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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플랫폼 기업은 뭔가 문제 있다는 생각, 틀렸다"

'온라인플랫폼법(온플법)'의 시장 지배적 사업자 사전 지정이 문제가 있다는 학계 주장이 나왔다. 대형 플랫폼의 시장 독점 우려가 검증되지 않은데다, 통상 마찰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학계 전문가들은 규제를 위해 형식만 차용하기 보다는 국내 플랫폼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우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23일 서울 서초구에서 '플랫폼 규제의 함정: 보호가 아니라 부담을 키운다'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서종희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좌장으로, 김상준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 계인국 고려대 정부행정학부 교수, 김태오 창원대 법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 대상이 된 온플법은 크게 독점규제법, 거래공정화법 두 가지로 구분된다. 독점 규제법은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 행위를 사전에 규제하고, 거래공정화법은 플랫폼·입점업체·자영업자 사이의 불공정 거래를 막기 위한 조치다. “대형사 독과점 문제 실증된 바 없어…기존 법으로 제어 가능” 우선, 계인국 교수는 온플법에 저촉되는 플랫폼을 사전 지정하는 것이 문제의 출발점이 된다고 봤다. 계 교수는 “결국 사전 지정은 큰 기업, 특히 큰 플랫폼 기업은 뭔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라며 “높은 시장 점유율로 돈을 많이 벌고 있기 때문에 경쟁을 저해한다. 그래서 불공정하다, 규제를 해야 한다고 곧바로 이야기하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플랫폼의 시장 독점 문제에 대해서는 “한 플랫폼이 너무 거대해지면 다른 플랫폼을 사멸시킨 다음 독점 시장이 돼 가격을 올리거나 엄청난 불공정이 발생할 것이라는 가설은 실제로 의미있게 실증된 적이 없다”면서 “이런 위험성은 특별히 온라인 플랫폼이 아니라 기존 공정거래법으로 해결돼 왔다”고 설명했다. 시장 지배적 사업자 사전 지정으로 인해 통상 마찰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계 교수는 국가에서 독점했다가 민간 시장에 풀린 철도와 통신 등을 대표적인 예시로 들며 “플랫폼은 이런 시장과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미국 경쟁법과의 충돌 여지와 법안의 동아시아 확산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비용 소비자 전가에 국내 플랫폼 역차별 우려도 나와 한국과 외국의 시장 크기와 특수성에 대한 고민 없이 온플법이 유럽 '디지털시장법'을 그대로 차용한 것 또한 문제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김태오 교수는 “온플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미 존재하는 규제들을 구체화하고 단순히 나열하는 수준에 그친다”며 “시장의 변화에 맞게 맞춤형으로 특수성을 반영한 규제를 하는 것이 규제 당국 입장에서는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또 온플법이 실행될 경우 후발주자의 시장 진입을 막을 수 있다는 우려도 했다. 김태오 교수는 “플랫폼 시장의 진입 장벽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전통적인 플랫폼 뿐만 아니라 다양한 후발 사업자가 등장했고, 이들이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규제가 상대적으로 다른 시장 대비 촘촘하거나 세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온플법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플랫폼 기업이 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김상준 교수는 “규제가 생기면 비용이 늘어날 수 밖에 없고, 기업은 자연스럽게 늘어난 비용을 보존하기 위해 가격을 올려서 수익을 높이려는 방법을 취할 것”이라며 “오히려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전가될 수 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현재 글로벌 플랫폼 기업은 한국의 법망을 피해가고자 잘못된 정보를 신고하고 있어 국내 기업에게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김태오 교수는 “규제 당국의 집행 역량이 해외 사업자에게 충분히 미칠 수 있는냐가 문제”라며 “글로벌 플랫폼은 규제가 느슨한 국가에 거점을 두고 한국에서는 최소한의 조직과 인프라만 유지하는 방식을 취해 규제 집행이 상당히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결국 잘못된 정보를 갖고 규제하다보면 실체와는 유리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플랫폼 생태계 이해 필요…민간 차원 규제도 대안 전문가들은 공정한 협상의 장 마련과 플랫폼 생태계에 대한 성찰, 민간 차원에서의 규제를 온플법의 대안으로 내놨다. 김태오 교수는 “결국 국가가 시장에 개입할 필요성이 있다면 협상 절차를 공정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절차적, 형식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지 않냐”면서 “공정하게 협상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그 다음에 비대칭적인 협상력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계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플랫폼에 대해 이해하고, 플랫폼이 과연 무엇인지 생태계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상준 교수는 “플랫폼 사업이 특정 규제에 갖혀 위험 관리만 하는 수동적인 형태로 기업을 운영하게 된다면 플랫폼이 가지는 훌륭한 가치가 아마 상쇄될 것”이라며 “위험 관리보다는 건강한 지배구조를 만들어 스스로 공정하고 규제할 수 있는 모습을 만들면 좋겠다. 민간에서는 여러 인증 등의 방법을 통해 자율적인 규제가 일어날 수 있도록 힘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2025.12.23 17:33박서린

알파벳, 재생에너지 개발사 첫 인수…AI 데이터센터 전력 확충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인공지능(AI) 시대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를 위해 사상 처음으로 대형 재생에너지 개발사를 인수했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파벳은 청정에너지 개발업체 인터섹트 파워를 현금 47억5천만 달러(약 7조456억원)와 기존 부채를 포함한 조건으로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거래는 알파벳이 AI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대규모 전력 확보에 나선 전략적 결정으로, 미국 전력망이 지속 급증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알파벳은 이번 인수를 통해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유연하게 확보하고 신규 발전 설비 구축을 데이터센터 확장과 동시에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구글은 지난해 인터섹트 파워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데이터센터 인근 대규모 에너지 설비를 공동 구축하며 이미 소수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인터섹트 파워는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맞춰 발전 용량을 확장하고 새로운 전력 생산을 보다 기민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미국의 혁신과 기술 리더십을 이끄는 에너지 해법을 재구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I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최근 데이터센터와 전력 산업을 둘러싼 인수합병(M&A)이 빠르게 늘고 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데이터센터 운영사 인수 가능성을 검토 중이며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관련 유틸리티 기업 인수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이번 거래는 빅테크 기업이 대형 재생에너지 개발사를 직접 인수한 첫 사례다. 구글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AI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와 탄소 감축 목표 간 균형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실제 구글은 지난해 데이터센터 운영 확대 영향으로 지난 5년간 탄소 배출량이 48%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인터섹트 파워는 태양광과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중심으로 대형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에 특화된 청정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해 온 기업이다. 현재 약 7.5기가와트(GW)의 태양광 및 저장 설비를 운영 중이며 추가로 8GW 규모의 개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상당수는 미국 텍사스 지역에 집중돼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알파벳은 인터섹트 파워의 전력 개발 플랫폼과 인력, 이미 구글과 계약된 개발 중 자산을 함께 확보한다. 다만 인터섹트 파워는 브랜드를 유지한 채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구글 외 고객과 계약된 일부 전력 자산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된다. 에너지 컨설팅 기업 우드 맥킨지의 벤 헤르츠-샤르겔 총괄은 "재생에너지 개발사를 직접 인수함으로써 구글은 단순한 전력 구매 계약을 넘어 필요할 때 원하는 곳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5.12.23 16:40한정호

코헤시티-구글클라우드, 파트너십 확대..."기업용 AI·보안 개선"

코헤시티가 구글클라우드 손잡고 기업용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와 사이버 복구력 강화에 나섰다. 코헤시티는 구글클라우드와 AI·보안·데이터 보호를 아우르는 차세대 통합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민감 정보 보안과 규제 준수를 보장하면서도 기업들이 안전하게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 맞췄다. 이번 협력 핵심은 코헤시티의 AI 어시스턴트 '코헤시티 가이아'와 구글클라우드의 '제미나이' 모델 간 결합이다. 가이아 플랫폼에 구글클라우드의 '버텍스 AI 서치' 기능을 내장해 비정형 데이터에서 정확한 근거를 갖춘 답변을 도출하려는 전략이다. 여기에 차세대 에이전트 플랫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통합해 업무 프로세스 전반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코헤시티는 이번 협력으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는 방어 체계도 대폭 격상됐다고 밝혔다. '코헤시티 데이터 클라우드'에 '구글 위협 인텔리전스'를 통합해 침해 지표를 실시간 탐지하고,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데이터를 복구하는 선제적 헌팅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맨디언트 사고 대응 팀과 협력하는 '코헤시티 서트(CERT)'를 통해 사고 발생 시 비즈니스 정상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글로벌 데이터 주권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로컬 솔루션도 강화된다. 코헤시티는 '구글 클라우드 레디 – 규제 대응 및 주권 솔루션' 파트너 인증을 획득했으며, 사이버 볼트 서비스인 '코헤시티 포트녹스'를 통해 특정 지역 내 데이터 격리 사본을 유지함으로써 까다로운 법적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 데이터 보호 범위는 구글 컴퓨트 엔진, 클라우드 스토리지 등 핵심 서비스에서 향후 구글 쿠버네티스 엔진(GKE)과 빅쿼리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모든 솔루션은 구글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공급되며, 양사는 공동 영업 체계와 마케팅 캠페인을 전개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산제이 푸넨 코헤시티 최고경영자(CEO)는 "구글클라우드와의 협력은 기업이 데이터를 보호·관리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방식을 재정의하는 중대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 기업들이 AI 전환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보다 복원력 있고 규정을 준수하는 미래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2.23 15:54김미정

구글클라우드-애니펜, 생성형 AI 콘텐츠 '풀스택' 협력

구글클라우드가 한국 기업 손잡고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구글클라우드는 애니펜과 인프라와 모델을 아우르는 풀스택 AI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생성형 AI 캐릭터 플랫폼 '룸룸'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9월 글로벌 시장에 첫선을 보인 룸룸은 사용자가 직접 만든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타인과 소통하는 확장형 플랫폼이다. 이번 협력 핵심은 구글클라우드의 버텍스 AI와 최신 언어 모델인 '제미나이 3'를 서비스 엔진으로 전격 채택한 점이다. 이미지 생성 도구 '이마젠' 시리즈로 고해상도 캐릭터를 만들고, 영상 생성 모델 '비오'를 통해 정지된 이미지를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으로 변환하는 기능을 갖췄다. 특히 제미나이 3는 플랫폼의 두뇌 역할을 하며 이용자의 단순한 아이디어를 정교한 프롬프트로 최적화하는 과정을 수행한다. 캐릭터 이름과 성격, 복잡한 배경 서사와 세계관을 자동으로 설정해 콘텐츠의 깊이를 더하는 지능형 기능도 지원한다. 사용자는 제미나이 3 기반 인앱 챗봇을 통해 자신이 창조한 캐릭터와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향후 양사는 구글의 음악 생성 모델인 '리리아'를 도입해 창작 범위를 소리까지 넓히고, 최신 모델 업데이트를 지속해 성능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클라우드뿐 아니라 온디바이스 환경에서도 최적의 구동이 가능하도록 기술 협력을 이어가며 글로벌 AI 콘텐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전재웅 애니펜 대표는 "구글클라우드의 생성형 AI 풀스택을 도입한 것은 전 세계 이용자에게 끊김 없고 차별화된 콘텐츠 제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글로벌 AI 콘텐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루스 선 구글클라우드코리아 사장은 "애니펜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2.23 11:20김미정

AI, 추론 모델→행동도구로…'월드모델' 경쟁 불붙는다

2025년은 한국 ICT 산업에 '성장 둔화'와 '기술 대격변'이 공존한 해였다. 시장 침체 속에서도 AI·에너지·로봇·반도체 등 미래 산업은 위기 속 새 기회를 만들었고, 플랫폼·소프트웨어·모빌리티·유통·금융 등은 비즈니스 모델의 전환을 꾀했다. 16개 분야별 올해 성과와 과제를 정리하고, AI 대전환으로 병오년(丙午年) 더 힘차게 도약할 우리 ICT 산업의 미래를 전망한다. [편집자주] 올해 글로벌 인공지능(AI) 생태계는 대규모 투자와 치열한 모델 경쟁 속에서 빠르게 변화했다. 각국이 AI 거버넌스 정비와 인재·교육 체계 구축에 시동을 건 한 해이기도 했다. 이런 흐름 속에 새해에는 기술 개발 경쟁과 산업 주도권 다툼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규제와 거버넌스, 교육을 둘러싼 정책 환경도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글로벌 빅테크의 AI 투자는 '초거대 경쟁'이란 표현이 과장이 아닐 만큼 치열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 회계연도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에 800억 달러(약 11조4천600억원)를 투입하겠다고 선언했다. 구글도 연간 설비투자를 900억 달러(약 133조2천7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하며 AI 인프라와 텐서처리장치(TPU) 확장에 집중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도 ▲AI 인프라 투자 ▲오픈AI와의 대규모 클라우드 계약 등으로 수백억 달러 규모 AI 관련 자본 지출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픈AI는 정확한 설비투자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모델 개발과 연산 자원 확보에 연간 100억 달러 안팎의 자금이 투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2025년은 AI 경쟁이 모델 성능을 넘어, 자본과 인프라를 장기간 감당할 수 있는 역량을 가르는 해로 평가되고 있다. 이런 빅테크의 공격적 행보가 계속되면서 'AI 투자 거품' 논쟁도 뜨겁게 벌어졌다. 그동안 AI 모델 경쟁을 주도한 것은 오픈AI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런 경쟁 구도가 변하고 있다. 구글이 차세대 모델 '제미나이3'를 앞세워 모델 경쟁력 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제미나이3는 주요 추론 벤치마크에서도 GPT-5.1이나 앤트로픽 최신 모델과 견줄 만한 성능을 보였다. 중국 기업들의 추격도 빨라졌다. 딥시크는 제미나이3급 성능을 목표로 한 차세대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비용 경쟁력을 앞세웠다. 알리바바클라우드와 텐센트클라우드도 오픈소스 기반 대형 언어 모델을 잇달아 공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올해 AI 경쟁은 모델을 넘어 검색·업무·소비자 접점 서비스로 확산했다. 구글은 제미나이3를 검색에 통합해 맥락 이해와 추론 중심의 AI 검색을 강화했고, 오픈AI는 챗GPT 중심으로 웹 탐색과 요약·비교 기능을 합쳐 '답변형 검색'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클로드로 업무·리서치·코딩 환경에서 정보 탐색과 고급 추론을 결합했다. 각국의 AI 정책과 거버넌스 추진 방향도 각양각색이다. 한국은 'AI 기본법'을 토대로 하위 법령과 가이드라인 정비에 착수해 내년 1월 시행을 앞뒀다. 미국에선 주정부 AI 규제를 둘러싼 연방·주 간 충돌이 격화됐고, 유럽연합(EU)은 AI 법을 단계적으로 시행하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정부의 AI 인재 양성과 교육 정책도 확대됐다. 외국인 AI 인재 유치와 비자 제도 개선이 추진됐고, 초·중·고부터 대학과 평생교육까지 AI 교육을 전 생애 주기로 확장하는 방안이 나왔다. 새해 'AI 에이전트' 확산…명확한 보안·책임 소재 필수 올해가 에이전틱 AI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해였다면, 새해는 이를 산업 현장 직접 투입해 효과를 보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개념검증(PoC)과 파일럿 단계를 거친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 흐름에 투입돼 사람과 AI가 협업하는 구조가 가시화될 것이란 예측이다. 글로벌 빅테크도 에이전틱 AI 사업 준비를 마친 상태다. 세일즈포스는 영업·마케팅·고객지원 전반에 AI 에이전트를 배치하는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 전략을 제시했고, 슬랙 등 협업 도구에서도 업무 맥락을 이해하고 후속 작업을 실행하는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AWS 등도 플랫폼에 에이전틱 AI 기능을 추가해 에이전틱 AI 사업 구상을 끝냈다. 최근 불붙은 에이전트 기반 'AI 브라우저' 경쟁도 가속화 할 전망이다. 오픈AI와 퍼플렉시티는 AI가 웹을 직접 조작해 반복적인 작업을 대신 수행하는 자동화형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구글은 여러 정보를 조합해 새로운 결과물과 인터페이스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에이전트가 기존 업무를 대신하는 자동화를 넘어 업무 방식 자체를 재구성하는 단계로 도약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개발 분야에서도 에이전틱 AI 활용은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나타났다. 깃허브 코파일럿은 코드 생성뿐 아니라 테스트 작성과 오류 탐지, 코드 리뷰 지원까지 범위를 넓히며 SW 개발 생산성 향상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카일 데이글 깃허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모든 에이전트를 단일 환경에서 관리·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 확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데이터 정합성과 보안·책임 체계가 갖춰지지 않으면 에이전틱 AI가 PoC 수준에 머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데이터브릭스 크레이그 와일리 AI 제품 총괄은 "AI 에이전트 성능과 데이터 품질을 지속적으로 평가·개선할 수 있는 체계가 향후 에이전트 도입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지컬AI·월드모델 경쟁 '치열'…'행동하는 AI' 뜬다 2026년에는 피지컬 AI와 월드모델 개발 경쟁이 확산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AI 경쟁 중심이 언어·이미지를 넘어,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고 행동하는 단계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네이버클라우드 성낙호 전무는 "실제 상황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현실 데이터를 추가 학습한 월드모델이 AI 문제 해결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최근 국회 포럼에서 주장하기도 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자율 시스템이 물리 환경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행동할 수 있는 월드모델 연구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엔비디아도 '옴니버스'와 '아이작' 플랫폼을 앞세워 공장과 물류 현장을 가상 공간에서 학습하고 검증하는 시뮬레이션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페이페이 리 교수가 설립한 스타트업 월드랩스도 최근 3차원 공간을 생성·편집할 수 있는 월드모델 기반 상용 제품을 공개했다. 이에 업계에선 월드모델이 연구·실험 단계를 넘어, 콘텐츠·시뮬레이션 등 산업 현장으로 확장할 것이란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 내년 피지컬 AI 상용화 가능성이 내년 더 높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피규어AI와 보스턴다이내믹스는 AI 기반 인지·행동 모델을 적용해 로봇의 작업 수행 능력을 끌어올렸으며, 제조와 물류 현장에서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반면 국내는 피지컬 AI 연구 기반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대규모 물리 데이터 축적과 장기 실증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국가AI전략위는 2030년 피지컬AI 1위 달성을 목표로 핵심기술과 데이터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카이스트 신진우 김재철AI대학원 석좌교수는 "앞으로 5년의 선택이 미래 50년간 피지컬 AI 경쟁력의 주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별 AI법 속도·방향 갈려…AI 교육 투자 확대 절실 글로벌 AI 법·규제 환경은 국가별 정책 속도와 방향이 갈리면서, AI 규제 대응 전략도 지역별로 달라질 전망이다. 한국은 AI 법을 비교적 이르게 시행하는 국가에 속한 만큼, 신뢰 확보라는 규제 취지를 유지하면서도 산업 현장의 부담을 완화할 보완책 마련이 관건으로 꼽힌다. 특히 국내 업계에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대상으로 표준 가이드 제공과 교육·컨설팅 지원, 단계적 계도기간 운영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국내 AI 스타트업 101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98%가 AI 기본법에 대비한 실질적 대응 체계를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을 위한 표준 가이드 마련이 병행되지 않을 경우 규제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내년 AI 인재·교육 정책 투자 확대 필요성도 내년 주요 과제로 거론되고 있다. AI 교육 확산 속도에 비해 대학과 연구기관, 스타트업이 활용할 수 있는 GPU 등 연산 인프라는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으로, 교육 확대에 맞춘 인프라 공급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대학 현장에서는 이미 부담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 사립대 관계자는 "대학원생 사이에서 GPU 사용을 둘러싼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다"며 "AI 박사급 인재를 안정적으로 배출하기 위한 투자가 더 필요하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관계자는 "GPU를 확보하더라도 매달 수십억원에 이르는 전기료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정부가 지원 사각지대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외 AI 인재 확보를 위한 제도적 기반 강화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카이스트 최재식 김재철AI대학원 교수는 지난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공청회에서 "해외로 나간 AI 인재가 다시 국내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순환형 인재 육성 모델'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순구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도 "미국과 중국에 인재를 보내 기술을 습득하게 한 뒤 다시 한국으로 복귀하도록 하는 구조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I 전략위 교육 태스크포스(TF) 리더인 고려대 김현철 컴퓨터학과 교수는 간담회에서 "공공·사립 학교 간 AI 활용 역량 격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며 "공통 AI 교육 플랫폼 제공이 점차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22 13:50김미정

[AI는 지금] AI로 돈 못 번다?…오픈AI, 드디어 적자행진 끝내나

오픈AI가 올해 유료 제품군의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리며 인공지능(AI) 시장 선두 지키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막대한 인프라 투자와 경쟁 심화 속에서도 핵심 수익성 지표를 빠르게 개선하며 생성형 AI 사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는 분위기다. 22일 디 인포메이션,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픈AI가 내부적으로 집계하는 '컴퓨트 마진(compute margin)'은 지난 10월 기준 70%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컴퓨트 마진은 기업 및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유료 서비스에서 AI 모델 운영 비용(추론 비용)을 제외하고 남는 매출 비중을 의미한다. 이는 지난해 말 52%에서 크게 오른 수치로, 올해 1월과 비교하면 약 두 배 수준이다. 챗GPT로 생성형 AI 붐을 촉발한 오픈AI는 지난 해 10월 기준 약 5천억 달러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아직 흑자 전환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다. 다만 대규모 연산 비용과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 계획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수익성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로 꼽혀 왔다. 그러나 경쟁 환경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구글이 선보인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Gemini)'가 주요 벤치마크에서 우위를 보이자,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챗GPT 경쟁력 강화를 위한 '코드 레드'를 선언하고 내부 자원 재배치에 나섰다는 점은 위기감을 그대로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이 과정에서 광고 사업 추진 일정도 일부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재 챗GPT 이용자 대부분은 무료 버전을 사용하고 있지만, 오픈AI는 금융·교육 등 산업별 수요를 겨냥한 기업용 서비스와 유료 기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구글과 함께 앤트로픽(Anthropic)과 경쟁 중이다. 디 인포메이션은 유료 계정 기준으로 오픈AI의 컴퓨트 마진이 앤트로픽보다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무료 사용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앤트로픽이 전체 서버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는 더 유리한 구조를 갖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에 수억 명에 달하는 무료 사용자를 유지해야 하는 오픈AI로서는 구조적인 비용 부담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함께 오픈AI는 아마존으로부터 최소 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아마존의 자체 AI 칩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초기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오픈AI의 기업가치는 5천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가 컴퓨트 마진을 빠르게 끌어올린 것은 기술 효율화와 유료 서비스 전략이 일정 부분 성과를 내고 있다는 신호"라며 "다만 AI 경쟁이 장기전으로 접어든 만큼, 인프라 투자 부담과 무료 사용자 구조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질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22 11:05장유미

구글, 美 스타트업 서프API 제소…데이터 무단 크롤링 의혹

구글이 자사 검색 결과를 무단으로 수집해 재판매한 데이터 크롤링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생성형 인공지능(AI) 학습을 둘러싼 데이터 주도권 경쟁이 법정 다툼으로 번지고 있다.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학습과 서비스 확장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구글이 경쟁사 견제와 콘텐츠 보호를 동시에 겨냥한 강경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에 텍사스 오스틴에 본사를 둔 데이터 크롤링 스타트업 '서프API'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서프API가 검색 결과에 포함된 콘텐츠를 무단으로 수집·저장하고 이를 제3자에게 판매해 왔다"며 "자사의 보안 조치와 업계 표준 크롤링 규약을 조직적으로 우회했다"고 주장했다. 크롤링은 다수의 웹페이지 내용을 자동으로 수집하는 기술로 검색엔진 운영과 데이터 분석, AI 모델 학습 등에 폭넓게 활용된다. 다만 구글은 서프API가 웹사이트별 접근 허용 지침을 무시하고 봇 식별 정보를 수시로 변경하거나 대규모 봇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보안 장치를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접근이 제한된 콘텐츠까지 광범위하게 수집해 문제를 키웠다는 설명이다. 구글에 따르면 서프API는 이미지, 실시간 데이터 등 구글이 외부 사업자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아 검색 결과에 제공하는 콘텐츠까지 수집해 유료로 재판매했다. 이에 대해 구글은 "라이선스 계약과 콘텐츠 제공자의 권리를 정면으로 침해하는 행위"라며 서프API의 사업 모델을 '기생적'이라고 규정했다. 구글은 개별 위반 행위당 200~2천500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며 해당 행위로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소송은 생성형 AI 확산과 맞물려 업계 전반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서프API는 설립 초기에는 검색엔진 최적화(SEO) 분석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출발했지만, 이후 웹에서 수집한 대규모 데이터를 생성형 AI 기업에 판매하는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업계에서는 서프API가 오픈AI·메타 등에도 데이터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구글의 이번 조치를 AI 경쟁사에 대한 간접 견제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도 서프API를 포함한 여러 크롤링 업체를 상대로 유사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레딧은 구글과 공식적으로 데이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지만, 일부 업체들이 이를 우회해 검색 결과를 통해 콘텐츠를 수집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구글 역시 "웹 생태계에서 콘텐츠 제공자의 선택과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반복적으로 밝혀왔다. 서프API 측은 소장이 접수되기 전까지 구글로부터 별도의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자사 서비스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제1조에 의해 보호받는다고 반박했다. 또 공공 검색 데이터에 대한 접근은 '오픈 웹'의 원칙에 부합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구글은 이번 소송이 일회성 대응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회사는 그간 사기 행위와 악성 행위자를 상대로 적극적인 법적 조치를 취해왔으며 기술적 차단만으로 한계가 있을 경우 소송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생성형 AI 시대를 맞아 검색 데이터와 콘텐츠 보호를 둘러싼 법적 기준이 재정립될지 주목된다. 구글은 "웹사이트와 권리자가 자신의 콘텐츠에 누가 접근할 수 있는지를 결정할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악의적인 스크래핑을 중단시키는 것이 이번 소송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2025.12.21 17:34한정호

구글 번역, 말투까지 옮긴다…'제미나이'로 실시간 통역 진화

인공지능(AI)이 언어 장벽을 허무는 속도가 한층 빨라지고 있다. 구글이 자사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구글 번역에 본격 통합하며 이어폰만 착용하면 실시간으로 통역을 들을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 단순 번역을 넘어 화자의 억양과 뉘앙스까지 재현하면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방식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구글에 따르면 회사는 안드로이드용 구글 번역 앱에 '실시간 번역' 베타 기능을 도입하고 다양한 음성 간 실시간 번역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해당 기능은 미국·멕시코·인도에서 우선 제공되며 7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한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번역의 자연스러움이다. 제미나이 기반 실시간 번역은 단어를 기계적으로 옮기는 방식에서 벗어나 문맥을 이해해 의미를 재구성한다. 관용구도 직역이 아닌 실제 의미에 맞게 번역한다. 화자의 말투가 활기차거나 머뭇거리는 경우 번역된 음성에서도 같은 뉘앙스가 유지된다. 사용 방식도 간단하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번역 앱을 실행해 실시간 번역을 누른 뒤 이어폰을 착용하면 상대방의 발언이 즉시 설정한 언어로 들린다. 특정 브랜드 이어폰에 한정됐던 과거와 달리 유·무선 이어폰 대부분에서 작동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여행 중 대화는 물론 해외 강연, 회의, 외국어 콘텐츠 감상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다. 양방향 대화에서도 기능이 한층 정교해진다. 제미나이는 화자를 자동으로 구분해 출력 언어를 전환하며 여러 언어가 섞인 대화도 별도 설정 없이 처리한다. 배경 소음을 줄이는 기술도 적용돼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번역 품질을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업데이트를 AI 기반 커뮤니케이션의 분기점으로 평가한다. 기존 번역 기술이 정보 전달에 초점을 맞췄다면 제미나이 기반 실시간 번역은 인간 대화의 감정과 리듬까지 포착하려는 시도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 편의 기능을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교육·콘텐츠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화로 해석된다. 구글은 번역 기능과 함께 언어 학습 도구도 강화했다. 발음 피드백을 고도화하고 학습 연속 일수를 추적하는 기능을 추가했으며 독일·스웨덴·대만 등 약 20개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회사는 내년 iOS와 더 많은 국가로 실시간 번역 베타를 확대할 계획이다. 구글은 "우리는 단어 자체가 아니라 말 속에 담긴 의미와 뉘앙스까지 전달하는 번역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제미나이를 통해 사람들이 언어 장벽 없이 서로를 이해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21 12:26한정호

모회사 사업 개편에…美 세븐일레븐 CEO 은퇴

일본 모회사 세븐앤아이홀딩스가 사업 정상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 미국 최고경영자(CEO)가 올해를 끝으로 은퇴한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스피드웨이와 수노코 주요소 주유소 인수를 통해 사업을 확장해온 조 디핀토가 퇴임하고 미국 법인 사장인 스탠 레이놀즈와 최고운영책임자(COO) 더그 로젠크랜스가 공동 임시 CEO 자리에 오르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세븐일레븐을 일본에 도입하고 편의점 모델을 고도한 뒤 전체 프랜차이즈를 인수한 모회사 세븐아이홀딩스는 미국 사업부 일부 매각과 경영진 교체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는 올해 초 철회된 알리망타시옹 쿠슈타르의 6조7천700억 엔(약 63조6천820억원) 규모 인수 제안도 영향을 미쳤다. 6개월 전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세븐아이홀딩스 CEO로 취임한 스티븐 데이커스는 회사가 성과 개선을 위해 변혁적 리더십, 자본, 사업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철저한 선발 과정을 통해 세븐일레븐 미국 법인을 이끌 적임자를 찾고 그룹 전체가 하나로 더욱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세븐일레븐의 북미 사업은 2018년 31억 달러(약 4조5천911억원) 규모의 수노코 주유소 인수, 2021년 마라톤 페트롤리엄으로부터 210억 달러(약 31조1천10억원)에 스피트웨이 매장을 인수하면서 확장했다. 데이커스 CEO는 소매사업이 '전환점'에 와있다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2천개 이상의 신규 매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세븐앤아이홀딩스는 일본과 미국에서 일ㄴ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위축과 비용 상승이라는 악재에 직면해 있다. 세븐앤아이홀딩스는 지난 10월 내년 2월로 마무리되는 회계연도 영업이익 전망치를 매출 10조6천억 엔(약 99조7천89억원), 영업이익 4천40억 엔(약 3조8천2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2025.12.21 12:25박서린

오픈AI, 147조원 자금 조달 추진…비상장 기업가치 1위 눈앞

오픈AI가 최대 1천억 달러(약 147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하며 인공지능(AI) 시장 주도권 굳히기에 나섰다. 챗GPT의 빠른 수익화와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앞세워 경쟁사들의 추격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는 내년 1분기 완료를 목표로 하는 신규 투자 라운드에서 최대 1천억 달러(약 147조원)의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이 경우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약 8천200억 달러(약 1천212조원)로 평가될 전망으로, 이는 비상장 스타트업 가운데 사상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목표대로 성사될 경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추정 기업 가치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픈AI는 2022년 11월 챗GPT를 출시하며 생성형 AI 대중화를 이끌었지만 최근 구글·앤트로픽·xAI 등 경쟁사들이 빠르게 기술 격차를 좁히면서 위기감이 고조돼 왔다. 실제 내부적으로는 '코드 레드'가 언급될 만큼 긴장감이 감돌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대규모 자금 조달을 통해 연구·개발과 인프라 투자 여력을 확보하고 다시 시장 주도권을 되찾는다는 목표다. 수익 측면에서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모바일 시장 분석업체 앱피규어스에 따르면 챗GPT는 출시 31개월 만에 모바일 앱 기준 누적 소비자 결제액 30억 달러(약 4조4천300억원)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5배 증가한 수치로, 올해 들어 이용자 채택과 유료 전환이 급격히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오픈AI를 둘러싼 'AI 거품' 논란도 여전하다. 아직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완전히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기업 가치가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는 지적과 함께 대형 투자금이 파트너 기업을 거쳐 다시 오픈AI로 유입되는 순환 구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오픈AI 경영진은 기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장기적인 연구 투자와 자본력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최근 한 유튜브 팟캐스트에 출연해 "과학적 발견이나 새로운 산업 창출처럼 경제적 가치가 큰 성과는 결국 가장 앞선 프런티어 모델에서 나올 것"이라며 "우리는 연구와 인프라 투자를 지속해 프런티어 영역에서 앞서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12.19 16:17한정호

[AI는 지금] 오픈AI 'GPT-5.2'에 맞불…구글, '빠르고 싼 AI'로 판 흔든다

최근 오픈AI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GPT-5.2'를 내놓으며 기술 우위를 강조한 가운데 구글이 속도와 비용을 앞세운 경량 모델로 맞불을 놨다. 최고 성능 경쟁이 아닌 실사용 시장을 둘러싼 AI 시장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18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17일 답변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낮춘 '제미나이3 플래시'를 출시했다. 지난 달 공개한 '제미나이3'의 경량 버전으로, 구글 제미나이3는 최상위 모델인 '딥싱크'와 균형 모델인 '프로'를 포함해 삼각 편대를 완성했다. 경량 모델인 '제미나이3 플래시'는 방대한 데이터로 학습한 상위 모델을 기반으로 이른바 '증류(distillation)' 과정을 거쳐 개발됐다. 속도와 비용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성능 저하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구글은 이번 모델이 기존 경량 AI가 안고 있던 '빠르지만 성능이 떨어진다'는 한계를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조시 우드워드 구글랩스·제미나이 담당 부사장은 "그동안 AI 사용자는 비싸고 느린 대형 모델과 성능이 낮은 고속 모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며 "'제미나이3 플래시'는 지능과 속도를 동시에 제공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이 공개한 벤치마크 결과에 따르면 '제미나이3 플래시'는 일부 지표에서 상위 모델과 유사하거나 오히려 앞서는 성능을 기록했다. 일반 지식과 추론 능력을 평가하는 'MMLU-프로(Pro)' 점수는 81.2%로, 프로 모델(81%)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또 코딩 능력을 측정하는 'SWE-벤치 베리파이드'에서는 78%를 기록해 프로 모델(76.2%)을 웃돌았다. 고난도 과학 지식을 평가하는 'GPQA 다이아몬드'와 인류의 마지막 시험으로 불리는 'HLE'에서는 각각 90.4%, 33.7%를 기록했다. 이는 프로 모델보다는 다소 낮지만, 경량 모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격차가 크지 않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특히 HLE 점수는 최근 공개된 GPT-5.2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제미나이3 플래시'를 이날부터 전 세계 제미나이 앱의 기본 모델로 적용하며 기존 '제미나이2.5 플래시'를 대체했다. 검색 서비스에서도 챗봇 형태의 'AI 모드' 기본 모델로 플래시를 채택했다. 대규모 트래픽을 처리해야 하는 서비스 전반에 경량 모델을 전면 배치한 셈이다. 멀티모달 활용성도 강화됐다. 이에 사용자는 이미지·영상·오디오 파일을 업로드해 분석이나 설명을 요청할 수 있다. 또 간단한 스케치 인식이나 영상 기반 조언, 음성 분석을 통한 퀴즈 생성 등도 가능하다. 구글은 '제미나이3 플래시'가 사용자 의도를 더 정확히 이해하고 이미지와 표 등 시각적 요소를 활용한 응답 생성 능력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기업과 개발자 대상 활용도 확대될 전망이다. 외부 개발자가 API를 통해 '제미나이3 플래시'를 사용할 경우 요금은 입력 토큰 100만 개당 0.5달러, 출력 토큰 100만 개당 3달러로, 프로 모델의 4분의 1 수준이다. 비용 부담이 낮아지면서 대규모 반복 업무나 실시간 처리 환경에서 채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피그마, 커서 등 다수 기업이 이미 '제미나이3 플래시'를 활용하고 있다"며 "해당 모델을 버텍스 AI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에 따르면 '제미나이3' 출시 이후 API를 통해 하루에 처리되는 토큰 수는 1조 개를 넘어섰다. 토큰은 AI가 문장을 분석하기 위해 쪼개는 단위로, 서비스 활용 규모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제미나이3 플래시' 출시는 오픈AI가 GPT-5.2를 통해 최고 성능을 강조한 데 대한 구글의 전략적 대응으로 보인다"며 "성능 경쟁에 정면으로 나서는 대신 속도와 비용, 확산성을 앞세워 실사용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듯 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젠 AI 경쟁의 초점이 '누가 더 똑똑한가'에서 '누가 더 많이 쓰이느냐'로 옮겨가고 있는 듯 하다"고 덧붙였다.

2025.12.18 18:14장유미

"엔비디아 종속 벗어나자"…구글-메타, TPU 활용 범위 확장

구글이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에 대응하기 위해 메타와 협력한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글클라우드는 메타 손잡고 AI 개발 도구 '파이토치'를 텐서처리장치(TPU)에서 구동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엔비디아 인프라에 묶인 생태계를 개방형으로 전환해 구글클라우드 독자 칩인 TPU 활용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파이토치는 AI 모델 구축에 필수적인 프로그래밍 도구다. 전 세계 개발자들 사이에서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았으나 그간 엔비디아 인프라에서만 가장 높은 성능을 발휘해 왔다. 이로 인해 개발자들이 구글클라우드의 TPU를 사용하려면 새로운 도구 습득에 따른 비용과 시간을 감수해야 했고 이는 구글클라우드 칩 생태계 확장의 고질적인 걸림돌로 작용했다. 구글클라우드는 이런 기술적 장벽을 허물기 위해 내부 프로젝트인 '토치TPU'를 가동하고 파이토치와 인프라 연동성을 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프로젝트가 성과를 거두면 개발자들은 기존 SW 환경을 유지하면서 HW만 엔비디아에서 구글클라우드의 TPU로 손쉽게 교체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파이토치의 종가인 메타가 직접 참여해 구글클라우드와 공조 체계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최근 수십억 달러 규모의 TPU 공급 방안을 논의 중이며 메타는 이를 통해 초지능 AI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인프라 구축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클라우드 대변인은 "개발자가 선택한 HW에 관계없이 필요한 유연성과 확장성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12.18 18:14김미정

챗GPT·제미나이 경쟁 속 韓 기업 '선방'...어디길래?

인공지능(AI) 서비스 시장에서 글로벌 빅테크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토종 AI 서비스가 의미 있는 점유율을 확보하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공개한 올 하반기 이동통신 기획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 4명 중 3명꼴인 74%가 AI 서비스를 이용해 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13일부터 11월 10일까지 14세 이상 휴대폰 이용자 3천148명 대상으로 21개 서비스 이용 경험을 분석해 도출됐다. 시장 전체는 오픈AI의 '챗GPT'가 이용률과 만족도 등 모든 지표에서 1위를 기록하며 독주하는 양상이다. 이어 구글의 '제미나이'와 함께 한국 토종 서비스인 '뤼튼'이 상반기 대비 인지도와 이용률 면에서 약진하며 선두권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보고서는 AI 서비스가 일상에 깊숙이 침투했다고 봤다. 이용자 1인당 평균 2.2개의 서비스를 경험하고 있으며, 이들 중 72%는 '주 1회 이상' AI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의 23%는 '거의 매일' 서비스를 활용하며 AI를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다. 연령별로는 30대 86%와 20대 83%를 차지하며 젊은 층에서 이용 경험이 두드러진 것으로 집계됐다. 60대 이상에서도 과반수인 56%가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AI가 특정 세대의 전유물을 넘어 전 연령층이 생활과 업무에 활용하는 보편적 서비스로 진화했음을 시사한다. 컨슈머인사이트는 급변하는 시장 흐름을 정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 '생성형 AI'만을 위한 주간 추적조사를 별도로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 이용률을 넘어선 심층 지표와 원자료를 매주 전면 개방해 트렌드 변화를 데이터로 증명하겠다는 방침이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챗GPT 강세가 여전하지만 제미나이와 토종 서비스 뤼튼의 약진으로 경쟁 구도에 변화 가능성이 보인다"며 "다수 소비자가 호기심 단계를 벗어나 AI를 생활·업무에 활용하는 보편 서비스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12.18 17:45김미정

앤트로픽, 구글 TPU 핵심 파트너와 AI 데이터센터 구축 '박차'

인공지능(AI)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앤트로픽이 구글의 핵심 파트너로 떠오른 네오클라우드 기업 플루이드스택과 초대형 데이터센터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플루이드스택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건설되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에서 앤트로픽이 활용할 고성능 컴퓨팅 클러스터 운영을 맡게 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단계별로 확장되는 구조로, 초기에는 약 245메가와트(MW) 규모의 연산 용량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 인프라는 앤트로픽이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학습·운영·확장하는 데 활용된다 . 이번 협력에서 플루이드스택은 단순 임대 사업자를 넘어 AI 연산 인프라 운영의 중심 역할을 맡는다. 회사는 구글 텐서처리장치(TPU)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최근 '제미나이 3' 학습용 TPU 인프라를 공급하며 급부상했다. TPU 중심 전략을 앞세워 AI 모델 개발사들의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대형 데이터센터와 AI 슈퍼컴퓨팅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 플루이드스택은 현재 약 7억 달러(약 1조345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며 투자 성사 시 기업가치는 70억 달러(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과 골드만삭스가 투자 논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고 프랑스에 100억 유로(약 17조원) 규모의 AI 슈퍼컴퓨팅 센터를 구축하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는 글로벌 AI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기술 기업과 금융권이 결합한 새로운 데이터센터 투자 모델을 대표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앤트로픽 역시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총 500억 달러(약 73조원)를 투입해 미국 내 맞춤형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며 텍사스와 뉴욕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순차 가동한다. 이 과정에서 플루이드스택과의 협력은 앤트로픽이 안정적인 연산 자원과 전력을 확보하는 핵심 축으로 작동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앤트로픽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오픈AI, 메타 등 경쟁사들의 초대형 프로젝트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고 있다. 생성형 AI 성능 경쟁이 연산 능력과 전력 확보 경쟁으로 확산되면서 클라우드 사업자의 위상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플루이드스택이 단기간에 구글과 앤트로픽을 지원하는 글로벌 AI 인프라 핵심 사업자로 부상한 배경도 이같은 흐름과 맞물려 있다 . 앤트로픽은 "이번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보다 강력하고 안전한 AI 시스템을 개발하고 과학적 발견과 산업 전반의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12.18 13:31한정호

"앱 제작 쉽게"…구글, 바이브 코딩 '오팔' 제미나이에 통합

구글이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앱 만드는 환경을 개선했다. 18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코딩 자동화 도구 '오팔(Opal)'을 제미나이 웹·앱에 통합했다. 사용자는 제미나이에서 맞춤형 앱 '젬스'를 직접 만들 수 있게 됐다. 젬스는 특정 작업이나 상황에 맞게 설계된 제미나이의 커스텀 버전이다. 학습 코치, 브레인스토밍 도우미, 커리어 가이드, 코딩 파트너, 편집자 등 사전 제작된 젬스도 제공된다. 오팔은 사용자가 자연어로 원하는 앱을 설명하면 제미나이의 여러 모델을 활용해 미니 앱을 만들어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기존 앱을 조합해 새로운 앱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오팔은 현재 제미나이 웹의 '젬스 관리자'에서 바로 작동한다. 시각적 편집기를 통해 앱 제작에 필요한 단계가 한눈에 표시되며, 코드를 작성하지 않아도 단계 재배치와 연결 가능하다. 구글은 사용자가 입력한 프롬프트를 자동으로 단계 목록으로 바꿔주는 새로운 보기 기능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앱의 구조와 작동 방식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지원한다.

2025.12.18 10:27김미정

이미지 생성 AI 모델 경쟁 심화…오픈AI, 'GPT 이미지 1.5' 공개

오픈AI가 이미지 생성과 편집 성능을 강화한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며 생성형 인공지능(AI) 이미지 시장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기존보다 정교한 지시 수행과 빠른 처리 속도를 앞세워 이미지 생성 도구를 실험 단계를 넘어 실사용 중심의 창작·업무 도구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17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오픈AI는 새로운 이미지 생성 모델 'GPT 이미지 1.5'를 기반으로 한 챗GPT 이미지의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이번 모델은 지시 이행 정확도 향상, 세밀한 이미지 편집, 최대 4배 빠른 이미지 생성 속도가 특징으로, 모든 챗GPT 사용자에 순차적으로 제공된다. GPT 이미지 1.5는 오픈AI가 구글의 제미나이 시리즈와 이미지 생성 모델 경쟁을 본격화하는 과정과 맞물려 공개됐다. 구글이 최신 플래그십 모델과 이미지 생성기 '나노 바나나 프로'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가운데, 오픈AI가 이미지 모델 출시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AI의 이전 이미지 모델 출시는 지난 4월이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반복 편집과 일관성이다. 기존 생성형 이미지 도구들이 특정 요소만 수정해 달라는 요청에도 이미지 전체를 다시 해석하는 한계가 있었던 반면, GPT 이미지 1.5는 얼굴 생김새, 조명, 구도, 색감 등 핵심 시각 요소를 유지한 채 요청한 부분만 정밀하게 수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실용적인 사진 보정은 물론 의상·헤어스타일 시뮬레이션, 원본 이미지를 유지한 스타일 변환 작업이 가능해졌다. 텍스트 렌더링 성능도 개선됐다. 작은 글자나 복잡한 텍스트 배치에서도 가독성이 높아졌으며 다수의 인물이 등장하는 이미지에서 얼굴 표현의 자연스러움도 향상됐다. 오픈AI는 이러한 개선을 통해 단순 이미지 생성뿐 아니라 마케팅·디자인·이커머스·커뮤니케이션 등 비즈니스 워크플로우 전반에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도 변화가 있다. 챗GPT 내부에 이미지 전용 공간이 새롭게 마련돼 모바일 앱과 웹 사이드바에서 접근할 수 있다. 사전 설정된 필터와 트렌드 기반 프롬프트를 활용해 보다 직관적인 이미지 탐색과 반복 시도가 가능해졌다. 오픈AI는 이 공간을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에 가깝게 설계했다고 밝혔다 . 다만 오픈AI는 이번 업데이트가 의미 있는 진전이지만 완성 단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다양한 테스트 사례에서 성능 개선이 확인됐으나, 여전히 반복적인 개선이 필요한 영역이 남아 있으며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품질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피지 시모 오픈AI 애플리케이션 부문 CEO는 "챗GPT 사용자의 생각과 그것을 현실로 구현하는 능력 사이의 거리를 계속 좁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12.17 15:04한정호

오픈AI, 아마존 칩 도입 저울질…"구글 추격에 인프라 다변화"

오픈AI가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칩 '트레이니움'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아마존으로부터 최소 100억 달러(약 14조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그 조건으로 아마존의 자체 AI 반도체인 트레이니움을 도입하는 초기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오픈AI의 기업가치는 5천억 달러(약 740조3천억원)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최근 오픈AI가 직원 지분 매각을 통해 시장에서 평가받은 몸값과 유사한 수준이다. 오픈AI가 아마존 칩에 눈을 돌린 배경에는 경쟁사 구글의 성장세가 자리 잡고 있다. 최근 구글클라우드가 텐서처리장치(TPU)로 개발한 '제미나이3'가 오픈AI의 'GPT-5.1' 성능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아서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오픈AI 경영진이 내부적으로 '코드 레드'를 발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의존해온 오픈AI는 인프라 다변화를 생존 전략으로 선택했다는 분위기다. 아마존은 트레이니움이 기존 칩 대비 학습과 추론 비용이 저렴하고 연산 효율이 높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WS 리인벤트 2025'에서 '트레이니움3'를 공개했다. 트레이니움3는 전작 대비 전력 소비량을 40%가량 낮췄다. 엔비디아 GPU보다 AI 모델 훈련·운영 비용이 최대 절반 수준까지 줄어들 수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입장에서도 이번 협력은 절실한 상황이다. 임대형 컴퓨팅 파워 분야에서는 세계 최대 사업자지만, 정작 알짜배기인 AI 모델 개발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에 밀리고 있어 차별화된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두 기업의 협상은 지난해 10월 오픈AI가 기업 구조 개편을 마친 직후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개편 과정에서 오픈AI의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약 27%의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오픈AI와 아마존은 지난달 AWS가 7년간 380억 달러(약 56조2천600억원) 규모의 컴퓨팅 파워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당시 계약은 수십만 개의 엔비디아 칩 사용을 전제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픈AI가 GPU 공급 부족과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마존의 손을 잡으려 한다"며 "트레이니움 도입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구글의 TPU 진영에 맞서기 위한 인프라 독립 선언과 같다"고 분석했다.

2025.12.17 13:57김미정

메가존소프트, 구글 클라우드 손잡고 클라우드·AI 전문성 강화 가속

메가존클라우드의 관계사인 메가존소프트가 구글 클라우드와 함께 추진한 기술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며 사내 클라우드·인공지능(AI) 전문성 강화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메가존소프트는 올해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해 구글 클라우드 자격증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200건의 프로페셔널 자격증을 포함해 220여 건의 구글 클라우드 신규 자격증 취득을 이끌어 냈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통해 회사의 구글 클라우드 공인 자격증 누적 보유 수는 340건을 넘어섰다. 구글 클라우드 프로페셔널 자격증은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보안, 데브옵스 등 주요 기술 분야에서의 실무 역량을 검증해 부여하는 인증이다. 최근 기업들의 AI·데이터 활용이 확대되면서 관련 자격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메가존소프트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클라우드·AI 교육 강화 ▲실습 중심의 교육 과정 개설 ▲자격시험 비용 지원 등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특히 6~10월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아키텍트·데이터·AI 세 분야에서 기초부터 심화까지 총 20여 회의 구글 클라우드 교육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AI 기초 과정은 물론 아키텍트, 데이터 엔지니어링, 머신러닝 등 실습 기반의 직무 전문 교육을 제공하며 현업 중심의 역량을 강화했다. 특히 이번 교육을 통해 구글 클라우드가 생성형 AI 실무 역량을 입증하는 전문 자격증인 '생성형 AI 테크니컬 전문가 배지(Gen AI Technical Expert Badge)' 취득자도 10여 명 배출했다. 이 자격증은 생성형 AI 모델, 프롬프트 설계, 버텍스(Vertex) AI 활용 등 실습 기반 평가를 통과한 개인만 취득할 수 있다. 이번 성과로 메가존소프트는 총 15명의 생성형 AI 기술 전문가 배지 보유 인력을 확보하게 됐다. 메가존소프트는 이 같은 역량 강화를 통해 구글 클라우드 기반 AI 다국어 번역 서비스, 교육용 AI 챗봇 서비스 구축 등 다양한 AI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술 전문성을 확대하고 있다. 메가존소프트 진건 구글 클라우드 사업 총괄은 "AI·데이터·클라우드 기술이 기업 비즈니스 경쟁력의 핵심이 되면서 내부 전문 인재 확보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업을 더욱 강화해 고객 비즈니스 성과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기술 인재를 육성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6 14:09장유미

[AI는 지금] 오픈AI 택한 디즈니, 구글과 선긋기 나선 이유는

미키마우스, 아이언맨, 신데렐라 등 다양한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는 월트디즈니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지식재산권(IP) 사용 허가의 '기준선'을 명확히 긋고 나섰다. 오픈AI와의 합법적 계약을 기준으로 삼아 무단 AI 학습·생성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신호를 시장에 보내고 있는 것이다. 16일 테크크런치,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는 지난 11일 오픈AI와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후 같은 날 구글에 저작권 침해 중단 통지서를 보냈다. 구글은 디즈니와 협의에 나설 것이란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오픈AI가 이번 계약을 통해 1년간 독점적으로 디즈니 캐릭터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떻게 의견을 조율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디즈니는 오픈AI에 10억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오픈AI의 영상 생성 모델 '소라'에 디즈니·마블·픽사·스타워즈 등 200개 이상의 인기 캐릭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라이선스 계약은 총 3년이지만, 이 중 1년은 오픈AI만 생성형 AI 기업 중 단독으로 디즈니 캐릭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오픈AI는 디즈니의 캐릭터를 사용하는 대가로 현금 라이선스 비용을 지급하는 대신 주식 워런트를 제공키로 했다. 주식 워런트는 일정 기간 내에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로, 기업 가치가 상승할 경우 투자자가 차익을 얻을 수 있다. 디즈니는 오픈AI의 기업가치를 5천억 달러로 보고 이번에 10억 달러(0.2%)를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 또 오픈AI의 주식을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선택권을 받게 된다. 여기에 오픈AI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새로운 제품과 콘텐츠 경험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계약으로 오픈AI는 주목도 높은 콘텐츠 파트너를 확보하게 됐다. 또 할리우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런웨이 AI와 알파벳 산하 구글 등 경쟁사와의 AI 동영상 생성 서비스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의 캐릭터 활용을 합법적으로 허용받은 AI 플랫폼은 현재 오픈AI가 유일하다. 다만 오픈AI의 독점 기간인 1년이 지나면 디즈니는 다른 AI 기업들과도 유사한 계약을 자유롭게 맺을 수 있다. 오픈AI는 디즈니를 비롯해 컴캐스트 산하 유니버설 픽처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등 주요 스튜디오들과 소라의 창작 및 상업적 활용 가능성을 놓고 수개월간 협의를 진행해왔다는 점에서 향후 콘텐츠 계약을 추가로 성사시킬 지 관심이 집중된다. 테크크런치는 "디즈니 입장에서는 이번 계약이 생성형 AI와 자사의 IP를 시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오픈AI와의 협업 성과를 지켜본 뒤 추가적인 계약을 추진할지 판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2025.12.16 10:06장유미

유통 거래 관행은 개선됐지만…온라인 납품 불공정 여전

대형 유통업체와 납품업체 간 거래 관행은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온라인 유통 분야에서는 여전히 불공정 관행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2025년도 유통분야 납품업체 서면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대규모유통업법에 따라 9개 유통업태, 42개 대규모 유통업체와 거래하는 납품업체 7천60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기간은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5개월간이며, 온라인 설문과 면접 조사를 병행했다. 조사 결과, 거래 관행이 전년보다 개선됐다고 응답한 납품업체 비율은 89%로 전년(85.5%) 대비 3.5%포인트 상승했다. 업태별로는 편의점이 92.8%로 가장 높았고, 대형마트·기업형슈퍼마켓(91.8%), 아울렛·복합몰(90.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온라인쇼핑몰은 82.9%로 9개 업태 가운데 가장 낮았다. 불공정행위 경험률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13개 불공정행위 유형 가운데 10개 유형에서 경험률이 전년보다 낮아졌다. 행위 유형별 경험률은 판촉비용 부당 전가가 6.3%로 가장 높았고, 불이익 제공(5.9%), 특약매입 대금 지연지급(4.3%), 상품대금 감액(3.7%), 부당 반품(3.7%) 순이었다. 다만 업태별로 보면 다수의 불공정행위 유형에서 온라인쇼핑몰의 경험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금 감액, 대금 지연지급, 부당 반품, 판촉비용 부당 전가, 배타적 거래 강요, 판매장려금 부당 수취 등에서 온라인쇼핑몰이 최상위 업태로 집계됐다. 올해 처음 조사에 포함된 '부당 경영간섭' 항목에서는 백화점 업태의 경험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부당 경영간섭은 유통업체가 거래 관계를 이용해 납품업체의 경영활동에 개입하는 행위로, 관련 법 개정에 따라 올해 실태조사에 신규 반영됐다. 조사 결과 전체 경험률은 1.9%였으며, 백화점과 아울렛·복합몰 업태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표준거래계약서 사용률은 97.9%로 전년(97.4%) 대비 0.5%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T커머스와 TV홈쇼핑은 각각 99.5%로 가장 높았고, 편의점(99.3%), 면세점(98.4%) 순이었다. 대형마트·SSM은 96.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납품업계 요청에 따라 정보제공수수료 지급 실태가 처음으로 포함됐다. 정보제공수수료를 지급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납품업체는 5.9%였다. 업태별로는 편의점이 17.8%로 가장 높았고, 전문판매점(9.7%), 온라인쇼핑몰(8.2%), 대형마트·SSM(8%)이 뒤를 이었다. 정보제공수수료 지급 대가로 제공받는 정보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납품업체는 27.4%에 그쳤다. 전체의 72.6%는 불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온라인쇼핑몰의 만족 응답률은 8.6%로 가장 낮았다. 또한 응답자의 44%는 유통업체의 강요나 불이익 우려 등 비자발적인 사유로 정보제공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공정위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는 유통시장 환경에서 납품업체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온라인쇼핑몰과 대형마트·SSM 등 불공정행위 경험률이 높게 나타난 분야를 중심으로 점검을 강화하고, 정보제공수수료 등 유통업체의 경제적 이익 수취 행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아울러 유통 분야 수수료율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납품업체 부담 항목의 자발적 인하를 유도하고, 법 위반 소지가 있는 행위에 대한 교육과 홍보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12.15 12:00류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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