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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클, 크로스보더 결제업체 '타자페이' 인수…스테이블코인 결제망 확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이 국경 간 결제업체 타자페이를 인수하며 스테이블코인과 각국 전통 금융 시스템을 연결하는 '라스트마일' 결제 인프라 확보에 나선다. 서클이 타자페이를 4억 달러(약 5352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가상자산 전문 외신 코인데스크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클이 2018년 가상자산 거래소 폴로닉스를 인수한 이후 최대 규모 인수다. 타자페이는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기업간거래(B2B) 결제 인프라 기업이다. 결제기업과 금융기관을 60곳 이상 은행, 핀테크 파트너사와 연결해 100개 이상 시장에서 현지 결제망을 통한 자금 수취와 지급을 지원한다. 서클에 따르면 타자페이 연간 환산 결제 처리 규모는 250억 달러(약 33조 4500억원)를 넘어섰으며, 전체 거래의 약 60%가 이미 스테이블코인과 관련돼 있다. 타자페이는 싱가포르와 캐나다, 호주, 미국 등에서 관련 라이선스 또는 사업자 등록을 확보했다. 유럽연합(EU)과 홍콩,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관련 인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번 인수로 서클은 자사가 발행하는 달러 스테이블코인과 각국 현지 금융 시스템을 연결하는 '라스트마일'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을 통해 국가 간 이동이 가능하지만 이를 현지 법정화폐로 전환하려면 각국 규제를 받는 중개업체와 은행 계좌, 지급 결제망 등이 필요하다. 특히 타자페이는 2025년부터 서클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인 '서클 페이먼츠 네트워크(CPN)' 설계에 참여해왔다. 서클은 이번 인수를 통해 국가별 결제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는 대신 타자페이가 확보한 현지 금융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 서클은 거래 완료 전 20거래일 동안 자사 주식의 거래량가중평균 종가를 기준으로 지급할 주식 수를 산정할 예정이다. 최종 인수 가격은 타자페이의 부채와 거래 비용, 보유 현금 등을 반영해 조정한다. 인수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2027년 완료될 예정이다.

2026.09.09 09:08홍하나 기자

레이어제로,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자체 토큰 표준 적용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최근 레이어제로가 온체인 자산 이동과 유통을 지원하는 인프라에서 자산이 거래되는 금융시장 인프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레이어제로는 국내 디지털자산 인프라 기업 비댁스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KRW1'에 자사 토큰 표준을 적용했다고 8일 밝혔다. KRW1은 비댁스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원화와 1:1로 가치가 연동된다. 발행량 100%에 해당하는 원화 준비금을 국내 시중은행에 예치하고 있다. 레이어제로의 토큰표준인 'OFT(Omnichain Fungible Token)'는 한 디지털자산을 여러 블록체인에서 동일한 자산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자산이 다른 블록체인으로 이동할 때 한 네트워크에서 소각하거나 잠근 수량만큼 다른 네트워크에서 발행해 잠금을 해제, 전체 유통량을 일관되게 관리한다는 설명이다. 이로써 각 체인마다 래핑 토큰 발행을 줄이고, 자산이 여러 형태로 나뉘면서 발생하는 유동성 분산을 완화한다. 이번 OFT 적용으로 KRW1은 특정 블록체인에 한정되지 않고 여러 네트워크에서 동일한 자산으로 이동하고 활용할 수 있다. 임종규 레이어제로 아시아 총괄은 "KRW1의 OFT 적용은 원화 기반 자산 유통 기반을 마련한 사례"라고 강조다.

2026.09.08 14:23홍하나 기자

문체부, '2026 젊은 건축가상' 발표…10월 건축문화제 연계 전시

국내 우수 신진 건축가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한 '2026년 젊은 건축가상'의 최종 수상자로 3개 팀이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사단법인 새건축사협의회, 한국건축가협회, 한국여성건축가협회와 공동으로 '2026년 젊은 건축가상' 수상자로 나종원(Of Architecture limited), 김민호(코드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신성진·손경민(볼드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등 3개 팀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총 42개 팀이 지원한 이번 공모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공개심사를 거쳐 최종 대상자를 확정했다. 김용미 심사위원장을 비롯한 심사위원회는 건축가의 기본기와 태도, 건축적 사고의 발전 과정, 도시 및 사회에 대한 이해도, 공공적 역할에 대한 인식 등을 고루 평가했다. 특히 단순한 작품의 완성도를 넘어 건축가로서의 진정성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실천 의지를 중점적으로 반영했다. 문체부는 지난 2008년부터 신진 건축가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이 상을 지속 운영하며 장관상을 수여해 왔다. 올해 시상식은 오는 10월 열리는 '대한민국 건축문화제'에서 진행된다. 현장에서는 수상자들의 주요 작품과 건축적 성과를 소개하는 기획 전시도 함께 마련될 계획이다.

2026.09.08 11:00진성우 기자

조각투자 넘어 주식·채권까지…韓 토큰증권 시장 넓어진다

국내에서도 주식·채권·펀드 등 기존 금융상품의 토큰화가 본격 추진된다.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사모 머니마켓펀드(MMF) 토큰 '비들(BUIDL)', 홍콩의 녹색국채 토큰화 등 해외에서 금융상품 토큰화가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일 조각투자와 기존 정형증권의 토큰화 방안을 담은 '토큰증권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이번 정책방향은 민관 합동 토큰증권 협의체가 세 차례에 걸쳐 논의한 결과를 종합한 것이다. 토큰증권은 통상 블록체인 장부에 기재돼 발행·유통되는 증권을 의미한다. 기존 전자증권과 마찬가지로 전자적 방식으로 증권계좌부를 작성하지만, 분산원장을 증권계좌부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번 정책방향에 따라 토큰화 대상은 신종·비정형증권인 조각투자뿐 아니라 주식·채권·펀드 등 기존 정형증권으로 확대된다. 초기 토큰증권 인프라 논의가 조각투자를 중심으로 진행된 것에서 범위를 넓힌 것이다. 다만 토큰화는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1단계는 개정 전자증권법이 시행되는 내년 2월 7일부터 시작된다. 우선 펀드·채권은 기관투자자 전용 사모 방식의 MMF와 사채를 토큰화하고, 주식은 비상장주식을 신탁하는 방식으로 토큰화한다. 조각투자는 1단계부터 공모 조각투자증권의 토큰화를 허용한다. 조각투자 상품, 미술품·한우에서 장래매출채권까지 확대 조각투자에 대한 정책 가이드라인도 함께 나왔다. 가장 큰 변화는 조각투자의 기초자산 범위도 넓어진다. 비금전신탁 수익증권의 경우 여러 기초자산을 묶어 하나의 조각투자증권으로 발행하는 '기초자산 집합화(풀링)'를 조건부로 허용한다. 예컨대 기존에는 개별 미술품을 기초자산으로 조각투자 상품을 만들었다면 앞으로는 일정 요건을 갖춰 여러 자산을 묶어 하나의 상품으로 만드는 것도 가능해진다. 다만 기초자산이 동일 종류여야 하고 집합화 기준과 목적이 명확해야 한다. 부실자산을 포함해서는 안되며 개별자산을 구분할 수 있는 정보도 제공해야 한다. 장래매출채권처럼 향후 권리나 수익의 실현 여부가 불확실한 자산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조각투자 기초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안정적인 기초 법률관계가 존재하고 가까운 장래에 발생이 예상되며, 신용보완 등 강화된 투자자 보호조치를 갖춰야 한다.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모 원칙도 마련했다. 1인당 청약한도는 기초자산의 성격과 규모 등 개별 특성을 고려해 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금융위는 '3000만원과 발행금액의 5% 중 작은 금액'을 표준 예시로 제시했다. 공모물량 역시 특정인에게 몰아주는 것을 막기 위해 일반투자자 배정 및 균등배정 최소 비율을 사전에 내규로 정하도록 권고했다. 토큰화, 단계적 추진…스테이블코인 결제 연동이 최종 2단계에서는 1단계의 안정성과 효율성, 시장 수요 등을 점검하면서 공모증권 토큰화 등으로 인프라를 확대한다. 3단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등을 결제수단으로 연계해 온체인 결제를 구현할 계획이다. 다만 2·3단계로 넘어가는 시점은 기술혁신 속도와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차상진 법무법인 비컴 변호사는 “주식과 비상장주식을 신탁방식으로 토큰화한다는 것은 24시간 7일 내내 거래가 가능한 로빈후드 모델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라며 “정기 주식거래시간이 이후에도 거래 시장이 열리는 만큼 거기에 대한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금융위는 토큰증권 시스템 구축 방안도 공개했다. 증권사 등이 토큰증권 발행을 위한 분산원장(메인넷)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전자등록기관인 예탁결제원의 토큰증권 시스템과 연계하는 방식이다. 기존 전자증권은 발행·유통·권리관리를 위한 시스템이 이미 구축돼 있지만 토큰증권은 분산원장에 맞는 새로운 인프라가 필요하다. 기존 전자증권 시스템의 모든 기능을 토큰증권 시스템에서 한 번에 구현할 경우 개발 부담이 크고 발행·유통 과정의 안정성이 저해될 수 있다는 게 금융위의 판단이다. 금융당국은 토큰증권을 자본시장 전반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증권의 발행, 거래, 청산, 결제, 권리행사, 기초자산 등 자본시장 전체 가치사슬을 하나의 디지털 자본시장이라는 관점에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9.07 13:45홍하나 기자

[크립토하나] 美 바이백·주요 물가지표 발표 대기…가상자산 가격 향방 주목

매주 월요일 오전, 이번 주 디지털자산 시장을 미리 읽어드립니다. 국내외 주요 거시경제 일정을 하나씩 짚고, 각 이벤트가 투자심리와 디지털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합니다. [편집자주] 이번 주는 미국 주요 물가지표 발표가 연이어 이뤄집니다. 지난주 8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시장은 물가지표가 금리 향방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먼저 10일(현지시간)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됩니다. 이어 11일에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됩니다. 두 지표 결과에 따라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 방향도 뚜렷해질 전망입니다. 시장에서는 8월 CPI가 전월 대비 0.4%,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0.2%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PPI 역시 전월 대비 0.4%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美 장기 국채 바이백, 비트코인 시세 상승 이끌까 미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도 9일부터 시행됩니다. 앞서 재무부는 장기 국채를 대상으로 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대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늘린다고 밝혔습니다. 대상은 10~20년물과 20~30년물로, 9일부터 11월 4일까지 적용됩니다. 시장에서는 국채 바이백 확대로 장기물 시장 유동성을 높일 것이란 기대가 나옵니다. 이런 변화가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개선하는 만큼 비트코인 역시 지난달 19일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계획을 발표한 이후 반등 흐름을 보였습니다. 김민승 디지털엑스(구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경제지표 발표와 주요 일정이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금리와 규제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시장이 학습한 만큼 앞으로의 일정에 따라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부터 7만 9000 달러 선에서 횡보하고 있습니다. 디지털자산기본법 막바지 논의…코인 거래소 '지분 제한' 관건 국내에서는 이번주 디지털자산 제도화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집니다. 10일에는 민병덕,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하는 '디지털자산 금융혁신 사례와 대응전략' 세미나가 열립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디지털자산 투자상품과 자산운용을 중심으로 제도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임승진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디지털자산 상장지수펀드(ETF) 발전을 위한 제도화 과제를 발표하고, 복진솔 포필러스 리서치 총괄은 디지털자산 자산운용 혁신 사례를 공유합니다. 다음날인 11일에는 한국 딜로이트 그룹과 타이거리서치가 '원화 기반 실물자산 토큰화의 시작과 자본시장의 기회'를 주제로 세미나를 엽니다. 실물연계자산(RWA)과 주식 토큰화 등 국내 제도화 흐름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신한자산운용과 신한투자증권은 금융상품 토큰화를 위한 국내 준비 현황과 가능성을 발표합니다. 국내외 블록체인 기업과 전통 금융사도 참석해 글로벌 실물자산 토큰화 흐름을 비교하고 국내 시장이 준비해야 할 과제를 논의합니다. 이런 가운데 유동수 국회 정무위원장이 추석 전 정부안을 받아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대표 발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논의가 입법 전 막바지 의견 수렴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특히 업계는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여당에서는 거래소 대주주 지분율을 20%로 제한하거나 의결권을 일정 수준 제한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대주주 지분 제한을 두고 여당 내부에서도 우려가 나옵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약 (통합안에) 지분 제한이 있다면 완화를 해야 한다고 본다”며 “(국내 거래소는)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며 그 시장은 넓고 할 일이 많다”고 말해 규제 완화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2026.09.07 11:18홍하나 기자

선수촌 찾은 업비트, 아시안게임 출전 국가대표 응원

이번달 19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국가대표 선수단 '팀 코리아' 응원에 나섰다. 업비트는 지난 3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업비트는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선수들을 격려했다. 1만원 상당 비트코인을 담은 ▲자신감 ▲집중 ▲도전 ▲팀워크 ▲즐거움 ▲행운 6가지 메시지 응원 카드를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이예린 카누 국가대표 선수는 6가지 응원 메시지 중 '즐거움'을 골랐다. 이 선수는 “'가장 큰 무대에서 가장 나답게 즐길 수 있을 거예요'라는 메시지가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제 마음과 가장 잘 맞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두나무는 지난해 10월 대한체육회와 공식 파트너 후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26.09.07 08:21홍하나 기자

VM웨어 떠나 HPE로 전환한 토트넘 홋스퍼... 라이선스 비용 85% 절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경기장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 인프라를 전면 개편하면서 VM웨어를 HPE 솔루션으로 교체했다. 이 과정에서 가상화 소프트웨어(SW) 라이선스 비용을 기존보다 85% 이상 줄였다. 토트넘 측은 이번 전환에 대해 비용 절감과 더불어 소규모 기술 조직이 대규모 경기장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운영 체계 구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5일 HPE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이 서버와 스토리지 환경을 HPE 그린레이크 기반으로 전환하고, 가상화 플랫폼으로 HPE 모피어스 VM 에센셜스(VME)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HPE 옵스램프를 활용해 하이브리드·멀티클라우드 환경을 통합 관리한다. 롭 피커링 토트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비용 절감은 전환의 큰 이유 중 하나"라며 VM웨어 사용 당시보다 라이선스 비용이 85%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에 사용한 VM웨어 제품군과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 후 달라진 제품 판매 및 고객 대응 정책도 전환 배경으로 꼽았다. 브로드컴은 2023년 VM웨어 인수 후 일부 개별 판매 제품을 종료하고 번들 중심 제품 정책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고객이 모든 구성 요소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고가의 번들 계약을 검토해야 하는 사례가 나타났으며, 일부 고객이 대체 가상화 플랫폼을 살피는 배경으로 거론된다. 다만 토트넘은 비용 절감보다 AI 기반 운영 체계 구축에 더 큰 의미를 뒀다. 비교적 적은 규모의 기술 조직이 경기장 인프라를 운영하는 만큼, AI가 장애 징후를 미리 감지하고 자동으로 대응하는 AI 운영(AIOps) 체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피커링 CTO는 "가상화가 더 광범위한 AI 운영 스택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그 가치는 더욱 낮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단일 화면에서 운영할 수 있는 체계로 모든 요소를 연결하는 것은 공급업체를 교체하면서 얻는 비용 절감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런던 북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데이터센터 및 네트워크 현대화 프로젝트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다. 이 경기장은 약 6만3000명을 수용하며 축구 경기뿐 아니라 콘서트, NFL 경기, 럭비리그 경기 등이 열리는 다목적 시설로, 사실상 연중 운영된다. 경기장 내부에는 6개 통로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있으며, 약 1800개의 와이파이 액세스 포인트(AP), 700개의 블루투스 비콘, 1849대의 IPTV 화면, 519대의 CCTV 카메라 등이 연결돼 있다. 전체 네트워크 연결 지점은 약 2만개에 이른다. 토트넘은 데이터센터에 HPE 프로라이언트 컴퓨트 젠(Gen)12 서버와 HPE 알레트라 스토리지 MP를 도입했다. 네트워크는 와이파이 7과 HPE 아루바 센트럴 기반으로 고도화 중이다.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는 다소 지연됐으며 약 한 달 안에 완료할 예정이다. 피커링 CTO는 "경기 중에는 최대 3만명가량의 관중이 동시에 경기장 와이파이에 접속할 수 있어 안정적인 무선 환경 구축이 중요하다"며 "경기장이 유리와 철강으로 구성된 거대한 패러데이 케이지와 같아 무선 신호를 안정적으로 전달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장이 365일 가까이 운영되는 만큼 서비스 영향을 최소화하며 장비를 교체해야 하고 고밀도 무선 장비를 구축해야 하는 점도 주요 과제"라고 밝혔다.

2026.09.06 09:35남혁우 기자

비트코인 8만 달러 붕괴…美 금리인상 우려 '직격탄'

8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전날 8만 달러를 웃돌던 비트코인도 7만 달러대로 내려 앉았다. 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약 2% 하락한 7만 9658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하락은 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6만 2000명 증가했다. 최근 5개월간 가장 큰 증가폭으로 시장 전망치 약 3배에 달한다.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가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최근 이어온 강세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7만 8800~7만 9300달러 구간을 지지선으로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해당 구간을 방어할 경우 비트코인이 다시 8만 2000 달러 돌파를 시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지지선이 무너지면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다. 비트코인 분석가 걸라(Gerla)는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비트코인은 빠르게 7만 6000~7만 7000달러 구간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6.09.05 10:28홍하나 기자

수수료 무료 승부수에도…업비트·빗썸 양강 '굳건'

가상자산 거래소의 수수료 무료 경쟁이 확산되고 있지만 업비트(두나무)와 빗썸의 양강 체제는 여전히 굳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그룹과 한국투자증권·OKX 등 새 주주를 맞은 코빗(디지털엑스)과 코인원이 수수료 무료를 앞세워 점유율 확대에 나섰지만 아직 시장에는 별다른 반향이 없다. 4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거래대금 기준 국내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 점유율은 업비트 57.6%, 빗썸 36.9%, 코인원 4.5%, 코빗 0.95%, 고팍스 0.02% 순으로 집계됐다. 업비트와 빗썸의 합산 점유율은 약 94.5%로, 두 거래소가 시장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코인원과 코빗의 합산 점유율은 5.5% 수준에 그쳤다. 최근 코빗과 코인원이 전종목 거래 수수료 무료 카드를 꺼내든 점을 감안하면 아직 양강 구도에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은 셈이다. 코빗은 지난달 24일부터 1년간 원화마켓 전 종목 거래 수수료를 무료화했다. 별도 신청 없이 모든 이용자에게 적용된다. 코인원도 지난달 26일부터 전 종목 거래 수수료를 무료화했다. 이에 앞서 21일부터는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API)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도 시작했다. API 거래는 거래소에 직접 접속하지 않고 외부 프로그램 등을 연결해 가상자산 시세 조회·주문·매매를 자동 처리하는 방식이다. 업비트와 빗썸도 수수료 경쟁에 가세했다. 업비트는 지난달 29일부터 약 2주간 비트코인·USDT 마켓에서 API를 통한 메이커 거래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거래대금의 0.04%를 리워드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병행하고 있다. 빗썸은 지난달 21일부터 원화마켓 전체 종목을 대상으로 API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BTC 마켓은 기존처럼 전체 거래에 수수료 무료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 자본 확충한 코빗·코인원, 시장 재편 도전 코빗과 코인원이 수수료 전면 무료라는 강수를 둔 배경에는 최근 이뤄진 지배구조 변화가 있다. 새 주주를 맞아 자본과 사업 기반을 확충한 만큼 이용자를 끌어모아 시장 점유율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코빗은 미래에셋컨설팅(지분 97.15%)을 최대주주로 맞이하며 지난달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로 편입했다. 최근 코빗은 수수료 무료 정책을 발표하면서 미래에셋그룹과 협력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준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단순한 수수료 인하를 넘어 미래에셋그룹의 금융 서비스와 디지털자산 사업 간 시너지를 본격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코인원도 지난 7월 대주주 변경 신고 절차를 마치면서 각각 지분 20%를 취득한 한국투자증권과 OKX벤처스가 주요 주주로 합류했다. 코인원은 이들 주주가 보유한 금융·가상자산 사업 역량을 서비스에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과는 이미 협업을 시작했다. 지난 7월 코인원 앱에서 한국투자증권 웹트레이딩시스템(WTS)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두 회사는 단순 서비스 연계를 넘어 기술 노하우 공유, 상품 기획 등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결국 코빗과 코인원의 수수료 무료 정책은 새 주주와의 사업 시너지가 본격화되기 전 이용자와 거래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수수료를 없앤 것만으로 업비트·빗썸 중심의 시장 구조를 바꿀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현재 거래대금 기준으로 코인원과 코빗의 합산 점유율은 6%에도 못 미친다. 수수료 무료가 일시적인 거래 증가를 넘어 신규 이용자 유입과 유동성 확대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무료 이벤트는 단기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실질적인 이용자를 확보해 유동성을 높일 수 있을지는 이벤트가 종료된 이후 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04 10:45홍하나 기자

코인베이스, 美서 24시간 주식 무기한 선물 추진…SEC 신청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연중무휴 거래가 가능한 주식 무기한 선물 상품 상장을 추진한다. 파리야르 시르자드 코인베이스 최고정책책임자(CPO)는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코인베이스가 이번주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주식 무기한 선물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르자드 CPO는 “주식 무기한 선물은 해외 시장에서 이미 수요가 입증됐다”며 “미국 투자자들이 규제 체계 안에서 이를 거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기한 선물은 일반 선물과 달리 만기일이 없는 파생상품이다. 투자자는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가격 상승이나 하락에 투자할 수 있다. SEC에 이어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승인도 필요하다. 이번 신청은 코인베이스가 지난 3월 미국 외 지역 이용자를 대상으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아마존 등 특정 기업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무기한 선물 거래를 출시한 데 이은 행보다. 미국에서도 무기한 선물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CFTC는 지난 5월 칼시EX와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상장을 허용했다. 이어 지난 6월에는 원유 무기한 선물과 연중무휴 거래에 대한 시장 의견 수렴에 나선 바 있다.

2026.09.04 10:07홍하나 기자

두나무, 공정거래 자율준수 강화…임직원 4대 지침 이행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임원진이 투명한 거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의지를 다졌다. 두나무가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강화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3일 인천 네스트 호텔에서 열린 이번 선포식에는 오경석 대표를 비롯한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부당한 요구 및 영향력 행사 금지를 통한 공정 거래 확립 ▲사업자단체 및 경쟁사 접촉 시 공정거래법 준수 ▲객관적·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한 이용자 보호 최우선 실현 ▲사내 공정거래 법령 위반 지시 및 방조 행위 원천 차단 등 4대 핵심 지침 이행을 약속했다.

2026.09.04 09:04홍하나 기자

빗썸, 차세대 금융 인재 발굴…금감원 주관 '채용설명회' 참여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차세대 금융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활동에 나섰다. 빗썸은 지난 2일 이화여자대학교 ECC홀에서 개최된 '2026 청년 채용설명회'에 참가했다고 4일 밝혔다. 채용설명회는 금융감독원과 이화여대가 공동 주관한 국제 컨퍼런스 부대 행사다. 가상자산거래소를 포함한 은행, 증권사 등 17개 금융기관이 참여해 채용 정보를 제공했다. 이날 빗썸은 전용 상담 부스를 마련해 기업 비전과 직무 소개, 채용 관련 상세 정보를 공유했다. 일대일 면담 세션에서 빗썸 실무진이 학생들 진로 상담을 진행했다. 빗썸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한 젊은 인재를 적극 영입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4 08:53홍하나 기자

지크립토, 중기부 연구개발 지원 프로그램 선정

영지식증명(ZKP) 기업 지크립토가 중소벤처기업부 '2026년 스케일업 팁스 R&D(일반형, 26-1차)'에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지크립토는 올 7월부터 2029년 6월까지 36개월간 정부지원금 20억원으로 디지털 신뢰검증레이어(zkPoRL) 상용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중기부의 스케일업 팁스는 민간 투자사가 성장 가능성을 검증해 투자·추천한 기술기업에 정부가 연구개발(R&D)을 연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과제 운영사는 에스벤처스다. 지크립토가 주관연구개발기관을 맡았으며 국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위탁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 과제명은 '영지식증명(ZKP) 기반 디지털자산 상시 잔고대사·준비금 검증 솔루션(zkPoRL) 상용화'다. 이번 솔루션 zkPoRL은 이용자에게 지급할 자산과 실제 보유한 준비자산이 맞는지, 고객명·계좌·잔고 등 원문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오현옥 지크립토 대표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이 제도권 금융으로 들어올수록 얼마를 발행했고 무엇으로 뒷받침하며 이용자에게 얼마를 지급해야 하는지 계속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9.03 16:45홍하나 기자

민병덕 의원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제한, 완화해야…이달 중 공청회 열 것 "

더불어민주당 소속 유동수 정무위원장이 이달 중 디지털자산기본법 통합안을 발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을 두고 여당 내에서 다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여당이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또는 의결권을 20%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당내 일부에서는 규제 수위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국회에서 열린 가상자산 과세 토론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만약 (통합안에) 지분 제한이 있다면 완화를 해야 한다고 본다”며 “(국내 거래소는)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며 그 시장은 넓고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유동수 정무위원장은 이달 중 금융위원회로부터 정부안을 받아 디지털자산기본법 통합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통합안에는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을 20%로 제한하거나 의결권을 같은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 의원은 향후 입법 과정에서 대주주 지분 제한을 비롯한 일부 쟁점에 대해 추가 조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특히 규제보다 산업 육성을 우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 의원은 “기본적으로 시장을 키워놓고 나서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율을) 나눠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정부안은 특히 한국은행을 고려한 내용일 것”이라며 “그렇지만 의원들이 내놓은 안도 (정부가) 입법, 정책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정부안이 제출되더라도 이달 중 공청회를 열어 업계 의견을 다시 수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민 의원은 “저쪽(정부)에서 오든 안 오든 9월 말 기본법 공청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자산기본법의 주요 쟁점을 둘러싼 민주당 내부의 이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올 상반기 민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가상자산 태스크포스(TF) 소속 의원들은 당 정책위원회, 금융위원회와 입법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과 은행 중심(50%+1) 원화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등 일부 쟁점을 놓고 의견 차이를 보인 바 있다.

2026.09.03 16:41홍하나 기자

[기고] 비트코인 불장 시작되나…변수는 '美 중간선거'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가 2배 증액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은 금과 은, 비트코인 동반 랠리로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인위적인 금리 하방 압력이 법정화폐 가치 절하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고, 이에 따라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동성 환경 변화에 가장 민감한 비트코인은 이번 조치에 즉각 반응해 8만 1000 달러 선을 단숨에 돌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누적된 숏 포지션이 대규모 청산되는 숏스퀴즈 현상이 더해져 급격한 시세 상승을 이끌었으며, 시장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본격적인 불장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또한 금과 은보다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관심이 몰린 이유는 미국 정책 당국자들의 친화적인 행보에도 있습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가상자산 규제안(Regulation Crypto Assets)'을 기습 발표하며 토큰 발행과 자금 조달에 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도 백악관 행사 자리에서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 지원과 관련 법안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비트코인 랠리, 제도적 뒷받침되어야 가능 현재 모습은 지난해 3월의 모습을 떠오르게 합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행정명령 서명은 시장을 순식간에 열광시켰습니다.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국가적 자산으로 편입했다는 소식은, 단순 보유를 넘어 적극적인 시장 매입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강력한 기대감을 형성했습니다. 이는 현재 SEC의 가이드라인 발표와 백악관의 우호적 발언에 시장이 즉각 반응하는 모습과 매우 흡사합니다. 그러나 베일이 벗겨진 행정명령의 실체는 "추가 예산 투입 없이 기존 압류 물량만 비축한다"는 보수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신규 유입 기대가 실망감으로 바뀌자마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고, 비트코인 가격은 한 시간 만에 9만 2000 달러 선에서 8만 4600 달러까지 급락하며 차갑게 식었습니다. 현재도 같은 상황입니다. 발언과 결과 사이에는 언제든 괴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가상자산 규제안은 제안 단계이며 의견 수렴이 진행 중입니다. 트럼프의 지원 역시 또다시 '의지'에 준합니다. 더해서 클래리티 법안은 9월 15일 상원 표결을 앞두고 있으나, 여전히 가결에 필요한 60표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스테이블코인 보상을 둘러싼 금융권과 업계의 마찰, 자금세탁 우려와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 개인의 크립토 자산 처리 문제까지 새로운 암초로 부상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3%가 대통령의 크립토 수익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는 결과는, 지난 3월 서밋 당시의 이해상충 논란이 재현되며 법안 처리에 발목을 잡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변수는 11월 美 중간선거…가상자산 우호 기조 이어가나 다만 이번 국면에는 3월과는 다른 강력한 변수가 존재합니다. 바로 11월 3일로 예정된 중간선거입니다. 미국 내 암호화폐 보유자 수는 계속해서 늘고 있으며, 코인베이스가 후원하는 '스탠드 위드 크립토'에서 경합주의 크립토 보유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조사에 따르면, 74%가 "규제를 명확히 하겠다는 후보"를 선호한다고 답했고, 그중 31%는 "그 이유만으로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표심이 아쉬운 정치권 입장에서는 이들의 요구를 마냥 외면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작년 대통령 당선 이후 3월에 나온 결과는 정치 영향력에 큰 영향이 없었지만, 지금은 중간선거라는 실질적인 시험이 눈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따라서 표심을 잃고 싶지 않은 트럼프 행정부와 정치권이 친암호화폐 성향의 현재의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작년 3월과 달리 단순한 발언이나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법정비와 제도적 결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동안 매크로 상황에 급격한 변수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11월 초까지 이어질 우호적인 정책 기조에 힘입어 비트코인 랠리 열차는 다음 목적지를 향해 순항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09.03 16:18윤승식 컬럼니스트

내년 가상자산 세금 생긴다는데…전문가 "세부기준 불분명" 지적

내년 가상자산 과세 시행을 앞두고 채굴·스테이킹·탈중앙화금융(디파이) 등 다양한 거래를 현행 제도로 과세하기에는 기준이 모호하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각 거래에서 발생한 소득을 어떻게 분류하고 과세할지 명확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박종수 한국조세법학회장은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상자산 과세 체계 점검 토론회'에서 “현행 소득세법 개정안은 가상자산에 대한 범위, 계산, 증명 일부만 보완됐을 뿐 거래유형, 소득성격, 실현시 점에 대해서는 거래유형별 명문 규정이나 통일된 해석기준이 충분히 구체화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현행 소득세법은 가상자산 과세 대상을 '가상자산을 양도하거나 대여함으로써 발생하는 소득'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양도와 대여라는 두 범주만으로 매매·채굴·스테이킹·렌딩·유동성 공급 등 다양한 거래를 포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가상자산을 하나의 자산군으로 묶어 일률적으로 과세하기보다 각 거래 기능과 소득 성격에 따라 과세 요건을 다시 살펴야 한다는 제언이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국은 가상자산 거래 성격에 따라 채굴, 스테이킹 등 보상소득을 구분해 과세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은 가상자산 매매·교환 지급을 자본손익, 채굴·스테이킹을 통상 사업소득, 렌딩에는 일반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손실 이월공제는 허용하고 있다. 김태경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도 “내년 과세 시행 전 현행 기타소득 분류가 여전히 적절한지, 매매·대여뿐만 아니라 채굴·스테이킹 등 다양한 거래에서 발생하는 소득을 어떤 성격으로 규정할 것인지 다시 한번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가상자산 종류에 대한 세부 기준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 회장은 “가상자산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어도 경제적 실질이 전혀 다른 자산이 이미 늘어나고 있다”며 “해당 자산이 표상하는 권리구조, 경제기능, 거래목적에 따른 분류기준이 마련되지 않으면 스테이블코인, 대체불가토큰(NFT), 토큰증권 등이 서로 다른 규율 사이에서 과세공백 또는 중복규율에 놓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거래 유형 배분, 신고 자료제출은 통합해야” 가상자산 거래에서 발생한 소득을 이자·배당·사업·양도·기타소득 등 거래 유형별로 구분하되, 신고와 자료관리 체계는 하나로 통합한 '가상자산투자소득세'를 도입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박 회장은 “해외주식 신고체계에 준하는 '가상자산투자소득 통합신고서'와 부속명세서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해외주식 양도소득은 납세자가 직접 신고하고 금융기관이 제출한 거래자료를 토대로 과세당국이 사후 검증한다. 배당소득은 지급 단계에서 원천징수한다. 가상자산 역시 거래 유형과 소득 성격에 따라 직접 신고와 원천징수 방식을 구분하면서, 관련 거래자료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가령 지급 주체를 특정할 수 있는 국내 사업자를 통한 소득은 원천징수하고, 해외 거래소나 탈중앙화거래소(DEX)를 이용해 얻은 소득은 납세자가 직접 신고·납부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구성권 명지전문대 세무회계과 교수는 “복수 거래소, 개인지갑, 탈중앙화금융 거래가 결합된 현실에서 거래 유형별 분류만 요구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 체계가 없다면 납세자에게 이행하기 어려운 계산 의무를 부과하게 된다”며 “입법과 동시에 표준 거래내역이나 신고 보조, 자동계산 및 단계적 자료 협력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가상자산 과세, 유예 논의 넘어 큰 그림 논의해야”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세냐 유예냐를 넘어 가상자산 시장 양성화와 활성화라는 큰 그림 안에서 과세 체계를 논의해야 할 때”라고 서면 환영사를 통해 밝혔다. 다만 과세가 산업 성장을 저해하지 않도록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가상자산 과세는 여러 차례 유예 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현장에서 지적받아 온 인프라나 실무적 과세체계 부분에서 현격한 개선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며 “과세 공정성을 확보하면서도 대한민국 가상자산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진흥과 규제의 균형을 잡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러한 입장은 인프라 미비를 이유로 과세 유예·폐지를 주장해 온 국민의힘과 반대된다. 앞서 지난 3월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디지털자산 과세를 폐지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정성국 의원과 김상훈 의원은 과세 시행 시기를 추가로 유예하는 법안을 각각 발의했다. 김상훈 의원은 소득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면서 “국내 중앙화거래소가 아닌 탈중앙화거래소, 개인거래, 디파이 등을 통한 거래의 경우 거래내역을 추적하거나 입증하기 위한 과세 인프라가 아직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2026.09.03 14:27홍하나 기자

빗썸, 연 13% 상당 비트코인 리워드 '플러스 클럽' 출시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창립 13주년을 맞아 연 13% 상당 비트코인 리워드 프로그램 '플러스 클럽'을 4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플러스 클럽은 빗썸에 신규 가입하거나 2026년 내 거래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무료 리워드 프로그램이다. 회원은 일평균 보유 자산을 기준으로 연 13% 상당 비트코인이 매일 적립된다. 일 기준 최대 1만 4000원, 월 최대 42만원, 연간 최대 500만원을 선착순 5만명에게 지급한다. 이를 위해 빗썸은 플러스 클럽 가입 사전 신청을 지난달 28일부터 받았다. 다만 원화마켓 거래금액이 월 5000만원 이상이어야 하며, 프로그램 신청 이후 보유 자산을 기준으로 회원 선정이 이뤄진다.

2026.09.03 14:16홍하나 기자

이노그리드, '오픈스택잇 3.5' 출시…AI 인프라 수용하는 가상화 플랫폼으로 진화

이노그리드가 인공지능(AI)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기업 인프라 환경에 맞춘 클라우드 플랫폼을 선보인다. 이노그리드는 자체 가상화 기술을 고도화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 '오픈스택잇(Openstackit) 3.5'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버전을 통해 기존 가상화 인프라를 넘어 AI 인프라까지 수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오픈스택잇 3.5는 오픈스택 최신 버전인 '가스파초(Gazpacho) 2026.1'을 기반으로 플랫폼 전반을 재구성하고 대규모 인프라 운영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강화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운영 자동화와 자원 최적화 기능이다. 유지보수가 필요한 서버의 VM을 다른 노드로 자동 이동한 뒤 작업 완료 후 원래 위치로 복원하는 유지보수 모드를 지원한다. 또한 컴퓨트 노드별 자원 사용 현황을 분석해 가상머신(VM)을 최적의 위치로 재배치하는 기능을 강화해 인프라 활용도를 높였다. 서비스 안정성 확보를 위한 고가용성 기능도 고도화했다. 특정 노드에서 장애가 발생할 경우 운영 중인 VM을 정상 노드로 자동 이관하는 인스턴스 HA 기능을 제공한다. 서비스 중단 없이 CPU와 메모리 자원을 확장할 수 있는 핫플러그 기능도 지원해 워크로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대규모 클라우드 환경을 위한 병렬 라이브 마이그레이션 기능도 적용했다. 여러 데이터 전송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멀티스레드 방식을 활용해 VM 이동 시간을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관리 기능 역시 한층 강화됐다. 통합 모니터링과 미터링 기능을 통해 물리·가상 인프라의 상태와 자원 사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인프라 프로비저닝과 자원 생명주기 관리도 자동화했다.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GPU 관리 기능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오픈스택잇 3.5는 GPU 프로비저닝과 자원 할당, 실시간 모니터링, 스케줄링 기능을 지원해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노그리드는 이를 기반으로 'xPU에서 AI 플랫폼으로(From xPU to AI Platform)' 전략도 본격화한다. CPU·GPU·NPU 등 다양한 xPU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인프라를 시작으로 GPU PaaS, AI CMP, AI PaaS까지 기술 영역을 확장하고, 궁극적으로는 인프라부터 AI 서비스까지 하나의 컨트롤 플레인으로 연결하는 AI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가상화 플랫폼은 이 전략의 기반 계층 역할을 맡는다. 회사는 향후 오픈스택잇과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 PaaS, 데브옵스 기술 간 연계를 강화해 인프라 운영부터 애플리케이션 개발, AI 서비스 배포까지 통합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VM웨어 전환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노그리드는 최근 공공기관과 금융권, 대기업을 중심으로 VM웨어 기반 시스템을 자사 가상화 플랫폼으로 이전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VM웨어 현대화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 진단부터 마이그레이션, 재해복구(DR),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며 전환 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다. 반일권 이노그리드 R&D본부 클라우드인프라센터장은 "AI 시대의 가상화 플랫폼은 단순한 VM 운영 도구를 넘어 다양한 컴퓨팅 자원을 안정적으로 수용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돼야 한다"며 "오픈스택잇의 운영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GPU와 AI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컴퓨팅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03 12:09남혁우 기자

韓달러 스테이블코인 프리미엄, 30개국 중 5위

우리나라 가상자산 시장에 외국인과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가 개입될 경우 원화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디지털 자산 제도 설계가 외환시장 구조 개선이나 원화 국제화를 고려해 설계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3일 한국은행이 낸 '달러 스테이블코인과 외환시장 간 연계성: 글로벌 거래소의 역할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자국 통화로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사고 팔 수 있는 12개국 통화의 환율 추이를 2019~2025년까지 분석한 결과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자국 통화 환율(현물환)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영향을 미치는 절차는 단순하다. 바이낸스에서는 '유동성 공급자(Liquidity Provider)'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1달러와 1달러 스테이블코인 간 환율 괴리를 막기 위한 장치이다. 예를 들어 브라질 헤알화로 1달러 스테이블코인을 구입하고자 할 때 1달러와 1달러 스테이블코인 간 가격은 동일해야 하는데 이보다 1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저렴하거나 비쌀 경우 유동성 공급자가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사거나 파는 식으로 가격 리밸런싱을 하는 것이다. 만약에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현물환보다 저렴하다면 달현물환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더 비싸다면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매수하는 것이다. 한은은 이로 인해 바이낸스에 상장한 12개국에서 자국 통화 약세 형식으로 환율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대신 환율에 영향을 미쳤지만 달러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프리미엄은 -0.33~0.38%p 감소했다고 부연했다. 이 때문에 한은은 가상자산 시장이 바이낸스처럼 운영될 경우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우리나라 원화는 바이낸스에 상장되어 있지 않지만, 한은이 분석한 30개국에 비해 달러 스테이블코인 프리미엄이 다섯 번째로 높다. 외환시장을 통해 달러 스테이블코인과 원화 간 환율을 맞춰주는 시장 조성자가 없기 때문에 벌어진 현상이다. 즉, 우리나라서 관측된 달러 스테이블코인 프리미엄은 원화 약세에 미칠 수 있는 강도를 의미하는 셈이다.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달러 스테이블코인 프리미엄은 1.67%로 ▲일본(0.01%) ▲호주(0.03%) ▲대만(0.49%)에 비해 높다. 우리나라보다 프리미엄이 높게 붙은 곳은 ▲남아프리카공화국(1.80%) ▲우크라이나(1.86%) ▲잠비아(4.20%) ▲인도(4.82%)다. 권용호 한은 국제국 국제금융연구팀장은 "바이낸스에 상장한 12개국의 경우 환율로 충격이 가게 된 것"이라며 "환율 충격의 크기가 프리미엄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정부가 입법을 추진 중인 디지털 자산 제도 설계 시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권 팀장은 "환율을 움직이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는데 가상자산이라는 고려하지 않았던 충격 요인이 더 있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외환시장 규모가 적다고 일각에서 보고 있는데 이 상황서 가상자산 시장서 큰 충격이 영향을 미치는 연결 경로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지현 한은 국제국 국제금융연구팀 과장은 "금융시장도 커지는 동시에 외환시장을 함께 개발해야 하는 상호 연계적인 과제"라고 진단했다.

2026.09.03 12:00손희연 기자

스테이킹된 가상자산도 압류 대상…10월부터 적용

올해 10월부터 채무자의 가상자산을 압류하고 매각해 현금화하는 제도가 시행된다. 법원의 압류명령에 따라 스테이킹된 가상자산도 압류 대상에 포함된다. 2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민사집행규칙 일부개정규칙안'에 따라 이러한 내용의 이용약관 개정을 지난 1일 안내했다. 업비트는 법원 결정이나 명령에 따라 사용자의 가상자산반환청구권을 양도하고, 해당 가상자산에 대한 강제집행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이용제한 조항을 신설했다. 사용자가 스테이킹한 가상자산에 대해서도 이를 해지하는 언스테이킹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는 조항도 새로 마련했다. 스테이킹은 블록체인에 가상자산을 일정 기간 예치해 네트워크 검증에 참여하고 그 대가로 보상을 받는 것을 말한다. 법원의 명령이나 결정에 따라 이용자가 예치한 가상자산의 스테이킹을 해지하고 보상 지급을 제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 7월 2일 대법원이 '민사집행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을 입법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해당 규칙안에 따르면 법원의 명령에 따라 채무자가 거래소에 맡긴 가상자산을 다른 지갑이나 주소 등으로 이전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가상자산이전청구권에 대해 강제집행을 할 수 있다. 가상자산을 압류하는 강제집행 장치도 마련됐다. 국가에서 지정한 집행관 계정으로 가상자산을 이전하면 법적 효력이 발생할 수 있도록 압류와 이전 절차를 규정했다. 압류 가상자산은 양도명령이나 매각명령에 따라 현금화할 수 있다. 진현수 법무법인 디센트 변호사는 “과거에는 채무자에 대한 강제집행이 현금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제는 가상자산도 강제집행 대상에 포함된 것”이라며 “관련 법에 따라 채무자가 현금이 없고 가상자산이 있다면 이를 팔아 변제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비트의 개정 약관은 민사집행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이 시행되는 10월 1일부터 적용된다.

2026.09.02 18:25홍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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