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가상비서 '윈도 코타나' 해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에 탑재했던 1세대 가상비서 '코타나'에 기술지원을 중단한다. 지난 2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10과 윈도11의 코타나에 대한 기술지원을 올해 연말께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에 탑재된 코타나만 지원을 중단하고, 아웃룩 모바일, 팀즈 모바일,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디스플레이 및 팀즈 회의실 등에서 코타나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11의 음성 액세스, 빙, 코파일럿 등이 코타나를 대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타나의 퇴역은 예견된 수순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부터 생성 AI 기술 기반의 '코파일럿'을 모든 제품에 투입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는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앱 열기, 프로그램 실행, 정보 검색, 일정 업데이트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는 모두 윈도 코파일럿으로 대체 가능한 부분이다. 코타나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은 이미 오래전부터 축소돼왔다. 이미 iOS와 안드로이드용 코타나 앱 지원을 중단했고, 윈도 코타나 업데이트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코타나는 2014년 애플의 시리와 구글의 '구글나우'의 대항마로 처음 공개됐다. 코타나는 엑스박스 콘솔게임 '헤일로' 시리즈에 등장하는 가상비서의 이름이다. 윈도8.1과 윈도폰, 엑스박스 등에 탑재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5년 안드로이드와 iOS용 코타나까지 선보이며 공격적인 태도를 취했다. 윈도10까지 작업표시줄 시작메뉴 바로 옆 검색바와 함께 위치했던 코타나는 윈도11에서 유명무실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7년 아마존과 알렉사 연동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이후 코타나 은퇴설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한국 윈도 사용자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가 코타나 한국어 지원 버전을 내놓지 않아 결국 한번도 이용해보지 못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