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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솔리다임 자본조달 결정된 사항 없어…주주가치 최우선 고려"

SK하이닉스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1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솔리다임의 향후 사업 운영 및 자본 활용 방안과 관련해 다양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여러 보도에서는 이를 '중복상장'과 연결해 기존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어 "앞서 공시를 통해 솔리다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으며,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다만 외부 자본 활용 시, 회사와 기존 주주에게 미치는 경제적 영향과 자금조달의 재무적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향후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게 될 경우 이사회 차원에서 재무적·사업적 영향을 면밀히 살피고 관련 규정과 절차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모든 판단의 기준은 장기적인 주주가치"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끝으로 "향후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게 될 경우 이사회 차원에서 재무적·사업적 영향을 면밀히 살피고 관련 규정과 절차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아울러 기존 주주에 미치는 영향과 필요한 주주보호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충분히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SK하이닉스가 지난 2021년 말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설립한 미국법인이다. 현재 AI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eSSD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26.10.01 11:14장경윤 기자

코카콜라 印 사업부, 기업공개 12월 추진 검토

코카콜라가 인도 병입 사업부의 기업공개(IPO)를 위해 오는 12월 예비 투자설명서 제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인도 법인 힌두스탄 코카콜라 베버리지의 IPO를 담당하는 주관사단에 액시스 캐피털과 IIFL 캐피털 서비스를 추가했다. 이번 IPO는 대부분 기존 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는 구주매출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카콜라는 약 100억 달러(약 13조 5750억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말했다. 현재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IPO 시기와 기업가치, 공모 구조 등 세부 사항은 변경될 수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이번 IPO를 위해 코탁 마힌드라 캐피털,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와도 협력하고 있다. 상장이 성사되면 코카콜라는 인도 IPO 시장에 몰리고 있는 투자 수요를 활용하는 동시에 현지 최대 규모 병입 사업 가운데 하나인 힌두스탄 코카콜라 베버리지의 기업가치를 부각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인도 IPO 시장은 활황을 이어가고 있다. 인도에서는 올해 들어 약 250건의 IPO를 통해 이미 130억 달러(약 17조 6475억원) 이상이 조달됐다.

2026.10.01 09:41박서린 기자

최태원 "AI로 사회적 비용 낮춰야…사회문제 해결에도 보상 필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인공지능(AI)을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활용해 사회 전체가 부담하는 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측정하고 이에 맞는 보상과 투자가 뒤따르는 구조를 만들어야 지속가능한 해결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최 회장은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개회사에서 “AI를 사회문제에 써서 우리 사회의 비용을 낮추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문제가 됐다”며 “경제가 성장하는 것만큼 사회문제 해결에 들어가는 비용 자체를 낮추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령화와 돌봄, 기후변화 등 사회문제가 갈수록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AI가 문제의 구조와 우선순위를 파악하는 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최 회장은 “사회문제 안으로 들어가면 너무 복잡하고 우리가 알아야 할 현상이 너무 많다”며 “어디를 얼마나 풀어야 하는지 잘 모르는 문제를 AI를 활용해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AI 자체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AI가 현상이 이렇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지만 그 현상의 진짜 문제를 치유하는 것은 사람”이라며 “AI를 얼마나 많이 쓰느냐보다 어떤 목적으로 쓸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사회문제 해결을 선의에만 맡겨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적 성과를 측정하고 그 성과에 상응하는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사회문제를 알아서 열심히 풀라고 하면서 착함과 선한 마음에만 기대는 것은 급격히 늘어나는 사회문제를 푸는 데 한계가 있다”며 “사회문제를 얼마나 해결했는지 측정하고 그 성과에 합당한 보상과 투자를 만들어내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가 지난 10년간 추진한 '사회성과인센티브'도 사례로 들었다. 최 회장은 “470여 개 기업이 5400억원의 사회성과를 만들어냈고 보상을 받은 기업들의 매출도 약 35% 성장했다”며 “성과를 측정하면 자신이 어떤 사회문제를 얼마나 해결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돈만 세어서는 안 되고 사회문제를 풀어낸 성과도 돈으로 환산해 함께 셀 필요가 있다”며 “사회문제를 해결해도 보상이 따라가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사회문제를 푸는 것 자체가 경제적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날 리더스서밋에서도 사회문제 해결에 필요한 '자본'의 개념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본을 단순한 자금이 아니라 사회문제를 해결하며 축적한 경험과 네트워크, 데이터, AI 활용 역량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자본이라는 것을 돈 그 자체로만 생각하면 곤란하다”며 “사회적 자본도 자본이고, AI를 활용한 통계나 AI를 제대로 쓸 수 있는 환경도 하나의 자본”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과 정부, 금융, 사회적경제 영역에 이미 존재하는 서로 다른 자본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연결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각자가 가진 자본이 한꺼번에 모이고 규모가 커질 때 더 큰 임팩트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AI와 사회적 가치가 만나는 지점에 새로운 성장이 있다”며 “이번 페스타가 가능성을 발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행동으로 이어져 '생각을 넘어 행동으로, 문제를 넘어 해결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에는 정부와 기업, 사회적기업, 시민사회, 금융·재단, 국제기구 등 400여 기관이 참여한다. AI·돌봄·지역소멸·자살예방 등 사회문제 해결 사례를 다루는 300여 개 전시·마켓 부스와 49개 프로그램이 이틀간 운영된다.

2026.09.21 17:10류은주 기자

LG전자 박원재 상무, 한국IR대상 '베스트 IRO' 수상

박원재 LG전자 IR(투자자 대상 홍보)담당 상무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2026 한국IR대상' 시상식에서 '베스트 IRO(Investor Relations Officer)'상을 수상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투명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기업가치 재평가와 IR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그동안 주주총회 온라인 생중계, 다국어·수화 통역 도입, 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의 CFO(최고재무책임자) 주관 격상 등을 통해 투자자 접근성과 소통 전문성을 높여왔다. 아울러 회사는 배당성향 상향, 최소배당금 도입, 반기배당 실시 등 밸류업 계획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자사주 소각에 이어 올해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매입한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연내 소각할 예정이다. 박원재 상무는 "시장과의 투명하고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하며 기업가치 제고와 투자자 신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8 10:00진운용 기자

파인텍, 주주서한 공개…"기업가치 제고·사업 경쟁력 강화할 것"

파인텍이 주주서한을 공개하고 최근 관리종목 지정과 관련해 기업가치 제고 방안 등을 설명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사는 홈페이지에 게시한 주주서한에서 "최근 상장 유지 요건 강화와 시장 내 자금 쏠림 등 급격한 시장 환경 변화로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사업의 본질적 가치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며 "제도와 시장 환경 변화에 머물지 않고 현재의 어려움을 기업 체질을 강화하는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파인텍은 관리종목 탈피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 ▲신규 성장동력 확보 ▲재무구조 개선 ▲주주소통과 시장 신뢰 회복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파인텍은 디스플레이 장비 등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200억원 규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본딩장비를 수주했다. 신규 장비 사업 진출과 로봇 개발, 신규 고객 확보, 해외 시장 진출 등으로 사업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재무구조 개선과 상장 유지 요건 충족을 위한 대응도 병행할 계획이다. 파인텍은 비영업자산 매각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태스크 포스 활동 등을 통해 관리종목 지정 사유를 조속히 해소하고 상장 유지 요건을 신속하게 충족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시장과 주주소통도 강화할 계획이다. 사업 주요 진행 상황과 재무 개선 계획을 기업설명회(IR)에서 알리고, 주주들이 회사의 현재와 미래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투명한 소통을 이어갈 방침이다. 강원일 파인텍 대표는 "관리종목 지정이라는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이지만 사업 경쟁력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실적 개선과 주주가치 회복으로 주주 신뢰에 보답할 예정이고,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2026.09.16 16:41장경윤 기자

나눔비타민·동선컴퍼니·월드다가치, 지역상생형 복지·사회공헌 업무협약 체결

복지 플랫폼 기업 '나눔비타민'과 로컬 비즈니스 전문 기업 '동선컴퍼니', 외국인 생활 플랫폼 '월드다가치'가 지역사회 상생형 복지·사회공헌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15일 3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진행된 이번 협약은 각 기관의 기술과 네트워크, 현장 인프라를 결합해 지역 복지 자원의 전달 효율을 높이고, 복지 지원이 지역 상권 활성화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나눔비타민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지원 대상자 발굴 및 자금 지급·사용·정산·데이터 관리를 담당하며, 동선컴퍼니는 소상공인 가맹점 네트워크 및 인공지능(AI) 기프티콘 마케팅 솔루션을 활용해 사용처를 발굴한다. 월드다가치는 30개 언어를 지원하는 '다가치 앱'과 실시간 통역 서비스 '다가치 통' 등 다문화 인프라를 기반으로 이주배경가정 대상자 연계 및 현장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김하연 나눔비타민 대표는 “복지와 사회공헌 시장은 지원 주체와 수혜자, 지역의 공급자가 서로 다른 시스템과 네트워크에 분절돼 있어 자원 전달 과정에서 상당한 비효율이 발생한다”며 “나눔비타민은 파편화된 복지자원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결하고 지급·사용·정산 전 과정을 기술과 데이터로 통합해 전달 효율은 높이는 동시에 이용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성민 동선컴퍼니 대표는 “이번 협약은 일회성 기부를 넘어,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지역 소상공인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동선컴퍼니는 소상공인 AI 기프티콘 자동화 마케팅 솔루션과 지역 가맹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나눔비타민의 사회공헌 플랫폼, 월드다가치의 현장 및 다문화 네트워크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결식 우려 아동과 다문화가정 등 지원이 필요한 분들이 지역의 다양한 매장에서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하고, 그 소비가 다시 소상공인의 매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서 “3사가 보유한 기술과 현장 역량을 결합해 전국적으로 확장 가능한 새로운 상생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권해석 월드다가치 대표는 "월드다가치의 다가치 앱은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비자·행정, 취업, 교육, 문화·관광, 생활편의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외국인 생활 플랫폼이다. 현재 30개 언어를 지원해 이용자가 보다 편리하게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약을 통해 월드다가치가 연결하는 이주배경가정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지원 대상자와 동선컴퍼니가 보유한 지역상권 네트워크를 나눔비타민의 플랫폼으로 연결함으로써, 필요한 사람에게 자원이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되고 그 자원이 다시 지역사회 안에서 순환하는 모델을 만들어가겠다”며 “향후 지역과 대상별로 실증을 확대해 기술 기반의 복지·사회공헌 인프라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6.09.15 17:55백봉삼 기자

[인터뷰] "더 잘해줘"만 반복하는 아이들…AI 시대 필요한 건 '사고 근육'

아이들의 사고력이 충분히 자라기 전부터 인공지능(AI)이 답을 대신해도 되는지를 두고 학교와 학부모가 새로운 선택지 앞에 섰다. 미국 뉴욕시는 2026~2027학년도부터 유아 과정인 2-K부터 8학년까지 학생이 직접 사용하는 생성형 AI를 1년간 중단했다. 고등학생은 학교가 검증한 AI 프로그램에 한해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어린 학생에게는 직접 읽고 쓰고 어려운 문제를 풀어보는 시간을 보장하고, 고등학생부터 AI를 비판적으로 활용하는 법을 가르치겠다는 취지다. 국내 교육 현장에서도 생성형 AI를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김봉제 서울교대 AI가치판단디자인센터장(윤리교육과 교수)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AI 활용을 허용할지 금지할지 두 가지로만 나눠 볼 문제는 아니다"라며 "사고하는 힘을 길러야 할 시기에는 AI와 거리를 두고 발달 단계에 맞춰 활용 범위를 넓혀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답은 빨라졌지만 판단은 별개…'지식 없는 감독자' 생성형 AI가 들어오면서 학생이 지식을 다루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배운 내용을 기억하고 이를 토대로 답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AI가 내놓은 결과를 고르고 수정하고 사실인지 확인하는 일이 늘었다. 학생의 역할도 직접 답을 찾는 데서 AI에 일을 맡기고 결과를 살피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다만 역할이 바뀌었다고 그에 필요한 판단력까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은 아니다. 김 센터장은 "학생들이 AI의 답을 편집하고 검증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면 실제로 그 답이 맞는지 판단할 역량도 있는지 물어야 한다"며 "지식을 쉽게 얻는 것과 그 지식을 판단하는 능력은 별개"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현상을 '인지적 부채'로 설명하고, 아이들이 길러야 할 판단력을 '사고 근육'에 비유했다. 당장은 AI의 도움으로 빠르게 답을 얻을 수 있지만, 스스로 생각하고 틀리고 다시 풀어보는 경험이 줄면 나중에 AI가 만든 결과를 검증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미디어랩 연구진도 지난해 AI를 활용한 글쓰기 과정에서 '인지적 부채'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참가자 54명을 거대언어모델(LLM)·검색엔진·별도 도구 없이 글을 쓰는 세 집단으로 나눠 뇌 활동을 측정한 결과 LLM 이용 집단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뇌 연결성이 나타났다. 이런 문제는 학생이 AI를 지시하는 과정에서도 드러날 수 있다.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조금 더 잘해줘"라고 요구할 수 있지만 무엇이 부족한지, 어떤 근거를 더 넣어야 하는지 짚으려면 먼저 내용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김 센터장은 이런 상태를 '지식 없는 감독자'에 비유했다. 그는 "AI를 지시하고 감독하는 위치에는 올라섰는데 정작 지시에 필요한 역량이 없는 것"이라며 "무엇을 모르는지, 무엇을 원하는지도 정확히 모른 채 더 잘해달라는 요구만 반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도 '언제부터'가 중요…연령별 사용 기준 필요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생성형 AI는 언제부터 허용해야 할까. 김 센터장은 나이만으로 선을 긋기보다 사고력이 발달하는 시기에 맞춰 사용 범위를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초등학생은 생성형 AI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중학교 초반까지는 교사나 부모가 살펴보는 환경에서 제한적으로 이용하는 편이 좋다"며 "고등학교부터는 활용 범위를 점차 넓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숫자로 나이를 나누는 것보다 아이가 직접 읽고 쓰고 기억하며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 시기를 보호하는 데 있다. AI가 이 과정까지 건너뛰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게 김 센터장의 판단이다. 그는 어린 나이에 생성형 AI를 접하는 것을 자극적인 디지털 콘텐츠에 너무 빨리 노출되는 것과 비슷하게 봤다. 성장기에 직접 보고 듣고 만지며 감각을 키우듯, AI의 도움 없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시간도 충분히 필요하다고 했다. 학교에서 막아도 AI는 집으로 따라온다. 스마트폰이나 PC만 있으면 생성형 AI에 언제든 접속할 수 있어서다. 김 센터장은 어린 학생일수록 AI를 혼자 쓰게 두기보다 부모가 함께 사용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아이가 무엇을 묻고 어떤 답을 받았는지 살펴보면서, AI의 답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다시 생각해보는 습관을 함께 길러야 한다는 취지다. 답 주는 AI보다 '생각하게 하는 AI' 생성형 AI를 교육에서 빼는 것만으로 문제를 풀기도 어렵다. 같은 AI라도 학생 대신 답을 내놓는지, 스스로 생각하도록 돕는지에 따라 학습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연구진이 튀르키예 고등학생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학 학습 실험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일반적인 GPT를 사용한 학생들은 AI를 이용하는 동안 대조군보다 48% 높은 성과를 냈지만 AI 없이 시험을 치르자 대조군보다 17% 낮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정답을 곧바로 알려주지 않고 힌트와 질문으로 풀이를 유도하도록 설계한 'GPT 튜터'를 이용한 학생들은 연습 과정에서 대조군보다 127% 높은 성과를 냈다. AI 없이 치른 시험에서는 대조군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AI라도 어떻게 쓰게 했느냐에 따라 학습 결과가 달라졌다. 김 센터장은 "AI를 그냥 쓰게 해서는 안 된다"며 "정답을 바로 주기보다 학생이 한 번 더 생각하도록 되묻거나 힌트를 주는 방향으로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I가 맡을 역할은 과목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수학이나 물리처럼 개념과 풀이 과정이 비교적 명확한 분야에서는 학생이 어느 부분에서 막혔는지 파악하고 그 수준에 맞는 문제를 제시하는 개인교사 역할을 AI가 일부 맡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인문·사회 영역은 사정이 다르다. 같은 글을 읽더라도 학생이 살아온 경험과 관심에 따라 질문과 해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수학이나 물리에서는 학생 수준에 맞춰 좋은 질문을 던지는 개인교사 역할을 AI가 할 수 있다"면서도 "인문·사회 영역에서는 인간의 경험과 영감에서 나오는 다양한 질문까지 대신하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AI가 정답을 찾는 일을 더 많이 맡을수록 교사의 역할도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교사는 답을 알려주는 데서 그치기보다 학생이 어떤 과정을 거쳐 질문을 만들었는지, AI가 내놓은 결과를 어떤 근거로 받아들이거나 거부했는지를 살피는 일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험만 바꿔선 부족…"무엇을 가르칠지부터 달라져야" 생성형 AI가 학교에 들어오면서 숙제와 수행평가, 시험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를 둘러싼 고민도 커지고 있다. 김 센터장은 평가 방식보다 학교에서 무엇을 가르칠지를 먼저 다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평가는 가르친 내용을 학생이 얼마나 익혔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라며 "평가가 달라져야 한다면 그보다 먼저 교육 내용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식을 많이 기억한 학생을 가려내는 교육에서 다른 사람과 협력하고 서로 다른 생각을 연결하는 능력을 키우는 쪽으로 무게를 옮겨야 한다고 봤다. 저출생도 교육 방식을 바꿔야 하는 배경으로 들었다. 출생아가 100만명에 육박하던 때에는 많은 학생을 경쟁시켜 일부를 선발하는 교육 구조가 가능했다. 지금처럼 출생아 수가 30만명 안팎으로 줄어든 상황에서는 각자의 역량을 어떻게 연결할지에 더 무게를 둬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센터장은 "과거에는 100만명 가운데 30만명을 뽑아 쓰는 체제였다면 이제는 30만명이 100만명의 힘을 내게 해야 한다"며 "입시와 같은 경쟁으로 사람을 가려내는 것보다 서로 협력해 시너지를 만드는 힘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AI가 지식 검색과 정리를 상당 부분 맡는 변화도 교육의 방향을 바꾸고 있다. 많이 기억하고 빠르게 답을 찾는 능력만으로는 이전과 같은 차이를 만들기 어려워지고 있어서다. 김 센터장은 앞으로 학교에서 더 길러야 할 역량으로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함께 일하는 힘을 꼽았다. 그는 "예전 지식사회에서는 많이 알고 똑똑한 사람이 필요했지만 이제 그 역할의 상당 부분을 AI가 지원하게 됐다"며 "아이들에게 사람과 관계를 맺고 함께 일하면서 서로의 능력을 끌어낼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9.14 09:36김동원 기자

"행동하는 브랜드 구조대”…메타브랜딩 팬커뮤니티 '메밀꽃' 출범

브랜딩 전문 기업 메타브랜딩의 공식 팬커뮤니티 '메밀꽃'(메타브랜딩을 밀어주는 꽃다운 사람들)이 지난 9일 서울 블루메쯔 광화문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10일 회사에 따르면, 메밀꽃은 브랜딩 업계 최초로 결성된 공식 팬클럽이자 연대 커뮤니티다. 지난해 10월 첫 모임을 시작으로 약 1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결성됐으며, 올바른 브랜드 가치 확산과 사회적 기여를 목표로 모인 회원들로 구성됐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커뮤니티의 방향성과 가치를 담은 '메밀꽃 활동 선언문'이 공식 발표됐다. 선언문은 메타브랜딩의 가치 지지, 협력적 팀 성과 창출, 실효적 성장의 브랜딩 추구, 지속 가능한 브랜드 발굴·홍보, 세계시민으로서의 성장 응원 등 5가지 핵심 원칙을 골자로 한다. 아울러 의사결정 기구인 '메비', 브랜드 구조 프로젝트 '세이브'를 실행하는 운영진 '메결', 선한 가치를 퍼뜨리는 '메달'로 역할을 세분화해 3만 명의 부족원들과 함께 소외된 농가·로컬·중소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메밀꽃 관계자는 “메밀꽃은 좋은 철학을 가진 브랜드들이 살아날 수 있도록 행동으로 실천하는 브랜드 구조대”라며 “앞으로 브랜딩 생태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6.09.10 15:38백봉삼 기자

에버스핀, 세계불꽃축제 '명당' 사옥 개방…5년째 고객·임직원과 '동행'

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 기업 에버스핀이 5년째 서울세계불꽃축제 '명당'인 노량진 사옥을 고객사와 임직원에게 개방했다. 에버스핀은 지난 2022년에 시작한 이래 올해에도 회사의 성장 과정에 함께해 온 고객과 구성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특별한 경험을 함께 나누기 위해 사옥 개방행사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사옥 개방행사는 매년 불꽃축제가 열리는 날이면 고객과 임직원을 초청해 함께 축제를 즐기는 자리로, 이제는 에버스핀의 대표적인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에버스핀은 피자와 치킨·음료 등 먹거리를 마련해 참석자들이 격식 없이 불꽃축제를 즐기며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별도 제품 발표나 고객 세미나 없이 오직 고객과 임직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다. 에버스핀 측은 행사를 이어가는 배경으로 '회사의 성장과 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좋은 경험을 함께 나눈다'는 기업문화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보안 산업은 고객과의 관계가 제품 공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보안 위협에 지속적으로 함께 대응해야 하는 만큼 기술력뿐 아니라 장기간 축적된 신뢰가 중요하다. 에버스핀은 국내 금융시장에서 쌓아온 고객 신뢰와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일본·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150여 곳의 금융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하영빈 에버스핀 대표는 “에버스핀이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우리 기술을 믿고 선택해 준 고객과 그 기술을 함께 만들어 온 임직원”이라며 “회사가 성장하며 얻게 되는 좋은 공간과 순간, 경험까지 에버스핀과 함께 해 온 분들과 나누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에버스핀은 앞으로도 기술과 사업의 성장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가치와 경험을 고객·임직원과 함께 나누는 기업문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2026.09.07 10:58주문정 기자

직장인 소개팅 앱 비긴즈, 취향·가치관 맞는 '짝' 찾아준다

사람인(대표 황현순)이 운영하는 직장인 맞춤 소개팅 애플리케이션 '비긴즈'가 이용자의 취향과 가치관 데이터에 기반해 인연을 연결해 주는 신규 서비스 '픽'을 공식 선보였다고 27일 밝혔다. '마음이 끌리면 그냥 PICK해!'라는 슬로건과 함께 출시된 픽은 연애관이나 일상 속 주요 이슈 등 다채로운 주제의 질의에 답변을 작성하고 의견을 나누는 방식이다. 비긴즈는 이 과정에서 수집되는 이용자의 답변을 데이터로 축적해 기존 기본 프로필을 입체적인 '가치관 프로필'로 변환한다. 단순 조건만으로는 파악하기 힘든 성향과 라이프스타일의 적합성을 중시하는 최근 직장인들의 연애 트렌드를 반영한 구상이다. 이 서비스는 같은 질문에 응답한 회원들의 선택 결과와 프로필을 실시간으로 노출해 성향이 유사한 상대와 공감대를 바탕으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른 회원의 댓글을 확인하고 반응을 남기거나, 자신의 의견에 반응한 상대를 즉시 확인하는 소통 기능도 갖췄다. 비긴즈 관계자는 "개인의 취향과 가치관을 수월하게 표현하고 깊이 있는 소통이 이뤄지도록 가치관 기반 매칭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회원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가치관 중심의 매칭 환경을 더욱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27 08:48백봉삼 기자

앤트로픽, 시장 규모 30조 달러 제시…스페이스X 넘는다

앤트로픽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에게 30조 달러(약 4경 1480조원)가 넘는 전체잠재시장(TAM)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앞서 내세운 28조 5000억 달러(약 3경 9400조원)를 웃도는 규모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AI 모델로 수행 가능한 전체 작업 범위를 토대로 TAM을 30조 달러 이상으로 산정했다. TAM은 특정 기업이 시장을 100% 점유했을 때 거둘 수 있는 연간 매출 잠재력을 뜻하는 지표다. IPO 기업이 성장 여력을 강조할 때 주로 활용된다. 이 수치는 스페이스X가 지난 5월 IPO 서류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실현 가능 시장"이라며 제시한 28조 5000억 달러를 소폭 웃돈다. 당시 스페이스X는 이 중 26조 5000억 달러가 AI에서 비롯될 것으로 봤다. 다만 앤트로픽이 내세운 30조 달러는 현실 매출에 비하면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 데이터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 1500 지수에 포함된 기술기업 191곳의 지난해 매출 합계는 2조 4000억 달러로, 앤트로픽이 제시하려는 TAM의 12분의 1 수준이다. 앤트로픽 2분기 매출도 116억 달러에 그쳐 30조 달러와는 격차가 크다. 시장 규모를 크게 추산하는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우버는 2019년 상장 당시 TAM을 6조 달러로 제시했지만 직전 해 매출은 113억 달러에 불과했고, 위워크도 3조 달러 시장을 내세웠으나 매출은 18억 달러에 그쳤다. 아스와스 다모다란 뉴욕대 금융학과 교수는 앞서 스페이스X의 AI TAM을 두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범위 끝에 도달해 그 너머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앤트로픽이 오픈AI보다 먼저 상장할 경우, 프론티어 AI 기업 몸값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오픈AI는 지난 6월 8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S-1을 제출했지만 상장 시점을 2027년으로 잡았다. 반면 앤트로픽은 수주 내 IPO 재무 서류를 공개하고 이르면 9월에서 10월 초 상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경우 앤트로픽 상장 초기 주가가 오픈AI를 비롯한 AI 기업들의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준거점이 될 수 있다. WSJ는 투자자들이 앤트로픽 잠재력을 인정한다면 여러 측면에서 스페이스X를 능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자 반응이 미지근할 경우 앤트로픽 몸값이 직전 사모 시장 평가액인 9650억 달러 수준으로 되밀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026.08.26 14:29김동원 기자

이노에이엑스 경영진, 자사주 2억8천만원 매입…AX 성장 자신감

이노에이엑스 경영진이 약 2억 8000만원 규모 자사주를 장내 매수하며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나타냈다. 인공지능 전환(AX) 사업 확대와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노에이엑스는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4명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자사주 4만 2731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입 금액은 약 2억 8000만원으로 전액 임원 개인 자금으로 이뤄졌다. 회사는 이번 자사주 매입이 경영진의 회사 성장성과 기업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영진이 직접 회사 주식을 매입해 주주와 성과를 공유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이노에이엑스는 올해 들어 실적 성장세도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49억 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분기 매출도 79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AI 기반 AX 사업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별도 기준 상반기 AX 매출은 지난해 연간 실적의 약 7배를 넘어섰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분기 12%에서 2분기 15%로 확대됐다. 이노에이엑스는 20여 년간 쌓은 보험업 업무규칙 자동화(BRMS) 경험을 바탕으로 AI 에이전트, 검색증강생성(RAG), 광학문자인식(OCR) 등 AI 기술을 결합한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 중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 채택률 72%, 카드사 채택률 75%에 재구매율은 80%대다. 최근에는 보험요율 산출 자동화 솔루션 '이노파스(InnoPAS)'를 삼성생명에 공급한 바 있다. 이노에이엑스 관계자는 "이번 매수는 회사 성장성과 현재 기업가치에 대한 경영진의 확신을 반영한 것"이라며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주주와 회사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음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장인수 이노에이엑스 대표는 "경영진이 주주와 위험과 성과를 함께 나누겠다는 취지에서 이번 매입을 결정했다"라며 "행동으로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증명하고 실질적 성장으로 시장의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6 14:00한정호 기자

카카오 인적분할 결단..."호재" vs "악재"

카카오가 기업가치 제고를 내걸고 회사를 둘로 나누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시장의 첫 반응은 냉랭했다. 인적분할 발표 직후 주가가 장중 13% 넘게 급락하면서다. 카카오는 인공지능(AI) 사업과 투자·자회사 사업을 분리해 각각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구상이지만, 시장에서는 분할 이후 기업가치 산정과 사업 재편에 대한 불확실성을 먼저 반영하는 모습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인적분할 발표 이후 급락해 오전 10시50분께 전날보다 13.18% 내린 3만3600원까지 떨어졌다. 오후 1시에도 12%대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전날보다 7.49% 하락한 3만5800원으로 마감했다. 카카오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신설법인 '카카오AI'와 존속법인 '카카오X'로 회사를 인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다. 기존 주주는 이 비율에 따라 두 회사 주식을 모두 받는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과 AI·광고·커머스를 결합한 AI 플랫폼 사업을 담당한다. 카카오X는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자회사를 관리하면서 신규 사업 발굴과 투자에 집중한다. 카카오가 이번 분할을 통해 노리는 것은 명확하다. 하나의 카카오에 섞여 있던 AI 플랫폼과 자회사·투자 사업을 떼어내 각각의 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것이다. '카카오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AI 가치 따로 평가받는다 인적분할의 가장 큰 긍정적 요인은 카카오의 사업별 가치가 보다 선명하게 드러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날 카카오가 자료를 통해 제시한 2026년 8월 국내외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SOTP(부분합산가치평가) 컨센서스 평균 기준 카카오그룹의 잠재가치는 34조2000억원이다. 최근 3개월 평균 카카오 시가총액 16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17조4000억원의 차이가 난다. 카카오 입장에서는 보유한 사업과 자회사의 가치가 현재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대목이다. 분할 이후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AI 플랫폼 기업이라는 정체성이 보다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약 5000만명의 카카오톡 이용자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를 광고·커머스·결제 등으로 연결하고 이를 수익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카카오AI는 2030년까지 AI 일간활성이용자(DAU) 2000만명 이상을 확보하고 플랫폼 체류시간을 50% 이상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AI 광고와 에이전틱 커머스, 구독 등을 확대해 2030년 매출 6조원 이상을 달성하고 AI에서만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카카오X 역시 투자회사로서의 가치가 명확해질 수 있다. 테크핀과 콘텐츠, 모빌리티 등 기존 핵심 사업을 키우는 동시에 가상자산과 피지컬 AI, 글로벌 팬덤 등 신규 영역에 투자한다. 보유자산 유동화를 통해 마련할 약 2조3000억원과 자회사들이 보유한 약 4조1000억원의 투자 재원도 활용한다. 주주 입장에서는 물적분할이 아니라 인적분할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기존 카카오 주주는 분할 이후에도 카카오AI와 카카오X 주식을 모두 갖게 된다. 성장성이 높은 AI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떼어내면서 기존 주주가 해당 회사 지분에서 배제되는 구조는 아니다. 주주환원책도 함께 내놨다. 카카오AI는 별도 조정 잉여현금흐름(FCF)의 20~35%를 기본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고, 카카오X는 자회사 배당금의 30%와 투자차익의 30%를 주주환원에 투입한다. 두나무 매각 차익을 활용한 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도 추진한다. 시장은 왜 팔았나…분할만으로 기업가치 오르진 않아 카카오는 오는 12월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1일 분할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 같은 달 27일 카카오AI 재상장과 카카오X 변경상장을 추진한다. 이 같은 카카오의 설명과 비전 제시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첫 판단은 악재 쪽으로 기울었다. 이날 카카오 주가는 장중 13% 넘게 떨어졌다. 분할 공시로 30분간 거래가 정지됐다가 재개된 뒤 낙폭이 더욱 확대됐다. 이는 인적분할 자체가 기업가치 상승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를 둘로 나눠 사업가치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과, 실제로 두 회사가 시장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다른 문제다. 결국 분할 이후 카카오AI와 카카오X의 기업가치를 합친 금액이 기존 카카오보다 커져야 카카오가 기대하는 가치 재평가가 현실화된다. 카카오는 AI 사업에서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지만, AI를 통한 대규모 수익화는 앞으로 회사가 증명해야 할 과제다. 이미 오픈AI와 구글과의 협력을 발표했을 당시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 카카오는 카카오톡 이용자 5000만명을 AI 이용자로 전환하고, 다시 광고·커머스·구독 매출로 연결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카카오X 역시 마찬가지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기존 자회사의 성장을 끌어내는 동시에 신규 투자에서도 성과를 내야한다. 과거 카카오의 계열사 분리와 상장을 지켜본 투자자들의 경계심도 변수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 주요 사업을 자회사로 키운 뒤 각각 증시에 상장시켰지만, 이후 모회사와 자회사 주주 간 이해상충 및 이른바 '쪼개기 상장'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번에는 기존 주주가 두 회사 주식을 모두 받는 인적분할이라는 점에서 구조가 다르지만, 시장이 카카오의 사업 분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배경에는 이 같은 과거 경험도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의 이번 결정에 대해 전문가들은 호재로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카카오의 사업은 플랫폼 비즈니스로 모두 유사한 업종인데 나누는 이유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분리하면 (사업 간) 협업 능력이 떨어지고 서로 시너지 효과가 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오늘 주가가 7% 가량 빠진 것은 그만큼 시장이 악재로 인식했기 때문"이라면서 "통상적으로 주주들은 물적분할보다 인적분할에 크게 반발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쪼개기라는 인식을 주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시장에서 신뢰를 갖고 바라보는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인적 분할로 AI 분야 성장세가 높아진다면, 그룹 전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풀이하기도 했다. 양준모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AI 호황이 계속될 때에는 호재로 분류될 것"이라며 "AI가 거품으로 판명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 AI 분야가 훨씬 바르게 성장하고 있으니까 다른 분야와 분리시키면 성장세가 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본 것"이라며 "그룹 전체적으로도 서로 묶여있는 것보다는 (분리하는 게)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2026.08.21 17:15안희정 기자

카카오 "34조 가치 제대로 평가받겠다…지주사 전환은 없어"

카카오가 인적분할을 통해 복합기업 할인 문제를 해소하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재편되는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사업별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전문 회사를 표방하는 카카오X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 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21일 카카오 인적분할 미디어 설명회에서 “카카오X를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주주들 우려를 일축했다. 이날 설명회는 카카오가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인적분할을 결의한 데 따른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카카오는 오늘 오전 회사를 카카오톡·AI 중심의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는 '카카오AI'와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 등 미래가치 투자를 담당하는 '카카오X'로 인적분할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로 결정됐다. “34조 가치 제대로 평가받겠다”…복합기업 할인 해소 승부수 회사는 이번 분할의 주된 배경으로 복합 기업의 기업가치 할인 문제를 꼽았다. 이달 기준 국내외 증권사 리서치 센터의 부분합산가치평가(SOTP) 컨센서스 평균 기준 카카오그룹의 잠재가치는 34조2000억원이지만, 3개월 평균 회사 시가총액은 16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잠재가치보다 절반 이상 낮은 수치다. 이에 카카오는 인적 분할을 통해 밸류에이션과의 괴리인 17조4000억원을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카카오는 인적 분할을 통해 사업별 최적화된 자원 배분, 의사결정, 전략 수행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목표다. 여기에 최근 5년간 카카오 이사회의 비경상 안건의 85%가 자회사 지원 및 구조 개편에 무게가 실려 본사 사업에 대한 의사 결정이 지연된 것도 분할에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AI는 6조 매출·카카오X는 미래투자…“지주사 전환 없다” 향후 카카오AI는 2030년까지 AI 일간 활성 이용자 2000만 명 이상을 확보하고, 플랫폼 체류시간을 50% 이상 늘릴 방침이다. AI 광고와 에이전틱 커머스, 구독 등 새로운 수익모델도 확대해 2030년까지 연평균 20% 수준의 매출 성장을 이끌고, 매출 6조원 이상을 목표로 한다. AI 관련 매출은 2028년 카카오AI 전체 매출의 두 자릿수 비중으로 확대하고, 2030년에는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카카오X는 미래가치 투자 회사로 테크핀·모빌리티·콘텐츠 등 기존 핵심 사업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고, 신규 사업 발굴 및 혁신기업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이를 위해 보유 자산 유동화를 통해 마련한 약 2조3000억원 및 자회사가 보유 중인 약 4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활용한다. 이 과정에서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 역할은 변함없이 유지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김범수 의장이) 창업자이자 대주주 역할을 계속 수행해주실 거라고 믿고 있다”면서 “지금과 동일하게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는 역할을 단단히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본사에 소속된 직원들은 대부분 카카오AI로 이동하게 된다. 정신아 대표는 “분할 이후에도 모든 임직원의 근로 조건이 변동 없이 유지된다”면서 “사업부 단위로 봤을 때는 여러 사업이 있는데, 대부분은 카카오AI로 소속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인적분할은 이날 이사회 결의를 거쳐, 11월 23일을 주주총회를 위한 주주확정일로 잡았다. 12월 17일에는 분할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가 개최되며 같은 달 31일은 분할 신주 배정 기준일이 된다. 내년 1월 1일 분할 기일을 거쳐 같은달 27일에는 카카오AI와 카카오X가 각각 변경 상장, 재상장된다.

2026.08.21 16:25박서린 기자

"AI 보안·안전성은 생존 문제"…통신업계, 프론티어 AI 대응 논의

AI 기술이 LLM을 넘어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발전하면서 새로운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통신업계의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AI 확산을 위해서는 모델 자체의 안전성과 개인정보 보호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통신 인프라의 보안 체계도 함께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20일 'AI 보안 및 모델 안전성'을 주제로 '제11차 AI 미래가치 포럼'을 개최했다. AI 미래가치 포럼은 국내 주요 통신사업자와 학계, 법조계, 연구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해 국내 AI 생태계 발전과 정책과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하는 산학연 협의체다. 이날 포럼에서는 프론티어 AI 시대에 새롭게 등장하는 보안 위협과 AI 모델의 안전성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LLM과 AI 에이전트 활용이 늘어나면서 기존 정보보안 체계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새로운 취약점에 대한 대응책이 논의됐다. 이상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프론티어 AI 시대의 AI 보안: 새로운 위협과 대응전략'을 주제로 LLM과 AI 에이전트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을 소개하고 모델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적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김창오 KT 정보보안실 그룹장(CPO)은 'AX 플랫폼 컴퍼니의 개인정보보호와 AI 보안: 도전과제와 국제 표준'을 주제로 AI 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의 생애주기별 보호 대책과 글로벌 보안·개인정보 표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통신업계가 AI 보안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맡아야 할 역할과 관련 정책 법제 개선 방안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AI 기술이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만큼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AI 전환의 전제조건이라고 봤다.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춰 관련 규제를 합리화하고 법제적 기반을 마련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포럼 의장인 이성엽 고려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AI 기술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수록 AI 보안과 안전성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정부와 산업계가 협력해 기술 혁신과 보안 안전성이 균형을 이루는 민·관 거버넌스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재성 KTOA 부회장은 “신뢰할 수 있는 AI 생태계를 조성하려면 국가 AI 고속도로의 핵심인 통신 인프라의 보안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회원사들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AI 사업 전략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0 17:35박수형 기자

中통신산업 뒷걸음질...1위 차이나모바일도 통신·AI 성장 '주춤'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이 올해 상반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뒷걸음질쳤다. 전체 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통신 서비스가 세제 변경과 시장 환경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가운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AI 서비스마저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AI 데이터센터(AIDC)와 지능형 컴퓨팅 등 일부 AI 인프라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기존 통신사업의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규모가 크지 않다. 중국 1위 통신사의 이 같은 실적을 고려하면 올해 중국 통신업계 전반의 성장도 녹록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7일 차이나모바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538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주주 귀속 순이익은 789억 위안으로 6.3% 줄었으며, EBITDA도 1736억 위안으로 6.6% 감소했다. 실적 부진의 가장 큰 배경은 주력인 통신 서비스에 새로운 세법 영향이다. 상반기 통신 서비스 매출은 3504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5.7% 감소했다. 전체 매출의 약 65%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 츠근 중국 정부의 부가가치세 과세 범위 조정 등이 통신 서비스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가입자와 데이터 이용량은 늘었다. 이동통신 가입자는 10억 1100만명으로 상반기 588만명 순증했고 5G 네트워크 가입자는 6억 8700만명으로 4474만명 증가했다.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도 16% 늘었다. 가입자와 트래픽 증가가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한 셈이다. AI와 B2B 등의 사업에서는 온도 차가 나타났다. 컴퓨팅 서비스 매출은 529억 위안으로 14%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190억 위안으로 13.2% 늘었으며 특히 AIDC 매출이 486.1% 급증했다. AI 연산을 제공하는 지능형 컴퓨팅 서비스도 53억 위안으로 130.1% 성장했다. 반면 AI를 포함한 지능형 서비스 전체의 성장세는 사실상 정체됐다. 상반기 지능형 서비스 매출은 493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실제 서비스 매출 성장으로 연결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이나모바일은 통신과 컴퓨팅, 지능형 서비스를 3대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컴퓨팅과 지능형 서비스가 주력사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6%로 전년 동기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아직 통신 서비스의 매출 규모가 압도적인 만큼 통신 본업의 감소세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2026.08.17 12:31박수형 기자

엔비디아, 스페이스X 210억 달러·인텔 300억 달러 지분 보유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와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에 각각 수백억 달러 규모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엔비디아가 스페이스X 주식 1억2280만 주(약 210억 달러)와 인텔 주식 2억 1480만 주(약 30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엔비디아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보고서를 통해 공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엔비디아가 구체적인 스페이스X 지분 규모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엔비디아는 2025년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에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한 지분·부채 투자 형태로 최대 20억 달러를 투입한 바 있다. 이후 xAI가 스페이스X로 흡수 합병되면서 스페이스X 지분을 대량 확보하게 됐다. 인텔 지분 가치 역시 가파르게 치솟았다. 불과 3개월 전 약 95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받던 인텔 지분 가치는 최근 300억 달러 규모로 수직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경영난을 겪던 경쟁사 인텔에 50억 달러 규모 깜짝 투자를 단행하며 PC 및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공동 개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엔비디아의 포트폴리오에는 코히런트(Coherent),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신(Generate Biomedicines), 네비우스 그룹(Nebius Group), 노키아(Nokia), 시놉시스(Synopsys) 등의 주요 기술 기업 지분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2026.08.15 18:55전화평 기자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왓낫', 몸값 28조원 찍었다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왓낫'(Whatnot)이 5억 4500만 달러(약 7689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200억 달러(약 28조 2300억원)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10월 115억 달러(약 16조 2322억원)로 평가받은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기업가치가 두 배 가까이 뛴 것이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왓낫은 아이코닉(Iconiq), 라이트스피드(Lightspeed), 아브라(Avra)가 주도한 시리즈 G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왓낫은 수집품·카드·패션·전자기기 등을 실시간 방송으로 사고파는 플랫폼이다. 왓낫은 라이브커머스 시장 성장과 함께 이용자와 거래 규모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왓낫에는 매주 65만명 이상의 신규 이용자가 유입되고 있으며 구매자 수도 지난 1년간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 총상품거래액(GMV)은 이미 지난해 기록한 80억 달러(약 11조 2920억원)를 넘어섰다. 왓낫은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판매자 지원과 인공지능(AI) 기술 확대, 해외 시장 진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판매자가 더 많은 구매자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강화하고 판매 과정 전반에 AI 적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랜트 라폰테인 왓낫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를 통해 더 나은 도구를 구축하고 판매 경험의 더 많은 부분에 AI를 적용할 수 있게 됐다”며 “판매자가 더 많은 구매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해 세계에서 가장 크고 신뢰받는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왓낫의 기업가치는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1월 2억 6500만 달러(약 3740억원) 규모의 시리즈 E 투자를 유치하면서 약 50억 달러(약 7조 575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데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DST글로벌과 캐피털G가 주도한 시리즈 F에서 2억 2500만 달러(약 3175억원)를 조달하며 기업가치가 115억 달러(16조 2500억원)로 뛰었다. 2019년 설립 이후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15억 달러(약 2조 1172억원)에 달한다.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왓낫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현재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220억 달러(31조 53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며 왓낫은 이 가운데 자사가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성장과 함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베이와 파나틱스 등 기존 이커머스 업체들이 라이브커머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틱톡도 '숍 라이브'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026.08.10 09:42김민아 기자

토마토시스템 공동대표, 잇따라 자사주 매입…책임경영 강화

토마토시스템이 잇따른 자사주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헬스케어를 양대 성장축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경영진이 직접 회사 중장기 성장성과 기업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토마토시스템은 조길주 대표와 이강찬 대표가 최근 자사주를 잇따라 장내 매수했다고 6일 밝혔다. 조 대표는 지난달 30일 자사주 1만 주를 장내 매수했으며, 이 대표도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자사주 1만 주를 매입했다. 회사는 이번 자사주 매입을 시작으로 시장 상황과 기업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영진의 추가 자사주 매입도 지속 검토할 계획이다. 토마토시스템 측은 이번 자사주 매입이 중장기 성장성과 기업가치에 대한 경영진의 확신을 직접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초 이 대표를 영입해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이후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주주와 이해관계자에게 회사 성장 비전을 전달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토마토시스템은 AI 기반 디지털 전환(DX) 솔루션과 UI·UX 개발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공공·교육·금융 분야를 넘어 제조 분야까지 사업을 확대 중이다. 생성형 AI 기반 UI 개발 솔루션 '엑스빌더6 아이젠'을 앞세워 AI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차세대 UI·UX 개발 플랫폼 '엑스빌더6'의 시장 경쟁력도 높이고 있다.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도 확대 중이다. 보험사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노바' 플랫폼 기반 서비스를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주력 사업과 신사업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토마토시스템은 올 상반기 공공·교육·금융 분야 대형 프로젝트를 확보하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회사는 AI와 디지털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토마토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공동 대표들의 자사주 매입은 회사 중장기 성장성과 기업가치에 대한 확신,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자사주 매입을 비롯한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도 지속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06 13:53한정호 기자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 10억 달러 투자 유치 추진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이 200억 달러(약 28조 61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조건으로 10억 달러(약 1조 4305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폴리마켓은 최근 신규 투자자들과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협의하고 있다. 투자 협상이 성사되면 기업가치는 200억 달러로 평가받게 된다. 이는 지난해 투자 라운드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폴리마켓은 지난해 10월 뉴욕증권거래소(NYSE) 운영사인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최대 2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기업가치 약 80억 달러(약 11조 4440억원)를 인정받았다. 이어 지난 4월에는 신규 투자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150억 달러(약 21조 4575억원) 기준으로 10억 달러를 추가 조달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경쟁사 칼시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칼시는 지난 5월 기업가치 220억 달러(약 31조 4710억원)를 인정받으며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마쳤다. 거래 규모에서도 칼시가 앞서고 있다. 데이터 플랫폼 듄(Dune)에 따르면 지난 6월 칼시에서 매매된 계약의 총 거래 규모는 410억 달러(약 58조 6505억원)를 기록했다. 반면 폴리마켓은 지난해 12월 출시한 미국 규제 상품과 기존 해외 플랫폼을 합쳐 약 130억 달러(약 18조 5900억원)에 그쳤다. 월드컵 특수로 예측시장 전반의 거래는 늘었지만 폴리마켓은 올해 들어 경쟁사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기술적 오류와 정치권의 반발, 내부자거래 의혹 등이 겹치며 규제 리스크가 커졌다는 평가다. 실제 미국에서는 지난 1월 베네수엘라 지도자 니콜라스 마두로를 겨냥한 군사작전에 참여한 미군 병사가 작전 정보를 이용해 폴리마켓에 베팅, 40만 달러(약 5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혐의로 지난 4월 기소됐다. 프랑스 기상청도 파리 기온 측정 장비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된 시기와 폴리마켓의 대규모 베팅이 겹쳤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폴리마켓은 “의심스러운 거래를 추적·신고하고 있으며 해당 미군 병사의 체포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조사까지 시작되면서 규제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조사는 소비자 보호단체들이 허위·오인 소지가 있는 마케팅 의혹을 제기하며 감독 강화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폴리마켓은 경쟁력 회복을 위해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종합격투기 UFC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스포츠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스포츠 베팅업체 패너틱스와 뉴욕증권거래소 출신 임원을 잇달아 영입했다. 직원 수도 2025년 초 수십 명 수준에서 현재 약 300명으로 늘었다.

2026.08.05 09:24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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