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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명정보, 이렇게 활용하세요"…KISA-개인정보위, 기업 대상 설명회 진행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가명정보를 활용 중이거나 활용 계획이 있는 기업·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KISA는 오는 28일 KISA 서울청사에서 '가명정보 활용 활성화를 위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가명정보란 개인정보의 일부를 삭제하거나 일부 또는 전부를 대체하는 등의 방법으로 추가 정보 없이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처리한 정보다. 이를 통해 개인정보의 보안성을 높이면서 활용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하지만 가명정보 제도 및 정부 지원사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이번 설명회에서는 ▲가명정보 제도 및 지원 사항 ▲가명정보 컨설팅 사업 ▲가명정보 인재 양성과정 ▲가명정보 지원 플랫폼 사이버 훈련장 시연 ▲가명처리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가명정보 활용 지원센터 견학 등 가명정보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소개한다. 아울러 가명정보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실무자들은 가명정보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에게 현장에서 1대 1 상담·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가명정보 관련업무 수행자 및 가명정보 활용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별도의 참가비는 없다. 참여 신청 방법은 가명정보 지원 플랫폼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주영 개인정보안전활용본부장은 "데이터가 근간이 되는 디지털·AI 대전환 시대에 가명정보의 활용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며 "이번 설명회가 다소 생소한 가명정보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가명정보 활용을 확대하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5.24 12:00장유미

오픈AI·구글·메타·UN, 韓 정부 부름에 서울서 한 자리에 모였다…이유는?

"개별 국가마다 인공지능(AI)을 안전하게 활용하고 관리하기 위한 제도와 정책을 만들고 있지만, 국가·지역별로 파편화된 규범은 AI 기술을 통한 혁신이나 규율 체계 형성에 효과적이지 못할 수 있습니다. 긴밀한 국제적 소통·협력과 유연한 사고에 기반한 논의과정을 통해 인류 전체가 함께 번영을 누릴 수 있는 조화롭고 상호운용적인 AI 거버넌스 체계를 마련해야 합니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AI와 데이터 거버넌스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처럼 강조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AI 시대 데이터 거버넌스의 미래에 대해 활발한 대화를 나누는 자리로, 고 위원장은 상호운용적인 AI 거버넌스 체계 마련에 대해 여러 차례 강조했다. 아만딥 싱 길(Amandeep Singh Gill) 유엔 기술특사도 기조연설에서 고 위원장의 의견에 동의하며 AI 기술 남용에 따른 위험성을 경고함과 동시에 데이터 악용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데이터와 AI 거버넌스는 밀접히 연결돼 있다"며 "이는 데이터가 AI 시스템에 투입되는 핵심 원천일 뿐 아니라 AI 모델이나 결과만 보아서는 AI 리스크에 적절히 대응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유엔 AI 고위급 자문기구(UN AIAB)가 국제 AI 거버넌스 다섯 원칙 중 하나로 데이터 거버넌스를 포함했다"며 "데이터를 잘 관리하고 잠재력을 이끌어 내는 것이 'AI 거버넌스'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고 위원장과 아만딥 싱 길 기술특사 외에도 유엔 AI 자문위원들과 국제기구 및 국내외 AI 관련 전문가, 산·학·연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AI 시대 데이터 거버넌스의 미래에 대해 활발한 대화를 나눴다. 이번 국제 컨퍼런스는 개인정보위가 UN AIAB와 협력해 마련한 자리다. AI 서울 정상회의에 이어 개최된 데다 특히 전 세계의 AI 및 데이터 관련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AI와 데이터 거버넌스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개인정보위 측은 설명했다. 이후 진행된 세션에선 임용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진행으로 유엔 등 공공부문 전문가 그룹과 산업계 그룹으로 나뉘어 AI 거버넌스와 데이터 거버넌스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UN AIAB 자문위원 등 공공부문 전문가가 참여한 첫 번째 세션에서는 '글로벌 AI 거버넌스'를 주제로 '국제 공조와 상호운용성의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임용 교수는 AI 거버넌스와 관련한 글로벌 협력의 의미와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한 국제기구 및 각국 정부의 역할, 글로벌 AI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데 있어 폭넓은 접근성과 포용성의 가치에 대해 화두를 던졌다. 라티파 알 압둘카림(Latifa Al-Abdulkarim) 유엔 UN AIAB 자문위원이자 사우디아라비아 국회의원은 "디지털 격차를 넘은 협력을 촉진하고, 소외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제 AI 거버넌스를 이행할 유연하고 포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범국가적 AI 정책 강화와 현존하는 AI 거버넌스 간 조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각국의 주권과 문화적 규범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현시점을 두고 글로벌 AI 거버넌스에 다양한 접근을 하는 모색기이자 과도기라고 진단했다. 또 AI 시장이 고착화되기 전에 글로벌 대화가 최대한 빨리 적극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위원장은 "각국 기관 간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글로벌 표준과 상호운용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며 "균형 잡힌 시각에 기반한 규율 체계를 형성하기 위하여 AI가 가져올 편익과 기회, 새로운 도전에 대해 국제적 차원의 지속적 논의와 고민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니스 웅(Denise Wong) 싱가포르 개인정보 감독기구(PDPC) 부위원장은 포용적인 글로벌 협력이 기술 발전과 신뢰성 있는 AI 생태계 구축의 핵심 요소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전통적 AI와 생성형 AI 모두를 위한 싱가포르의 '모델 거버넌스 프레임워크(Model Governance FRAMEwork)'가 상호운용성 확대를 위한 기반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카린 퍼셋(Karine Perset) 경제개발기구(OECD) AI 정책연구소장은 "OECD 역시 상호운용성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며 "최근 OECD 장관회의에서 AI 관련 권고문을 검토했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OECD의 AI 원칙이 여러 국가의 정책에 반영돼 글로벌 상호운용성의 기반이 된다"고 평가했다. 토마스 바시콜로(Thomas Basikolo)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통신표준화 정책 프로그램 책임자는 ITU가 2017년부터 100개 이상의 AI 표준을 공개하고 120개 이상의 표준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AI 포 굿(AI for Good) 글로벌 써밋과 같은 이니셔티브를 통해 이해관계자 간 논의를 촉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의료, 농업, 재해관리 분야를 사례로 들며 효과적 AI 거버넌스 구축에 있어 표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패널로도 참여한 아만딥 싱 길 유엔 기술특사는 "편향되고 오도하는 추론, 개인의 불안과 행태 조작, 부분적이고 비인간적인 표현 등은 모두 적절하지 않은 데이터 거버넌스에서 기인한다"며 "올바른 데이터 거버넌스는 공공 및 민간 부문 전반에서 올바른 이용과 신뢰할 수 있는 협력을 촉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주요 데이터 기업들의 두 번째 세션은 '글로벌 AI 맥락의 데이터 거버넌스'를 주제로 진행됐다. 진행자인 임용 교수는 AI와 관련해 기업들이 당면한 데이터 거버넌스의 과제와 그 대응 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멜린다 클레이보(Melinda Claybaugh) 메타(Meta) 프라이버시 정책 디렉터는 이번 컨퍼런스에 대해 기존의 법·제도가 AI 기술 발전에 어떻게 적용되는지와 관련한 UN AIAB, G7, OECD 등 국제 논의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AI 및 데이터 거버넌스에 대한 다양한 국제적·국내적 이니셔티브 간 조율 방안에 대한 의견교환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책임 있는 AI 개발과 윤리적인 AI 및 데이터 활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 대표는 "업스테이지가 그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 AI의 거대한 잠재력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정책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싶다"며 "업스테이지는 데이터 오너십(ownership)의 중요성을 바탕으로 기여한 데이터에 비례해 보상을 제공하고 이익 공유 파트너십을 창출하는 '1조 토큰 클럽'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정우 네이버 클라우드 센터장은 데이터와 AI 거버넌스에 있어서 각 국가와 지역의 주권(Sovereignty)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프론티어(frontier) AI와 같은 강력한 생성형 AI의 오픈소스화를 위한 안전한 거버넌스 체계는 특정 기업만의 결정이 아닌 정부와 글로벌 커뮤니티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합의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애슬리 판툴리아노(Ashley Pantuliano) 오픈 AI 법률고문은 "AI 관련 안전한 프라이버시 보호 수단을 지속적으로 혁신하기 위한 정부 및 업계 관계자와의 대화를 환영한다"며 "오픈 AI가 널리 이용되는 AI 모델을 개발하므로 책임 있는 AI 활용과 데이터 거버넌스를 위한 논의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픈 AI의 툴이 사람들에게 편익을 제공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AI 기술에 위험이 동반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AI를 안전하고 이롭게 유지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니스 훵(Eunice Huang) 구글(Google) 아태지역 인공지능 및 신흥기술 부서장은 "AI가 대다수 분야에서 우리가 살아가고, 일하고, 배우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데이터 개방성(data openness)은 지속적 혁신을 가능케 하는 환경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AI가 제공하는 기회를 모두가 온전히 활용하기 위해 데이터 거버넌스에 대한 사려 깊고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컨퍼런스를 주최한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이번 컨퍼런스가 AI와 데이터 거버넌스에 관한 글로벌 논의에 또 하나의 디딤돌을 놓은 것"이라며 "AI 기술 발전이 더 많은 사람의 편익으로 연결될 수 있게 하는 포용적인 데이터 거버넌스 마련을 위해 앞으로도 국제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2024.05.23 12:00장유미

"6만5천명 정보 유출"…과징금 151억 '철퇴' 맞은 카카오, 행정소송 검토

최근 이틀 연속 '카카오톡' 먹통 사태로 곤욕을 치른 카카오가 이번엔 오픈채팅방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철퇴를 맞았다. 이용자 정보에 대한 점검과 보호 조치 등을 소홀히 해 약 6만5천 건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내업체 중 역대 최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22일 '제9회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보호 법규를 위반한 카카오에 대해 총 151억4천196만원의 과징금과 78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시정명령과 처분결과를 공표하기로 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카카오에 부과된 과징금은 이제까지 역대 최대 과징금이었던 골프존의 75억여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개인정보위는 지난해 3월 카카오톡 오픈채팅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불법 거래되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해커는 오픈채팅방의 취약점을 이용해 오픈채팅방 참여자 정보를 알아내고, 카카오톡의 친구추가 기능 등을 이용해 일반채팅 이용자 정보를 알아냈다. 이 정보들을 '회원일련번호'를 기준으로 결합해 개인정보 파일을 생성,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정보위가 확인한 카카오의 위반 사실은 ▲안전조치의무 위반 ▲유출 신고·통지 의무 위반 등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카카오는 익명채팅을 표방하며 오픈채팅을 운영하면서 일반채팅에서 사용하는 회원일련번호와 오픈채팅방 정보를 단순히 연결한 임시ID를 만들어 암호화 없이 그대로 사용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카카오는 크게 반발했다. 카카오는 "회원일련번호와 임시ID는 메신저를 포함한 모든 온라인 및 모바일 서비스 제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보"라며 "이는 숫자로 구성된 문자열로, 그 자체로는 어떠한 개인정보도 포함하고 있지 않고 이것으로 개인 식별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자가 생성한 서비스 일련번호는 관련법상 암호화 대상이 아니므로 이를 암호화하지 않은 것은 법령 위반으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2020년 8월부터 카카오가 오픈채팅방 임시ID를 암호화했으나, 기존에 개설됐던 일부 오픈채팅방에서 암호화가 되지 않은 임시ID가 그대로 사용됐다는 점도 파악했다. 또 이 오픈채팅방에서 암호화된 임시ID로 게시글을 작성하면 암호화를 해제한 평문 임시ID로 응답하는 취약점도 확인했다. 또 해커는 이러한 취약점 등을 이용해 암호화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오픈채팅방의 임시ID와 회원일련번호를 알아낼 수 있었고 회원일련번호로 다른 정보와 결합해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개발자 커뮤니티 등에 공개된 카카오톡 API 등을 이용한 각종 악성행위 방법이 이미 공개돼 있었는데도 카카오는 이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등에 대한 점검과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관련 사실은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카카오는 개인정보위의 주장은 사실과 다소 다르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임시 ID는 숫자로 구성된 문자열이자 난수로서 여기에는 어떠한 개인정보도 포함돼 있지 않고 그 자체로는 개인 식별이 불가능해 개인정보라고 판단할 수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사 오픈채팅 서비스 개시 당시부터 해당 임시 ID를 난독화해 운영 및 관리했고, 이에 더해 2020년 8월 이후 생성된 오픈채팅방에는 더욱 보안을 강화한 암호화를 적용한 바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개인정보위가 언급한 '해커가 결합해 사용한 '다른 정보'란 자사에서 유출된 것이 아니다"며 "이는 해커가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 자체 수집한 것으로, 자사의 위법성을 판단할 때 고려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개인정보위는 카카오가 2023년 3월 언론보도 및 개인정보위 조사과정에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유출 신고와 이용자 대상 유출 통지를 하지 않아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했다고도 봤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이용자 개인정보가 유출된 카카오에 대해 안전조치의무 위반으로 과징금을 부과하고, 안전조치의무와 유출 신고·통지의무 위반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또 카카오에 이용자 대상 유출 통지를 할 것을 시정명령하는 동시에 개인정보위 홈페이지에 처분 결과를 공표하기로 결정했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이번 처분으로 카카오톡 같이 대다수 국민이 이용하는 서비스는 잘 알려진 보안 취약점을 점검‧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설계·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침해 가능성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노력도 중요하다는 인식이 자리잡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카카오는 이를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건을 인지한 즉시 선제적 신고를 하고 수사에도 적극 협조했음에도 개인정보위가 이 같은 결정을 내려 향후 행정소송을 포함해 다양한 조치 및 대응을 두고 적극 검토할 것임을 강조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음에도 지난해 상황을 인지한 즉시 경찰에 선제적으로 고발하고 KISA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도 신고를 했다"며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관계 기관에도 소명을 진행해 왔고, 지난해 3월 13일에는 전체 이용자 대상으로 주의를 환기하는 서비스 공지를 카카오톡 공지사항에 게재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행정소송을 포함한 다양한 법적 조치 및 대응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이 안전하게 카카오톡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5.23 12:00장유미

"건강기능식품도 '맞춤 시대'가 됐습니다"

꿈은 삶의 이정표이자 동력이다. 꿈은 곧 미래의 삶이다. 꿈은 그래서 소중하다. 꿈은 사람마다 다르고 다른 만큼 다채롭다. 스타트업이 꾸는 꿈도 그럴 것이다. 소중하고 다채롭다. '이균성의 스타트업 스토리'는 누군가의 꿈 이야기다. 꿈꾸는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다른 꿈꾸는 사람을 소개하는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된다. [편집자주] “건강기능식품도 '맞춤 시대'가 됐습니다” 건강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휴식, 규칙적인 생활, 적당한 운동 등이 필요하다는 게 의료계의 정설이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이 네 가지를 실천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네 가지 모두 꾸준히 잘 하기가 어렵지만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만만한 일은 아니다.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사람이 적잖은 이유가 그것이다. 건강기능식품은 관련법에 의해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하여 가공한 식품'으로 정의돼 있다. 하지만 자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부족한 영양소나 성분을 찾아 복용하는 것도 꽤 번거로운 일이다. 일일이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소태환 모노랩스 대표는 IT 기술과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건강기능식품은 지금까지 영양소나 성분별로 가공되고 판매돼왔죠. 소비자는 자신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따로따로 구매해 복용해왔고요. 우리는 이런 건강기능식품 복용 문화를 바꾸어보고자 합니다. 소비자에게 필요한 여러 가지 영양소나 성분을 개별적으로 맞춰 한 번에 드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1억 가지 경우의 수에 대응할 수 있어요” 모노랩스는 건강기능식품을 직접 가공하지는 않는다. 건강기능식품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이나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위탁 생산한다. 모노랩스가 주력하는 것은 소비자마다 다른 영양소나 성분을 쉽게 찾도록 도와 주고 이에 맞춰 맞춤형 식품을 제조하는 일. “우리 제품 브랜드는 'IAM'입니다. 제품을 포장할 때 IAM이란 글자 뒤에 주문자의 성함이 찍히게 돼 있어요. 주문하신 소비자에게만 딱 맞는 건강기능식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지요. 이를 위해 질문을 통해 소비자 개별적으로 필요한 영양소나 성분을 쉽게 찾도록 해주는 분석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했죠.” 이에 맞춰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스마트팩토리 또한 핵심 경쟁력이다. “우리가 취급하는 건강기능식품은 성분으로 보면 60여 가지이고 제품은 27 종이에요. 소비자에 따라 이를 혼합해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만들죠. 이를 조합할 때 이론적으로 경우의 수가 1억 가지가 넘습니다. 실제 경우의 수는 그보다 적기는 하지만 소비자마다 개별적으로 정확하게 제조하는 게 핵심이죠. 문진을 통해 소비자 개별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구성할 수 있게 해주는 솔루션과 이를 제조하는 스마트팩토리 그리고 소비자 댁에 보내드리는 배송까지 다 소프트웨어로 연결 처리하지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설문 및 추천, 제조, 재고관리, 판매 등을 자체 기술력으로 플랫폼화했다는 것이 우리 강점인 셈이죠.” 건강기능식품을 영양소나 성분별로 혼합해 소분하는 것은 얼마 전까지 법으로 금지 돼 있었다. 모노랩스는 규제샌드박스를 택해 이에 관한 사업권을 획득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건강기능식품에관한법률 일부 개정안이 통과돼 올 12월부터는 건강기능식도 의약품처럼 혼합 소분 판매가 가능하게 바뀌었다. ■“종합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을 지향합니다” 모노랩스는 지난 2018년에 설립됐다. “모로랩스 본사는 개인맞춤형건강기능식품 'IAM'을 주력으로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을 지향합니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디지털 기술이 건강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이를 위해 의약품 유통회사와 원격진료 회사를 인수해 자회사로 두고 있어요. 'IAM'의 경우 지난 4분기부터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해 올해 4월부터는 중국에서도 본격적으로 판매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노랩스의 지난해 매출은 연결기준으로 680억원이다. 모노랩스 본사 기준으로는 60억원. 본사 매출은 매년 2배씩 늘고 있다. 모노랩스는 지금까지 233억원을 투자받았으며 중국 실적이 본격화하면 해외사업 확장을 위해 추가 투자유치도 진행할 예정이다. ■게임 회사 창업자에서 헬스케어 기업 창업자로 소태환 모노랩스 대표에게는 이번이 세 번째 창업이다. 지난 2000년에는 피처폰 모바일 게임 개발회사인 엔텔리젼트를 공동으로 창업했다. 2009년에는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 개발회사인 네시삼십삼분을 공동으로 창업했다. “2018년에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우리나라의 발전된 디지털 인프라로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었어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글로벌 진출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였지요. 그런데 게임 회사를 두 번 창업하고 19년간 일하면서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어요. 40대가 넘어가면서 친한 친구 두 명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경험도 했고요. 그때 친한 의사를 찾아가 영양제를 추천받고 챙겨 먹기 시작했죠. 몸이 서서히 건강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 경험이 창업 아이템이 됐다고 봐야지요. 시작은 개인맞춤형건강기능식품 'IAM'으로 하지만 궁극적으론 원격진료를 비롯해 종합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덧붙이는 말씀: 소태환 모노랩스 대표가 다음 인터뷰 대상으로 추천한 사람은 초음파 AI 소프트웨어 개발기업인 배럴아이의 김명기 대표입니다.

2024.05.23 10:24이균성

윈도11 '리콜' 기능 두고 사생활 침해 논란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빌드' 행사에서 공개한 윈도11 새 기능 '리콜'에 대해 정부 기관과 비영리 단체가 사생활 침해 소지가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리콜은 40 TOPS(1초당 1조 번 연산) 이상의 성능을 갖춘 NPU(신경망처리장치)에서 작동하는 기능이다. 매 초마다 PC 작업 화면을 찍은 다음 NPU로 이를 분석해 과거 이용 내역을 확인하거나 이용자 질문에 답하는 방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리콜 기능이 저장하는 PC 화면은 SSD 등 내부에만 암호화해 저장하며 외부에서 접근할 수 없다. 또 리콜 기능은 필수 기능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개인정보감독기구(ICO)는 리콜 기능을 사생활 침해 위협으로 규정하고 마이크로소프트에 안전성 관련 질의에 나섰다. ICO 대변인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장에 새 제품을 출시하기 전 이용자의 권리와 자유를 위협하는 요소가 있는지 반드시 검토하고 확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용자 사생활 보호를 위해 어떤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지 마이크로소프트에 질의중"이라고 덧붙였다.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를 개발하는 비영리 단체인 모질라재단 소속 젠 칼트라이더 프라이버시 팀장은 "윈도 비밀번호를 아는 사람이라면 PC 이용 내력을 보다 자세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4.05.23 10:09권봉석

"초딩 때 유튜브 영상 올렸다가 이불킥"…'흑역사' 지우는 서비스 인기

#1. A군은 초등학교 시절 영상 공유 플랫폼에 당시 유행하던 챌린지 영상을 올렸다.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영상이 친구들 사이에 놀림거리가 돼 A군은 영상을 지우려고 했지만, 계정 정보를 분실해 삭제할 수 없었다. 영상 공유 플랫폼이 해외 사업자가 운영하고 있는 탓에 고객센터를 운영하지 않아 답답함은 커져갔다. #2. B씨는 특정 카페에 자료 공유를 요청하는 게시물을 작성하며 자료 수신을 위한 휴대폰 번호를 남겼다. 자료를 공유 받은 후 카페를 탈퇴했지만, 자신에게도 자료를 공유해달라는 문자를 지속적으로 받게 됐다. 탈퇴한 카페에 게시물이 삭제되지 않고 남아 있었던 탓이다. B씨는 개인정보가 노출되고 있다는 불안감에 게시물 삭제를 시도했지만 이미 탈퇴한 터라 삭제 권한이 없어 답답했다. 이처럼 아동·청소년 시기에 작성한 게시물 중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는 게시물을 올렸던 많은 이들이 정부가 내놓은 '지우개 서비스'를 통해 고민을 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4월부터 추진한 '지우개 서비스' 사업으로 지난달 30일까지 과거 기록을 지운 건 수가 1만6천 건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정보위는 올해 초부터 지원 대상에 해당하는 온라인 게시물의 작성시기를 '18세 미만'에서 '19세 미만'까지 확대하고, 서비스의 신청연령도 '24세 이하'에서 '30세 미만'으로 확대했다. 30세 미만이면 누구나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주소, 사진 등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있는 정보를 포함한 온라인 게시물에 대해 삭제 요청을 하거나 다른 사람이 검색하지 못하도록 신청할 수 있다. 작년 4월부터 올해 4월 30일까지 1년 간 지우개 서비스 신청·접수 건수는 1만7천148건으로, 이 중 처리 건수는 1만6천518건으로 집계됐다. 개인정보위는 오는 6월 23일부터 25일까지 천안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리는 '2024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에 지우개 사업 부스를 운영해 서비스를 알릴 예정이다. 이정렬 개인정보위 사무처장은 "지우개 서비스는 아동·청소년 시기부터 개인정보를 스스로 보호하는 인식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개인정보위는 우리 사회의 미래인 아동·청소년의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2 17:24장유미

개인정보위-UN, 'AI 엔진' 데이터 거버넌스 논의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안전하게 활용하기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달 23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유엔 AI 자문기구(UN AIAB)와 'AI와 데이터 글로벌 거버넌스'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UN을 포함한 AI 거버넌스에 대한 그간의 국제적 논의를 살핀다. 다양한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조화롭게 발전시킬 방안도 논의한다. AI 기술 핵심 요소인 '데이터 거버넌스' 논의도 심도있게 다룰 예정이다. 기조연설은 아만딥 싱 길 UN 사무총장 기술특사가 맡는다. UN AIAB에서의 논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안을 제시한다. 이어지는 토론은 2개 세션으로 이뤄졌다. 첫 세션은 UN AIAB 위원, 싱가포르 및 한국 정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정부 및 공공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근 AI 거버넌스 국제 논의 동향을 살핀다. 이를 통해 거버넌스 간 상호운용성 촉진 방안을 논의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구글, 네이버, 메타, 업스테이지, 오픈AI 등 국내·외 AI 산업계 관계자들이 'AI 맥락에서의 데이터 거버넌스' 논의를 이어간다. AI 기술서비스 개발 및 제공 과정에서의 데이터 이슈와 해결방안 및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바람직한 AI 데이터 거버넌스 방안을 공유한다. 국내는 글로벌 AI 활동성을 뜻하는 AI 지수가 전 세계 6위를 차지했다. 이에 각국에선 한국이 AI을 어떻게 규제하고 활용하는지 관심있게 지켜보는 상황이다. 현재 일부국가 중심 AI 생태계에서 소외된 개도국 등도 AI 편익을 함께 누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가 국제사회 중재자로서 관련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주도적 역할을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개인정보위는 AI 기술 핵심인 데이터 수집, 학습, 활용 등에 관한 국내 제도 및 정책 마련 뿐 아니라 UN AI 고위급 자문위원,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GPA) 운영위원회 활동 등을 통해 AI 시대 바람직한 거버넌스에 관해 국제적인 논의에 적극적 으로 참여해 왔다. 고학수 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그간 활발하게 이뤄져 온 AI에 관한 국제 거버넌스 논의가 국내 학계, 산업계, 시민사회 등에 공유‧확산돼 개도국과 선진국 사이 가교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한국의 시각과 지혜가 글로벌 AI 거버넌스 논의에 적극 반영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4.05.19 14:24김미정

KT 전국 매장에서 휴대폰 저장된 개인정보 완벽히 지운다

KT가 전국 매장에서 휴대폰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완벽히 삭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한다. KT M&S는 올해 상반기 중에 개인정보 완전삭제 서비스 '굿바이 클리너'를 직영 매장 뿐만 아니라 전국 통신 판매점까지 확대 추진키로 했다. '굿바이 클리너' 서비스는 현재 약 270여개의 KT M&S 직영 매장과 KT닷컴에서 중고폰 보상서비스 이용자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다. 이를 자체 통신유통플랫폼인 '코코넛을 통해 전국 통신 판매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굿바이 클리너'는 디지털 포렌식 원천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과 기술을 제휴한 KT M&S의 독자적인 완전삭제 솔루션 브랜드다. 기존의 데이터를 덮어씌우는 방식이 아닌 데이터 영역 헥사값들을 모두 제로필(00)로 채워 넣은 방식으로 스마트폰에 존재하는 전화번호부, 통화내역, 녹음, 문자, SNS, 금융인증서, 각종 로그인 정보 등 중요한 휴대폰 데이터를 복구가 불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정보유출의 근원을 원천 차단하고, 안심하고 단말기를 매매 또는 증여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또한 삭제 후 삭제확인서도 발급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굿바이 클리너'는 중고폰 성능을 검사하고 진단하는 서비스도 동시에 제공한다. 단말을 겉으로 볼 때 CPU, 메모리 성능, 배터리 효율, 스피커, 카메라, 와이파이 등 약 20여개 이상의 성능 전문 검수 서비스다. 검수 완료 후에는 리스트 형태로 작성된 공식 검수 결과 보고서를 제공한다.

2024.05.16 11:30박수형

개보위 "日 네이버클라우드 조사 요청 이례적…답변 방식 검토 중"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는 일본 정부의 네이버클라우드 개인정보 유출 조사 협조 요청 방식이 이례적이라며 답변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라인 야후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고 위원장은 “일본 정부 실무자가 지난달 개인정보위 실무자에 캐주얼한 톤으로 메일을 보내왔다“며 “사안의 성격을 고려할 때 이례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공식 서한으로 요청한 것이라면 법적인 검토를 상세하게 할 수 있겠지만, 실무자 간의 문의 형태였기 때문에 여러모로 답변 방식을 논의 중”이라며 “요청에 협력할 지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른 부처와 조율하며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약 52만 명에 달하는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해 시작됐다. 이에 일본 정부는 사이버 보안 강화를 요구하는 행정지도를 내리며 과도한 네이버 의존을 지적하며 지분관계 재검토를 요청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2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간담회에서 개인정보위는 출범 이후 주요 개인정보 정책 성과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보호법을 전면 개정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이원화되어 있던 개인정보 처리 기준을 일원화하고, 이동형 영상정보처리기기의 운영 기준을 마련하는 등 디지털 환경에 부합하지 않는 규제를 합리적으로 정비했다. 또한, 개인정보 전송요구권 및 자동화된 결정에 대한 대응권(설명 요구·거부 등) 신설, 분쟁조정제도 개선 등 디지털 시대에 적합하게 정보주체의 권리도 강화했다. 대규모 데이터가 사용되는 인공지능(AI) 기술에서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도록 '원칙' 중심 개인정보 활용 정책방향을 설정하고 AI 프라이버시 전담팀을 신설했다. 더불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안전조치를 전제로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자율주행로봇 2개 기업의 영상정보 원본 활용을 허용하고, 통계청과 국립암센터를 '개인정보 안심구역'으로 지정하여 AI 연구자와 기업이 양질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데이터 기업이 혁신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전 분야 마이데이터 확산 전략을 담은 '국가 마이데이터 혁신 전략'을 수립했다. 범정부 마이데이터 추진단을 설치하였으며, 10대 중점부문 표준규격을 마련하는 등 '25년 마이데이터제도의 본격 시행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를 공유하고 개인정보가 유통되는 만큼 국제 개인정보 기구와의 협약도 강화한다. 오는 23일에는 'UN AI 고위급 자문기구'의 논의 성과를 공유하고, 국내외 AI 확산을 위한 거버넌스 논의를 위해 'AI와 데이터 거버넌스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고학수 위원장은 “개인정보가 AI 등 신기술‧신산업의 혁신성장을 견인하며, AI 등 신기술이 이용자의 신뢰를 얻고, 동시에 데이터 혁신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 유연한 개인정보 규율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05.14 17:03남혁우

KISA, AI 시대 맞는 데이터 활용 역량 강화 앞장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함께 데이터 활용 가치를 높이고 가명정보를 통해 데이터가 안전하게 활용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함께 나섰다. KISA는 개보위와 가명정보 제도 이해 및 활용 역량 강화 등 이용 저변 확산을 위한 연중 단계별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가명정보는 가명처리를 거쳐 생성된 정보로 그 자체로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처리한 정보다. KISA는 2020년 8월 '데이터 3법' 시행 후 가명정보 전문 인력 양성 및 산업 활성화를 위해 가명정보 실무자 등에게 단계별 전문인력 양성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 과정은 가명정보 지원플랫폼을 통해 확인 가능하며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가명정보 교육과정은 단계별 직무역량 강화를 위한 온·오프라인 연계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세부적으로는 ▲가명정보에 대한 이해도 제고를 위한 기본 과정 ▲가명정보 처리 역량 강화를 위한 실무 과정 ▲가명정보 처리 적정성, 반출 심사 등 검증 전문 과정이 있다. 정보 처리 예비인력 및 활용 수요층 발굴을 위해 대학,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는 분기별로 오프라인 일정에 맞추어 온라인 교육을 진행했으나 올해는 온라인 과정을 별도로 개설해 언제 어디서나 상시 학습이 가능하다. 아울러 개정 가명정보 처리 가이드라인 주요 내용을 소개하는 가명정보 행정·공공기관 과정을 온라인으로 신설했다. 이와 함께 기본 과정은 사이버 훈련장을 이용한 가명정보 처리 실습 교육도 제공해 가명처리에 대한 이해도 향상을 돕는다. 또 이달 중 가명정보 활용 기획 관련 내용을 추가 제공해 가명정보 활용 사례 발굴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가명정보 활용에 필요한 지식 전달의 기회를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KISA 심동욱 데이터안전활용단장은 "AI 등 다양한 융·복합 산업에서의 데이터 이용 수요가 급증하는 환경 변화에 있어 가명정보 활용에 대한 이해도 증진과 함께 관련 실무 인력 양성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이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5.14 14:28장유미

[기고] 라인사태를 보는 어느 IT인의 시각

일본 정부가 최근 라인의 개인정보유출로 인한 문제해결책으로 '회사지배구조를 변경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렸다. '네이버 지분을 일본기업에 넘기라'는 얘기다. 도를 넘어선 일본 정부 요구가 한국에선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대한민국이 일본 적성국가도 아닐뿐더러, 윤석열 정부 들어서 한일 양국의 우호적인 분위기가 한껏 고양된 가운데 양국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다. 라인사태가 벌어진 배경을 보면 이렇다. 2023년 말 라인의 월간 액티브이용자는 9천500만명에 이른다. 일본 국민 메신저 역할을 담당하며 SNS 1위다. 2위 유튜브가 7천120만, 트위터가 6천658만, 인스타가 3천300만, 페이스북이 2천600만, 틱톡이 950만 정도다. 라인은 명실공히 일본을 대표하는 SNS라 할 수 있다. 또 라인을 토대로 한 라인웤스라는 기업용 서비스는 43만개 회사에서 460만 유저가 활용하고 있다. 막강 비즈니스 파워다. 일본에서 라인의 존재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라인은 한국 IT 기업의 무덤이라 할 수 있는 일본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한국계 기업이다. 성공 배경으로는 상장기업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포털사이트 운영사였던 라이브도어를 인수해 유능한 일본인 인재를 대량 확보했다는 점이 꼽힌다. 여기에 한국 핵심기술과 일본 현지 인력의 협업으로 현지에 필요한 수요 파악, 그리고 라인이 거인으로 성장하기까지 일본인 그 누구도 라인이 한국기업임을 알지 못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세계적인 기업집단인 삼성이나 현대가 글로벌 시장에서 맹활약하고 있지만, 막상 일본시장에서는 맥을 추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기업에 대한 차별적 인식이나 기술을 도용당했다는 근거 없는 피해의식을 가진 일본사회에서 성공하기 힘들었다. 반면에 네이버 자회사 라인은 조용히 성장을 계속했다. 라인은 한국자본으로 만들어진 기업이라는 것을 일본 사람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급성장을 이뤄 낸 대표적인 기업이다. 일본엔 '長いものに巻かれろ。(나가이모노니 마카레로)'라는 말이 있다. '나보다 강한 편에 줄을 서라'는 의미의 격언이다. 일본인 정서를 잘 이해할 수 있는 말이다. 기득권자가 되면 쉽게 건드리지 못하고 또 같은 편에 서서 함부로 건드리지 않는 국민적 정서가 일본사회에는 실재한다. 일본사회에서 기득권이 된 라인이 끼치는 영향력은 실로 막대하다. 라인이라는 거대한 SNS 플랫폼은 일본 국민은 물론이고, 민간기업과 정부·지자체도 각종 업무나 대국민 서비스에 활용하는 등 독보적인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라인의 일본 내 영향 확대를 우려한 나머지 지난 2021년 금융청과 총무성으로 하여금 공동 조사를 실시했다. 보고서 공식명칭은 '정부 기관·지방공공단체의 업무 관련 라인 이용 상황조사를 통한 향후 라인 서비스 이용에 관한 가이드라인'이다. 조사결과, 라인을 업무에 이용 중인 정부 기관은 전체 23개 기관 가운데 18곳으로 78.2%에 이르렀다. 정부 기관이 라인을 이용하는 221개 업무 가운데 기밀성을 요구하는 업무는 19.9%인 44개였다. 또 1천788개 이르는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64.8%인 1천158곳이 라인을 업무에 이용 중이고, 라인을 이용하는 3천193개 업무 가운데 22.5%인 719개가 개인정보 등 주요정보를 관리하는 업무였다. 일본 정부나 지자체가 라인을 활용할 수 밖에 없게 된 배경은 이렇다. 일본에는 대한민국의 '정부24' 같은 통합 포털 서비스가 없다. 앱 서비스도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정부24에 준하는 'EGOV'라는 포털 웹서비스가 있지만 이는 이용자 중심의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그야말로 각 부처 웹사이트 링크만 모아 놓은 서비스다. 1천700여 개 지방자치단체가 각자 웹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 같은 앱 서비스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나 지자체가 앱 등을 이용한 푸시서비스를 하려면 일단 앱을 개발하고 회원을 확보해야 하지만 앱을 만들 능력도, 회원을 확보할 능력도 없다.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하려면 이미 많은 고객을 확보한 '라인'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었다 일본 정부가 일본기업도 아닌 한국자본 기업인 라인의 영향력이 공공과 민간부문을 막론하고 나날이 커가는 상황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던 중, 2012년 3월 라인의 개인정보유출 관련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내용인 즉 라인이 업무수행을 위해 외주를 맡긴 중국 소재 기업으로부터 라인이 보유한 개인정보가 관람 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져 이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현실적으로는 원가절감과 업무 효율성을 위해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법인에서 온라인으로 유지보수를 하기 위해 라인이라는 민간기업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합법적으로 행한 기업의 선택이지만 최근 불거진 일본과 중국 간 안보 관련 이슈 등 국제정세에 영향을 받게 되며 점점 파장이 커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마침 미국 정부에 의한 틱톡 지분 매각 요청 등이 이뤄지며 일본 내 우익세력들도 이러한 움직임에 편승하며 더는 라인을 한국기업 지배하에 둘 수 없다는 여론이 높아진 계기가 됐다. '울고 싶은데 뺨을 때려준다'는 말처럼 2023년 11월 외부 해킹으로 라인 서버에 있던 개인정보 44만~46만 건이 유출된 사건이 발각돼 일본 정부가 시큐리티 강화를 위한 행정지도를 했으나 라인 측 대책이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2차에 걸친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2차 행정지도 배경에는 라인 서비스 운영과 유지보수 등에 네이버의 기술적 지배와 관여가 존재하나 일본 정부가 이를 통제할 합법적 강제적 수단이 없으므로 이를 해소하기 위해 라인의 지배지분을 일본기업이 확보하고 더는 네이버에 기술적 의존을 하지 않도록 지도하기 위함이었다. 결국 라인 경영진은 네이버의 '시스템 유지보수 등의 용역계약을 종료선언'을 끌어냈다. 급기야 네이버가 보유한 지분을 일본기업(소프트뱅크로 추정)에 처분하기 위한 협상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본 자위대가 보유한 이지스함인 이즈모를 중국에서 드론으로 근접 공중 촬영한 사실이 밝혀지고, 일본 굴지 통신회사 NTT 계열사들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라 터져 일본 국민의 개인정보보호 관심이 높아지자 일본 정부가 이참에 라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보면 2023년 NTT넥시아의 인터넷 접속서비스인 '후라라' 계약자정보 596만건이 내부자에 의해 유출돼 커다란 물의를 빚었다. 2023년 10월 NTT서일본의 자회사인 NTT비즈니스 솔루션 내부자에 의해 900만건에 이르는 개인정보유출 사고가 일어났다. 이 회사는 개인정보유출이 10년간 지속됐으나 은폐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에서 벌어진 사태에 비교하면 라인의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비교할 바가 아니다. 또 개인정보 보호차원에서 일개 민간기업이 법적으로 책임질 일은 책임을 지고 재발방지를 위한 충분한 대책을 수립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라고 볼 때 이번 라인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은 저의를 의심 받기 충분하다. 또 그동안 지속된 일본의 우경화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난주에 일본 국회를 통과해 1년 안에 공포시행 될 '중요 경제안보 보호·활용법'은 정부가 지정하는 '중요한 정보'에 접근하려면 특별한 정보 접근 자격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안보정책의 일환으로 제정된 법률이다. 일본 사회 일각에서 총론은 찬성하지만 각론에서 '중요한 정보'에 대한 정의가 애매해 정부가 정치적 목적으로 법을 악용할 수 있다는 문제점과 각종 정보를 접근하는 데 제한이 있어 국민 프라이버시와 알권리가 침해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이 법은 이번에 불거진 라인사태처럼 정보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용하는 과정에서 국내외 많은 기업이 개발자로서, 혹은 운영서비스 위탁 등 여러 가지 형식으로 관련된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원치 않는 적성국 등에 국가기밀 혹은 일본 국민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태를 방지할 목적으로 만들어 진 법률로 보인다. 그러고 보니 일본 정부의 정부 클라우드는 아마존 클라우드에서 가동되고 있다. 중앙부처 주요 정보를 아마존에 올려 놓은 일본 정부가 한국기업 네이버가 관리하는 라인을 두고 기밀정보유출이나 개인정보 보호 운운하는 게 맞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여하튼 일본 정부 의사에 반해 거인으로 성장한 라인 서비스는 일본 정부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일본 현지 분위기를 보면 일본 정부의 강력한 드라이브에 네이버가 대응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어서 한국 정부가 외교적으로 적극 대응하지 않는 한 라인 지분은 일본 측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농후하다. 일본 현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일본 정부가 이번 사건이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대응을 하고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이번 사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일본 정부와 우익세력의 준동에 대해 '공기(분위기)'를 의식해 침묵을 이어가고 있어 원만하게 해결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단기적으로 일본 현지 IT 기업 기술력으로 볼 때 네이버가 기술지원을 중지하게 되면 라인 규모 업무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 수준이 낮아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기 어렵다. 또 현재 수준의 운영비용으로 같은 품질을 기대할 수 없다. 앞으로 대한민국 정부와 네이버가 어떻게 대응을 할지는 알 수 없으나 모처럼 한국 코어기술과 일본의 유능한 인재가 만들어낸 글로벌 SNS '라인'이 자본주의 논리도 아닌 외교적 문제, 혹은 편협한 자국중심주의의 제물이 돼 위기에 봉착한 오늘의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다. 양국 간에 원만하게 협의해 외교 마찰 소재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2024.05.14 13:58염종순

개인정보 유출 없다던 골프존, 수십억 과징금 철퇴 맞았다

지난해 11월 해커에 의한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후 '부실 대응' 지적을 받았던 골프존이 결국 정부로부터 수십억원의 과징금 철퇴를 맞았다. 지난해 9월 개인정보보호법이 개정된 후 실질적으로 적용된 첫 사례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8일 '제8회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보호 법규를 위반한 골프존에 대해 총 75억400만원의 과징금과 54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동시에 시정명령 및 공표명령도 의결했다. 앞서 골프존은 지난해 11월 23일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해커는 알 수 없는 방법으로 골프존 직원들의 가상사설망 계정정보를 탈취해 업무망 내 파일서버에 원격접속하고 파일서버에 저장된 파일을 외부로 유출한 후 다크웹에 공개했다. 이로 인해 업무망 내 파일서버에 보관돼 있던 약 221만 명 이상의 서비스 이용자 및 임직원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큰 피해를 입었다. 일부는 주민등록번호(5천831명)와 계좌번호(1천647명)도 유출됐다. 국내 최대 스크린 골프 기업 골프존은 사고 이후 5일 동안 장애가 지속돼 곤욕을 치렀다. 또 초기에는 "개인정보 유출은 없다"고 주장했으나, 사고 발생 21일 만에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시인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일각에선 사태를 축소하려다가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11월23일 랜섬웨어 사고 이후 골프존 회원들은 갑작스레 많은 피싱 문자를 받았다고 호소한 바 있다. 골프존은 12월13일 자사를 사칭한 피싱 문자가 발송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공지사항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개인정보위는 골프존이 ▲안전조치의무 ▲주민등록번호 처리제한 및 개인정보 파기 등을 위반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골프존은 전 직원이 사용하는 파일서버에 주민등록번호를 포함한 다량의 개인정보가 저장돼 공유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개인정보파일이 보관돼 있는 파일서버에 대한 주기적 점검 등 관리체계도 미흡하게 운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급증하자 골프존은 새로운 가상사설망을 긴급히 도입하는 과정에서 외부에서 내부 업무망에 ID와 PW만으로 접속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럼에도 업무망 안에 존재하는 파일서버에 대해 개인정보 유출 관련 보안위협을 검토하고 필요한 안전조치를 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외부에서 서버로의 원격접속 등 불필요한 접근이 허용됐다. 서버 간의 원격접속과 업무망 내 모든 서버의 인터넷 통신이 허용되는 등 공유설정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조치도 소홀했다. 이에 해커는 탈취한 서버 관리자 계정으로 가상사설망을 통해 파일서버에 접근하고 파일서버에서 외부로 파일을 유출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 골프존은 주민등록번호 등을 암호화하지 않고 파일서버에 저장‧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보유기간이 경과되거나, 처리목적 달성 등 불필요하게 된 최소 38만여 명의 개인정보를 파기하지 않은 위반행위가 발각됐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골프존에 대해 보호법 제29조 안전조치의무 위반으로 과징금을 부과키로 했다. 또 같은 법 제21조에 따라 개인정보 파기의무를 준수하지 않은 행위에 대해서도 과태료 부과를 결정했다. 여기에 ▲회사 내의 개인정보 처리흐름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한 실질적인 내부관리계획 수립·시행 ▲공유설정 등을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조치하는 등 안전조치의무 준수 ▲개인정보보호책임자의 위상과 역할 강화 ▲전 직원 대상 개인정보 보호 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할 것을 시정명령했다. 또 이러한 사실을 홈페이지 등에 공표하도록 주문했다. 이번 처분은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이 적용된 첫 사례다. 이 법은 지난해 기업 차원의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과징금이 위반행위 관련 매출의 3% 이하에서 전체 매출의 3% 이하로 상향 조정됐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개인정보 처리가 많이 이루어지는 서비스 영역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객정보를 취급하는 내부 업무영역에서도 철저한 개인정보 보호조치가 적용돼야 함을 강조한 사례"라며 "이를 계기로 업무처리 전반에 개인정보 보호 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5.09 12:00장유미

개인정보위, 청년 주도적인 개인정보 정책 마련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가 미취업 청년을 지원하기 위한 소통에 나선다. 개인정보위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2030 청년-픽(PIPC) 소통간담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2030 청년-픽(PIPC) 소통간담회는 개인정보 정책에 대한 청년세대와의 소통과 정책 개선을 위해 마련됐다. 개인정보위 2030 자문단을 포함하여 학계·법조계·산업계·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청년들과 개인정보위 청년직원, 청년인턴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제1차 간담회는 양청삼 개인정보정책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아동·청소년 개인정보 보호, 개인정보 처리방침 평가,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의 독립성·전문성, 공공부문의 개인정보 보호수준 평가 등에 대한 청년세대의 자유로운 질의와 논의가 이루어졌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기업의 인공지능(AI) 채용과 관련해 지난 3월 15일 시행된 '자동화된 결정에 대한 정보주체의 권리' 규정이 미취업 청년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개인정보위는 청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검토하여, 청년 미취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자동화된 결정에 대한 안내서에 설명 요구권의 구체적인 조치사항 사례 등을 반영할 계획이다. 간담회를 주재한 신세연 청년보좌역(2030 자문단장)은 “개인정보위가 정보주체의 권익보호를 위해 다양한 시각으로 정책을 바라보고 신중히 검토한다는 것을 알려드릴 수 있어 기쁘고, 더 나아가 미래의 경제주체인 청년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여 청년 주도적인 개인정보 정책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청년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청삼 개인정보위 개인정보정책국장은 “청년세대의 고민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개인정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며, “앞으로 청년세대가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이번 1차 간담회를 시작으로 미래세대인 청년들이 개인정보 분야 안건에 대하여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논의와 청년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소통을 할 계획이다.

2024.05.08 16:45남혁우

개인정보위-프랑스, 아동·청소년 개인정보 권리 알린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프랑스와 손잡고 아동·청소년 개인정보 권리 알리기에 본격 나섰다. 개인정보위는 프랑스 국가정보·자유위원회와 공동 제작한 아동·청소년 인식 제고 웹툰 포스터를 5일 발표했다. 이번 웹툰 포스터 제작은 한-불 개인정보 협업 일환이다. 아동·청소년 개인정보 인식 제고 중요성에 대한 양국의 공감대 바탕으로 추진됐다. 프랑스 개인정보 보호 감독기구(CNIL)는 프랑스의 아동·청소년 사이에서 한국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음을 고려해 한국 웹툰 형식의 포스터 제작을 제안했다. 개인정보위는 '냥냥펀치' 작가와 협업해 8컷 웹툰을 제작했다. 웹툰 포스터에는 개인정보의 정의, 개인정보 관련 정보주체의 권리(열람권·정정권·처리정지 요구권·삭제권·전송요구권) 및 권리 행사 방법 등이 나왔다. 포스터는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총 3개 언어로 제작·배포된다. 개인정보위는 어린이날 및 가정의 달을 맞아 아동·청소년 대상으로 포스터 집중 홍보를 진행할 방침이다. 5월 한 달간 전국 초·중·고등학교 누리집 및 어린이 관련 행사가 많은 창경궁 내 디지털 전광판에 포스터를 게시한다. 전국 440여 개 초·중·고등학교에도 포스터 인쇄본 6천500여 부를 게시한다. 개인정보위 공식 사회관계망(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서는 오늘(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웹툰 포스터 관련 퀴즈 이벤트를 진행하여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상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개인정보위는 "CNIL과 양국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 제고, AI 분야 정책 대응 등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2024.05.05 15:48김미정

고학수 개보위 위원장 "AI 가이드라인 이달 중 확정·발표…신뢰 기준 마련"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도 웹 스크래핑 방식으로 수집한 공개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발맞춰 혁신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습니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학계, 법조계, 산업계 등 전문가들과 함께 인공지능(AI) 시대의 개인정보 보호 방안을 담은 'AI 가이드라인'을 이달 중 확정·발표키로 했다. 고 위원장은 오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릴 예정인 AI 프라이버시 민·관 협의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한다. 고 위원장은 "국내외 주요 AI 기업 실태점검 결과를 보면 공개된 개인정보 처리 기준의 미비로 현장의 불확실성이 높고 기업별 보호조치 방법과 수준에도 차이가 있다"며 "가이드라인을 통해 AI 맥락에서 '공개된 개인정보 활용'과 관련한 일종의 '가드레일'을 설치해 우리 기업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AI 기술과 서비스를 혁신해 나가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챗GPT 등 대규모 언어모형(LLM) 개발의 핵심원료인 공개된 데이터에는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으나, 명확한 규율체계가 없어 회색지대가 발생하고 현장 불확실성이 높았다. 이는 AI 학습에 필수적인 공개된 데이터 활용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공개된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한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작년 11월부터 데이터 처리기준 분과를 중심으로 전통적 개인정보 처리와 구분되는 AI 학습·서비스의 특성, 공개된 개인정보 처리에 수반되는 프라이버시 위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내 개인정보 보호법제를 보완하는 가이드라인 마련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회의는 공개된 개인정보의 안전한 활용 관련 주요 법적·기술적 쟁점사항을 비롯해 AI 개발·서비스 단계별로 공개된 개인정보를 적법하고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한 기준 등을 담은 'AI 개발·서비스를 위한 공개된 개인정보 활용 가이드라인(안)'의 주요 내용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후 진행된 전체토론에선 학계, 산업계, 시민단체 등 각계 위원과 관계부처의 의견을 청취하고 공개된 개인정보 규율체계의 합리성과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김병필 카이스트 교수(데이터 처리기준 분과장)는 "국제적으로는 대규모 AI 모형을 학습하기 위한 데이터가 조만간 고갈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도 제기되고 있으나 우리는 기존에 축적된 데이터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온라인상 공개된 정보를 AI 학습에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현장의 불확실성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공동의장인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생성형 AI의 발전은 점점 더 많은 학습데이터를 필요로 하고 있고 안전한 공개 데이터 활용은 더욱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AI 프라이버시 민·관 정책협의회에서 마련한 가이드라인은 시의적절하게 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의를 통해 개인정보 보호와 AI 기술발전이 상호 보완적으로 이루어지는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4.05.02 14:04장유미

"민원 신청했더니 내 직장에 알렸다고?"…개인정보유출 피해, 어떻게 구제받나

#1. A씨는 B지방자치단체에 정보공개 요청을 했다. B지방자치단체는 A씨가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산하기관 직원이라는 것을 알고는 해당 산하기관에 A씨가 정보공개를 신청한 사실을 알렸다. A씨는 이로 인해 정신적 피해를 보았다며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이후 분쟁조정위원회는 A씨의 정신적 고통을 인정해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도록 조정했다. #2. C씨는 군 복무기간중 국군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제대 후 가족 중 한명이 신청인의 병상일지 사본 발급을 신청하자 군은 가족관계를 확인하고 병상일지 사본을 발급했다. 이에 C씨는 자신의 동의 없이 민감정보가 제3자에게 제공됐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분쟁조정위원회는 부상 및 치료 등 민감정보가 제3자에게 제공된 것에 대한 정신적 손해를 인정해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도록 조정했다. 이처럼 국민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여러 유형의 개인정보 분쟁에 대한 조정 사례가 공개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분쟁조정위가 지난해 처리한 개인정보 분쟁을 엮은 사례집을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2001년 도입된 개인정보 분쟁조정제도는 개인정보 관련 분쟁을 소송 외적으로 원만히 조정하는 것이 목표다. 준사법적 심의기구인 분쟁조정위가 담당한다. 올해 발간된 사례집에는 실생활에서 자주 발생하는 사건들과 개인정보 처리 시 쉽게 간과될 수 있는 개인정보 권리 침해내용을 선별해 사례별로 사건개요, 합의 또는 결정 내용, 분쟁조정위의 조정의견 등이 담겨졌다. 또 ▲동의 없는 개인정보 수집·이용 ▲안전성 확보 조치 미비 ▲개인정보의 목적 외 이용 또는 제삼자 제공 ▲개인정보취급자의 누설, 유출, 훼손 ▲정보주체의 열람·정정·삭제 요구 불응 ▲보유기간 경과 또는 목적 달성 후 미파기 ▲기타 등 7개 유형의 사례 72건이 실렸다. 개인정보위는 최근 동의 없는 광고성 정보 전송으로 인한 분쟁조정 신청이 증가함에 따라 개인정보 침해와 불법스팸 공동대응 강화를 위한 개인정보위-방송통신위간 정책협의회를 구성해 개인정보 침해 피해구제 강화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더불어 지난 3월에는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침해를 받은 국민이 분쟁조정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하면 정보주체에게 이를 알리는 '개인정보 유출 통지문 표준 문안'에 분쟁조정위에 피해구제를 신청할 수 있음을 안내하는 문구를 추가했다. 이인호 분쟁조정위 위원장은 "디지털 시대에 개인정보에 대한 분쟁은 더욱 복잡하고 다양해 질 것"이라며 "분쟁조정위는 작년에 개선된 분쟁조정제도를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해 실효적인 피해구제 기구로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4.05.01 17:53장유미

개인정보위, 전 분야 마이데이터시행 개인정보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전 분야 마이데이터 시행을 골자로 한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을 본격 도입한다. 개인정보보호위는 전 분야 마이데이터시행을 위한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을 다음달 1일부터 6월 10일까지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시행령 개정안은 지난해 3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으로 도입된 개인정보 전송요구권 제도의 후속조치다. 개인정보 전송 요구권은 내년에 본격 시행된다. 시행령에선 정보주체인 국민이 개인정보 전송을 요구할 때, 정보를 전송하는 개인정보처리자와 전송 요구 대상 정보의 기준을 정했다. 정보주체 본인에게 정보를 전송하는 경우는 부문·분야 구분 없이 정보전송자 및 전송정보 기준을 폭넓게 설정했다. 제3자에게 정보를 전송하는 경우는 서비스 수요, 전송인프라 여건 등을 고려해 보건의료·통신·유통 부문부터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기준을 수립했다. 구체적으로 본인 전송(다운로드)의 경우 정보전송자 기준은 개인정보 처리 능력 등을 고려해 정보주체 수가 10만 명 이상인 대기업·중견기업 또는 정보주체 수가 100만명 이상인 기관·법인·단체 등으로 설정했다. 전송정보는 제3자권리 침해 정보 등의 제외기준에 해당하지 않으면 전송을 요구할 수 있도록 기준을 규정했다. 제3자 전송은 산업별 특성을 고려해 정보전송자 및 전송정보를 유형화했으며, 하위 고시 제정을 거쳐 보건의료, 통신, 유통 등 부문별로 세부 기준을 수립한다. 아울러 시행령은 정보를 전송받을 수 있는 개인정보관리 전문기관의 지정 절차를 수립하는 등 마이데이터의 본격 시행에 필요한 세부 기준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또 가명정보 결합실적이 전혀 없는 결합전문기관에 대해 재지정을 하지 않을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이번에 도입되는 개인정보 전송요구권은 분야간 칸막이에 갇혀있던 데이터가 정보주체의 요구에 따라 이동·융합될 수 있는 근본적 변화인 만큼, 국민이 우선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부문을 시작으로 점진적·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4.30 15:39이한얼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처리방침 작성지침' 개정본 공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기업 일선 실무자가 참고할 개정된 개인정보법과 처리 등을 안내할 길라잡이를 마련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30일 '개인정보 처리방침 작성지침' 개정본을 공개했다. 법 개정에 따라 처리방침 필수 작성 항목으로 신설된 '민감정보 공개 가능성 및 비공개 선택 방법', '국외 수집', '이동형 영상정보처리기기'에 대한 작성법이 새롭게 마련된 것이 핵심이다. 개정본은 정보주체 동의 없이 처리하는 개인정보 항목과 처리 법적 근거를 동의 받아 수집한 개인정보와 구분해 기재하도록 했다. 또 국외 이전에 관해 처리방침에 명시해야 하는 사항을 현행화했다. 정보주체 권리 행사 방법 중 하나로, 이번에 신설된 '자동화된 결정에 대한 거부 및 설명요구' 방법과 절차를 안내하도록 했다. 아울러 온라인 행태정보 처리에 대한 책임성, 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행태정보 수집, 이용, 제공 및 거부에 관한 사항을 중심으로 안내를 구체화했다. 개인정보처리자가 쿠키 등 개인정보 자동 수집장치를 운영할 경우, 정보 주체를 식별하는 형태로 처리하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작성 방법을 구분해 제시했다. 개정본은 개인정보위 누리집과 개인정보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양청삼 개인정보정책국장은 "개인정보 처리방침은 개인정보처리자가 개인정보를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처리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정보주체 권리를 보장하는 기본 수단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정보주체가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는 처리방침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4.04.30 15:37이한얼

개인정보위, 공공기관 개인정보 평가 대폭 개선…"정보 주체 실질적 권리 보장"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개인정보 보호수준 평가대상을 확대하고 공공기관 관리수준 진단을 대폭 개선한 평가체계를 마련했다. 정보주체의 실질적 권리보장,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관련 지표가 신설됐다는 게 특징이다. 개인정보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공공기관 개인정보 보호수준 평가계획을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개인정보 보호수준 평가 대상 기관은 약 1천400여 개다. 기존 개인정보 관리수준 진단을 받았던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지방공사‧공단 외에 중앙행정기관의 소속기관, 시도 교육청 및 교육지원청 등이 포함된다. 보호수준 평가 지표 및 평가 방법은 법적 의무사항 준수 여부 등 정량지표 중심의 자체평가(60점)와 개인정보 보호 업무 추진 내용의 적절성·충실성을 반영한 정성지표 중심의 전문가 심층평가(40점)로 구성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기관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 향상을 위한 기관장의 노력, 주요 개인정보 정책 등에 대한 심층평가를 강화하기 위해 ▲개인정보 보호 인력·조직 및 예산 지표를 강화하고 ▲정보주체의 실질적 권리보장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관련 지표를 신설한다. 또 2024년 보호수준 평가 신규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현장 자문(컨설팅) 및 권역별 현장 설명회를 진행한다. 이정렬 개인정보위 사무처장은 "보호수준 평가 결과 미흡한 부분 등을 개선 공공기관 스스로가 개인정보 보호수준을 높이고 국민의 신뢰를 제고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4.29 12:00이한얼

개인사업자 세금신고 서비스 '쎔', 시리즈B 투자 유치 완료

개인사업자 세금신고 서비스 '쎔(SSEM)'을 운영하는 '널리소프트'가 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사 중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KB증권이 다시 참여했다. 시리즈B 투자 유치로 널리소프트의 누적투자유치금액은 총 127억원이 됐다. 널리소프트는 지난 2021년 12월 시리즈A 투자를, 2022년 12월 카카오뱅크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널리소프트는 이번 투자금을 개인사업자 세금신고 서비스 SSEM의 기술 고도화, 기존 세금신고 서비스 외에 신규비즈니스 개발 및 마케팅 비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널리소프트가 2019년 출시한 간편세금신고 서비스 SSEM은 개인사업자의 부가가치세, 종합소득세, 인건비 신고를 저렴한 비용으로 쉽게 완료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2023년말 기준 누적가입자수 80만명, 누적신고건수 21만건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202%, 116%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널리소프트는 5월 종합소득세 정기신고 기간을 앞두고 기존 신고서비스를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SSEM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은 5월 10일부터 31일까지다.

2024.04.29 08:47손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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