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악재 일시적"…비트코인, 4만 달러 가나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미국 당국으로부터 강력한 제재를 받으면서 가상자산 시장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조만간 상승 동력을 회복해 다음달에는 비트코인 시세가 4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27일(현지시간) 더블록 등 블록체인 매체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 기업 매트릭스포트는 최근 이런 분석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22일 바이낸스와 창펑 자오 창업자를 비롯한 경영진들의 자금세탁방지 규정 위반 등 위법 행위를 적발했다며 벌금 43억 달러를 부과했다. 바이낸스 제재 소식이 알려지면서 비트코인 시세가 순간 3만6천 달러 대 이하로 하락했다.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3만7천 달러 대를 횡보 중이다. 보고서는 이런 시세 하락이 일시적 조정이라고 판단했다. 하락하던 비트코인 시세가 3만6천 달러 대에서 '강력한 역추세 반응'을 보였다는 것. 이에 따라 이달 말 3만8천 달러를 돌파하고, 다음달 4만 달러를 돌파할 확률이 90% 이상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비트코인 시세 반등을 전망한 근거들도 짚었다. 스테이블코인 '테더' 시가총액이 9월 이후 50억 달러 가량 증가한 점을 먼저 언급했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이 법정화폐를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한 영향이 크고, 이렇게 전환된 스테이블코인이 결과적으로 가상자산 투자에 쓰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22일 밤 테더 6억 달러 어치가 추가 발행된 점에 주목했다. 이는 내년 1월 미국 시장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승인될 경우 비트코인으로 자금 유입을 예상해볼 수 있는 지표라고 봤다. 그간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이 4.95% 수준으로 높아 가상자산을 비롯한 투자 시장이 침체 영향을 받았으나, 수익률이 장차 하락할 것이란 점도 비트코인 시세 상승 근거로 지목했다. 인플레이션 약화에 따라 국채 수익률이 2.6%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거시경제 상황도 가상자산 시장에 유리하게 흘러갈 것으로 내다봤다. 가상자산 운용 기업 코인셰어스도 2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공매도 세력이 항복하고 있다"며 투자금 유입이 활발하다고 분석했다.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지난주 비트코인에 총 3억1천200만 달러가 유입됐다. 올해 누적 유입액은 총 15억 달러 이상이다. 이는 2021년 말 가상자산 시장이 강세를 보인 이후 최대 규모다. 반면 비트코인 숏 포지션에선 지난 주 90만 달러가 유출되면서 포지션 규모가 지난 4월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61% 하락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