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평균 부채 9186만원, 소득은 6762만원
우리나라 가계의 평균 부채가 평균 소득 수준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한국은행·통계청·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가구 평균 부채는 9천18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2% 증가한 금액이다. 가구의 평균 부채는 금융부채 72.9%(6천694만원)와 임대보증금 27.1%(2천492만원)로 구성됐으며, 금융부채는 전년 대비 1.6% 감소하고 임대보증금은 5.3% 증가했다. 부채 보유가구의 중앙값은 7천7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3.2% 증가했다. 금융부채 보유가구 중앙값은 7천만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반면, 임대보증금 보유가구 중앙값은 6천5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8.3% 늘어났다. 2022년 가구 평균 소득은 6천762만원으로 2021년 6천740만원과 비교해 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구 소득 중 근로소득은 4천390만원으로 전년대비 6.4% 증가하였고, 사업소득은 1천206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4.0% 늘어났다. 지난해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5천482만원으로 전년 5천285만원과 비교해 3.7% 증가했다. 가계 재무건전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3월말 기준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지난해보다 0.7%p 증가한 17.4%이며, 저축액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3.9%p 감소한 75.7%로 집계됐다. 조사 응답자 중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 중 '원리금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가구는 67.6%로 전년에 비해 3.2%p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