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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VR)'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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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100g·가격 170만원대…메타, VR 안경 공개

메타가 애플 비전 프로보다 가볍고 가격을 낮춘 가상현실(VR) 기기를 선보였다. 컴퓨팅 부품을 외부 장치로 분리해 무게를 약 100g까지 줄였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1299달러(약 177만원)짜리 '메타 VR 글래스'를 공개했다. 가격은 3699달러(약 505만원)인 애플 비전 프로의 약 3분의 1이지만 599달러(약 81만원)인 메타 퀘스트 3보다는 두 배 이상 비싸다. 신제품은 프로세서와 냉각팬, 배터리 등 컴퓨팅 부품을 별도의 외부 팩에 담은 것이 특징이다. 외부 팩은 주머니에 고정하거나 테이블 위에 둘 수 있다. 이전 퀘스트 제품은 관련 부품을 헤드셋 내부에 탑재했고, 애플 비전 프로는 배터리만 외부 장치로 분리했다. 컴퓨팅 부품을 밖으로 옮기면서 기기 무게는 약 100g으로 줄었다. 애플 비전 프로의 약 6분의 1, 퀘스트 3S의 약 5분의 1 수준이다. NBA 경기 영상을 시청하고 운영체제를 조작하거나 PC 작업을 하는 장시간의 시연에서도 비교적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앤드루 보즈워스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애플에 “조금은 감사의 빚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전 프로가 엔터테인먼트업계의 몰입형 컴퓨팅에 대한 관심을 높였고, 컴퓨팅 부품을 나누는 설계 방식도 메타의 외부 팩 개발에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다만 보즈워스 CTO는 비전 프로에 대해 “오랫동안 착용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목표를 빗나갔다”며 “안경이 아니었고 착용하면 우스꽝스러워 보였다”고 지적했다. 신제품은 몰입형 영상 재생과 웹 검색, 게임, 화상회의, 음성비서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맥이나 PC에 연결해 외부 모니터로 사용할 수도 있다. 한 번 충전하면 3시간 사용할 수 있어 비전 프로보다 사용 시간이 길다. 퀘스트 3와 비교하면 최대 두 배 수준이다. 전원을 연결한 상태로 계속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한쪽 눈당 약 2.5K로 4K인 비전 프로보다 낮다. 신제품에는 퀄컴의 새로운 '스냅드래곤 리얼리티 엘리트'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비전 프로에는 M5 프로세서를 포함한 두 개의 칩이 들어간다. 주요 신기능 가운데 하나는 홀로그램 기술과 AI를 활용해 사용자의 가상 모습을 구현하는 실사형 화상회의 모드다. 시연에서 구현된 가상 인물은 실제 사용자와 거의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유사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메타가 기존 VR 환경에서 사용하던 가상 아바타보다 실사 표현을 크게 개선했다. 해당 기능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메타의 레이밴 안경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테이블 위에 가상 키보드와 트랙패드를 투사하는 터치 타이핑 기능도 탑재했다. 기존 퀘스트 헤드셋과 비전 프로가 공중에 띄운 키보드를 사용한 것과 달리 테이블 표면에 손을 대고 빠르게 입력할 수 있도록 했다. 메타는 신제품을 통해 VR 사업의 수익성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퀘스트 하드웨어를 판매하며 발생한 손실을 앱스토어와 가상 상품에서 얻는 이익으로 만회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메타는 VR 글래스의 경우 제품 판매에 따른 손실을 내지 않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즈워스 CTO는 메타의 웨어러블 컴퓨팅 사업을 담당하는 리얼리티랩스에 대해 “마침내 고비를 넘어섰다”며 “지난 수년간 역량을 구축하고 투자한 결과 이제는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2026.09.24 10:34김민아 기자

VR 속 물체 만진다…반지형 웨어러블 햅틱 기술 개발

가상현실(VR) 환경에서 촉감을 보다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반지 형태 웨어러블 햅틱 기기가 개발됐다. 디지털트렌드, 기가진 등 외신들은 성균관대학교와 스위스 로잔공과대학(EPFL), 이스탄불 공과대학교 연구진이 공동으로 반지형 웨어러블 햅틱 장치 '오리링(OriRing)'을 개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오리링은 종이접기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무게는 약 18g에 불과하지만, 최대 6.5뉴턴(N)의 힘 피드백을 제공해 소형 웨어러블 기기로는 비교적 강력한 촉각 자극을 구현한다. 연구진은 사용자의 손동작에서 발생하는 다축 힘을 정밀하게 감지할 수 있는 3축 힘 센서를 자체 개발해 반지에 적용해 손가락 단위 세밀한 촉각 피드백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오리링은 손가락에 가해지는 누르는 힘과 미끄러지는 힘을 동시에 측정해, VR이나 증강현실(AR) 환경에서 사용자의 동작에 맞춘 물리적 저항을 생성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기술은 가상 물체의 크기와 강성을 표현할 수 있다. 사용자의 입력에 따라 이러한 특성을 실시간으로 변화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실제 실험에서는 오리링을 착용한 사용자의 손가락 움직임에 따라 가상 물체의 크기와 강성이 즉각적인 촉각 피드백으로 전달되는 것이 확인됐다. 기존 햅틱 장치는 주로 진동이나 열과 같은 피부 자극 방식에 의존해 실제 물체가 주는 힘이나 질감을 사실적으로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반면, 힘을 직접 전달하는 햅틱 장치는 부피가 커 착용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진은 종이접기에서 착안한 구조를 적용해 장치의 크기와 무게를 최소화하면서도 충분한 힘 피드백을 제공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리링은 아직 시제품 단계로, 가격이나 출시 시기, 소비자용 VR•AR 헤드셋과의 연계 계획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디지털트렌드는 해당 기술이 통제된 데모 환경을 넘어 실제 사용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경우, 게임 분야는 물론 훈련, 안내형 AR 작업, 재활 치료 등 구조화된 경험 전반에서 폭넓게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했다.

2026.01.30 14:5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정부 돈 357억 들인 '국산 VR엔진', 알고 보니 외국산 재탕

정부 예산 수백억 원을 들여 개발한 '국산 가상현실(VR) 엔진'이 사실은 외국산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 결과 연구 총괄 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한 연구원이 연구 성과를 허위로 보고했고 참여 기업은 기존 보유 기술을 '새로 개발한 국산 기술'처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감사위원회는 ETRI 종합감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감사는 기관 운영의 건전성과 효율성 확보, 불합리한 관행 개선, 공직기강 확립을 목표로 2021년 1월부터 2024년 6월까지의 업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주요 점검 대상은 연구개발(R&D) 관리, 인사, 연구장비 운영, 공사 분야 등이었다. 감사 결과 ETRI에서는 총 7건의 위법·부당 사항이 확인됐다. 가장 핵심이 된 사업은 ETRI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총 357억 원의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추진한 '국산 VR엔진 개발 과제'다. 이 엔진은 실감형 콘텐츠를 구현하는 핵심 기술로 도서관 등 공공시설에 납품되기도 했다. 그러나 감사위원회는 ETRI가 실제로는 외국산 게임엔진 '유니티(Unity)'를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하고도 이를 국산 기술로 포장해 최종 성과물로 제출한 사실을 적발했다. ETRI는 외산 소프트웨어로 실행되는 콘텐츠를 납품하면서도 이를 '자체 개발한 국산 엔진 기반'이라 주장했다. 함께 연구에 참여한 기업은 과제 착수 이전부터 자체적으로 개발한 외산 기반 VR엔진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과제 참여 이후 이 엔진을 '새로 개발한 국산 기술'처럼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엔진으로 작동된다고 제출된 콘텐츠들은 모두 유니티 환경에서만 실행됐으며 ETRI가 '국산 엔진'이라 주장한 소프트웨어는 실제로는 작동조차 불가능한 미완성 상태였다. 콘텐츠 내부에는 외산 엔진 로고가 그대로 포함돼 있었으며 ETRI가 운영하던 배포 홈페이지도 현재는 폐쇄된 상태다. 더 큰 문제는 과제가 종료된 이후 해당 참여업체가 이 엔진을 활용해 독자적으로 영업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 지원금으로 개발된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ETRI는 해당 기술에 대한 소유권 확보나 관리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았다. ETRI의 연구 책임자는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도 콘텐츠가 외국산 기반으로 제작됐다는 사실을 숨긴 채 '국산 성과물'로 인정하고 기술 검수를 통과시켰다. 심지어 용역 계약 대상이었던 업체는 과거 자신이 자택 주소를 제공해 창업을 도왔던 연수생이 설립한 회사였으며 이 업체는 별다른 실적 없이 수천만 원대 용역을 수주했다. 또한 이 책임자는 과제에 참여했던 기업 대표로부터 현금 1천만원을 수령한 사실도 드러났다. 그는 이틀 뒤 해당 금액을 반환했다고 주장했지만 금품 수수 사실을 소속 기관에 전혀 신고하지 않은 점은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동일한 콘텐츠가 서로 다른 과제의 성과물로 중복 등록돼 실적이 부풀려진 정황도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산 엔진으로 작동된다고 보고된 콘텐츠가 실제로는 전부 유니티를 통해서만 구동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위원회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행정 착오로 보지 않았다. 보고서는 "해당 연구책임자는 연구 부정행위, 윤리 위반, 용역 계약 특혜 제공, 금품 수수 미신고 등 복합적인 위법·부당 행위를 저질렀으며 이는 국가 예산의 낭비와 연구기관의 신뢰 훼손으로 이어졌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감사위원회는 연구책임자에 대해 중징계 조치를 요구했다. 또 공동연구기관의 부당한 연구비 사용과 허위 성과 제출에 대해서도 제재 여부를 관계기관과 협의해 검토하라고 통보했다.

2025.06.25 17:22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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