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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스테이블코인 잰걸음…VASP 취득 '만지작'

카카오페이가 스테이블코인 관련 인력 채용을 지속하는 가운데 발행·유통 서버 개발자를 모집 중이다. 최근 카카오 인적분할을 계기로 향후 제도화에 맞춰 가상자산사업자(VASP) 인허가 취득까지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25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0일부터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 서버 개발자 채용을 시작했다. 공고상 카카오페이는 다양한 서비스와 스테이블코인 플랫폼을 연결하는 핵심 아키텍처를 설계한다. 지갑(월렛), 결제(페이먼츠), 외환거래(FX), 크로스체인 등 핵심 플랫폼과 공통 인프라 구축이 주요 과제다. 눈에 띄는 대목은 디지털자산 관련 법적 기준 대응과 적용이다. 카카오페이는 채용 공고를 통해 “전자금융업, 디지털자산(VASP) 인허가 사업 심사대응 또는 규제기관과의 기술 협의를 주도한 경험”과 “금융당국, 규제기관 및 유관기관과의 기술 협의, 외부 감사 대응 등 대관 업무를 수행한 경험”을 자격 조건으로 내걸었다. 시스템 설계 단계부터 전자금융·디지털자산 관련 법규와 감독기준을 반영해 규제 대응형 플랫폼 아키텍처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러한 기조는 카카오페이의 또 다른 스테이블코인 채용공고에서도 엿볼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스테이블코인 월렛 프로덕트 매니저 채용공고에서 “차세대 금융 인프라의 핵심 축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글로벌 생태계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며 “국내 주요 파트너 및 글로벌 기업, 블록체인 인프라 파트너와 협업하며 스테이블코인 기반 금융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는 데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스테이블코인 발행, 유통을 위해선 VASP 취득이 필수적인 만큼 제도화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금융당국이 연내 디지털자산기본법을 통과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는 시기와 맞물린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가 참여하는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와 디지털자산 기술 구축을 목표로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카카오의 가상자산 사업 진출 의지는 최근 열린 카카오 인적분할 기자간담회에서도 확인됐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증권이 속한 카카오X는 핵심 3대 사업 중 하나로 스테이블코인을 지정했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뱅크, 카카오,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증권이 함께서 가상자산,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있어 압도적인 1위 사업자가 될 수 있는 성장 아젠다를 가지고 있다”며 “향후 밀착형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고 종합증권사, 종합금융사에 스테이블코인 사업까지 합쳐진다면 이 부분만 해도 이미 카카오가 가진 영역만큼이나 또 다른 큰 사업 영역 성공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디지털자산 관련 입법이 완료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사업 계획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카카오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해 다양한 가능성을 보고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선을 그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 역시 “법제화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8.25 11:05홍하나 기자

민병덕 의원 "수수료 정책에 따라 거래소 점유율 요동쳐…감독체계 마련해야"

수수료 정책에 따른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가상자산 거래소 점유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 월부터 7 월까지 7 개월간 스테이블코인 누적 거래대금은 약 80 조 7199 억원으로 집계됐다. 민병덕 의원실이 금융감독원 제출자료와 지난 2025 년 1 월부터 2026 년 8 월 24 일까지 각 거래소 일별 거래대금을 직접 집계·분석한 결과, 업비트·코인원·코빗·빗썸 4 개사가 각각 스테이블코인 또는 전 종목 수수료 무료 정책을 시행한 시점 전후로 해당 거래소 시장점유율이 뚜렷하게 요동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업비트의 스테이블코인 수수료 무료 이벤트 전후로 이러한 흐름이 관찰됐다 . 이벤트 시행 이후 업비트의 스테이블코인 점유율은 26.3% 에서 52.3%로 상승했고, 같은 기간 코인원은 40.7% 에서 13.9% 로 낮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일반 가상자산 거래 거래소별 점유율 변화는 최대 ±3.5%p 수준에 그쳤다. 스테이블코인 거래 쏠림 폭이 상대적으로 뚜렷했다는 것이 의원실 측 설명이다 . 민병덕 의원실은 “자본력을 갖춘 상위 사업자가 한시적으로 수수료를 면제하는 것만으로 단기간에 시장점유율을 크게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러한 효과가 정책이 종료되면 그대로 사라진다는 점으로, 이는 자본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형 거래소일수록 이 같은 수수료 경쟁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민병덕 의원은 “디지털자산 거래소의 건전한 경쟁은 금융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이나 , 과잉 경쟁은 기반이 탄탄하지 않은 국내 디지털자산 산업의 본질적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으므로, 금융 당국은 거래소가 자율적인 규율을 마련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2026.08.25 10:05홍하나 기자

두나무, 美 증시 상장 염두…"결정된 것 없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과 포괄적 주식교환 이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인 가운데,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 미국 회계기준(US GAAP) 적용 방안을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당장 상장 국가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24일 “미국 회계기준을 알아본 것은 맞지만 어느 나라에 상장을 추진할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형 회계법인과 함께 미국 회계기준에 맞춰 재무제표 전환 작업을 마쳤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미국에 상장한다고 해서 반드시 미국 회계기준을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은 포괄적 주식교환이 마무리된 이후 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양사는 주식교환 완료 이후 가능한 신속히 네이버파이낸셜 주식을 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며 “1년 이내 네이버파이낸셜 IPO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9월부터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하고 있다. 두 회사 기업가치를 반영한 교환비율은 두나무 주식 1주당 네이버파이낸셜 주식 2.54주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오는 12월 31일 종결될 예정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되며,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다.

2026.08.24 14:25홍하나 기자

지캐시 8년 만에 800달러 돌파…일주일 새 72% 급등

프라이버시 가상자산 지캐시 시세가 급등하며 8년 만에 800 달러(약 110만 7200원)를 돌파했다. 24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캐시는 전일 대비 3.9% 상승한 834.76 달러(약 115만 5308원)에 거래 중이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약 72% 오른 가격이다. 지캐시는 거래자 신원과 거래금액 등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영지식증명 기술을 활용해 설계된 가상자산이다.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최대 발행량이 2100만개로 제한돼 있으며 작업증명(PoW) 방식 채굴과 반감기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앞서 2018년 1월 지캐시는 800 달러 안팎까지 상승하며 2016년 가상자산발행(ICO)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지캐시는 하락세를 거듭해왔으며 연초에는 300~400 달러(약 41만 5200원~55만 3600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이번 급등에는 그레이스케일의 지캐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추진과 최근 비트코인 시세 상승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진 점 등이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18일 지캐시 신탁상품인 '지캐시 트러스트'를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에 현물 ETF로 상장하기 위한 네번째 수정 신고서를 제출했다. 다만 ETF 전환을 위해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심사를 거쳐야 한다. 한편 코인데스크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지캐시 거래량은 22억 4000만 달러(약 3조 1002억원)로, 시가총액의 약 16%에 해당한다. 현재 지캐시는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기준 11위에 올라 있다.

2026.08.24 11:26홍하나 기자

[크립토하나] 비트코인 약세장 종료론 '솔솔'…27일 빗썸 오지급 1심 결론

비트코인이 최근 급등세를 보이면서 약세장이 종료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0일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약 10% 상승하며 두 달 만에 7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현재 7만 7000 달러 선에서 거래 중입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최근 텔레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약세장은 사실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비트코인 최근 반등은 이번 약세장 사이클에서 처음 나타난 신호”라며 “비트코인 현재 가치를 측정하는 MVRV(시장가치 대비 실현가치 비율) 지표가 수직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인 것은 과거 모든 하락 사이클에서 바닥 구간이 끝날 무렵 나타났던 움직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VRV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시장 참여자들의 평균적인 취득원가와 비교해 어느 수준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최근 MVRV가 단기간에 급등한 모습이 과거 하락 사이클의 바닥 구간이 끝날 무렵 나타났던 패턴과 유사하다는 분석입니다. 이준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도 지난 23일 내놓은 산업분석 리포트에서 이번 비트코인 반등에 대해 “반감기 기준 하락 사이클 종료 시점이 두 달 내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발생한 단기 급등”이라며 업사이드가 크게 남아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완전한 강세장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비트코인을 약 1년간 보유한 투자자들의 평균 취득단가인 10만 4800달러까지 상승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수준에선 1년 보유자 상당수가 여전히 손실 구간에 있어 이들 평균 취득단가를 웃돌아야 강한 상승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비트코인 시세가 다시 떨어지더라도 단기 보유자 평균 매입가격인 6만 7000~6만 9000 달러 아래로 내려가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가격은 이를 크게 웃돌지만 향후 조정을 받더라도 이 가격대에서 지지받고 다시 상승해야 시장 흐름이 개선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국내에선 가상자산 거래소 디지털엑스(구 코빗)가 거래수수료 무료 정책 시행에 나섰습니다. 이번달 24일 오전 9시부터 1년간 원화마켓 전 종목 거래수수료를 무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엑스의 이번 행보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점유율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현재 디지털엑스 시장점유율은 1% 안팎으로 3위 사업자인 코인원 시장점유율(약 3% 안팎)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이번 이벤트는 디지털엑스가 미래에셋그룹 계열사 편입 후 실탄을 확보하면서 이뤄졌습니다. 앞서 지난달 22일 미래에셋컨설팅은 디지털엑스 지분 97%(약 1414억원)를 취득하며 인수를 완료했습니다. 디지털엑스는 이번 이벤트가 미래에셋그룹 계열사 편입 이후 첫걸음이라고 밝혔습니다. 디지털엑스는 “미래에셋그룹과의 고객동맹을 통한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가겠다”며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라인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번주 지난 2월 발생한 빗썸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 반환소송의 첫 결론이 나옵니다. 2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빗썸이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소송 1심 선고가 예정돼 있습니다. 전체 반환소송 네 건 중 하나로, 이날 결론이 나머지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2026.08.24 10:10홍하나 기자

비트코인 8만 달러 육박…스트래티지 주가 6% 상승

세계 최대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 수준에 육박했다. 이같은 비트코인 가격 급등에 힘입어 세계 최대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 주가도 덩달아 상승했다. 21일(현지시간) 스트래티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1% 상승한 119.25 달러(약 16만 5519원)에 마감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는 이보다 1.6% 오른 121.16 달러(약 16만 8170원)에 거래됐다. 이번 주가 상승은 비트코인 급등과 맞물렸다. 전날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약 8% 오르며 두 달여 만에 7만 달러를 넘어섰다. 22일 오전 10시 21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4.7% 오른 7만 7955 달러(약 1억 820만원)로 8만 달러에 근접했다. 최근 일주일간 상승률은 20%를 넘어섰다.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는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미국 재무부는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거래당 20억 달러(약 2조 7760억원)에서 최소 40억 달러(약 5조 5520억원)로 두 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바이백은 다음달 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발표 이후 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업계 경영진과 만나 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 통과를 촉구한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회동에는 코인베이스, 제미니, 크라켄, 로빈후드 등 주요 가상자산 관련 기업 경영진이 참석했다. 비트코인 급등으로 시장에서는 대규모 숏포지션 강제청산도 발생했다. 지난 19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시장에서 약 14억 4000만 달러(약 1조 9987억원) 규모 숏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집계됐다. 가상자산 시세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강제로 정리되면서 추가적인 매수 수요가 발생해 상승세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상승세는 스트래티지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비트코인 가격이 스트래티지의 평균 매입가격을 넘어서면서 보유 비트코인도 다시 평가이익 구간에 진입했다. 스트래티지는 현재 비트코인 84만 447개를 보유 중이다. 평균 매입가격은 개당 7만 5385 달러(약 1억 463만원)로, 비트코인 가격이 7만 7000 달러(약 1억 688만원) 수준까지 오르면서 약 14억 달러(약 1조 9432억원), 2.4%의 미실현 이익을 기록했다.

2026.08.22 10:55홍하나 기자

與 "스테이블코인 시장 주도권 잡아야"…하반기 기본법 통과 추진

여당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입법을 촉구했다. 내년 1월 미국이 스테이블코인 규제법률인 지니어스법을 시행할 예정인 만큼 국내도 제도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하반기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위한 디지털자산기본법 통과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민병덕, 이강일, 강준현, 김현정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한국경제연구원과 함께 '금융질서 대전환과 K스테이블코인 발행 성공방정식'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앞으로 본격화할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미국은 지난해 7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연방 규제인 지니어스법을 통과시켰다. 지니어스법은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준비금, 감독체계 등을 포괄적으로 규정한 법으로 내년 1월 시행된다. 미국, 내년 1월 지니어스법 시행…"우리도 연내 법 통과" 김현정 의원은 “미국은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국제적 영향력을 유지하고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도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제도적으로 발행하고 유통하며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일 의원도 “미국은 달러를 위협할 수 있는 것이라면 선제적 조치를 취해 지위를 가져간다”며 “우리도 글로벌 시장에서 포지션을 공고히 해야 하는 만큼 새로운 금융 결제 시스템인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을 3~10%까지 가져가야 하지 않나”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제도화하기 위한 디지털자산기본법 하반기 통과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정 의원은 “늦어도 올해 연말까지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유통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이용자 보호, 준비자산의 안전한 관리, 발행과 유통의 투명성, 자금세탁 방지 등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위한 촘촘한 안전장치를 함께 마련해야 하며 과도한 규제로 혁신 기회를 놓쳐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병덕 의원도 “디지털자산기본법은 하반기에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발행주체부터 결제·정산 등 활용 생태계까지 제도화 입법 과정에서 이견이 있었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와 감독체계 등에 대한 논의도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컨소시엄의 지분구조를 두고 은행이 과반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과 기술기업 중심으로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왔다. 강준현 의원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와 감독체계 등 앞으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과제도 남아 있다”며 “국민 자산,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인 만큼 충분한 근거와 실증적인 분석을 토대로 신중하게 방향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단순히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활용처를 포함한 생태계를 함께 조성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대표적인 사례로 일본의 엔화 스테이블코인 JPYC가 제시됐다. 엔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JPYC는 지난해 8월 일본 자금결제법상 자금이동업자 등록을 마친 뒤 그해 10월 엔화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했다. 엔화 예금과 일본 국채를 준비자산으로 보유하고 이더리움, 폴리곤, 아발란체 등 퍼블릭 블록체인을 지원하는 한편 외부 개발자를 위한 개발도구도 제공한다. 민병덕 의원은 “주목해야 할 핵심은 JPYC가 결제와 기업간 정산, 법인 자산관리, 창작자 보상 등 어디에서 왜 사용될 것인지 발행 단계부터 함께 설계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사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기업과 개발자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을 만드는 것이 국가와 국회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도 참석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안전을 이유로 새로운 사업모델 출현을 막아서는 안되며 제도가 기업이 안전하게 도전할 수 있는 활주로가 되어야 한다”며 “한국경제인협회도 혁신과 안정이 조화를 이루는 디지털자산 생태계 구축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1 16:23홍하나 기자

나무에이엑스-솔로몬텍, 기업 가상화 전환 시장 공략 '맞손'

나무에이엑스가 기업 가상화 전환 시장 공략을 목표로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 나무에이엑스는 솔로몬텍과 기업용 플랫폼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최근 기업들이 기존 가상화 시스템의 전환과 온프레미스 인공지능(AI) 도입을 검토하면서, 제품 공급뿐 아니라 구축·운영까지 연계할 수 있는 사업 역량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마련됐다. 나무에이엑스는 자체 플랫폼과 기술지원을 제공하고 솔로몬텍은 고객 영업과 시스템 구축·운영을 맡아 기업별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나무에이엑스는 대규모 가상머신(VM) 인프라를 단일 콘솔에서 운영할 수 있는 KVM 기반 서버 가상화 플랫폼 '나무버트'를 출시했다. 양사는 솔로몬텍의 고객 기반을 활용해 VM웨어 전환 수요에 대응하고 향후 공공기관과 중소·중견기업(SMB)으로 적용 대상을 넓힐 계획이다. 고객의 IT 환경에 따라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VDI) 플랫폼 'NCC-XEN',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스페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 '칵테일 클라우드'도 함께 활용할 예정이다. 나무에이엑스 서비스형 플랫폼(PaaS) 기술과 솔로몬텍의 시스템통합(SI) 역량을 접목해 기업별 인프라와 운영 요건을 반영한 클라우드 구축 모델도 마련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솔로몬텍이 개발한 AI 에이전트 포털 '인텔리포털'에는 나무에이엑스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운영 기술과 AI옵스(Ops)를 연계한다. AI옵스는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GPU 자원과 AI 모델 배포·운영을 관리한다. 양사는 이같은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대학 시장 공략에도 함께 나서며 대학 특화 AI 서비스 개발을 위해 협업할 계획이다. 교수의 강의 진행, 학생 수업 참여와 수강신청·학적·장학·졸업요건 확인, 학사 행정직원 민원 응대와 행정 업무 등 각 분야에 활용 가능한 서비스를 구현할 방침이다. 또 대학에서 확보한 적용 경험을 기업의 인사·결재·구매 업무로도 확장할 예정이다. 김화중 나무에이엑스 공동대표는 "나무버트를 통해 기업 가상화 전환을 뒷받침하고 AI옵스를 바탕으로 GPU 자원과 AI 모델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겠다"며 "자체 플랫폼 기술력과 전문 지원 역량을 강화해 고객의 인프라 전환과 AI 활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1 13:40한정호 기자

비트코인 두달 만에 7만 달러 돌파…상승 전환하나

비트코인 거래 가격이 두 달 반 만에 7만 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불확실성 완화 기대와 미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확대가 맞물리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약 8% 오른 7만 46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약 18% 상승한 수준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 상승한 약 1억 260만원, 빗썸에선 4% 오른 1억 258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번 상승세는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가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자극하면서 이뤄졌다. 재무부는 장기 국채 시장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회당 최대 바이백 규모를 기존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발표 이후 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 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 통과를 촉구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술기업 최고경영자 행사에서 클래리티법에 대해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의회의 승인을 재촉한 바 있다. 클래리티법은 미국 가상자산 규제 체계를 명확히 하고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감독 영역을 구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SEC는 투자계약에 해당하는 자산을, CFTC는 디지털상품을 각각 감독하는 구조다. 다만 이날 시세 상승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연초 대비 여전히 약 27% 하락한 상태다. 지난 1월 비트코인 가격은 약 8만 9000 달러 수준이었다.

2026.08.21 10:49홍하나 기자

가상자산업계 '특금법 비상'…부채비율 미충족 40% 넘어

가상자산사업자(VASP)에 부채비율 200% 이하 요건을 적용하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이 20일 시행됐다. 기존 사업자에게 주어진 유예기간은 1년이다. 재무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사업자들이 자본 확충에 실패할 경우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일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VASP 재무현황을 살펴본 결과, VASP 사업자 총 28곳 중 12곳이 특금법 시행령 개정안 부채비율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업자들은 누적 손실로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정상적인 부채비율 산정이 어려워 새 재무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 가운데서는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가 대표적이다. 스트리미는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가 -2185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코인마켓 거래소와 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 사업자 등도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곳이 다수 확인됐다. ▲한국디지털거래소 ▲차일들리 ▲포블게이트 ▲코어닥스 ▲그레이브릿지 ▲포리스닥스코리아리미티드 ▲골든퓨쳐스 ▲프라뱅 ▲보라비트 ▲웨이브릿지 ▲해피블록이 해당된다. 개정 특금법 시행령에 따르면 VASP는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 따라 보관하는 이용자예치금 등은 부채총액 산정에서 제외한다. 금융당국은 기존 사업자에게 부채비율 요건 적용을 1년 유예했다. 문제는 자본잠식에 빠진 사업자가 1년 안에 재무구조를 정상화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자본잠식을 해소하려면 영업을 통해 이익을 쌓거나 외부 자금을 유치해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 그러나 중소 VASP 상당수는 거래량과 수익 기반이 부족해 단기간에 영업이익만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결국 현실적인 선택지는 증자 등 외부 투자 유치로 좁혀진다. 하지만 투자자 물색부터 기업가치 협상, 계약 체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데다 투자 과정에서 대주주가 바뀌면 변경신고 절차까지 거쳐야 한다. 한 가상자산사업자는 “내년까지 재무요건을 맞추기 위해 당장 선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은 투자 유치”라며 “계약서를 쓰고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까지 6개월 정도 걸릴 수 있다. 이후 대주주 변경신고도 아무리 빨라야 2~3개월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투자자 문턱도 높아졌다. 이번 제도 개편으로 VASP뿐 아니라 대주주 재무·사회적 신용도 신고 심사 대상에 포함됐다. 금융기관이 아닌 내국법인 대주주는 부채비율 200% 이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부실금융기관 해당 여부와 금융관계법률에 따른 인허가·등록 취소 이력 등도 심사한다. 시간이 빠듯한 만큼 일부 VASP는 이미 투자자 확보에 나섰다. 또 다른 가상자산사업자는 “특금법 시행령 개정 내용이 수개월 전 공개됐고 여러 차례 설명회도 열린 만큼 발 빠른 사업자들은 이미 투자자를 물색하거나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협상 주도권이 투자자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년이라는 시한이 가까워질수록 재무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사업자의 자금조달 필요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사업자 입장에서는 데드라인이 가까워질수록 조급해져 기업가치를 낮춰야 할 수 있다”며 “반대로 투자자는 가상자산 산업 제도화라는 기회를 이전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잡으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8.20 12:44홍하나 기자

비트고코리아,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수리

글로벌 디지털자산 인프라 기업 비트고의 한국 법인 비트고코리아 주식회사는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 수리를 받았다고 20일 발표했다. 비트고코리아는 국내외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가상자산의 이전 ▲가상자산 보관·관리 ▲가상자산의 매도·매수 및 다른 가상자산과의 교환에 대한 중개·알선·대행 영역에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며, 기관용 디지털자산 인프라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비트고코리아는 기존 국내 사업자를 인수하는 대신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비트고의 글로벌 기술과 시스템을 국내에 직접 도입했다. 정보보호관리체계(ISMS)를 비롯해 기술, 보안, 자금세탁방지, 내부통제, 운영체계를 국내 규제 기준에 맞춰 구축하고 금융당국의 신규 사업자 신고 심사 절차를 거쳤다. 비트고코리아의 주요 주주로는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참여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은 각각 약 25%, 10%의 지분을 취득하며 비트고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첸 팡 비트고코리아 대표이사 겸 비트고 최고수익책임자는 “한국 고객을 대상으로 장기적 사업을 영위하고자 하는 글로벌 기업이라면 한국의 규제 테두리 내에서 기술과 시스템을 검증 받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그것이 시간이 더 소요되더라도 정식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신고 절차를 밟은 이유”라고 말했다. 비트고코리아는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기관용 디지털자산 수탁을 비롯해 지갑 솔루션, 기술 인프라, 자산 이전·거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6.08.20 11:27홍하나 기자

美 '가상자산 규제' 클래리티 법안, 9월 15일 표결

가상자산 규제에 관한 내용을 담은 미국 클래리티 법안에 대한 표결이 약 한달 뒤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 상원이 다음달 15일 오후 2시 15분(현지시간)에 클래리티 법안과 관련된 토론 종료 동의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바이낸스가 20일 오데일리 플래닛 데일리를 인용해 밝혔다. 해당 표결은 본회의 공식 안건 상정에 관한 것은 아니다. 클래리티 법안 토론 종료 찬성표 60표가 나올 경우, 본회의 상정 등 차후 절차를 밟아나갈 수 있다. 현재 상원서 공화당은 53석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공화당 의원 전원이 찬성하더라도 추가 7표가 필요한 상태다. 찬성으로 통과되면 토론이 정해진 규정에 따라 종결, 법안이나 안건 자체에 대한 최종 표결 단계가 진행된다. 한편, 이번 투표는 2025년 7월 해당 법안이 하원을 통과한 이후 상원 본회의서 처음 이뤄지는 표결이다. 하원은 앞서 이 법안을 찬성 294표, 반대 134표로 통과시켰다. 클래리티 법안에는 가상자산 규제에 관한 관활권을 명확히 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다만 공직자나 주요 정계 인사의 가상자산 사업 보유 및 이익 취득에 대한 이해상충에 관한 양당 간 이견이 팽팽해 법안 처리가 연기됐다.

2026.08.20 09:04손희연 기자

美 가상자산 업계, SEC 새 규정안 환영…"중요한 진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 공모를 위한 새로운 규제 체계 마련에 나선 가운데 가상자산 업계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가상자산 업계는 이날 SEC가 공개한 '가상자산 규정(Regulation Crypto Assets)'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서머 머싱어 블록체인협회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가상자산 규정은 미국 디지털자산 시장이 수년간 필요로 해온 명확하고 목적에 부합하는 규정을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가상자산 업계 단체 디지털체임버(The Digital Chamber)의 코디 카본 최고경영자도 이번 규정안에 업계가 제시해온 여러 의견이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소비자와 디지털자산 업계가 미국 내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SEC와 협력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날 SEC가 발표한 규정안은 가상자산을 활용한 자금조달에 구체적인 규제 경로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규정안은 4년간 최대 500만 달러를 조달할 수 있는 일회성 '스타트업 면제'와 12개월마다 최대 7500만 달러를 조달할 수 있는 '자금조달 면제'를 담았다. 또 발행자가 투자자에게 약속한 핵심적인 경영 관리 활동을 완료하는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해당 가상자산을 투자계약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하는 조건부 '세이프하버'도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규정안을 두고 SEC가 집행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가상자산 특성을 반영한 별도 자금조달 체계를 마련하는 움직임을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SEC는 가상자산 기업들이 연방 증권법을 위반했다며 잇따라 집행 조치와 소송에 나서면서 업계와 갈등을 빚었다. 이에 미국 가상자산 업계는 상당수 가상자산 자체가 증권에 해당하지 않으며, 기존 증권법을 가상자산에 그대로 적용하는 방식으로는 산업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기 어렵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SEC 정책 기조가 달라지면서 업계와의 갈등도 봉합됐다. SEC는 지난해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 등 주요 가상자산 기업을 상대로 제기했던 소송을 취하하고, 올해 3월에는 대부분의 가상자산이 증권이 아니라는 연방 증권법 해석지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2026.08.19 16:21홍하나 기자

美 SEC, 가상자산 공모 제도화…요건 충족 시 연간 7500만 달러까지

미국에서 가상자산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새로운 제도가 마련될 전망이다.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일정 요건을 충족한 발행사가 가상자산 투자계약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규정안인 '가상자산 규정(Regulation Crypto Assets)'을 1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번 규정안 핵심은 가상자산에 특화된 자금조달 경로를 제도화하는 것으로, 1933년 증권법상 등록 의무를 면제하는 두 가지 방식이 담겼다. 첫 번째는 일정 조건과 공시 의무를 충족하면 4년 동안 최대 500만 달러를 조달할 수 있는 일회성 면제다. 두 번째는 12개월마다 최대 7500만 달러를 조달할 수 있는 면제다. 이 경우 발행자는 재무제표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보고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두 가지 면제 조건 모두 발행자는 투자자에게 일정 정보를 공시해야 한다는 점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번 규정안에는 조건을 충족한 가상자산을 증권법상 '투자계약'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하는 조건부 '세이프하버(safe harbor)' 조항도 포함됐다. 세이프하버는 일정한 요건을 갖출 경우 특정 법률이나 규제 적용에서 제외하는 장치다. 가령 발행사가 가상자산을 판매하면서 네트워크 개발이나 운영 등 핵심적인 경영·관리 활동을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면 해당 거래가 초기에는 증권법상 투자계약에 해당할 수 있다. 그러나 발행사가 약속했던 모든 핵심적인 경영·관리 활동을 완료하는 등 조건을 충족하면, 해당 가상자산은 투자계약에 해당되지 않는다. 폴 앳킨스 SEC 위원장은 “이번 제안은 발행자가 투자계약에 따라 수행하겠다고 표시하거나 약속한 모든 핵심적인 경영·관리 활동을 완료했거나 영구적으로 중단한 경우 세이프하버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규정안이 확정되더라도 SEC 차원의 규칙인 만큼 향후 행정부와 SEC 지도부가 바뀌면 규정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로이터는 “업계 관계자들이 의회 입법 없이 SEC 규정에만 의존할 경우 향후 다른 행정부가 해당 규정을 뒤집거나 강화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번 규정안은 미 연방관보에 게재된 날부터 60일간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다. 이후 SEC는 제출된 의견 등을 검토해 최종 규정 채택 여부와 내용을 결정한다. 폴 앳킨스 SEC 위원장은 “가상자산 기업가와 시장 참여자들이 연방 증권법 아래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명확한 경로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규제안은 지난 3월 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발표한 지침을 기반으로 한다. 당시 두 기관은 대부분의 디지털자산이 증권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2026.08.19 15:00홍하나 기자

업비트·빗썸에 현금 빼고 코인 맡겼다…디파이 해킹에 수요 몰렸나

국내 양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의 고객예치금이 올해 상반기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이용자가 거래소에 맡긴 주요 가상자산은 늘면서 거래보다는 보유에 무게를 둔 투자 수요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업비트와 빗썸의 회원예치금은 지난해 말보다 약 2조 8000억원 감소했다. 회원예치금은 이용자가 업비트와 빗썸에서 가상자산을 거래하기 위해 맡긴 현금이다. 예치금 규모와 증감 추이는 거래소 내 투자 대기자금과 시장 활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지난 6월 말 기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회원예치금은 약 3조 735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빗썸의 회원예치금도 35% 줄어든 약 1조 3196억원으로 집계됐다. 현금성 예치금은 줄었지만 이용자가 거래소에 맡긴 주요 가상자산 수량은 오히려 늘었다. 두나무 이용자가 위탁한 비트코인은 지난해 말 약 16만개에서 올해 6월 말 17만개로 증가했다. 이더리움은 192만개에서 234만개, 리플은 62억개에서 65억개로 늘었다. 같은 기간 빗썸 이용자가 위탁한 전체 가상자산도 약 129조개로 8%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예치금 감소에도 위탁 가상자산이 늘어난 배경 중 하나로 최근 잇따른 탈중앙화금융(디파이) 해킹을 꼽는다. 보안 우려가 커지면서 일부 투자자가 자산 보관처를 중앙화거래소(CEX)로 옮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남웅 포필러스 대표는 “최근 하모니 체인, 마야 프로토콜 등에서 해킹이 발생하면서 일부 디파이 이용자들이 중앙화거래소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물론 중앙화거래소도 해킹 가능성이 있지만 책임 주체가 있고, 디파이는 가상자산 예치로 얻는 기대수익에 비해 리스크가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에는 켈프다오, 드리프트 프로토콜 등에서 대규모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 블록체인 보안 기업 블록에이드가 발간한 '2026년 상반기 온체인 보안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가상자산·블록체인 관련 보안 사고는 212건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피해액은 11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에는 개인키를 인터넷과 분리해 보관하는 콜드월렛과 관련해 비트코인 1367개가 탈취된 사건도 발생했다. 김 대표는 “콜드월렛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콜드월렛에 대한 위험 편견을 키우기에는 유의미한 사건”이라며 일련의 해킹 사건이 중앙화거래소 이용 수요를 높인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이 줄어든 점도 주요인로 꼽힌다. 지난해와 달리 시장 변동폭이 축소되면서 가격 변동을 활용한 단기 거래 수요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6월부터 6만 3000~6만 4000달러 사이에서 횡보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과거 알트코인이 수십 퍼센트씩 급등락하던 변동성을 이용해 거래하던 투자 수요가 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위탁 가상자산 수가 늘었다는 것은 지금이 거래가 활발한 시기라기보다 원하는 종목을 꾸준히 사서 보유하는 투자 유형이 많아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2026.08.19 11:09홍하나 기자

美회계기준위원회, 스테이블코인 현금 자산 분류 기준 초안 마련

미국 회계기준위원회(FASB)가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을 현금성 자산으로 분류할 수 있는 기준에 대한 개정안 초안을 발표했다. 18일(현지시간) FASB는 이 같은 개정안 초안을 발표했으며 오는 11월 19일까지 의견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가상자산은 '무형자산(Intangible Assets)'으로 분류돼 회계 장부에 기재됐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 화폐(미국 달러 등)와 1:1로 가치가 연동돼 기업이 사실상 상거래 결재용 현금처럼 이용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재무제표상 기타 자산으로 분류됐다. 기업 회계 이해관계자들은 지속적으로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에 대한 회계 기준을 명확히 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이에 FASB는 실제 현금처럼 쓰이는 일정한 요건을 갖춘 스테이블코인이라면, 재무제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항목에 올려 기업의 재무를 투명하게 보여주겠다는 첫 걸음인 셈이다. FASB 개정안 초안에 따르면 현금성 자산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분류하기 위해선 발행사와 스테이블코인 구조가 세 가지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스테이블코인 보유자가 중간 중개자 없이 발행사에게 직접 코인을 제시하고 즉시 현금(법정화폐)으로 교환받을 수 있는 법적 권리가 계약상 보장돼야 한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100% 이상 초과 담보화 및 지급준비금의 격리 보관해야 한다. 지급준비금은 미국 단기 국채나 현금 예금 등 단기 고유동성 자산으로 제한된다. ▲블록체인 기반 실시간 온체인 검증 가능성준비금의 존재 유무와 수량을 수시로 검증할 수 있는 투명한 공개 구조가 갖춰져야 한다. FASB 측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현행 용어를 변경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현금성 자산 주요 구성 요소 및 관련 금액에 대한 강화된 공시를 통해 투자자 등에 투명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6.08.19 09:03손희연 기자

코인원, 카카오뱅크와 실명확인계좌 재계약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카카오뱅크와 실명확인 계좌 발급에 대한 재계약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코인원은 지난 2022년 8월부터 카카오뱅크와실명확인 계좌를 제휴해 오고 있다. 양사는 이번 재계약을 통해 실명확인 계좌 계약기간을 2027년 8월까지 1년 연장했다. 최근 이뤄진 현장 실사를 바탕으로 자금세탁방지 체계 적정성 등 실명확인 계좌 재계약을 검토한 결과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계약기간 연장에 따라 금융정보분석원(FIU)의 변경신고 수리도 완료했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오랜 기간 구축해 온 카카오뱅크 파트너십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용자가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며 "양사 간 서비스 협력 범위도 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6.08.19 08:40홍하나 기자

[SW키트] 다쏘시스템 '버추얼 트윈', 미래 모빌리티 설계·생산 잇다

버추얼 트윈이 미래 모빌리티 개발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 차량 설계를 넘어 생산 공정과 실제 운행 환경까지 가상으로 검증해 설계 오류를 줄이고, 제품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있다. 16일 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규모 인력과 생산시설을 갖추기 어려운 스타트업과 제조사는 버추얼 트윈을 핵심 개발 인프라로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추얼 트윈으로 복잡한 전기차 시스템을 실제로 제작하기 전에 가상 환경에서 검증하고, 설계 변경이 제조 공정과 성능에 미칠 영향까지 사전에 파악하는 추세다. 다쏘시스템 버추얼 트윈 기술을 집약한 '3D익스피리언스(3DX) 플랫폼'은 제품 설계와 시뮬레이션, 제조, 데이터 관리를 클라우드 기반 단일 환경으로 연결할 수 있다. 설계 변경이 차량 성능과 생산 공정에 미치는 영향도 실제 제작에 앞서 검증할 수 있다. 미국 하빈저를 비롯한 터키 보잔카야, 프랑스 밀라 그룹, 인도 누메로스 모터스는 3DX 플랫폼으로 각각 전기 상용차와 친환경 대중교통, 자율주행 공유 셔틀, 라스트마일 전기 스쿠터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은 다쏘시스템 버추얼 트윈 기술로 복잡한 개발 과정과 생산 데이터 통합 관리에 한창이다. 이런 같은 개발 방식은 인력과 자원이 제한된 스타트업과 신규 제조사에 특히 유용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업계에선 미래 모빌리티 시장은 차량 성능뿐 아니라 아이디어를 얼마나 빠르게 구현하고, 설계와 생산을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하느냐가 관건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버추얼 트윈, 전기 섀시·도시 교통 개발 혁신 하빈저는 미국 캘리포니아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버추얼 트윈 기반으로 중형 상용차용 배터리 전기 섀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개조하는 방식이 아니라 배터리와 전기 파워트레인, 드라이브트레인을 포함한 섀시 구조를 처음부터 다시 설계했다. 하빈저가 공략하는 미국 차량총중량 기준 약 6.4~15톤(t)급 중형·준대형 상용차는 상업용 밴과 박스 트럭, 스쿨버스, 모터홈 등에 사용된다. 여러 차체와 용도에 동일한 전기 섀시를 적용하려면 차량별 요구사항과 설계 변경이 전체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하빈저는 3DX 플랫폼에서 섀시 구조와 주요 시스템을 가상으로 구현하고 제품 개발 전 주기를 통합 관리하고 있다. 엔지니어들은 중앙화된 데이터로 협업하면서 실제 시제품을 제작하기 전 설계 오류와 시스템 간 충돌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버추얼 트윈은 하나의 섀시를 여러 차종에 적용하는 플랫폼 전략도 돕는다. 차량별로 설계를 처음부터 반복하지 않고 기존 가상 모델을 바탕으로 차체와 용도에 맞게 구조를 확장하거나 변경할 수 있어서다. 터키 친환경 교통수단 제조사 보잔카야는 전기버스와 무인 지하철, 저상 트램, 배터리 트롤리버스 등 구조가 서로 다른 대중교통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 차량마다 도시별 운행 환경과 승객 수, 선로, 충전 인프라 등 서로 다른 조건을 반영해야 한다. 보잔카야는 다쏘시스템 3DX 플랫폼과 '이노베이티브 모듈 앤 테크놀로지' 산업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설계와 시뮬레이션, 제조를 버추얼 트윈 환경으로 통합 연결했다. 설계 부서가 만든 데이터를 생산 부서가 동일한 환경에서 확인하도록 해 개발 단계 사이의 정보 단절을 줄이는 식이다. 회사는 가상 환경에서 설계와 제조 가능성을 함께 검토하면서 생산 정확도를 높이고 오류를 줄이는 효과도 얻었다고 밝혔다. 공통 개발 데이터를 유지하면서 각 도시 요구에 맞게 차량 사양을 조정할 수 있어 맞춤형 제품 개발에도 활용하고 있다. 보잔카야는 이를 기반으로 터키 내수 시장을 넘어 방콕과 나폴리, 베오그라드, 이아시 등 해외 도시로 공급 지역을 넓혔다. 버추얼 트윈이 다양한 국가와 도시의 요구사항을 하나의 개발 체계 안에서 관리하는 기반으로 활용된 셈이다. 밀라, 자율주행 셔틀 생산 가상화…누메로스는 극한 기후 대응 프랑스 스타트업 밀라 그룹은 자율주행 공유 셔틀을 넘어 생산 공장까지 버추얼 트윈으로 구현했다. 모델 컨셉 설계부터 제조 공정에 이르는 전 단계를 가상 환경으로 연결한 것이다. 밀라는 기차와 지하철, 트램역 등 교통 거점에서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을 지원하는 최대 22인승 자율주행 셔틀을 개발하고 있다. 프랑스 국영철도 SNCF 손잡고 철도·도로 겸용 초경량 셔틀을 구축했으며, 라 포스트와 까르푸 고객을 위한 자동화 배송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보통 자율주행과 공유 모빌리티, 물류 자동화가 결합된 차량은 일반 자동차보다 개발 과정에서 관리해야 할 요소가 많다. 밀라는 3DX 플랫폼의 '비드 투 윈(Bid to Win)'과 '온타깃 비히클 론치On-Target Vehicle Launch)' 솔루션을 활용해 제품 기획과 설계, 생산 데이터를 단일 환경에서 관리하고 있다. 버추얼 트윈으로 구현한 공장에서는 실제 생산에 들어가기 전에 제조 공정과 작업 흐름을 검토가 가능하다. 제품 설계가 바뀌었을 때 생산 공정에 미칠 영향을 확인하고, 실제 데이터 바탕으로 개발 이력과 제조 과정을 추적하는 데도 활용한다. 인도 누메로스 모터스는 버추얼 트윈 기반 설계로 라스트마일 배송용 전기 스쿠터 '디플로스'를 만들고 있다. 다쏘시스템의 '카티아'와 '이노베이티브 모듈 앤 테크놀로지' 솔루션을 활용해 전기 시스템과 배터리, 차량 구조 설계·검증에 나섰다. 인도는 지역에 따라 기후와 도로 환경의 차이가 크다. 전기 스쿠터가 자이살메르의 사막 더위와 마날리의 영하권 기온, 고아의 염분과 습기를 모두 견뎌야 하는 만큼 초기 설계부터 다양한 운행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 이에 발맞춰 누메로스는 가상 개발 환경에서 설계 완성도를 높인 뒤 실제 극한 환경 시험을 병행하고 있다. 버추얼 트윈이 물리적 테스트를 완전히 대체하기보다 시험 전에 문제 가능성을 좁히고 설계와 검증 결과를 지속적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들 사례는 버추얼 트윈 활용 범위가 단순 차량 설계를 넘어 생산 공정과 실제 운행 환경 검증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쏘시스템은 "전기 트럭과 대중교통, 자율주행 셔틀, 라스트마일 배송 차량이 도시 운영과 물류 체계로 확장될수록 관리해야 할 시스템은 더 복잡해진다"며 "차량을 넘어 도시 이동 생태계 전체를 재설계하는 과정에서 버추얼 트윈이 미래 모빌리티 개발 속도를 좌우하는 기반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6.08.16 10:36김미정 기자

가상자산 투자금 700조원 해외로…규제 공백에 韓 시장만 뒤처져

최근 5년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해외 거래소로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무기한선물, 파생상품, 실물연계자산(RWA) 등 국내에서 접할 수 없는 상품과 서비스의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타이거리서치에 에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올해까지 국내 거래소에서 해외로 유출된 자금은 약 700조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에만 약 168조원이 유출됐으며 올해 유출액은 약 7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절대적인 유출액만 보면 최근 자금 유출세가 둔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국내 거래 규모를 감안하면 오히려 더 빠른 속도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타이거리서치는 “분석 결과 절대 유출액은 감소하고 있지만 순유출 강도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거래 규모가 줄어드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해외로 이동한 투자 수요는 해외 사업자의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다. 타이거리서치가 자체 방법론을 적용해 추산한 결과 국내 투자자가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면서 지불한 거래 수수료는 지난해 약 5조원, 올해 상반기에만 약 1조 4000억원에 달했다. 자금뿐 아니라 기술과 사업 역량이 함께 해외로 이전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타이거리서치는 “국내 투자자 거래와 서비스 이용이 해외에서 이뤄질수록 고객 접점과 거래 데이터 역시 해외 사업자에 축적된다”며 “이를 기반으로 투자자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새로운 상품을 설계, 운영하는 역량까지 쌓을 수 있다”고 짚었다. 국내 투자자금이 해외로 이동하는 주요 배경으로는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투자상품이 꼽힌다. 온체인 분석 결과 2024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국내 투자자로 식별된 지갑이 하이퍼리퀴드와 라이터 등 3개 탈중앙화거래소(DEX)에 입금한 누적 금액은 2조 4000억원에 달했다. 이들 플랫폼으로 유입된 자금은 레버리지 거래를 통해 더 큰 거래 규모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한 달 동안 하이퍼리퀴드에서 거래한 국내 투자자 추정 지갑 약 1200개의 거래대금은 7조 4000억원에 달했다. 거래 대상도 가상자산에서 전통자산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하이퍼리퀴드에서 국내 투자자로 추정되는 지갑의 상위 거래 종목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원유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이 포함됐다. 높은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고 정규 거래시간 밖에서도 거래할 수 있다는 점 등이 투자 수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내 시장은 무기한선물과 토큰화주식 등의 상품, 서비스를 뒷받침할 제도와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현물 거래에 집중돼 있다. 투자 수요가 많지만 제도적 공백으로 인해 국내 사업자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제도적 공백을 해소하려면 개별 상품과 서비스의 허용 여부를 일일이 판단하기보다 포괄적인 제도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타이거리서치는 “이러한 수요를 국내 시장에서 받아내기 위해서는 특정 상품의 허용 여부를 개별적으로 판단하는 데서 나아가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제도 안에서 사업화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내에서 만들어진 수요가 해외에서 먼저 시장으로 형성되는 구조를 바꾸고, 그 과정에서 축적되는 사업 경험과 경쟁력도 국내에 남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8.16 08:55홍하나 기자

업비트·빗썸 위탁 코인 수 늘었는데…평가액은 반년 만에 26조↓

올 상반기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두나무)와 빗썸에 위탁한 투자자의 가상자산 규모는 늘었지만, 평가액은 반년 만에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두나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업비트가 보관하고 있는 이용자 위탁 가상자산의 평가액은 지난해 말 62조 233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6월 말 41조 9324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년 만에 32.6%나 줄어든 것이다. 빗썸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빗썸 회원이 맡긴 가상자산 평가액은 지난해 말 17조 9021억원에서 12조 501억원으로 5조 8519억원 감소했다. 감소율은 32.7%다. 두 거래소를 단순 합산하면 위탁 가상자산 평가액은 80조 1356억원에서 53조9825억원으로 약 26조1529억원 줄었다. 눈에 띄는 점은 평가액 감소가 이용자의 대규모 가상자산 인출로만 설명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업비트 회원이 맡긴 비트코인은 지난해 말 16만 2214개에서 올해 6월 말 17만 3911개로 7.2% 증가했다. 이더리움도 233만 8007개로 21.2% 늘었다. 빗썸 역시 같은 흐름이다. 위탁 비트코인은 4만 5341개에서 4만 7117개로 3.9% 증가했고 이더리움은 65만 8212개로 22.8% 늘었다. 리플과 솔라나 보관 수량도 증가했다. 특히 이용자가 위탁한 전체 가상자산 수는 119조 5639억개로 8.2% 늘었다. 평가액 감소는 가상자산 시세 하락이 견인했다. 빗썸이 반기 말 적용한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해 말 1개당 약 1억 2843만원에서 8931만원으로 약 30% 하락했다. 이더리움도 약 434만원에서 239만원으로 45%, 리플은 2711원에서 1579원으로 42% 떨어졌다. 업비트에서도 위탁 비트코인 평가액은 지난해 말 20조 8179억원에서 올해 6월말 기준 15조 5212억원으로 약 5조3000억원 줄었다. 이더리움 평가액도 8조 3679억원에서 5조 5738억원으로 감소했다. 주요 가상자산 수량 증가에도 가격 하락 영향이 이를 압도한 셈이다. 시장 약세는 거래소 본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두나무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40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15억원으로 79.7% 줄었다. 빗썸도 상반기 매출액이 1688억원으로 48.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49억원으로 83.4% 급감했다. 가상자산 전반의 시세가 하락하면서 이용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종 손익은 엇갈렸다. 두나무는 상반기 1084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반면 빗썸은 108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빗썸은 본업에서 14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자체 취득 가상자산 처분 과정에서 약 614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하고, 금융정보분석원(FIU) 제재 관련 과태료 예상액을 충당부채로 반영하는 등 영업외비용이 1551억원으로 불어나면서 108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26.08.15 10:42홍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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