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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2029년까지 VM웨어 고객 55% 이전 고려"...대체 인프라 검토

가트너가 2029년까지 VM웨어 기반 환경을 운영하는 기업 중 55%가 대체 분산형 하이브리드 인프라 제품 도입을 검토하기 위한 개념검증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브로드컴 인수 이후 구독 비용과 라이선스 정책, 기술지원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VM웨어 이전 가능성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가트너는 '2026 매직 쿼드런트: 분산형 하이브리드 인프라' 보고서에서 2029년까지 기업의 55%가 VM웨어 기반 환경을 대체할 분산형 하이브리드 인프라 제품의 PoC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6년 25%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분산형 하이브리드 인프라는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 퍼블릭 클라우드, 엣지 환경에 걸친 인프라를 통합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체계를 의미한다. 기업들은 가상화뿐 아니라 컨테이너, 자동화, 데이터 서비스, AI 워크로드 운영까지 하나의 운영 모델로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가트너의 전망은 VM웨어 고객이 단기간에 대거 이탈한다는 의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VM웨어 환경 전환은 가상머신 이전에 그치지 않고 애플리케이션 호환성 검증, 네트워크 및 스토리지 재설계, 백업과 재해복구 체계 전환, 운영 인력 재교육을 수반하는 대형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특히 2029년은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 완료 후 약 6년이 되는 시점이다. 인수 전후 다수 기업이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3년 단위 구독 계약을 체결한 만큼, 상당수 기업은 기존 계약을 한 차례 더 연장하면서 대체 플랫폼을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 이후 계약 갱신 시점에 맞춰 실제 이전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VM웨어 경쟁사들은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뉴타닉스는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을 앞세우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로컬과 윈도우 서버 기반 가상화 환경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아웃포스트와 로컬 존을, 오라클과 에이치피이, 프로엑스모스 등은 각자 가상화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가트너는 VM웨어의 기술력 자체는 여전히 높게 평가했다. 분산형 하이브리드 인프라 부문에서 VM웨어는 AWS, 뉴타닉스,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과 함께 리더로 분류됐다. 핵심 가상화 기술, 소버린 클라우드 생태계, AI 네이티브 인프라 역량이 주요 강점으로 꼽혔다. 서버 가상화 플랫폼 부문에서도 VM웨어는 리더 지위를 유지했다. 가트너는 VM웨어가 프라이빗 클라우드, 테스트와 개발, 레거시 애플리케이션 지원, 재해복구, 엣지, AI 등 주요 활용 사례 전반에서 높은 기술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했다. 광범위한 하드웨어 및 독립소프트웨어벤더 생태계, 대규모 설치 기반 역시 대형 기업이 단기간에 플랫폼을 바꾸기 어려운 배경이다. 반면 고객 경험과 상업 정책은 약점으로 지적됐다. 가트너는 VM웨어가 다른 시장 리더와 비교해 커뮤니케이션, 상업적 거래 관행, 지원 지연 문제에서 더 많은 부정적 고객 평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버 가상화 플랫폼 보고서에서도 고객들은 코어 단위 구독 모델 전환 이후 비용이 크게 늘었다고 평가했다. 협상 과정에서 유연성이 부족해 인프라와 운영 조직 책임자들이 마이그레이션 대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대체 사업자들도 해결 과제를 안고 있다. 뉴타닉스는 라이선스와 가격 체계가 복잡하고 비용이 고객 기대를 넘어설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AWS 로컬 존은 일부 고비용 대도시에서 상위 리전보다 15~35%의 가격 프리미엄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마이크로소프트 환경은 애저 포털, 윈도우 관리자 센터, 시스템 센터 버추얼 머신 매니저 등 여러 관리 콘솔을 병행해야 하는 운영 복잡성이 약점으로 꼽혔다. 에이치피이는 서버 가상화 플랫폼 부문에서 챌린저로 평가받았지만 일부 핵심 기능과 시장 검증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중소규모 VM웨어 대체 수요에서 자주 거론되는 프로엑스모스는 니치 플레이어로 분류됐다. 대형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지원 범위와 기술지원 인력 규모가 제한 요인으로 지적됐지만 북미 사무소 개설과 24시간 기술지원 확대는 개선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줄리아 팔머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 겸 애널리스트는 "2029년까지 기업의 55%가 VM웨어 기반 배포 환경을 대체하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 방식을 채택하기 위해 대체 분산형 하이브리드 인프라 제품 개념검증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9.26 10:00남혁우 기자

수세,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 3개 부문 등재…컨테이너 3년 연속 리더

수세(SUSE)가 가트너 2026년 매직 쿼드런트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수세는 컨테이너 관리 부문에서 '수세 랜처 프라임'을 앞세워 3년 연속 리더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서버 가상화 플랫폼 부문과 분산 하이브리드 인프라 부문에서는 각각 비저너리로 올렸다. 이번 평가에 대해 수세는 가상 머신(VM), 컨테이너, 인공지능(AI) 워크로드를 단일 플랫폼에서 통합 운영하려는 기업 수요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데이터센터와 멀티클라우드, 엣지 환경 전반에서 운영 복잡성을 줄이면서 디지털 주권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수세는 단일 오픈 제어 평면을 기반으로 기존 가상화 환경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AI 워크로드를 함께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인프라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AI 도입이 확대되면서 분산된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는 기업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토마스 디 지아코모 수세 최고기술·제품책임자(CTPO)는 "기업들은 벤더 종속 없이 기존 가상 머신 환경을 유지하면서 AI 프로젝트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확장할 수 있는 인프라를 원하고 있다"며 "수세의 오픈 분산 인프라 플랫폼은 복잡성을 줄이고 운영 통제권과 보안, 개방성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피터 스메일스 수세 클라우드 네이티브 사업부 총괄 매니저는 "가상화와 컨테이너를 단일 제어 평면 아래 통합해 고객이 운영 사일로나 벤더 종속 없이 현대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이종 환경과 엣지, 소버린 클라우드, AI 중심 환경에서 통제권을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9.24 10:10남혁우 기자

레드햇, 컨테이너 관리 경쟁력 입증…가트너 매직 쿼드런트 리더

레드햇이 기업 컨테이너와 가상머신(VM)·인공지능(AI) 워크로드를 통합 관리하는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레드햇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레드햇 오픈시프트'가 '2026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 컨테이너 관리 부문' 리더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레드햇은 비전 완성도와 실행 능력을 인정받아 4년 연속 리더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레드햇 오픈시프트는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부터 퍼블릭 클라우드와 엣지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컨테이너와 VM·AI 워크로드를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플랫폼 엔지니어와 운영 조직이 서로 다른 인프라에 배치된 워크로드를 일관된 방식으로 관리하도록 지원한다. 이 플랫폼은 자체 관리형 환경과 완전관리형 클라우드 서비스에서도 동일한 운영 환경을 제공한다. 지원 서비스에는 '레드햇 오픈시프트 온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레드햇 오픈시프트' '레드햇 오픈시프트 데디케이티드 온 구글클라우드' '레드햇 오픈시프트 온 IBM 클라우드' 등이 포함된다. 레드햇은 '오픈시프트 버추얼라이제이션'을 통해 컨테이너 애플리케이션과 가상화 워크로드를 한 플랫폼에서 운영하고 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 IT 조직은 데이터센터와 AWS·애저·구글 클라우드·IBM 클라우드·오라클 클라우드에 걸쳐 단일 운영 파이프라인으로 VM과 컨테이너를 관리할 수 있다. 가트너는 이번 보고서에서 16개 벤더 대상으로 컨테이너 관리 역량과 사업 전략·클라우드 네이티브 실행력을 평가했다. 비전 완성도와 실행 능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현재 전략을 효과적으로 실행하고 미래에도 유리한 입지를 갖춘 기업을 리더로 분류했다. 마이크 배럿 레드햇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부문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는 "레드햇 오픈시프트는 어떤 인프라 투자 환경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기반"이라며 "컨테이너 기능과 플랫폼 엔지니어링을 적절히 조합해 다가올 변화 속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2026.09.14 15:49김미정 기자

중국 AI 공세에 기업용 SW 경쟁축도 바뀐다…'모델'보다 '활용'

중국발 저가 인공지능(AI) 모델 확산으로 글로벌 기업용 AI·소프트웨어(SW) 시장의 가격 구조가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 AI가 서구 시장에서 기존 모델을 직접 대체하기보다 낮은 가격을 앞세워 AI 모델 전반의 비용 하락을 촉진하면서, 기업용 SW 경쟁 기준도 모델 자체에서 업무 성과와 관리·통제 역량으로 이동할 것이란 예상이다. 31일 가트너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저비용·오픈웨이트·아시아계 AI 모델이 기업용 AI와 SW 시장의 비용 하한선을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트너는 이에 따라 AI 모델 자체의 가치가 범용화되고 SW 기업들이 업무 흐름과 거버넌스, AI 안전 등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계 AI 모델이 서구 기업 시장에 직접 진출하기보다는 하이퍼스케일러 마켓플레이스와 독립소프트웨어기업(ISV), 개발자 도구, 비즈니스프로세스아웃소싱(BPO) 플랫폼, 엣지 기기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안과 규제 부담 때문에 서구 기업이 중국 본토에서 호스팅되는 AI 모델을 직접 이용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저가 모델의 영향을 받게 된다는 설명이다. 생성형 AI 시장에서 단일 고성능 모델에 모든 작업을 맡기는 방식도 변화할 전망이다. 코드 생성과 번역, 정보 추출, 분류, 요약 등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업무에는 저렴한 소형언어모델(SLM)이나 오픈웨이트·아시아계 모델을 활용하고 복잡하거나 민감한 업무에는 고성능 프런티어 모델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가트너는 내년 기업용 AI 구매자들이 실제 생성형 AI 업무에 데이터 민감도와 비용 등을 고려한 '멀티모델 라우팅' 기능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모델 가격 하락은 기존 SW 기업의 수익 모델에도 압박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는 기업들이 번역과 정보 추출, 분류, 고객지원 문서 작성 등 비교적 정형화된 업무에 고가의 프런티어 모델 비용을 계속 지불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앞으로는 모델 브랜드나 벤치마크 성능보다 위험을 감안한 실제 비즈니스 성과 대비 비용이 모델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같은 변화는 특히 AI 모델 개발사와 모델을 재판매하는 사업자의 수익성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반면 하이퍼스케일러는 컴퓨팅 인프라와 AI 관리·통제 계층에서 수익을 확보할 수 있고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업은 저렴해진 AI 모델을 업무 프로세스에 효과적으로 결합할 경우 비용 하락을 새로운 사업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가트너는 내다봤다. 2030년에는 기업용 AI 시장이 업무 특성에 따라 사실상 이원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위험도가 높거나 판단이 모호한 업무에는 고성능 프런티어 모델을 사용하고 대규모 반복 업무에는 저렴한 범용 모델이나 SLM을 활용하는 구조다. 기업용 AI 아키텍처 역시 모델 등급과 배포 환경, 거버넌스 요건을 분리해 설계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가트너는 저가 AI 모델 확산이 기업의 보안·규제 부담까지 낮추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기업들은 모델 출처와 데이터 저장 지역, 규제 준수, 감사 가능성, 보안, AI 에이전트의 신뢰성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중국계 또는 외부 호스팅 모델을 사용할 경우 개인정보 보호와 지식재산권(IP), 프롬프트·출력 데이터 유출 방지 등을 서비스 설계 단계부터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기업용 AI 시장의 부가가치도 모델 자체보다 여러 모델을 적절하게 선택·운영하는 SW 계층으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케스트레이션과 신원 관리, 정책 설정, 평가, 로그, 거버넌스, 메모리 제어, 업무 시스템 통합 등을 통해 저가 모델을 실제 기업 환경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역량이 중요해진다는 것이다. 가트너는 "중국 AI의 서구 진출은 직접적인 모델 대체가 아니라 AI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는 비용 곡선의 수출"이라며 "중국과 아시아계 모델이 글로벌 가격 하한선을 낮추고 서구와 지역 사업자들이 이를 기업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면서, 핵심 가치는 모델 위에서 업무를 관리하고 라우팅해 수익화하는 사업자에게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31 18:23한정호 기자

[AI 고속도로] AI 넘어 양자까지…데이터센터 전력·냉각 '대전환' 온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냉각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오는 2030년에는 신규 데이터센터 10곳 중 9곳이 액체냉각을 도입하고 장기적으로 양자컴퓨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 자체가 변화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가트너가 발표한 '2030년 이후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의 신기술' 보고서에 따르면 AI 확산과 컴퓨팅 아키텍처 다양화로 향후 10년간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과 냉각, 컴퓨팅 인프라 전반에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데이터센터가 통상 15년 이상 운영되는 장기 인프라인 만큼 현재 사용되는 기술뿐 아니라 향후 등장할 기술까지 고려해 설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주요 변화로는 자체 발전과 에너지 저장, 800볼트 직류(800VDC) 전력 배전, 고밀도 AI 서버, 양자컴퓨팅 인프라, 액체냉각 등을 꼽았다. AI 서버 고밀도화…2030년 신규 데이터센터 90% '액체냉각' 특히 AI 서버 고성능화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변화를 앞당길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기업용 AI 최적화 서버가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3.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랙당 전력 밀도가 120킬로와트(kW)를 넘어선 환경이 늘면서 기존 데이터센터에선 지원하기 어려웠던 고밀도 전력 공급과 액체냉각 설비가 요구될 것으로 분석했다. 전력 공급 방식도 달라질 전망이다. 가트너는 2029년 800VDC 기반 AI 데이터센터가 주류로 자리 잡고 데이터센터 전력용 반도체에서도 실리콘카바이드(SiC)와 질화갈륨(GaN)이 기존 실리콘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했다. AI 서버 전력 소비가 증가하면서 기존 배전 방식이 비용과 규모 측면에서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냉각 방식의 변화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는 현재 25% 미만인 신규 데이터센터의 액체냉각 도입률이 2030년에는 9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새로 구축하는 데이터센터는 전체 워크로드의 최소 50%가 액체냉각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고밀도 AI 데이터센터의 경우 최대 100%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AI 서버의 전력 밀도가 더욱 높아지면서 액침냉각까지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가트너는 향후 랙당 전력 소비가 1메가와트(MW)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높아질 경우 공랭이나 직접칩냉각(D2C)만으로 서버 구성 요소를 충분히 식히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서버 전체를 냉각액에 담그는 액침냉각이 필요해지면서 기존 수직형 랙 중심의 데이터센터 구조도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AI 다음은 양자컴퓨팅…"데이터센터 설계는 유연하게" 장기적으로는 양자컴퓨팅도 데이터센터 설계를 바꾸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양자컴퓨팅이 AI와 고성능컴퓨팅(HPC)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맞춰 미래 데이터센터는 극저온 설비와 진동 차단, 전자기 차폐, 저잡음 전자장비뿐 아니라 오류 정정과 알고리즘 처리를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맞춤형 칩 등 기존 컴퓨팅 시스템을 함께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양자컴퓨터가 2030년까지 일반 기업 데이터센터에 광범위하게 구축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초기 양자컴퓨팅 시스템은 슈퍼컴퓨팅센터와 국가 연구소, 일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구축되고 서비스형 양자컴퓨팅(QCaaS) 형태로 기업에 제공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트너는 현재 구축되는 데이터센터가 15년 이상 운영되는 만큼 양자컴퓨팅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특정 기술에 지나치게 투자해 데이터센터 설계가 고착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I와 양자컴퓨팅 등 컴퓨팅 플랫폼이 발전하면서 필요한 전력과 냉각 방식도 계속 달라질 수 있어서다. 모든 서버가 액체냉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가정하기보다 기존 시스템과 차세대 인프라를 함께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 선택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가트너는 "데이터센터 관리자는 양자컴퓨팅과 다양한 냉각 시스템을 포함해 진화하는 기술을 수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 설계의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특정 영역에 과도하게 투자해 한계가 생기거나 유연성이 떨어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8.29 12:25한정호 기자

올해 AI 최적화 IaaS 지출 96% 증가…추론이 학습 추월

올해 전 세계 인공지능(AI) 최적화 서비스형 인프라(IaaS) 지출이 지난해보다 96% 증가해 약 59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거대언어모델(LLM) 학습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들의 AI 도입이 확대되면서 관련 인프라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트너는 전 세계 AI 최적화 IaaS 지출이 2026년 420억 달러(약 59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지출액은 215억 달러로, 올해 성장률은 96.4%에 이른다. AI 최적화 IaaS 시장은 2027년에도 56.5% 성장해 661억 달러(약 93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AI 인프라 중심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에이전틱 AI가 확산하면서 여러 단계의 자율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컴퓨팅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추론 부문 지출은 233억 달러(약 33조 원)로, 학습 관련 지출 190억 달러(약 27조 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AI 최적화 IaaS 전체 지출에서 추론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6년 55%에서 2027년 59%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업의 클라우드 투자 우선순위도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하딥 싱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LLM 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 수요가 지속되고 기업 애플리케이션과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AI가 빠르게 상용화되면서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모델 개발에서 대규모 상용 배포로 전환하면서 미세 조정 모델과 도메인 특화 모델(DSM)이 고객 대응 및 운영 시스템에 빠르게 통합되고 있다"며 "이 같은 변화는 클라우드 소비를 가속화하고 AI 최적화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8.11 15:17이나연 기자

中 AI, 자립 가속…"2030년 가속기 절반 자국산"

중국이 '키미 K3', '딥시크 V4' 등 가성비 인공지능(AI) 모델 공급을 넘어 국산 칩부터 오픈웨이트 모델, 기업용 에이전트, 휴머노이드 등 로봇까지 연결하는 'AI 풀스택' 구축에 나섰다. 정부 주도의 기술 자립 전략에 힘입어 자국 모델과 에이전트, 피지컬 AI 채택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2030년에는 자국산 AI 가속기 비중이 절반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가트너가 이달 초 발간한 '2026년 중국 AI 톱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기업의 54%가 AI 에이전트에 자국 모델을 활용하거나 개발하고 있다. 34%는 피지컬 AI 적용을 탐색 중이다. 정부의 기술 자립 정책과 오픈 생태계는 중국 AI의 상용화를 빠르게 이끌고 있다. 글로벌 기업에는 중국과 해외 기술 체계 간 호환성 문제, 지정학적 규제, 공급망 불안이라는 새로운 부담이 커진다고 가트너는 분석했다. 지난해 중국 AI 시장은 '기회 속 혁신', '저비용 AI로 비즈니스 재편', '소비자 주도 생태계' 등 3대 테마로 요약됐다. 가트너는 이 흐름이 올해 들어 ▲풀스택 소버린 AI ▲실용적 모델 혁신 ▲확장 가능한 에이전트 인력 ▲새로운 AI 경험 등 4개 레이어로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풀스택 소버린 AI는 모델과 칩을 동시에 자립시키려는 움직임이다. 알리바바·화웨이는 반도체 설계부터 AI 인프라, 모델, 에이전트 애플리케이션까지 전 구간을 자체 개발하는 수직 계열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기반 위에서 실용적 모델 혁신도 속도를 내고 있다. 키미 K3, GLM-5, 딥시크 V4, 큐원 등 오픈웨이트 모델이 비용 대비 성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중국 기업 절반 이상이 AI 에이전트 개발에 자국 모델을 기반으로 삼고 있다. 이렇게 다져진 모델 기반은 에이전트 인력과 새로운 경험으로 확장되는 양상이다. 온톨로지 기반 시맨틱 레이어를 앞세운 기업용·개인용 에이전트가 산업 전반에 스며들고 있다. 특히 중국이 15차 5개년 계획이 로봇을 핵심 산업으로 명시하면서 휴머노이드·산업용 로봇도 자동차·전자·반도체 조립 라인에 투입되는 흐름이 가속화하고 있다. 공급망 리스크는 하드웨어를 넘어 모델 계층으로도 번지고 있다. 가트너는 지난 6월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로 앤트로픽 클로드 페이블5·미토스5에 대한 글로벌 접근이 일시 중단된 사례를 AI 소프트웨어·모델 계층까지 공급망 통제가 확산된 전환점으로 짚었다. 기업들의 중국산 AI 모델 채택 비중은 2025년 5%에서 2027년 5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흐름은 특정 벤더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예측 불가능한 '차단'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로도 이어진다. 가트너는 "기업들이 사용 목적에 따라 모델을 계층화하는 '티어드 멀티모델' 전략을 취해야 한다"며 "민감한 국내 워크로드는 물리적으로 분리하되 표준화된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미들웨어로 글로벌 운영 가시성을 유지하는 병행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8.09 08:40이나연 기자

큐빅, 가트너 에이전틱 AI 혁신기업 선정…국내 유일

큐빅이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조사·자문 기관이 꼽은 '에이전틱 인공지능(AI) 혁신기업'에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큐빅은 가트너가 지난달 발간한 '에이전틱 AI 솔루션 액셀러레이터 기술 혁신기업' 보고서에서 후지쯔·아토스·데브레브와 함께 기술 혁신기업으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큐빅은 기업 데이터를 AI가 바로 쓸 수 있는 합성 데이터로 바꿔 AI 에이전트 시뮬레이션을 돌릴 수 있게 하는 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다. 차등정보보호와 AI 에이전트 시뮬레이션을 결합해 데이터의 통계적 특성과 활용 가치는 살리면서도 AI가 학습·실행할 수 있는 형태로 전환하는 게 특징이다. 가트너 보고서에는 실증 사례도 담겼다. 국내 한 대형 생명보험사는 개인정보 보호 규정으로 고객 상담(VoC) 데이터를 외부 AI 모델에 직접 입력할 수 없었다. 큐빅 기술로 합성 데이터로 전환한 뒤 AI 에이전트 기반 분류 모델을 적용한 결과, 기존 룰 기반 시스템에서 50~60% 수준에 머물던 분류 정확도가 85.9~90%까지 올랐다. 가트너는 이를 종전 대비 약 200% 향상으로 평가했다. 큐빅은 AI-레디 데이터에 필요한 ▲데이터 전환 ▲민감정보 보호 ▲품질 검증 ▲상태 관리·추적 ▲AI 에이전트 연결 ▲반복 가능한 운영 등 6가지를 통합한 레이어 '신타이탄(Syntitan)'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도이치텔레콤·T-모바일 US 공동 주관 글로벌 기술 경연 결선 진출, 공공·교육 분야 3개 기관 도입 등 국내외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배호 큐빅 공동대표는 "AI 에이전트가 아무리 똑똑해져도 쓸 수 있는 데이터가 없으면 현장에서 일을 못 한다"며 "이번 선정은 그 방향이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2026.07.09 15:23이나연 기자

"AI 시대 개발 조직 달라진다…4~5명 '초소형 팀' 확산"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링 조직이 대규모 인력 중심에서 소규모 고숙련 팀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I가 반복 업무를 대체하면서 개발자는 문제 해결과 혁신에 집중하고 기업은 인간과 AI의 협업에 최적화된 '초소형 팀' 운영을 확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8일 가트너에 따르면 소규모 SW 엔지니어링 팀을 도입하는 기업은 올해 15%에서 2029년 6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트너는 AI가 SW 엔지니어링 역할과 팀 구조를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AI가 반복적인 기술 업무를 대신 처리하면서 엔지니어는 복잡한 문제 해결과 제품 혁신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 있게 됐다는 관측이다. 이에 4~5명 규모 초소형 팀이 새로운 조직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트너가 정의한 초소형 팀은 단순한 비용 절감 수단이 아니라 인간과 AI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조직 구조다. 기업과 개발 중인 기능, 제품 요구사항에 따라 규모는 달라질 수 있으며 일부 기업에선 2~3명 규모 팀도 운영되는 추세다. 가트너는 직원의 기술 역량과 AI 활용 능력이 성숙할수록 초소형 팀 형태가 더 보편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팀은 빠르고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만큼 작아야 하지만, 동시에 다양한 아이디어와 대안적 관점을 제시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는 갖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초소형 팀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선 표준화·자동화된 워크플로와 셀프서비스 AI 도구,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 엔지니어링 조직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짚었다. 이를 통해 소규모 팀이 반복적 운영 부담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팀 구성도 기존 개발 조직과 달라질 전망이다. 초소형 팀에는 제품 관리자, 사용자 경험(UX) 및 에이전트 경험(AX) 디자이너, 최소 한 명 이상의 AI 기반 SW 엔지니어 등 숙련된 인력이 필요하다는 게 가트너의 설명이다. 각 팀원이 비즈니스 목표 파악부터 제품 설계, AI 에이전트 관리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기존 SW 엔지니어링 역할의 경계도 흐려질 전망이다. 다만 가트너는 초소형 팀 확산이 신입 개발자 채용 축소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AI를 이유로 신입 직책을 줄이면 기술과 노하우 이전이 어려워지고 내부 인재 파이프라인이 약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알리야 카마초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AI가 SW 엔지니어링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고 팀을 재구성하는 등 관련 수요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재편하고 있다"며 "SW와 복잡한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는 데 필요한 자원은 AI가 제공하는 효율성 향상 효과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8 15:55한정호 기자

"SaaS 성장 공식 깨진다"…AI 에이전트, 362조원 시장 흔든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의 성장 공식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확산으로 흔들리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업무 시스템을 넘나들며 사용자를 대신해 결과를 만들어내면서 사용자 수와 화면 접점에 기반해 매출을 키워온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업체들의 수익 모델도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30년까지 최대 2340억 달러(약 362조원) 규모의 기업 애플리케이션 지출이 '에이전틱 차익거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30년 전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SaaS 지출의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에이전틱 차익거래는 AI 에이전트가 여러 시스템에 걸쳐 업무를 수행하면서 사용자가 기존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와 직접 상호작용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드는 현상을 뜻한다. 사용자가 개별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데이터를 입력하거나 대시보드를 확인하지 않아도 AI 에이전트가 업무 흐름을 대신 처리하게 되면 기존 SaaS의 사용 방식과 과금 구조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조지 브로클허스트 가트너 VP 애널리스트는 "에이전틱 AI는 소프트웨어의 경제 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에이전틱 시스템은 사용자 경험(UX) 중심의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우회해 결과를 직접 제공함으로써 소프트웨어를 눈에 띄지 않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많은 기업용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에서 사용자 증가와 매출 성장 간의 연결고리를 약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가트너는 이 같은 변화가 기존 SaaS 시장의 분열을 뜻하는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를 본격화할 것으로 봤다. 다만 SaaS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형태로 진화하는 과정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기존 업체에는 위협이 될 수 있지만, 에이전틱 AI를 앞세운 신규 사업자와 서비스 기업에는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기업의 구매 기준도 기능 중심에서 성과 중심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는 기업들이 새로운 도구나 대시보드 추가 구매보다 실제 업무 성과 개선을 더 중요하게 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브로클허스트 애널리스트는 "기업은 신규 도구나 대시보드를 추가 구매하는 데 중점을 두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은 더 나은 성과를 원하지만 AI 기능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는 성과 개선보다 비용 증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AI를 통해 더 나은 성과를 얻으려면 기업의 축적된 지식과 고객 맥락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미 일부 공급업체는 자율적인 엔드투엔드 워크플로, 시스템 간 오케스트레이션, 고객 맥락과 지식 축적 기능을 지원하는 에이전틱 솔루션을 내놓고 있다. 가트너는 이러한 솔루션이 비즈니스 성과와 투자수익률(ROI)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실제 구현 과정에서는 대규모 서비스 투입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또 기존 소프트웨어 업체가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인터페이스 기반 가치에서 성과 기반 가치로 전환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관련 기업들은 제품 실행 단계에 에이전틱 기능을 통합하고 단순 데이터가 아니라 고객별 업무 지식과 맥락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로클허스트 애널리스트는 "조직이 에이전틱 AI 시스템을 더 많이 활용하게 되면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는 더 이상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없다"며 "기존 SaaS 시장 점유율은 기존 업체들에 의해 갉아먹히고, 신규 진입자는 특정 업종에 국한되지 않는 에이전틱 플랫폼을 통해 이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기반 스타트업과 서비스 제공업체에는 앞으로 기회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기업 시스템 전반에 걸쳐 '에이전틱 레이어' 역할을 수행하며 단순 기능 제공을 넘어 측정 가능한 성과 창출을 지원할 수 있다. 또 기업이 AI 중심으로 업무 흐름을 재설계하도록 돕는 과정에서 기존 SaaS 예산뿐 아니라 ROI 개선으로 확보된 추가 예산까지 흡수할 가능성이 있다. 브로클허스트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변화는 기존 대시보드와 사용자 수 기반 모델을 고수하는 공급업체의 생존을 위협한다"며 "서비스와 플랫폼을 통해 에이전틱 기능을 갖춰 도메인 간 워크플로를 지원하는 공급업체에는 상당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02 11:17장유미 기자

레노버, 가트너 공급망 선도 기업 순위 7위 달성

레노버는 최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선정한 '2026 공급망 선도 상위 25개 기업' 중 8위 기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가트너는 제약, 자동차, 소비재, 기술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급망 전략과 실행 역량을 평가해 매년 순위를 발표한다. 평가는 최근 3년간의 재무 실적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데이터, 비즈니스 성과, 공급망 커뮤니티 내 리더십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이뤄진다. 레노버는 2023년 상위 25대 기업 중 8위, 2024년 10위, 작년 8위에 이어 올해 역대 최고 순위인 글로벌 7위에 올랐다. 레노버는 지난 1년간 AI 기반 공급망 조율 시스템 '아이체인(iChain)'을 바탕으로 전 세계 수천 개 협력사와 30개 이상의 제조 거점을 관리해 왔다. 아이체인 도입 후 의사결정 속도는 60% 향상됐고 공급 차질에 거의 실시간 대응하며 네트워크 시뮬레이션의 90%를 자동화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레노버는 현재 글로벌 PC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중이며 최근 2위 경쟁사와 격차를 15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벌렸다. 아시아·태평양, 중국, 유럽, 중동·아프리카, 북미, 남미 등 전 세계 10개 시장에 걸쳐 30개 이상의 제조 거점을 운영중이다. 작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알랏과 협력해 수백만 대 규모의 노트북, 데스크탑, 서버 등을 생산할 신규 시설을 착공했고 올해 중 가동 예정이다. 체 민 투 레노버 수석 부사장 겸 그룹 운영 책임자는 "레노버는 AI를 운영 전반에 전면 통합함으로써 고객의 니즈를 더 빠르게 충족시키고 복잡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26.06.25 10:37권봉석 기자

[AI 고속도로] AI 클라우드 판 흔드는 GPU 전쟁…네오클라우드, 82조 시장 '정조준'

그래픽처리장치(GPU) 집약형 인공지능(AI) 워크로드가 급증하면서 AI·고성능 컴퓨팅에 특화된 '네오클라우드'가 클라우드 시장의 새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대규모 학습·추론 인프라 수요가 커진 가운데 GPU 용량과 가격 경쟁력, 데이터 주권 확보 역량이 기업 클라우드 전략의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 24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네오클라우드 공급업체는 오는 2030년까지 2670억 달러 규모 AI 클라우드 시장에서 20%를 차지할 전망이다. 원화 기준으로는 약 410조원 시장 가운데 82조원 규모다. 네오클라우드는 AI와 고성능 워크로드에 특화된 클라우드 공급업체를 의미한다. 가트너는 생성형 AI 도입이 확산되면서 GPU 기반 컴퓨팅 수요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기존 범용 클라우드 모델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엔리케 카스테라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하이퍼스케일러가 자체 소버린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네오클라우드 공급업체가 주목을 받고 있다"며 "네오클라우드는 AI 최적화 인프라와 고성능 워크로드에 중점을 둔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말했다. 소버린 클라우드도 네오클라우드의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 일부 네오클라우드 사업자는 데이터와 운영이 특정 관할권 안에 유지되도록 보장하는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데이터, 운영, 거버넌스 등 클라우드 환경 일부 또는 전체를 국경 안에 두도록 해 해외 법적 청구나 역외 접근으로부터 보호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AI 클라우드 시장에선 GPU 특화 사업자의 인프라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와 협력을 확대해 2030년까지 5GW 이상 규모 AI 팩토리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고, 람다는 엔비디아 베라 루빈 NVL72와 GB300 NVL72 기반 베어메탈 인스턴스를 준비하고 있다. 네비우스도 엔비디아와 전략적 협력을 맺고 차세대 풀스택 AI 클라우드 구축에 나섰다. 카스테라 애널리스트는 "네오클라우드는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성능, 유연한 배포 모델, 강력한 데이터 주권 보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가격 경쟁력에서도 앞선다"며 "주권, 성능, 인프라 전문성이 기업의 주요 의사결정 요인으로 부상하면서 AI 클라우드 시장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가트너는 기업도 중앙집중형 글로벌 클라우드 모델을 넘어 현지화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봤다. 인프라 및 운영(I&O)을 비롯한 IT 리더는 전문 네오클라우드 공급업체를 평가해 고성능 AI 인프라와 한정된 GPU 용량을 확보하고 기존 하이퍼스케일러에 국한되지 않는 다각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카스테라 애널리스트는 "기업은 네오클라우드 공급업체를 활용해 AI 역량을 강화하면서 데이터 주권과 규제 준수에 대한 통제권도 함께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들은 AI 워크로드에 특화된 고성능 인프라에 대해 보다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혁신 속도를 높인다"고 말했다.

2026.06.24 10:07장유미 기자

2030년 기업 10% 'AI 퍼스트' 전환…AI 에이전트가 핵심

2030년까지 전 세계 기업 10% 이상이 '인공지능(AI) 퍼스트' 기업으로 전환해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 제시됐다. AI 에이전트, 시맨틱 기술, 통합 데이터·분석(D&A) 플랫폼은 향후 기업 경쟁력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17일 가트너가 발표한 데이터 및 분석(D&A) 핵심 트렌드에 따르면 ▲소버린 AI 가속화 ▲AI 에이전트 리스크 완화를 위한 의사결정 거버넌스 ▲신뢰를 구축하는 AI 거버넌스 플랫폼 ▲실시간 인텔리전스를 주도하는 에이전틱 데이터 스트리밍 ▲운영 효율화를 위한 에이전틱 데이터 관리 ▲복잡한 활용 사례 대응을 위한 그래프 검색증강생성(GraphRAG) 등이 기업이 향후 2년간 전략 수립 시 주목해야 할 분야로 제시됐다. 이 트렌드는 기업의 AI 활용 방식이 업무 자동화 중심에서 의사결정, 업무 프로세스, 투자 판단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또 전사 차원의 명확한 의지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비즈니스 전반에서 AI 잠재력을 지속적으로 실현하기 어렵다는 점도 드러냈다.칼리 이도인 가트너 VP 애널리스트는 "기업은 AI를 모든 비즈니스 의사결정, 업무 프로세스, 투자의 핵심 기준으로 삼는 AI 퍼스트 운영 모델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며 "전사적 차원의 명확한 의지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비즈니스 전반에서 AI의 잠재력을 지속적으로 실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소버린 AI는 이번 트렌드에서 가장 먼저 언급된 분야다. AI가 경제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면서 각국은 자국 AI 역량에 대한 통제권 확보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데이터와 분석 통제권을 현지화하려는 흐름도 기업 AI 전략 수립 과정에서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이도인 애널리스트는 "소버린 AI는 기업이 AI 전략에서 통제, 혁신, 회복탄력성을 바라보는 관점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소버린 AI가 가져올 기회와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D&A 로드맵을 현대화하고 AI 활용 사례를 단순 도입 단계에서 경쟁 우위 확보 단계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의사결정 거버넌스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전략, 전술, 운영 전반의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자동화된 판단이 법무, 운영, 평판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의사결정 거버넌스는 AI가 내린 판단의 근거를 설명하고 검토할 수 있는 통제 체계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둔다. 가트너는 의사결정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도입할 경우 2029년까지 거버넌스가 적용되지 않은 의사결정보다 신뢰도는 5배 높고 처리 속도는 80%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AI 거버넌스 플랫폼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AI 규제 환경이 복잡해지고 새로운 AI 리스크가 등장하는 가운데 자율형 AI 에이전트 도입도 빨라지고 있어서다. 이에 기업 정책과 규제, 업계 표준에 맞춰 AI 활용을 관리할 수 있는 통제 체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또 가트너는 D&A 리더가 AI 거버넌스 플랫폼을 도입해 중앙집중식 감독 체계를 구축할 것을 권고했다. 기업 정책과 규제, 업계 표준에 맞는 리스크 관리 프레임워크를 적용하고 필요한 통제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실시간 인텔리전스를 구현하기 위한 에이전틱 데이터 스트리밍도 핵심 분야로 꼽혔다. AI 에이전트가 업무를 빠르게 처리하려면 배치 방식보다 지속적인 이벤트 기반 데이터 흐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가트너는 이를 통해 D&A 조직이 데이터를 더 빠르게 제공하고 AI 에이전트의 업무 수행 정확도와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봤다. 가트너는 에이전틱 AI를 위한 데이터 스트리밍 도입률이 2025년 15% 미만에서 2028년 60%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의사결정 인텔리전스, 자율 운영, 디지털 트윈처럼 실시간 데이터가 필요한 활용 사례가 우선 적용 대상으로 거론됐다. 그래프RAG도 기업용 AI 활용 확산 과정에서 중요성이 커질 기술로 제시됐다. 많은 기업용 AI 애플리케이션이 높은 수준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요구하지만 기존 검색증강생성(RAG) 방식만으로는 복잡하고 맥락이 풍부한 질의를 처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래프RAG는 지식 그래프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결합해 AI 시스템의 정보 검색과 연결 방식을 개선하는 기술이다. 맥락적 의미를 반영해 복잡한 기업용 활용 사례에서 더 정확한 결과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둔다. 가트너는 2029년까지 기업 40%가 응답의 사실 정확도와 LLM 추론 능력을 높이기 위해 그래프RAG 기술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 관리 영역에서도 AI 에이전트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데이터 환경이 복잡해지면서 기존 데이터 관리 프로세스 부담이 커지고 AI 도입 준비도 어려워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AI 에이전트를 데이터 관리에 적용하면 실시간 대응, 패턴 탐지, 권장 사항 제시를 통해 핵심 데이터 프로세스를 강화할 수 있다. 이도인 애널리스트는 "데이터 관리 워크플로우에 AI 에이전트를 통합하면 데이터 팀은 자체 학습 시스템을 활용해 더욱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다"며 "이러한 기능이 일관되게 비즈니스 목표에 부합하는 성과로 이어지려면 강력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성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6.17 11:33장유미 기자

AI가 키운 전력 갈증…데이터센터 소비량, 2030년 2배 넘는다

올해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이 전년 대비 26%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가용성이 AI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가트너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이 2025년 447테라와트시(TWh)에서 2026년 565TWh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전력 수요는 작년 104기가와트(GW)에서 27% 증가한 132GW에 이를 전망이며 2030년엔 290GW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같은 전력 소비 급증의 주요 요인으로는 AI 최적화 서버가 꼽힌다. 가트너는 올해 AI 최적화 서버가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의 31%를 차지하고 2027년 그 비중이 기존 서버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AI 최적화 서버 전력 소비량은 2025년 95TWh에서 2026년 175TWh, 2027년 258TWh로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이 1200TWh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력망 공급 부족 여파가 데이터센터 사용자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링란 왕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연산 집약적인 AI 워크로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이전과 다른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는 글로벌 AI 경쟁에서 규모 확장과 수익성 확보를 위한 새로운 격전지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력 제약 완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고효율 냉각 시스템과 엣지 컴퓨팅에 대한 투자를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6.12 09:48이나연 기자

"AI가 보안 판 흔든다"…가트너가 찍은 4대 사이버 위협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사이버 위협 환경이 빠르게 재편되면서 기업 보안 조직의 대응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트너는 공격자가 조직의 취약점을 악용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4대 주요 사이버 위협으로 ▲딥페이크 ▲AI 애플리케이션 침해 ▲프롬프트 인젝션 ▲소프트웨어 공급망 리스크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각 위협에 대해 공격자가 활용할 수 있는 정보의 양과 질을 뜻하는 '위협 신호'와 조직이 해당 위협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대응 역량'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가트너는 이를 바탕으로 2026~2027년 사이버 위협 환경을 6개 영역으로 분류했다. 가장 높은 우려 대상으로는 딥페이크가 꼽혔다. 생성형 AI 기술 고도화로 음성·영상 합성이 정교해지면서 기존 생체인증과 신원 확인 체계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임직원 사칭, 경영진 사칭 송금 요청, 채용·고객 인증 절차 악용 등이 대표적 위험으로 거론된다. AI 애플리케이션 침해와 프롬프트 인젝션도 주요 위협으로 지목됐다. 기업들이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챗봇과 업무 자동화 도구를 빠르게 도입하면서 악성 명령 삽입, 데이터 유출, 권한 오남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프롬프트 인젝션은 AI 시스템이 공격자가 설계한 지시를 정상 명령처럼 처리하도록 유도할 수 있어 기존 보안 통제 밖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공급망 리스크도 새롭게 주목해야 할 위협으로 제시됐다. 오픈소스, 외부 개발 도구, 클라우드 서비스 의존도가 높아진 가운데 AI 개발 생태계까지 복잡해지면서 특정 구성 요소의 취약점이 전체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가트너는 AI 위협을 별도 보안 과제로 떼어내기보다 기존 보안 체계 안에 녹여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딥페이크와 프롬프트 인젝션 같은 새로운 공격이 랜섬웨어, 피싱, 계정 탈취 등 기존 위협과 맞물리면서 보안 조직의 대응 범위가 넓어지고 있어서다. 기업 입장에선 AI 도입 속도에 맞춰 인증 체계와 애플리케이션 보안, 공급망 관리 기준을 함께 손볼 필요가 커졌다. 존 왓츠 가트너 VP 애널리스트는 "AI 기업들이 보안 이니셔티브를 도입하면서 기존에도 복잡했던 위협 환경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사이버보안 책임자는 이러한 혼란 속에서도 위협 신호를 식별해 위협 환경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6.09 09:17장유미 기자

[AI 고속도로] "GPU만으론 안 된다"…AI 데이터센터 경쟁력, 전력·냉각에 달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지만 인프라 전략은 단순 증설보다 불확실성 대응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력 확보, 냉각 방식, 입지 전략, 주권형 AI 구축 방식 등을 둘러싼 기존 통념이 최근 들어 빠르게 흔들리고 있어서다. 26일 가트너가 발표한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10가지 오해'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데이터센터를 하나의 방향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수요 불확실성, 전력 제약, 중앙집중형 학습과 분산형 추론, 표준화와 유연성 사이의 긴장을 동시에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는 "오는 2031년에는 AI 인프라 경쟁력의 핵심이 더 정확한 예측이 아닐 것"이라며 "불확실한 예측을 전제로 얼마나 빠르게 대응했는가에서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트너는 장기 수요 예측에 대한 과신을 가장 먼저 경계했다. AI 모델 구조와 효율화 기술, 업무 부하 패턴이 빠르게 바뀌면서 AI 인프라 수요를 5년 단위로 정밀하게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는 판단에서다. 또 AI 워크로드가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고, 혼합 전문가 모델(MoE)이나 소형 특화 모델이 확산되면 필요한 컴퓨팅 자원 규모도 단기간에 달라질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처럼 수요 전망이 흔들리면 인프라 투자 방식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고정된 전망에 맞춰 대규모 설비를 한 번에 선투자할 경우 과잉 구축이나 자산 저활용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가트너는 "정적인 예측을 시나리오 기반 계획과 선택권 확보 전략으로 대체해야 한다"며 "모듈형 인프라, 단계적 투자, 하이브리드 조달 모델을 통해 수요 변화에 따라 빠르게 확장하거나 축소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수요 불확실성은 워크로드 배치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존에는 AI 인프라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가트너는 이를 단순화된 해석으로 봤다. 가트너는 "대규모 학습은 여전히 중앙집중형 클러스터에 적합하지만, 추론은 지연시간과 데이터 주권, 이용자 근접성 때문에 지역 거점과 엣지 인프라로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사업자와 클라우드 기업은 단일 초대형 캠퍼스 중심 전략만으로 AI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대규모 학습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밀집된 대형 클러스터에서 처리하되, 추론은 이용자와 데이터 발생 지점에 가까운 지역 거점으로 분산 배치하는 방식이 요구된다. 워크로드가 분산되면 입지 전략의 기준도 달라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네트워크 연결성이 좋은 핵심 권역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서다. 가트너는 "전력 확보는 더 이상 단순한 조달 문제가 아니라 AI 인프라가 어디에서, 얼마나 빠르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전략적 제약"이라며 "입지 선정, 용량 계획, 구축 일정을 전력망 현실에 맞춰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전망 접속 지연, 전력망 한계, 인허가 기간도 데이터센터 건설이나 서버 도입 주기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AI 가속기와 고밀도 랙을 확보해도 전력망 연결이 늦어지면 실제 가동은 지연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 때문에 데이터센터 입지 경쟁은 기존 핵심 권역 중심에서 전력 확보 가능성, 건설 속도, 비용, 규제 리스크를 함께 따지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전력 제약은 냉각 전략 변화로도 이어진다. AI 서버 밀도가 높아질수록 기존 공랭식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구역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가트너는 "고밀도 AI 클러스터에는 액체냉각이 필수적이지만, 모든 설비가 액체냉각으로 전환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반 기업용 워크로드나 혼합형 데이터센터에서는 공랭식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면적인 액체냉각 전환보다 혼합 냉각 전략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된다. 고밀도 AI 구역에는 액체냉각을 적용하고, 기존 업무나 낮은 전력밀도 구역에는 공랭식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 데이터센터의 역할 변화와도 연결된다. 가트너는 AI가 전통 데이터센터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도 오해로 분류했다. 기업 애플리케이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일반 클라우드 서비스는 앞으로도 상당 부분 기존 환경에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AI 확산으로 전력밀도, 냉각, 전기 인프라 재설계 요구가 커지면서 기존 데이터센터를 선별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현대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기존 인프라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주권형 AI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가트너는 주권형 AI를 완전한 국내 인프라 스택 구축으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봤다. 데이터 통제, 운영 거버넌스, 선택적 인프라 현지화를 조합하고, 민감 데이터나 규제 대상 워크로드는 로컬 인프라에 두되 대규모 연산이나 범용 업무는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하는 혼합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른 만큼 표준화 전략도 고정형 설계에서 벗어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표준 랙 설계와 참조 아키텍처는 구축 속도와 일관성을 높이지만, AI 하드웨어와 전력밀도, 냉각 요건이 빠르게 바뀌는 환경에서는 오히려 전략적 위험을 키울 수 있어서다. 이에 가트너는 고정 구성 전체가 아니라 모듈과 인터페이스 수준에서 표준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업계도 같은 과제를 안고 있다. GPU 클러스터 확보만으로는 AI 인프라 경쟁력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이에 전력, 냉각, 입지, 주권형 AI, 기존 설비 현대화까지 묶어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가트너는 "AI는 데이터센터 전략을 알려진 전제에 기반한 최적화에서 불확실성 아래의 의사결정으로 전환시키고 있다"며 "기존 통념에 계속 의존하는 조직은 과잉 구축, 잘못된 용량 배치, 유연하지 않은 설계에 묶일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선도 조직은 모듈형 아키텍처, 분산형 배치 모델, 하이브리드 에너지 전략, 포트폴리오 기반 입지 결정을 통해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5.26 10:58장유미 기자

가트너 "맥락·의미 처리 못 하면 AI 에이전트 무용지물"

가트너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로 데이터 맥락과 시맨틱(의미론적) 기반을 꼽으며 이를 간과할 경우 비용 증가와 거버넌스 리스크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가트너는 AI 에이전트가 정확한 답변을 최적 비용으로 제공하려면 에이전틱 워크플로우 각 단계에서 입력 정보의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조직 내 데이터의 의미와 데이터 간 관계·규칙에 대한 명확한 시맨틱 기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가트너는 오는 2027년까지 AI 준비 데이터에 시맨틱스를 우선 적용하는 조직이 에이전틱 AI 정확도를 최대 80% 높이고 비용을 최대 60% 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시맨틱 기반을 갖추지 못한 조직은 AI 에이전트가 환각을 일으키거나 편향을 반영하고 신뢰할 수 없는 결과를 생성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봤다. 재무 비용뿐 아니라 법적·평판 리스크도 높아진다는 점도 경고했다. 가트너는 데이터 및 애널리틱스(D&A) 리더들이 기존 스키마 기반 데이터 모델을 넘어 컨텍스트 레이어를 D&A 인프라의 핵심 요소로 구축할 것을 권고했다. 향후 규제기관이 더 높은 수준의 시맨틱 투명성을 요구하고, 이사회 역시 시맨틱 거버넌스를 전략적 리스크이자 경쟁 기회로 바라보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리타 살람 가트너 수석 VP 애널리스트는 "의미론적 일관성을 갖춘 맥락은 더 이상 선택 사항이 아니라 비용 통제와 신뢰 확보를 위한 전략"이라며 "시맨틱스는 오류를 줄이고 신뢰를 높임으로써 조직이 시맨틱 역량을 필수 기반으로 예산에 반영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12 10:30이나연 기자

유럽 최대 AI 기업도 미국에 의존…'소버린 AI'는 가능한가

미국 빅테크가 인공지능(AI) 프런티어를 장악한 가운데, 유럽 소버린(주권) AI 전략의 핵심 대안으로 부상한 프랑스 스타트업 미스트랄AI가 하드웨어·클라우드 인프라 면에선 여전히 미국에 종속돼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가트너는 지난달 발간한 '소버린 AI: 미스트랄AI의 가능성과 한계' 보고서에서 미스트랄AI를 "부분적 주권 대안"으로 규정하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트너는 소버린 AI를 '인프라·데이터·모델·표준 전반에 걸쳐 AI의 개발·배포·활용을 독립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국가 또는 조직 능력'으로 정의한다. 단순히 데이터를 자국 내에 저장하는 것만으로는 주권을 충족하지 못하며, 외국 법률의 적용을 배제할 수 있는 인프라 통제권이 수반돼야 한다는 뜻이다. 미스트랄AI는 이 기준에 부분적으로 부합한다. 2023년 파리에서 설립된 이 회사는 현재 기업가치 약 140억 달러로 유럽 최대 AI 스타트업 반열에 올랐다. 지난 1월엔 프랑스 국방부와 2030년까지 전군 및 산하 기관에 AI를 배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오픈소스 아파치 2.0 라이선스 기반 모델을 프랑스 자국 인프라 위에서 구동하는 방식으로, 모델 소유권과 커스터마이징 자율성을 확보했다는 점이 계약 배경으로 꼽혔다. 그러나 미스트랄AI가 넘지 못하는 벽이 있다.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엔비디아 제품에 의존하고 대규모 프로덕션 환경에선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인프라에 기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지분 투자를 유치했으며 자사 모델을 애저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전략적 파트너십도 맺고 있다. 가트너는 "미스트랄AI가 공급망 자율성을 높여가고 있지만 아직 그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성능 면에서도 격차는 존재한다. 거대언어모델(LLM) 성능 비교 플랫폼 'LMSYS 챗봇 아레나' 지난 3월 기준으로는 오픈AI GPT-5.2와 앤트로픽 클로드 4.6이 일반·코딩 부문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미스트랄 라지 2는 상위 15~20위권에 위치해 대부분 오픈 모델을 앞서지만 미국 프런티어 모델과의 격차는 분명하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미스트랄AI가 차별화되는 영역은 비용과 유럽어 지원이다.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가격은 미국 주요 AI 기업 대비 낮은 수준이며 오픈소스 모델을 자체 호스팅할 경우 API 비용 자체를 피할 수 있다. 프랑스어·독일어·스페인어·이탈리아어 등 유럽 주요 언어에 최적화돼 있어 해당 언어 환경에서 운영하는 기관엔 실질적인 이점이 된다. 인수 위험도 잠재 변수다. 가트너는 미스트랄AI가 미국 벤처캐피털(VC)인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와 제너럴 캐털리스트로부터 자금을 조달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기술 통합이 깊어진 만큼 미국 빅테크에 인수될 경우 미국 클라우드법 적용 가능성이 생겨 주권 보호 효과가 약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트너는 2030년까지 유럽·중동 기업의 75% 이상이 지정학적 위험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상 워크로드를 이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버린 AI에 대한 수요는 구조적으로 확대되겠지만 미스트랄AI 사례는 그 한계도 함께 보여준다. 가트너는 보고서를 통해 "미스트랄AI는 배포 통제와 다국어 지원, 주권 포지셔닝을 우선시하는 구매자를 위한 신뢰할 수 있는 유럽 중심 옵션"이라면서도 "절대적인 프런티어 성능 측면에서 미국 AI 최상위 기업들의 완전한 대안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2026.05.03 08:37이나연 기자

HBM·AI가 판 키웠다…올해 데이터센터 투자 '폭증'

AI 인프라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전 세계 IT 지출 증가율이 예상보다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하이퍼스케일러의 데이터센터 투자와 생성형 AI 소프트웨어 확산이 맞물리며 IT 시장 성장의 무게추가 AI 인프라 쪽으로 한층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IT 지출 규모는 전년 대비 13.5% 증가한 6조3165억 달러로 예상된다. 지난 2월 전망치보다 상향 조정한 수치로, AI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서비스형 인프라(IaaS) 부문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하다고 판단한 결과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분야는 데이터센터 시스템이다. 올해 데이터센터 시스템 지출은 55.8% 증가한 7879억9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IT 지출 항목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크다.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수요 확대와 AI 워크로드 증가가 서버 및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소프트웨어 시장도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소프트웨어 지출은 15.1% 늘어난 1조4436억2100만 달러로 예상됐다. 특히 생성형 AI 모델 개발 부문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AI 수요가 인프라를 넘어 소프트웨어 지출 구조까지 바꾸는 분위기다. 전체 지출 규모로는 IT 서비스가 가장 크다. 애플리케이션 구축 및 관리형 서비스, 인프라 구축 및 관리형 서비스, 서비스형 인프라(IaaS)를 포함한 IT 서비스 지출은 올해 1조8701억9700만 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들의 AI 도입이 실제 운영과 관리 서비스 영역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도 드러났다. 디바이스 지출도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디바이스 지출은 8.2% 늘어난 8561억8900만 달러로 예상됐다. 다만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평균판매가격이 오르면서 저마진 제품군의 교체 수요는 일부 제약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 내 성장 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하이퍼스케일러의 구매 수요와 AI 중심 소프트웨어 부문은 빠르게 성장하는 반면, 일부 전통 카테고리는 비용 및 가격 압력의 영향을 받고 있어서다. 특히 강한 수요와 공급 제약이 맞물리며 HBM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메모리 부문은 반도체 기업들에 수익성이 높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존 데이비드 러브록 가트너 수석 VP 애널리스트는 "AI 인프라와 첨단 메모리를 중심으로 시장의 성장 모멘텀이 한층 가속되고 있다"며 "AI 워크로드가 확대되면서 데이터센터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고, 이는 고성능 컴퓨팅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6.04.25 07:00장유미 기자

알리바바클라우드, AI 수요 타고 아태 IaaS 선두 굳혔다

알리바바클라우드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발판으로 아시아태평양 클라우드 시장 선두 자리를 굳혔다. 알리바바클라우드는 가트너 '전 세계 서비스형 인프라(IaaS) 시장점유율 ' 보고서에서 2025년 아태 지역 매출 기준 최대 IaaS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아태 시장점유율은 2024년 20.8%에서 2025년 22.5%로 상승했다. 주요 시장별로는 중국 본토·홍콩에서 1위를 유지했고 인도네시아에선 순위가 상승해 2위에 올랐다. 싱가포르에선 3위로 올라서는 동시에 글로벌 주요 사업자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에선 2위를 유지했다. 글로벌 기준으로는 2025년에도 매출 기준 세계 4위 IaaS 사업자 자리를 지켰다.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24년 7.2%에서 2025년 7.7%로 올랐다. 가트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IaaS 시장은 전년 대비 24.3% 성장하며 약 450억 달러 규모가 추가됐다. AI 네이티브 워크로드가 신규 수요 핵심 요인으로 부상하면서 하이퍼스케일러와 네오클라우드 사업자 모두 AI 최적화 인프라를 기반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또 소버린 클라우드와 산업 특화 서비스가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외 사업자의 시장 기회를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아시아 전역 78개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대규모 AI 워크로드 배포를 지원하며 컴퓨팅·스토리지·네트워크·보안 역량과 함께 AI 모델 및 도구를 통합 제공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페이페이 리 알리바바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아태 및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는 AI 네이티브·에이전트 네이티브 클라우드 전략과 고객 성과 중심 운영 방식이 실제 성과로 이어진 결과"라며 "이러한 신뢰는 수요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인프라를 구축해 온 다년간의 노력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2026.04.23 10:14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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