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AI페스타
배터리
양자컴퓨팅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텔레 @TORITC] 테더판매 24시 트래블룰 해결 OTC 소액 OTC⚔'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2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美 가는 배송 막혔는데…韓 이커머스 차질 없을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액 소포 면세 제도' 폐지로 미국행 소포 배송이 중단되면서 역직구 사업을 전개하는 국내 이커머스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여러 국가의 특송사를 병행 활용하고 미국 내 특송사와의 협력을 통해 배송 중단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아직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지 않아 관련 동향을 계속해서 살펴 나가겠다는 분위기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이날부터 국제 특급 우편 서비스(EMS) 중 관세가 붙지 않는 서류를 제외한 모든 물품에 접수를 중단한다. 전날에는 미국행 항공 소포 접수를 일시 중단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미국행 소포 배송 서비스를 막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호주 우정공사는 이날 미국과 미국령으로 향하는 기업 계약 배송, 마이포스트 비즈니스, 일반 소매 소비자 대상 서비스 등 소포 배송 일부를 중단하기로 했다. 같은 날 스페인도 800달러(약 111만원) 이하 소포 접수를 멈추기 시작했으며 독일 도이체 포스트와 DHL 파셀 독일은 지난 24일부터 기업 고객의 미국행 소포 접수를 일시 중단했다. 영국 로열메일도 이날부터 미국행 소포 배송을 일시 중단하고 오는 28일부터 새 관세 체계에 맞춰 배송을 재개할 예정이다.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미국행 소포 배송 서비스를 중단한 배경에는 미국의 '소액 소포 면세 제도(드 미니미스·de minimis)' 폐지가 자리한다. 그간 미국은 800달러 이하의 해외 소포에 관세를 면제해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 명령에 서명함에 따라 오는 29일부터 전 세계 소액 소포에 관세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5월 중국과 홍콩발 소액 소포에 우선 적용되던 조치를 확대한 것이다. 미국의 기조가 변화하면서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역직구 사업을 펼치는 국내 이커머스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부분의 역직구가 민간 특송 서비스로 이뤄지면서다. 아울러, 각 국가에 거점을 둔 배송사들이 일제히 미국행 물류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물류에서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은 올해 2월 중국과 홍콩에서 들어오는 국제 소포 반입을 차단했다가 물류 대란이 일어나자 이를 번복한 바 있다. '지마켓 글로벌샵'을 통해 역직구 사업을 운영하는 지마켓은 배송 방식 중 하나로 EMS를 활용하고 있었으나 미국 소포 배송이 막히면서 해당 물량을 DHL, SF익스프레스, 미연방우체국(UPSP), 페덱스, 선편배송 등으로 소화하고 있다. DHL의 경우 자회사인 DHL 파셀만 미국행 소포 배송을 중단해 DHL 익스프레스를 활용하면 배송이 가능하고, 페덱스 등 일부 배송사들은 관련 서비스를 중단 없이 운영하고 있어서다. 다만, 글로벌샵 내에서도 미국 구매자 비율이 높지 않고, 원래도 해당 배송 방식을 병행해 활용하고 있었던 만큼 배송 방식 변화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전날부터 컬리USA를 통해 미국 역직구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컬리도 DHL 특송으로 배송을 진행하고 있다. 컬리 관계자는 “정식으로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 현지 수요 예측과 서비스 안정화를 위한 사전 운영 기간으로, 신청을 초대받은 회원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배송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다. 컬리USA는 한국에서 판매하는 컬리 상품을 미국 전역에 48시간 내 배송하는 역직구 서비스로, 가정간편식(HMR) 등이 판매 대상이다. 일본 다음으로 미국을 가장 큰 시장으로 삼고 있는 무신사는 다양한 특송사를 이용하고 있어 배송 중단으로 인한 영향은 적다는 입장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특송 자체가 가격이 저렴한 것은 아니다 보니 파트너사가 일정 시점에 따라 계속 변동된다”며 “특송사로부터 가격 인상 등에 대한 언급은 아직 전달받은 바 없지만, (소액 소포에 대한) 관세가 적용되고 시장 반응을 살펴봐야 대응 방향을 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역직구 플랫폼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운영하는 CJ올리브영도 여러 특송사를 활용해 배송 중단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미국 현지에서는 페덱스와 협력하고 있다. 미국 내 역직구 사업을 준비 중인 오늘의집 또한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미국 역직구 사업 시작 시점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소규모로 소액의 상품들로만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08.26 17:35박서린

호주도 미국行 소포 막았다…트럼프 관세 여파

호주 우정공사가 미국 행정부의 면세 혜택 종료 조치에 따라 미국 및 미 영토로 향하는 소포 배송을 일부 즉시 중단하기로 했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 우정공사는 이번 결정은 미국 정부의 '중대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며 전 세계 다른 우편 사업자들이 취하고 있는 조치와 맥을 같이한다고 설명했다. 게리 스타 호주 우정공사 택배·전자상거래 서비스 총괄 전무는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게 돼 유감”이라면서도 “고객을 위한 실질적 해결책을 마련하고 시행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기업 계약 배송, 마이포스트 비즈니스, 일반 소매 소비자 대상 서비스 등이 영향을 받을 예정이다. 다만 100달러(약 13만9천원) 이하의 편지, 문서, 선물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외 소포에 적용되던 소액면세 제도를 이달 말부터 종료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영향이다. 이에 따라 일본, 스위스, 뉴질랜드, 영국, 체코 등 여러 나라의 우편 사업자들도 미국행 소포 배송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 역시 미국으로 보내는 소포와 국제특급우편(EMS) 등을 중단했다. 대신 민간 특송사(UPS) 운영 상품인 EMS 프리미엄으로는 미국행 소포 발송이 가능하다.

2025.08.26 09:12김민아

영국·체코·오스트리아도 미국행 소포 막혔다…관세 정책 변경 여파

전 세계 주요 우편 서비스들이 미국으로의 소포 발송을 잇달아 중단하고 있다. 저가 상품에 부과되는 관세 면제를 뜻하는 '소액 면세' 제도가 이달 말 종료되기 때문이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는 29일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일 400만 건 이상 처리해온 소액 면세 혜택을 종료한다. 이에 따라 각국 우편 당국은 미국으로부터 관세 징수 절차와 관련 데이터 제출 방식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받지 못했다며 미국으로의 우편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있다. 체코 우체국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9일부터 미국행 소포 발송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우체국도 미국 세관 규정 변경으로 오는 25일부터 미국행 소포 접수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오스트리아 우체국은 성명을 통해 “향후 통관 절차에 대한 구체적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았다”며 “새 규정 강화가 전 세계 우편사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벨기에의 비포스트도 '미국의 새 국제 배송 규정 불확실성'을 이유로 오는 23일부터 미국행 소포 발송을 중단한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영국 왕립우편국도 오는 25일부터 1~2일간 미국으로의 배송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의 소액 면세 제도 폐지가 글로벌 물류망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그동안 저가 소포는 별다른 절차 없이 미국에 유입됐지만, 우편사·전자상거래 업체·소비자·운송사들은 복잡한 절차를 거치게 됐다. 국제우편자문그룹(IMAG)의 케이트 머스 전무는 “도미노처럼 우편사들이 잇달아 미국행 배송을 중단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우려”라고 지적했다. 소액 면세가 종료되면 우편으로 발송되는 미국 수입품에는 국가별 관세율에 따라 세금이 부과된다. 다만 향후 6개월간은 임시방편으로 건당 80~200 달러의 정액 관세가 적용될 수 있다. 이에 CBP는 국제 우편 운송사들을 대신해 관세를 징수·납부할 수 있는 업체 2곳을 인증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머스 전무는 “환영할 만한 조치지만, 시행까지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승인된 업체가 단 두 곳뿐이라는 점은 여전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역시 미국으로 보내는 소포와 국제특급우편(EMS) 접수를 중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미국으로 보내는 항공 소포의 우체국 창구 접수가 중단됐다. 26일부터는 EMS 중 관세가 붙지 않는 서류를 제외한 모든 물품의 접수가 중지된다.

2025.08.22 09:42김민아

김성환 환경 장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중심 대책 본격 추진”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단체 대표 간담회'에서 공식 사과하고 “국회와 긴밀히 협력해 피해자 중심 문제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해 6월 대법원이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정부 책임을 인정한 이후, 환경부 장관이 직접 피해자·유족에게 공식 사과하고 목소리를 듣는 자리다. 안호영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실과 공동으로 마련했다. 환경부는 지난 3월 17일부터 3주간 전국 7개 권역에서 피해자·유족 간담회를 개최해 주요 요청사항을 파악해 왔다. 이어 4월부터 6월까지는 개별 의견조사를 통해 합의 참여 희망 여부 등 피해자의 구체적인 의견을 수렴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왔다. 김성환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피해자 중심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으며, 이번 간담회는 그 약속을 실행에 옮기는 첫걸음이다. 환경부는 앞으로도 피해자가 희망하는 문제해결 방향으로 의견을 청취하고, 정책 추진에 적극 검토하는 한편, 국회와도 긴밀히 협력해 피해자 중심 문제해결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성환 장관은 “그동안 아픔과 고통을 겪은 피해자와 유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피해자 중심의 제도 개선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5.08.06 17:34주문정

테무, 미국 유통망 재편 '빨간불'…아마존 최저가 벽에 막혀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테무의 미국 현지 유통망 재편 시도가 아마존의 '최저가 정책'에 가로막혔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테무는 최근 미국 내 브랜드 판매자들과의 미팅에서 “아마존보다 낮은 가격에 동일 제품을 팔 수 없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무는 미국 내 브랜드 및 셀러와 손잡고 공급망 재편 전략을 실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소액면세' 제도를 폐지한 영향이다. 기존에는 중국에서 들여온 저가 상품을 무관세로 유통했지만, 관세 제도 변경으로 이 모델을 지속하기 어려워지면서 미국 현지 브랜드 및 셀러 확보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미국 이커머스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아마존의 가격 정책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한 대형 셀러 관계자는 “테무에서 아마존과 같은 제품을 싸게 팔 수는 없다”며 “입점하려면 제품 자체가 달라야 한다고 못박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셀러는 “테무가 수수료 인하 등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입점을 설득했지만, 아마존이 바로 가격을 따라올 것이라 경고했다”고 답했다. 테무는 판매자가 아닌 플랫폼이 직접 가격을 책정하는 구조다. 이는 셀러 입장에서 아마존과의 가격 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아마존은 '바이 박스(Buy Box)'라는 정책을 통해 낮은 가격을 우선 노출한다. 브랜드나 셀러가 타 플랫폼에서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할 경우, 아마존은 해당 제품의 노출을 제한한다. 아마존 측은 “판매 파트너들은 가격과 재고를 독립적으로 결정한다”면서도 “고객에게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공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테무의 미국 내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테무의 미국 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3월부터 7월 중순까지 3천700만 명으로 54% 급감했다. 이 기간 광고 집행을 중단한 영향이다. 테무는 지난해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광고에만 약 14억 달러(약 1조9천억 원)를 투입했다. 전문가들은 테무가 미국 시장에서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단순 가격 경쟁을 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커머스 컨설턴트 마틴 호이벨은 “PDD(테무 모회사)가 향후 5년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매년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감수할 각오가 없다면, 더 똑똑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7.28 09:43김민아

"공공데이터 어려우면 여기로 오세요"…기업 맞춤 '문제해결센터' 개소

행정안전부가 새 정부의 공약인 기업의 연구·개발 지원을 위한 공공데이터 개방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행안부는 공공데이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 공공데이터 문제해결 지원센터'를 개소했다고 25일 밝혔다. 문제해결센터는 기업의 지속적인 요구가 있는 공공데이터에 대해 보유기관과 수요기업 간 협의·조정, 데이터 개방·가공 지원 등을 통해 기업의 공공데이터 확보 어려움을 해소해 주는 지원 창구다. 문제해결센터의 지원 대상은 제공 신청 또는 분쟁 조정을 거쳤으나 추가 가공 혹은 제공 기반 미흡 등을 사유로 보유기관으로부터 해당 데이터를 제공받지 못한 기업이다. 문제해결센터는 행안부와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문제해결 심의위원회'를 중심으로 ▲보유기관과 협의 ▲공공데이터 제공 가능 여부 판단 ▲데이터 제공 및 지원 방안 제시 등 협의·조정 기능을 수행한다. 운영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서 맡는다. 문제해결 신청은 '공공데이터포털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하거나 NIA 대구 본원 및 서울사무소에 방문해 할 수 있다. 행안부는 첫 번째 신청 기업인 바리코퍼레이션의 이륜차 정보 개방 과제 사진 참고를 시작으로 데이터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돕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과제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행안부 이용석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은 "공공데이터는 기업의 인공지능(AI) 제품·서비스 개발과 국가 AI 경쟁력 제고의 핵심 자산"이라며 "기업 공공데이터 문제해결 지원센터를 개소해 기업의 연구·개발에 필요한 공공데이터 개방을 촉진하고 공공부문에서도 우리나라의 AI 3강 도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07.25 15:22한정호

김정관 산업 장관 "주력 산업에 AI 대대적 접목·활용…생산성·부가가치 높여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1일 “주력 산업에 AI를 대대적으로 접목·활용해 산업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근본적으로 높이고 산업 현장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AI 혁명과 에너지 혁명으로 글로벌 경쟁체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이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제가 생각하는 산업정책의 핵심은 '진짜 성장'을 만다는 것”이라면서 “지속성장 모멘텀·산업 균형발전·전략적 국익 극대화라는 3대 방향 아래 속도와 소통·선택과 집중·실천과 체감의 3대 원칙을 구현해 내는 정책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김 장관은 이어 “속도는 우리 속도가 중요하지 않다. 경쟁국 속도가 우리보다 빠르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그 과정에서 우리 혼자 달리면 산업과 기업의 간극은 멀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속도와 소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산업 대전환 시대에 기업과 산업의 생존은 저렴하고 깨끗한 양질의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친환경 에너지를 중심으로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과거 화석연료 시대에는 석유·가스 등 에너지원의 다변화가 중요했지만, 우리 태양과 바람을 활용하는 재생에너지와 전기 시대에는 에너지 설비와 전력 공급 안정성이 에너지 안보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 “급변하는 전력 수요와 공급 여건에 대응해 에너지 고속도로 등 전력 인프라를 확대하고 전력 시스템 역시 신속하게 혁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원전은 에너지 가격안정·탄소중립 달성·글로벌 수출 등 산업 측면에서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안전성과 수용성을 바탕으로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무 현장의 실용성도 강조했다. 김 장관은 “보고를 위한 보고, 보고서 치장하기, 윗사람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일, 오탈자 하나에 다시 프린트하는 일 등은 우리 국민과 산업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가짜 일'”이라면서 “'진짜 일'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어 “누군가의 사진 한 장을 위해, 아무런 흔적조차 남지 않을 현장 방문을 준비하고 격에 맞는 회사 고위층을 모셔야만 하는 괴로움 등은 현장과 우리 직원 모두에게 자괴감만 키울 뿐”이라며 “작은 것이라도 변화와 진보가 있는 일, 산업 현장에서 체감과 성과가 나타나는 일, 문제 해결과 의사결정에 속도를 붙이는 일 같은 '진짜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07.21 18:36주문정

한화 우선주, 결국 상폐…소액주주 설득 숙제 남아

한화그룹 계열사 한화 제1우선주(이하 한화우)가 소액주주들 반발 속에서 결국 상장폐지됐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의 우선주인 한화우는 이날 상장폐지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거래가 중단됐다. 앞서 한화우 소액주주들은 '고의상폐'를 주장하며 대통령실에 탄원을 넣기도 했다. 이들은 회사 측이 상장 유지 요건인 20만주에서 단 967주만 부족하도록 자사주를 소각해, 고의로 상장 폐지를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화 측에 ▲보통주 전환 선택권 부여 ▲공개매수 합리적인 가격에 재추진 ▲한화우 주주들과 공개 대화 등을 요구했다. 한화 측은 의도적으로 967주가 부족하게 자사주를 소각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장외매수로 확보한 주식 전량을 소각해 그 결과로 19만9천33주가 남았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작년 7월부터 지속적으로 1우선주 상장폐지 관련 사항을 공시해왔기 때문에 절차상 문제가 없다며 상장폐지를 계획대로 추진했다. 한국거래소도 회사가 1년 전 자기주식을 취득해서 처분하겠다는 공시를 냈고, 상장주식수 미달이 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상장폐지될 수 있다는 사실도 주기적으로 공시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화 측은 소액주주들이 연대해 기자회견을 열며 논란이 커지자 지난 7일 공식 홈페이지에 한화우 상장폐지와 관련해 주주들에게 안내했다. 공지글에서 한화는 한화우 상장폐지가 주식수와 거래량으로 인한 선의의 투자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진행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화우 상장폐지가 완료돼 비상장 주식으로 전환되더라도 제1우선주 이외 주주들과의 형평성, 모든 주식의 주가, 관련 법령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장외매수 등 주주 보호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주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상장폐지가 된 이날 까지 주주 보호 방안이 가시화되지는 않았다. 소액주주들은 보통주 전환과 공개매수 가격에 주당 순자산 가치인 11만~12만원을 반영해달라는 입장인데, 정관상 보통주 전환은 불가능하며 지분 희석 및 한화3우B 및 보통주 주주와의 형평성 문제도 있어 수용이 어려울 전망이다. 자칫 우선주와 보통주 주주 간 갈등으로 번질 수 있는 문제기 때문이다. 한화 관계자는 "아직 주주 보호 방안과 관련해 정해진 바가 없다"며 "(상폐 관련)별도의 자료를 낼 계획도 아직은 없다"고 말했다.

2025.07.15 17:54류은주

상폐 앞둔 한화 1우선주…소수주주 "고의 축출" 반발

한화그룹 지주사 한화의 1우선주 소수주주들이 회사가 부당하게 상장을 폐지하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7일 소액주주 활동 지원 플랫폼 액트에 따르면 한화 1우선주(이하 한화우) 소수주주 연대는 한화우의 부당한 상장폐지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대통령실에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한화가 자사주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상장 유지 요건인 20만주에 단 967주가 부족하도록 조정했다며, 고의로 상장폐지를 유도해 소수주주를 배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현진 한화우 액트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호소문을 통해 "'967'이라는 숫자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사측에서 한화우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조정했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던 아주 작은 숫자일 뿐"이라며 "소각은 결정하고, 설명은 숨기고, 책임은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7월 한화는 주당 4만500원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했지만, 당시 순자산가치 대비 3분의1 수준이었기에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사측은 종류주주총회도 열지 않고 자사주 소각을 강행했고, 이로 인해 상장폐지 요건이 충족되는 상황이 됐다"고 꼬집었다. 최 대표는 정리매매 기간 중 장내 매수 의사가 있었다는 사실은 공시 본문이 아닌 첨부파일에만 기재돼 일반 투자자들이 인지하기 어려웠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이 일이 용인된다면 앞으로 수 많은 우선주와 저PBR 종목들이 '자사주 매입 → 소각 → 상장폐지'라는 구조로 소액주주를 축출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한화 측에 ▲보통주 전환 선택권 부여 ▲공개매수 합리적인 가격에 재추진 ▲한화우 주주들과 공개 대화 등을 요구했다. 한화 측은 보통주 전환은 현재 정관상 불허하는 내용이고 주가가 희석돼 종전 보통주 주주에게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주총회 특별 결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의도적으로 967주가 부족하게 자사주를 소각했다는 의혹에는 장외매수로 확보한 주식 전량을 소각해 그 결과로 19만9천33주가 남았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화는 지난달 23일 1우선주 주식 수가 19만9천033주로 올해 상반기까지 20만주를 넘지 못하면 이번 달부터 1우선주에 대해 상장폐지 절차가 시작된다고 공시했다. 주식수 및 거래량이 적어 시세조종과 주가 급등락으로 소수 주주에게 손해를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해 정리매매를 통해 이번 달 15일 상장폐지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화는 이날 공시에서 "상장폐지가 완료돼 비상장 주식으로 전환되더라도 제1우선주 이외 주주들과의 형평성, 모든 주식의 주가, 관련 법령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장외매수 등의 주주 보호 방안을 면밀히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작년 7월부터 지속적으로 1우선주 상장폐지 관련 공시를 통해 밝혀왔다"며 "현재 정리매매가 진행되고 있고, 소액주주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2025.07.07 16:53류은주

극한의 트랙 위 24시간 레이스…완성차가 '녹색지옥' 향하는 이유

지난 21일(현지시간) 오후 4시 독일 라인란트-팔츠 주에 위치한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134대의 형형색색의 차량들이 줄지어 출발했다. 1년의 단 한 번 열리는 뉘르부르크링 24시 본선 레이스는 수 많은 완성차 브랜드의 기술력을 뽐내는 자리로 불린다. 뉘르부르크링 24시는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레이스 트랙으로 꼽히는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24시간 동안 주행한 뒤 총 랩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정하는 자동차 경주대회이다. 잦은 사고와 어려운 코스 등으로 인해 '녹색지옥'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총 20㎞의 길이에 154개 코너로 구성돼 있다. 특히 트랙 전체가 사각지대와 언덕 등으로 차량의 성능을 확인하기 최적의 환경이다. 서킷 내부 트랙의 최고점과 최저점의 고도 차이는 290m(985피트)에 달한다. 시속 192㎞를 달리면서 급격한 코너와 내리막 등을 감당해야 한다.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는 폭스홀이라는 구간이 악명이 높다. 이 구간은 최대 속도를 달리면서 다섯개의 코너를 주파해야 한다. 구간 마지막 코너는 가파른 내리막을 지나면서 바로 오르막길을 향해 운전자가 지포스(물체가 운동할 때 중력의 작용으로 생기는 가속도)를 가장 강하게 느끼는 구간이다. 1925년부터 시작된 뉘르부르크링은 독일 자동차의 기술력과 레이서의 실력 검증을 위한 단계였다. 이후 지속적으로 발전하다 2차 세계 대전 이후인 1951년부터 주요 경기장으로 선정됐다. 뉘르부르크링이 단순한 경기장을 넘어 차량을 테스트하는 공간으로 자리잡은 이유다. 이번 '2025 뉘르부르크링 24시'에는 토요타, 현대자동차, BMW, 아우디, 메르세데스-AMG뿐만 아니라 포드, 람보르기니, 페라리, 포르쉐 등이 출전했다. 현대차는 10년 연속 출전해 왔으며 토요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6년 만에 재출전이다. 토요타는 토요타 가주 루키 레이싱 팀으로 GR 야리스, GR 수프라 GT4 Evo2를 내세워 출전했다. 6년 만의 만반의 준비 끝애 GR 야리스는 종합 52위(SP2T 클래스 1위), GR 수프라 GT4 Evo2는 종합 29위(SP8T 클래스 4위)로 완주했다. 특히 이번 레이싱에서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 회장(레이서명 모리조)이 직접 주행에 참여해 총 15번의 랩을 달렸다. 이는 모리조로서 달린 역대 뉘르부르크링 주행 중 최다 기록이다. 이날 주행을 지켜본 히라타 수석 메카닉은 "차량 조작 방식과 추월 방식이 모리조의 운전 스승인 나루세의 모습이 떠올랐다"고 했다. 아키오 회장의 스승이자 토요타의 첫번째 마스터 드라이버 나루세 히로무는 지난 2010년 뉘르부르크링에서 렉서스 LFA 뉘르부르크링 에디션 프로토타입을 시험 주행하다가 사고로 사망했다. 15회의 주행을 끝마친 아키오 회장은 "2007년 GR을 출범했을때 우리는 응원받지 못한 팀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모두가 하나로 뭉쳐 참가할 수 있었다"며 "20년전에는 하고싶어도 할 수 없었던 일이기에 스티어링을 잡은 채로 '더 좋은 차 만들기'라는 길에 모두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아키오 회장의 장남 토요다 다이스케는 45바퀴를 이어달리기도 했다. 한편 뉘르부르크링 24시 레이스에는 한국팀의 기록도 눈에 띄었다.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현대N은 2015년 첫 참가부터 10년 연속 완주에 성공했다. 특히 아반떼 N TCR이 TCR 클래스 1, 2위를 차지하며 투어링카대회(TCR) 월드 챔피언 제조사다운 실력을 뽐냈다. 다만 현대차는 이번 레이스에서 총 3대가 참여했으나 1대는 사고로 인해 2대만이 차량 완주에 성공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운영하는 모터스포츠팀 한국컴피티션도 최상위 클래스 SP9 부문에서 9위를 기록했다. 한국컴피티션은 포르쉐 992 GT3 R로 출전해 한국 기업 최초로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BMW 로베 레이싱이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출전 차량 134대 중 88대만이 완주에 성공했다.

2025.06.29 09:20김재성

美 소액 물품 면세 폐지에…테무·쉬인, 사용자 수 급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소액 면세 제도를 폐지하면서 초저가 이커머스 플랫폼인 테무와 쉬인의 미국 내 이용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의 자료를 인용해 “테무의 미국 내 일일 활성 사용자 수(DAU)는 관세 발표 전엔 3월 대비 52% 급감했고 쉬인은 25% 줄었다”고 보도했다. DAU는 하루 기준으로 플랫폼을 방문하거나 상호작용한 사용자의 수를 의미하며,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30일 동안의 사용자 활동을 나타낸다. 지난달 MAU는 전달 대비 테무는 30%, 쉬인은 12% 각각 감소했다. 이는 앱스토어 순위에도 반영됐다. 지난달 테무의 앱스토어 순위는 월평균 132위로 1년 전 평균 상위 3위에서 급락했다. 쉬인도 지난달 기준 평균 60위로 전년(10위)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졌다. 사용자 수 감소는 두 플랫폼이 미국 내 광고 지출을 줄인 결과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지난달 기준 테무의 미국 내 광고비는 전년 대비 95% 감소했고 쉬인도 70% 줄었다. 시마 샤 센서타워 리서치 부사장은 “광고 지출 감소는 4월에도 두드러졌으며, 테무는 40%, 쉬인은 65% 각각 줄었다”고 말했다. 관세 영향으로 테무는 물류 모델을 수정했다. 이전에는 중국 공급업체에서 미국 소비자에게 직접 발송하는 드롭쉬핑 방식이었지만 미국 내 창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테크버즈차이나의 루이 마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변화가 고객 확보 전략과 광고 지출 방식에 영향을 미쳤다”며 “추가 비용과 규제 장벽은 명백히 중국 플랫폼의 미국 성장 가능성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크버즈차이나가 지난 3월 발표한 리서치에 따르면 관세가 50%면 테무는 가격 경쟁력을 대부분 상실하고 운영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발 소액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90일간의 관세 유예 협상으로 120%에서 54%로 낮아진 상태다.

2025.06.06 09:25김민아

'이상 거래 하루라도 빨리'…한은 소액결제시스템에 AI 접목 연구중

한국은행이 금융소비자의 자금 이체 정보가 실시간으로 처리되는 '소액결제시스템' 모니터링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소액결제시스템은 수표·계좌이체·지급카드 등 기업이나 개인의 소액거래를 처리하는 자금결제시스템으로, 2024년 기준 일평균 거래 건수는 4천405만1천건으로 2023년 대비 10.5%, 일평균 거래 금액은 106조4천430억원으로 2023년 100조710억원 대비 6.4% 증가했다. 이 같은 시스템에 AI를 활용해 이상 이체 등의 징후를 미리 파악해 뱅크런(Bank run) 가능성을 조기에 탐지하고 적시에 대응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는 부연이다. 또, AI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뉴스 및 소셜 미디어에서 금융사에 대한 부정적 뉴스 확산을 조기에 탐지할 수 있는 모델 개발도 함께 추진 중이다. 한은 이병목 금융결제국장은 "AI가 다방면에서 활용되는 가운데 지급결제시스템 운영 혹은 감시 측면서 활용 방안을 고민했는데, 캐나다 중앙은행에서 소액결제시스템 쪽으로 이상 거래 징후를 보더라"라며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없는 그런 특정 패턴을 하루라도 빨리 인지할 수 있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해서 외국 교수와 공동 연구 중이며 아직 극초기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작년 7월부터 시행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투자자 수·투자자의 예치금·가상자산 보유 규모·가상자산 유출입 현황·가상자산별 거래대금 등을 정기적으로 입수하고,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는 상세한 자료를 수집한다는 방침이다. 한은 자료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2024년 11월 5일)된 이후부터 투자자 수와 보유금액 및 거래대금이 전반적으로 확대됐다. 작년 7월 1천672만명이었던 투자자 수는 12월 1천825만명(중복 합산)으로 늘었고, 7월 2조9천억원이었던 거래대금은 12월 17조2천억원으로 493.1% 증가했다.

2025.04.21 12:00손희연

트럼프, 중국·홍콩發 소액 상품 면제 폐지…테무·쉬인 직격타

백악관이 내달 2일부터 중국과 홍콩에서 들어오는 800달러(약 117만원) 미만의 소액 상품에 대한 면세 혜택이 종료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테무와 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이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행정명령에는 중국산 제품에 50% 이상의 관세가 부과되는 시점이 구체적으로 명시됐다. 백악관은 “합성마약 '오피오이드'가 미국으로 불법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소액면세 조항은 테무·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가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으로 들어온 소액면세 물품은 약 14억개에 달했다. 이는 2022년 대비 두 배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테무와 쉬인은 중국에서 개별 주문을 직접 고객에게 배송함으로써 소액면세 혜택을 활용해 관세를 회피해 왔다”며 “소액면세 혜택이 사라지면서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2025.04.03 09:00김민아

이마트, 주주제안 부결…'일단 지켜보기' 택한 소액주주

이마트가 소액 주주제안을 정식 안건으로 올렸지만, 주주총회에서 최종 부결됐다. 소액주주들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내년에는 주주행동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이마트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개의 건 등 6개 안건이 상정됐다. 이날 주총은 약 1시간 5분 동안 진행됐다. 의결 사항 6개 의안 중 주주제안이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개의 건'을 제외하고 모두 가결됐다.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개의 건은 투표 결과 부결됐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는 “주주제안이 모두 상정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1개 의안이라도 상정된 것도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실효성 있는 설계와 적극적인 이행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제안한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에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회사의 임원 보상 시스템은 내부 보상위원회에서 결정하지만, 개선의 여지가 있고 체계를 더 들여다볼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새로운 턴어라운드 작업을 진행 중에 있고 당사가 세운 전략 방향대로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밸류업 계획 발표로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실천 가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이를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부진했던 주가를 높여 주주들의 수익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주총 종료 후 경제전문단체인 '경제개혁연대'와 소액주주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는 기자들과 만나 주주제안 부결에 대해 아쉽다는 입장을 냈다. 이들의 제안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보완·재공시 및 이행 현황 분기별로 정기 보고하는 것이었다. 최초에는 ▲집중투표제 정관상 도입 ▲보수심의제 ▲권고적 주주제안 도입 등을 포함한 총 4개 안건을 제안했지만, 이 중 1개 안건만 주총에 상정된 것이다. 이는 주주제안권 효력 발생을 위한 지분의 총합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행 상법에 따르면 발행주식 수의 3% 이상을 보유하거나, 주식을 6개월 이상 보유한 경우에는 1% 이상이어야 주주제안권이 발동한다. 주주제안을 위해 액트가 위임받은 지분은 약 2%다. 다만 6개월 이상 주식을 보유했다는 증빙 서류 제출이 까다로워 다수 주주가 위임을 포기하며 안건 상정이 불발됐다는 설명이다. 노종화 경제개혁연대 정책위원은 “출석 기준으로 찬성 비율이 25%에 그쳐 부결됐다”면서 “이마트가 상장사이기 때문에 분기별로 실적을 보고하고 연간 IR 자료도 공개하고 있어 이것으로 정기 보고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반대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결되더라도 주주 제안을 상정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배주주를 비롯한 주주들이 반대를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18.5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명희 총괄회장이 10%를 보유했다. 지난 2월 11일 정 회장이 이 총괄회장으로부터 10%의 지분을 전량 매수했다. 이마트의 소액주주 비율은 59.49%다. 윤태준 액트 연구소장은 “이마트가 네 개의 안건 중 한 건을 상정해 정 회장은 찬성 투표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결과를 보면 반대한 것 같고 최소한의 달래기 차원에서 상정만 시켜준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액트와 함께하는 이마트 주주대표는 '현 주가 상황이 나쁘지 않아 당장 주주행동을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면서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지 않으면 내년 주총 때는 집단행동을 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사를 한채양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2025.03.26 16:13김민아

강물서 찾은 아이패드로 미제 살인사건 해결

영국 템스강 모래에 묻혀있던 아이패드가 국제 범죄조직이 벌인 살인 미수사건을 해결하는 핵심 증거가 됐다고 BBC, 폰아레나 등 외신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템스강에서 찾은 아이패드를 활용해 2019년 7월 악명 높은 무장 강도 폴 앨런을 암살하려던 용의자 3명을 붙잡을 수 있었다. 영국 경찰은 2024년 11월 금속 탐지기를 활용해 강물에 잠겨 있던 아이패드를 찾았다. 그 때까지 이 아이패드는 5년 이상 물 속에 잠겨있었다. 이 곳에서 회수한 아이패드는 해당 사건의 용의자 한 명이 사용하던 것이다. 경찰은 SIM 카드를 꺼내 아이패드 데이터를 분석한 끝에 아이폰6으로 다른 용의자를 비롯한 몇몇 특정 번호와 연락한 것을 밝혀냈다. 특히 이 SIM 카드는 용의자들의 동선을 파악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 사건 용의자 2명이 2019년 8월 체포될 당시 차량 내부에서 있던 GPS 추적장치와 연결돼 있었기 때문이다. 또, 주요 용의자와 동료들의 이메일 계정을 추적, 아마존과 이베이에서 이들이 구매한 59건을 발견했다. 이들이 구매한 품목 중에는 살인 음모를 공모하는 데 사용된 등록되지 않은 노키아 버너폰도 있었다. 결국 용의자 3명은 아이패드 데이터로 덜미가 잡혀 최근 살인 공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해당 사건의 선고일은 다음달 25일로 예정되어 있다. 이는 비록 작동하지는 않더라도 아이패드 등의 전자 기기가 범죄 사건 해결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폰아레나는 평했다. IT 기술이 범죄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애플의 사물 추적용 액세서리 에어태그도 사람들이 도난 당한 품목을 찾는 데 도움을 주거나 경찰이 도둑을 잡는 데 도움을 주는 등 역할을 하고 있다.

2025.03.26 10:36이정현

대한상의 "K-주주행동주의 확산…경영권 위협 가능성↑"

경제계가 최근 주주행동주의의 변화를 분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3일 발표한 `최근 주주행동주의 변화와 시사점 연구'를 통해 “최근 소액주주들이 주주행동 플랫폼을 통해 결집하면서 주주행동주의가 기관투자자에서 개인투자자로 이동하는 'K-주주행동주의'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주주권익 강화라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지분율 역전 등에 따른 기업의 경영권 불안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 '경영권 방어제도'를 도입해 기업의 재원이 성장·투자 및 주주환원에 사용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최근 국내 주주행동주의의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주주제안이 있었던 412개사 정기‧임시 주주총회(총 453회)에 상정된 주주제안 안건 1,993건을 분석한 결과, 소액주주 및 소액주주연대의 주주제안 건수는 2015년 33건에서 2024년 73건으로 2.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제안건수 정점인 2023년에는 204건으로 2015년 대비 6.2배에 달했다. 전체 주주제안 건수는 2015년 122건에서 2024년 144건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2023년에는 363건으로 2015년 대비 3배 늘었다. 다만, 2024년에는 2023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는데, 보고서는 주주-경영진간 소통 활성화 및 밸류업 정책 등 기업의 선제적 대응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주주행동주의 3대 유형...수익강화型·이념개입型·경영권인수型 대한상의는 최근 주주제안 분석을 통해 국내 주주행동주의 유형을 3가지로 분류했다. 첫째로 주주환원, 경영투명성 제고 등을 요구하는 '수익강화형'은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배당확대, 이사회 독립성 강화, 계열사 내부거래 차단 등의 주주제안을 주로 하는데, 자칫 단기수익 극대화로 인해 기업의 장기경영이 악화될 수 있다고 보았다. 둘째로 시민단체와 주주행동플랫폼이 연대하여 이념적·사회가치적 목표를 추구하며 집중투표제 도입, 보수심의제, ESG, 기업민주화 등에 초점을 두는 '이념개입형' 을 들었다. 이념개입형은 이념적 경영 개입으로 오히려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보았다. 셋째로 글로벌 사모펀드(PEF) 등이 경영권 인수나 차익실현을 위해 경영권 확보, 이사회 장악, 공개매수 등을 추진하는 '경영권인수형' 을 들었다. 경영권인수형은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높이는 기능을 하지만, 국가기간산업과 핵심기술이 외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보았다. 상장 200개사 평균 지분율 분석... 소액주주 47.8% > 최대주주‧특수관계인 37.8% 보고서는 K-주주행동주의의 원인 및 기업에 대한 영향력 예측을 위해 DART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코스피 및 코스닥 시장 각각 상위 100개씩, 총 200개사의 소액주주와 최대주주·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소액주주의 평균 지분율은 47.8%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 37.8%보다 10%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대주주가 자연인이거나 시가총액이 낮은 중소·중견기업일수록 소액주주와 최대주주간 지분율 격차가 더 크게 나타나 소액주주 및 소액주주연대에게 경영관여를 받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최대주주가 자연인인 경우 소액주주 지분율은 56.1%로 최대주주 측 32.2%보다 23.9%p 높았고, 법인인 경우 소액주주 지분율은 46.3%로 최대주주 측 44.0%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보고서는 최대주주가 자연인인 경우는 개인이 창업 후 지분을 대가로 투자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에 모회사가 자본금을 투자해 설립한 최대주주가 법인인 경우보다 소액주주와 최대주주 간 지분율 격차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한편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은 소액주주 지분율은 51.5%로 최대주주 측 37.7%보다 13.8%p 높았고, 대기업 중심의 코스피시장의 경우 소액주주 지분율은 44.1%로 최대주주 측 38.0%과의 격차가 6.1%p에 불과했다. 대한상의는 “과거 소액주주는 결집력이 약해 소액주주 비중이 높더라도 크게 문제되지 않았지만, 최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액주주가 연대하면서 높은 지분율을 가진 단일주주처럼 주주행동에 나서고 있어 향후 소액주주 비중이 기업경영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아미코젠 소액주주연대는 35.7% 지분율을 확보한 후 창업주이자 CEO를 교체한 바 있다. 보고서는 과거와 달리 최대주주 지분율이 20~30% 수준인 경우에도 더 이상 경영권이 안정됐다고 보기 힘들다면서 국내 상장사 3곳 중 1곳은 최대주주 측 지분율이 30% 미만이라고 밝혔다. 경영권 방어제도 없어서 경영불안 ➜ 방어지분 쌓느라 기업성장·투자·주주환원에 집중 못해 대한상의는 주주행동주의가 기업의 자본배분 최적화, 경영효율성 제고,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긍정적 기능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에 단기이익 추구, 장기적 주식가치 하락, CSR 약화 및 고용 감소, 주가 변동성 증가, 경영진과 주주간 갈등 등 부정적 영향도 우려되는 면이 있다고 보았다. 보고서는 과거와 달리 적대적 M&A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밸류업 정책 기조를 틈타 기업경영권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기업이 방어지분 확보 대신 성장과 투자 및 주주환원에 자원이 투입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차등의결권, 포이즌필 등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에서 보장하는 경영권 방어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 영국, EU, 일본 등 주요국은 경영권 방어수단이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최근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소액주주 결집이 나타나며 외국에는 없는 K-주주행동주의가 주주권익 강화에 큰 효과를 내고 있다”며 “기업 현장에 큰 혼란을 초래해 우리 경제에 심각한 부작용을 미칠 상법 대신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한 핀셋 개선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2025.03.23 12:00류은주

동서발전, UNIST와 현장 문제 풀고 인재 키운다

한국동서발전(대표 권명호)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 산업공학과와 함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현업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협력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협력 프로젝트는 동서발전이 매년 추진하는 사내 혁신활동인 '전사 빅데이터 분석과제'의 일환으로, 데이터 기반의 솔루션(모델·지수·시각화 등)을 개발해 실질적 문제 해결과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한다. 특히 대학생에게 실무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젝트 랩(Project Lab)'과 연계해 진행한다. '프로젝트 랩'은 학생이 사회에 진출하기 전에 기업에서 발생하는 실전 문제를 경험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은 현장을 경험하고 기업은 대학생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할 수 있다. 프로젝트에는 동서발전에서 제공하는 5가지 주요 과제를 바탕으로 UNIST 학생 35명이 12~15개의 팀을 구성해 한 학기 동안 연구와 분석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동서발전은 AI·데이터 기반 혁신적 해결책을 도출하고, UNIST 학생은 실무형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과 협력하며 실무 역량을 키우게 된다. 김성일 UNIST 산업공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현업에서 접할 수 있는 실질적인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더욱 심도 있는 학습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데이터 기반의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은 “산학 협력을 통해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문제 해결 능력을 배양하고, 기업과 학생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해서 마련하겠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 혁신 활동을 강화해 미래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2025.03.17 17:59주문정

"답변 없으면 이사회 진입"…농심 소액주주 뿔난 이유

국내 라면시장 1위 사업자인 농심의 소액주주들이 농심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경쟁사인 삼양식품 대비 주가와 실적이 부진하다는 것이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의 익명 소수주주 단체인 '언로킹 밸류(Unlocking Value)'는 최근 농심에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지난 1월 22일에 이은 두 번째 공개서한이다. 언로킹 밸류는 농심에 ▲동종기업 최저 수준 수익성 시현의 원인 진단 및 개선 방안 ▲내부거래 진단 ▲사업부별 수익성 공시 ▲영업이익률 목표 설정 및 공표 등을 요구했다. 언로킹 밸류는 현재 농심 발행주식총수의 0.95%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공개적으로 알려진 소수주주 중 다섯 번째로 큰 규모라는 설명이다. 이들은 오는 4월 30일까지 이사회가 공개적인 방식으로 입장을 표명할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농심이 투자자 그룹의 요청에 무대응으로 일관하거나 형식에 그치는 무의미한 답변을 제공할 경우 소수주주의 이해 보호를 위해 이사회 진입을 고려할 것”이라며 “농심의 근본적인 경쟁력 복원과 기업가치 정상화를 위해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농심의 영업이익률은 동종업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의 지난해 매출은 3조4천387억원, 영업이익은 1천63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0.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3.1%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은 4.7%로 전년(6.2%) 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4분기만 보면 2.4% 수준이다. 경쟁사인 삼양식품의 지난해 매출은 1조7천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3% 급증한 3천442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3천억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률은 19.9%로 전년(12.4%) 대비 7.5%포인트 급증했다. 아직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오뚜기의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률은 7.5%로 나타났다. 수익성이 곤두박질치면서 농심의 시가총액 순위도 뒤집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년 전인 지난해 3월 15일 종가 기준 농심 시총은 2조2천50억원이었다. 17일 종가 기준 시총은 2조3천661억원으로 7.3%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삼양식품 시총은 1조4천712억원에서 6조9천756억원으로 374.1% 급증했다. 시가배당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농심의 지난해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기준 1.3%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시중 5대 은행 예금금리(2.90~3.30%)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농심 측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체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로 보인다. 농심 관계자는 “'비전 2030'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해외 사업에서 성과를 키워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3.17 17:11김민아

인엑스, 100만원 미만 가상자산 출금에 트래블룰 적용 결정

가상자산거래소 인엑스(INEX)는 자금세탁방지와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와의 거래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하여 100만원 미만의 가상자산 출금에도 트래블룰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트래블룰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및 특정금융정보법에서 정한 규제 사항으로 전신송금과 동일하게 100만원이상 가상자산이전시 고객의 성명 및 가상자산주소를 제공함으로써 거래의 투명성 강화 및 자금세탁 위험을 방지하기 위하여 2022년 3월부터 도입된 제도이다. 다만, 그 적용대상에서 100만원 미만은 제외됨으로써 소액송금을 통하여 자금세탁위험이 노출되고 금융정보분석원이 지정한 쿠코인, 멕스씨, 페맥스, 엑스티닷컴, 비트루 등 23곳의 미신고해외가상자산거래소로의 가상자산의 이전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없다는 사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인엑스는 최근 일부 원화거래소의 트래블룰 강화 조치 흐름과 가상자산 거래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선제적 대비책으로 이러한 조치를 취하게 되었다고 한다. 변경된 출금방식에 대해서는 인엑스 홈페이지를 통하여 세부적인 일정과 적용방법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변경이후에는 입금처가 확인되지 않은 100만원 미만의 가상자산의 출금이 제한되고 트래블룰 솔루션을 통해 거래 상대방이 확인된 주소나 등록된 지갑으로는 출금을 허용할 예정이다. 이재강 인엑스 대표는 “100만원 미만 가상자산 출금에도 트래블룰 적용을 통하여 거래 투명성을 높이는데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금융당국의 규제 취지에 부합하는 거래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가산자산시장에서 발생하는 이슈에 대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시행 초기에 이용자분들에게 불편을 드릴 수 있는 점에 대하여 협조를 구한다”고 말했다.

2025.03.05 09:57김한준

자금세탁 방지 나선 업비트·빗썸...가상자산 시장 파급력 눈길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이 100만 원 미만 가상자산 출금 방식을 변경했다. 자금세탁방지(AML) 강화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가상자산 업계는 향후 다른 거래소들도 유사한 정책을 도입할 여지가 생겼다는 입장이다. 업비트는 지난 13일부터 입금처가 확인되지 않은 100만 원 미만 가상자산 출금을 제한하고 있다. 출금하려는 주소가 트래블룰 솔루션을 통해 확인된 경우에만 출금이 가능하며, 주소 확인이 불가능한 경우 개인 지갑 주소를 등록하거나 출금 주소 등록 신청을 해야 한다. 빗썸 역시 오는 4월 1일부터 출금 지갑 주소 사전 등록제를 도입하고, 화이트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은 지갑 주소로의 출금을 제한한다. 가상자산 업계는 이 같은 행보가 국제적으로 가상자산이 불법 금융 및 테러 자금 조달에 사용되는 사례가 이어짐에 따른 조치라고 풀이한다. 가상자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금세탁범죄자들은 거래소에서 소액을 반복적으로 출금하며 법망을 회피하는 방식을 사용하기도 한다. 업비트와 빗썸의 이번 조치는 이런 유형의 자금세탁을 방지하는데 효과를 낼 수 있다"라며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향후 국내외 다른 거래소들도 업비트와 빗썸과 유사한 정책을 적용할 가능성도 전망된다. 실제로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코인원과 코빗 역시 100만원 미만 가상자산에 대해 미확인 거래소와 개인지갑 송금을 제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가상자산 업계는 이런 조치가 탈중앙화 거래소(DEX)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중앙화 거래소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용자들이 탈중앙화 거래소로 이동할 가능성이 생김에 따라 탈중앙화 거래소 역시 향후 규제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규제당국이 가상자산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집중하는 양상이다. 중앙화 및 탈중앙화 거래소 모두를 관리할 필요성이 생긴만큼 가상자산 업계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업계 관계자는 "AML 강화 조치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며, 향후 다른 거래소들도 점진적으로 소액 출금 제한과 KYC 강화를 도입할 것"이라며 "이용자들은 이에 맞춰 안전한 거래 환경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2.19 10:22김한준

  Prev 1 2 3 4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노벨 물리학상, 양자서 나와…"양자컴퓨팅 큐비트 기반 마련"

'매각 난항' NXC 물납주식, 정부에 배당금 128억원 안겼다

中 과학자들, 노화 멈추는 줄기세포 개발…"뇌·혈관까지 회춘"

OTT 독주 속 유료방송, ‘낡은 규제 족쇄’ 풀어야 산다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