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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임종룡, 연임 발판보다는 신뢰 마련에 주력해야

우리금융그룹이 '종합금융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약을 지난 28일 맺었다. 중국 다자그룹의 동양생명과 에이비엘(ABL)생명 인수에 관한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은행 위주로 편중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매우 중요한 그룹의 과제"라고 말했다. 민영화 과정을 거친 우리금융에서 유일하게 큰 돈을 벌어다 주는 첫째였던 우리은행말고도 수익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계약이 있던 당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동시에 고객에게 머리를 숙였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 대출 수사로 검찰이 압수수색을 단행했고, 금융감독원도 마감 기한을 정하지 않고 현장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가장 기뻐야 할 순간 가장 비극에 부딪힌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운수 좋은 날'에 비교하기도 했다. 그러나 임종룡 회장의 사과 메시지는 분명 '구린' 구석이 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과와 함께 칭찬받아 마땅할 사안을 덧붙였기 때문이다. 교실 속 상황을 가정해 쉽게 생각해보자. "누가 이 어항을 깼니?" 라고 했을 때 "선생님, 제가 했습니다. 잘못했어요"라고 하는 것과 "제가 잘못했습니다. 그런데 반 평균 성적을 제가 끌어올렸어요"라고 답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 임종룡 회장의 사과문도 그렇다. 잘못은 내가 하지 않았으니 억울하다는 속내가 들어가 있는 것 같아 보인다. 사과를 처치하고서 우리금융이 생명보험사 두 곳을 품게 된다한들 금융소비자는 이 두 곳을 "와! 우리금융으로 편입돼 더 좋아지겠다"라고 반길까 생각해보자. 최근 우리은행과 관련된 기사 1천건을 분석해 많이 연관된 단어를 살펴봤다. 언론진흥재단의 빅카인즈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1천건의 경우 '횡령사고·금융감독원·손태승·조병규·우리금융 압수수색'이 떴고, 기사 수를 100건으로 낮췄을 때는 '손태승·횡령·부당대출·금융감독원·친인척'이 도출됐다. 대부분 부정적인 단어들이다. 이 상황에서 적어도 10년 길게는 사망 시까지 보험료를 납입해야 하고 생명과 연관된 돈이 왔다갔다 하는 생명보험업은 그 무엇보다 신뢰가 근간이 되는 금융업종 중 하나다. 보험연구원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계약은 미래에 발생할 불확실한 상황에 대비하여 이루어지는 계약이기 때문에 신뢰가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지금의 우리금융이 갖고 있는 신뢰를 계량하긴 어렵겠지만,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사건으로 얼룩져있다. 이 상황서 우리금융은 두 생명보험사를 끝내 품게 될 경우, 더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사과와 함께 성과를 내세워 마치 후일을 도모하는 것보다는 신뢰를 어떻게 쌓아올릴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우선돼야 한다.

2024.08.30 08:55손희연

임종룡 "금감원 조사·검찰 수사 결과 겸허히 수용하겠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정 대출에 대해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고개를 숙였다. 28일 우리금융은 오전 11시 서울 중구 본사서 임 회장이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전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부당 대출로 인해 국민들과 고객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조사 혹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를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규정에 어긋난 것이 있다면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한 답변으로 풀이된다. 임종룡 회장은 이어 "지주와 은행서 진행 중인 내부통제 제도에 대해 심도있는 검토와 대안 수립을 해달라"며 "올바른 기업문화 정립을 위한 심층적인 대책 강구에도 주력해달라"고 당부했다.

2024.08.28 13:53손희연

경총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현실성 떨어져…대폭 수정해야"

경영계가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대폭 수정을 요청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8일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공개초안'에 대한 경영계 의견을 제출했다.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가 이번 달까지 이해관계자 의견조회를 종료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경총은 파리협정 이후 국제적 공감대가 보편적으로 형성된 기후 분야부터 공시를 추진하되, 기후 분야 외 지속가능성 관련 정보는 기업이 주제별로 선택해 공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경총은 “일반 재무제표 정보와 달리 지속가능성 관련 정보는 데이터를 획득·관리하는 데 사회적으로 많은 비용과 노력이 요구되는 만큼, 우선순위를 고려해 기후 분야 공시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주요 쟁점사항 중 하나인 공급망 내 온실가스 배출량, 즉 스코프3 공시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경총은 “데이터를 신뢰할 수 없는 기술적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산업계 전체가 과도한 비용 부담과 그린워싱 리스크에 무방비로 노출된다”고 진단했다. 기업들은 통일된 스코프3 배출량 산정기준이 확립돼 있지 않아 물리적 공시 부담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제적으로 널리 활용되는 'GHG 프로토콜'의 경우 원재료 조달에서 제품 폐기까지 최대 15개 배출량 산정 범위를 제시하고 있지만, 개별 기업의 해석에 따라 적용하는 산정 범위가 다르고, 동일한 산정 범위 내에서도 산정 방법(예. 연료기반, 거리기반, 지출기반)에 따라 배출량 값은 크게 달라진다. 스코프3 배출량 데이터가 대부분 추정치라는 점도 정보의 유용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대다수 기업은 정부가 제시한 배출계수를 이용해 추정치를 공시하는데, 추정치에 기반한 정보는 그 자체로서 '정확한 투자정보 제공'에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과도한 비용 부담도 문제삼았다. 경총은 재계순위 20~30대 그룹 회사에서 스코프 3 배출량 공시를 위한 내부 준비(전문컨설팅, IT시스템 개발·구축 및 유지, 담당자 인건비, 교육·훈련비 등)에만 연간 최소 3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는 검·인증 비용과 원재료별 전과정 평가(LCA) 데이터 수집 비용이 제외된 것으로, 경총은 “A식품회사의 경우 대상 원재료 품목 수에 따라 80~600억원 LCA 데이터 측정 비용이 별도 소요된다”고 밝혔다. 경총은 기준서 제101호(정책 목적 달성을 위한 추가 공시사항)에 대해서는 철회를 요구했다. 기준서 제101호 채택 시 '지속가능성' 개념이 과도하게 확장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내용상 국제적 정합성도 떨어지며, 부처별로 기업 정보공개 제도가 이미 있는 상황에서 중복공시 부담만 확대되기 때문이다. 공시 의무화 일정과 관련해 경총은 “올해 말 공시기준이 확정되더라도 기업 현장의 안정적 공시 시스템 구현과 정부 차원 제도 정비 및 기반 조성까지 갈 길이 먼 만큼, 2028 회계연도부터 '거래소 공시'를 적용(2029년 공시)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제안했다.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를 갖고 있고, 기업규모에 따른 역량 차이가 매우 커, 생산기반을 해외에 둔 EU나 미국과 달리 공시 이행력 확보를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공시 의무화에 앞서 정부와 관계기관이 준비해야 할 과제도 상당하다. 경총은 회계기준원의 공시기준이 구체적이지 않은 만큼, '세부기준'과 객관적 공시 방법론을 담은 '공시기준 활용 가이드'와 실질적 지배력이 미치지 않는 종속회사나 외국 기업의 귀책으로 발생하는 공시 공백에 대해서는 보고기업 책임을 면제하는 등 폭넓은 보호장치도 마련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회계기준원 공시기준 공개초안 발표 이후 경총은 ESG 경영위원회와 실무위원회를 수차례 소집해 공시 준비 상황과 여건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왔다”며 “국제 동향도 살펴야겠지만, 국내 현실에 부합하는 '한국형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마련을 위해 정부가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8.28 11:00류은주

"은행 대출 증가액 월 5조 수준이어야…투기성 자금 차단이 목표"

금융감독원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강한 압박에 들어갔다.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가계부채 관리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박충현 금감원 부원장보는 "향후에도 가계대출이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개별은행 차원의 대응에는 한계가 있어 감독당국의 미시적 연착륙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이 직접 개입하고, 개입했음을 밝히는 것은 이례적인 사례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은행들의 가계부채 관리 방식에 무리가 있음을 지적하고 "강하게 개입하겠다"고 발언한 지 이틀 만에 금감원이 작심발언에 나선 것이다. 대출 금리를 올리지 않고 총량 관리할 수 있는 방안에 집중하라는 압박인 셈이다. 박충현 부원장보는 이날 "금리는 은행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부분이지만 최근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를 손쉽게 줄이는 방법으로 금리를 인상했다"며 "손쉽게 돈벌이하는 방식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은행이 지난해 수립한 연간 대출 증가 경영 계획을 크게 초과해 대출이 나갔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 21일까지 가계대출 증가액은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연간 경영 계획 대비 150.3%다. 박충현 부원장보는 "연간 계획을 초과해서 지금 시점은 관리가 필요하다고 봤다"며 " 8월이면 계획 대비 60~80%가 적정한데 현재 150%로 두 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가계대출이 연간 경영 계획을 초과한 은행에 대해 금감원은 관리 적정성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수립하도록 지도한다는 계획이다. 관리 수준도 제시했다. 박충현 부원장보는 "8월 증가액도 6~7월보다 높은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관리 수준은 월 5조원 정도로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가계부채 증가액은 ▲6월 6조2천억원 ▲7월 5조6천억원이다. 또 박 부원장보는 은행권들이 투기 목적의 대출 집행이 이뤄지지 않도록 여신 심사 강화도 주문했다. 그는 "실수요자에게 대출을 공급하되 정확한 심사를 거쳐 투기성 자금이 흘러가지 않도록 하는게 목표"라며 "(은행들이) 매달 5천억~1조원 정도 재원으로 실수요자의 대출 공급에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보험과 중소금융으로 대출 풍선효과가 발생하는지를 모니터링하고 대출 절벽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금감원은 가계대출 증가액에 경영계획을 초과한 은행에 대해 더 낮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수립하게 하는 등의 페널티도 준다는 방침이다.

2024.08.27 16:00손희연

[속보] 검찰, 손태승 전 회장 연관 부정대출 우리은행 본점 등 압수수색

검찰이 27일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연관된 부정 대출 건과 관련해 우리은행 본점과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과 사건 관계자 주거지 4곳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26일부터 현장 재검사를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은 2020년 4월부터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처남 등에게 350억원 규모의 부정 대출을 시행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2024.08.27 10:28손희연

세종-공주 광역 BRT 2026년 상반기 개통

세종시와 공주시를 잇는 광역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10월 착공해 2026년부터 운영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27일 이같은 내용의 세종-공주 광역 BRT 구축사업 실시계획을 승인·고시한다. 대광위는 세종특별자치시와 공주시가 지난 4월 제출한 실시계획을 바탕으로,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14일간 공고를 통해 주민 의견 청취 절차를 거쳐 승인한다. 이 사업은 행복도시권 광역 BRT 개발계획의 후속 조치로, 제한된 도로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버스 통행속도를 높이고, 정시성을 확보해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증대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세종-공주 광역 BRT 구축사업은 총 사업비 218억3천700만원을 투입해 공주시 종합터미널에서 세종시 한별동까지 약 18.5km 구간에 BRT 전용도로 구축, 정류장 설치, 교차로 교통체계개선 및 신호운영체계 개선 등을 하는 사업이다. 올해 10월 착공해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한다. 세종-공주 광역 BRT 노선은 공주시 종합버스터미널을 출발해 신관초교·신월초교·월송동·장기농공단지·정부세종청사·세종충남대학교병원·한별동 등을 주요 경유지로 두고 있다. 해당 구간에는 총 28개의 정류장을 설치한다. 이 중 월송동·장군면 봉안리·다정동·종촌동 등 4곳에 상·하행선 중앙정류장 8곳을 신설하고, 12곳은 기존 가로변 정류장, 8곳은 기존 BRT 정류장과 공유한다. 대광위는 세종-공주 광역 BRT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시점인 공주종합터미널에서 종점인 한별동까지 소요시간은 기존 55분에서 39분으로 16분 단축되고 통행속도는 시속 20.1km에서 시속 27.9km로 시속 7.8km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주시 신월초 교차로에서 세종시 구간은 BRT 전용도로로 설치돼 버스 통행속도와 정시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강희업 대광위 위원장은 “세종-공주 광역 BRT 착공은 지역 주민 교통 편의를 높이고,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교통체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26 15:24주문정

이복현 "은행 대출금리 올리는 건 잘못"…KB국민·신한 '총량' 관리하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에 대해 "개입 필요성을 강하게 느낀다"고 발언한 후, KB국민은행이 만기를 축소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26일 KB국민은행은 오는 29일부터 수도권 소재 주택담보대출의 만기를 30년으로 축소했다. 최장 50년 만기였지만 이를 일괄적으로 줄인 것이다. 주택담보대출과 동시에 가입하는 보증보험 상품 MCI·MCG 취급도 중단한다. 이 보험이 없으면 소액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받을 수 있어 서울 지역 아파트의 경우 최대 5천500만원 가량 대출액 한도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택담보대출 한도도 1억 원으로 제한한다. 한도 대출(마이너스 통장) 한도도 기존 1억~1억5천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일괄 줄이기로 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다주택자 주택구입자금대출 및 다른 은행 대환용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을 이미 중단했다. 신한은행도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을 당분간 취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전세를 낀 주택 매입 등 투기성 대출에 활용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신한은행도 MCI·MCG도 중단하기로 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25일 "최근의 은행 가계대출 금리 상승은 당국이 바란 게 아니다"라며 "은행 자율성 측면에서 개입을 적게 했지만, 앞으로는 부동산 시장 상황 등에 비춰 개입을 더 세게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향과 관련해 "바란 건 (쉬운 금리 인상이 아닌) 미리 미리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것"이라며 "은행이 물량 관리나 적절한 미시 관리를 하는 대신 금액(금리)을 올리는 건 잘못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8.26 13:00손희연

금융사고 '주거니 받거니' 우리은행·농협은행

올해 들어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서 여섯 차례의 금융사고가 드러났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본점 차원에서도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 재차 경고하면서, 현직 회장과 은행장에 대한 제재가 이뤄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농협은행은 올해 들어 4번의 금융사고 공시를, 우리은행은 2번의 금융사고 공시를 게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협은행은 2월 한 건, 5월에 두 건, 8월에 한 건을 공시했으며 예상 손실 규모는 290억원 수준이다. 우리은행의 경우에는 6월과 8월에 각각 한 건을 공시했으며 예상 손실 금액은 269억원여다. 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의 잦은 금융사고가 드러나면서 올해에만 이복현 금감원장은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우리은행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관한 부정 대출에 관한 조사와 금감원 보고를 미뤄왔다는 점에서 금감원장은 날 선 반응을 보였다. 25일 이복현 금감원장은 한 언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을 처벌할 수 있냐는 질문에 그는 "법상 할 수 있는 권한에서 최대한 가동해 검사와 제재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법상 보고를 제 때 안 한 것은 명확하게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에 관해 다건의 대출이 이뤄졌다는 것을 2023년 9~10월 인지했고 ▲올해 1월에야 자체 감사에 착수해 4월 관련자 부정 대출에 대해 징계 처분을 내렸다는 점을 들어 우리은행 측이 불법을 인지하고 보고 및 공시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 측은 "지주 경영진은 늦어도 3월엔 감사 결과가 반영된 인사협의부의 안건을 보고 받는 과정에서 알게 됐을 것"이라며 "적어도 4월 이전에는 금융사고 보고 및 공시의무가 발생했음에도 해당 내용을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우리은행은 '늑장 대응' 지적에 금감원에게 보고 의무가 없다고 강조해왔다. 지난 6월에도 우리은행 김해 지점서 100억원 규모의 고객 대출금을 빼돌린 횡령 사건이 터지자 이복현 금감원장은 "우리은행 영업점에서의 방어 체계, 그리고 본점 여신 그리고 감사단 등이 제대로 작동했는지를 봐야 한다"며 "(우리은행 횡령 사고에) 필요하면 현재 규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엄정하게 본점까지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도 지적한 바 있다.

2024.08.26 11:20손희연

올 상반기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카뱅>토뱅>케뱅 순

올해 상반기 동안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공급에 가장 활발하게 나섰던 인터넷전문은행은 카카오뱅크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카카오뱅크의 중저 신용대출 공급규모는 1조2천6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 뒤를 토스뱅크가 이었다. 상반기 신규 공급액은 8천673억원이며 2분기에만 3천461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는 5천7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올 2분기 전체 대출 중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모두 30%를 넘어섰다. 토스뱅크의 경우 34.9%(3개월 평균 잔액 기준), 케이뱅는 33.3%, 카카오뱅크는 32.5%로 집계됐다. 인터넷전문은행은 모두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 상품 다양화에 나선다. 케이뱅크는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7월과 8월에 각각 부산신용보증재단,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이들을 위한 보증서 대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들을 위해 소상공인 업종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해 나가고 있으며, 3분기 중 이커머스셀러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여신 심사에 적용할 계획이다.

2024.08.25 10:00손희연

두 달 마다 금융사고 터지는 농협은행

NH농협은행서 올해 들어 네 번째 금융 사고가 터졌다. 24일 농협은행은 서울 명동 지점서 근무하던 과장급 직원이 돈을 횡령 가능성이 있는 부당 여신 거래 행위를 내부 감사를 통해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난 20일부터 농협은행은 해당 지점의 감사를 착수했으며, 과장급 직원에 대한 형사 고발과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 과장급 직원은 감사 도중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당 여신 거래 규모는 117억원이지만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부정 대출이 2020년부터 4년 동안 지인 명의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연루 직원들이 더 있는지 농협은행은 내부 감사를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농협은행에서 지난 2월 허위 매매계약서를 활용한 109억원 규모의 부당 대출이 적발됐고, 5월에도 2건의 사고가 발생하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173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2024.08.24 17:55손희연

"기업 제대로 도우려면 '대형연구시설 지원법' 만들어야"

"출연연구기관 입장에서보면 지역 산업이나 대학과의 협력에 제약이 많습니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과 대학, 출연연 간 벽허물기가 속도를 내려면 대형연구시설 지원법 같은 것이 있어야 합니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2일 대전 (주)바이오오케스트라에서 개최한 '지역발전 프로젝트 협업을 위한 간담회'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 임인철 부원장이 내놓은 얘기다. 임 부원장은 "학-연 협력 플랫폼을 처음엔 잘 몰랐다. 우리는 지역 소멸을 막는데 기여하고, 장비 등을 지원하려던 것이었다"며 "학-연 플랫폼 잠재력이 큰 것을 알게돼 막상 해보니 출연연구기관이 장비나 시간을 따로 내는 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지원하고 싶어도 지원 환경과 여건이 생각만큼 녹록치 않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기업의 규제를 푸는 '샌드박스' 정책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규제 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없었다는 하소연도 나왔다. (주)솔라라이트 김월영 대표는 "배터리를 자원화했는데, 위험물이라고 검증을 못하게 했다. 검증을 위해선 이동이 불가피한데, 운송 방법이 없었다"며 "정부 지원보다 규제의 문제를 먼저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김 대표는 "화학이나 전기, 전자 등 고도의 기술을 보유한 인재보다 경험많은 인력이 필요한데, 이들이 경험을 쌓으면 바로 대기업 등 조건 좋은 기업으로 옮겨 간다"며 "전문 인력에 대한 밀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주)솔라라이트는 이차전지 솔루션과 ESS(에너지 저장장치) 등을 전문으로 한다. "발사체는 책으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최근 로켓 발사로 관심을 끌고 있는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신동윤 대표는 그간의 경험담을 풀어놨다. "제주에서 발사체를 곧 쏩니다. 그런데 발사체는 책으로만 공부해서는 안되더라고요. 정부의 RIS(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 지원도 받아 큰 도움이 됐습니다. 당시 인턴 7명을 받았는데, 그들 모두를 채용했어요. KAIST 출신도 있었는데, 현재 스스로 주도하는 독자사업을 펴고 있습니다." 신 대표는 "정부 프로그램이 각 개인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며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디서가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ETRI 신정혁 사업화본부장도 한마디 보탰다. 신 본부장은 "경북대 등과 공동으로 연구소 기업 설립을 추진 중이다. 만들어지면 스케일 업까지 가려 한다. 그런데 추진과정에서 보니 서로 생각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다. 그러다보니 시행착오도 많다"며 "정부와 지자체, 대학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꾸준히 글고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장소를 제공한 바이오오케스트라 류진협 대표는 "정부 지원 프로그램 최대 수혜자가 자신"이라고 소개하며 "랩터 드림에서 교육 받을 기회가 있었다. 일본과 미국 하버드 대서도 제대로 트레이닝했다. 당시 기업에서 속속들이 배워 지금의 회사를 만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장우 대전시장도 대전시를 이끌며 중앙정부에 느꼈던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방 정부가 가장 힘든 것은 재정압박입니다. 중앙정부 사업 대부분이 자자체와 매칭으로 진행합니다." 여러 사업을 하고 싶은데, 사업 꼭지가 늘어날수록 재정 부담이 가중된다는 얘기다. 대전시장 "정부 정책 이름 제발 한글로 했으면..." 이 시장은 정숙한 분위기를 달랠 겸 우스갯소리로 교육부 정책 이름을 "제발 한글로 해달라"는 요청도 했다. 예를 들어 지역-대학 동반성장을 모색하자는 RISE(라이즈) 정책 등이 영어로 돼 있어 다들 잘 모른다는 것이다. 간담회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킨 3개 부처 장관들도 마지막으로 한마디씩 덧붙였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역 협력 사업을 당연히 했어야 하는 일이었다"며 "이 사업의 모델이 대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여러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됐다"며 "그동안 대학이나 출연연을 산업과 연계하는 것이 미흡해 아쉬웠다. 독일 프라운호퍼처럼 이번 기회에 국가적인 소통을 과기정통부가 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0여년 전 얘기하던 과학비즈니스벨트 중심이 오늘 행사가 열린 여기, 신동지구다. 과거 KAIST와 생명공학연구원 통합을 논의한 적 있고, 그 협의가 90%까지 진전됐으나 결국 틀어졌다"고 말했다.이 부총리는 "많이 아쉬웠다. 만약 통합됐다면 지금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며 "라이즈통해 이제 다시 시작하자"고 주문했다.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은영 연구성과혁신정책관, 박종원 산업부 지역경제정책관, 임남형 충남대 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 박문수 인라이트벤처스 대표, 정상문 충북대 교수, 윤우영 계명문화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했다.

2024.08.23 18:02박희범

관치 금리의 역설, 가난한 서민·배불리는 은행

'관치 금리'로 인해 은행 대출 실수요자들만 울상이다. 23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증가 속도 조절을 구두 압박하면서 은행들이 순차적으로 대출 금리를 올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국내 5대 은행(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NH농협은행·우리은행)은 7월부터 금리를 수 차례 올렸다. 7월 대비 8월 이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많게는 최대 1.7% 까지 오른 상태다. ▲KB국민은행 1.13%p ▲신한은행 1.2%p ▲하나은행 0.8%p ▲농협은행 0.5%p ▲우리은행 1.7%p로 올랐다. 만약 3억원을 30년 만기(원리금 균등 상환, 연 5%)로 빌렸다면 기존 월 상환액은 161만원 수준이었지만 이번 은행들의 금리 인상으로 최대 32만원 가량 높아진 193만원을 지출해야 한다. 시장금리는 하락하고 있는 상황서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상향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출 금리를 올렸다. 가산금리는 은행이 대출을 취급하면서 드는 비용과 리스크에 대해 고객에게 부담하는 비용인데 이를 올린 것이다. 은행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서 가계부채 속도 조정을 요구하지만 시장금리는 계속 내려가고 있다"며 "이 상황서 은행들이 선택할 수 있는 건 가산금리 조정뿐"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장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서 대출 금리가 오르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대해 피해를 보는 것은 실수요자들이다. 대출 계약 시점이 이 날인 직장인 권 씨는 "한 달 반 전에 은행 대출을 알아보면서 들었던 금리와 계약 시점의 금리가 차이가 크다"며 "은행서 계약 시점에 따라 대출 금리가 확정된다고 들었지만 정부 결정에 따라 대출 금리가 오른다는 보도를 접할 때마다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의 정책 판단 실기로 가계부채가 증가하는데 피해는 대출자들이 봐야 한다는 점에서 공분을 사는 상태다. 금융당국은 당초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를 7월 시행한다고 공표했으나 돌연 6월 25일 스트레스DSR 2단계 시행을 9월 1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스트레스DSR은 변동금리 대출을 받은 기간 동안 금리 상승으로 인해 원리금 상환부담이 증가할 가능성 등을 감안해, DSR 산정시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스트레스 금리)를 부과해 대출 한도를 산출하는 제도다. 2단계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에만 적용됐던 스트레스DSR이 신용대출에도 포함되기 때문에 대출 한도 축소 효과가 더 크다. 돌연 스트레스DSR 2단계 적용이 연기되면서 한 푼이라도 더 대출을 받기 위한 '막차 수요'를 만든 것이 정부라는 얘기다. 실제 금융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4월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4조5천억원에서 ▲5월 5조7천억원 ▲6월 6조2천억원 ▲7월 5조6천억원으로 증가세가 늘어났다. A은행 관계자는 "6월 말과 7월 말 가계대출 잔액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결국 정부로 인한 '관치 금리'로 이득을 보는 건 은행이다. 은행의 올해 상반기 이자수익은 29조8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천억원(1.4%) 증가했다. 이보다 금리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이자이익은 더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반대로 서민들의 소비 여력은 더 줄어든다.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22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내수 상황은 생각한 것보다 더딘 것이 사실"이라면서 "(소비 여력 증대는) 항상 소득의 영향을 받는다"고 발언했다. 빚 상환 부담이 클 수록 내수 회복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국금융연구원이 금리 1%p 상승 시 소비 여력을 분석한 결과 소비지출을 평균 0.46%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2024.08.23 11:24손희연

아산나눔재단, 대학생 창업 부트캠프 '아산 두어스' 2기 데모데이 성료

아산나눔재단(이사장 엄윤미)이 예비 글로벌 창업가를 꿈꾸는 대학생과 함께하는 '아산 두어스-대학생 창업 부트캠프'의 데모데이를 서울 강남구 드림플러스에서 지난 22일 개최했다. 아산 두어스는 창업에 관심있는 대학생들에게 창업에 관련된 이론 교육과 실전 경험을 제공하는 단기 집중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아산 두어스 2기는 예비 글로벌 창업가 육성에 초점을 두고, 해외 시장을 목표로 창업에 도전하고 싶은 국내외 대학생 100명을 선발했다. 4.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아산 두어스 2기 참가 학생들은 7월과 8월 두 달에 걸쳐 정기교육과 합숙교육을 수료했다. 정기교육에서는 10명의 선배 창업가로 구성된 멘토단의 주제별 강연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문제 정의, 시장 분석, 가설 검증, 솔루션 도출과 MVP 제작 등의 과정을 학습했다. 이후 2박 3일간 진행된 합숙교육을 통해 팀별로 전문가 코칭, 피어 리뷰, 엘리베이터 피치 등에 대해 배우며 실전 경험을 쌓았다. 아산 두어스 2기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며 22일 열린 데모데이 행사에는 IR피칭 세션을 진행해, 대학생 참가자로 구성된 총 20개팀이 준비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들은 유럽 도시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한 스토리지 서비스, 미국 대학생이 취업 추천서를 보다 쉽게 받을 수 있는 멘토링 매칭 서비스, 경유가 필요한 전 세계 여행객들을 위한 로컬 여행 매칭 플랫폼 등 다양한 국내외 시장과 소비층을 공략하는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이번 데모데이에서 해외 필드트립 지원금 총 2천만원을 수여하는 대상의 영예는 미국 내 축산동물센터 대동물 수의사들을 위한 분변 자동 채취 솔루션을 선보인 팀에게 돌아갔다. 이 외에도 최우수상 한 팀, 우수상 세 팀, 장려상 다섯 팀을 선정해 소정의 상금을 수여했다. 아산 두어스 2기 데모데이에서 대상을 수상한 서울대학교 3학년 이태훈(23세)씨는 "아산 두어스 2기에서 만난 친구들과 여름 방학동안 동고동락하며 준비한 글로벌 창업 프로젝트로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돼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도 끈질기게 도전하겠다는 끈기를 잃지 않고, 전 세계를 무대로 할 글로벌 창업의 꿈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산나눔재단 이영빈 기업가정신팀장은 "최근 해외 시장에서 활약하는 국내 스타트업들을 보면서, 사업 초기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한 '본 글로벌(Born Global)' 형태의 창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면서 "이번 아산 두어스를 통해 글로벌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이 맘껏 도전하고 성장하고, 글로벌 유니콘이라는 꿈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8.23 09:32백봉삼

우리은행, '손태승 친인척 부정대출' 금감원 지적 받고 알았나

우리은행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의 부정 대출을 알게 된 것은 해당 인물과 사업을 구상 중이던 A씨의 민원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A씨의 민원을 접수한 금융감독원이 관련 자료를 요청한 뒤에야 부정대출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는 것이다. 21일 취재를 종합해보면 민원인 A씨는 우리은행이 위조된 사문서로 손 전 회장 친인척인 B씨에게 대출을 해 준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023년 12월 20일 금감원에 민원을 제기했다. A씨는 "등기부등본에 나온(부동산)매매가와 (다른) 은행에서는 매매가가 위조된 서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하루 뒤인 12월 21일 금감원으로부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금융사에 자료 요청했다. 금융사로부터 자료를 회신받은 후 금감원에서 검토해 그 결과를 회신할 예정'이라는 카카오톡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 동안 우리은행은 보도자료를 통해 "2023년 12월 22일 임 모 본부장(신도림금융센터) 계약이 만료됐으며 재임했을 때 취급한 대출 전반에 대한 분석을 통해 검사대상을 선정했다"고 공언해 왔다. 시점상으로 보면 A씨의 민원이 있기 전까지는 우리은행이 부정대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즉, 우리은행은 2023년 12월 21일에 금감원의 자료 제출 요청을 받고 나서 사실관계 확인을 통해 이번 부정대출을 파악했을 가능성이 많다는 의미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내부통제가 작동하지 않았을 여지를 남긴다. 민원을 접수받은 금감원은 우리은행을 현장 검사한 결과 A씨 주장대로 B씨와 연관된 한 법인이 부동산 매입 자금을 대출했는데, 매매계약서상 매매 가격은 30억원으로 등기부등본상 실거래가 20억원보다 높았던 사례를 확인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A씨의 민원 접수에 대해 "개인 정보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변했다. 우리은행도 "작년 12월 22일 임 모 본부장 여신 검토 중 알게 된 사안이며 금감원의 지적이나 자료 요청에 관한 내용은 모른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2020년 4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손태승 전 회장의 처남댁과 처조카 등 친인척이 운영하는 20개 업체에 616억원 규모(42건)의 대출을 내줬으며, 이중 350억(28건)은 대출 기준과 절차를 따르지 않았던 부정 대출로 드러났다.

2024.08.21 17:20손희연

"'휴먼 클라우드'를 만드는 게 우리의 꿈입니다"

꿈은 삶의 이정표이자 동력이다. 꿈은 곧 미래의 삶이다. 꿈은 그래서 소중하다. 꿈은 사람마다 다르고 다른 만큼 다채롭다. 스타트업이 꾸는 꿈도 그럴 것이다. 소중하고 다채롭다. '이균성의 스타트업 스토리'는 누군가의 꿈 이야기다. 꿈꾸는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다른 꿈꾸는 사람을 소개하는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된다. [편집자주] “'휴먼 클라우드'를 만드는 게 우리의 꿈입니다” 과거에 여러 번 망했던 사람은 앞으로 또 다시 망할 가능성이 더 높을까 아니면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을까. 박현호 크몽 대표를 보고 혼자 떠올린 생각이다. 그는 대학생이던 1998년에 처음 창업에 뛰어들었다. 국내에서도 인터넷이 알려지고 조금씩 확산되던 때다. 네이버가 삼성SDS에서 사내 벤처로 자립을 모색하던 시기이기도 하다. 박 대표는 그 때부터 창업을 시작한 뒤 10번 이상 망했다. 1998년부터 2010년까지 창업과 실패를 반복한 세월이 무려 13년이다. 신기한 것은 크몽이 설립된 게 2012년이고 지금이 2024년이니 꼭 13년째 안 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안 망했을 뿐더러 오히려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언젠가부터 망하는 사람은 그가 아니라 그와 비슷한 사업을 시작한 다른 사업자들이었다. “크몽은 '프리랜서 마켓'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그런데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던 경쟁업체 수십 개가 대부분 사라지고 지금은 우리가 독보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오랜 세월 차근차근 다져온 결과라고 생각해요.” ■13년간 10여 번 창업과 실패를 반복하다 크몽은 박 대표가 여러 차례 사업에 실패한 뒤 수억 원대 빚만 안고 지리산 자락에 있는 산청 집에 내려가 이것저것 생계를 꾸리다 혼자서 시험 삼아 해본 실험 프로젝트로 시작했다. 몇몇 외국 사이트에서 힌트를 얻어 '재능을 사고파는 플랫폼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이르렀다. 과거에도 주로 플랫폼 사업을 했었기 때문에 낯선 분야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낙관적인 희망을 가졌던 것도 아니다. “출발할 때 마음가짐이 달랐던 것 같아요. 젊었을 때는 솔직히 '대박'을 염두에 두고 시작했지만 크몽 때는 '이게 과연 될까' 하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일률적으로 5천원에 재능을 사고팔 수 있게 했어요. 신기하게도 조금씩 움직임이 있더라구요. 캐리커처 그리기 등 일부 재능이 사고 팔리는 거예요. 입소문이 나면서 활동하는 분들이 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어느 시점에 5천원 가격 제한을 풀었어요. 더 능력 있는 전문가들이 활동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봐야죠.” 박 대표는 크몽을 설립하고부터 비즈니스에 대한 철학이 바뀌었다. 그전에는 한 방에 대박이 날 무엇인가를 찾아 다녔다. 그러나 이제는 10년, 20년 지속 성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세계적인 투자가 워렌 버핏의 복리에 대한 관점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주식 투자로 비유하자면 급등하는 종목을 찾아 올인하는 전략보다 우량주에 적립식으로 분산 투자하며 시간을 사는 투자전략인 셈이다. ■대박의 꿈보다는 지속성장의 길을 모색하다 지속성장을 위해 크몽은 뼈대로서의 업의 본질을 명확히 하고 조금씩 살을 덧붙여 나갔다. “재능을 사고팔기 위해서는 이를 상품화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재능은 형태가 없는 무형이잖아요. 이를 가능한 한 객관화하는 게 우리의 업(業)의 핵심적인 본질이라고 생각해요. 재능을 잘 정의(定義)하는 일이죠. 프리랜서 마켓은 사람을 사고파는 게 아니라 전문가의 상품화된 재능을 사고팔기 때문이죠.” 박 대표에 따르면 크몽의 핵심 경쟁력이 그것이다. “재능을 잘 정의하는 건 생각보다 더 중요하고 생각보다 쉽지는 않아요. 그게 잘 돼야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에 분쟁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고 오랜 관찰을 통한 노하우가 생겨야 정의의 수준을 높일 수 있어서 쉽지 않은 것이죠. 크몽이 오랫동안 조금씩 성장한 이유가 그거죠.” 크몽은 현재 디자인·IT·마케팅·영상·사진·통번역·비즈니스 컨설팅 등 700개 이상의 카테고리를 보유하고 있다. 박 대표 이야기는 이 카테고리는 어느 순간 확 늘린 게 아니라는 뜻이다. 활동가들이 조금씩 늘어날 때마다 한 개 한 개 공을 들여 재능을 잘 정의하면서 붙여왔다는 이야기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오래 해야 하는 일어서 남들이 쉽게 하지 못하는 것이고 그래서 경쟁력이 생겼다는 뜻이다. 기반을 오래 다진 만큼 사업에도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크몽의 매출은 대부분 거래 중개수수료입니다. 수수료는 거래액에 따라 차등 적용되고요. 지난해 매출은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았음에도 전년대비 44% 성장한 411억원을 기록했어요. 올해도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고요. 특히 올해 들어 처음으로 손익분기점(BEP)을 넘기고 영업이익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하게 묵묵하게 걷다가 발견한 비전 사업이 조금씩 커지고 안정되면서 분명한 비전도 생겼다. “크몽을 처음 시작할 때는 이게 잘 될까 싶었는데 지금은 이 일이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세상이 발전하면서 노동의 형태가 변하고 있잖아요. 직장으로서의 직업(job)보다 일로서의 워크(work)가 더 강조되는 시대로 가고 있다고 봐요. 우리는 이 흐름에 맞춰 세상의 모든 전문성을 상품화(혹은 데이터화)하고 이를 비즈니스에게 유연하게 제공하는 '휴먼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싶습니다.” 그 꿈처럼 '휴먼 클라우드'는 점차 커지고 있다. “크몽의 초기 사용자는 주로 스타트업들이었어요. 그런데 지금 아니에요. 대기업은 물론이고 관공서 소상공인 등 수요 집단이 폭넓게 늘어나고 있어요. 수년 전만해도 절대 크몽을 이용하지 않을 것 같았던 대형 금융기관도 크몽을 쓰기 시작했어요. 특히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할 때 크몽 도움이 큰 것 같아요.” 크몽에서는 프리랜서를 '원하는 일을, 원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만큼 하는 사람'으로 정의하고 있다. 박 대표는 국내 직장인은 약 2100만 명이고 이중 상당수는 기회가 있을 경우 프리랜서를 희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규직과 프리랜서는 장단점이 있잖아요. 정규직에 비해 프리랜서가 더 좋다는 뜻은 아니에요. 하지만 어떤 이유로든 프리랜서를 희망하는 경우도 있는 거잖아요. 크몽은 그 분들이 더 나은 활동을 할 수 있게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크몽에 프리랜서로 등록하신 분은 약 50만 명 정도이고 적극 활동하시는 분은 10만 명이 조금 안 됩니다. 우리는 크몽에서 적극 활동하시는 분이 약 200만 명 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국내 직장인의 약 10% 정도를 잠재 고객으로 생각하는 거죠.” 박 대표는 짐 콜린스의 책 'Good to great'에서 적잖은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특히 그 책이 강조하는 '단순하게, 꾸준하게, 묵묵히'라는 말을 좋아한다고 한다. 대박을 꿈꾸며 10번 이상 망해본 사람이 찾은 결론인 셈이다. 크몽은 지난 13년간 그렇게 꾸준하게 조금씩 커왔다. 덧붙이는 말씀: '이균성의 스타트업 스토리' 연재는 박현호 크몽 대표를 끝으로 마칩니다. 그동안 이 연재를 읽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2024.08.21 13:09이균성

"韓, 무조건 EU·미국 AI법 따르면 안 돼…AI 법률 정의 필요"

"인공지능(AI) 기본법을 효율적으로 구축하려면 유럽연합(EU)과 미국처럼 AI에 대한 법률적 개념부터 정확히 설정해야 합니다. AI 정의부터 법 적용 범위, 규제 강도 등 틀부터 만드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그래야 EU와 미국식 AI법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20일 법무법인 세종 장준영 AI센터장 겸 변호사는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AI 규제법의 국내외 동향 분석·평가와 향후 과제' AI 윤리법제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준영 변호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AI 입법 자문을 수행 중이다. 장 변호사는 현재 정부가 한국형 AI 생태계 구축에 중요한 첫 발을 내딛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법률 차원에서 한국만의 AI 정의, 규율 대상 등이 명확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장 변호사는 "22대 국회서 발의된 제정안을 살폈다"며 "해당 법안이 AI 기술을 규제하자는 건지, AI 시스템을 규제하자는 건지 혼동스럽다"고 말했다. 장 변호사는 "이미 EU와 미국, 영국 등은 AI법 제정에 필요한 정의를 구체화했다"며 "AI 개념뿐 아니라 데이터 입력부터 작동방식, 생산, 목적성 등 AI에 대한 핵심적인 요소를 명확히 법에 담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는 AI법에 필요한 명확한 구체성을 설정하지 않아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장 변호사는 "국내 정부가 AI에 대한 정확한 법률 정의 없이 무조건 EU와 미국식 AI법을 따르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EU는 AI 규칙을 가장 먼저 만들었다"며 "다른 국가와 기업들이 자연스럽게 이를 따르게 하기 위한 야심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EU는 궁극적으로 글로벌 AI 규제 장악을 목표로 둔 상태"라며 "한국은 국가 차원에서 AI에 대한 명확한 정의나 적용 범위가 필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장 변호사는 AI 규제 수준에 대한 범위, 규제 의무주체와 위범 기반 접근법에 대한 세부사항에도 구체적인 기준이 필요하다고 했다. 장 변호사는 "AI에 대한 법적 개념이나 중대한 위험을 미치는 AI 영역, 영역별 의무 수준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출이 절실"하다며 "이를 토대로 AI 법적 개념을 얼마나 구체적, 세부적으로 정의하는 게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이성엽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 겸 고려대 교수는 "이달 1일 EU AI법이 발효되고 현재 22대 국회에는 6개 AI 법안이 발이된 상황"이라며 "국내외 주요 법안 내용을 비교·분석하고 향후 바람직한 입법방안을 살피는 의미 있는 세미나를 개최해 뜻깊다"고 밝혔다.

2024.08.20 18:31김미정

이복현 "우리은행 부정대출…더 이상 신뢰하기 힘들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우리은행의 부정대출에 관해 강하게 비판했다. 20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임원회의서 이복현 원장은 "우리금융이 보이는 행태를 볼 때 더는 신뢰하기 힘든 수준"이라며 "제왕적 권한을 가진 전직 회장의 친인척에게 수백억원의 부당대출이 실행되고 그 결과 대규모 발생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금감원은 현장 검사 결과 우리은행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을 대상으로 대출을 내줬는데 이중 350억 규모가 여신 심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의 부정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이복현 원장은 우리은행이 금감원에 보고를 늦게 한 점도 언급했다. 우리은행이 친인척 대출에 대해 몰랐었다는 전직 회장의 발언을 옹호하는 등 합리화했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은행 내부 시스템을 통해 사전적으로 인지할 수 있었어야 하며, 엄정한 내부감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조치했어야 한다"며 "기관 자체의 한계 등으로 문제점을 밝혀내지 못할 경우, 계좌추적권, 검사권 등이 있는 금융당국이나 수사기관 등에 신속히 의뢰해 진상을 규명해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복현 원장은 그러면서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유사한 행태를 보이는 금융사는 시장에 발도 붙일 수 없을 정도의 강한 법적 권한을 행사하는 등 엄정한 잣대로 감독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2024.08.20 17:14손희연

김병환 금융위원장 "횡령·부당대출 은행 신뢰 이슈, 전면 재점검해야"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은행장 간담회에서 은행권 신뢰 회복을 위한 내부통제 전면 재점검을 당부했다. 2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위원장·은행장 간담회'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최근 횡령, 부당 대출 등 은행의 신뢰 이슈가 불거지고 있는 만큼 내부통제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해달라"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 은행의 고수익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제기된다"며 "은행권에 충분한 경쟁이 있는지, 은행이 일반 기업과 같이 치열하게 혁신을 해 왔는지 등을 진지하게 고미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9월 시행되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관련해 김 금융위원장은 "은행권이 자율적으로 상환 능력에 기반한 가계부채 관리 체계를 갖춰달라"며 " "가계대출 추이를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DSR 적용 범위를 확대하거나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 상향 등의 추가 조치도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 2단계 스트레스 DSR은 가계대출 시 변동금리 대출에 대해 일정 수준의 금리를 가산하는 것으로, 은행권의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스트레스 금리는 기존 0.75%p에서 1.2%p로 상향 적용된다. 이에 대해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은행이 내수와 예대마진 의존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은 뼈아픈 지적"이라며 "은행이 먼저 소비자를 위해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은행에도 우호적인 제도와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은행권 간담회 이후 ▲여신금융업(22일) ▲보험업(28일) ▲증권업(29일) ▲저축은행업(9월 2일) ▲자산운용업(9월 5일) ▲상호금융권(9월 9일) ▲금융지주사(9월 11일)를 순차적으로 만날 계획이다.

2024.08.20 11:22손희연

아산나눔재단, 해외진출·기후테크 스타트업 투자 늘린다

아산나눔재단(이사장 엄윤미)이 국내 창업·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촉매자본으로 조성한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의 운용 방향성을 새롭게 개편했다고 20일 밝혔다. 아산나눔재단은 2012년에 1천억원 규모로 조성된 민간 투자기금인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을 마련하고, 엔젤투자자·액셀러레이터·벤처캐피털과 협력해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현재까지 총 53개 펀드 및 액셀러레이터에 출자가 이뤄졌으며, 기금을 통해 결성된 펀드의 총액은 약 2조900억원에 달한다.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에는 신한자산운용이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엔젤펀드 투자를 위한 출자사업에 대한 위탁관리 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의 출자 방향성이 변경된 것은 2021년 아산나눔재단이 10주년을 맞아 투자 운영 방향성을 발표한 후 3년만이다. 아산나눔재단은 이전과 달라진 시장 상황이나 환경 변화에 맞춰 출자 방향성을 조정하고, 재단의 경영 목표를 반영해 '스타트업 및 투자 생태계 글로벌화'와 '기후위기 대응'을 주요 골자로 개편안을 마련했다. 먼저, 이번 출자 방향성 개편안에서는 '투자 생태계 글로벌화' 항목을 신설하며, 글로벌 진출 스타트업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투자와 지원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국내 GP의 스타트업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펀드 조성에 대해서는 기존과 동일하게 출자를 진행하고, 여기에 해외 GP의 국내 투자 생태계 활동을 새롭게 지원한다. 글로벌 투자자와 LP(유한책임투자자)의 국내 투자를 유도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함으로써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기회를 확대하고 사업 시장을 확장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또 '사람과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가정신'이라는 아산나눔재단의 경영 목표에 맞춰,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펀드 조성을 독려하고 기후테크 스타트업의 발굴과 성장을 지원하도록 투자 분야를 확대한다. 이와 함께 엔젤투자기금이 다양한 분야에서 임팩트를 창출하고 창업 분야별 혹은 지역별 투자 유치의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소외 분야에 대한 펀드 조성을 독려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아산나눔재단은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을 통해 신생 LP나 VC, 창업자 출신이나 여성 핵심 운용인력 등 새로운 주체가 투자 생태계에 참여하도록 독려한다. 재단 역시 새로운 투자 형태 및 자본구조를 시도하는 펀드에 참여함으로써 투자 주체와 투자 형태, 투자 전략의 다양성을 확대한다. 엄윤미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아산나눔재단은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이 다양한 스타트업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고 투자 생태계를 풍부하게 만들 수 있기를 바라며 이번 개편안을 마련하게 됐다"며 "신규 출자 기조에 따라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이나 기후테크 분야 사업이 활성화되고 이들의 투자 유치 기회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8.20 08:38백봉삼

뮤직카우, 최대 17% 대 수익률 '트로트대전' 실시

뮤직카우가 트로트음악에 기반한 음악수익증권으로 최대 17% 대의 세전 수익률을 거두는 스페셜 옥션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뮤직카우는 오는 22일 영탁의 '꼰대라떼', 오는 29일 이찬원의 '딱! 풀' 음악수익증권 옥션을 연이어 진행한다. 이번 옥션은 음악수익증권 발행 1주년을 앞두고 진행하는 '스페셜 옥션'의 일환으로, 옥션시작가 기준 과거 1년 저작권료 수익률이 두 자릿수에 이르는 특별 옥션이다. 영탁의 '꼰대라떼'는 2020년 방영한 드라마의 OST로 발매되어 인기를 모았으며, 후배 가수들의 커버로 꾸준히 사랑받는 곡이다. 꼰대라떼의 저작인접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되는 음악증권은 5천주다. 뮤직카우 공시서류상 옥션시작가는 1만2천원이며, 과거 1년 저작권료 세전 수익률은 17.15%(상한가 기준 13.2%)다. 오는 29일 정오에는 이찬원의 '딱! 풀'의 저작재산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음악증권 4천271주 옥션이 예정돼 있다. 해당 곡은 현재 진행 중인 이찬원의 전국투어 콘서트에도 포함된 곡으로, 최근 라이브 무대 영상 유튜브 조회수 300만뷰를 달성했다. 해당 노래의 공시서류 상 옥션시작가(1만7천500원)를 기준으로 하면 과거 1년 저작권료 수익률은 17.18%(상한가 기준 13.25%)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이번 옥션을 시작으로 노래방 애창곡으로 사랑받는 트로트 명곡 옥션을 속속 선보일 계획"이라며 "옥션에 참여하기 위해선 가입 및 계좌개설이 필수적인 만큼, 옥션에 관심이 있다면 미리 사전 절차를 준비해 두시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기 기재한 수익률은 각 곡별 공시서류상 옥션 시작가 기준으로 과거 1년 저작권료 세전 수익률을 말하며 발행 시 일부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 옥션 일정은 증권신고서 심사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해당 금융상품은 가격 변동에 따른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그 손실은 투자자에게 귀속된다.

2024.08.19 09:57정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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