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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담합'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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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7개 제분사에 역대 최대 6710억 과징금…"밀가루값 다시 정해야"

공정거래위원회가 약 6년간 밀가루 공급가격과 물량을 담합한 7개 제분사에 과징금 6710억 4500만원을 부과했다. 라면·빵·과자 등 국민 먹거리의 핵심 원재료인 밀가루를 둘러싼 담합으로, 공정위가 담합 사건에 부과한 과징금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공정위는 20일 대한제분, CJ제일제당, 사조동아원, 삼양사, 대선제분, 삼화제분, 한탑 등 7개 밀가루 제조·판매 사업자가 지난 2019년 11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약 6년간 B2B 밀가루 공급가격과 공급물량을 합의·실행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에는 향후 법 위반행위 금지명령, 독자적 가격재결정 명령 등 시정명령도 함께 부과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7개사는 국내 B2B 밀가루 판매시장에서 2024년 매출액 기준 87.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담합 대상은 농심, 팔도, 풀무원 등 대형 수요처와 중소형 수요처, 대리점 등 전 거래처에 걸쳐 있었다. 특히 농심은 국내 밀가루 총 가공량의 약 10%를 구매하는 최대 수요처로, 제분사들이 농심에 공급하는 가격은 다른 B2B 거래처 공급가격의 기준가격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담합은 2018년 말 농심 공급물량을 둘러싼 제분사 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시작됐다. 대한제분이 농심 견적 제출에서 낮은 가격을 제시해 최다 공급물량을 확보하자, 경쟁사들이 중소형 대리점 등에 할인 영업을 펼치며 시장 경쟁이 심화됐다. 이후 2019년 11월 대한제분, CJ제일제당, 사조동아원 등 상위 3개사 대표자급 임원들과 삼양사 임직원은 회합을 갖고 과도한 경쟁을 자제하고 적정 가격을 유지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공정위는 이를 이번 담합의 시작점으로 봤다. 7개 제분사는 담합 기간 중 총 24차례에 걸쳐 가격과 물량을 합의했다. 이 중 농심, 팔도, 풀무원 등 대형 수요처 대상 공급가격·물량 담합이 19차례였고, 중소형 수요처와 대리점 등 전 거래처 대상 가격 담합이 5차례였다. 담합 방식도 조직적이었다. 제분사들은 총 55회에 걸쳐 대표자급 회합과 실무자급 회합을 진행했다. 상위 3개사 또는 4개사, 7개사 회합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모였고, 직접 회합에 참석하지 않은 하위 제분사에는 유선 연락으로 합의 내용을 공유했다. 하위사들이 상위사에 먼저 가격 정보를 문의한 사례도 확인됐다. 공정위는 담합 범위가 점차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2019년 11~12월에는 상위 3개사와 삼양사 등 4개사가 농심과 팔도 등 대형 수요처 가격·물량을 합의했고, 2020년 1월에는 하위 제분사들까지 가담해 일부 밀가루 제품 가격을 합의했다. 2021년 4월부터는 7개사가 전체 거래처를 대상으로 밀가루 전 제품 가격을 담합했다. 공정위는 이번 담합이 국제 원맥 시세 변동에 편승해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제분사들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원맥 시세 상승기에는 원가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신속히 반영하기 위해 가격 인상폭과 시기를 합의했다. 반면 2023년 이후 원맥 시세 하락기에는 가격 인하폭을 최소화하고 인하 시기를 늦추는 방식으로 수익을 극대화했다. 실제 공정위 조사 결과 담합 기간 중인 2022년 9월 밀가루 판매가격은 담합 시작 당시인 2019년 12월과 비교해 제분사별로 최소 38%에서 최대 74%까지 상승했다. 해당 상승률은 밀가루 품목 중 비중이 큰 중력분의 회사별 평균 판매가격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특히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안정 지원사업 보조금을 지급한 기간에도 담합은 지속됐다. 정부는 2022년 하반기 이후 밀가루 출하가격을 동결하거나 인상 요인의 10% 이내에서 인상하는 경우 가격 상승분의 80%를 지원했으며, 제분사들은 총 471억원의 보조금을 지급받았다. 공정위는 이 보조금 지급 대상 기간에도 담합행위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다만 보조금 환수 여부에 대해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판단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남동일 공정위 부위원장은 브리핑에서 “보조 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농식품부”라며 “공정위는 보조 대상 기간에 담합행위가 지속되고 있었다는 부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조금 몰수나 사후조치는 농식품부가 필요하다면 검토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업체별 과징금은 사조동아원이 1830억 97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한제분 1792억 7300만원, CJ제일제당 1317억 100만원, 삼양사 947억 8700만원, 대선제분 384억 4800만원, 한탑 242억 9100만원, 삼화제분 194억 4800만원 순이다. 공정위는 상위 사업자에 대해서는 부과기준율 15%를 적용했고, 하위 사업자는 가담 정도 등을 고려해 10%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남 부위원장은 하위사들이 상위사보다 적극성이 떨어지는 측면은 있지만 “상위 사업자들에게 먼저 문의해 가격 정보를 취득하려는 노력도 많이 보였고, 의사 연락 과정이 계속 있었기 때문에 반드시 소극적이라고만 평가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지난 1월 검찰 고발 요청에 따라 7개 제분사와 담합 가담 임직원 14명에 대한 고발 조치도 완료했다. 이번 시정명령에는 독자적 가격재결정 명령도 포함됐다. 제분사들은 의결서 송부 후 3개월 안에 담합 이전 경쟁질서를 회복하는 수준으로 밀가루 가격을 다시 결정하고 그 근거와 결과를 공정위에 보고해야 한다. 향후 3년간 밀가루 가격 변경 현황도 연 2회 공정위에 서면 보고해야 한다. 이번 담합이 라면, 빵, 과자 등 소비자가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는 향후 쟁점이 될 전망이다. 공정위는 밀가루 가격 상승이 식품업체 원가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줬을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최종 소비자가격에 어느 정도 반영됐는지까지는 직접 분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남 부위원장은 “밀가루 가격이 업체마다, 품목마다 다르긴 하지만 일정 부분 상향하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도 “직접적으로 소비자가격 단위에서 얼마나 반영됐는지까지는 분석한 것은 아니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가격재결정 명령 이행 과정에서 밀가루 가격이 경쟁이 회복되는 수준의 가격을 찾아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는 국민 생활 깊숙이 자리 잡은 밀가루 판매시장에서 시장점유율 90%에 육박하는 제분사들이 시장지배력을 악용해 약 6년에 걸쳐 은밀하게 실행한 담합을 적발·제재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 생활과 밀접한 식료품 가격 담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법 위반이 확인되면 엄중히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삼양사는 “회사는 해당 시장에서의 지위와 영향력이 제한적인 사업자로서 B2B 영업 관행과 내부 관리 체계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기준과 의사결정 절차를 재점검하고 있으며,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20 12:00류승현 기자

"경쟁사 가격도 올려라"…아마존 '가격 통제' 의혹 확산

아마존이 주요 브랜드를 압박해 경쟁 유통업체의 상품 가격 인상까지 유도했다는 '가격 담합' 의혹이 법원 문서를 통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공개된 법원 문서에 따르면 아마존은 리바이 스트라우스 등 주요 브랜드에 경쟁사 웹사이트 가격 조정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월마트, 홈디포, 타깃, 츄이 등 주요 소매업체의 판매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문서는 롭 본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이 2022년 제기한 반독점 소송의 일환이다. 그는 아마존이 이익률 방어를 위해 상품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고 주장하며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해당 행위를 금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사건의 재판은 2027년 1월로 예정돼 있다. 문서에 따르면 아마존은 경쟁 사이트에서 더 낮은 가격이 확인될 경우 공급업체에 직접 연락해 가격 인상을 요구했다. 실제 베스트바이, 뉴에그 등에서 가격이 낮게 책정된 사례를 확인한 뒤 공급업체에 접촉한 사례가 15건 이상 포함됐다. 아마존은 경쟁사 가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공급업체에 가격 인상을 '검토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업체들은 아마존의 협상력과 불이익 가능성을 우려해 경쟁 유통업체 가격을 올리는 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된 법원 문서에는 “증거개시 과정에서 확보된 자료는 아마존과 공급업체, 경쟁 소매업체가 소매 가격을 담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아마존은 수년간 다양한 상품군에서 공급업체에 반복적으로 접촉해 경쟁사 가격을 조정하도록 요구했고, 불응 시 심각한 불이익을 경고했다”고 명시됐다. 다만 해당 문서는 아마존이 경쟁 소매업체와 직접적으로 가격을 논의했다는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대신 아마존이 브랜드 및 공급업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가격 조정이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마존은 성명을 통해 “수년 전부터 확보한 자료를 '새로운 증거'로 포장해 사건의 약점을 가리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아마존은 현재 연방거래위원회(FTC)과 여러 주 정부로부터 반독점 소송을 동시에 받고 있다. 2019년에는 경쟁사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한 판매자를 압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2027년에는 유사한 쟁점을 다루는 반독점 재판 3건이 예정돼 있다. 캘리포니아 사건을 시작으로 FTC 사건(3월), 워싱턴DC 사건(5월)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블룸버그는 “시장에서는 판결 결과에 따라 아마존의 유통 사업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2026.04.21 09:08김민아 기자

27일부터 2차 석유 최고가격…휘발유 1934원·경유 1923원·등유 1530원

중동전쟁 이후 국제 석유가격 상승에 따른 국민부담 경감을 위해 지난 13일부터 도입한 석유 최고가격제의 2차 최고가격이 27일 0시부터 적용된다. 1리터당 보통휘발유는 1934원, 자동차·선박용 경유 1923원, 실내등유 1530원이다. 산업통상부는 26일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에서 이같은 내용의 '2차 석유 최고가격 지정(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2차 석유 최고가격에 중동전쟁 발발 이후 국제 석유가격 상승분을 반영하되, 휘발유와 경유 유류세 인하폭을 각각 7%와 10%에서 15%와 25%로 확대 적용했다. 추가로 산업부 장관이 국내외 석유가격 변동성·물가 등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차 최고가격을 결정했다. 어민들의 유류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2차 최고가격 대상 유종에 선박용 경유를 추가했다. 정부는 이번 2차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최고가격제가 시행되지 않았을 경우와 비교할 때 주유소 판매가격 기준으로 휘발유는 약 200원, 경유와 등유는 약 500원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정안은 중동전쟁으로 인한 위기 속에서 우리 공동체가 함께 고통을 분담한다는 취지도 담겼다. 정유사와 주유소는 가격안정 노력에 적극 협조하고, 국민은 에너지 절약·대중교통 이용·일상 속 절약 실천에 동참하며, 정부는 유류세 인하와 재정 지원 등을 통해 민생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2차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정유사나 주유소의 담합·매점매석 등 시장질서 교란행위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정부·소비자단체·공공기관 등이 합동으로 매일 전국 1만 여개 주유소 가격을 집중 모니터링하는 한편, 물량 흐름도 함께 계속 분석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1차 최고가격제가 시행되는 동안 저렴하게 매입한 재고가 남아 있는데도 판매가격을 즉시 인상하거나 1차 시행 이후 가격이 점진적으로 인하된 흐름과 달리 과도하게 빠른 속도로 가격을 올리는 경우를 중점적으로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최고가격제를 통해 국민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국민에게도 5부제 참여 등 에너지 소비절약을 통해 공동체 관점에서 에너지 위기 대응에 동참해 주기를 당부했다.

2026.03.26 20:33주문정 기자

연이은 담합 수사에…식품업계, '가격 재결정 명령' 촉각

공정거래위원회가 전분당·밀가루·설탕 등 식품 원재료 담합 사건을 잇달아 다루면서 식품업계가 가격 재결정 명령이 내려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 발동 여부에 따라 원재료 업체뿐 아니라 이를 사용하는 가공식품 업계 전반에도 파장이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전분당 제조·판매 4개사(CJ제일제당·대상·삼양사·사조씨피케이)의 가격담합 사건에 대한 심사 절차에 들어갔다. 공정위는 해당 행위를 공정거래법상 가격담합에 해당하는 중대한 위법행위로 판단하고, 심사보고서에 가격 재결정 명령을 포함한 시정조치와 과징금 부과, 관련자 고발 의견을 담았다. 전분당 담합으로 영향을 받은 관련 매출액은 약 6조 2000억원으로 산정됐다. 설탕, 밀가루에 이어 식품 원재료 담합 수사가 연이어 이어지는 가운데 공정위는 전분당 부산물 가격담합 의혹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업계는 공정위가 단순 과징금 부과에 그치지 않고 가격 재결정 명령까지 염두에 둘 가능성도 있다고 해석한다. 20년 전 마지막 조치…5% 가량 인하 이뤄져 가격 재결정 명령은 담합으로 형성된 가격을 담합이 없었을 경우의 경쟁 가격 수준으로 다시 정하도록 하는 시정조치다. 직접 가격표를 일일이 정해주는 방식이라기보다, 사업자가 왜곡된 가격 구조를 다시 검토해 조정하도록 요구하는 성격이 강하다. 실제 이 조치는 오랫동안 쓰이지 않았다. 마지막 사례인 지난 2006년 밀가루 담합 사건 당시에도 공정위는 구체적인 인하 폭을 직접 제시하지는 않았고, 업체들이 자율적으로 가격을 다시 조정하는 과정에서 약 5% 수준의 인하가 이뤄졌다. 이에 업계는 가격 재결정 명령을 단순 권고가 아니라 실질적인 가격 인하 압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전분당 사건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공정위가 담합 의혹을 조사하자 CJ제일제당과 사조씨피케이, 대상 등 관련 기업들은 지난달 전분당 주요 제품 가격을 3~5% 인하했다. 다만 공정위는 이 정도 조정이 충분한지 여부까지 다시 따져보겠다는 입장이다. 전분당 담합 사건 브리핑에서 유성욱 공정위 조사관리관은 업체들의 사전 인하와 관련해 심의 과정에서 적정한 가격 인하 폭인지도 함께 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밀가루 이어 전분당도…가공식품 업계까지 영향권 전분당은 옥수수 전분유액을 가수분해해 얻는 포도당, 물엿, 과당 등의 당류로, 음료와 빵, 비스킷, 아이스크림, 소스, 캔디 등 다양한 가공식품에 사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공식품 제조업체 대부분이 사용하는 핵심 원재료라고 보면 된다”며 “라면, 과자, 음료 등 여러 식품에 폭넓게 들어가는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단계에서 구체적인 영향 규모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원료 가격 왜곡이 가공식품 가격에도 일정 부분 파급됐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는 전분당 담합이 라면이나 과자류 가격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간접적으로 영향은 미쳤을 것 같다”고 답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식품업계는 전분당 사건을 단순한 제재로만 보지 못하는 분위기다. 앞서 설탕과 밀가루 담합 조사가 본격화된 이후 원재료 가격 인하가 이어졌고, 일부 제빵 프랜차이즈들이 빵과 케이크 가격을 낮추는 흐름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공정위 심사보고서에 2007년 이후 사실상 적용 사례가 없었던 가격 재결정 명령이 다시 포함된 점도 업계가 주목하는 대목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격 재결정 명령은 세부 인하 폭을 직접 정해주는 방식이라기보다 업체들이 가격을 다시 검토하도록 압박하는 성격이 강하다”며 “전분당이나 밀가루, 설탕처럼 식품 전반에 쓰이는 원재료 사건에서 이런 조치가 거론되는 것 자체가 업계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정부가 물가 안정 기조를 강조하고 있지만 유가 등 변수가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은 식품업체 입장에서는 실제 발동될 경우 부담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업체에 대한 시정조치로 시작됐더라도 결국 그 원료를 쓰는 식품업체 가격 정책까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상징성이 큰 조치인 만큼 실제 발동까지 갈지, 어느 수준으로 의결될지를 예민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2026.03.10 17:24류승현 기자

"아마존 '가격 통제' 멈춰"...美 캘리포니아, 가처분 신청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롭 본타 법무장관이 아마존을 상대로 진행 중인 반독점 소송과 관련해, 법원에 위법 행위의 즉각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명령을 신청했다. 본타 장관은 “광범위한 증거 공개 절차를 통해 아마존과 일부 판매업자 및 업체들이 아마존의 이익을 높이기 위해 다른 웹사이트의 상품 가격을 인상하는 데 합의한 정황을 다수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달 25일(현지시간) 더빅뉴스레터·기가진 등 외신을 통해 보도됐다. 2022년 시작된 반독점 소송..."아마존 판매 구조 자체가 가격 통제력 강화" 이번 가처분 신청은 2022년 제기된 기존 소송의 연장선이다. 당시 캘리포니아주는 아마존이 판매업자들에게 다른 온라인 쇼핑몰보다 아마존에서 더 낮은 가격에 판매하도록 압박해 가격 경쟁을 왜곡했다고 문제 삼았다. 본타 장관에 따르면 아마존은 판매업자에게 타 플랫폼 가격을 올리도록 요구하고,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상품 노출 우선권 박탈 ▲사실상 제재에 해당하는 불이익 조치 등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경제 분석가 매트 스톨러는 아마존의 판매 구조 자체가 가격 통제력을 강화한다고 지적한다. 아마존에서 소비자가 상품을 검색한 뒤 '카트에 담기(Add to Cart)' 버튼을 누르면, 특정 판매업자가 자동으로 선택된다. 많은 소비자들은 여러 판매자가 동일 상품을 판매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구매를 완료한다. 이때 자동 선택되는 판매자가 이른바 '우선 표시권(바이 박스)'을 가진 업체다. 이 지위를 얻기 위해서는 대개 아마존의 물류 서비스인 '풀필먼트 바이 아마존(FBA)'을 이용하는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스톨러는 “아마존이 알고리즘을 통해 다른 플랫폼에서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한 판매자의 우선 표시권을 제한할 수 있다면, 판매자 입장에선 사실상 타 플랫폼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드러난 '3가지 가격 고정 방식' 법무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아마존의 가격 인상 유도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경쟁 플랫폼과 가격 경쟁 중일 때 아마존은 해당 상품을 공급하는 판매업자에게 가격 인상 또는 타 플랫폼 판매 중단을 요구한다. 결과적으로 아마존 가격이 가장 저렴해 보이게 만든다는 것이다. 두 번째, 경쟁사가 할인 행사를 진행할 때 아마존은 판매업자에게 할인 중단을 요구해 경쟁사의 가격 우위를 무력화한다는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판매업자가 경쟁 플랫폼에서 가격 인하를 중단하면 아마존은 자사 가격을 인상했다. “아마존 '저가'는 경영 능력 아닌 압박의 결과” 본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아마존의 낮은 가격은 우수한 경영 판단의 결과가 아니라 위압과 불법적 행위의 산물”이라면서 “이로 인해 시장 전반의 소비자 가격이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소비자들이 아마존에서 최상의 거래를 하고 있다고 믿는 사이, 아마존은 경쟁을 차단해 불법적 이익을 취했다”며 “이는 명백한 가격 고정(price fixing)”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가처분 신청에는 ▲판매업자 및 경쟁사와의 명시적 가격 고정 행위 ▲타 소매업체 가격과 관련한 판매업자 접촉 ▲경쟁사 가격에 맞춘 손실을 판매업자에게 전가하는 행위 등을 즉각 중단시켜 달라는 요구가 담겼다. 스톨러는 “법원이 가처분 명령을 내리려면 원고 측 승소 가능성이 높고, 현재 행위로 인한 즉각적·중대한 피해가 존재하며, 공공의 이익에 부합해야 한다”면서 “이번 신청은 그만큼 법무부가 증거에 강한 확신을 갖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현재 공개된 자료 상당 부분은 비공개 처리(검은색 마스킹)돼 있지만, 법무부가 이처럼 강경한 조치를 요구한 것은 증거의 무게를 자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본안 재판은 2027년 1월 열릴 예정이다.

2026.03.01 10:44백봉삼 기자

식품사가 밀가루 많이 쓴 초코파이·몽쉘 등 가격 못 내리는 이유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설탕과 밀가루의 가격 인하 흐름이 이어지면서 스낵·파이류 등 밀 기반 소비자향 제품 가격 조정 가능성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반면 식품업계는 자사 제품에 밀가루 매출 비중이 크지 않아 곧바로 소비자가 인하가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는데, 초코파이(오리온)·몽쉘(롯데)과 같은 제품은 밀가루 성분 비중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업계는 밀가루 외에도 제조원가에 미치는 품목과 요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일부 원재료 가격이 내렸다고 해서 제품 가격을 당장 인하하기 힘들다는 결론이다. 27일 지디넷코리아 취재에 따르면, 실제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부 스낵 제품의 성분표에는 소맥분(밀)과 전분류가 주원료로 기재돼 있다. 파이류 제품 역시 설탕 다음으로 밀가루가 표기된 사례가 확인된다. 식품 표시 기준상 원재료는 함량이 많은 순으로 적히는 만큼, 제품군에 따라 밀가루가 원재료 구조에서 핵심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취재에서 식품업계 관계자는 “제조원가로 따지면 밀가루·설탕이 차지하는 비중은 1% 안팎”이라며 가격 인하의 어려움을 밝혔는데, 설명과 달리 파이류 제품의 경우 밀가루 사용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전체 제품은 아니어도, 밀가루나 설탕 사용이 높은 일부 품목의 경우 가격 인하 여지가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업계는 원재료 표기와 제조원가 비중은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짚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밀가루를 많이 쓰는 제품이더라도 원가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밀가루 외에도 기타 원부자재가 있고, 여기에 포장재·물류·에너지 비용 등 가격을 좌우하는 변수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원자재를 포함해 전반적인 비용이 크게 오른 상황이라는 점도 변수로 꼽았다. 이 관계자는 “국제 정세 등으로 경영 비용이 많이 상승했고, 밀가루는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 중 하나일 뿐 독립변수에 가깝다”며 “밀가루가 내려갔다고 제품 가격을 낮추라고 하면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의 수익성도 가격 인하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또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는 영업이익률이 4~6% 수준인 곳이 많아, 원가 부담이 조금만 커져도 수익성이 바로 흔들린다”며 “가격을 더 낮추면 이익률은 악화되는데 이를 보전해주는 장치는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가격 조정이 시장 반응에 좌우된다는 점도 언급됐다. 손익계산도 따져봐야 하고, 경쟁사 움직임이나 여론을 동시에 감안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었다. 이 관계자는 “가격 인상이나 인하는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시뮬레이션을 돌려 손익 계산이 이뤄져야 하는 사안”이라면서 “어느 한 곳이 먼저 움직이면 다른 업체들도 영향을 받을 수는 있지만, 선제적으로 가격을 낮추는 건 부담이 크다”고 밝혔다.

2026.02.27 11:28류승현 기자

밥상 물가, 짜고 친 고스톱?...CJ·삼양·대한제분 등 가격담합 기소

설탕·밀가루 가격을 맞춰 담합해온 혐의로 제분업체 6곳과 제당업체 2곳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들이 가격 인상·인하 시점과 폭을 사전에 조율해 시장 경쟁을 제한했다고 보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국민 생활필수품으로 분류되는 설탕·밀가루 가격 담합 사건을 집중 수사해 총 52명(법인 16곳·개인 36명)을 기소했다. 이 가운데 6명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지난 2020년 1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밀가루 가격의 변동 여부, 인상·인하 폭과 시기 등을 맞춰 경쟁을 제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대한제분·사조동아원·삼양사·대선제분·삼화제분·한탑 등 제분사 6곳과 개인 14명을 불구속 기소했고, 공정위에는 두 차례 고발요청권을 행사했다. 설탕 담합 사건에서는 국내 설탕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제당 3사가 약 4년간 설탕 가격을 사실상 함께 운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국내 1·2위 제당업체 대표급 임원으로 지목된 김모 전 CJ제일제당 식품한국총괄과 최모 삼양사 대표이사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또 부사장·전무급 임원과 실무자 등 9명, 제당업체 2개 법인은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 업체가 원당 가격이 오를 때는 설탕 가격에 빠르게 반영하면서, 원당 가격이 내릴 때는 인하 폭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경쟁을 제한했다고 보고 있다. 범행 기간 설탕 가격은 최고 66.7%까지 오른 뒤, 원당가 하락 요인이 있었는데도 인하 폭이 제한돼 담합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 이어졌다는 취지다. 밀가루도 담합 국면에서 최고 42.4%까지 인상된 뒤, 이후에도 담합 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대한제분은 "조사 과정에서부터 성실히 협조해 왔으며, 향후 진행될 사법 절차에도 겸허한 자세로 임해 법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올 때까지 관련 법령을 준수하며 재판 과정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는 관련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2026.02.03 10:03류승현 기자

검찰,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 압수수색...설탕값 담합 의혹

국내 대표 제당 업체인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대한제당이 설탕 가격을 담합했다는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3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이들이 수년간에 걸쳐 설탕 가격을 담합해 왔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3월 이들이 시장 지배력을 악용해 가격을 담합해 설탕 가격을 올렸는지에 대해 현장 조사를 나섰다. 이에 대해 삼양사 관계자는 "아직 조사 단계"라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3사는 지난 2007년에도 15년간 출고 물량과 가격을 담합해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511억3천300만원을 부과받은 바 있다.

2025.09.17 17:15류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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