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민생회복부터 시작...비상경제대응TF 가동"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민생 회복과 경제 살리기부터 시작하겠다”며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TF를 바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 선서에 이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재정 마중물을 언급한 것은 2차 추경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민생, 경제를 비롯해 외교, 안보, 민주주의 모든 영역에서 복합 위기로 진단했다. 이에 가시덤불을 헤치고서라도 전진하겠다며 경제 회복을 주요 키워드로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박정희 정책도, 김대중 정책도 필요하고 유용하면 구별 없이 쓰겠다”며 “이재명 정부는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가 될 것이다. 통제하고 관리하는 정부가 아니라 지원하고 격려하는 정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기업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규제는 네거티브 중심으로 변경하겠다”면서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창업하고 성장하며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통해 글로벌 경제·안보환경 대전환의 위기를 국익 극대화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협력을 다지고, 주변국 관계도 국익과 실용의 관점에서 접근하겠다”며 “외교의 지평을 넓히고, 국제적 위상을 높여 대한민국 경제영토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다시 힘차게 성장, 발전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공정성장'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AI,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산업에 대한 대대적 투자와 지원으로 미래를 주도하는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면서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세계적 흐름에 따라 재생에너지 중심사회로 조속히 전환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모두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성장발전전략을 대전환해야 한다. 균형발전, 공정성장 전략, 공정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문화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점에 대해서도 큰 비중을 뒀다. 이 대통령은 “문화가 곧 경제이고, 문화가 국제 경쟁력”이라며 “적극적인 문화 예술지원으로 콘텐츠의 세계 표준을 다시 쓸 문화강국, 글로벌 소프트파워 5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이 대통령은 특히 “높은 문화의 힘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 앞선 기술력으로 변화를 주도하는 나라, 모범적 민주주의로 세계의 귀감이 되는 대한민국. 우리 대한민국이 하면 세계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5천200만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위탁받은 대리인으로서 21대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주어진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