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에 500만원 이상 지출 고객, 전년보다 62%↑
서울 아파트 입주민 다수가 자신의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하이엔드 상품에 관심을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에 따르면, 하이엔드 인테리어·홈퍼니싱에 관심을 두는 서울생활권 아파트 입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서울 전체 주택 수 300만 채 중 아파트는 177만 채로 전체 60%에 달한다. 서울 인구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는 의미다. 포커스미디어와 갤럽이 대한민국 중산층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하기 위해 8월 발간한 서울생활권 아파트 입주민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주거생활에서 취향을 드러내기 위해 기존 상품보다 고가거나 프리미엄 상품을 찾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생활권 53개 권역 25~64세 1천89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 조사 결과, 설문 응답자 57%는 '인테리어와 홈퍼니싱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소품이나 화분, 조명 등 아이템으로 집안에 꾸준한 변화를 준다는 응답자도 43%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 중 하이엔드 디자인 가구나 조명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49%였고, 가전제품은 신제품이나 신형 모델을 구입한다는 응답이 62%나 됐다. 가전제품의 경우 집안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디자인 가전이나 브랜드 상품을 구매하려는 이들이 많았다. 취향을 고려한 인테리어 가구, 가전 구매 경향은 라이프스타일 슈퍼앱 오늘의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오늘의집이 지난해 고객 구매패턴을 분석한 결과 연간 500만원 이상 지출한 고객이 전년보다 62%나 증가해 고가의 하이엔드 제품 소비가 증가했음을 알 수 있었다. 실제로 오늘의집 고객 1명당 객단가는 2020년 대비 2022년 30% 이상 높아졌다. 또 서울생활권 아파트 입주민의 경우 5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고, 전체 응답자의 58%가 반려동물을 위한 비용을 아끼지 않는 편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오늘의집에서 반려용품은 지난 2년간 거래액이 88% 증가했다. 상세 판매 데이터를 살펴보면 급식기, 화장실, 사료 등 기본 반려용품뿐 아니라 캣타워, 하우스/텐트, 방석, 해먹 등 반려동물을 위한 인테리어 상품 카테고리의 판매량도 크게 늘어 펫테리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생활권 아파트 입주민의 경우, 상품 구입시 2번 중 1번은 온라인 쇼핑을 통해 구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년 전 2021년 대비 4% 높아진 수치로, 아파트가 아닌 일반 주택에 거주하는 이들보다 온라인 쇼핑 구매가 11%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예약·세탁수거·가족여행·청소대행 등 모바일 기반 생활편의 서비스나 콘텐츠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이 보였다. 설문 응답자의 51%는 '시간과 에너지를 아낄 수 있는 편의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지불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