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가평 현등사 극락전 등 불교유산 10건 보물 지정
조선시대 중·후기 불교 건축 양식과 생활상을 보여주는 사찰 건물들이 대거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가평 현등사 극락전' 등 부불전 6건과 '금산 영천암 무량수각' 등 요사채 4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부불전과 요사채는 17세기부터 19세기에 걸쳐 건립 및 중건된 건축물이다. 부불전은 조선 후기 전통 목조건축의 특징과 기법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승려들의 거처인 요사채는 시대에 따른 산중 생활공간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 가치가 높다. 지정된 부불전 6건은 ▲가평 현등사 극락전 ▲괴산 각연사 비로전 ▲고창 선운사 영산전 ▲순천 선암사 원통전 ▲순천 송광사 응진당 ▲경주 기림사 응진전이다. 특히 가평 현등사 극락전은 경기 북부 지역에 드물게 남은 조선시대 불전이며, 순천 선암사 원통전은 과거 왕실 원당의 역할을 했던 '丁'자형 구조로 독창성을 띤다. 보물로 지정된 요사채 4건은 ▲금산 영천암 무량수각 ▲청양 장곡사 설선당 ▲부안 내소사 설선당과 요사 ▲익산 숭림사 정혜원이다. 금산 영천암 무량수각은 임진왜란 의병승장 영규대사와 관련이 깊은 역사적 장소이며, 익산 숭림사 정혜원은 17세기 건축 공사의 자재 조달 방식과 장인들의 참여 내역이 상세히 기록돼 학술적 의미가 크다. 국가유산청은 그동안 중심 불전이나 석탑 등에 비해 소외되었던 부불전과 요사채의 가치를 발굴하기 위해 불교계 및 지자체와 협력해 조사를 진행해 왔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10건의 보물 지정을 통해 불교 문화유산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지역 문화 융성의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해당 문화유산이 체계적으로 보존 및 관리되도록 관련 단체와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