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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콘진원, '강치 아일랜드'로 독도 알린다..."글로벌에도 통할 흥미로운 콘텐츠로"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이하 경북콘진원)이 멸종된 독도 강치를 주인공으로 한 TV 애니메이션 '강치 아일랜드'를 선보인다. 4일 서울 영등포 소재의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경북콘진원은 '강치 아일랜드' 시즌1(총 13편)이 오는 5일 KBS 2TV를 통해 첫 방송된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재미있는 문화 콘텐츠'를 기치로, 독도의 실제 생태를 귀여운 캐릭터와 마법이라는 소재로 풀어내 아이들에게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이날 행사에는 독도콘텐츠 홍보대사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연출을 맡은 추광호 픽셀플래닛 감독, 이종수 경북콘진원장, 경상북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연출을 맡은 추광호 감독은 3~4세 어린이를 주 타깃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추 감독은 "아이들이 강치를 많이 사랑하는데, 눈높이에 맞춰 제작하려 했다"며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마법'이라는 소재를 추가해 독도가 신비의 섬, 마법의 섬으로 비춰지길 바랐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강치 아일랜드'는 '강치, 음치, 아치, 이치, 망치' 등 다섯 마리의 강치가 독도 마법학교에서 '대마법사'로 성장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작품의 핵심은 독도의 실제 생태를 녹여낸 '마법 카드'다. 추 감독은 "독도 새우, 괭이갈매기, 혹돔 등 독도 생물들이 가진 고유한 능력을 마법 카드로 보관한다"며 "예를 들어 혹돔의 '혹'이나 오징어의 '먹물'을 마법으로 사용해 문제를 해결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섬기린초, 삽살개 등 독도를 대표하는 다양한 동식물이 캐릭터로 등장한다. 재미와 교육적 가치를 동시에 선사해 아이들이 독도의 생태와 환경을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이야기다. 이종수 콘진원장은 "환경의 중요성도 같이 아우르면서 오락적인 재미와 교육적인 요소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부임 이후 2017년 제작된 단편 '독도수비대 강치'를 보면서 이번 애니메이션 제작에 대한 생각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독도는 당연히 저희 땅이기 때문에 이번 TV 시리즈에서는 '수비대'라는 명칭은 뺐다"며 "문화적, 콘텐츠적 재미로 접근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에 수출돼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면, '강치', '독도', '한국' 세 키워드가 자연스럽게 연결될 것"이라며 "강치 아일랜드는 재미있다. 스트레스 없이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치 아일랜드'는 향후 캐릭터 상품으로도 사업을 확대한다. 추 감독은 "캐릭터 상품을 주력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작중에 등장하는 스쿨 버스 등 이동 수단이나 다양한 캐릭터 소품, 의류 등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들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오프라인 행사도 이어진다. 지난 10월 25일에는 독도의 날 행사를 진행했으며, 돌아오는 주말에는 세종대강당에서 어린이 성우 경연대회를 연다. 어린이 성우 선발대회 우수 입상자에게는 시즌2 성우 참여 기회를 부여한다.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강치 아일랜드'를 접하게 하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팬클럽' 운영도 진행 중이다. 이 원장은 "팬클럽 1기가 마감됐고 2기를 모집 중"이라며 "팬덤을 중심으로 인형 등 굿즈를 제공하며 팬들과 함께 가는 '강치 아일랜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은 국내 반응이 관건이다. 독도 콘텐츠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서경덕 교수는 "국내에서 먼저 붐업이 돼야 OTT 업체들도 움직인다"며 "국내 방영 이후 OTT를 통해 다국어 서비스를 추진하고, 애니메이션 부문이 있는 국제 영화제에도 출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도 강치 캐릭터를 만들어 그들의 시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오히려 이런 부분을 역이용하는 것도 좋은 홍보 방법이 될 수 있다. 캐릭터들과 함께 독도를 방문하는 행사도 추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경북콘진원은 이번 방영을 계기로 서 교수, 울릉군, 교육청 등과 협력하여 독도 홍보와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후속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2025.11.04 13:45정진성

[디지털 K-헤리티지]㉖ 토즈 'XR모빌리티버스', 이동형 역사 관광 플랫폼으로 주목

지디넷코리아는 대한민국 고유 유산(Heritage, 헤리티지)의 디지털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소식을 연재 기획으로 제공합니다. 우리 문화유산을 디지털콘텐츠로 만들어 세계화에 나선 기업과 서비스 등을 소개하고, 민관 협업 사례를 주로 다룰 예정입니다. 우리 문화유산의 보존·보호·진흥 사업을 꾸준히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편집자 주] '확장 현실(XR) 모빌리티 버스'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기간 주목받는 데 성공했다. 'XR 모빌리티 버스'는 각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관심을 받으며 차세대 이동형 역사 관광 플랫폼으로 우뚝 설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4일 토즈(대표 김기태)에 따르면, 경주 APEC 기간 모습을 드러낸 'XR 모빌리티 버스'가 차세대 실감 미디어의 서막을 알렸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지난달 22일 '골든 신라 XR 모빌리티 버스' 시승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김장주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토즈는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에서 발주한 'XR 모빌리티 버스' 프로젝트의 개발 주관사로 참여했으며, 1천400년 전 신라 왕경을 XR 기술과 고화질 그래픽으로 구현해 탑승객에게 몰입감 있는 신라의 옛 모습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14명이 탑승할 수 있는 이 버스는 토즈가 10여 년간 축적해 온 실측 기반 측위 기술과 XR 기술, 신라 역사 콘텐츠를 융합해 탄생했다. 또 생성형 AI, XR, 가상 객체 증강 및 정합 기술 등 국내 최신 ICT 기술을 적용해 몰입감을 높였다. 탑승객은 버스 실내의 4면(좌석 정면, 천장, 좌측, 우측)에 부착된 최신 디스플레이장치(LED, TOLED)로 석굴암과 불국사, 서라벌 중앙시아 첨성대 별의축제, 황룡사 9층 목탑 등을 실감 콘텐츠로 체험할 수 있다. 지원 언어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총 21개다. 이동 중 도슨트(안내인)의 설명으로 경주의 역사적 가치도 엿볼 수 있었다. 업계에선 'XR 모빌리티 버스'가 각 지자체의 이동형 관광 상품 개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을 정도다. 이는 경주 APEC 기간 실물을 확인한 지자체 관계자와 공공기관이 큰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심이 'XR 모빌리티 버스'의 대중화를 이끌고, 더 나아가 일반 체험과 차별화된 토즈 고유의 '이동형 역사 관광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김기태 토즈 대표 "이번 사업을 통해 K-컬쳐와 이동형 K-관광의 확장 가능성, 그 성과를 모두 확인했다"라며 "향후 피지컬 AI와 XR 기술의 융합을 통해 미래 문화 기술 선도를 위한 도전을 이어가겠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주 'XR 모빌리티 버스'는 내일(5일)부터 12월 31일까지 별도 예약을 통해 일반 관광객도 탑승할 수 있다. 하루 3회(10시, 13시, 15시 30분), 약 120분간 이동형 관광 체험을 제공한다. 탑승 장소는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다.

2025.11.04 10:57이도원

한콘진 '신라의 천년 울림', 디지털 기술로 재현… 국립경주박물관서 미디어 콘텐츠 전시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3일 국립경주박물관 정문 일대에 디지털 문화유산 콘텐츠 '신라의 천년 울림'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 16일까지 2주간 진행되며, 가로 50미터, 높이 4미터 규모의 초대형 미디어월을 설치해 신라 왕경을 재현한 디지털 콘텐츠를 선보인다. '신라의 천년 울림'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세계인을 대상으로 공개되는 전시로, 천년 신라의 울림을 현대 기술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콘텐츠 제작은 콘진원의 '2025 인공지능 콘텐츠 제작지원(선도형)' 사업에 참여한 문화유산기술연구소와 주식회사 덱스터스튜디오가 협력해 진행했다. 문화유산기술연구소는 10여 년간 축적해 온 신라 왕경의 공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시간 디지털 복원을 수행했으며, 덱스터스튜디오는 영화적 사운드 연출 기법을 적용해 성덕대왕신종의 입체적 공명과 신라의 울림을 구현했다. 이번 콘텐츠는 APEC이 지향하는 '연결, 혁신, 번영'의 가치를 주제로 구성됐다. 성덕대왕신종의 울림으로 서막을 연 영상은 황룡사 9층 목탑 등 당시의 건축물과 기술을 통해 '혁신'을, 격자형 도로망으로 연결된 서라벌의 도시 구조를 통해 '연결'을, 신라 전성기의 번영을 통해 '번영'을 상징적으로 그려낸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경주에서 시작된 울림이 지구 상공으로 퍼져나가며 태평양을 중심으로 세계와 공명하는 여정을 보여준다. 문화유산기술연구소는 성덕대왕신종의 음향적 특징인 '맥놀이' 현상을 인공지능 기술로 시각화해, 관람객이 소리의 진동과 파형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가로 50미터, 높이 4미터의 대형 몰입형 영상으로 구성되어, '울림'을 통해 신라 왕경의 공간을 3차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획과 연출은 '반가사유상' 미디어 콘텐츠와 '디지털 광개토대왕릉비' 등으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김지교 감독이 맡았다. 음악은 부산아시안게임과 평창동계올림픽 등의 음악을 총괄한 작곡가 양방언 감독이, 사운드 디자인은 영화 '기생충'으로 골든 릴 어워즈 사운드 편집상을 수상하고 헐리우드 영화 '미키 17'에도 참여한 라이브톤의 최태영 감독이 담당했다. 콘진원 유현석 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전시는 신라의 천년 역사를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해 가상자산 못지않은 K-콘텐츠의 혁신적 면모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문화유산의 가치와 첨단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이번 전시를 통해 세계와 소통하는 새로운 문화 교류의 장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1.03 11:31김한준

한중 70조원 규모 원·위안 통화스와프 체결

한국과 중국은 1일 경주에서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원·위안 통화 스와프에 합의했다. 양국은 이날 오후 3시 48분께 경주에서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70조원 규모 스와프 규모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009년부터 해온 통화 스와프를 연장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며 "양국 중앙은행간 5년 만기 70조원 규모의 원·위안 통화스와프 계약서를 체결했다. 양국 금융 시장 안정과 교역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0년 10월 22일 한국은행과 중국인민은행은 70조원(4천억위안) 규모, 기간 5년으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 종료 후 10일 만에 원·위안화 통화 스와프 계약이 재체결된 것이다. 통화 스와프는 양국 간 통화를 사전에 정한 환율로 교환할 수 있어, 외환 시장 불안이나 금융위기 등 비상 상황 시 외화 유동성 확보가 가능하다.

2025.11.01 19:24손희연

막 내린 APEC, '경주선언' 채택…"글로벌 무역 중대 도전 직면, 시장 주도 통합 추진해야"

우리나라가 의장국을 맡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일 폐막했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선 무역·투자, 디지털·혁신, 포용 성장 등의 내용을 담은 '경주선언'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제시한 인공지능(AI) 및 인구구조 변화 의제와 관련한 성과 문서가 채택됐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행사란 평가가 나온다. APEC 정상 문서로는 처음으로 '문화창조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언급한 데 이어 강력한 지식재산권 보호의 필요성도 강조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폐막한 APEC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경주선언'은 총 25개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문항을 통섭하는 핵심 가치는 '연결, 혁신, 번영'이다. 또 APEC 정상회의 주간 21개 회원 외교 및 통상 장관들이 참석한 APEC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AMM) 공동성명도 이번에 타결됐다. AMM 공동성명은 올해 개최된 14개 분야별 장관회의 및 고위급대화를 비롯한 APEC 산하 회의의 주요 논의와 성과들을 포괄하고 있다.첫 번째 중점과제인 '연결'에선 글로벌 통상환경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회원들은 근본적인 도전에 직면한 글로벌 통상환경에 대해 우려를 공유하고 글로벌 무역 증진을 위해 세계무역기구(WTO)의 규범이 중요함을 인정했다. 다만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포괄적인 WTO 개혁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두 번째 중점과제인 '혁신'에 대해선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변화가 경제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위험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에 따라 회원국들은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역량 강화와 교육 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모두가 디지털 전환의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역내 온라인 스캠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가 디지털 전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마지막으로 '번영'과 관련해선 해양, 식량안보, 에너지, 중소기업,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인하고 포용성 성장의 중요성을 앞세웠다. 또 회원들은 우리나라가 주도해 설립한 '미래번영기금'을 환영했다. 미래번영기금은 청년세대의 역량 강화와 경제적 참여 확대를 위한 APEC 사업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APEC 회원국들은 "아태 지역이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글로벌 무역 체제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음을 인식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AI와 같은 혁신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노동시장의 구조를 재편하고 있는 인구구조 변화는 APEC 회원들에게 중대한 장기적 함의를 지니고 있다"며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경제 성장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또 회원국들은 APEC이 나아갈 방향으로 "모든 국민과 미래 세대의 번영을 위해 개방적이고 역동적이며, 회복력 있고 평화로운 아시아·태평양 공동체를 2040년까지 실현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들은 "견고한 무역 및 투자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과 번영에 필수적이라는 공동 인식을 재확인했다"며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을 헤쳐나가기 위해 경제 협력을 계속해서 심화시켜 나가자"고 합의했다. 그러면서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 의제에 대한 논의를 포함해 시장 주도적인 방식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통합을 추진하자"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 중심의 자국우선주의 통상 정책으로 인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APEC 역내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년간 트럼프 대통령은 고율 관세를 앞세워 글로벌 무역 질서를 뒤흔들어왔다. 회원국들은 AI와 관련해선 AI 기반 절차가 무역 촉진에 기여할 잠재력을 인식하며 AI 도입 및 관련 정책에 관한 자발적 경험 공유를 장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APEC 내 성공적인 AI 전환을 추진하고 역내 협력을 포함해 모든 수준에서 AI 역량을 구축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우리나라가 제안한 'AI 이니셔티브'를 채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APEC 정상회의 두 번째 세션 개회사에서 "대한민국은 AI 혁신 생태계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며 국가적 차원의 AI 대전환을 추구하고 있다"며 "전 세계인 모두가 기술 발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글로벌 AI 기본사회 실현을 핵심 비전으로 삼아 이를 위한 정책들을 차근차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회원국들은 "회복력 있는 AI 인프라를 위한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으로서 APEC AI 이니셔티브를 채택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부패 및 국제 범죄 대응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협력체는 "부패가 국경을 초월해 시장을 왜곡하고 공공 신뢰를 훼손하며 조직범죄를 포함한 범죄를 조장하는 등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인정한다"며 "부패 행위자와 불법 자산에 안전한 은신처를 제공하지 않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화 산업과 관련해선 "문화창조산업이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회원국 간 인적 교류를 촉진하며 상호 이해와 존중을 증진하는 데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식한다"며 "강력한 지식재산권 보호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피력했다. 이날 회원국들은 저출생 고령화 등 인구 구조 변화와 관련해서도 인구 구조 변화가 가져오는 광범위한 경제적 영향이 포괄적이고 세대 간 정책을 통한 공동 대응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함께 인식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인구 구조 변화에 대한 APEC 협력 프레임워크를 채택한다"며 "이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경제 성장과 번영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량 안보에 대해선 "식량 공급망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생산적이며 회복력 있고 혁신적인 농식품 시스템을 촉진할 것"이라며 "식량 손실과 낭비를 방지 및 감소시키고, 농업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도모해 식량 안보를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APEC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개방적이고 역동적이며 평화로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의 중장기 미래 청사진, 경주 선언을 채택했다"며 "이번에 채택한 3개의 문서(경주 선언, APEC AI 이니셔티브, APEC 인구 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가 향후 APEC이 나아갈 길을 분명히 제시할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2025.11.01 15:12장유미

젠슨 황 만난 李 대통령 성과에 AI 업계 '방긋'…조준희 "정부-대기업 원팀, 큰 감명"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 정상으로 나선 이재명 대통령이 경북 경주에서 각국 리더들과 굵직한 만남을 이어가며 좋은 성과를 이뤄내자 인공지능(AI) 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APEC 기간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 여러 계층과 만나며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의 외교력이 기대 이상이었단 평가가 나왔다.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은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 대통령과 삼성, 현대차, SK, LG, 네이버 등 국내 대기업들이 APEC 기간 동안 이룬 성과에 대해 호평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예정에 없던 40여 분의 연설로 APEC 개최 성공을 확인시켜줬다"며 "정상회의 기간에 정부와 삼성, 현대차, 네이버 등 주요 기업이 엔비디아의 최신 GPU를 26만 장 확보했고, 이를 통해 공공 및 민간 AI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고 하드웨어 설치를 넘어 엔비디아와 구축·운용 기술 협업도 병행하게 됐다"고 운을 띄었다. 이어 "일련의 일들을 통해 정부와 주요 대기업 경영인들이 '원팀'이 돼 글로벌 탑티어 기업과의 연대를 끌어내는 헌신적 노력과 국가적 성취가 큰 감명을 줬다"며 "우리나라가 'AI 3대 강국'과 'AI 기본사회'를 목표로 기술 개발과 인프라 확충에 힘쓰고 있는 상황에서 엔비디아와 한국 기업 간 긴밀한 협업은 글로벌 협력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전날 한국 정부와 삼성전자·SK그룹·현대자동차그룹·네이버클라우드 등 5곳에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 총 26만 장을 공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상당량은 로봇·자율주행·제조·통신 등 물리적 환경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 관련 기술에 투입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젠슨 황 CEO와 만난 자리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앞으로 인공지능 기술이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인류의 미래를 결정적으로 바꿀 것으로 생각해 대대적인 투자 지원을 할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인공지능 관련 사업을 가장 시작하기 좋은 나라, 성과가 나는 나라로 (가기 위해) 저도 노력할 것이고 국민들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젠슨 황 대표는 "한국은 이미 굉장히 깊은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성공한 기업가들도 있다. 이렇게 훌륭한 산업 역량을 지닌 나라는 한국 말고 어디에도 없다"며 "한국 AI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번 일을 두고 업계에선 우리나라가 '피지컬 AI' 시장 내 주도권을 확실히 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피지컬 AI는 주변 환경을 학습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 시스템으로, 현실 세계에서 직접 결정하고 행동하는 AI다. 대표적인 산업으로는 휴머노이드, 자율주행 자동차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에 조 회장이 맡고 있는 '피지컬 AI 글로벌 얼라이언스'도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학·연·관 협업 플랫폼으로 역할을 할 피지컬 AI 글로벌 얼라이언스는 과기정통부·산업부·중기부 장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동영(더불어민주당)·최형두(국민의힘) 의원,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장 등 7인이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또 '피지컬 AI 글로벌 얼라이언스'에서 AI 정의 차량(ADV) 분과장을 맡고 있는 현대차와 설루션 분과장을 맡고 있는 네이버가 이번에 엔비디아와 GPU 공급 협업을 맺었다는 점도 기대할 요소다. 조 회장은 "현대차는 엔비디아와 AI 자율주행차, AI 자율 제조 등 피지컬 AI 기술 개발과 특화 인재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네이버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 및 AI 기반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등 피지컬 AI 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모빌리티 솔루션, 차세대 스마트 팩토리, 온디바이스 반도체 혁신 등을 위한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기업들의 성과와 정부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그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도 엔비디아 GPU를 활용해 반도체 생산 공정 개선을 위한 디지털 트윈 구축에 나서기로 했고, HBM 공급 확대 등 우리 기업과 엔비디아의 파트너십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며 "엔비디아는 국내 산·학·연과 양자 하이브리드 컴퓨팅, 지능형 기지국(AI-RAN) 상용화 등 AI 기술 공동연구도 진행하며 AI 인재 양성 및 스타트업 지원에도 나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치열한 노력으로 관세 협정이 성공적으로 타결되고, 젠슨 황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깐부 회동'도 인상 깊었다"며 "정부와 대기업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국가적 성취에 산업을 대표해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마무리했다. 이승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AI플랫폼혁신국장도 이번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이끈 정부와 주요 대기업들의 움직임에 대해 호평과 함께 우려를 드러냈다. 이 국장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단순한 기술 제휴가 아닌, 우리나라 산업이 '피지컬 AI 시대'로 진입하는 중대한 분기점이란 점에서 기대가 크다"며 "엔비디아와 국내 대기업들이 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결국 AI가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고 예측하는 단계로의 도약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협력으로 우리나라는 안정적인 AI 생태계 활성화가 기대될 뿐 아니라 디지털 트윈을 통한 생산성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가 주도하는 AI 생태계와 세계 초상위권인 우리나라 제조역량이 결합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피지컬 AI 인프라 국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GPU와 소프트웨어, 시뮬레이터, 모델 학습 전 과정을 엔비디아 생태계에 의존하게 된다면 산업의 신경계를 스스로 설계할 권한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은 우려된다"며 "이대로라면 우리나라 AI 반도체 산업이 월드모델의 핵심인 '추론 단계'에서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할 위험도 있다"고 관측했다.

2025.11.01 12:29장유미

李 대통령 "국가적 차원 AI 대전환 추구…인구구조 해법도 모색"

"대한민국은 인공지능(AI) 혁신 생태계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며 국가적 차원의 AI 대전환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인 모두가 기술 발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글로벌 AI 기본사회 실현을 핵심 비전으로 삼아 이를 위한 정책들을 차근차근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의장국으로 두 번째 세션을 주재하며 'AI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AI 기술을 선도할 중심에 우리나라가 있을 것이란 점을 강조하며 회원국들과 함께 이를 통한 인구구조 해법 모색에 나설 것이란 의지를 다졌다. 이 대통령은 '미래 변화에 준비된 아시아·태평양 비전'을 주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개회사를 통해 "APEC은 수십년간 세계 경제 과제를 해결할 아이디어 인큐베이터로 자리매김해왔다"며 "유구한 전통을 이어받아 오늘 이 자리에서도 AI와 인구구조 변화라는 공통의 과제에 대한 창의적인 해법을 함께 찾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운을 뗐다. 이 자리에서 그는 APEC 회원들이 AI가 가져올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잠재력과 역량을 이미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AI 역량 상위 10개국 중 5개국이 APEC 회원이고, AI 관련 최다 특허 보유 상위 4개국이 모두 APEC 회원들이란 점을 예시로 들었다. 이 대통령은 "이처럼 막강한 잠재력을 공동 번영의 동력으로 만드려면 AI 혁신에 친화적인 사회경제적 환경을 조성하고 민관 협력을 촉진해서 기업들의 창의성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AI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시켜려고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규제 개선에도 앞장서서 글로벌 기업들이 자유롭게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기술 혁신이 포용 성장을 이끄는 AI 기본사회, 모두를 위한 AI를 무엇보다 중요한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APEC에서 제안한 'AI 이니셔티브'가 AI라는 거대한 변화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확고한 의지의 결과물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AI 센터가 AI 정책 교류와 AI 격차 해소를 목표로 삼고 있는 데다 궁극적으로는 역내 AI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APEC 회원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무한한 혁신을 공동번영으로 꽃피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마주한 또 다른 위기로 저출생, 고령화로 인한 인구 문제를 꼽으며 APEC 회원국들이 이를 위한 해법 모색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APEC 사무국 연구에 따르면 APEC 회원 경제체들의 인구 증가율은 지난 30년간 꾸준히 감소했다. 앞으로 2035년이 되면 감소로 전환될 전망이다. 또 65세 이상 인구는 30여 년 동안 2배로 늘어났고, 출산율은 1989년 2.5명에서 2023년에는 1.3명으로 거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이 대통령은 "인구 구조의 변화는 경제성장, 노동시장, 교육, 복지 등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하고도 큰 위기"라며 "그렇기 때문에 더욱 부분적이고 개별적인 대응으로는 해결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APEC 차원의 공통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APEC 인구 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를 제안했다. 이를 통해 미래 세대를 아우를 포용적 성장부터 AI 기술을 활용한 인구 문제 대응 방안까지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함께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또 AI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성장 동력으로는 문화창조 산업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아태 지역은 이미 전 세계 문화창조산업의 성장엔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2022년 기준으로 전 세계 문화창조산업 수출의 40%를 APEC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흐름 속에서 올해 APEC 최초로 문화 창조 산업에 관한 고위급 대화가 개최됐다"며 "문화가 가진 창의성과 교류의 힘은 경제적 가치를 넘어 회원 간 이해와 연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화 산업의 성장이 연결, 혁신, 번영이라는 올해 APEC의 3대 중점 과제를 실현하는 일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며 "AI, 인구구조 변화, 문화창조산업이라는 새로운 흐름 속에서 아태 지역의 역동성을 유지하고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방안을 이날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2025.11.01 11:27장유미

금관 쓰고 춤추는 트럼프 대통령, AI 합성 밈 전 세계 확산

트럼프 대통령이 금관을 쓴 인공지능(AI) 합성 이미지가 온라인에서 밈(Meme) 형태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 금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방한 기념으로 선물한 것으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만족스러운 반응이 화제가 됐다. 여기에 미국 내에서 이어지는 '왕은 없다(No Kings)' 시위가 맞물리며, 이번 선물의 상징성을 둘러싼 다양한 해석과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31일 현재 AI를 활용해 금관을 쓴 트럼프 대통령의 이미지가 엑스(X)와 레딧 등 주요 소셜 플랫폼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일부 영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금관을 쓴 채, 왕관을 쓴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춤을 추거나 백악관에서 포즈를 취하는 장면으로 재가공돼 퍼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신라 천마총 금관을 본뜬 특별 제작 모형을 선물로 받았다. 한국 정부는 이 금관에 대해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상징하며, 한미가 함께 만들어갈 미래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외신들은 이 금관 선물이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세밀하게 고려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금색과 화려한 장식을 선호하고, 자신을 '왕' 혹은 '거래의 제왕'으로 표현하는 언행을 보여왔다는 점에서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금빛 장식과 화려한 상징물을 즐긴다는 사실을 고려한 '맞춤형 외교'의 사례"라며 "이번 선물이 단순한 의전이 아닌 심리적 접근이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통신사 AFP는 "한국의 선물이 트럼프 대통령의 금색 취향과 '왕의 이미지'를 동시에 자극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긍정적인 반응도 이런 해석에 힘을 실었다. 그는 금관을 선물받은 자리에서 "지금이라도 써보고 싶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고, 측근들에게 "정말 훌륭한 선물"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면이 공개된 직후, 온라인에서는 트럼프의 '왕관 이미지'를 둘러싼 다양한 풍자와 패러디가 쏟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금관을 쓰고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춤을 추는 영상을 비롯해, 동양 복식을 입고 신라의 왕이 된 듯한 이미지도 등장했다. 특히 미국 내에서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권위주의적 통치에 반대하는 '왕은 없다' 시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왕관을 받은 대통령'이라는 설정이 등장하자 커뮤니티에서는 이를 정치적 풍자이자 상징적 사건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미국 주요 풍자 프로그램과 토크쇼 등에서도 해당 이슈를 다뤘다. CBS의 '더 레이트 쇼(The Late Show)' 진행자 스티븐 콜베어는 "한국은 트럼프에게 그가 부족한 단 한 가지를 줬다. 바로 황금 왕관이다"라며 "공식 오찬 메뉴에는 미니 소고기 패티와 케첩이 포함돼 있었다. 이제 그들은 트럼프를 '버거킹(Burger King)'으로 만들었다"고 농담했다. NBC의 '레이트 나이트(Late Night)' 진행자 세스 마이어스는 "그가 집에서 받으려 애쓰던 바로 그 대접을 한국에서 받고 있다"고 평했다. 일부 미국 커뮤니티 이용자는 "한국이 트럼프에게 왕관을 선물하며 미국 민주주의를 시험했다"는 농담을 남겼고, 또 다른 이용자들은 "트럼프가 진짜 왕이 된 듯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보수 성향 커뮤니티에서는 "한미 동맹을 강화한 의미 있는 선물"이라며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2025.10.31 17:53남혁우

시진핑 "中, 전 세계서 가장 안전한 투자처…내년 APEC CEO 서밋서 만나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투자처란 점을 강조하며 글로벌 기업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왕원타오 중국 상무장관은 31일 오후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폐막식에서 특별 연설을 통해 시 주석의 연설문을 대독하며 이처럼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글로벌 기업이 혁신을 펼칠 수 있는 가장 넓은 무대이자 안전한 투자처"라며 "중국과 함께하는 것은 기회와 함께하는 것으로, 중국을 믿는 것은 미래를 믿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인 투자 제한 목록을 29개 항목으로 축소했고, 제조업은 전면 개방을 달성했다"며 "서비스업 개방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앞으로 대외 개방을 더욱 확대하고 질 높은 발전을 통해 글로벌 경제 회복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이날 연설문에서 중국 정부가 시장화, 법치화, 국제화된 1등급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히며 중국의 경제 성과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중국은 올해 약 5.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세계 경제 성장의 30%를 중국이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 주석은 중국의 시장 개방성과 소비 잠재력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세계 2위 소비시장·수입시장으로 자리 잡았다"며 "국가급 국제수입박람회를 개최하는 유일한 개발도상국"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중국은 현재 76개국에 대해 무비자 또는 상호 비자면제 제도를 시행하고 있고, 외국인 투자자와 근로자가 중국 내에서 보다 편리하게 활동할 수 있다"며 "중국의 개방은 일방적인 혜택이 아니라 상호 성취의 과정으로, 공동 발전의 기회를 나누자"고 말했다. 더불어 시 주석은 중국이 미래 신산업과 녹색 전환을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이날 피력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양자기술, 휴머노이드 로봇, 신에너지차, 바이오의약 등 신흥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혁신 역량이 실물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세계 최대의 재생에너지 체계와 가장 완전한 신에너지 산업망을 갖추고 있다"며 "탄소중립 목표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시 주석은 내년 APEC CEO 서밋과 정상회의가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다는 점을 고려한 메시지도 전달했다. 이번에 의장직을 맡았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폐회식에서 내년 CEO 서밋의 의장인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런홍빈 회장에게 서밋 의사봉을 전달하며 전체 서밋 일정을 마무리했다. 시 주석은 "아시아-태평양 기업인들이 개방과 혁신 정신으로 협력해 더 견고하고 창의적인 지역 경제를 함께 만들어가자"며 "이번 'APEC CEO 서밋'을 성공으로 이끈 모든 참석자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내년에 중국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에서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고 마무리했다.

2025.10.31 17:39장유미

트럼프·젠슨 황도 온 'APEC CEO 서밋' 폐막…최태원 '네트워크' 빛 났다

지난 28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포럼 '2025 APEC CEO 서밋'이 경주에서 성황리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브리지, 비즈니스, 비욘드(연결과 성장, 그 너머)'를 주제로 진행된 올해 행사에는 총 21개 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1천700여 명의 정상·기업인들이 주요 연설·세션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서밋 의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31일 오후 폐막식에 참석해 "이번 경주 CEO 서밋에서 글로벌 리더들이 한데 모여 연대와 협력, 혁신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며 해법을 마련했다"며 "APEC이 단순한 토론의 장이 아닌 실행과 행동의 플랫폼인 만큼, 향후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경제의 회복력과 포용성 강화, 회원국 공동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CEO 서밋은 세션, 참석연사, 참석 정상급 인사 수, 행사기간 등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아태 주요 정상과 최태원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등 국내외 글로벌 기업인들도 대거 참가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개막식에서 개막 연설을 맡아 주목 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다자주의적 협력의 길을 선도하겠다"며 "위기일수록 연대의 가치가 더욱 중요한 만큼, APEC이 글로벌 협력의 중심축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는 정말 위대한 기업인들이 있다"며 "공동의 가치를 찾아 무역하고, 같이 번창하고, 윈-윈 하는 상호호혜적인 길을 갔으면 한다"고 발언했다. 이 외에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 주석, 페르디난디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등이 행사장을 찾아 특별 연설을 통해 '협력'을 강조했다. 다만 애초 거론됐던 시진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의 특별 연설은 이뤄지지 않았다. 국내외 70여 명 연사들도 AI·반도체, 탄소 중립, 지역경제 통합, 금융·바이오 등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나흘간 20개 세션에서 열띤 연설과 토론을 펼쳐 주목 받았다. 이들을 통해 APEC 지역 내 격차 해소와 공동번영의 비전을 위한 다양한 해법이 제시됐다. 대한상의는 "서밋 개최지인 경주는 국제협력의 메카로서의 위상을 이번 기회에 확립했다"며 "참가기업들은 AI·신기술의 확산과 인재육성을 위한 투자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폐막식에서 최 회장은 이번 서밋 주제인 '3B'에 대한 구체적·실천적 해법으로, 경제리더들이 실행의 주체자로 나서자는 내용인 '3C'를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행사에서는 각국의 정책 당국과 기업간 협력의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기업인들은 '격차 해소(Close the Gaps)'에 뜻을 모았다. AI와 디지털 전환이 새롭게 만드는 사람과 세대, 국가간의 새로운 격차를 줄이겠다는 뜻이다. 디지털 기술과 금융투자에 대한 공통의 운영원칙을 세워, 회원국 간의 경제·사회 간극을 좁혀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둘째로 '협력 통한 가치 창출(Co-create Value)' 의지를 다졌다. 기후위기, 에너지 전환, 기술 경쟁 등 어느 한 나라, 한 기업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연대와 협력으로 풀어가겠다는 의미다. 청정에너지, 반도체, 수소, 원자력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생겨날 것에 대한 기대가 담겨있다. 마지막으로 '미래에 대한 실천 약속(Commit to Tomorrow)'을 다짐했다. AI 혁신, 에너지 전환, 탄소중립 등 시대의 변화를 부담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행동하고 실천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다음 세대가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겠다는 책임도 내비쳤다. 내년 APEC CEO 서밋과 정상회의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최태원 회장이 내년 CEO 서밋의 의장인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런홍빈 회장에게 서밋 의사봉을 전달하며 전체 서밋 일정이 마무리됐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서밋은 글로벌 리더들이 모여 APEC 격차해소와 미래번영의 청사진을 협의하고, 실질적 실행으로 이행하기 위한 굳건한 발걸음을 내디딘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 "APEC 각국의 협력과 기업의 실천이 합쳐져 세계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0.31 16:30장유미

"젠슨 황 가면 우리도 간다"…이재용·정의선 등 5대 그룹 총수, 오늘 APEC 정상만찬 참석

[경주=장유미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첫날 경주에서 진행되는 환영 만찬에 국내 5대 그룹 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참석한다. 국내 기업인들 중 유일하게 6명만 APEC 정상회의 만찬에 초대 받았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은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함께 이날 오후 경주에서 진행되는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포함해 21개국 정상들도 함께하는 이 만찬에는 APEC 홍보대사인 가수 지드래곤이 참석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 이날 경주에서 APEC CEO 서밋 특별연설을 진행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역시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젠슨 황 CEO는 전날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과 함께 깜짝 '깐부 치킨 회동'을 펼쳐 주목 받기도 했다. 그는 이날 오후 'APEC CEO 서밋'에서 특별연설을 앞두고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과 또 다시 만남을 가질 예정으로, 최태원 회장, 이해진 의장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 SK, 현대차,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에 AI 칩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 이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이들의 환영 만찬 참석을 두고 한국이 세계 인공지능(AI)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했다. 또 재계 총수들이 지난 29일 공식 개막한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부터 경주 현장을 부지런히 드나들며 정부와 호흡을 맞췄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5.10.31 13:39장유미

[르포] "韓 치킨, 소문대로 맛있어요"…APEC 참가자들, KB금융·롯데 덕에 K-푸드 '열광'

[경주=장유미 기자] "여기서 양념맛이 제일 인기가 많아요."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행사장이 위치한 경상북도 경주 예술의 전당 인근 푸드트럭 '맛디아'에서 만난 한 대학생은 수줍게 웃으며 이처럼 말했다. 스마트팜 공부를 하기 위해 1년 전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왔다는 그는 경북보건대학교에서 공부하던 중 APEC 행사 자원봉사자로 참가하게 됐다. 이날 현장에선 'K-치킨'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덕분인지 많은 이들이 닭강정을 맛볼 수 있는 '맛디아' 트럭에 호기심을 보이며 몰려들었다. 이곳에선 후라이드, 양념, 바베큐 등 세 가지 맛의 닭강정 2~3조각에 떡 1개를 넣은 종이컵을 나눠주고 있었다. 호주에서 왔다는 한 참가자는 "한국의 치킨이 굉장히 맛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그동안 먹어보지 못했다"며 "APEC 때문에 왔다가 양념치킨을 먹어보니 소문대로 너무 맛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맛디아' 외에도 이곳에는 떡볶이, 순대, 어묵, 닭강정, 붕어빵 등 우리나라 분식을 맛볼 수 있는 노란 트럭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특히 떡볶이, 어묵, 모듬 튀김을 맛볼 수 있는 '무빙스낵'에선 빠른 속도로 음식이 소진돼 운영자들이 당황하는 모습도 보였다. 익산 인삼차, 경산 대추차 등 우리나라 대표 음료들을 제공하는 '스타 플러스'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태국인 대학생은 "제주 청귤에이드, 고흥 유자에이드가 이곳에서 제일 인기가 많다"며 수줍게 말했다. 이처럼 이들이 푸드트럭을 운영하며 'APEC CEO 서밋' 참가자들에게 음식을 무료로 나눠줄 수 있게 된 것은 KB금융그룹의 지원 덕분이다. KB금융은 'KB 푸드트럭 파크'를 운영하며 'KB 착한푸드트럭' 사장들이 운영하는 8대의 푸드트럭을 이곳에 끌어들였다. 'KB착한푸드트럭' 사장들은 KB금융으로부터 컨설팅, 영업환경 개선, 행사 참여 기회를 꾸준히 지원 받고 있다. 또 KB금융은 유학생 봉사단과 함께 'APEC CEO 서밋' 참가국의 언어로 번역한 메뉴도 직접 제작해 QR코드 형태로 지원했다. 더불어 통화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KB 환전 버스'도 한 켠에서 운영해 APEC 회원국 참가자들의 편의를 도왔다. KB금융 측은 "외국 참가자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한국식 핑거푸드를 준비했다"며 "세계 각국의 리더들이 한국에서 심도 있는 경제·산업 아젠다를 논의하는 만큼, 금융 인프라와 생활 편의를 동시에 제공하고자 이번 현장 지원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인근에는 롯데그룹이 지원하는 푸드트럭들도 한 켠에 마련돼 있었다. 롯데GRS가 운영 중인 엔제리너스 커피와 크리스피크림 도넛은 방문객들에게 각각 아메리카노 한 잔과 도넛 3개가 들어간 박스를 나눠줘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롯데웰푸드가 설치한 빼빼로 홍보 부스에는 모델인 아이돌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입간판과 함께 깜찍한 미니 버스가 세워져 있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참가자 중에선 '스트레이 키즈' 입간판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으며 좋아하는 이들도 여럿 보였다. 일본에서 온 한 참가자는 "스트레이 키즈를 평소 좋아했는데 이곳에서 보게 돼 너무 좋았다"며 "필릭스를 제일 좋아해 옆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빼빼로 선물까지 받게 돼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롯데그룹은 APEC의 공식 후원사로서 APEC 정상회의 및 관련 행사들의 성공적 개최와 원활한 운영을 위해 유통·식품·관광 등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인프라와 역량을 총동원했다. 특히 롯데호텔은 APEC 주요 공식 행사에서 케이터링을 담당해 참가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롯데호텔서울은 세계적인 셰프 에드워드 리와 협업해 정상회의 오찬과 만찬을 준비했다. 시그니엘부산은 APEC CEO 서밋 환영 만찬을 맡아 한국의 맛과 멋, 품격 있는 서비스로 각국 귀빈을 맞았다. 롯데제이티비는 경북 포항 영일만항에 총 1천100실 규모의 숙소용 크루즈 2척을 임시 숙소를 운영하며 참가자들의 편의를 제공 중이다. 롯데 관계자는 "유통·식품·관광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그룹의 역량과 인프라를 총동원해 APEC 성공 개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5.10.31 13:17장유미

APEC 무대 선 李, 국제사회 협력·연대 촉구…"AI, 전례 없는 위기이자 가능성"

[경주=장유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정상들을 향해 자유무역질서의 위기를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로 해결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31일 개막한 'APEC 정상회의' 제1세션 회의에 참석해 "우리 모두는 국제질서가 격변하는 중대한 변곡점 위에 서 있다"며 "협력과 연대만이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끄는 확실한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APEC 의장 자격으로 참석한 이 대통령은 개회사에서 APEC이 다자주의 협력의 모범을 세워온 과정과 함께 그간 한국의 역할에 대해 상기시켰다. 또 올해는 우리나라가 국민의 놀라운 저력으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제사회에 완전히 복귀한 역사적인 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원년 회원국으로서 APEC의 발전을 이끌었고 1991년 '서울 선언'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2005년 부산에서는 아·태지역 무역 자유화를 위한 구체적 이행 방안인 '부산 로드맵'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하나로 연결되고 서로를 개방할수록 APEC 회원들은 번영의 길로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었다"며 "1989년 APEC 출범 뒤 회원들의 국내총생산은 5배, 교역량은 10배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단한 공동번영의 토대 위에서 대한민국도 경제 강국으로 우뚝 자라났다"며 "협력과 연대, 상호 신뢰의 효능을 증명한 APEC 정신이 이곳 경주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유무역과 다자주의를 기반으로 한 APEC 체제가 최근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또 위기일수록 연대의 가치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APEC이 글로벌 협력의 중심축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무역과 투자 활성화의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희망찬 전망만 하기에는 우리가 처한 현실이 녹록지 않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혁신의 핵심으로 AI를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 핵심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또 AI 기술을 선도할 중심에 우리나라가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회원국들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AI 혁명은 전례 없는 위기이자 동시에 전례 없는 가능성"이라며 "협력과 연대만이 지금의 위기를 헤쳐 나갈 해답"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자의 국익이 걸린 사안이기에 언제나 같은 입장일 수는 없지만, 공동번영이라는 궁극의 목표 앞에서는 함께할 수 있다"며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APEC이 걸어온 여정에 지금의 위기를 헤쳐갈 답이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가 열린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의 이름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고대 신라왕국에서는 나라에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여러 사람이 모여 의견을 조율하는 화백회의가 열렸다"며 "화백 정신은 일치단결한 생각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로 다른 목소리가 어우러져 만들어낼 화음의 심포니를 추구하며 조화와 상생의 길을 찾는 것이 신라의 화백 정신"이라며 "조화와 화합으로 번영을 일궈낸 천년 고도 경주에서 함께 미래로 도약할 영감과 용기를 얻어가길 기대한다"고 마무리했다.

2025.10.31 11:36장유미

"李, 외교력 빛났다"…캐나다·태국 등 5개국 정상 연쇄 회담서 협력 의지 다져

[경주=장유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나라를 찾은 각국 수장들과 잇따라 만남을 갖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일본 외 국가들과도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힘을 쏟는 모습이다. 3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30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국방·안보 등 전략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캐나다는 대한민국에 있어 단순한 우방국을 넘어 동맹에 준하는 핵심 우방국"이라며 "국방 분야 협력뿐만 아니라 경제 분야에서도 다양한 협력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확대된 협력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한국은 캐나다에 굉장히 중요한 파트너"라며 "국방, 상업,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그렇다"고 화답했다. 이번 일로 캐나다가 추진하는 60조원 규모 초대형 잠수함 도입 프로젝트를 우리 기업이 수주하는 데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캐나다 해군은 3천톤(t)급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으로, 운영·유지보수 비용까지 포함하면 60조원에 달한다. 현재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이 '원 팀'을 이뤄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와 최종 경쟁 중이다. 또 이 대통령과 카니 총리는 핵심 광물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캐나다 차기 잠수함 수주 사업에 대해 우리 기업이 입찰 예비후보로 선정된 것을 언급하면서 캐나다의 신속한 전력을 확보하고 방산 역량 강화에 한국이 적극 기여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며 "카니 총리도 한국 잠수함 기술과 역량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도 같은 날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는 데 합의했다. 격상 문서에는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연례 개최하고, 차관보급 전략대화 출범 등 고위급 교류를 활성화하며 경제안보대화를 정례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우리나라가 의장국을 수임 중인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에 대한 뉴질랜드의 가입 의사 표명과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 양국 간 남극협의 출범, 재난관리 협력각서 체결, 과학기술 공동연수 등도 격상 문서에 포함됐다. 양 정상은 올해로 발효 10년째를 맞고 있는 한-뉴질랜드 FTA에 기반해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크게 증대돼 왔다는데 공감하며 앞으로도 경제안보 등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럭슨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며 "양국은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동반자로서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통상, 방위·안보, 인적 교류 등 많은 분야에서 폭넓고 깊은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질서가 복잡하고 환경이 어려워질수록 뉴질랜드와 대한민국의 관계는 더욱 깊이 서로 협조하고 지원하면서 함께 발전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와도 전날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양 정상은 최근 캄보디아에서의 한국인 구금 사태가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회담에서 온라인 스캠 등 초국가 범죄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해 방산·에너지 전환 등 분야에서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이 대통령은 이날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태국의 방산 사업에 참여하도록 배려해 달라고 태국 측에 당부했다. 더불어 두 정상은 양국 간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CEPA) 체결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협상에 대해서도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실무팀을 독려하기로 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도 만나 양국의 협력 관계를 더 발전시켜나갈 것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이) 지금은 연평균 성장률이 7%에 가까울 정도로 압도적 성장을 하고 있는데 대한민국도 베트남의 성장 발전에 함께하고 싶다"며 "한국과 베트남 간의 문화, 민간 교류를 포함해 경제협력 안보·국방 협력 분야 모든 영역에서 지금까지와는 격이 다른 새로운 큰 협력관계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오후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도 만나 양국의 협력 강화 의지를 다졌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너무 자주 봬서 아주 친한 이웃집 또는 가까운 친구 같다"며 "총리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호주 간 특별하고 새로운 관계가 맺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하며 앨버니지 총리에게 친근함을 드러냈다.이어 "특히 부산 UN공원에는 호주군 출신 6·25 참전 전사자들이 지금 잠들어있다"며 "대한민국이 자유 민주 진영의 일원으로 살아남은 데에는 호주의 특별한 지원이 있었다는 점을 한국 국민들은 잊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새롭고 큰 한국과 호주의 관계를 위해 우리도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앨버니지 총리는 "우방국으로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경제적으로 양국 관계를 더 끈끈히 하고 싶다"며 "북한으로부터 오는 침공과 위협에 맞서서 함께 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앨버니지 총리는 이날 오후 경북 포항 포스코 제철소를 다녀왔다는 점도 언급했다. 호주 총리의 포스코 방문은 2003년 존 하워드 이후 22년 만이다. 이번 일로 안팎에선 호주와 자원·소재·미래에너지 등 산업 전반에서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앨버니지 총리는 "양국은 무궁무진한 기회를 가지는 그린 철강 분야 연구·개발(R&D)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기업들이 호주 내에서 리튬과 핵심광물, 희토류 분야에 큰 투자를 하고 있고, 이런 핵심 광물들도 앞으로의 세기에 전 세계 경제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31 10:45장유미

APEC 정상회의 오늘 개막…'경주 선언' 채택될까

[경주=장유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북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개막을 알리며 국제 외교 중심에 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APEC 의장 자격으로 개막식장인 경주 화백컨벤션센터를 방문한 각국 정상들을 영접했다. 특별초청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처음 입장한 뒤 각국 정상들이 본회의장으로 차례로 입장했다. 미국 측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의 시작 전에 귀국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대리 참석했다. 차기 APEC 주최국인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해 이 대통령과 나란히 섰다. 시 주석과 이 대통령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 대통령은 '더욱 연결되고 복원력 있는 세계를 향해'라는 주제로 열리는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여한다. 제1세션에서는 무역과 투자 협력 방안, 내일 제2세션에서는 AI 등 신성장 동력 창출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는 APEC 21개 회원국 경제단체 외에도 아랍에미리트(UAE) 칼리드 아부다비 왕세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제1세션이 끝난 뒤 APEC 기업자문위원회(ABAC) 위원들과 오찬을 하며 건의 사항을 청취한다. 저녁에는 APEC 회원 경제 지도자, 기업인, 내외빈을 초청한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이날 행사는 공동선언문 발표와 함께 다음 APEC 정상회의 개최국인 중국의 시진핑 주석에게 의장국 인계를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된다. 관건은 APEC의 설립 취지인 다자주의, 자유무역 정신을 담은 공동선언문, 이른바 '경주선언'이 채택될 수 있을지 여부다. 정상회의 의제를 조율하는 외교·통상 합동 각료회의에서는 회원국 간 이견으로 공동성명 채택은 무산됐다. 공동성명에 다자주의, 자유무역 같은 문구를 넣는 데 대해 자국 산업 보호를 강조하는 미국의 반대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경주선언 채택에 매우 근접하고 있다면서도, '자유무역' 관련 내용이 포함될지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겼다. 조 장관은 "회원들이 막판 협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예단해서 말하기가 좀 어렵다"고 말했다.

2025.10.31 10:18장유미

경주 찾은 태국 총리 "아태지역 협력, 어느 때보다 중요…2030년 OECD 가입 추진"

[경주=장유미 기자] "지금이야말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다자주의와 지역 파트너십이야말로 우리가 함께 나아갈 길입니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30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진행 중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특별연설자로 참석해 지역 간 '협력'을 강조했다. 아누틴 총리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APEC 정상회의장에서 양자회담을 마친 후 이 자리에 참석했다. 그는 "태국은 중진국에서 고소득 국가로, 제조 중심에서 혁신 중심으로, 단순한 지역 참여국에서 지역 허브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에 있다"며 "이 변화는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겠지만, 우리 정부는 태국의 미래를 위한 견고하고 안정적 기반을 다지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누틴 총리는 APEC CEO 서밋 주제가 태국의 비전과 정책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번 주제는 '브리지, 비즈니스, 비욘드(3B)'로, 혁신의 주체인 기업이 정부와 기업, 정부와 정부간을 연결해 더 나은 미래를 구축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그는 "태국은 경제적 격차 해소, 비즈니스 기회 확대, 전통적 한계를 넘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을 비전의 우선순위로 두고 '퀵 빅 윈(Quick Big Win) 정책'이라고 부르고 있다"며 "이 정책은 단기 행동으로 장기적 성과를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누틴 총리는 경제적 격차 해소를 위해 '모두를 위한 성장'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성장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돼야 하고, 포용적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도 주장했다. 이를 위해 태국 정부는 최근 '레츠고 하이플러스(Let's Go High+)'와 '공동 지불(Co-Payment)' 제도를 도입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생활비 부담을 줄이고 소비를 촉진하며 더 많은 국민을 경제 체제로 유입시키기 위한 것이다. 또 소상공인들이 QR 결제와 온라인 인마케팅 도구를 배우도록 지원해 디지털 포용도 촉진시킨다는 방침이다. 그는 "현재 디지털 리터러시와 재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녹색 기술 등 분야에서 이미 50만 명 이상의 태국인이 새롭게 훈련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정책들을 지속 추진함으로써 더 많은 태국인이 지식 기반의 혁신 경제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바로 모두를 위한 경제"라며 "소수만이 아닌 모두가 성장하는 경제를 만드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아누틴 총리는 최근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피력했다. 특히 태국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중소기업들의 성장을 위해 자금 접근성 개선, 금융 안정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태국에서 중소기업은 전체 기업의 99%, 전체 고용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또 그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적극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태국은 소액 금융과 디지털 신용 시스템을 확충해 대출을 더 투명하고 접근하기 쉽게 만들었다. 여기에 싱가포르와의 국경 간 전자결제 협력체계도 구축해 개인과 중소기업 모두가 즉시 거래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했다. 아누틴 총리는 태국을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를 토대로 오는 2030년까지 OECD 가입을 추진할 것이란 계획도 밝혔다. 그는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규제 환경을 조성 중으로, 지배구조와 디지털 행정, 공공 투명성을 국제 표준에 맞게 개혁하고 있다"며 "관료적 절차를 단축하고 공공데이터를 개방해 신뢰를 구축하고 투자 유치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디지털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온라인 스캠(scam·신용 사기)과 사이버 범죄가 점점 더 만연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를 위해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태국 인근 국가인 캄보디아에서 최근 한국인 대학생 사망 사건이 발생하며 국제 범죄 조직의 온라인 스캠 범죄가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신뢰는 제도에만 머물러선 안되고, 디지털 시대에 맞게 사이버 보안과 데이터 보호를 통해서도 지켜져야 한다"며 "사이버 범죄가 점점 더 정교해지는 만큼 지역 및 국제 공조를 강화해 정보 공유와 법 집행 협력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아누틴 총리는 이날 연설을 통해 태국의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해 세계 주요 기업들과의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란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구글 클라우드, AWS, 화웨이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가 태국에서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는 만큼, 투자 환경 개선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태국의 정책들은 모두 연결의 비전 안에서 움직인다"며 "이는 사람과 사람을 기회와 포용으로 연결하고, 경제와 경제를 무역과 혁신으로 연결하며 오늘의 노력을 미래의 번영으로 연결하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국은 열린 경제이자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모두와 함께 공급망을 지키고 공정하고 안정적이며 규칙에 기반한 글로벌 질서를 지키기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마무리했다.

2025.10.30 17:34장유미

베트남 주석 "우방 도움 덕에 경제 성장…APEC, 협력·단결 통한 포용적 성장 필요"

[경주=장유미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각국 정상들이 속속 경북 경주로 집결하고 있는 가운데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이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찾아 협력과 단결을 강조했다. 끄엉 주석은 30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진행 중인 'APEC CEO 서밋'에 특별연설자로 참석해 "지금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공은 광범위한 경제 통합, 자유로운 무역과 투자,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 과학기술 선도력 등 협력과 단결의 힘 위에서 세워졌다"며 "앞으로 무역과 투자가 더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안정적인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 자리에서 아태 지역이 글로벌 안보와 경제 안정, 과학기술, 디지털 전환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이끌 책임과 역량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위해 APEC 회원들이 차이를 극복하고 공동의 해법을 모색해 협력의 토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끄엉 주석은 "경제와 기술이 대립의 수단이 아닌, 삶을 향상시키는 도구여야 한다"며 "무역과 투자를 촉진하고 포용적인 역내 성장을 추진하는 것이 앞으로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더불어 그는 베트남이 지난 40여년간 개혁을 통해 역사적으로 큰 발전을 이뤘다고 주장하며 많은 파트너와 국제적인 우방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끄엉 주석은 "이제 베트남은 국제 기준에 맞는 제도와 정책 체계, 폭넓은 국제 파트너십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다자 협력과 자유무역 협정 확대, 공급망 다변화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30 16:12장유미

사이먼 칸 구글 부사장 "과감한 AI 혁신, 책임감 있는 실행 전제돼야"

[경주=장유미 기자] "우리는 인터넷, 모바일에 이어 지금 세 번째 거대한 기술인 인공지능(AI) 혁명을 거치며 인류 전체의 잠재력이 새롭게 열리는 시대를 맞이 했습니다. AI가 전 세계 사람들과 사회에 의미 있고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겠지만, 대담한 혁신과 책임감 있는 실행이 전제 돼야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사이먼 칸 구글 APAC 부사장은 30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연사로 참석해 '지속 가능한 혁신을 위한 차세대 AI 로드맵'을 주제로 이처럼 강조했다. '구글 딥마인드'를 앞세워 AI의 활용 확장성에 대해 설명한 그는 AI가 앞으로 과학적 한계를 돌파하고 인류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칸 부사장은 "단백질 구조 분석은 질병 치료제 개발에 핵심적인 과정으로, 과거에는 박사 한 명이 논문 한 편을 쓰고 단백질 하나를 분석하는 데만 몇 년이 걸렸다"며 "구글 딥마인드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알파폴드'를 개발했고, 지금까지 2억 개 이상의 단백질 구조를 분석해 190개국 200만 명 이상의 연구자들이 오픈소스로 활용할 수 있게 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글의 AI 기반 예측 시스템인 '플루드 허브(Flood Hub)'도 홍수를 최대 7일 전까지 예측할 수 있어 80여 개국, 20억 명 이상의 인구에게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 중"이라며 "AI는 인명을 보호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AI가 공공 안전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인적 오류로 인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약 130만 명가량 되는 상황에서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에서 선보인 '웨이모'가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며 이에 대한 위험을 낮춰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웨이모'는 현재 미국 5개 도시에서 운영 중으로, 조만간 일본 도쿄, 영국 런던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칸 부사장은 "'웨이모'는 단순한 편의성이 아니다"며 "모두가 안전한 도로 환경을 만드는 미래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기술 혁신에는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AI 기술은 모든 세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기업들이 디지털 접근성과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글의 경우 지난 2015년 이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6천만 명 이상에게 디지털 교육과 기술 훈련을 제공해왔다. 칸 부사장은 "구글은 이제 미래 세대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고, 이번 주에 선보인 '구글 스킬스'도 이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아세안(ASEAN)과 같은 기관 및 각국 정부와 협력해 AI 핵심 기술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책임감 측면에서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글의 경우 모든 운영 단계에서 탄소 배출 저감과 에너지 효율 향상을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7세대 탠서 프로세싱 유닛(TPU) '아이언우드'를 사례로 들었다. 이는 구글이 지난 4월 공개한 AI 추론 특화 칩으로, 이전 세대인 '트릴리엄' 대비 성능이 10배 이상 향상됐다. 칸 부사장은 "'아이언우드'는 2018년 첫 CPU 대비 전력 효율이 30배 높다"며 "구글은 지난해에만 '제미나이' 텍스트 모델의 탄소 발자국을 44배 줄이는 성과도 냈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그는 AI를 두고 에너지 소비자가 아닌, 더 깨끗한 에너지 미래를 이끄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학술지 네이처의 연구에 따르면 AI는 오는 2035년까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을 5기가톤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칸 부사장은 "우리는 전력망의 전면 가시화를 통해 저렴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친환경적인 에너지 공급을 가능하게 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뉴질랜드, 칠레 등에서 전력 회사들이 우리의 프로젝트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전력망에 통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칸 부사장은 AI를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라고 정의하고 모두가 이를 실현하기 위해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글에서도 현재 LG AI연구원, 카카오헬스케어, 삼성 등 APEC 경제권 전반의 파트너뿐 아니라 여러 정부 기관들과 함께 통합 인프라를 구축하고 협력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 전환의 속도가 너무 빨라 그 어느 때보다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며 "AI의 국제화에는 규제 체계의 조율도 필수적으로, 국제 공통 표준을 마련해 글로벌 차원의 협력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AI의 약속은 어느 한 기업, 한 나라만으로는 실현할 수 없다"며 "대담하게 혁신하고, 책임감 있게 실행하며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가 AI 시대를 이끌어 가는 핵심 철학"이라고 마무리했다.

2025.10.30 15:48장유미

이홍락 "LG, 'AI 오퍼레이팅 컴퍼니' 전환 목표…범용 아닌 전문가 수준 AI 개발 주력"

'국가대표 인공지능(AI)'으로 선정된 LG AI연구원의 수장인 이홍락 원장이 앞으로 LG를 AI로 운영되는 기업으로 전환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또 범용 AI가 아닌, 각 산업에 특화된 전문가 수준의 AI를 개발하는 데 더 힘을 쏟을 것이란 의지도 드러냈다.이 원장은 30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무대에 올라 '지속 가능한 혁신을 위한 차세대 AI로드맵' 세션의 토론자로 참석해 이처럼 밝혔다. 이 원장은 "LG에선 단순히 AI를 활용하는 수준으로 보고 있지 않다"며 "AI를 회사의 핵심 운영 구조로 통합하는 'AI 오퍼레이팅 컴퍼니'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대규모언어모델(LLM), 멀티모달 AI, AI 에이전트 등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고, 이러한 범용 모델을 전자, 화학, 소재 등 LG의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에 깊이 통합해 전문가 수준의 AI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제조, R&D, 화학 및 소재 연구 부문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고 때로는 구글과 같은 글로벌 기술 기업들과도 필수적으로 협력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우리나라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K-AI)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이 세계적인 AI 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는 목표도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LG AI 연구원이 참여하는 LG 컨소시엄을 포함해 네이버클라우드, NC AI,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 5곳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우리 독자 AI 모델(소버린 AI·외국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개별 국가 차원에서 개발한 AI) 확보가 목표로, 이재명 정부의 1호 국정 과제인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핵심 사업이다. 이 원장은 "LG AI연구원은 'K-AI 프로젝트'에 선정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초 AI 모델을 구축하는 대형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초 AI 모델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해당 모델은 오픈소스로 전 세계에 제공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운데이션 AI 모델을 만드는 것은 '기초 체력을 단련한 운동선수'를 키우는 것과 같다"며 "새로운 종목을 빠르게 배워야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이 원장은 데이터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자동 데이터 생성 플랫폼도 함께 구축하고 있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단순히 오픈소스 모델을 파인-튜닝하는 것만으로는 AI를 제대로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그는 "데이터의 출처나 품질을 모르면 성능 저하나 편향 문제가 발생한다"며 "우리가 개발하는 데이터 생성·학습 자동화 도구를 통해 협력사와 고객들이 자신만의 전문 AI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데이터 수집·생성·학습·최적화 전 과정의 전문성을 축적함으로써 LG뿐 아니라 한국 전체,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 원장은 우리나라가 우수 인재와 인프라 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AI 산업군에서 대폭 성장할 역량이 충분하다고 봤다. 이를 기반으로 LG AI 연구원에서도 에이전틱AI 등 첨단 모델을 적극 도입하고 자사 모델을 오픈소스로 제공해 글로벌 커뮤니티에 다각적으로 기여할 것이란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AI는 더 이상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기업의 두뇌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만드는 파운데이션 모델과 데이터 인프라는 LG그룹을 넘어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30 15:28장유미

"땡큐 APEC”...클룩, 외국인 부산·경주 고속버스 예약 185%↑

숙박·교통·액티비티 예약 플랫폼 클룩은 이달 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부산·경주 지역으로 향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클룩의 외국인 고속버스 예약 데이터(10월1일~23일)에 따르면, 부산 및 경주행 노선 예약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해당 노선을 많이 예약한 국가 및 지역은 유럽, 미국, 호주,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순으로 집계됐다. 클룩은 이달 1일부터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외래 관광객 대상 부산·경주 고속버스 운임 3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11월30일까지 진행되며, APEC 개최지인 경주와 인근 부산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외국인들의 부산·경주행 고속버스 예약이 증가하면서 두 지역의 여행 상품 예약 건수도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인기 상품은 ▲비짓부산패스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티켓 ▲경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투어 2종 ▲경주월드 입장권 등이며, 예약 비중은 대만, 싱가포르, 미국, 말레이시아, 홍콩 순으로 높았다. 이준호 클룩 한국 지사장은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부산·경주 등 지방 여행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국을 찾는 외래 관광객들이 부산과 경주를 비롯해 국내 다양한 지역을 보다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맞춤형 혜택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0.30 15:16백봉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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