 항바이러스 치료 분야에서 30여 년간 축적한 연구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만성B형간염의 조기 치료와 장기 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급여 확대를 통해 국내에서도 더 많은 환자들이 조기 항바이러스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5.11.06 14:42조민규 기자

코히어 "AGI 아닌 '엔터프라이즈 AI' 집중…서울 허브로 亞 공략"

"우리의 목표는 범용인공지능(AGI) 경쟁이 아닙니다. 기업이 실제 현장에서 직면하는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고 그 가치를 직접 수치화해 투자 대비 수익(ROI)으로 증명하는 '실현 가능한 인공지능(AI)'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 비전을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시킬 최적의 허브는 바로 대한민국 서울입니다." 장화진 코히어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사장은 최근 서울 강남에 위치한 코히어 코리아 오피스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오픈AI, 앤트로픽 등의 거대언어모델(LLM) 기업들이 AGI 개발 무한 경쟁에 뛰어들 때 코히어는 '기업 문제 해결'과 '측정 가능한 ROI'라는 비전에 따라 서울을 중심으로 아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선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AI 시장이 일반 소비자용 챗봇을 넘어 기업간거래(B2B) 시장으로 본격 확장되면서 데이터 보안과 비용 효율성을 갖춘 AI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코히어는 지난달 한국에 APAC 허브를 설립하며 아시아 B2B 시장 공략의 출사표를 던졌다. 이러한 코히어의 결정은 오픈AI와 앤트로픽이 각각 싱가포르와 일본에 거점을 마련한 점과 대비되며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는 지난 3월 창업자인 에이단 고메즈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방한해 LG CNS와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예고했던 국내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의 신호탄이다. 코히어의 전략은 AGI 개발 무한 경쟁에 뛰어든 경쟁사들과는 궤를 달리한다. 설립 초기부터 이들은 일반 소비자 시장이 아닌 명확한 ROI를 요구하는 엔터프라이즈 B2B 시장에만 집중해왔다. 이러한 철학은 최근 공식 출시한 에이전트 AI 플랫폼 '노스(North)'에 집약돼 있다. '노스'는 코딩 지식이 없는 현업 담당자도 손쉽게 AI 솔루션을 구축하고 배포하게 해주는 엔드투엔드(End-to-End) 플랫폼이다. 장 총괄사장은 "최근 MIT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AI 기술검증(PoC)의 95%가 실패하는데 이는 범용 AI가 기업 내부의 복잡한 시스템과 통합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노스'는 바로 이 '통합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기업이 실질적인 ROI를 달성하도록 돕는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코히어의 자신감은 ▲보안 ▲비용 효율성 ▲다국어 지원이라는 세 가지 차별점에서 비롯된다. 장 총괄사장에 따르면 이중 핵심은 '보안'으로, 코히어는 외국계 기업임에도 대한민국 외교부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시장의 신뢰를 증명했다. 모든 솔루션을 고객사 데이터센터에 직접 설치하는 '온프레미스 배포'를 원칙으로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온프레미스 방식에는 막대한 하드웨어 투자 비용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비용 효율성' 문제 역시 아키텍처 최적화로 해결했다는 것이 장 총괄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경쟁사 모델이 16개 이상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요구할 때 우리의 LLM '커맨드'는 단 2개의 GPU만으로 동일하거나 더 나은 성능을 보인다"고 밝혔다. 마지막 강점은 '다국어 역량'이다. '커맨드' 모델은 한국어를 포함해 34개 언어를 공식 지원한다. 이러한 역량의 배경에는 "AI의 혜택이 영어권에만 집중돼서는 안 된다"는 철학 아래 10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는 오픈소스 모델 '아야(Aya)'를 개발한 비영리 단체 '코히어 랩스(Cohere Labs)'가 있다. 이 세 가지 강점의 조합이 코히어만의 '스윗 스팟(Sweet Spot)'을 만든다. 데이터 규제가 엄격한 금융, 공공, 헬스케어는 물론 에너지, 제조, 통신 등 국가 핵심 산업이 회사의 핵심 목표시장이다. 코히어의 기술적 깊이는 업계 최고 수준의 검색증강생성(RAG) 스택에서도 드러난다. 실제로 RAG 기술을 최초로 개발한 패트릭 루이스 코히어 에이전틱 AI 디렉터가 현재 직접 회사의 관련 솔루션 개발을 이끌고 있다. 장 총괄사장은 "미국의 한 헬스케어 기업은 우리 RAG의 '정확한 출처 제시(Citation)' 기능을 통해 환자 데이터 등 민감한 정보 검색에서 높은 신뢰도를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LG CN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초기 시장 개척의 발판을 마련한 상황이다. 장 총괄사장에 따르면 코히어의 기술적 우위, 특히 LLM을 특정 산업 환경에 맞춰 깊이 있게 미세조정(Customization)할 수 있는 역량이 파트너십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그는 "아키텍처 구조상 미세조정이 어려운 경쟁사들과 달리 우리는 LG CNS가 한국의 공공·금융 환경에 특화된 자체 LLM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했다"며 "공공·금융 분야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제조, 유통 등 다른 핵심 산업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궁극적으로 코히어의 전략은 '소버린 AI'라는 시대적 요구와 맞닿아있다.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미·중 패권 구도에서 비교적 벗어나 있어 각국의 데이터 주권 확보를 지원하는 최적의 파트너임을 자처한다. 온프레미스 배포를 통해 데이터 통제권을 고객에게 완전히 넘겨주고 오픈소스 모델 '아야'로 다국어·다문화 AI 기반을 제공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특히 서울 허브는 단순한 영업 지사를 넘어 코히어의 아시아태평양 사업 전체를 이끄는 핵심 기지가 될 전망이다. 이미 본사 직속 머신러닝(ML) 엔지니어를 채용하며 테크 조직으로서의 면모를 갖췄고 최근 일본 지사장을 선임하는 등 아시아 전역으로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장 총괄사장은 "우리는 단순 소프트웨어 판매사가 아니라 기업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ROI를 증명하는 '파트너'"라며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비즈니스를 키워나가는 여정에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아래는 장화진 총괄사장과의 일문일답. Q. 오픈AI, 앤트로픽 등 다른 프론티어 AI 기업들은 일본이나 싱가포르를 첫 아시아 거점으로 삼았다. 이와 달리 코히어는 한국을 아시아태평양(APAC) 허브로 선택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A. 한국은 선진적인 디지털 인프라, 우수한 AI 인재, 고도로 발달된 기술 생태계를 모두 갖춘 곳이다. 특히 최근 정부와 기업 모두 '소버린 AI' 등으로 대표되는 AI 이니셔티브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매우 높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한국은 우리의 AI 솔루션을 가장 먼저 선보이고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시킬 최적의 허브라고 판단했다. 이는 개인적으로 과거 여러 글로벌 테크 기업에서 일하며 얻은 확신이기도 하다. 한국 고객들은 요구사항 수준이 높고 기술적으로도 매우 앞서있다. 여기서 통하는 솔루션이라면 다른 어떤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Q. 여타 프론티어 AI랩들이 AGI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코히어는 수익화 가능한 기업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러한 비즈니스 철학은 어디서 비롯됐나. (지난 2017년 생성형 AI의 기반 기술인 트랜스포머를 고안한) 에이단 고메즈, 닉 프로스트, 아이반 장이라는 세 공동창업자의 역할과 비전이 코히어의 전략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나. A. 실제로 우리의 목표는 AGI 경쟁이 아니라 기업이 실제 현장에서 직면하는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고 그 가치를 직접 수치화해 개선하는 '실현 가능한 AI'를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일반 소비자 시장이 아닌 엔터프라이즈 B2B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다. 창업자 각자의 역할도 명확하다. 에이단 고메즈 CEO는 혁신을 통해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데, 닉 프로스트 공동창업자는 차세대 AI 기술 개발과 사용자 경험(UX)에, 아이반 장 공동창업자는 실제 제품 개발을 총괄하는 데 집중한다. 특히 아이반은 이달 출시한 에이전트 AI 플랫폼 '노스' 개발을 직접 이끌었다. 여기에 공공 분야에도 관심이 많아 캐나다 정부와 협력하며 데이터 보안 및 주권(Residency) 문제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이 세 명의 공통된 비전은 "기업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해 투자 대비 수익(ROI)을 신속히 실현하는 AI를 만들자"는 것이다. Q. 코히어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궁금하다. 핵심 제품인 노스(North), 커맨드(Command), 임베드(Embed), 리랭크(Rerank)는 각각 어떤 문제를 해결하며 이 솔루션들이 하나의 플랫폼으로서 어떻게 시너지를 내는가. A. 우리 제품군은 크게 파운데이션 모델과 이를 감싸는 플랫폼으로 나뉜다. 파운데이션 모델의 핵심은 '커맨드' LLM이다.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초거대 모델 대신 기업이 당장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최적화된 모델이다. 경쟁사가 수십 개의 GPU를 요구할 때 '커맨드'는 최소 단 2개의 GPU만으로도 비슷하거나 보다 나은 성능을 낸다. 특히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아랍어 등 특정 언어의 다양한 방언이나 산업별 용어에 맞춰 미세조정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강력한 검색증강생성(RAG) 스택을 구성하는 '임베드(Embed)'와 '리랭크(Rerank)'도 있다. '임베드'는 100개 이상의 언어를 기반으로 텍스트는 물론 PDF, 이미지, 그래프 속 데이터까지 검색하고 '리랭크'는 이렇게 찾아낸 정보들 중 가장 정확하고 연관성 높은 답변의 순위를 매겨 제시한다. 이 모든 모델을 감싸는 것이 바로 에이전트 AI 플랫폼인 '노스'다. 이달 공식적으로 전 세계에 출시한 '노스'는 프로그래밍 지식이 필요 없는 노코드(No-code) 기반의 엔드투엔드 플랫폼이다. 최근 MIT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AI PoC의 95%가 실패하는데 이는 범용 AI 툴이 기업 내부의 전사적 자원관리(ERP), 데이터베이스(DB) 등 각기 다른 시스템과 연동되지 않아 실질적인 워크플로우에 적용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통합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노스'의 핵심이다. '노스'는 AI가 실제 업무 프로세스에 깊숙이 통합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PoC 단계의 장벽을 넘어 실질적인 ROI를 신속히 달성하도록 돕는다. 즉, '커맨드', '임베드', '리랭크'가 엔진이라면 '노스'는 기업이 이 엔진을 손쉽게 활용해 AI 솔루션을 구축하고 배포하게 해주는 완성된 차체와 같다. Q. 외국계 기업임에도 대한민국 외교부 프로젝트를 수주한 사례가 놀랍다.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공공·금융·헬스케어 기업들이 코히어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핵심적인 이유는 온프레미스에 기반한 보안 역량이라고 본다. 공공·금융·헬스케어처럼 규제가 많은 산업에 있어 온프레미스 배포는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및 글로벌 시장의 핵심 요구사항이다. 기업의 기밀문서가 외부 인터넷으로 나가는 것을 원천 차단해 보안 우려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지점에 주목해 우리의 모든 솔루션이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완벽하게 작동하도록 설계했다. 특히 최근 주목받는 '에이전트 AI'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이 지점이 보다 중요해진다. 에이전트 AI가 직원처럼 일하려면 그 직원이 접근할 수 있는 모든 내부 데이터베이스와 애플리케이션에 접근해야 하는데 클라우드 기반 AI는 보안 규제 때문에 이 접근이 막히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노스'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한다. '노스'는 업계 표준 기술인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을 기반으로, 온프레미스 환경 속에서도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 솔루션부터 SAP·오라클 등의 ERP, 이외 맞춤형 DB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거의 모든 시스템과의 연결을 지원한다. 이같이 포괄적인 데이터 접근을 보안 걱정 없이 구현하기에 직원들은 에이전트 AI를 통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된다. Q. 온프레미스 방식이 보안에는 유리하지만 GPU 클러스터 구축 등 막대한 초기 하드웨어 투자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코히어는 이 비용 효율성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나. A. 온프레미스 AI 도입 시 고객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다. 우리는 LLM 아키텍처를 기업 환경에 맞게 고도로 최적화해 이 문제를 해결한다. 앞서 언급했듯 경쟁사 모델이 제대로 성능을 내기 위해 16개 이상의 GPU를 필요로 하는데 비해 '커맨드' 모델은 단 2개의 GPU만으로도 동일하거나 보다 뛰어난 결과를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고객은 훨씬 적은 비용으로 온프레미스 AI를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다. Q. 한국뿐 아니라 일본, 동남아 등 다양한 언어가 공존하는 아시아 시장에서 다국어 능력은 필수적이다. 코히어 솔루션의 언어 역량은 어느 수준인가. A. '커맨드'는 공식적으로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34개 언어를 지원한다. 특히 아랍어의 경우 다양한 지역 방언들도 동시에 구사하는 등 우수한 언어 역량을 보여준다. 이러한 공식 지원 언어는 계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역량의 배경에는 우리 비영리 단체인 '코히어 랩스'가 있다. 이 단체는 "AI의 혜택이 영어권에만 집중돼서는 안 된다"는 철학 하에 전 세계 AI 개발자들을 모아 10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는 오픈소스 모델 '아야(Aya)'를 개발했다. '아야'를 통해 확보된 기술력이 코히어의 상용 플랫폼에도 그대로 녹아들어 강력한 다국어 처리 능력을 갖추게 될 수 있었다. Q. 앞서 설명한 보안, 비용 효율성, 다국어 지원이라는 강점을 종합해 보면 코히어는 온프레미스·고규제 환경에서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독자적인 영역, 즉 '스윗 스팟'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 맞다. 우리의 경쟁력은 이 모든 요소를 동시적으로 제공하는 데 있다. 단순히 온프레미스에서 작동하는 에이전트 AI를 넘어 그 기반이 되는 LLM인 '커맨드'와 검색 스택인 '임베드' 및 '리랭크'까지 엔드투엔드로 제공하면서 동시에 특정 언어와 산업에 맞춰 미세조정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코히어가 유일하다고 본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우리의 '스윗 스팟'은 바로 이 조합을 가장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다. 대표적으로 데이터 규제가 엄격한 금융, 공공, 헬스케어 분야가 핵심 타겟이다. 그 외에도 국가 핵심 전략 산업인 에너지, 제조, 통신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과도 활발히 협력하고 있다. 벨 캐나다, 사우디 텔레콤 등이 좋은 사례다. Q. 회사의 RAG 스택 역시 업계에서 독보적인 강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술력이 실제 고객 환경에서 가장 큰 차이를 만든 사례를 소개해달라. A. RAG 기술을 처음으로 개발한 패트릭 루이스가 현재 우리의 관련 솔루션 개발을 이끌고 있다. 덕분에 우리 RAG 스택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 그 효과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미국의 한 헬스케어 기업이다. 생명과 직결되는 분야인 만큼 내부 데이터 검색의 정확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RAG 솔루션은 이 기업의 방대한 내부 의료 프로토콜, 가이드라인, 환자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정확한 답변을 찾아준다. 더불어 우리의 강점은 '정확한 출처 제시'에 있다. 모든 답변에 근거가 된 문서의 출처를 명확히 밝혀주기 때문에 사용자는 언제든 원문을 직접 확인하며 정보의 정확성을 재차 검증할 수 있다. 이는 환각 현상을 억제할 뿐 아니라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극대화하는 핵심 기능이다. Q. 국내 시장에서는 LG CNS와의 협력이 가장 주목받았다. LG CNS를 첫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며 이 파트너십이 외교부 프로젝트 수주와 같은 성과로 이어진 과정이 궁금하다. A. LG CNS는 규모가 크고 우수한 AI 인력을 보유했으며 동시에 금융권을 포함한 대외 사업에서 강력한 역량을 갖추고 있어 첫 파트너로 선택했다. 파트너십의 핵심은 'LLM 커스터마이제이션(미세조정)'에 있다. 아키텍처 구조상 미세조정이 어려운 경쟁사들과 달리 우리는 LG CNS가 한국의 공공·금융 환경에 특화된 자체 LLM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했다. 외교부 프로젝트는 이러한 협력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외교부는 수많은 내부 기밀문서를 다뤄야 하므로 온프레미스 환경이 필수적이었고 동시에 전 세계의 다양한 언어를 처리할 다국어 역량이 필요했다. 우리는 LG CNS와 함께 '똑똑한 AI 외교관'이라는 목표 아래 이 두 가지 핵심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하며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었다. Q. LG CNS 외에 국내 시장에서 전략적으로 우선순위를 두는 다른 산업 분야나 파트너 유형이 있나. A. 우리의 '스윗 스팟'인 고규제 산업과 공공 분야를 계속해서 우선순위에 둘 계획이다. LG CNS와 집중하고 있는 공공·금융 분야 외에도 제조, 헬스케어, 통신, 에너지 등 국가 핵심 산업의 선도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모든 미래 협력의 중심에는 에이전트 AI 플랫폼인 '노스'가 자리하게 될 것이다. Q. 한국을 포함한 아태 시장에서는 데이터 주권과 각국의 상이한 규제를 존중하는 '소버린 AI'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국가별로 규제 환경이 다른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 대응하는 코히어의 접근법은 무엇인가. A. 앞서 언급한 우리의 아키텍처 자체가 답이다. 우리 솔루션은 고객사의 데이터센터에 직접 설치하는 온프레미스 배포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현지화(Localization), 보안, 개인정보보호 등 각국의 다양한 규제 요구사항을 원천적으로 충족시킨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데이터 통제권은 전적으로 고객에게 있다"는 것이다. 고객의 데이터로 우리 모델을 미세조정하더라도 그 데이터는 절대 해당 기업이나 정부 기관의 방화벽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심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우리조차도 고객 데이터에 접근하거나 들여다볼 수 없다. 기술을 제공할 뿐 데이터에 대한 모든 관리와 통제권은 고객이 갖는다. 이것이 우리가 다양한 규제 환경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Q. AI 패권이 미국과 중국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한국, 캐나다, 프랑스, 인도 등이 제3의 AI 강국이 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이 구도 속에서 코히어는 한국이 글로벌 AI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 어떤 지원을 할 수 있나. A. 창업자인 에이단 고메즈가 캐나다 국적이듯 우리는 미국·중국 AI 패권 구도에서 비교적 벗어나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최근 우리가 캐나다 정부와 파트너십을 맺고 소버린 AI 구축을 지원하는 것처럼 우리는 이 경험과 철학을 다른 국가에도 동일하게 적용한다. 나라마다 소버린 AI의 정의가 조금씩 다르지만 코히어가 한국을 지원하는 방식은 두 가지 축으로 명확히 나뉜다. 첫째는 우리 모델을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제공해 한국의 데이터와 문화를 담은 고유의 AI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핵심은 AI 모델과 데이터에 대한 모든 통제권이 전적으로 한국 정부나 기업에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비상업적인 기여다. 앞서 언급한 우리의 비영리단체인 '코히어 랩스'에서 나온 10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는 모델 '아야'는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올라와 있다. 이를 누구나 다운로드 받아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자체적인 AI 주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술적 기반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Q. 코히어 서울 허브는 회사의 아태 전략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며 향후 아시아 시장 확장 계획은 어떻게 되나. A. 서울 허브는 아태 확장 전략의 핵심 기지다. 현재는 영업, 기술 배포, 고객 성공(Customer Success)을 책임지며 국내 시장 확산에 집중하고 있지만 동시에 기타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을 설정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한국, 일본, 싱가포르를 최우선 집중 시장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일본 지사장을 선임해 이달 말 온보딩을 앞두고 있으며 일본 지사 설립도 곧 가시화될 것이다. 이후 단계로는 인도와 호주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Q. 서울 허브가 단순한 영업 지사를 넘어 연구개발(R&D) 기능을 포함한 기술 조직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있나. A. 이미 단순한 영업 지사가 아니다. 현재 국내에서 영업, 솔루션 아키텍트(SA), 고객 성공 매니저(CSM) 등 비즈니스 인력과 더불어 본사 직속으로 근무하는 머신러닝(ML) 엔지니어를 이미 채용했고 계속 충원하고 있다. 향후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인력까지 채용할 계획으로, 서울 허브는 코히어의 아시아 사업 전반을 이끄는 핵심 기술 및 비즈니스 조직으로 성장할 것이다. Q. 한국 허브 채용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역량과 인재상은 무엇인가. A. AI 분야에 대한 역량과 관심은 기본이다. 이 외에는 '산업 도메인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춘 인재를 찾고 있다. B2B 비즈니스에 집중하기 때문에 고객이 속한 산업의 문제를 이해하고 함께 해결하려는 의지와 관심이 중요하다. 특히 우리의 '스윗 스팟'인 금융, 제조, 공공 등 규제가 많은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분이라면 더욱 환영한다. Q. 마지막으로 한국의 엔터프라이즈 의사결정자, 개발자, 그리고 코히어 합류를 꿈꾸는 인재들에게 각각 메시지를 전한다면. A. 먼저 엔터프라이즈 의사결정자들께는 우리가 단순한 소프트웨어 판매사가 아닌 기업의 비즈니스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약속한다. 우리는 AI를 가장 신속하고 쉽게 도입해 실질적으로 측정 가능한 ROI를 신속히 제시하는 데 집중한다. 이 모든 과정은 데이터 보안을 최우선으로 하는 프라이빗 배포(Private Deployment)를 통해 안전하게 제공될 것이다. 개발자들께는 차세대 AI 솔루션을 함께 만들자고 제안하고 싶다. 우리는 최첨단 기술을 다루는 기업으로서 에이전트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B2B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미래의 동료가 될 인재들께는 보람 있고 의미 있는 여정에 동참해달라고 말하고 싶다. 전 세계 최고 수준의 AI 전문가들과 함께 최첨단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경험하고 우리의 아태 비즈니스를 키워나가는 성장의 기회를 잡길 바란다.

2025.08.25 10:58조이환 기자

한국노총 소통 요청에 쿠팡 화답...노사정 간담회 열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택배산업본부의 소통 요청에 쿠팡이 화답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사성 한국노총 택배산업본부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국회부의장),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을지로위원회 위원장), 박대준 쿠팡 대표, 홍용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대표 등은 25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오찬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소액주주 토론회에서 한국노총이 쿠팡과 소통을 요청했고 쿠팡이 이에 화답하면서 성사됐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노사정 참석자들은 '금번 간담회를 상호간의 신뢰 구축을 위한 소통의 계기로 삼자'는 취지에 공감했다. 구체적인 방안 협의는 실무협의체를 통해 논의하는 것에 합의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법 제도만으로 온전히 대체할 수 없는 갈등이 상존하는 만큼 노사간 진정성 있는 대화가 중요하다”며 “오늘 간담회가 서로 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영 민주당 의원은 “오늘 간담회 자리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노사간 이해 관계 다르더라도 지속적으로 대화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대화의 자리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쿠팡의 위상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높아졌다”며 “높아진 위상에 맞게 사회적 책임을 다해 주시고 노사와 윈-윈할 수 있게 마음을 열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대준 쿠팡 대표는 “뜻깊은 자리를 만들어 주신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 간담회를 계기로 한국노총과 쿠팡의 상호신뢰를 통해 택배산업의 발전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용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대표는 “오늘 자리가 노사간 소통의 소중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향후 실무 협의에 진정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노사가 윈-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7.26 11:14안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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