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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20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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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445억 규모 해킹, 북한 라자루스 소행?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발생한 445억원 규모 가상자산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조직 라자루스가 지목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 당국은 업비트의 이번 해킹 사건 배후로 라자루스를 지목하고, 점검에 나섰다. 라자루스 해커조직은 2019년 업비트에 보관된 580억원 규모 이더리움 탈취 사건에도 가담했다고 알려졌다. 이번 해킹 사고는 핫월렛(인터넷과 연결된 개인 지갑)에서 발생했다.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은 업비트를 현장 점검하고 있으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인력 지원을 위해 점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비트 측은 어제(27일) 새벽 솔라나 네트워크 기반 자산에서 비정상 출금 정황이 발생함에 따라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하고 긴급 보안 점검에 착수했다. 피해 규모는 당초 약 540억원 상당으로 집계됐으나, 추후 445억원로 정정했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이번 비정상 출금으로 인해 발생한 손실은 전액 회사 자산으로 보전하며 회원 자산에는 어떠한 피해도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정상 출금 행위와 관련해 확인 가능한 정보가 있을 경우 고객센터 제보를 요청하며 대응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025.11.28 12:13이도원

포블게이트, 보유 가상자산 긴급 보안 점검

포블게이트(대표 안현준)는 업비트의 솔라나(Solana) 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 비정상 출금 사고와 관련해 보유 자산 전체를 대상으로 한 긴급 보안 점검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포블 측은 사고 발생 직후 해당 체인의 자산 출금을 즉시 차단하고 고객 안내를 시행했다. 또한 보유 규모가 큰 솔라나 기반 자산은 콜드월렛으로 신속히 이동시켰으며 피해 코인 중 하나로 지목된 오피셜트럼프(TRUMP)를 비롯해 최근 거래지원을 시작한 솔라나 체인 기반의 텐서(TNSR), 사로스(SAROS), 메테오라(MET) 등까지 함께 점검했다. 이번 보안 점검은 솔라나 체인에 한정하지 않고 포블이 지원하는 전 메인넷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핫월렛 키 관리, 지갑 인프라, 내부 통제 프로세스 등 전반적인 보안 체계를 다시 들여다보며 외부 침해뿐 아니라 내부 운영상의 보안 사각지대까지 선제적으로 식별해 취약 요소를 제거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해킹과 비정상 출금 사고가 잇따르는 점을 고려해 ▲AWS 기반 보안 탐지 및 감사 체계 강화 ▲핫·콜드월렛 자산 분리 보관 기준 강화 ▲출금 승인 절차 다중화 등 추가적인 예방 조치도 병행한다. 아울러 CS 센터 및 고객 커뮤니케이션 대응체계도 즉시 강화해 이상 거래 여부에 대한 문의 대응과 안내 절차를 신속하게 정비했다. 안현준 포블 대표는 “이용자 자산 보호는 어떤 상황에서도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라며 “업계 내 보안 이슈가 발생한 만큼 잠재적인 리스크를 단 하나도 남기지 않도록 선제적이고 예방 중심의 보안 체계를 더욱 강화했다”고 밝혔다. 한편 포블은 정부기관 산하에서 사이버보안·개인정보보호·망분리 구축 등 보안 엔지니어 경력을 보유한 안현준 대표의 경영 철학을 기반으로 '이용자 자산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특히 포블은 창립 후 2천일 동안 해킹 무사고 기록을 이어오며 보안 중심 거래소로서의 내실을 다져나가고 있다.

2025.11.27 20:31이도원

경찰, 업비트 비정상 출금 관련 조사 착수…두나무 본사 현장조사

경찰이 27일 새벽 발생한 업비트 디지털자산 유출 사고와 관련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테러수사대는 업비트 해킹 사건과 관련해 내사 절차를 27일 시작했다. 사이버테러수사대는 두나무 본사에서 해킹 탐지 시점, 내부 보안 조치, 자산 이동 내역 등을 확인하는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업비트는 이날 오전 4시 41분 솔라나 네트워크 기반 디지털자산에서 비정상적인 출금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한 뒤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금융당국에 즉시 신고했다. 유출 규모는 약 445억원으로 집계됐다. 두나무는 정오 무렵 공지사항을 통해 유출 규모를 확인했으며, 회원 자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손실을 회사 자산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입출금 중단과 보안 점검이 동시에 진행되며 비정상 출금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네트워크 단위 점검도 병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역시 해킹 사고 발생 직후 두나무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유출 경위, 피해 규모 산정 과정, 고객 자산 보호 조치가 적정하게 이뤄졌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2025.11.27 18:27김한준

두나무 품은 팀네이버, 디지털 금융 생태계 판도 흔든다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를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품기로 하면서 두나무의 사업 확장과 디지털 금융 생태계 변화가 동시에 현실화되고 있다. 이번 결합은 거래소를 금융·결제·웹3 플랫폼으로 재정의하는 전환점이자,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경쟁 기준을 거래량 중심에서 플랫폼 확장성 중심으로 이동시키는 구조적 변화로 풀이된다. '네이버+두나무'...올인원 지갑 시대 열리나 두나무가 보유한 업비트, 증권플러스, NFT·커스터디, 기와체인·루니버스 등 웹3 인프라는 네이버의 커머스·콘텐츠·검색·클라우드·AI 자원과 결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이 조합은 투자·결제·콘텐츠·디지털 자산 활용이 하나의 지갑 안에서 연결되는 새로운 '올인원 사용자 경험'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3천만 명 사용자 기반이 업비트 두나무 서비스와 연동될 경우 결제·투자·포인트·NFT·토큰화 자산을 한 지갑에서 통합 관리하는 구조가 구현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한 결제 서비스를 넘어 온체인 결제망까지 확장되는 구조적 변화도 기대된다. 이번 발표가 디지털 결제 시장의 판을 흔드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다. 네이버와 두나무는 27일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AI·웹3 기반 글로벌 전략을 제시하며 이런 변화가 단기적 조정이 아닌 중장기 확장 전략의 일부임을 분명히 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AI가 스스로 판단해 결제와 인증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시대에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의 역량을 하나로 묶어 글로벌 혁신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도 "기술 변곡점을 위기가 아니라 기회로 삼아 더 큰 도약을 만드는 것이 이번 결합의 본질이다"라고 강조했다. 디지털자산 주요 키워드로 떠오른 지갑…국내 거래소 '월렛 전쟁' 점화 네이버와 두나무의 이번 발표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판도에도 즉각적인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거래소 시장의 경쟁 지표는 거래량·상장 코인 중심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지갑 확장성, 플랫폼 연동력, 생태계 잠금 효과가 시장 점유율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이미 '월렛 주도권 전쟁'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페이-두나무' 조합은 모바일 기반 생활 사용자를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어 다른 거래소들에게 강한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가상자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빗썸·코인원·고팍스 등 주요 거래소들은 토스·카카오페이·은행·핀테크 등 외부 지갑 사업자와의 협력을 서둘러야 할 상황이 됐다. 단독 지갑만으로는 장기적인 이용자 락인 효과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가상자산 거래소를 위시한 전자결제, 간편결제 사업자들의 합종연횡을 주목할 필요가 생겼다"고 내다봤다. 결국 이번 결합은 두나무의 전방위 사업 확장과 국내 거래소 시장의 경쟁 규칙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는 '이중 전환'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시장의 승자는 단순 거래량이 아니라 지갑 중심 생태계를 얼마나 빠르게 구축하고 결제·콘텐츠·웹3와 연결되는 플랫폼 파트너십을 얼마나 넓히느냐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25.11.27 13:43김한준

업비트, 솔라나 계열 코인 비정상 출금 감지… 콜드월렛 이관·온체인 동결 대응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27일 새벽 솔라나 네트워크 기반 자산에서 비정상 출금 정황이 발생함에 따라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하고 긴급 보안 점검에 착수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즉시 자산 이관과 온체인 추적 조치를 진행하고 금융감독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해킹 피해 신고를 공식 접수했다. 두나무에 따르면 27일 오전 4시 42분경 업비트 내부에서 지정하지 않은 외부 지갑 주소로 솔라나 계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일부가 전송된 사실이 확인됐다. 유출 규모는 당초 약 540억원 상당으로 집계됐으나 추후 445억원 규모로 정정됐다. 비정상 출금 정황이 확인된 자산은 더블제로와 액세스프로토콜, 봉크, 두들즈, 드리프트, 후마파이낸스, 아이오넷, 지토, 주피터, 솔레이어, 매직에덴, 캣인어독스월드, 무뎅, 오르카, 펏지펭귄, 피스네트워크, 레이디움, 렌더토큰, 솔라나, 소닉SVM, 쑨, 오피셜트럼프, USDC, 웜홀 등으로 확인됐다. 두나무는 이상 출금이 탐지된 직후 모든 관련 네트워크와 지갑 시스템을 대상으로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자산을 안전한 콜드월렛으로 옮기는 작업을 즉시 진행했다. 또한 비정상 이체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전체 계열 자산의 보관 환경을 우선적으로 안정화했다고 설명했다. 온체인 조치도 병행됐다. 두나무는 외부 지갑으로 이동한 자산의 흐름을 추적하는 한편 프로젝트 팀과 협력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동결 요청을 진행했다. 두나무는 이 과정에서 약 120억원 상당의 솔레이어가 동결됐다고 발표했으나 추후 사태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동결 규모가 23억원 수준으로 확인됐다. 또한 나머지 자산에 대해서도 관련 기관과 함께 대응 중이라 말하고 필요 시 수사기관 협조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두나무는 솔라나 계열뿐 아니라 전체 디지털자산 입출금 시스템 전반에 대한 보안 점검을 진행 중이다. 점검이 완료되고 안전성이 확보되는 대로 입출금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재개한다. 두나무는 이번 비정상 출금으로 인해 발생한 손실은 전액 회사 자산으로 보전하며 회원 자산에는 어떠한 피해도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정상 출금 행위와 관련해 확인 가능한 정보가 있을 경우 고객센터 제보를 요청하며 대응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025.11.27 12:57김한준

네이버-두나무, 한 식구 된다..."차세대 결제 생태계 주도"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가상자산거래소 두나무의 합병이 결정됐다. 양사의 시너지로 네이버는 스테이블코인, 디지털 지갑으로 대표되는 차세대 결제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네이버는 두나무를 손자회사로 두게 됐다. 주식 교환 비율은 1(네이버파이낸셜)대 2.5422618(두나무)로 결정됐다. 두나무 주당 가격 43만9천252원, 네이버파이낸셜 주당 가격 17만2천780원이다. 이는 각 사의 발행 주식 총수가 상이한데 따른 것이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기업 가치는 각각 4조9천억원, 15조1천억원으로 기업 가치 비율은 1대 3.06으로 산정됐다. 합병 법인에 대한 최대 주주는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된다. 송 회장은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19.5%를 확보하게 됐다. 네이버와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은 각각 17%, 10%의 지분을 갖게 된다. 다만, 기업가치비율을 바탕으로 포괄적 주식 교환을 진행한 후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에 대한 지분 17%에 송 회장과 김 부회장이 보유한 네이버파이낸셜 지분의 의결권 29.5%를 위임받아 네이버파이낸셜에 대한 지배적 지위를 유지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네이버파이낸셜은 디지털 자산 기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 두나무가 가진 세계 4위 규모의 가상자산 유통망과 네이버파이낸셜의 결제 인프라가 결합해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네이버는 “두나무의 계열 편입 이후 양사는 AI 및 검색 기술, 간편결제, 블록체인 기술 역량의 융합으로 웹3 환경으로의 변화 속에서 선도적으로 글로벌 도전의 새로운 원동력을 갖추겠다”며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의 기술 저변 확대, 인재 양성, 디지털 자산에 대한 사회적 수용도를 높여나가는데 책임감 있는 역할을 다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에 진출해 K 핀테크의 저력을 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사회 결의 이후 양사는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 합병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이 때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번 합병과 관련해 네이버와 두나무는 오는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참석해 향후 계획에 대한 발표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2025.11.26 17:00박서린

민주당 민병덕 의원 "한은 스테이블코인 7대 리스크는 과장"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한국은행의 스테이블코인 위험 평가가 과도하게 부풀려져 있다며 “정작 한국경제가 직면한 진짜 위험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제때 구축하지 못하는 데 있다”고 비판했다. 민 의원은 25일 '한국은행 7대 리스크에 대한 팩트체크 및 진짜 7대 리스크' 보고서를 공개하며 한은이 제시한 위험 대부분은 “제도 설계로 관리 가능한 미시적 우려”라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디페깅, 코인런, 소비자보호 공백, 금산분리 훼손, 자본유출, 통화정책 약화, 금융중개 기능 저하 등을 주요 리스크로 지적해왔다. 그러나 민 의원은 “발행액 100% 이상의 안전자산 보유, 1대1 상환권 보장, 도산격리 신탁 등으로 상당 부분 해소 가능한 위험들”이라며 대부분의 우려가 과장됐다고 반박했다. 특히 코인런 위험에 대해선 “은행과 달리 전액 안전자산을 보유하는 구조로 설계할 수 있어 논리적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오히려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지 못할 때 발생할 구조적 손실을 '진짜 리스크'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외환 불안 시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쏠리는 '원화 런' 가능성, 스테이블코인 기반 AI 거래 확산에 따른 데이터 주도권 상실, 글로벌 통화 경쟁에서 달러 체계 종속 등의 위험을 우려했다. 더불어 콘텐츠 결제·관광 결제 등이 해외 코인으로 처리되면서 수익성과 데이터가 역외로 유출될 가능성, 외국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청산·결제 인프라를 장악할 경우 금융허브 전략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국내 핀테크 산업이 해외 네트워크의 하청 구조로 전락하는 위험 또한 포함됐다. 민 의원은 “스테이블코인을 위험하다고만 보는 시각은 혁신 속도를 늦출 뿐”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금지가 아니라 전략적 설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적기에 구축하지 못하면 대한민국 경제는 통화·데이터·산업 경쟁력 전반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5.11.26 14:08김한준

인엑스, 기업 대상 커스터디 수수료 전면 무료화 발표

디지털자산 거래소 인엑스)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자산 커스터디(보관) 수수료 전면 무료화 정책을 26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기업 고객이 디지털자산을 실제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관·정산 관련 비용 부담을 줄이고, 보다 효율적인 자산 운용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인엑스는 단순한 보관 기능을 넘어, 온체인 기반의 자산 운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업 전용 온체인 자산 운영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산, 입출금, 자금 흐름 등 기업의 자산 운영 전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구조 개선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커스터디 전문기업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기업 맞춤형 커스터디 구조 ▲내부 정산 프로세스 개선 ▲디지털자산 기반 지급·정산 패키지 등 다양한 기업 특화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는 최근 인엑스가 공식 도입한 법인회원 서비스와도 연계된다. 인엑스는 기업 명의 지갑, 고도화된 보안·정산 시스템, 멀티시그 및 역할 기반 승인 구조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 PG·VAN사 등과 협업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정산 인프라를 POC 중심으로 구축 중이다. 인엑스 관계자는 “기업 고객은 단순 보관이 아닌, 안정적인 정산 인프라와 규제 기반의 신뢰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커스터디 수수료 무료화는 기업의 비용 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인엑스의 B2B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엑스는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 고도화를 이미 완료했으며, 원화 실명계좌 연동을 위한 내부통제 요건 및 보안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며 “보관·정산·결제·지갑이 통합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기업 및 기관 대상 서비스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11.26 11:44김한준

가상자산 업계 "스테이블코인 법안 논의에 업계 의견 비어 있다"

국내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정작 발행·유통 구조를 직접 운영하는 가상자산 업계와 거래소의 의견은 논의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위와 한국은행이 감독체계를 두고 조율을 이어가는 동안 시장 현장에서 제기되는 문제의식은 정책 설계 초입부터 배제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스테이블코인 법안들은 대부분 발행 자격 요건과 감독기관 권한 배분에 집중돼 있다. 준비금 구성 방식, 상환 절차, 비상시 대응 프로세스 등 실제 운영과 직결되는 요소는 상대적으로 논의 비중이 낮다. 공식적인 업계 의견 청취 절차 역시 제한적이라 정책 설계가 현장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런 흐름은 미국과 EU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입법 과정과 비교하면 구조적 차이가 있다. 미국은 법안 초안 단계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 거래소, 핀테크 기업 등 폭넓은 시장 주체를 청문회와 기술 브리핑에 참여시켜 의견을 청취하는 방식을 유지해 왔다. 제도 설계 이전에 현장의 문제를 파악할 수 있는 구조가 제도적으로 마련돼 있다는 의미다. EU 역시 미카(MiCA) 규정 마련 과정에서 발행사·거래소·커스터디 서비스 사업자뿐 아니라 금융기관과 소비자단체까지 포함한 공식 의견수렴 절차를 반복적으로 운영했다. 심사 과정에서 일부 조항이 현실에 맞게 조정된 배경에는 이 같은 다층적 의견수렴 구조가 작동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반면 국내는 논의 대부분이 감독체계 조정과 기관 간 권한 배분에 집중되면서 업계 의견은 뒷순위로 밀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업계 내부에서는 단순한 의견 미반영을 넘어,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가상자산·디지털자산 시장 전체와 분리된 방향으로 전개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자산 생태계의 핵심 결제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법안이 가상자산 시장과 유리된 구조로 설계될 경우 시장 간 연결성이 훼손되고 정책 효율성도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가상자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디지털자산이 아닌 전통 금융 시스템의 확장선으로 취급되는 모양새다. 기존 생태계가 제도권 논의에서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걱정이 든다”라고 말했다. 업계는 제도화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정책 설계가 시장 운영 현실과 괴리되는 흐름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실제 운영 과정과 충돌할 가능성, 거래소 간 인프라 격차 확대, 이용자 보호 체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위험 등은 법안 방향성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다. 또한 감독기관 간 논의 지연으로 인해 업계는 내부적으로도 준비에 나서기 어렵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발행 가능 기업과 거래소들은 제도화 방향성이 불명확해 기술 개발이나 운영 체계 준비에 선제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런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제도 도입 시점에 시장 혼란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스테이블코인은 향후 디지털 금융 인프라의 핵심 축이 될 수 있는 만큼, 제도화 단계에서 업계 의견을 일정 수준 반영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한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감독기관 간 조율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제도 실효성과 시장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장 기반 설계가 필수다. 이런 점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거래소 간 인프라 격차나 이용자 보호 체계의 혼선 등 법안 시행 후 예상치 못한 난관을 계속 마주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2025.11.26 11:32김한준

민주당 박상혁 의원, 디지털자산 기본법 발의…시장·산업·스테이블코인 전면 규율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지난 24일 발의한 '디지털자산의 시장 및 산업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25일 회부됐다. 이번에 발의된 법안은 디지털자산을 규제의 대상에 머물게 했던 기존 틀을 넘어, 산업·시장·이용자 보호를 하나의 체계에서 설계한 국내 첫 종합 입법이다. 발의 취지에서 박상혁 의원은 한국이 글로벌 흐름에서 뒤처질 위험을 지적하며, 디지털 경제가 '갈라파고스화'되지 않도록 산업 경쟁력과 시장 투명성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금지되고 금융회사의 디지털자산 보유가 제약돼 있어 국제 수준의 시장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법안은 디지털자산을 분산원장 기술로 이전·저장되는 경제적 가치로 정의하고, 기존 전자증권 등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단일 법정통화와 연동하고 상환이 보장된 디지털자산으로 규정하며, 자본시장법상 증권이나 전자화폐와는 다른 독립된 규율대상으로 설정했다. 산업 구조는 인가제와 등록제를 중심으로 재편된다. 거래소, 매매업, 교환업은 인가 대상으로 분류하고, 이전업, 보관·관리업, 주문집행업, 자문업 등은 등록을 통해 영위하도록 했다. 일정 요건을 갖춘 사업자가 디지털자산 대여와 담보관리 등을 결합해 제공할 수 있는 전담중개업 제도도 신설했다. 시장 제도에서는 디지털자산을 자본시장법상 일반상품 기초자산으로 인정해 국내에서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디지털자산 기반 ETF와 장내 파생상품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는 국내 디지털자산 금융상품 시장을 제도권에 편입시키는 첫 조치로 평가된다. 이용자 보호와 시장질서 규정은 기존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의 핵심 내용을 이관해 하나의 체계로 정비했다. 사업자는 이용자 예치금을 은행 등 외부 기관에 분리 보관해야 하고, 위탁받은 디지털자산은 동일한 종류와 수량을 실질적으로 보유해야 한다. 거래기록은 15년간 보존해야 하며, 시세조종, 미공개정보 이용 등 불공정거래 행위는 엄격히 금지했다. 거래소에는 이상거래 감시와 금융위원회 통보 의무도 부과된다. 스테이블코인 규제는 법안의 핵심 중 하나다. 은행과 전자금융업자, 디지털자산사업자가 발행할 수 있도록 하되, 발행 전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고 준비자산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발행인은 준비자산 현황을 공시해야 하고, 이용자는 언제든 상환을 청구할 권리를 가진다. 해외 스테이블코인은 국내 규제와 동등한 수준을 충족하거나 준비자산을 국내 금융기관에 보관하는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유통을 허용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2025.11.26 10:24김한준

가상자산까지 품는 네이버…두나무와 합병 오늘 '윤곽'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가상자산 거래소 '두나무'의 합병 당락이 결정된다. 26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두나무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개최한다. 양사의 포괄적 주식교환이 안건으로 상정돼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해당 결과는 오늘 오후 공시될 예정이다. 업계 최대 화두는 이들의 주식 교환 비율로, 두나무 주식 1주당 네이버파이낸셜 3주에 무게가 실린다. 합병이 성사되려면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야 한다.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네이버파이낸셜의 경우 네이버가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어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두나무의 경우 송 회장(25.53%), 김형년 부회장(13.11%) 등 경영진 외에 카카오인베스트먼트(10.59%), 우리기술투자(7.2%), 한화투자증권(5.94%) 등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이미 두나무가 우호 지분을 이미 확보했을 것이라는 예상과 더불어, 합병 후 기업 가치 상승 기대감에 큰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점쳐진다. 두나무 주주가 가진 주식을 네이버파이낸셜 신주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절차가 마무리되면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가 된다. 네이버는 두나무를 손자회사로 두게 되는 셈이다. 이사회 이후인 27일 네이버와 두나무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때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와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직접 등판해 합병 추진 계획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 장소는 제2사옥 네이버1784가 유력하며 이 창업자와 송 회장은 양사의 통합 방향과 전략적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양사의 합병이 마무리되려면 이사회 결의 후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야한다. 이 때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동의가 요구된다. 주식교환에 따른 양사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송 회장이 네이버파이낸셜 최대 주주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송 회장은 두나무 지분 25.5%를 보유하고 있는 인물로, 합병 시 법인의 지분 19.1%를 가지게 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2대 주주로 머물 예정이다. 정확한 주식 교환 비율과 구체적인 합병 절차는 이날 열리는 이사회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2025.11.26 10:17박서린

코인 등 가상자산도 기부 가능해요…'희망2026나눔캠페인' 12월1일 시작

사랑의열매 '희망2026나눔캠페인'이 12월1일부터 4천500억원을 목표로 진행된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행복을 더하는 기부, 기부로 바꾸는 내일'을 슬로건으로 12월1일부터 2026년 1월31일까지 62일간 대국민 연말연시 집중 모금 캠페인 '희망2026나눔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희망2026나눔캠페인의 시작을 알리는 출범식은 12월1일 오후 2시, 광화문 남측광장에서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나눔으로 시작합니다'라는 핵심 나눔 메시지를 기반으로 진행되며, 목표 모금액은 4천500억원이다. 희망2026나눔캠페인 모금액은 4915억원이었다. 김병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25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목표액이 전년대비 낮은 것은 올해 산불, 수해 등 특수 상황이 많아 특별모금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1천100억원 정도가 특별모금됐는데 이를 고려하면 목표치를 예년에 비해 낮추는 것이 합리적으로 생각됐다”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코인 등의 가상자산도 기부가 가능해졌다.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실제로 기부받은 것은 기업기부로 코인 5개, 개인이 1개 기부했다”라며 “가상자산 모금은 현금화에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데 구조화가 되면 다른 NGO도 가상자산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인이 자유롭게 기부할 수 있는 플랫폼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인식 사무총장은 “우리나라 기부 특징은 나라 어려울때 기부 더 많았던 것 같다. 코인은 받아서 바로 현금화하도록 돼 있어 현재 보유 코인 없다”고 설명했다. '굴뚝 컨셉 온도탑' 첫 공개… '리워드형 기부존' 운영 등 참여 방식 확대 희망2026나눔캠페인의 '사랑의온도탑' 신규 디자인도 공개됐다.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전국 17개 시·도 지회에 동시에 설치되는 사랑의온도탑은 연말 기부문화를 상징하는 대표 조형물로, 나눔목표액의 1%인 45억원이 모일 때마다 나눔온도 1도가 올라가는 구조다. 이번 온도탑은 대국민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최종 선정된 20대 대학생의 작품 '사랑은 굴뚝을 타고'는 굴뚝을 통해 시민들의 나눔 온기가 하늘로 퍼져나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디자인의 온도탑은 단순 조형물을 넘어 시민이 직접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확대된다. 특히 MZ세대의 놀이문화를 반영해 온도탑 하단에 '리워드형 기부존'을 새롭게 운영해 결제 금액은 전액이 기부금으로 사용되며, 기부 방식도 카드·현금·QR 기부 등 다중 방식으로 확대해 누구나 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사랑의열매는 캠페인 기간 특별 홈페이지 운영, 온라인 플랫폼 모금함 개설, SNS 기반 스토리 콘텐츠 등 디지털 홍보를 강화해 시민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며, 겨울철 난방비·방한용품 지원과 연계한 온라인 펀딩, 카카오톡 이모티콘 배포 등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전국 17개 시·도 지회와의 공동 캠페인도 추진한다. 지역 연계 모금, 착한가게·나눔리더 릴레이, 지회 출범식 및 기부자 행사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전국적인 나눔 분위기를 확산할 계획이다. 또 12월3일 오후 5시까지 카카오메이커스 앱과 홈페이지에서 '2025 춘식이 사랑의열매 기부 배지' 판매를 시작했다. 배지를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은 자립준비청년 IT기기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사랑의열매는 올해 7월부터 사회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복지 수요를 반영해 새로운 배분 대상 및 영역을 확정, 처음으로 '3대 배분 어젠다'를 적용해 모인 성금은 ▲생활안정 ▲역량강화 ▲위기대응 등 3대 어젠다를 기준으로 다양한 분야에 지원될 예정이다. '생활안정' 분야는 취약계층과 복지 사각지대의 기본 생활을 보장하고, 지역사회 내 위기·고립 1인 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지원한다. 또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놓인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생계·주거·의료비 등 긴급 지원을 강화한다. '역량강화' 분야는 아동부터 노인까지 전 세대가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진로 탐색과 학습 지원, 교육 기자재 지원을 비롯해 시설거주 장애인의 자립생활 기술훈련과 전환기 교육, 자립 초기 주거·생계 지원 등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취약계층의 노동시장 참여와 경제적 자립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위기대응' 분야에서는 사회문제와 재난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청소년 약물·온라인 도박 등 중독 예방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 경계선 지능아동·미등록 이주아동·고령 장애인 등 대상별 맞춤 돌봄을 강화한다. 뿐만 아니라 폭우·혹서·혹한 등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 상황과 에너지 빈곤 문제에 대한 대응체계도 고도화 한다는 계획이다.

2025.11.25 14:58조민규

XRP, 현물 ETF 연이은 상장에 강한 반등…기관 유입 기대 높아져

미국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연이어 XRP 현물 ETF를 내놓으면서 시장 분위기가 뚜렷이 반전되고 있다. 한동안 하락세를 이어가던 XRP는 ETF 라인업이 빠르게 확대된 지난 24시간 동안 매수세가 유입되며 2.26달러까지 급반등했다. 스팟 ETF 출범이 실제 기관 자금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기대가 살아나면서 시장의 단기 흐름도 상승 쪽으로 기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증시에는 REX·오스프리의 XRPR, 캐너리 캐피털의 XRPC, 비트와이즈의 XRP, 프랭클린 템플턴의 XRPZ, 그레이스케일의 GXRP 등 현물 기반 XRP ETF가 상장된 상태다. 이들 전 상품은 XRP를 직접 보유하는 스팟 구조를 채택하고 있으며, 각 운용사는 상장 시점·보수·유동성 전략을 달리 가져가며 자금 유치 경쟁을 본격화했다. XRPR은 미국 내 첫 XRP 현물 ETF라는 상징성을 확보하며 시장 관심을 끌었고, XRPC는 상장 직후 단일일 거래량이 5천만 달러를 넘으며 단기 유동성 측면에서 두드러졌다. 비트와이즈의 XRP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과 운용보수 인하 전략을 통해 장기 기관 자금 유입 기반을 갖춰가는 모습이다. 프랭클린 템플턴과 그레이스케일까지 가세하면서 현물 ETF 라인업은 단숨에 다섯 종으로 늘었고, 21셰어즈 역시 미국 내 XRP 스팟 ETF 승인 절차를 마무리 단계에 두고 있어 시장 확대는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이 가시화되자 약세 흐름을 보였던 XRP 시세는 다시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24일까지 2.10달러 초반에 머물던 XRP 시세는 ETF 라인업 확대 소식 이후 매수세가 강화되며 2.26달러로 올라섰다. 24시간 기준 상승률은 약 10%로, 지난주 내내 하락세를 보이던 흐름이 단숨에 반전된 모습이다. 거래량 역시 증가해 단기 유동성 회복 신호도 나타났다. 다만 ETF 출시가 즉각적인 강세장으로 연결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과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당시에도 가격은 초기 몇 주간 조정을 겪었고, 이후 대형 운용사들의 현물 누적 매입이 본격화되면서 중장기 상승세가 만들어졌다. 이더리움 역시 현물 ETF 출시 직후 단기 하락을 겪은 뒤 자금 유출입이 안정되는 시점부터 반등 흐름이 나타났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들은 “ETF 자체보다 실제 보유량 증가 속도와 자금 유입 규모가 가격을 결정한다”고 강조한다. 그럼에도 XRP 시장은 이번에 등장한 다섯 종의 현물 ETF와 21셰어즈의 합류 가능성을 계기로 투자 기반이 리테일 중심에서 기관 중심으로 확장될 여지를 확보했다. 특히 미국 증권시장 경로가 열렸다는 점은 구조적으로 중요한 변화이며, SEC와 오랜 소송으로 인해 무너졌던 XRP에 대한 시장 신뢰도 회복할 수 있게 됐다. 한편 XRP는 25일 오전 2.26달러를 기록하며 단기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5.11.25 10:37김한준

네이버·두나무, 합병 '목전'…이해진·송치형 직접 발표할듯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가상자산 거래소 두나무의 합병 발표가 임박했다. 24일 IT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오는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안을 의결한다. 다음날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와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합병 추진 계획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은 네이버 제2사옥인 네이버1784에서 합동으로 열릴 전망이다. 이때 이 창업자와 송 회장은 양사의 통합 방향과 전략적 비전을 제시할 방침이다. 업계 내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주식 교환 비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교환비율은 두나무 주식 1주당 네이버파이낸셜 3주에 무게가 실린다. 양사가 합병을 마치기 위해서는 이사회 결의 이후 주주총회 특별결의까지 마쳐야한다. 특별결의에는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2025.11.24 17:51박서린

이정우 코빗 CTO "스테이블코인은 금융 새로운 기회"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대표 오세진)은 지난 18일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6년을 준비하는 금융사 C-Suite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이정우 CTO가 연사로 참여해 '스테이블코인, 새로운 기회인가?'를 주제로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 금융고객팀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2026년을 준비하는 금융 트렌드'를 대주제로, 국내 주요 은행, 증권, 카드사 등 금융권 경영진 및 임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금융권 내 클라우드 혁신과 더불어 내년도 핵심 키워드로 꼽히는 ▲스테이블코인 ▲금융 AI 에이전트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첫 번째 세션의 발표자로 나선 이정우 CTO는 글로벌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와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등의 최신 활용 사례를 언급하며, 국경 간 결제를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이 실질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현황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사업의 잠재적 가능성과 리스크를 전문가의 시각에서 균형 있게 분석해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또한 이 CTO는 최근 IT 업계의 화두인 'AI 에이전트' 시대를 대비한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코인베이스의 결제 MCP와 x402 프로토콜 등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하며, 향후 AI 에이전트가 주도할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의 가능성을 조망했다. 이정우 코빗 CTO는 "전통 금융권의 리더분들과 함께 스테이블코인이 가진 혁신성과 글로벌 최신 사례들을 나눌 수 있어 뜻 깊었다"며 "앞으로도 코빗은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금융 인프라를 통해 기술 혁신과 비용 절감이라는 실질적인 가치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25.11.24 10:30김한준

그레이스케일, 도지코인·XRP 스팟 ETF 24일 美 증시 상장

미국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츠(그레이스케일)가 도지코인과 XRP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두 개의 스팟 ETF를 오는 월요일부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에서 거래 개시한다고 22일 발표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이번에 선보이는 그레이스케일 도지코인 트러스트 ETF(GDOG)와 그레이스케일 XRP 트러스트 ETF(GXRP)가 모두 실제 기초자산을 보유하는 스팟 ETF 구조라고 설명했다. 도지코인의 경우 초기 '밈 코인' 이미지를 넘어 글로벌 거래량 상위권 자산으로 자리잡았고, XRP는 XRP 레저(XRPL) 기반의 대규모 트랜잭션 처리 경험을 보유한 네트워크로 평가된다. 그레이스케일 측은 “도지코인과 XRP 모두 기관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ETF 상장은 그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조치”라고 밝혔다. 이번 상장은 단일 운용사 차원을 넘어 알트코인 기반 ETF 시장의 본격 확장을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 운용사 비트와이즈 애셋 매니지먼와 카나리 캐피털은 이미 XRP 기반 ETF를 내놓았으며, 프랭클린 템플턴 역시 도지코인과 XRP 기반 ETF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5.11.22 09:54김한준

바이낸스, 가상자산 범죄 대응 공로로 '사이버치안대상' 경찰청장 감사장 수상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대표 리처드 텅)는 '제18회 사이버치안대상'에서 경찰청장 감사장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바이낸스가 한국 경찰을 비롯한 법 집행 기관들과 협력하며, 가상자산 관련 범죄 수사 지원과 교육 활동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은 결과다. 19일 서울 경찰청 어울림마당에서 열린 시상식은 사이버치안 역량 강화를 위한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환기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각 분야의 유공자들에게 표창 및 감사장이 수여됐다. 이날 바이낸스를 대표해 감사장을 수상한 김민재 조사전문관은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을 담당하며, 한국 경찰청 및 검찰, 국정원 등과의 협업을 통해 가상자산 관련 사이버 범죄 대응 체계를 구축해왔다. 김 전문관은 과거 경찰청 사이버수사과, 서울청 외사과 등에서 약 10년간 수사 실무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수사 협력뿐 아니라 수사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북한발 해킹을 비롯한 국가 안보 위협 사안부터 복합적인 사이버 범죄까지 폭넓은 수사 지원을 제공해 왔다. 가상자산 기반 범죄의 추적과 정보 공유뿐 아니라 최신 범죄 수법 및 수사 기법에 대한 교육도 병행해, 법 집행기관의 실질적 대응 능력을 강화했다. 이 같은 활동은 공공과 민간 간 신뢰 기반 협력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차원에서도 바이낸스는 미국, 대만 등 주요 국가의 사법 당국과 협력해 약 1억 달러 규모의 불법 약물 거래가 이뤄진 다크웹 '인코그니토 마켓' 해체에 기여한 바 있으며, 인터폴 및 아프리카 지역 수사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랜섬웨어, BEC(비즈니스 이메일 침해), 가상자산 사기 등 사이버 범죄에 대응해 약 9,740만 달러 상당의 불법 자금을 회수하고 총 1,209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활동은 수치로도 입증되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2025년 6월 기준 바이낸스 전체 거래량 중 불법 지갑과 연결된 비율은 0.007%로, 글로벌 중앙화 거래소 평균인 0.018%보다 약 2.5배 낮았다. 또한 TRM 랩스의 분석에서도 바이낸스의 불법 노출 비율은 0.016%로, 주요 거래소 평균인 0.023% 대비 약 30%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김민재 조사전문관은 “바이낸스는 하루 평균 900억 달러 이상의 거래량과 약 2억1,700만 건의 거래를 처리하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낮은 불법 금융 노출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데이터는 바이낸스가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의 안정성과 신뢰 확보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버 범죄 대응은 특정 기관만의 역할이 아니라, 공공과 민간이 공동으로 책임져야 할 가치이자 책무”라며, “바이낸스는 한국 경찰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안전한 디지털자산 환경을 구축하고, 이 모델을 글로벌로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전문관은 최근 인천지방경찰청에서 '가상자산 수사 기본교육'을 진행했으며, 오는 11월 25일에는 경찰수사연수원에서 아동·청소년범죄 관련 자금 수사를 주제로 '가상자산 이해' 강의를 맡을 예정이다.

2025.11.20 15:13김한준

연이은 ETF 출시에도 약세 이어가는 XRP…가상자산 시장 기대와 경계 교차

가상자산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XRP ETF 출시 관련 소식이 이어지고 있지만 XRP 시세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미국 주요 운용사들의 현물 XRP ETF 출시 일정이 같은 주간에 집중되고 있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시장은 기대와 불안이 뒤섞인 복합적인 분위기로 전환되고 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오는 24일을 전후해 그레이스케일과 프랭클린 템플턴이 XRP ETF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두 운용사는 최근 S-1 개정 서류를 제출해 상품 구조와 수탁 요건을 정리한 상태이며, 시장에서는 승인만 이뤄지면 바로 출시가 가능한 단계에 도달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비트와이즈 역시 8-A 등록서를 제출하면서 상장 절차를 마쳤고, 조만간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앞서 카나리 캐피털이 이미 XRP ETF 상품을 선보이며 관련 운용 라인업이 더 빠른 속도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다만 가격은 기대감과는 달리 뚜렷한 조정을 받는 중이다. XRP는 2달러 초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ETF 기대가 강했던 10월 말 대비 내려앉은 상태다. 일부 분석가들은 기대감이 이미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된 상황에서 실제 ETF 자금 유입이 더딜 경우 되돌림이 나타나기 쉽다고 진단한다. 초기 ETF 거래가 새로운 투자 자금 유입보다는 기존 보유자의 포지션 이동에 그칠 경우 가격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이번 ETF 라인업이 XRP 시장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중장기적 계기가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기관투자자의 접근성이 크게 넓어지고 거래소 중심의 리스크가 완화되며 글로벌 결제·송금 네트워크와의 연결 가능성도 커지면서 장기적인 수급 안정성이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자산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흐름이 단기 급등 이벤트가 아니라, 규제 명확화와 기관 유입 확대를 통해 수급 구조를 재편하는 신호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디지털자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XRP의 향후 방향성은 ETF 출시 일정뿐 아니라 상장 이후 실제 유입되는 자금 규모, 운용사 간 시장 점유 경쟁 구도, 국제 금융 규제 환경 변화, 그리고 비트코인·이더리움 대비 상대적 매력도 같은 다양한 요인이 종합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호재와 불확실성이 교차하는 국면에 들어선 만큼 단기 조정 속에서도 중장기 모멘텀을 살피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2025.11.20 12:07김한준

카이스트 류혁선 교수 "디지털자산도 K-크립토 신드롬 만들 잠재력 있다”

디지털자산을 규제 대상이 아닌 국가 성장 전략의 한 축으로 재정의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진행된 업비트 디지털자산 정책 컨퍼런스 'D-CON 2025' 강연에 나선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류혁선 교수는 “지금은 규제가 아니라 전략의 관점에서 한국 디지털자산의 새 길을 설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류 교수는 “헌법은 개인과 기업의 경제적 자유와 창의를 존중하되, 국가안전보장·질서유지·공공복리를 위해 필요한 경우에만 법률로 제한하도록 하고 있다”며 “시장 실패를 막는다는 명분만으로는 부족하고, 규제로 얻는 편익이 비용을 넘어설 때만 정당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한국 규제가 “이용자 보호 중심 사후 규율에 머문 반면, 경쟁력 관점 전략과 인프라 설계는 거의 비어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흐름에 대해서는 “미국은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프로젝트 크립톤' 등으로 자본시장을 온체인화하며 규제 경쟁 구도로 들어섰다”며 “EU·홍콩·싱가포르도 디지털자산을 새로운 금융 인프라로 받아들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은 “2017년 강경 발언 이후 법률이 아닌 관행과 가이드라인에 묶인 '그림자 규제' 상태가 길어지며, 유망 프로젝트와 자본, 인재가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류 교수는 K-팝 성공 사례를 디지털자산에 대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K-팝은 처음부터 내수가 아니라 글로벌을 겨냥했고 정부는 간섭 대신 지원에 머물렀다”며 “훈련·콘텐츠·플랫폼·유통·팬덤까지 생태계를 통째로 키운 덕분에 세계를 리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은 소프트웨어 산업이라 인재만 잘 키우면 뒤처지지 않을 수 있는 분야”라며 “디지털자산도 'K-크립토 신드롬'을 만들 잠재력이 있다”고 했다. 구체적인 정책 방향으로는 ▲법인·외국인 거래 허용 ▲ETF·파생상품·수탁을 묶은 기관 온램프 도입 ▲글로벌 규제 정합성 확보 등을 꼽았다. 류 교수는 “법인과 외국인이 들어와야 유동성이 늘고, 변동성이 줄며, 김치 프리미엄 같은 가격 왜곡도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어서 “선물·옵션까지 포함한 파생상품 시장이 열려야 기관이 리스크를 관리하며 디지털자산을 하나의 자산군으로 편입할 수 있다“며 “국내 룰이 글로벌과 다르면 해외 무대에서 뛸 수 없다. 디지털 영역의 해외 진출을 금기시하는 현재 관행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는 “상품이 아니라 원화의 디지털 영역을 넓히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류혁선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만들면 누가 쓰냐고 걱정하지만, 없으면 생태계 자체가 안 생긴다”며 “K-팝이 그랬듯 신뢰를 쌓으면 디지털 세계 곳곳에서 쓰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정부가 블록체인을 소프트웨어 산업으로 인식하고, 혁신 기업이 다양한 길을 시도할 수 있도록 지원자·감독자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며 발제를 마쳤다. 그는 “규제가 혁신을 가두는 울타리가 아니라 책임 있는 개방과 신뢰를 떠받치는 인프라가 될 때, 한국이 세계가 따르는 K-크립토 리더로 설 수 있다”고 강연을 마무리했다.

2025.11.19 16:14김한준

국회의원 3人 "후견주의 규제 줄여야 K-디지털자산 산다"

업비트 디지털자산 정책 컨퍼런스 'D-CON 2025'에서 여야 신진 정치인과 산업계가 한자리에 모여 K-디지털자산의 미래와 정책 방향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특별대담 '새로운 정치 세대, K-디지털자산의 길을 논하다' 세션에는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 두나무 김형년 부회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먼저 2030 세대가 디지털자산에 특히 열광하는 배경에 대한 질문이 던져졌다. 황정아 의원은 “2030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디지털 환경에 훨씬 더 익숙하다”며 “불평등의 원인이 소득 격차에서 자산 격차로 옮겨간 상황에서, 초기 자본이 많이 드는 부동산보다 적은 돈으로 시작할 수 있는 디지털자산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젊은 세대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수용성이 높고, 사회 변화가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자산에 더 관심을 가진다”며 “투자 포트폴리오에 디지털자산을 편입하는 것이 더 이상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천하람 의원도 “젊은 세대일수록 디지털자산의 미래를 더 밝게 보고 있다는 점이 근본적인 이유”라고 짚었다. 그는 “초기 시드머니가 많이 들지 않는다는 현실적 요인도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디지털자산이라는 투자처의 가치와 방향성에 기본적으로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미국 주식시장에서도 비트코인 채굴 관련 기업이 국내 투자자의 최상위 투자 종목으로 올라올 정도로 디지털 네이티브 성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디지털자산 패권 경쟁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주요국의 전략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김재섭 의원은 “그간 디지털자산은 '저장 가치'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는 두바이 부동산 거래처럼 '교환 가치'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말하고 “이는 각국의 화폐주권, 금융 경쟁력과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전 세계 통화량의 약 15%를 차지하는 달러가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는 99%를 장악하고 있다”며 “미국이 스테이블코인 입법과 제도화를 서두르는 것도 이 패권 구도를 굳히기 위한 흐름”이라고 해석했다. 산업계 시각에서 본 패권 경쟁의 양상도 소개됐다. 김형년 부회장은 “미국은 기축통화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 자산으로 디지털자산을 바라보고 있고, 유럽은 미카(MiCA) 법안을 통해 '빅테크 너머'의 새로운 산업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과 중동, 남미 사례도 언급했다. 김 부회장은 “일본은 현금 비중이 높고 사생활 보호 성향이 강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과세·결제 투명성을 고민하고 있다”며 “중동은 오일 머니 이후의 '넥스트 스텝'으로 기타 자산을 탐색 중이고,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겪는 남미에서는 붉은 벽돌 대신 테더 같은 스테이블코인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디지털자산 전략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어졌다. 황정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직속 디지털자산 워킹그룹이 '철도와 인터넷에 이어 디지털자산 인프라를 미국이 주도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공식화했다”며 “모든 차세대 기술에서 주도권을 가지려는 미국의 오만함이자, 동시에 치열한 패권 경쟁의 자화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디지털자산에 대한 긍·부정적 시선이 공존하지만, 미래를 좌우할 근본적인 변화라는 점에는 대부분 동의한다”며 “우리도 그 흐름에 발 빠르게 올라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섭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디지털자산에 이토록 공을 들이는 이유는 달러 패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집요한 의지 때문”이라며 “산업과 금융이 함께 변화하는 국면에서,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산업에 발맞추려면 디지털 금융도 속도를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의 현행 제도와 규제 환경에 대한 비판과 과제에 대한 의견도 이어지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천하람 의원은 “그동안 나름대로 제도화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조치를 해온 것은 맞지만 미비한 부분이 너무 많다”며 “외국인 투자 제한, 법인 자금 참여 제한, 1거래소 1은행 규제 등은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대표적인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국내 거래소가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볼륨과 경쟁력을 가졌지만, 정치가 '재를 뿌리고 박아놓은 말뚝들'이 아직 뽑히지 않고 있다”며 “최근 정치권 논의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에만 과도하게 쏠리는 것도 '민감한 규제를 건드리지 않기 위한 우회로'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황정아 의원은 국내 제도화 현황을 짚으며 “현재 한국의 디지털자산 관련 규율은 특정금융정보법과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두 축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특금법은 자금세탁방지에 초점을 둔 법으로 사실상의 인허가 장치 역할을 하고, 이용자보호법은 불공정 거래 규제와 고객 자산 보호에 집중하고 있다”며 “그러나 디지털자산 전반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기본법이 없는 탓에 산업을 체계적으로 키우는 데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대표적 쟁점으로 떠오른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는 온도 차를 보이면서도 준비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김재섭 의원은 “매달 각종 구독 서비스와 플랫폼 결제를 통해 개인 단위에서도 적지 않은 원화가 달러로 바뀌어 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며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인프라로 자리 잡으면, 그만큼 금융권의 역할과 국내 금융 서비스의 수익 기반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용처와 수요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지만, 최소한 통화주권 측면에서 제도적·기술적 준비는 해둬야 한다”며 “정치권이 적극적인 논의를 통해 최소한 '뒷받침할 수준'은 만들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정아 의원은 “한국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뿌리내리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진 나라”라고 평가했다. 그는 “카카오페이 4천만명, 네이버페이 3천100만명, 토스 3천만명 등 대규모 간편결제 이용자 기반이 이미 존재한다”며 “여기에 970만명에 달하는 실명 가상자산 계좌 보유자와 일평균 7조3천억원을 넘는 거래 규모를 고려하면 잠재 수요도 막대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카드 가맹점 수수료 0.4~1.5% 수준, 2~3일 걸리는 정산 구조를 생각하면,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는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큰 비효율을 해소할 수 있다”며 “한국인의 '빠른 정산'을 향한 선호까지 고려하면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제도화에 보다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젊은 세대를 향한 정책 접근 방식에 대해서는 '후견주의를 거둬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천하람 의원은 “젊은 세대는 자기 피 같은 돈을 스스로 판단해 투자하고 있다”며 “투자 손실이 나도 국가가 보태줄 게 아닌데, 무엇을 하라 마라 하는 후견주의적 규제는 이제 내려놓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가능하다면 청년들이 굳이 무국적 해외 거래소를 찾지 않고 국내에서 안전하고 공정한 환경에서 투자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 허들을 낮추는 데 정책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션 후반부에는 제도 설계 원칙과 업계의 역할론이 정리됐다. 김재섭 의원은 자신이 대표 발의한 '디지털자산시장 통합법'을 언급하며 “산업 혁신과 소비자 신뢰는 늘 긴장 관계에 있다”며 “혁신만 강조하면 피해가 발생하고, 신뢰만 강조하면 산업이 질식한다”고 말했다. 김재섭 의원은 “디지털자산 파생상품 제도화, 기관투자자 대상 대여·중개·신용공여를 포괄하는 전담 중개업 도입 등 혁신을 위한 통로를 열었다”며 “동시에 업무 단위별 자기자본 요건을 20억원 이상으로 설정해 난립을 막고, 일정 수준의 신뢰를 담보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김형년 부회장은 '사업보국'이라는 키워드로 발언을 마무리했다. 그는 “디지털자산 거래소가 국가 경제에 어떤 도움을 주느냐는 질문을 10년간 계속 받아왔다”며 “고용을 만들고, 세금을 내고,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는 것이 곧 사업보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규제가 상대적으로 강한 한국에서는 투자자들이 대거 해외 거래소로 이동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부가가치세와 각종 세수, 산업 성장 기회가 빠져나가고 있다”며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면서도 미국 수준만큼은 활성화를 뒷받침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황정아 의원은 마지막 발언에서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 항상 두려움과 탐구심이 공존하지만, 대한민국은 늘 '한 번 부딪혀 보자'는 도전 정신으로 IT 강국이 됐다”며 “AI와 양자기술, 디지털자산 등 신기술에서도 열린 마인드로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섭 의원은 “관련 세미나를 할 때마다 '죄송하다, 빨리 하겠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산업을 도와주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발목은 잡지 않겠다는 각오로 입법에 속도를 내겠다”고 토론을 마쳤다.

2025.11.19 16:02김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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