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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s 픽] 삼성·SKT도 등판?…李 정부 '국가대표 AI' 선발전, 판 커질까

약 2천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톱 수준의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들 '인공지능(AI) 국가대표 정예팀' 선발전이 이달부터 본격화된 가운데 어떤 기업이 사업자로 선정될 지를 두고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을 앞세워 '한국형 챗GPT' 개발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는 만큼, 선발된 기업들에 대한 지원도 파격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타워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와 관련해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그간 공개적으로 참여 의지를 보였던 LG AI 연구원을 비롯해 코난테크놀로지, 이스트소프트를 비롯해 네이버와 카카오, 엔씨 AI, 솔트룩스, 업스테이지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중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기업은 LG AI 연구원이다. 올 초 국내 최초로 추론형 AI 모델을 선보인 이곳은 그간 자체 AI 모델인 '엑사원'을 내세워 에이전틱 AI와 산업별 영역에서 활용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엑사원'을 개발하는 데 큰 공을 들였던 만큼 사업자 선정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을 배출해 낸 네이버도 유력 사업자로 꼽힌다. 하 수석이 네이버클라우드 AI 혁신센터장 시절 개발·운영을 총괄했던 자체 LLM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소버린 AI 구축을 늘 강조해왔던 탓이다. 카카오는 자체 개발한 AI 모델 '카나나'로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카나나'는 최근 오픈소스로 공개한 모델이 한국어 LLM 성능 평가를 위해 설계된 벤치마크 플랫폼 '호랑이(Horang-i)' 리더보드에서 8B 사이즈(매개변수 80억 개) 이하 모델 가운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카나나를 지속해 개발하는 한편, 국산 AI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일부 모델을 오픈소스로 계속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LLM을 개발한 코난테크놀로지도 충분히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23년 8월 131억 파라미터 규모의 모델 학습을 완료한 후 선보인 '코난 LLM'은 현재 한국남부발전, 한국중부발전, 국방부, 행정안전부, 국회사무처,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을 비롯해 한화손해보험, 신한라이프, KB증권, 제주항공 등 민간 분야까지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쳐 구축 및 PoC를 수행해 생산성 향상을 이끌고 있다. 또 코난테크놀로지는 지난 5월 추론 모델 '코난 LLM ENT-11'도 공개해 주목 받았다. 최근에는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손잡고 '국산 AI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리벨리온의 신경망처리장치(NPU)에 코난테크놀로지의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해 국산 기술 기반의 독자적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소버린 AI 기술 자립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스트소프트는 자체 개발한 '앨런 LLM'을 최근 정식 출시하며 도전장을 던졌다. 이곳은 AI 검색 엔진 서비스 '앨런'을 바탕으로 검색 증강 생성(RAG) 기반 보고서 생성과 추론에 특화된 오픈소스 기반의 '앨런 LLM'을 만들었다. 이 모델은 데이터센터용 초거대 모델부터 온디바이스용 경량 모델까지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솔트룩스도 이번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곳은 지난 달 말 언어 생성과 이해에 특화된 '루시아3 LLM'을 공개했다. 업스테이지도 자체 LLM '솔라'를 앞세워 도전에 나설 예정으로, 최근에는 이를 고려해 국내 반도체 업체인 퓨리오사AI와 협업에 나섰다. 이번 일을 통해 '솔라'를 퓨리오사AI의 차세대 NPU '레니게이드'에 최적화 해 탑재할 예정이다. 또 두 회사는 NPU 기반으로 구동하는 온프레미스 AI 구축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함께 나설 방침이다. NC AI도 최근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엔씨소프트의 14년 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2월 분사한 이곳은 자체 개발한 LLM '바르코 LLM'을 앞세워 게임, 패션, 콘텐츠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실제 상용화된 AI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어 사업자로 선정되기에 최적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NC AI는 '바르코 LLM'을 학술적 용도뿐 아니라 상업적인 용도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공개함으로써 '모두의 AI'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선 SK텔레콤, 삼성전자도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팀 단위로 사업 제안이 가능한 만큼, SK텔레콤이 K-AI 얼라이언스를 운영하고 자체 GPT 개발 경험이 있다는 점을 앞세워 이번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사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삼성 가우스'가 있다는 점에서 참여를 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7월 말께 최종 선발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참여 정예팀을 최대 5곳으로 선정한 뒤 6개월 단위로 선별해 축소한다. 성능·전략·파급효과 등을 기준으로 단계 평가를 거쳐 4개팀 → 3개팀 → 2개팀 식으로 줄여나가는 식이다. 정예팀 선정은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AI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진행한다. 국민 AI 접근성 증진, 공공·경제·사회 AI 전환 지원 등 국내 기여계획을 정예팀에 제시하도록 해 선정평가에 반영한다. 참여기업 규모와 오픈소스 수준에 따라 정예팀 자원 매칭 비율은 차등화할 예정이다. 대기업 3팀, 중소기업 2팀이 초기에 선발될 것으로 보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처음 진행될 6개월 단위 단계 평가는 오는 12월로 예정돼 있다. 평가 기준은 ▲컨테스트 기반 국민·전문가 평가 ▲국내외 벤치마크와 한국어 성능·안전성 검증체계 기반 검증평가 ▲파생 AI모델 수 기반의 파생평가 등이 연계되는 입체적 평가가 추진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정예팀으로 선발된 컨소시엄에 지난 1차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한 GPU 1만 장 사용을 지원하기로 돼 있다는 점에서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는 듯 하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이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실제 세계 톱(Top) 수준의 모델을 만든 경험이 있는가, 전 국민 AI로 공개할 수 있는가 등의 조건이 제일 중요한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이날 진행하는 설명회 자리에서 평가 기준을 어떻게 삼을지에 따라 참여할 수 있는 기업들이 다소 걸러질 듯 하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정부가 헛돈을 쓰는 게 아닌지에 대한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기업들이 예산 지원을 받아 LLM 생태계를 구축한다고 해도 결국 갈라파고스가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챗GPT, 제미나이 등 글로벌 기업들의 AI 모델이 표준이 된 상황에서 이들의 95% 수준인 K모델을 쓰다간 AI 생태계에서 배제될 수도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AI 모델 경쟁력이 자본력을 앞세운 글로벌 기업을 따라가기에도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K모델을 개발해 놓고 활용을 제대로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자체 AI 모델 개발에 예산을 투입할 것이 아니라 K-컬처가 해외에서 빠르게 확산된 것처럼 우리만의 AI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는 것이 좀 더 효용 가치가 높을 수 있다"며 "정부에서도 AI 인프라에만 힘을 쏟을 것이 아니라 AI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에도 함께 나서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2025.06.27 11:53장유미

네이버, 소상공인연합회와 '소상공인엑스포 in 예산' 개최

네이버가 소상공인연합회와 손잡고 오는 28~29일 충청남도 예산군에서 열리는 '소상공인엑스포 in 예산'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소상공인엑스포는 지난달 네이버와 소상공인연합회가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각 지역을 대표하는 소상공인을 소개하고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하는 소상공인 가게들이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방문객들은 다양한 지역 특산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네이버는 행사 기간 클립 서비스를 통해 예산 지역의 가볼 만한 장소를 소개한다. 이용자는 클립 인기판에서 예산 지역의 숨은 명소, 맛집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네이버는 이번 엑스포를 시작으로 소상공인엑스포가 전국 각지에서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소상공인연합회와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진규 네이버 대외·ESG 정책 부문 김진규 실장은 “예산에서 처음 열리는 '소상공인엑스포'가 지역 소상공인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며 “소상공인연합회와 함께 소상공인엑스포를 비롯해, 지역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협력 사업을 모색하며 전국 소상공인의 성장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27 09:35김민아

네이버페이 "AI·스테이블코인 중심으로 '한국 디지털 금융 미래'로"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가 인공지능(AI)·웹 3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해 향후 10년을 한국 디지털금융의 미래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네이버페이 출범 10주년 간담회에서 박상진 대표는 "네이버페이 결제 서비스 첫 해 결제금액은 1조원이었는데 지난해 72조2천억원으로 증가했으며 내년에는 100조원 가까이를 예상한다"며 "그 동안 우리나라 온라인 결제액도 54조원에서 242조원으로 늘어났는데 결국 네이버페이와 함께 10년 동안 안 같이 성장한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 대표는 "네이버페이는 6가지 핵심 전략을 중심으로 네이버페이가 디지털 금융 허브로 만들고 향후 10년은 한국 디지털 금융의 미래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네이버페이는 ▲금융 AI ▲웹3 ▲데이터 ▲글로벌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박상진 대표는 "금융 에이전트 AI가 대중화되는 날이 올 것이고 높은 금융 리터러시를 기반으로 한 사용자 환경과 플랫폼이 진화될 것"이라며 "분산처리와 사용자에 대한 보상 등을 골자로 한 웹3도 AI를 등에 업고 더욱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네이버페이도 AI와 웹3로 경쟁력을 만든 후 글로벌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산의 토큰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기대도 큰 상황인데 스테이블코인은 각 국가별로 당면한 여러가지 금융 환경에서 변화와 대응을 보여주는 핵심 매개체가 될 것"이라며 "네이버페이도 선도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됐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박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을 밝히진 않았지만, 네이버페이 이용자와 네이버스플레이스·스토어 가맹점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할 것으로 시사했다. 조재박 네이버페이 이노비즈(Inno.Biz) 부사장은 "디지털 자산 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만큼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이 금융 자산과 손쉽게 연결돼 결제나 송금, 투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페이 커넥트'라는 단말기를 출시한다. 오프라인 결제에 집중한 단말기라기보다는 결제에서 예약과 주문, 리뷰까지 온·오프라인을 연결해준다. 이 때문에 단말기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까지 활용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AI의 경우에는 'AI집찾기' 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서비스에 AI를 접목한다. 조 부사장은 "AI를 기반으로 한 사용자별 초개인화 서비스는 물론이고 올 하반기에는 해외 리포트 등을 AI로 요약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페이가 쌓아온 금융 데이터와 네이버 검색의 비금융 데이터를 통한 '네이버페이 스코어'가 7월부터는 '사잇돌 대출'에 적용된다. 박상진 대표는 "네이버페이 스코어는 동일한 승인율일 때 불량률이 1.4%p 낮아지고 같은 신용점수 상에서 승인율은 20%p가 올라갔다"고 말했다.

2025.06.26 11:25손희연

[현장] "국방도 AI 전쟁"…전문가들, 실전형 AI 확보 '한목소리'

국방 인공지능(AI) 기술의 미래를 조망하기 위해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참가자들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생존을 위해 단순 연구를 넘어 실전 적용 가능한 AI 기술의 발전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AI 기반 지휘체계 구축, 데이터 기반 전장 분석, 산학군 협력 모델의 중요성을 공감하며 국방 기술 혁신의 방향을 함께 모색했다. 서강대학교는 26일 서울 마포구 캠퍼스 K관에서 '차세대 국방 의사결정 지원시스템 세미나(DDSS)'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AI 기반 실시간 전략·전술 지원'을 주제로 국방 AI 기술의 최신 동향과 실용적 활용 방안을 공유하는 학술 행사로 마련됐다. 세미나는 서강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대학, 국방AI융합연구센터, 웹3.0기술연구센터가 공동 주최했으며 방위사업청,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품질기술원(DTaQ), 업스테이지, 네이버랩스, LG AI,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산·학·연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서강대 박수용 소프트웨어융합대학장은 "최근 AI의 눈부신 발전과 글로벌 안보 환경 변화 속에서 방위산업이 대한민국의 차세대 전략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AI는 국방 기술 혁신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민간보다 국방 분야에서 '소버린 AI(자주 AI)'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다"며 "AI 기술의 독립성과 신뢰성 확보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서강대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AI를 핵심 연구 분야로 삼고 있으며 앞으로 국방 AI에 특화된 연구 프로젝트와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국방 기술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강대학교 심종혁 총장은 "AI와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우리 사회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던져주고 있다"며 "특히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국방 분야는 더 이상 전통적 방식에 머무를 수 없으며 실시간 정보 수집과 분석, 전략적 판단의 신속성 확보를 위해 AI 기술 도입은 필수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가톨릭 대학으로서 국방 및 방산 기술을 다루는 데 대해 일부 우려의 시선이 있었음을 언급하며 "살상 무기 개발이 아닌 교육, 네트워크, 통신 등 평화와 안전을 위한 국방 기술 연구는 가톨릭 정신과도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심 총장은 이러한 입장을 바탕으로 보수적인 철학자와 종교계 인사들을 설득했으며 이는 대학의 가치와 국가 안보 간 조화를 모색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에서는 서강대 이군희 교수가 'AI 기반 국방 의사결정 지원 플랫폼'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테라바이트(TB) 단위로 데이터가 생성되는 현대전의 특성을 설명하며 이를 효율적으로 수집·분석·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 통합 정보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또한 지상, 해상, 공중전뿐 아니라 사이버전과 우주전을 아우르는 전장 환경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지휘통제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팔란티어의 '고담(Gotham)'이나 미군의 합동 전장지휘통제체계(JADC2) 사례를 토대로 한국형 국방 의사결정지원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 이후 이어진 기술 세션에서는 ▲AI 품질 및 안전·신뢰성 검증 ▲AI 기반 무기체계 개발 현황 ▲디지털전 수행 전략 ▲컴퓨터 비전 기반 이상 탐지 ▲AI 기반 정보·감시·정찰(ISR) 기술 ▲영상 분석 및 상황 인식 ▲HR 애널리틱스를 활용한 인적자원관리 ▲디지털 트윈과 자율 로봇 활용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추론 엔진을 활용한 국방 운영 전략 등 다양한 주제가 심도 있게 논의됐다. 심 총장은 끝으로 "이번 세미나는 국방과 AI 기술의 융합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자리"라며 "방위사업청, 국방품질기술원, 국방연구원, 민간 기업들이 함께한 이번 논의가 산·학·연·군이 협력하는 스마트 국방, 데이터 기반 전략 국방 실현의 실질적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6.26 11:00남혁우

"DNA 100만 개 동시 분석"…구글 딥마인드, '알파지놈' 공개

구글 딥마인드가 유전자 정보를 예측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했다. DNA 글자 100만 개를 한 번에 분석할 수 있는 등 기존 모델과 차별화된 기능을 갖췄다. 딥마인드는 26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AI 기반 DNA 서열 분석 모델 '알파지놈(AlphaGenome)'을 연구용 API 형태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누구나 비상업적으로 해당 모델을 이용할 수 있다. 알파지놈은 DNA 글자 100만 개를 읽고 각 염기 수준에서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다. 긴 서열을 높은 해상도로 분석할 수 있어 멀리 떨어진 유전자 조절 영역까지 해석할 수 있다. 딥마인드가 해당 모델에 컨볼루션과 트랜스포머 구조를 탑재해 가능한 기능이다. 또 유전자가 언제, 어디서, 얼마나 작동하는지 나타내는 다양한 조절 정보를 예측할 수 있다. 변이 서열과 원래 서열의 차이를 빠르게 비교해 유전 변이가 미치는 영향을 1초 안에 평가하는 기능도 갖췄다. RNA가 잘리는 접합부까지 직접 예측할 수 있어, 스플라이싱 오류로 생기는 희귀 질환 분석에도 활용 가능하다. 딥마인드는 이 모델이 24개 예측 과제 중 22개에서 기존 최고 모델보다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절 효과 예측 과제에서는 26개 중 24개에서 최상위 성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모델은 기존 '엔포머(Enformer)' 기반으로 작동한다. 이용자는 단백질 코딩 영역에 특화된 '알파미스센스(AlphaMissense)'와 모델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이에 유전체 98%를 차지하는 비코딩 영역까지 분석할 수 있어 희귀 질환 연구에 활용 가능하다. 모델 학습에는 ENCODE, GTEx, FANTOM5 등 대규모 유전체 데이터가 사용됐다. 사람과 생쥐의 다양한 조직과 세포 데이터도 포함됐다. 딥마인드는 "알파지놈은 유전자 조절 과정을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학습됐다"며 "연구자들은 자신만의 데이터에 맞게 모델을 조정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 케일럽 라로우 박사는 "긴 문맥, 염기 단위 정밀도, 다양한 유전체 분석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첫 모델"이라며 "복잡한 유전 정보의 활용 가능성을 넓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26 09:56김미정

엔비디아, 클라우드 영토까지 넘본다…아마존·MS·구글 '불편한 동거'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가 클라우드 컴퓨팅 영역까지 본격 진출하면서 기존 시장 강자인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 빅3 클라우드 기업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2년 전 출시한 AI 인프라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인 'DGX 클라우드' 수요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DGX 클라우드는 단순 인프라 제공을 넘어 기업 고객에게 고성능 AI 컴퓨팅 환경과 소프트웨어(SW), 전문가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는 AI 클라우드 스타트업인 코어위브와 람다에 투자하면서 시장 저변 확대에도 나섰다. 이들 업체는 엔비디아의 AI 칩을 기반으로 급성장 중이다. 코어위브는 최근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올해 50억 달러(약 6조8천억원)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DGX 클라우드 역시 조만간 연간 매출 100억 달러(약 1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이는 아마존의 연간 클라우드 매출인 1천70억 달러(약 145조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문제는 수익 구조다. 아마존의 전체 매출 중 클라우드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9%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의 60% 이상을 이 부문이 책임지고 있다. 마진이 높은 만큼 시장 점유율 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반면 DGX 클라우드는 독특한 운영 방식을 택하고 있다. 아마존·MS·구글 등 클라우드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칩이 탑재된 장비를 구매·운영하고 엔비디아는 이를 다시 임대해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구조다. 기존 클라우드 업체들이 인프라를 공급하고 엔비디아가 이를 다시 빌려 활용하는 셈이다. 이에 구글은 지난달 DGX 클라우드의 칩 임대 마켓플레이스 발표 당시 참여사 명단에서 빠지며 미묘한 입장을 드러냈다. 자체 AI 칩 개발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만큼 굳이 경쟁 잠재력이 있는 DGX 클라우드에 협력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엔비디아 측은 "기존 클라우드 기업들과 경쟁하기보다는 AI 고객에게 더 나은 접근성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업계는 엔비디아 DGX 클라우드가 향후 기존 사업자들을 위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엔비디아는 작년 회계연도 기준 109억 달러(약 14조원) 규모의 다년 계약을 확보하며 DGX 클라우드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35억 달러(약 4조원)를 기록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에 클라우드 기업들도 반격에 나서고 있다. 아마존은 '그래비톤'을 비롯한 AI 전용 칩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구글과 MS 역시 자사 AI 칩을 통해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수요가 폭증하면서 엔비디아와 클라우드 기업 간 협업이 불가피해졌지만, 장기적으로는 서로의 영역을 넘보는 경쟁 구도로 전환될 수밖에 없다"며 "DGX 클라우드는 엔비디아의 선택지가 아닌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2025.06.26 09:16한정호

"지메일만 있으면 돼"…구글, '제미나이 CLI' 에이전트 공개

"지메일 계정 하나만 있으면 '제미나이 CLI'로 코드 작성과 콘텐츠 제작, 작업 자동화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인공지능(AI) 에이전트로 다양한 작업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구글클라우드 앨런 허치슨 AI 개발 시니어 디렉터는 24일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터미널 환경서 제미나이 AI 에이전트 기능을 지원하는 오픈소스 도구 제미나이 CLI를 공개했다. 사용자는 구글 메일 계정만 있으면 이 에이전트를 이용할 수 있다. 인사이더스 채널을 통해서도 이용 가능하다. 허치슨 디렉터는 "별도 비용 없이 코드 작성뿐 아니라 콘텐츠 제작, 문제 해결, 작업 자동화 등 다양한 용도로 제미나이 CLI를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용자가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자동으로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 라이선스를 받아 이를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제미나이 2.5 프로' 모델과 최대 100만 토큰 컨텍스트 창, 하루 1천회 요청 한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제미나이 CLI는 터미널 안에서 자연어로 코드를 작성하거나 문제를 디버깅하고, 명령어 실행과 파일 조작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글 검색과 연결돼 외부 정보를 가져와 프롬프트를 보완할 수 있다. 이 도구는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과 시스템 프롬프트(GEMINI.md), 개인 맞춤 설정 파일 등을 통해 기능 확장도 가능하다. 사용자는 프롬프트나 명령어를 직접 구성해 워크플로를 자동화할 수도 있다. 개발자는 제미나이 CLI에서 비오(Veo), 이마젠(Imagen) 등 구글의 다른 AI 도구와 연동해 간단한 영상을 만들거나 이미지 생성 작업까지 수행할 수 있다. 제미나이 CLI는 아파치(Apache) 2.0 라이선스를 따르는 완전 오픈소스 형태다. 사용자는 소스코드를 직접 열어보고 보안 작동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 깃허브를 통해 버그를 제보하고 기능을 제안하는 등 커뮤니티 활동도 가능하다. 해당 도구는 VS 코드에서 사용하는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 같은 기술을 공유한다. VS 코드 내 채팅창에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에이전트가 자동으로 테스트 코드를 생성하고, 오류를 수정하거나 기능을 구현하는 등 작업을 진행한다. 실패한 구현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복구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식이다. 허치슨 디렉는 "지메일 계정 하나만으로 간편히 사용할 수 있는 에이전트"라며 "시장 최고 수준의 무료 사용량까지 제공해 경제적"이라고 강조했다.

2025.06.25 22:01김미정

1.46조원 GPU 사업 도전하는 쿠팡…클라우드 시장 깜짝 출사표?

쿠팡이 정부의 1조4천600억원 규모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 수주전에 전격 참여했다. 일각에선 쿠팡이 단순한 정부 사업 참여를 넘어 본격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전략적 수를 둔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GPU 확보 사업에 네이버클라우드·카카오엔터프라이즈·NHN클라우드·쿠팡 등 4개사가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는 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고성능 GPU 1만 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과 연구자들에게 5년간 GPU 서비스를 제공할 사업자를 이달 중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국내 대표 CSP들을 비롯해 쿠팡까지 뛰어들며 4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다만 쿠팡 측은 "사업 참여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쿠팡의 이번 행보가 단기 수익보다 CSP로의 전환과 경쟁력 확보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서울 강남구 양재 소재 데이터센터에 서버 구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인프라 전문 인력 채용 확대 등은 쿠팡이 클라우드 사업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중인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쿠팡은 과거부터 아마존을 벤치마킹해 왔고, 커머스·OTT를 넘어 이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같은 CSP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업계에서는 쿠팡이 대규모 GPU 임대 서비스를 운영해 본 경험이 없음을 지적하며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네이버클라우드·카카오엔터프라이즈·NHN클라우드 등은 대규모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형 GPU(GPUaaS)를 운용해 왔지만, 쿠팡은 이번이 첫 도전이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GPU 확보 사업 참여는 규정상 배제되지 않지만, 실질적인 기술 운용 경험 부족은 약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달 중 사업계획서 검토, 발표 평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최종 사업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쿠팡이 이 CSP와의 경쟁 구도 속에서 클라우드 기업 전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GPU 확보 사업에 참여한 건 단순한 정부 과제 수주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클라우드 사업에 진입하려는 전략적 신호탄"이라며 "클라우드 인프라는 초기 투자비가 크고 진입장벽도 높지만, 쿠팡처럼 내부 수요가 뒷받침되는 기업이라면 빠른 속도로 기술 내재화와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5.06.25 18:04한정호

구글코리아, '2025 유튜브 웍스 어워드 코리아' 본선 심사위원단 공개

구글코리아는 글로벌 디지털 영상 광고제 '2025 유튜브 웍스 어워드 코리아'의 본선 심사위원단을 25일 공개했다. 올해 심사위원단에는 국내 F&B 및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 30년 이상 브랜드 전략을을 이끌어온 노희영 식음연구소 대표가 새롭게 합류헸다. 아울러 제일기획, 이노션 등 국내 광고계를 대표하는 핵심 인사들과 CJ제일제당, 나이키, 맥도날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주요 브랜드 최고마케팅 책임자(Chief Marketing Officer; CMO)가 대거 참여했다. 다년간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면서 업계 내 높은 신뢰를 받아온 이노레드 박현우 대표와 이노션 김정아 CCO(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는 올해도 다시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자리를 빛낸다. 박현우 대표의 데이터 기반 브랜드 전략과 디지털 혁신에 대한 깊은 이해, 그리고 이노션 김정아 CCO의 창의적인 브랜드 메시지 구현 역량 등 유튜브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낸 캠페인을 심사할 예정이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유튜브 웍스 어워드는 국내 마케터들의 뛰어난 창의성과 비즈니스 성과를 세계에 알리는 축제의 장"이라며 "업계 최고의 리더들과 함께 올해의 가장 빛나는 성공 사례들을 발굴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2025.06.25 10:49백봉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컨템포러리 브랜드 거래액 전년比 2배 ↑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입점한 국내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올해 누적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고 25일 밝혔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입점한 국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 수는 2023년 대비 40% 늘어난 500여 개에 달했다. 네이버는 라이브커머스 솔루션 '쇼핑라이브'와 컨템포러리 브랜드 간의 결합이 시너지를 만든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판매자에게는 관심도 높은 타겟 이용자와의 마케팅 채널 확보가 중요한데, 쇼핑라이브는 빠르게 다수의 이용자를 모아 정보를 전달하며 화제성을 만드는 데에 용이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 여성 컨템포러리 브랜드 '다이닛'과 '유메르'는 각각 1월, 3월 진행한 입점 기념 쇼핑라이브에서 100만 뷰와 기록적인 거래액을 달성하기도 했다. 디자이너 브랜드인 '파사드패턴'은 윈터 시즌을 겨냥한 아우터 쇼핑라이브를 통해 2주간 18억원에 이르는 거래액을 기록했다. 파사드패턴은 오는 8월 네이버 단독 프리오더 행사 및 라이브를 운영할 계획이다. 쇼핑라이브를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해 패션 마니아층의 호응을 얻은 브랜드도 있다. 네이버는 '이달의 편집샵' 쇼에서 오프라인 매장과 제품을 편집샵 대표가 직접 소개하는 콘텐츠를 운영했다. 해당 쇼핑라이브는 30만 이상의 시청 뷰 수와 패션 카테고리에서의 가장 높은 거래액을 달성했다. 규모가 작은 신진 브랜드도 네이버 생태계 내에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단독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고도화된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정확하고 빠른 배송을 돕는 'N배송', 마케팅 접점을 확대하는 어필리에이트 솔루션 '쇼핑 커넥트' 등이 대표적이다. N배송을 도입해 물류 프로세스를 구매 경험을 개선한 브랜드는 상시 거래액이 평균적으로 1.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내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추천 기술이 고도화되며 판매자와 단골 고객 간 매칭률이 향상되는 등 취향과 맥락에 따라 추천 받는 AI 쇼핑의 만족도가 높아져, 판매자 성장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 브랜드를 발굴하고 화제성 높은 판매자와의 협업을 강화하며 커머스 생태계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2030 세대에게 만족도 높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국내에서 구매하기 어려운 해외 컨템포러리·럭셔리 브랜드의 제품을 소량으로 선보이는 오프라인 편집샵들이 네이버를 국내 온라인 판매의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도록 편집샵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조재희 네이버 커머스 리더는 “각양각색의 SME 성장을 이끌어온 네이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패션 브랜드가 자생적으로 성장하고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도록 기술 솔루션과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브랜드들의 데이터베이스가 풍부해짐에 따라 네이버 패션 카테고리의 역량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06.25 09:51김민아

LG CNS, 2주 만에 주가 2배…대형 AI사업·정부인사 상승작용

LG CNS 주가가 단 2주 만에 5만 2천 원에서 10만 원까지 치솟았다. 92%가 넘는 상승률이다. 공공과 민간을 가리지 않는 대형 인공지능(AI) 사업 수주와 정부의 AI 중점 인사 정책이 맞물리며 LG CNS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LG CNS의 주가는 10만 원을 기록한 이후 소폭 하락해 현재는 9만 7천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상승 흐름이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업계는 이례적인 주가 반응으로 평가하고 있다. LG CNS의 주가 급등 배경으로 가장 주목받는 것은 대형 공공 AI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한 성과다. 먼저 총사업비 380억 원 규모의 경기도교육청 'AI-데이터 중심 디지털 플랫폼' 구축 사업을 따냈다. 이 프로젝트는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학생, 학부모, 교직원의 교육 경험을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AI가 회의록이나 가정통신문 초안을 자동으로 작성하고 학칙·교육과정·학사일정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교직원을 위한 AI 코파일럿 기능도 탑재돼 수업자료 작성, 일정 관리 등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인다. 이어 300억 원 규모의 외교부 'AI 외교안보 플랫폼' 구축 사업도 수주했다. 이 사업에서는 외교관들이 생성형 AI 어시스턴트를 통해 외교문서를 자동 작성·분류하거나 재외공관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 특히 글로벌 외교 이슈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하는 기능은 외교 전략 수립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 부문 외에도 민간 부문에서도 대형 성과가 이어졌다. LG CNS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죽전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Co-location)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약 8년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확한 계약 금액은 비공개지만 5조 9천826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매출의 2.5% 이상이라는 공시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볼 때 수천억 원 규모의 대형 계약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LG CNS는 이미 국내 주요 거점에서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를 설계·구축·운영해왔으며 설계·컨설팅 시장 점유율은 약 60%에 달한다. 이번 계약은 기술력과 시장 내 신뢰도를 다시 입증한 계기로 평가된다. 이재명 정부가 AI 산업을 국가 핵심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정책 기조를 강조하며 AI 전문가들이 주요 보직에 지명된 점도 LG CNS 주가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 AI 수석으로 네이버클라우드의 하정우 센터장이 임명된 데 이어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직후 LG는 5.55%, LG CNS는 8.95% 각각 주가가 급등했다. 정부 정책과 LG 계열사 간의 AI 분야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이와 함께 LG CNS는 'AX 플랫폼' 전략을 발표하고 고객 기업 전체를 AI 기반 혁신을 지원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AX 플랫폼은 생성형 AI, AI 코파일럿, 데이터 기반 프로세스 자동화, AI 인프라 등 네 가지 핵심 축으로 구성되며 산업별로 최적화된 구조를 통해 금융, 제조, 물류, 공공 등 다양한 분야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LG CNS는 대형언어모델(LLM) 기술 내재화까지 염두에 둔 청사진을 밝히며 단순 기술 제공을 넘어 전방위 디지털 전환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 로봇 전환(RX)과 디지털자산 등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실적을 올리고 있다. 최근 미국의 글로벌 AI 로봇 기업 '스킬드 AI(Skild AI)'와 협력해 산업용 AI 휴머노이드 로봇 솔루션을 공동 개발 중이며 이를 위해 '퓨처 로보틱스 랩(Future Robotics Lab)'이라는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 또한 한국은행과 함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거래 테스트를 10만 명 규모로 수행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관련 기술도 내재화하고 있다. 한 LG CNS 관계자는 "현신균 사장의 주도로 사업 구조를 클라우드, AI, 로봇 등 미래 성장동력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으며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현 사장이 제시한 'AX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바탕으로 신성장동력 중심의 구조가 정착되고 실적 또한 꾸준한 우상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2025.06.24 16:35남혁우

LG CNS, 네이버클라우드와 수천억 데이터센터 계약…상반기 최대 규모

LG CNS가 위탁 설계·운영하는 죽전 데이터센터에 네이버클라우드가 입주한다. 수천억원 규모의 장기 계약으로 올해 상반기 데이터센터 분야 최대급 거래로 주목받고 있다. LG CNS는 24일 전자공시를 통해 네이버클라우드와 죽전 데이터센터 A동에 대한 코로케이션(Co-location)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부터 2033년 5월까지 약 8년이며 월 단위로 계약금을 지급받는 조건이다. 계약 금액은 양사 간 경영상 비밀 유지 협의에 따라 비공개로 처리됐으며 추후 재공시를 통해 구체적인 금액을 밝힐 예정이다. 다만 LG CNS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인 5조 9천826억원의 2.5% 이상 계약이라고 명시해 공시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추산하면 이번 계약 금액은 최소 1천495억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케이션은 고객이 직접 보유한 서버와 장비를 외부 데이터센터에 설치하고, 시설 운영은 데이터센터 전문기업이 맡는 방식이다. 서버 설치 공간을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전력·냉각·보안 등 핵심 인프라를 함께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번 계약은 급증하는 AI 인프라 수요로 국내 주요 IT기업간 대규모 전략적 협업을 체결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춘천과 세종 등에서 자체 데이터센터 브랜드 '각(GAK)' 시리즈를 운영 중이지만 생성형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 확대에 따라 외부 고성능 시설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 CNS의 죽전 데이터센터는 이러한 수요에 부합하는 대형 인프라다. 이 센터는 퍼시픽자산운용과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가 총 8천280억원을 투자한 하이퍼스케일급 시설로, LG CNS가 설계·시공·운영을 모두 맡아 DBO(Data center Build & Operate) 방식으로 수행 중이다. 죽전 데이터센터는 2023년 12월 A동이 1차 준공됐으며 오는 9월 B동 공사도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네이버클라우드는 A동 일부 공간에 자사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를 설치하고 LG CNS는 전력, 냉각, 보안 등 물리적 인프라를 통합 제공하게 된다. 이번 사례는 LG CNS가 강조해온 DBO 모델의 사업성과 운영 역량을 입증하는 계약으로 평가된다. 하이퍼스케일 고객사와 장기 계약을 체결한 경험은 추가 수주, 신뢰도, 영업 레퍼런스 측면에서 강력한 기반이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지난 약 40년간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데이터센터 역량을 활용해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에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사들이 입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하는 고객사 대상의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에 있어 국내 최고 시장점유율을 앞세워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LG CNS,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3사가 협력하는 '원(One) LG' 데이터센터 솔루션으로 글로벌 AI데이터센터 구축 사업 또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6.24 14:21남혁우

'치지직'에 쫓기는 SOOP...콘텐츠 다양화·구독 체계 개편으로 대응

네이버 '치지직'이 게임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하는 동시에, 이용자를 대거 확보하며 전통강자인 'SOOP'(구 아프리카TV)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치지직 추격에 맞서 SOOP은 콘텐츠 다양화와 구독 체계 개편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24일 방송 트래킹 솔루션 소프트뷰어십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SOOP의 하루 평균 시청자 수는 14만887명이다. 같은기간 치지직은 11만8천96명으로, 양 플랫폼 간 격차는 약 2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약 6만명 대비 3분의 1 수준까지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지난해 SOOP과 치지직의 하루 평균 시청자 수는 각각 13만9천958명, 8만1천243명이었다. 치지직이 1년 만에 급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게임 콘텐츠가 있다. 게임 플랫폼 '트위치'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며 해당 플랫폼을 이용하던 이용자를 그대로 흡수했고 e스포츠 중계도 플랫폼에 통합시켜 게임 팬들을 대거 유입시켰다. MZ세대 사이에서 이용도가 높은 숏폼 서비스인 네이버 '클립'과 연동성을 강화하고 게임 외에도 '무한도전'을 포함한 4개의 예능 프로그램을 송출하는 등 콘텐츠 저변을 넓힌 것도 이용자 확보에 영향을 미쳤다. SOOP 당구·낚시·바둑 등 콘텐츠 다양화로 틈새시장 노린다 치지직의 급성장에 SOOP도 분주해지고 있다. SOOP은 ▲비보잉 ▲낚시 ▲당구 ▲바둑 등 비인기 종목의 마니아 팬층을 공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쿠팡플레이와 티빙, 네이버가 각각 프리미어리그·미국 프로농구(NBA), 한국 프로야구(KBO), 한국프로골프·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중계권을 우선적으로 확보하면서 SOOP은 틈새시장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SOOP이 당구 콘텐츠에 처음 발을 디딘 것은 2023년 파이브앤식스를 인수하면서부터다. 세계캐롬연맹(UMB)이 주최하는 3쿠션월드컵, 세계 선수권, 서바이벌 3쿠션 등 다양한 당구 콘텐츠를 선보인 바 있다. 낚시 콘텐츠로는 GFL이 대표적이다. GFL은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낚시 대회를 SOOP의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와 결합 한 것이다. 낚시 대회에 참여하는 스트리머, 동호인들의 지역 명소, 행사, 축제를 알리는 탐방 콘텐츠 등을 진행해왔다. 바둑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프로, 아마추어 바둑 대회 생중계를 시작했다. '제47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부터 '2024 KBF 바둑리그' 포스트 시즌 등을 생중계했다. 구독 체계 개편에 수익성↑…엑셀방송 음지화 우려도 회사는 여기에 스트리머 구독료 체계를 개편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이달 5일부터 기존 티어1, 티어2로 구분됐던 요금제가 '구독 베이직', '구독 플러스'로 변경됐다. 그간 대표적인 후원 상품인 '별풍선'과 달리 정기 구독 형태로 진행할 수 있어 스트리머와 플랫폼 수익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두 요금제 중 구독 플러스는 스트리머가 직접 레벨 1부터 5까지 구독료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게 했다. SOOP이 콘텐츠 다양화에 공을 들이고 구독 요금제 개편을 단행한 것은 후발주자의 추격에 더불어 먹방, 요리 등 일상적인 콘텐츠 대다수가 유튜브로 자리를 옮기면서 점차 설 자리가 좁아짐에 따라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특히, 콘텐츠 다양화는 그동안 SOOP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던 엑셀방송 집중도를 낮추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엑셀방송은 별풍선 후원 순위를 엑셀시트처럼 정리해 경쟁을 유도하는 선정적인 방송을 일컫는 말이다. 주로 남성 스트리머가 진행자 역할을, 여성 스트리머가 게스트 역할을 담당한다. 실제로 별풍선 순위 집계 사이트 풍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별풍선 순위는 1위는 3천510만7천630개의 별풍선을 벌어들인 철구형2다. 2위는 2천113만630개의 김인호, 3위는 1천837만7천965개의 커맨더지코다. 이들은 모두 엑셀 방송을 주최하고 있는 스트리머며, 이밖에도 케이·도아 등 엑셀방송에 출연하는 여러 스트리머 또한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콘텐츠 다양화에도 불구하고 개편된 구독 서비스 체계가 엑셀 방송의 음지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독 플러스 추가 혜택으로 구독팬 전용 생방송과 다시보기 혜택이 기본 제공되며 ▲구독 1개월 무료 체험 ▲전자비서 후원 목소리 전체 무료 사용 ▲라이브 타임머신 등은 스트리머가 선택해 제공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SOOP 관계자는 “유료 구독자들을 대상으로 실제로 그런 기능을 사용하는 스트리머는 아직 보지 못했다”며 “온리팬스 등의 플랫폼이 오히려 그런 비즈니스 모델에 적합하기에 굳이 SOOP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정 레벨 팬들에게 제공하는 콘텐츠도 플랫폼 내부 규율 안에서 규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 “콘텐츠 다양성은 SOOP이 계속해서 집중해왔던 부분”이라며 “게임에 집중하는 타 플랫폼과 달리 콘텐츠 다양성을 더 중시하고 있고 이것이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06.24 10:19박서린

텔레픽스-LK삼양 , 화성·달 탐사 AI 자율항법 시대 열다

우주 AI 종합 솔루션 기업 텔레픽스(대표 조성익)가 광학 솔루션 전문 기업 LK삼양(대표 구본욱, 신승열)과 공동으로 화성·달 탐사 AI 자율항법 시대를 열었다. 텔레픽스는 LK삼양과 공동 개발한 심우주항법용 차세대 AI 별추적기를 성공적으로 발사,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추적기 발사는 24일 새벽 6시 26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스페이스엑스 팰컨9 로켓에 실려 '트랜스포터-14' 라이드셰어(승차공유) 미션을 통해 우주로 발사됐다. 조성익 대표는 "현재 임무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초기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텔레픽스와 LK삼양은 지난해 4월 심우주항법용 별추적기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우주 발사 테스트 및 양산 사업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심우주항법용 차세대 AI 별추적기는 달, 화성 등 지구로부터 먼 심우주에서 위성이 지상국 통신 지원 없이 스스로 위치를 파악하고 항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첨단 자율항법 시스템이다. 초고해상도 카메라 및 고성능 영상처리 알고리즘 탑재 기존에는 지상국에서 위성을 지속적으로 관제하며 궤도를 제어했다. 그러나 이는 위치 오차가 누적될 뿐만아니라 지상 기반 관제 의존도가 높은 단점이 있다. 이번에 양사가 개발한 별추적기는 광시야 초고해상도 카메라와 고성능 영상처리 알고리즘을 결합했다. 별과 행성 등 천체의 상대적 위치를 관측하고, 이를 기반으로 위성 스스로 정확한 위치와 궤도를 계산한다. 조성익 대표는 "위성의 자세만 측정할 수 있었던 기존 별추적기와 달리, 위치 결정 기능까지 구현돼 보다 완벽한 자율 항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텔레픽스는 '트랜스포터-14'에 지난해 8월 발사에 성공한 우주 인공위성용 온보드 AI 프로세서인 테트라플렉스도 탑재했다. 대용량 센서 데이터 처리, 천문 계산, 궤도 예측까지 위성 내부에서 실시간으로 수행할 수 있는 완전 자율 항법 시스템을 구현한다. 양사는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시스템 성능을 검증하고, 향후 달·화성 탐사 등 심우주 임무에 적용하기 위한 추가 연구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별추적기 자체 판매뿐 아니라 별추적기로 관측한 별과 행성에 대한 정보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도 구상 중"이라며 "별을 인식하는 알고리즘과 노하우는 텔레픽스의 위성영상 데이터 분석 및 활용 솔루션의 고도화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차세대 AI 별추적기의 영상 기반 자율 항법(DNAV) 시스템의 핵심인 영상대조항법 기술은 단순한 심우주 항법을 넘어 향후 우주 내 다양한 미션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 텔레픽스 측 설명이다. KAIST 능동제어 위성 개발에도 텔레픽스 AI기술 활용 조 대표는 "현재 KAIST에서 연구를 진행 중인 능동제어 위성 관련 인-오비트 서비싱(In-Orbit Servicing,궤도상 서비스) 및 우주감시(SSA) 등 능동제어 위성이 다른 위성을 찾아가거나 우주 물체를 정밀 추적·관측하는 미션에서도 이번에 개발한 텔레픽스의 우주 AI 기술이 활용될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텔레픽스 홍경우 미래혁신연구팀장은 “이번 별추적기 발사는 텔레픽스의 우주 AI 기술이 심우주 탐사 항법 분야에서 본격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LK삼양 관계자는 “LK삼양의 광학 기술과 텔레픽스 AI 기술이 결합해 심우주 탐사 핵심 기술을 성공적으로 실증한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심우주 항법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6.24 08:41박희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여름 필수템 할인 '강세일' 진행

네이버(대표 최수연)가 여름철 쇼핑 수요가 높아지는 시즌을 맞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대표적인 강력 할인 프로모션 '강세일' 기획전을 2주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내달 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강세일'에는 5천여개 인기 브랜드가 참여해 디지털·가전, 패션, 생필품, 키즈, 스포츠·레저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여름 필수 아이템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강세일 기획전은 바캉스, 연말, 신학기 등 쇼핑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 맞춰 진행되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대표 프로모션 중 하나다. 이번 기획전 기간 동안 네이버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쇼핑 트렌드와 인기 상품을 짚어주는 코너를 운영한다. 먼저, '최강어워즈' 코너에서는 상반기 동안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가장 높은 구매 건수와 거래액을 기록한 각 카테고리별 상위 5개 상품을 소개한다. 또, 시즌 트렌드와 현재 가장 주목받는 키워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기 상품을 모은 '키워드 PICK' 코너도 마련돼 있으며, '최강 브랜드' 코너에서는 이번 여름 주목할 만한 브랜드사 기획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AI 추천 기능과 기획전을 연계한다. 이용자가 '관심상품'으로 등록한 제품이 강세일 참여 제품일 경우 기획전 페이지 상단에 우선 노출되며, 스토어 앱 홈 화면에서도 해당 상품에 대한 알림이 제공된다. 네이버는 제습기, 에어컨 등의 필수 가전부터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의 선크림, 트렌디한 패션 브랜드의 선캡까지 다양한 여름 시즌 아이템을 폭넓게 구성해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깃든'은 모기와 한여름 더위를 모두 피할 수 있는 '모스프리 여름 시어서커 홑 이불'을 최대 80% 할인가로, 뷰티 브랜드 '닥터 멜락신'은 눈가 고민에 적합한 '아이팔트 아이백 크림'을 최대 73% 할인한다. 또, 생활가전 브랜드 '쿠쿠전자'는 '셰프스틱 인덕션'을 최대 64% 할인된 가격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풍성한 할인 쿠폰과 특가 제품을 모은 코너도 준비되어 있다. 매일 오전 00시와 10시에 전 카테고리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15%·10% 할인 쿠폰을 선착순으로 다운 받을 수 있다. 또, 더워지는 날씨로 여름 가전 수요 증가가 증가하는 만큼, 최대 7%의 디지털·가전 전용 할인 쿠폰도 제공된다.

2025.06.23 23:43안희정

이란, 美 전방위 사이버 공격 임박…"일반인도 표적"

최근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미국을 향한 이란의 사이버 위협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3일 구글 위협 인텔리전스 그룹(GTIG) 존 헐트퀴스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란 해킹 조직들이 미국을 상대로 파괴적인 사이버 공격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상황 변화에 따라 이란이 미국 내 주요 기관이나 인물들을 노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헐트퀴스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란은 오랫동안 이스라엘 중심으로 사이버 공격을 해 왔다"며 "특히 2023년 10월 7일 이후 공격 강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해당 날짜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날이다. 이후 이란은 하마스를 비롯한 반이스라엘 세력을 공개적으로 지지했고, 동시에 사이버 공격도 강화했다. 그는 "이란의 공격 사례는 이들의 기술 수준과 행동 패턴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준다"고 덧붙였다. GTIG는 이란이 실제 피해보다 공포심을 조장하는 심리전을 자주 활용해 왔다고 봤다. 헐트퀴스트 애널리스트는 "이란은 스스로 공격 결과를 과장·조작해 심리적 충격을 노리는 경향이 있다"며 "이런 점에 속아 이란의 능력을 과대평가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렇다고 이란의 위협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헐트퀴스트 애널리스트는 "이란의 사이버 공격은 실제 기업이나 기관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랜섬웨어에 대비하듯 철저한 보안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TIG는 이란이 단순한 공격을 넘어 정보 수집을 위한 첩보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란은 미국을 겨냥해 민감한 정보를 빼내고, 특정 인물을 감시하는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며 "이란과 관련 있는 사람이나 조직은 소셜 엔지니어링 공격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란은 통신사와 항공사, 호텔업계처럼 고위 인사 정보를 가진 조직도 노리고 있다"며 "일반인도 간접적으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의 사이버 기술이 완벽하진 않지만 무시할 수준은 아니라고 봤다. 그는 "기업과 개인 모두가 이란의 심리전에 흔들리지 않고 실질적인 방어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6.23 16:47김미정

한국 AI, 日 복지 현장 누빈다…네이버클라우드, 이즈모시에 '케어콜' 공급

네이버클라우드가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초고령사회 문제 해결에 나선다. 네이버클라우드(대표 김유원)는 일본 시마네현에 위치한 이즈모시와 AI 안부 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 도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초고령화에 직면한 일본 지역 사회의 돌봄 공백을 AI 기술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국의 AI 기술을 통해 사회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한다는 상징적 의미도 담고 있다. 이즈모시는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약 30%에 달하는 초고령 도시로, 증가하는 돌봄 수요에 비해 지원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이즈모시는 첨단 기술을 접목한 복지 혁신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왔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네이버클라우드의 AI 기술과 운영 경험을 활용해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인 돌봄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클로바 케어콜은 돌봄이 필요한 독거 어르신 및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AI가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로, 현재 한국 내 절반 이상의 지자체에서 도입돼 높은 응답률과 만족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대화형 AI가 자연스럽고 개인화된 상호 작용을 통해 정서적 교감을 유도하며 통화 중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복지사나 병원 등 지역 관계 기관에 연계해 위기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클로바 케어콜은 올해 3월 한국의 대통령실에 해당하는 일본 내각관방이 주최한 디지덴 고시엔 대회에서 일본 전국에서 응모한 수백 개의 프로젝트 중 본선 진출 및 한국 기업 최초로 최종 5위에 입상하며 서비스의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증받은 바 있다. 양측은 지난해 10월 첫 협의를 시작으로 이즈모시 일부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운영해 왔고 그 결과, 서비스 효과와 이용자 반응이 긍정적으로 확인되면서 본격적인 서비스 도입을 결정했다. 양측은 향후 6개월간의 시스템 고도화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이즈모시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네이버클라우드는 다음 달 9일부터 11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참가해 클로바 케어콜을 주제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채선주 네이버 전략사업대표는 "한국의 초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2021년부터 시작한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를 일본에 제안한 것은 동일한 고령화 사회 문제를 겪고 있는 양국이 함께 해법을 모색하자는 취지"라며 "특히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이뤄진 이번 협력은 양국 간의 실질적인 디지털 복지 협력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는 이제 기술 경쟁을 넘어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수단으로 발전해야 하며 우리는 이를 실현하는 책임 있는 기술 파트너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23 16:47한정호

'파격' 인사 기업도 놀랐다…배경훈-하정우 콤비, 韓 AI 부흥 이끌까

"과거 정부가 이처럼 친기업적 성향을 가지고 장관급 인사를 단행한 적이 있나 싶어요. 실무가 가능한 기업 출신을 중심으로 인사를 구성한 만큼 기업 입장에선 기대감이 큽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일하는 정부' 기조에 따라 정부 부처 장관 인사에 파격적으로 나서면서 기업들이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100조원 투자를 통한 '인공지능(AI) 3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AI미래기획수석에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까지 민간 AI 전문가에게 맡기자 업계는 국내 AI 산업 육성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23일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을 내정하는 등 11개 부처 및 장관급 내각 인선을 단행했다. 배 후보자는 LG유플러스, LG사이언스파크 AI추진단장 등을 역임하고 초대 LG AI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AI 전문가다. 2021년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을 발표한 이후 2022년 '엑사원' 3대 플랫폼을 연이어 선보이며 국내 AI 개발을 이끄는 인물로 꼽힌다. 특히 올 초 중국 '딥시크' 성능을 넘는 추론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자체 개발했다는 점에서 국내 AI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껏 끌어올렸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 후보자는 글로벌 수준의 AI 모델인 '엑사원'을 개발한 총 책임자인데다 큰 기업에서 R&D 프로젝트를 성공해 본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AI 산업에 큰 도움이 될 적임자"라며 "영어 실력도 훌륭한 데다 해외 기업 사이에선 글로벌 마인드도 상당히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국내 AI 기업들에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네이버클라우드 출신인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에 이어 LG AI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배 후보자까지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내정되자 한껏 기대감에 부푼 모습이다. 하 수석과 배 후보자가 국내 AI 산업 발전에 뜻을 같이 하고 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봤다. 특히 배 후보자와 하 수석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산하 초거대AI추진협의회에서 함께 활동하며 국내 AI 경쟁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적극 노력했다는 점도 주목할 요소다. 초거대AI추진협의회는 국내 AI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의기구로, 네이버클라우드와 LG AI연구원이 공동회장사를 맡고 있다. 이곳에서 하 수석은 그간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대응해 AI 주권을 지키고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파트너 기업들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배 후보자는 데이터 확보에 대한 중요성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배 후보자는 기술과 정책을 잇는 연결자이자 연구와 산업을 관통하는 통합형 리더"라며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반도체 산업에 대해서도 이해가 높다는 점에서 이번 장관 후보자 지명이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AI를 잘한다는 사람 중에 배 후보자 위는 없다고 본다"며 "지금의 AI 리더들이 다 젊은데, 하 수석과 배 원장 모두 이들과 소통을 활발히 할 수 있는 이들인 만큼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이번 일로 AI 업계가 강조한 '소버린 AI' 전략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일부 업체들은 지난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이 대통령과 정부에 ▲소버린 AI 구현을 통한 AI 주권 확보 ▲공공데이터 등 충분한 학습용 데이터 확보 ▲글로벌 진출 지원 등을 요청했다. 또 ▲AI 활용 대중화 ▲AI 추론 고도화를 위한 인프라 투자와 합리적 규제 필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배 후보자는 이 자리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중심 생태계 경쟁력 강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해 눈길을 끌었다. 네이버클라우드와 KOSA 역시 한국형 LLM 개발 등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배 후보자는 한국형 챗GPT 같은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로드맵을 잘 그릴 듯 하다"며 "LG AI 연구원이 선보인 '엑사원'이 산업용 AI에 특화돼 있다는 점에서 배 후보자와 하 수석이 산업용 LLM 개발에 적극 지원에 나서며 관련 시장도 잘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가 가진 최고 수준의 데이터만 활용해 제조업 기반의 산업용 AI를 개발한다면 수출 산업으로 충분히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역할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에 쓰이는 '한국형 챗GPT'는 내수 시장에서 외산을 방어하고, 산업용 AI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하 수석과 배 후보자가 세워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두 사람 외에도 이 대통령이 대거 기업에서 적극 활약하던 이들을 장관급으로 내정했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를, 국무조정실장에 윤창렬 LG글로벌 전략개발원장을 지명했다. 또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는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는데, 5·16 군사쿠데타 이후 첫 민간인 출신 국방부 장관이란 점에서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기업에서 장관급 후보자가 발탁됐다고 해서 선입견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실용주의를 앞세운 이 대통령이 친기업적인 사고 방식으로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이번 인사에서 보여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실무형 인재를 전진 배치했다고 일각에선 지적할 수 있을지 있지만, 실패를 한다더라도 이를 통해 얻어지는 교훈과 양성되는 전문 인재들이 있을 것이란 점에서 산업 발전에는 크게 도움 될 것이라고 본다"며 "이번 장관급 인사에 관료들까지 잘 인선되면 기업들도 열심히 해봐야 겠다는 강한 동기가 부여되면서 산업 전반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도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2025.06.23 15:23장유미

혁신 성장·상생 경험한 CEO 출신 '한성숙' 중기부 장관 후보 누구

이재명 정부 첫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는 국내 IT업계를 상징하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이다. 언론인 출신으로 인터넷 산업의 태동기부터 현장을 누비며,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네이버의 혁신과 성장을 이끈 주역이라 할 수 있다. 한 후보자는 숙명여대 졸업 후 IT 전문 매체 기자로 활동하며 산업 현장을 체득했고, 이후 엠파스에서 검색사업을 총괄하며 경영 경험을 쌓았다. 2007년 네이버에 합류한 뒤에는 서비스 본부장과 총괄 이사를 거쳐 2017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의 첫 여성 CEO로도 주목 받았다. 검색어 개편부터 클라우드 투자까지…'플랫폼 혁신' 이끈 5년 한성숙 후보자의 리더십은 디지털 전환과 플랫폼 혁신 중심에 있었다. 네이버 대표로 재임한 5년간 그는 단순한 포털에서 벗어나 글로벌 기술기업으로의 변화를 주도했다. 모바일 중심 구조로의 전환을 마무리했고, 동영상 플랫폼 '브이라이브(V LIVE)', 인플루언서 검색, 스마트스토어 등의 출시를 주도했다. 당시 네이버는 서비스 다양화와 콘텐츠 포트폴리오 확장을 이뤄냈다. 특히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와 스포츠·연예 댓글 폐지는 한 후보자의 결단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포털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던 시기, 그는 “사용자 신뢰 회복이 최우선”이라며 민감한 서비스를 과감히 개편하거나 종료했다. 이는 네이버가 정보 제공자에서 사회적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데 중대한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다. 기술 플랫폼·글로벌 진출 기반 마련…커머스·콘텐츠로 확장 한 후보자는 AI, 클라우드,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등 기술 기반 투자를 적극적으로 이끌었다. 네이버페이 기반 금융 사업 확장을 위해 라인파이낸셜을 설립한 바 있다. 유통 영역에서는 CJ대한통운 및 신세계와의 전략적 지분 교환을 통해 물류 생태계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콘텐츠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웹툰·웹소설 플랫폼 확장에 집중해 북미 시장에서 성과를 거뒀고, 제페토 출범을 통해 메타버스 경쟁에도 발 빠르게 대응했다. 그가 대표로 재직하던 시기, 네이버의 연간 콘텐츠 매출은 50% 이상 증가했다. 또한 한 대표는 “네이버를 기술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비전을 강조하며, 사회적 책임과 혁신을 병행하는 리더십을 보였다. 실제로 그가 대표로 있던 기간 네이버는 매출 6조8천억원, 영업이익 1조3천억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IT 잔뼈'...한 후보자 향후 과제는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스타트업 지원은 물론 디지털 전환과 창업 생태계 육성 등 폭넓은 역할을 수행하는 부처다. 업계에서는 한 후보자가 플랫폼 산업을 둘러싼 규제와 상생 문제에 대해서도 복합적 시각을 지닌 만큼 또, 네이버 대표 시절 소상공인 대상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경험은 중기 정책 수립에도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업계 관계자들은 한성숙 후보자가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타트업 육성 경험이 풍부하고, 현장의 실상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벤처기업은 물론 작은 규모의 기업들에 대한 정책적 감각도 갖췄다는 점에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가교 역할을 잘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가 강점을 가진 스타트업 영역과는 결이 다른, 지방에 기반을 둔 제조·물류 중심 중소기업의 현실을 얼마나 빠르게 파악하느냐도 과제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과 전통 중소기업은 생태계가 전혀 다르다. 그 격차를 메우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6.23 15:15안희정

"탈탈 털린 비번, 당장 바꿔라"…구글·애플·페북 등 데이터 유출에 전 세계 '패닉'

최근 전 세계에서 해킹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구글, 애플, 페이스북, 텔레그램 등 주요 플랫폼에서도 160억 건에 달하는 사용자 로그인 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확인돼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대규모로 로그인 정보가 유출된 만큼 즉각 비밀번호를 변경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도 나왔다. 22일 사이버 보안 전문 매체 사이버뉴스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대형 유출 데이터셋을 조사한 결과 30개에 달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여기엔 각각 수천만 건에서 최대 35억 건 이상의 기록이 담겨 있었는데, 이를 합치면 모두 160억 건에 달했다. 이 데이터에는 구글, 애플, 페이스북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 플랫폼 사용자들의 로그인, 비밀번호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유출된 160억 건의 정보는 전체 지구 인구의 약 2배에 달하는 규모로, 사용자 1인당 1개 이상의 계정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 매체 CBS는 "이용자들이 2개 이상의 계정 정보를 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사이버뉴스 측은 "유출된 정보 중 일부는 중복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실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정보 유출을 당했는지 정확히 말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유출은 특정 기업 한 곳을 겨냥한 단일 해킹 사건이 아닌 수년에 걸쳐 여러 해킹 사고를 통해 누적된 정보가 집약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정보 탈취 악성코드 '인포스틸러'에 의해 수집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이번에는 소셜미디어, 가상사설망(VPN), 개발자 포털, 주요 공급업체의 사용자 계정 등에서 이전에 유출된 적 없는 새로운 로그인 정보가 털린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이들 중 상당수는 다크웹(특수 경로로만 접근 가능한 웹사이트)에서 이미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기업과 개인 모두 비밀번호 관리 솔루션과 다크웹 모니터링 툴을 도입할 것을 권장했다. 또 최근처럼 유출 사고가 잦아지는 상황에선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여러 웹사이트에서 동일하거나 유사한 로그인 정보를 반복 사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기억하기 어려운 경우 비밀번호 관리도구나 패스키를 활용하고 전화·이메일·USB 등 복수 인증 절차를 추가하는 '멀티팩터 인증(MFA)'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안 솔루션 업체 키퍼 시큐리티를 이끌고 있는 대런 구치오네 최고경영자(CEO)는 포브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건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민감한 정보가 노출될 수 있음을 상기시키는 경고"라며 "특히 설정 오류가 있는 클라우드 환경은 해커들에게 쉽게 노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5.06.22 21:34장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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