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2028년까지 매출 2배"…기업가치 제고에 총력
LG에너지솔루션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으로 지난해 대비 오는 2028년까지 매출을 두 배로 늘리고,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A) 기준 이익률도 11%에서 10% 중반대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지급받는 세액공제를 제외한 기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1천889억원, 2분기 4천478억원, 3분기 4천660억의 IRA 세액공제를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22일 이같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우선 매출 증대를 위해 회사는 안정적으로 생산능력(CAPA)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 280GWh에서 2028년 말까지 500GWh 규모 CAPA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북미 시장 점유율 1위 달성을 목표로 한다. 수익성을 염두한 수주 전략도 지속 추구한다. 전략 중 하나로 수요 환경 변화에 맞춰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해 최적의 CAPA 운영 효율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전기차 캐즘이 장기화됨에 따라 유휴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에너지저장장치(ESS)용으로 전환한 바 있다. 생산 거점별로 적합한 원재료 공급망을 구축한 수익성 개선도 꾀한다. 안정적인 잉여현금흐름 창출을 통한 환원 가능 재원을 마련하는 것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으로 언급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당분간 성장성과 수익성 기반 주주가치 창출에 집중하고, 재투자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투자 규모의 20%를 미래 성장 준비에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목표 달성이 이뤄지면 주주 환원 정책 수립을 검토할 예정이다. 기업가치 제고 목표 달성을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전략적 사업 전개 ▲비(非) 전기차 사업 확대에 따른 포트폴리오 강화 ▲전기차 고객 다변화, ESS 또는 신규 응용처 고객 확대 ▲차세대 기술 및 솔루션 강화로 고객가치 차별화 등을 핵심 추진사항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2028년 기준 전체 CAPA를 북미 50% 중반, 아시아 20% 중반, 유럽 약 20% 등으로 나눠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북미 20%, 아시아 50%, 유럽 30%인 데 반해 북미 비중을 대폭 키우는 셈이다. 전기차 외 ESS, 소형 IT 등 비전기차 사업 비중은 지난해 10% 중반에서 2028년까지 20~25%로 키운다. 고객 다변화 차원에서 전기차 배터리는 고전압 미드니켈 및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수주 확대, 주요 완성차 기업 대상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공급처 확대 등을 추진한다. ESS 부문에선 대형 IPP와 빅테크 기업, V2G 사업자를 공략한다. 그 외 고출력 원통형 배터리 공급처로 선박, 건설, 로봇 등 신규 산업 수주를 노린다. 기술 및 솔루션 강화 차원에선 폼팩터 유연성 확보, 보급형 솔루션 확충, 안전진단 소프트웨어 개발을 언급했다. ESS 대용량 셀 및 고집적 시스템, 전고체와 반고체 배터리, 건식 전극 공정 기술 개발 등도 추진사항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