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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소상공인 전용 상품 '더드림 성공팩' 출시

SK브로드밴드는 매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의 비용을 줄여주고 다양한 맞춤 솔루션 '더드림 성공팩'을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더드림 성공팩은 인터넷, 전화, TV 등 매장 운영에 필수적인 통신 상품 외에도 ▲주문/결제 솔루션 (카드 결제, 결제안 심, 키오스크, 테이블오더) ▲매장별 맞춤형 안전/매장관리 솔루션 (CCTV, 서빙로봇, 매장 음악, 안심케어, IP공유서비스) ▲매장 광고/홍보 비용을 줄여주는 홍보/마케팅 솔루션 (리뷰 마케팅, 모바일 홈페이지, 엘리베이터 패널 광고) 등 총 13가지 솔루션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상품은 소상공인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솔루션만 알라카르테 (A-La-Carte) 방식으로 선택하여 패키지를 구성할 수 있으며, 13종의 솔루션 중 한 가지만 선택하여도 패키지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했다. 더드림 성공팩 혜택은 6월 13일부터 12월 12일까지 6개월간 가입하는 소상공인 고객 대상으로 제공될 계획이다. 유창완 SK브로드밴드 유선사업CO 담당은 “'더드림 성공팩'이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고 고객 편의성을 향상시켜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AI를 활용한 상품을 출시해 소상공인들의 사업 성공을 지원하는 파트너로서 서비스 개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2024.06.13 09:49최지연

SKT, 美 AI 검색엔진 '퍼플렉시티'에 1000만 달러 투자

SK텔레콤은 미국의 생성형 AI 검색엔진 스타트업인 '퍼플렉시티'에 1천만 달러를 투자하고, 양사가 생성형 AI 검색엔진 사업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또한 퍼플렉시티도 SK텔레콤가 지난 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이하 GAP Co.)에 향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GAP Co.는 SK텔레콤의 글로벌 AI 서비스 개발 주체로 퍼플렉시티와 함께 AI 검색 서비스를 공동 개발한다. 양사는 지난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MWC 2024에서 AI 검색엔진 사업협력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데 이어 한발 더 나아가 상호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AI 사업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퍼플렉시티는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스타트업으로, 구글의 대항마로 주목받으며 엔비디아, 아마존 회장 제프 베조스도 투자를 한 유니콘 기업이다. 퍼플렉시티는 전세계적으로 월 2.3억개가 넘는 검색 요청을 처리했을 정도로 미국에서 생성형 AI검색 업계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올해 5월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발표한 챗봇 사용성 평가(The Great AI Chatbot Challenge)에서 퍼플렉시티가 종합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퍼플렉시티는 SK텔레콤의 'A.(에이닷)'을 포함하여 현재 개발 중인 글로벌향 AI 개인 비서 서비스에 탑재할 생성형 AI 기반의 검색엔진 고도화 관련 개발에 협력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한국어 데이터와 문화 컨텐츠 정보를 제공하고, 퍼플렉시티와 한국어 검색 성능 개선을 위한 LLM 파인튜닝 및 검색 솔루션 고도화 등 포괄적 공동 개발에 합의했다. SK텔레콤은 'AI 개인비서' 플랫폼에 검색엔진을 탑재시켜 대화형 질문은 물론, 검색 결과 요약, 연관 검색어 제안, 영문번역 및 요약 등의 광범위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향후 자사 고객에게 유료 구독형 검색 서비스인 '퍼플렉시티 프로(Perplexity Pro)'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SKT의 에이닷, T우주, T멤버십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동 마케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재신 SK텔레콤 AI 성장전략 담당은 “이번 퍼플렉시티와의 투자 협력을 통해 AI 검색엔진 시장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양사간 돈독한 협력을 기반으로 에이닷 검색 능력 강화 및 국내외 최고 수준의 AI 개인비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6.13 09:49최지연

SK에너지, 노후 동력보일러에 '열병합 발전' 접목

SK에너지는 4년전 가동을 중단한 울산CLX 동력보일러에 가스엔진 열병합발전시스템을 새롭게 설치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통해 연간 약 4만8천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보일러 운영 효율화로 약 191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SK에너지가 지난 2019년 자체 설계한 가스엔진 열병합발전시스템은 가스엔진 발전기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 열을 회수해 동력보일러에 원료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그 동안 기술 검토와 시운전을 거쳐 최근 효과 검증을 마쳤다. 가스엔진 발전기에서 발생하는 시간당 50톤의 고온 배기가스를 동력보일러 연료로 사용해 기존 사용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 사용량을 줄이게 된다. SK 울산CLX 가운데 전기 수요가 많은 공정 주변에 가스엔진 발전기와 같은 분산형 발전기를 설치할 경우 안정적인 전기 공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자가 발전량도 높아져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SK 울산CLX는 가스엔진 발전기를 통해 연간 75.6GWh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동력보일러는 SK 울산CLX 전체 공정 가동에 필요한 스팀을 만드는 핵심 설비다. 현재 SK 울산CLX에는 10기의 동력보일러가 있다. 이중 동력보일러 B101은 지난 1971년 운영을 시작했으나, 노후화로 효율성이 낮아져 2020년 가동을 멈췄다. SK에너지는 이 B101의 효율을 높여 재가동하는 방안을 찾다가 가스엔진 발전기의 배기가스 열을 활용하는 열병합발전시스템을 고안하게 됐다. SK에너지는 기존의 스팀터빈 발전기 가동이 줄어들어 스팀 수요가 감소하는 여름철, 잉여 스팀 손실도 연간 약 2만톤 감축할 것으로 봤다. 향후 SK 울산CLX 내 나머지 9기 동력보일러에 대한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김종화 SK에너지 울산CLX총괄은 “SK에너지는 분산에너지 시스템으로 활용 가능한 가스엔진 열병합발전시스템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큰 폭으로 감축할 뿐 아니라, 공정 효율을 높이고 전기, 스팀의 동력비도 절감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공정 효율화를 통해 SK이노베이션 계열의 탄소 감축과 자산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 밝혔다.

2024.06.13 09:05김윤희

사피온-리벨리온 합병…업계 "국내 AI 반도체 경쟁력 위해 긍정적"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대표주자인 사피온과 리벨리온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 이번 합병 추진은 국내 AI 반도체 기업간 대승적 통합을 통해 글로벌 AI인프라 전쟁에 나설 국가대표 기업을 만들겠다는데 양사가 합의한 결과다. 이를 두고 반도체 업계에서는 “잘한 결정”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국내 AI 반도체기업이 전세계 AI 반도체 시장에서 9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와 경쟁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회사가 합병을 통해 기술을 강화하고 덩치가 커지면 승산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 단장은 “양사가 합병을 결정한 것은 잘한 일”이라며 “스타트업인 사피온, 리벨리온은 각자 칩을 개발하고 성과를 내는데 많은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 AI 반도체 개발에는 수백원 규모의 엄청난 비용이 드는데, 시리즈 A, B 투자를 받아서 칩을 한 두개 개발하고 나면 남는 금액이 없다. 양사의 합병은 재정적인 측면에서 더 단단해질 수 있고, 설계 인력에서 '맨 파워'가 늘어나니까 더 좋은 칩을 설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SKT 전략적 투자자로, 경영은 리벨리온에서 담당…3분기 통합법인 출범 사피온과 리벨리온은 실사와 주주동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3분기 중으로 합병을 위한 계약 체결을 마무리하고 연내 통합법인을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통합법인명은 아직 미정이며, 법인 출범 시기에 맞춰 결정할 예정이다. 합병 이후 경영은 리벨리온에서 담당하기로 했다. 합병법인 대표는 박성현 대표가 유력하다. AI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양사는 앞으로 약 1~2주 실사 기간 동안 기술 개발을 잠시 중단(홀드)하고, 서로의 기술을 비교하고, 인력을 평가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며 “실사를 통해 양사의 기술 중 한쪽을 살릴지, 새로운 칩을 만들 것인지 등을 고민해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통합하는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리벨리온 관계자는 “오늘 사내 직원들에게 합병에 대해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라며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AI 반도체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인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양사의 합병은 SK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관계자는 “SK는 사피온 기술에 대해 긴가민가하고 있었는데 리벨리온의 기술력이 낫다고 판단하고 합병을 제안한 것 같다”고 전했다. 양사의 합병은 사피온-SK텔레콤, 리벨리온-KT 전략적 투자자 진영이 힘을 합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사피온과 리벨리온은 각각 개발한 AI 반도체를 SK텔레콤과 KT 클라우드에 적용해 왔고, 차세대 칩 또한 실증 테스트를 실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향후 2~3년이 우리나라가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승기를 잡을 '골든타임'으로 보고, 빠른 합병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SK텔레콤 측은 “SK텔레콤은 합병 이후에도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고, 글로벌 AI반도체 시장 진출과 대한민국 AI반도체 경쟁력 향상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사피온의 주주사인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도 대한민국 AI반도체 발전을 위해 합병법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또 리벨리온 투자자인 KT도 세계적 수준의 AI반도체 기업 탄생을 위해 이번 합병 추진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 사피온-리벨리온, AI 반도체 3총사로 주목 사피온과 리벨리온은 퓨리오사AI와 함께 국내 AI 반도체 3총사로 주목받고 있다. 사피온은 2016년 SK텔레콤 내부 연구개발 조직으로 출발해 2022년 분사한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이다. 당시 SK ICT 연합 3사(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스퀘어)가 공동 투자해 출범했다. 사피온은 지난해 11월에는 추론용 NPU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칩 X300(7나노, TSMC 생산)을 출시해 올해 양산을 앞두고 있다. 리벨리온은 2020년 박성현 대표와 오진욱 CTO 등이 공동 창업한 AI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창립 이후 3년간 '아톰(5나노, 삼성전자 파운드리)' 등 2개 제품을 출시하며, 기업가치 8800억원을 인정받았다. 현재 리벨리온은 거대언어모델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AI반도체 '리벨(REBEL)(4나노, 삼성전자 파운드리)'을 올해 4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2024.06.12 16:59이나리

SKT 계열사 사피온, KT 투자한 리벨리온 합병 추진

SK텔레콤과 AI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힘을 합쳐 대한민국 AI반도체 대표기업 설립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양사는 국내를 대표하는 두 AI반도체 기업인 SK텔레콤의 계열사 사피온코리아와 리벨리온 간 합병을 추진한다. 이번 합병 추진은 국내 AI반도체 기업간 대승적 통합을 통해 글로벌 AI인프라 전쟁에 나설 국가대표 기업을 만들겠다는데 양사가 합의한 결과다. AI 작업을 위한 신경망처리장치(NPU) 시장은 산업 전반의 AI 접목과 함께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기업들간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양사는 향후 2~3년을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승기를 잡을 '골든타임'으로 보고, 빠른 합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실사와 주주동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3분기 중으로 합병을 위한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하고 연내 통합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또 양사는 그동안 사피온코리아와 리벨리온이 NPU 시장에서 증명해온 개발 역량과 노하우를 하나로 모아 새로운 합병법인이 글로벌 AI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대기업보다는 스타트업이 시장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간 성공적으로 AI반도체 기업 성장 스토리를 써온 리벨리온이 합병법인의 경영을 책임질 예정이다. 합병 이후 SK텔레콤은 전략적 투자자로 합병법인의 글로벌 AI반도체 시장 진출과 대한민국 AI반도체 경쟁력 향상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사피온의 주주사인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도 대한민국 AI반도체 발전을 위해 합병법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리벨리온의 전략적 투자자인 KT도 기술 주권 확보 및 세계적 수준의 AI반도체 기업 탄생을 위해 이번 합병 추진에 뜻을 모았다. 사피온코리아는 지난 2016년 SK텔레콤 내부 연구개발 조직에서 출발해 분사된 AI반도체 전문기업이다. 지난 2020년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를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차세대 AI반도체 'X330'을 공개하는 등 고성능 AI반도체 개발을 통해 자율주행, 엣지 서비스 등으로 사업범위를 확장해왔다. 리벨리온은 지난 2020년 박성현 대표와 오진욱 CTO 등이 공동 창업한 AI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창립 이후 3년간 2개의 제품을 출시하며 기업가치 8천800억원을 인정받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거대언어모델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AI반도체 '리벨(REBEL)'을 개발 중이다.

2024.06.12 16:00최지연

웨이브 합병 앞둔 티빙 '갑질 논란'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과 같은 글로벌 OTT에 대항할 수 있는 토종 OTT가 탄생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CJ ENM이 합병에 따른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영업이익이 최대 2천억원~3천억원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국내 미디어 산업을 흔들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티빙의 최대주주 CJ ENM의 영향력이 더 강력해져, 장기적으로는 미디어 방송 업계 전반에 독점적 지위가 남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CJ ENM의 영향력이 막강해지는 반면 중소PP 및 CP사들은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향후 중소사업자들의 줄도산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콘텐츠 정산료 변경, UI 독점 등 티빙 갑질...중소 PP사들 한숨 최근 티빙은 방송채널사업자(PP)들의 콘텐츠 정산방식을 변경하면서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PP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케이블TV), 위성방송, 인터넷(IP)TV 등 유료방송 채널과 OTT에 채널을 공급해 수신료와 콘텐츠 사용료를 받는 사업자들은 말한다. 티빙은 올 초 '통합 정산 방식'으로 정산하던 것을 '개인화 정산 방식'으로 변경했다. 예를 들어, 통합 정산 방식은 전체 티빙 가입자들이 낸 구독료를 바탕으로 A사의 콘텐츠 시청 시간 비중을 따진다. 반면, 개인화 정산 방식은 티빙에서 서비스되는 A사 콘텐츠를 본 가입자들이 낸 구독료만을 바탕으로 A사 콘텐츠 시청 시간 비중을 따진다. 즉 '모수'의 기준이 변경되면서 PP사들의 정산액이 크게 감소했다. 실제 한 PP사(A)는 바뀐 정산 방식으로 인해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큰폭으로 감소했다. A사 관계자는 “바뀐 정산 방식으로 인해 매출액이 지난해와 비교해 60~70% 감소했다”며 “자사의 콘텐츠를 즐기는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어도 '개인화 정산 방식'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하는 구조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 같은 정산 방식은 티빙에게 '낙전(?)' 수입을 가능케 해 PP들에게는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 통합 정산 방식은 전체 가입자들이 낸 구독료를 시청률에 따라 PP들이 나눠갖지만, 개인화 정산 방식은 가입자들이 콘텐츠를 봐야만 해당 PP가 정산 대상이 된다. 일례로 B 가입자가 A사 콘텐츠만 본다면 티빙은 A사에 대해 정산을 해준 나머지 구독료를 모두 갖는 구조다. 이 같은 콘텐츠 수수료 정산 방식은 티빙의 일방적인 요구로 결정됐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취임 이후 PP사들에게 콘텐츠 수수료 정산 방식을 변경된다는 내용을 통보했다. PP사들은 이런 티빙의 요구를 받아 들일 수밖에 없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플랫폼 사와 PP사는 공식적이지는 않더라도 갑을관계가 형성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플랫폼이 콘텐츠를 유통해줘야만 하기 때문”이라며 “그런 상황 속에서 티빙이 계약 방식을 바꾸겠다고 했을 때 '싫다'고 말할 수 없다. 그에 따른 불이익을 감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계약 변경 전 매출 변동이 큰지에 대해 물었을 때 티빙 측은 '크게 변동 없을 것이다'라고 답했다”며 “하지만 실제 변경되고 매출이 크게 감소했고, 이에 대해 티빙 측은 자기들도 이렇게 될 줄 몰랐다는 답변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티빙의 UI 구조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티빙의 메인 화면에서 타사의 콘텐츠를 찾기 힘들다는 것. 자사와 CJ ENM 콘텐츠를 위주로 상위에 노출하기 때문에 중소 PP나 CP사들의 콘텐츠는 찾아보기 힘들다. 실제 티빙의 메인 화면은 CJ ENM 콘텐츠와 티빙 오리지널(V ONLY)이 다수 차지하고 있다. 11일 기준 화면을 가득 채운 가장 큰 배너 화면 6개 중 5개가 CJ ENM의 작품이다. 때문에 많이 본 콘텐츠 역시 CJ ENM의 콘텐츠가 차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 아래 '오늘의 티빙 톱20' 중 12개가 티빙 오리지널이다. 이외에 ▲지금 방영 중인 인기 시리즈 ▲지금 방영 중인 인기 예능 ▲정주행 추천 시리즈 등의 카테고리도 주로 티빙의 오리지널 작품들이 배치돼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나 모회사 CJ ENM의 콘텐츠를 전진배치해 UI를 독점하고 있다”며 “타 콘텐츠를 보려면 이용자가 별도 '검색'을 해야만 콘텐츠를 찾을 수 있다. 이용자들의 볼 권리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PP시장 매출 대부분은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CJ 계열의 대형 PP로 쏠려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80여개의 중소 PP들은 전체의 14% 밖에 안되는 적은 수신료를 나눠먹는 구조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티빙의 정산 방식 변경은 중소 PP들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한국방송채널사용사업자협회(PP협회)는 "티빙의 누적 적자가 갈수록 심해져서 이 같은 정산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들의 실책을 힘없는 중소 PP사들에게 전가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 될 경우 매출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살아남기 힘들어진 형국이 됐다”고 말했다. OTT는 규제 청정 구역?...컨트롤타워 부재로 손 놓고 있는 정부 한국방송채널사용사업협회(PP협회)는 이러한 티빙의 갑질을 막고, 중소PP와 CP들이 지속 가능한 유료방송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상생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하지만 주무부처로부터 어떠한 답변을 듣지 못했고, 공정위에 문의하라는 답변을 들었다. PP협회는 “티빙의 갑질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에 항변했지만 두 부처는 모두 이 같은 문제를 외면을 하고 있다”며 “OTT는 규제 울타리 밖에 있어 해줄 수 있는게 없다며 차라리 공정위에 가서 제소를 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OTT는 부가통신사업자로, 과기정통부가 소관 부처이긴 하지만 진흥을 담당할 뿐 규제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현재 OTT 정책은 ▲콘텐츠 부분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네트워크 부분 과기정통부 ▲플랫폼 부분 방통위 등 3개 부처에 걸쳐 있다. 하지만 방통위는 유료방송은 과기정통부 소관이라고 대응하고, 과기정통부는 유료방송 진흥을 담당할 뿐 규제 권한이 없다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OTT 관련해서 규제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며 “부가통신사업자 약관 신고에 한해서만 관여할 수 있는 권한만 가지고 있다. 사업자에게 직접적인 개입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방통위는 OTT사업자들이 이용자의 이익을 저해하는 행위 중심으로 보기 때문에 위와 같은 사례는 불공정 거래 행위로 보여져 공정위에 해당된다”며 “방통위는 전기통신사업자의 이용자 이익 저해 행위를 주로 본다. 전기통신사업자가 어떤 행위를 했을 때 그 행위가 공정거래법에 위반되냐 아니면 이용자의 이익을 저해하는 행위에 해당되냐에 따라서 주무부처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티빙의 마이웨이는 든든한 뒷배 덕분?...영향력 확대하는 CJ ENM 업계에서는 이러한 티빙의 행보가 전과는 다르게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 통상적으로 플랫폼과 CP사간의 갑을관계가 형성되긴 하지만 갈수록 힘들어지는 방송업계인 만큼 서로 간 '상생'을 고민하기에 이와 같은 과감한 방식을 택하지 않는 편이다. 이에 티빙이 이러한 결정을 내릴 수 있던 이유는 든든한 뒷배인 CJ ENM의 존재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티빙의 최대 주주(48.85%)이기도 한 CJ ENM은 한국 종합 방송, 미디어, 영화, 홈쇼핑 등을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국내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한다. 예능드라마를 자체 제작해 tvN, 엠넷, OCN 등 다양한 자사 채널에 직접 공급할 수 있다. 즉 콘텐츠를 제작하는 공급자(CP)이자 콘텐츠를 유통하는 채널 사업자(PP)이기도 한 셈이다. 현재 티빙은 웨이브와의 합병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OTT 1위 사업자인 넷플릭스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앞서 SK스퀘어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웨이브와 티빙 간 합병 계약을 조속히 체결하겠다”고 밝히며 합병을 가시화했다.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되면 모회사 CJ ENM은 플랫폼 사업자의 영향력 뿐만 아니라 채널 공급자로서 영향력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합병을 앞둔 티빙은 안팎으로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티빙은 넷플릭스에 이어 쿠팡플레이에 뒤쳐지며 토종 OTT 1위 자리도 내주는 굴욕을 당했지만, 올해는 달라졌다. 최근 티빙은 한국프로야구(KBO)를 독점 중계하고, 월 5천500원 광고형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가입자와 매출, 시청 시간 등이 크게 증가했다. 여기에 모회사 CJ ENM의 산하 및 계열사 스튜디오가 제작한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의 오리저널 콘텐츠의 흥행도 한몫했다. 특히 지난달 28일 선재 업고 튀어의 마지막 방송 날에는 넷플릭스의 사용 시간을 넘어섰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총 사용시간은 250만 10시간, 넷플릭스는 240만 8179시간으로 집계됐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두 플랫폼 주주들은 세부사항을 최종 논의하고 있다. 향후 웨이브가 티빙에 속해지는 형태로 하나의 통합 플랫폼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업계는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연내에는 합병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PP업계의 시름은 깊어가고 있다.

2024.06.12 15:25최지연

[현장] 정신아 "'SK發 1015사태' 뼈 아팠다"…카카오가 안산에 마련한 '이것'

지난 2022년 10월 15일 15시 19분. 월 4천780만 명이 사용하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은 먹통이 돼 이용자들이 혼란스러워 했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사업들이 5일하고도 7시간 30분 동안 마비가 됐기 때문이다. 서비스 장애 여파는 카카오톡뿐 아니라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공동체 서비스 전반에 퍼져 있어 전 국민의 불편을 야기했다. 소상공인들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이는 카카오가 이용했던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사고 때문으로, 카카오는 이 일로 최소 275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 이용에 제한을 받았던 카카오 T, 카카오게임즈 및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 사용자 등에 대한 피해보상을 지난해 6월 30일 완료했다. 이 일은 SK C&C 데이터센터의 이중화 조치가 미흡한 상태에서 카카오 주요 서버들이 모여 있는 데이터센터 내 화재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파급이 컸다. 카카오 측은 소상공인과 무료 서비스 이용자 등에 대한 일정 금액 및 이모티콘 보상 등 금전적인 손실을 부담했다. 이 화재 사고로 카카오는 자체 데이터센터의 필요성뿐 아니라 서비스 '안정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게 됐다. 그 결과물로 첫 자체 데이터센터인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을 건립해 지난 1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시켰다. 이곳은 지난 2021년 12월 첫 삽을 뜬 뒤 2023년 9월 준공됐다. 경기도 안산 한양대 에리카(ERICA) 캠퍼스 내 위치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연면적 4만7천378제곱미터의 하이퍼스케일(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규모다. 4천 개의 랙, 총 12만 대의 서버를 보관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6EB(엑사바이트)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카카오는 '화재 사고'의 트라우마를 지우기 위해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을 건립하며 여러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특히 24시간 무중단 운영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전 시스템을 '이중화'시켰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11일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프레스 밋업'에 참석해 "이곳은 카카오의 수 많은 서비스들을 안정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만든 핵심적 자산"이라며 "카카오의 여러 서비스가 국민의 일상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를 지키기 위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한 데이터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왜 우리가 안전한 데이터센터를 지어야 했는지에 대해선 내부에서 '1015 사태'라고 부르는 SK 판교 데이터센터의 화재 사건이 뼈 아픈 이유가 됐다"며 "다시는 이러한 장애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철저하게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설계에 반영해 만든 결과물이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이라고 설명했다. 안정성에 방점 찍은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이중화'가 핵심 정 대표는 취임 후 첫 공식 석상이었던 이번 행사에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의 안정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당시 화재사고 이후에도 최근까지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여러 차례 일어나며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나왔던 만큼 직접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나선 것으로 보였다. 다른 카카오 임직원들도 이날 공개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의 전 시스템을 이중화 한 것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안정성을 강조하기 위해 애썼다. 실제 카카오는 데이터센터 안산이 24시간 무중단 운영이 가능하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곳곳에서 신경쓴 듯 했다. 이날 방문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전력회사로부터의 전기를 공급받는 전력망부터 서버에 전기를 최종적으로 공급하기까지의 전 과정 ▲통신회사에서 서버까지 통신을 제공하는 과정 ▲냉동기부터 서버실까지의 냉수 공급망 등 운영설비를 이중화 한 점이 눈에 띄었다. 데이터, 운영도구 등도 다중화했는데 일부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이용자가 체감하는 불편을 최소화하고, 복구 시간을 최대한 단축 시킬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카카오가 애를 쓰는 듯한 분위기였다. 사고에 따른 먹통 방지를 위해 대규모 서버를 차질 없이 운영할 수 있는 '무정전 전력망'도 이곳에 갖춰져 있었다. 전력 공급 중단에 대비하기 위해 주전력의 100% 용량에 해당하는 전력을 즉시 공급받을 수 있는 예비 전력망을 마련했고, 두 곳의 변전소 모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비상 발전기를 통해 전력 중단없이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눈에 띄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곳에 설치된 비상 발전기는 총 12대로, 1대당 3천kw의 전기를 만들 수 있다"며 "이는 약 7천300가구가 이용할 수 있는 양으로, 별다른 주유 없이 비상 발전기를 12시간 이상 가동시킬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SK 데이터센터 화재에 '화들짝'…화재 대응 특허까지 냈다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여파 때문인지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화재나 지진, 홍수, 해일, 태풍 등 각종 자연 재해 및 재난에도 서비스가 무중단 운영될 수 있도록 강력한 재난 설계가 적용된 것 역시 주목할 만한 부분이었다. 특히 화재 조기 진화를 위한 대응 시스템 마련에 중점을 둔 흔적이 곳곳에 보였다. 무정전전원장치(UPS)실과 배터리실이 가장 인상 깊었는데, 이곳을 방화 격벽으로 분리 시공하고 모든 전기 판넬에 온도 감지 센서를 설치해 이상 온도 상승 시 즉각 대응하게 설계해 눈길을 끌었다. 배터리실에는 빨갛고 조그마한 소화기도 상단에 설치돼 인상 깊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화재 진압이 매우 어려운 리튬 이온 배터리 화재에 대비해 화재대응시스템을 자체 개발 및 적용했다"며 "해당 시스템은 현재 특허 출원했다"고 자랑했다. 카카오가 개발한 화재대응시스템은 4단계로 이뤄졌다. 먼저 배터리에서 화재 발생 시 내부 감시 시스템이 이를 자동으로 감지해 화재의 영향이 있는 배터리의 전원을 차단하고 방염천 등으로 화재 전이를 막는다. 이후 단계적으로 소화 약제를 분사해 초기 진화를 시도하고 방수천을 올려 냉각수를 지속적으로 분사해 발화 원천을 차단한다. 이를 통해서도 불이 꺼지지 않으면 소방서와 연계해 데이터센터 맞춤형 화재 진압을 하게 된다. 또 카카오는 자연 재해 상황 속에서도 데이터센터를 안정적으로 가동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듯 했다. 지진 대응을 위해 특등급의 내진 설계를 적용했고, 안산시 지역 최대 풍속을 감안해 28m/s의 강풍도 견딜 수 있도록 대비했다. 홍수 피해로부터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지상1층 바닥을 주변 지표면보다 약 1.8미터 가량 높이 설계했고, 서버와 배터리, UPS 등 주요 설비도 모두 지상층에 배치해 침수 가능성에 대비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곳은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내진설계 기준에 준하는 수준으로 내진설계가 됐는데, 리히터 6.5이상의 강진을 견딜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며 "평균 해발 고도 10m 지역에 자리잡고 있고, 시화방조제로부터 직선 거리로 18km 이상 떨어져 있어 해일 발생 때도 안정적인 데이터센터 운영이 가능하다록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전기 먹는 하마' 데이터센터…카카오 '친환경' 방안 눈길 카카오는 '데이터센터 안산'의 설계 초기 단계부터 안정성과 더불어 친환경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적용하고 전력 효율이 높은 장비를 도입했는데, 특히 물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듯 했다.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에너지 중 물은 하드웨어의 열을 내리는 역할을 해 전력만큼 많이 사용되는 자원이다. 실제 카카오는 국내 데이터센터 중에서는 드물게 물의 효율적인 사용을 평가하는 '물효율지수(WUE, Water Usage Effectiveness)'를 도입해 관리하고 있었다. 물효율지수를 높이기 위해 계절의 변화에 맞춰 3가지 모드로 운전하는 고효율 프리쿨링(Free Cooling) 냉각기 시스템을 적용했고, 빗물과 비상 시를 위해 구비해두는 보충수는 조경용수, 소방용수 등으로 재사용해 일반적인 데이터센터 대비 상하수도 비용을 약 98%까지 절약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냉각기 시스템과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도 시선을 끌었다. 이날 만난 카카오 직원들은 "외장재에도 부착된 이 패널을 통해 약 1mw(메가와트)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전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또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고효율장비, LED를 사용해 전기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한 것은 물론, 서버를 냉각하고 발생한 폐열을 난방에 재사용하고 있었다. 이곳의 '전력효율지수(PUE, Power Usage Effectiveness)'는 1.3 이하로,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가 보고서를 통해 발표한 국내 데이터센터 PUE 평균인 1.91보다 낮은 수치다. 이 같은 노력은 총 에너지 사용량을 30% 감소시키고, 연간 에너지 비용을 약 31억원까지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30GWh(기가와트아워)의 전력을 절감함으로써 탄소 배출량 역시 15%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국내에서 1년 동안 생산되는 리튬 배터리 총량(약 15GWh 수준)의 2배에 달하는 전력을 절약하는 셈이다. 이 외에도 카카오는 한양대 ERICA캠퍼스, 안산시와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기업-대학-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도 많은 공을 들인 듯 했다. 특히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에는 대학발전기금 출연과 함께 데이터센터 내 산학협력 공간을 제공한 점이 눈에 띄었다. 한양대 ERICA 및 안산시와 협력해 올 하반기 안산시민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센터 투어도 시범 운영한다는 것도 이목을 끌었다. 데이터센터가 '국가 보안 시설'임에도 발전기실, 배터리실 등 일부 시설을 시민들에게 공개함으로써 카카오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더 쌓으려는 듯 했다. 덕분에 최근 일부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있는 것과 달리,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건립 초기부터 잡음이 크게 일어나지 않았다. 고우찬 카카오 인프라기술 성과리더는 이날 행사에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안정성이라는 최우선의 가치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친환경과 지역사회와의 상생까지 고려한 카카오의 첫 자체 데이터센터"라며 "이용자들의 일상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의 서비스들이 전국민의 일상을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있는 만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어떠한 재해와 재난에도 멈추지 않는 안전한 데이터센터를 목표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을 만들었다"며 "앞으로 카카오가 선보일 새로운 서비스와 10년 뒤의 기술과 변화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인프라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6.12 12:00장유미

ISC·SK엔펄스, 'SEMICON SEA 2024'서 반도체 핵심 부품 공개

아이에스시(ISC)는 지난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세미콘 SEA(SEMICON SEA) 2024'에 관계사인 SK엔펄스와 함께 참가, AI 반도체 테스트 소켓과 친환경 CMP패드 등을 선보였다고 12일 밝혔다. 세미콘 SEA 2024는 세계 반도체 공급망의 주요 허브로 주목받고 있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동남아 최대 반도체 소재 부품 전시회다. 국내외 주요 업체들이 참여해 최신 기술을 선보이고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자리다. 아이에스시는 이번 전시회에서 아이에스시의 기술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Total Solution for Semiconductor'를 주제로 부스를 마련했다. 최근 글로벌 AI 반도체 고객사들의 반도체 양산 테스트에 주로 사용하는 'iSC-WiDER2'와 ASIC 고객사들의 각광을 받고 있는 SoC 테스트 소켓 'iSP-LD', 반도체 집적도가 높아지며 발생하는 고온현상 및 전기자동차용 반도체를 위한 온도컨트롤 설비 'iS-TCU'를 선보여 관심이 집중됐다. 한편 이번 전시에 아이에스시와 공동으로 참가한 SK엔펄스는 자체 물성 조절로 다양한 니즈에 맞춰 구현 가능한 친환경 CMP패드를 선보이며 차세대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글로벌 바이어의 주목을 받았다. 아이에스시 관계자는 “이번 세미콘 SEA 2024는 관계사인 SK엔펄스와 공동참가를 통해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양사가 보유한 반도체 전·후공정 핵심소재부품 라인업을 선보인 첫번째 전시회”라며 “프로모션 뿐만 아니라 실제 영업에서도 양사가 협업해 글로벌 고객사에 ISC 소켓과 번인테스터 장비를 공급하는 등 높은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분기부터 뚜렷하게 AI 반도체를 포함한 비메모리 고객사 중심으로 R&D와 양산용 테스트소켓 수주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양 사간의 적극적인 협업이 매출 성장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6.12 10:31장경윤

SKB, '극장판 포켓몬스터' 25편 UHD화질로 제공

SK브로드밴드는 극장에서 방영된 '포켓몬스터' 전편을 B tv에서 UHD 고화질로 서비스한다고 12일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최초 극장 개봉작에서 지난 5월 한국 TV방영 25주년을 기념해 한국에서만 단독 개봉했던 '포켓몬스터: 성도지방 이야기, 최종장'까지 총 25편을 UHD 고화질로 제공한다. 오래된 포켓몬스터 영상을 AI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인 SK텔레콤 '슈퍼노바(SUPERNOVA)' 의 디올디파이(De-oldify) 기술을 활용해 최신 영상으로 리마스터링했다. SK브로드밴드의 'VQE(Video Quality Enhancement)' 기술을 적용해 영상의 색감과 선명도 등을 향상시킨 화질 최적화로 시청자의 체감 품질도 개선했다. 국내에서 2000년 개봉한 극장판 포켓몬스터 '뮤츠의 역습'도 슈퍼노바와 VQE기술을 적용해 HD급 화질(1920 x 1080)에서 UHD 고화질(3840 x 2160)로 탈바꿈시켰다. SK브로드밴드는 5월말 기준으로 영화 324편, 구작 애니메이션 80편을 FHD와 UHD 고화질로 업스케일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액션, 스릴러, 무협, 사극, 시대극 등 UHD 선호 장르 콘텐츠 중 초고화질의 장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영화를 선정해 매월 UHD 고화질로 제공하고 있다. 아기공룡 둘리, 날아라 슈퍼보드 등 구작 애니메이션도 4:3 화면비를 16:9 화면비로 전환하고 슈퍼노바와 VQE 기술로 시청 품질을 대폭 향상시켰다. 하반기에 SK브로드밴드는 AI 기술력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예능,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업스케일링해 서비스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상범 SK브로드밴드 미디어테크 담당은 “미디어 AI기술을 활용해 IPTV 사업자 중 유일하게 UHD 고화질로 포켓몬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게 되었다”며 “포켓몬스터를 사랑하는 B tv 고객님께 선명한 고화질로 추억과 즐거움을 함께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6.12 10:23최지연

SK, 경영전략회의 개최...화두는 선대회장 경영철학 'SKMS'

SK그룹은 오는 28일과 29일 이틀간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이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경영전략회의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참석할 전망이다. 경영전략회의는 8월 이천포럼, 10월 CEO세미나와 함께 최고경영진이 모여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SK 연례행사다. 회의 명칭은 기존 확대경영회의였으나 올해 경영전략회의로 바꿨다. 이번 회의에서는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9년 발표한 'SKMS(SK Management system)'를 화두로 꺼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SKMS는 SK만의 경영철학과 목표 등을 정립한 경영시스템을 말한다. 최 선대회장은 "경영에 대한 이해를 달리하게 되면 경영의 목적이나 방향도 제각기 다르게 되고 의사소통도 원활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의사결정을 그르쳐서 올바른 경영을 하지 못하게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SK그룹은 SKMS 기본정신 회복, 그룹 내 각 사업을 점검하고 최적화하는 리밸런싱(재조정) 방향성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는 사업 리밸런싱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을 이끌 수 있는 강한 기업문화 회복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3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저와 경영진은 그린·바이오 등 사업은 '양적 성장' 보다 내실 경영에 기반한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반도체 등 디지털 사업 확장을 통해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며 "우리 그룹의 DNA인 SKMS 정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사랑 받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전한 바 있다.

2024.06.12 09:36이나리

SK이노, 사회적 기업 산업 안전 역량 향상 지원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1일 울산 콤플렉스(울산CLX)에서 사회적 기업 안전문화 확대와 지역사회 상생 등을 목표로 '소방안전 지킴이' 프로보노 협약식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SK프로보노는 지난 2009년에 시작된 SK그룹의 재능기부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SK그룹 임직원들은 직무 전문성과 기술, 경험 등을 활용해 사회적 기업 등에 무료 자문 등 서비스를 해왔다. 이날 협약에 따라 울산CLX에서 근무하는 소방, 시설관리, 안전작업 등 관련 전문 임직원들이 소방안전 지킴이팀을 꾸려 월 2회씩 각 사회적 기업을 직접 찾아가 ▲근로자 안전 ▲공정 설비 위험요인 발굴·제거 ▲산업안전 및 위험물 관련법 등에 대한 포괄적 자문 및 교육 서비스를 진행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사회적기업들은 인력과 사업 경험 등 부족으로 체계적인 소방안전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운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협약으로 SK이노베이션이 수십 년간 쌓아온 소방안전 분야 지식과 노하우를 전파함으로써 사회적 기업들이 지속가능 성장을 해 나가는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울산 협약을 시작으로 SK인천석유화학,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이 소재한 인천과 대전 지역에서도 소방 및 안전 관련 프로보노 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소방안전 지킴이 협약을 진행한 옥진규 SK에너지 SHE실장은 “SK이노베이션 계열 사업장이 있는 울산, 인천, 대전 등 지역사회의 사회적기업들이 체계적인 소방 및 안전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인 프로보노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6.12 09:35김윤희

SKT, O-RAN얼라이언스 표준회의 개최

SK텔레콤은 O-RAN얼라이언스(O-RAN Alliance) 표준회의를 10일부터 14일까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번 회의에서 텔코 에지AI(Telco Edge AI) 인프라를 포함한 다양한 6G 오픈랜 기술 표준화 과제 제안과 함께 국내 오픈랜 생태계 활성화 지원에도 나서는 등 글로벌 오픈랜 생태계 선도를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펼쳤다. 오픈랜(Open RAN, 개방형 무선접속망)은 이동통신 기지국장비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분리해 제조사가 다르더라도 상호연동이 가능하게 하는 표준기술이다. 다양한 기술이 집약된 오픈랜은 차세대 이동통신 기지국 구조 진화를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히고 있으며, 2029년 약 102억 달러 규모(글로벌 조사기관 QY리서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O-RAN얼라이언스는 2018년 글로벌 주요 이통사들 주도로 설립된 오픈랜 기술 글로벌 표준화 주도 단체로 현재 삼성전자, 에릭슨, 엔비디아, 애플 등 이동통신 관련 제조사와 연구기관까지 약 300여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SK텔레콤은 차세대 인프라 구조 진화를 위한 핵심 기술인 텔코 에지 AI(Telco Edge AI) 인프라의 표준화를 제안했다. 텔코 에지AI 인프라는 에지 컴퓨팅을 통해 클라우드로 집중되는 연산의 부담을 덜고, AI 설루션을 결합해 AI추론을 수행하는 등 이동통신망의 가치를 높여주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특징에 기반한 AI 컴퓨팅 등 새로운 서비스 제공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텔코 에지 AI 인프라의 중요성과 기술 표준화 필요성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지난 5월 열린 3GPP(이동통신 표준화 기술 협력 기구) 워크숍에서도 텔코 에지 AI 인프라의 중요성 및 표준화 필요성을 제언해 글로벌 공감대를 확보하기도 했으며, 표준화 활동을 지속해 기술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굳건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SK텔레콤이 신규 제안한 6G 프론트홀 요구사항 연구 아이템이 승인 받았으며, 지난 2월 SK텔레콤이 제안한 오픈랜 지능화를 위한 데이터 수집 및 가공 기능에 대해서도 이번 회의에서 정식 표준화 채택 여부 관련 활발한 논의가 진행됐다. 류탁기 인프라 기술담당은 “오픈랜과 텔코 에지 AI 인프라 기술은 6G를 포함한 이동통신 기술 진화를 위한 핵심 기술로, 이번 O-RAN얼라이언스 표준회의 한국 개최는 한국이 오픈랜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SKT는 국내외 다양한 표준 단체와 산업계, 학계 등과 긴밀히 협업해 오픈랜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2 09:24최지연

SK, 中 지리그룹과 '전기차·배터리' 사업 맞손

SK가 저장지리홀딩그룹(지리그룹)과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차량용 전장 부품 등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 협력한다. SK가 가진 사업개발 역량과 지리그룹이 갖춘 모빌리티 전문성을 결합해 그린 비즈니스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SK는 1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협약'을 전날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 간 협력 관계 구축에 있어서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킹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중국 항저우에서 1986년 설립된 지리그룹은 산하에 여러 자동차 브랜드를 두고 있다. 지난해 기준 지리그룹의 차량 판매량은 279만대로, 특히 전기차 및 신에너지 차량 판매고는 98만대를 넘어섰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등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양사는 이 밖에도 충전 인프라, 차량용 전장 부품, 친환경 에너지 등 다양한 그린 비즈니스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장용호 SK 사장은 “양사는 이번 관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과 친환경 에너지 분야를 선도하며 미래 모빌리티 영역에서 단단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동후이 지리그룹 CEO는 “SK와의 협업은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 모빌리티 산업을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양사는 각자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친환경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2 09:21김윤희

매립지관리공사, 온실가스 국제감축실적 확보 교두보 확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베트남 밤부캐피털그룹 에너지(BCGE)·SK에코플랜트와 함께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개발에 나섰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대표 송병억)는 10일(현지시간) 베트남 남부 호치민시에 위치한 밤부캐피탈 그룹 본사에서 SK에코플랜트와 함께 3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3사는 베트남 지역 재생에너지 활용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매립지공사는 30년 폐기물 관리·운영 노하우와 폐자원 에너지화 기술력을, SK에코플랜트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사업 추진 역량을, BCGE는 현지 사업기반 강점을 활용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송병억 매립지공사 사장은 “베트남은 대한민국과 온실가스 국제감축을 포함한 환경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교류 중인 국가”라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국내 민·관 협력뿐만 아니라 현지 환경에너지 기업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실질적인 사업개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립지공사는 정부 지정, 폐기물 분야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전담기관으로,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몽골 울란바토르시 매립장에서 매립가스 소각을 통한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폐기물 분야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은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이산화탄소보다 약 28배 더 큰 메탄이 음식물 등 폐기물 분해과정에서 다량 발생하는 것에 착안해 매립지공사가 국외에서 소각과 발전으로 온실가스를 직접 감축하고, 해당 감축실적을 국내로 이전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 실적으로 인정받는 국가사업이다. BCG에너지는 BCG 계열사로 약 600MW 규모 시설을 운영하며 재생에너지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베트남 기업 중 하나다. BCG에너지는 쿠치 북서부 지역에 일 5천200톤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재사용에너지시설을 2026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BCG에너지는 대규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개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SP그룹·SK그룹 등 해외 대형 에너지 기업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투자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2024.06.11 21:14주문정

삼성전자, '1b D램' 양산에 사활…수율 잡을 TF 가동

삼성전자가 데이터센터용 최선단 D램 사업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1b(5세대 10나노급) D램의 수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직을 만들고, 연내 생산량을 크게 확대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는 지난달 1b D램의 수율을 높이기 위한 별도의 TF(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1b D램은 선폭이 12나노 수준인 5세대 10나노급 D램을 뜻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16Gb(기가비트) 1b DDR5의 양산을 시작했으며, 이후 9월에는 32Gb 1b D램을 개발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32Gb 1b D램을 향후 주력 제품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해당 D램이 16Gb 제품과 동일한 패키지 크기로 구현된 것은 물론, 128GB(기가바이트) 모듈을 TSV(실리콘관통전극) 공정 없이도 제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메모리 업계에서는 128GB 모듈 제작을 위해 TSV로 16Gb D램 칩 2개를 연결한 패키지를 만들어야 했다. 이 공정을 생략하면 제조비용을 크게 줄이면서도, 소비 전력을 약 10% 개선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32Gb 1b D램의 퀄(품질) 테스트를 지난 3월 완료하고 본격적인 양산 준비를 해왔다. 그러나 해당 계획에 가장 큰 발목을 잡고 있는 요소가 바로 '수율'이다. 수율은 웨이퍼 투입량 대비 산출되는 반도체 양품의 비율을 뜻한다. 현재 삼성전자의 1b D램 수율은 통상적인 D램의 목표 수율인 80~90%에 아직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추산된다. 수율이 일정 수준까지 도달하지 않으면 제조사 입장에서는 생산성 및 수익성을 담보하기가 어렵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달 1b D램의 수율을 최대한 빨리 끌어올리기 위한 TF를 만들었다. 해당 조직은 메모리사업부 내 전공정 담당 직원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삼성전자는 1b D램의 생산량도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 올 상반기까지 생산능력을 월 4만장 수준에서 3분기 7만장, 4분기 10만장으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이를 20만장까지 늘릴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1b D램의 주요 생산거점은 평택 P2와 화성 15라인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P2는 메모리 불황 시절 감산이 적극적으로 진행된 1z(3세대 10나노급 D램) 라인으로, 공정 전환이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 대비 생산능력을 충분히 갖출 수 있고, HBM(고대역폭메모리)과 달리 TSV를 활용하지 않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1b D램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새로 부임한 전영현 DS부문장도 1b D램 수율 향상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2024.06.11 14:59장경윤

'SK 투자' 원자력 기업 美 테라파워, 4세대 SMR 원자로 착공

SK가 투자한 원자력 기술 혁신기업 테라파워가 와이오밍주에서 실증단지 첫 삽을 떴다. 테라파워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착공식을 열고 4세대 SMR 원자로 '나트륨'을 포함, 전력 생산 장비 등 기타 제반 공사에 본격 돌입했다. SMR은 기존 원전에서 발전 용량과 크기를 줄인 소형 원전으로, 부지 규모가 작고 안정성이 높아 도시와 산업단지 등 전력 수요처 인근에 구축하기 유리하다. 건설 시간과 비용 모두 기존 원전 대비 대폭 줄일 수 있어 미국, 한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원전 기술 강국들이 SMR 개발 및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나트륨 원자로는 끓는 점이 880℃로 높은 소듐을 냉각재로 이용한 고속로로 발전 출력을 높이면서도 폐기물이 적고 안정성이 우수하다. 경수형인 3세대는 고온의 핵연료를 식혀주는 냉각재로 물을 사용하지만, 4세대 비경수형 원자로는 물 대신 액체금속, 가스 등을 사용한다. 원자로는 높은 온도에서 작동될수록 발전 효율이 높아지고 경제성도 향상되는데, 물을 사용하지 않는 4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월등히 높은 온도에서 가동이 가능하다. 물을 사용하지 않아 유사 시 오염수가 발생할 우려도 없다. 테라파워는 2030년까지 SMR 실증단지를 완공하고 상업운전까지 돌입한다는 목표다. 이날 착공식에는 테라파워 창업자인 빌게이츠와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CEO, 마크 고든 와이오밍 주지사, 유정준 SK온 부회장 겸 SK아메리카스 대표, 김무환 SK 그린부문장이 참석했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테라파워에 2억5천만 달러(당시 약 3천억원)를 투자해 선도 투자자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실증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SK는 테라파워와 함께 아시아 사업 진출을 주도할 전망이다. 실증단지는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버핏이 소유한 전력회사 파시피콥의 석탄화력발전소 부지 내에 약 25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인 345MW급 단지로 구축된다. 테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DOE)의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ARDP)의 일환으로 약 20억 달러(약 2조 7천억원)를 지원받았다. SK는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인공지능(AI) 산업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전세계에서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SMR은 이를 해결할 유력한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간한 '세계전력발전보고서(Electricity 2024)'는 전 세계 전력 수요가 2026년까지 연평균 3.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암호화폐 부문의 전력소비는 같은 기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6년 해당 분야 전세계 전력 소비량은 1천 TWh를 넘어설 전망으로, 이는 일본이나 네덜란드, 스웨덴과 같은 국가가 1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과 비슷한 규모다. 김무환 SK 부문장은 “테라파워는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정부, 민간 기업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상업화에 빠르게 다가서고 있다”며 “향후 테라파워와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 지역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6.11 09:03김윤희

SK 통신이 특혜?...유영상 사장 "노력·성과 폄훼 안타깝다"

“SK텔레콤 구성원으로서 제 청춘을 회사에 다 바쳤다. 올해 40주년을 맞이했고,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세계 최초 상용화 등을 이룬 SK텔레콤의 노력과 성과가 폄훼되는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한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10일 오후 SK T타워에서 열린 국제전기전자공학협회(IEEE) 마일스톤 등재 기념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IEEE 마일스톤은 ICT 분야 노벨상으로 불릴 정도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 같은 발언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혼 소송 재판부가 1994년 그룹의 이동통신 사업 진출 과정에 노태우 전 대통령의 기여가 있었다고 판단한 점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나온 것이다. 법원 판단과 달리 SK텔레콤 스스로 기술 발전을 이뤄냈다는 뜻이다. SK그룹 역시 김영삼 정부 출범 이후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해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했는데 법원이 곡해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날 SK텔레콤이 IEEE 마일스톤에 선정된 것은 CDMA 세계 최초 상용화로 본격적인 디지털 이동통신 서비스를 만들어낸 점이 인정됐다. 그 동안 마일스톤 선정 사례를 보면 라특정 신기술 개발 수준을 넘어 기술로 세상을 얼마나 변화시켰는지에 중점으로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라디오 서비스 상용화가 대표적인 사례다. 국내기업이 IEEE 마일스톤 선정된 사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당시 CDMA 방식의 휴대폰을 선보인 삼성전자, LG전자와 함께 수상했다. IEEE 측은 SK텔레콤이 주도해 개발한 기술로 보고 관련 행사를 SK텔레콤 사옥에서 열고 관련 현판도 SK텔레콤에 따로 추가로 전달했다. 캐슬린 크레이머 IEEE 차기 회장은 SK텔레콤에 마일스톤 현판을 전달하면서 “CDMA 상용화를 위한 대한민국 민관의 협업 노력과 선견지명이 ICT 분야에 필수적인 기술을 세계에 제공한 이정표로 인정받게 됐다”며 “IEEE는 독창적이고 세상을 변화시킨 기술 사례이자 시대 혁신자들에게 영감을 준 CDMA 상용화 업적의 수상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CDMA 세계 최초 상용화에 따른 통신업을 선도한 데 이어 AI 시대에도 자체적인 노력으로 앞서나간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 사장은 “특혜가 아니라 정당한 방식으로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했고 잘 경영해 오늘날 이 상황까지 온 부분에 대해 SK텔레콤 구성원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회사의 그간 노력과 성과가) 세상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시 CDMA 상용화 성공 여부를 확신할 수 없었지만 정부의 선도적인 ICT 정책에 따라 상용화를 추진했고, 여러 분야의 협업을 통해 구체화했다”며 “고객이 실제로 CDMA 서비스 사용할 수 있게 현장에서 밤낮없이 고생한 구성원들의 치열한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CDMA 상용화 이후 국민들은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이동통신 서비스를 쉽게 누릴 수 있게 됐고, 오늘날 5G에 이르기까지 한국이 글로벌 통신을 선도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CDMA가 그랬듯이 이제는 AI라는 혁신적인 기술로 인해 우리의 미래는 전혀 다른 형태로 진화될 것”이라며 “SK텔레콤이 나아가고자 하는 글로벌 AI 컴퍼니의 길 또한 통신회사 그 누구보다 가본 적 없는 새로운 길로, 세계 최초 CDMA 상용화 과정에서 우리에게 새겨진 개척자의 DNA로 이번에도 우리 앞에 당면한 수많은 문제를 헤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06.10 17:09최지연

"항생제가 안맞아요"…SK C&C가 만든 AI, 의약품 이상 사례 걸러낸다

국내 의료기관서 처방되는 항생제 등 의약품 이상사례 정보를 취합·공유하는 인공지능(AI) 비서가 개발된다. SK C&C는 국내 제약회사 일성아이에스와 '제약 분야 AI 디지털전환(DX)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사는 SK C&C 엔터프라이즈 AI 솔루션 '솔루어'로 보건의료 현장에서 의약품 이상 사례를 보고하기 위한 '생성형 AI 의약품 이상사례 보고서'를 구현하기로 했다. 의약품 이상사례 보고서는 의약품을 투여하거나 사용하던 중 발생한 바람직하지 않고 의도하지 않은 징후나 증상, 질병에 대한 사례를 의료기관에서 수집한다. 국내외 규제당국과 유관기관에 이를 공유할 방침이다. 국내 약물 감시체계상 제약회사들은 의무적으로 수시 또는 정기적으로 이상사례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제약사들은 하루에 적게는 2-3개, 많게는 수십 개 이상에 달하는 제약 의약품 이상사례 관련 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다. 솔루어는 규제 당국·유관기관에서 요구하는 보고서 양식에 맞춰, 다양한 채널에서 여러 방식으로 수집된 각종 이상 사례를 빠르게 정리하고 작성해 보고한다. 이를 위해 국내 식약처 보고를 위한 '의약품이상사례 보고시스템(KAERS)양식'과 해외 보고용인 '국제의학기구협회(CIOMS)양식' 기반으로 활용한다. 생성형 AI 기반 보고서는 의사, 간호사, 약사는 물론 복용 환자들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보고한 이상사례를 양식에 맞춰 제약 분야 특화 언어로 자동 변환하고 정리할 수 있다. 두 기업은 약물 감시 업무 관련 시스템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 조성하고, 약물 관련 '안전성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한 약물 안전 특화 AI 플랫폼도 구현한다. SK C&C는 일성아이에스의 엔터프라이즈 AI 파트너로, 일성아이에스 시스템 전반에 걸쳐 솔루어에 기반한 AI 데이터 활용을 지원한다. 실제로 솔루어는 AI 활용 목적과 기업 IT 환경에 맞춰 챗GPT, 하이퍼클로바X 등 거대언어모델(LLM)과 경량언어모델(SLM)을 연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 프롬프트, 사내 데이터 저장소, AI 오케스트레이터 등 AI 데이터 활용을 최적화할 수 있는 기술도 갖췄다. 일성아이에스 관계자는 "현재 제약산업과 AI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솔루어 도입 역시 그 일환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SK C&C는 일성아이에스와 협력을 계기로 향후 일본 등 글로벌 제약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SK C&C 박준 DX부문장은 "생성형 AI를 통해 빠른 이상사례 정보 분석과 공유, 대응으로 이상사례 위험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의약품 사용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성아이에스가 제약 업무 현장 곳곳에서 AI 하이퍼오토메이션을 통해 업무 과정을 초자동화하며 제약 시장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6.10 14:41김미정

램리서치·TEL '극저온' 식각 주목…韓 장비업계 수혜 기대감

램리서치·TEL(도쿄일렉트론) 등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가 차세대 식각장비 개발의 초점을 '극저온'에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칠러장비 업계도 고부가 제품 공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램리서치는 최근 주요 메모리 고객사와 차세대 낸드용 극저온 식각장비 개발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식각장비는 반도체 회로가 새겨진 웨이퍼 상에서 특정 물질을 제거하는 공정에 쓰인다. 옥사이드, 폴리실리콘, 메탈 등 제거하고자 하는 물질에 따라 장비의 종류가 나뉜다. 최근 업계에서 화두가 된 식각장비는 TEL의 극저온 식각장비 'Cryo(크라이오)'다. 기존 식각공정은 영상 20°C 내외에서 진행되며, 채널 홀(구멍)을 깊게 뚫는 과정에서는 온도를 영하 -30°C 내외까지 낮추기도 한다. TEL의 신규 극저온 식각장비는 이보다 낮은 -60°C~-70°C에서 작동한다. 이 같은 극저온 환경에서는 화학적 반응성이 낮아져 보호막 없이도 정밀한 식각이 가능해진다. 식각률(1분당 막을 식각해내는 참호(Hole)의 깊이) 또한 향상된다. 때문에 삼성전자는 TEL의 극저온 식각장비를 제3 평택캠퍼스(P3) 낸드 라인에 도입해, V10·V11 낸드에 양산 적용하기 위한 테스트를 적극 진행하고 있다. V10·V11은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낸드로, 각각 430단과 570단대로 추정된다. 이전 세대인 V9은 올해 4월부터 양산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기조는 TEL의 주요 경쟁사인 램리서치에게는 위기 요소로 작용한다. 기존 삼성전자는 낸드용 식각장비의 대부분을 램리서치에게서 조달받아 왔다. 때문에 삼성전자의 공급망 전환에 따른 점유율 감소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에 램리서치도 향후 다가올 V12~V14 시장에서 경쟁력을 되찾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최근 삼성전자 등 주요 메모리 고객사에 극저온 식각장비를 개발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저온으로 갈수록 식각 성능과 효율이 올라가는 장점이 있어, 램리서치도 적극적으로 차세대 장비를 개발 중"이라며 "TEL과 비슷한 극저온 환경에서 식각을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램리서치·TEL의 극저온 식각장비 개발은 에프에스티, 유니셈 등 국내 칠러 장비 업계에 수혜로 작용할 전망이다. 칠러는 제조 환경의 온도를 낮추는 장비다. 현재 이들 국내 기업은 냉매(쿨런트)를 활용하는 칠러를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다. 냉매식은 전기식에 비해 온도를 낮추는 데 유리하다. 식각장비가 극저온으로 나아감에 따라, 칠러 장비 역시 더 낮은 온도를 구현해야 한다. 이 경우 칠러 장비의 가격도 기존 제품 대비 4배가량 비싸질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2024.06.10 11:19장경윤

SK시그넷, 공공 '급속 충전기' 230기 보급한다

전기차 충전기 제조 기업 SK시그넷은 10일 환경부가 관할하고 환경공단이 주관하는 '2024년 전기자동차 공공 급속충전기 제작 및 설치' 사업 입찰에서 1,2 권역을 모두 수주했다고 밝혔다. 환경공단의 이번 사업은 총100억원 규모다. SK시그넷은 1권역에서 200kW 급속충전기 100기, 2권역에서 100kW 급속충전기 130기로 총 230기의 급속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사업은 계약일로부터 8개월간 진행된다. 이번 사업 입찰에는 10여 개의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가 참여했다. SK시그넷은 제품의 우수성과 품질 관리, 서비스 대응 능력을 인정받아 두 권역 모두 석권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입찰의 평가 기준은 기술평가 90% (정량 20% + 정성 70%)와 가격평가 10%였다. 전년과 비교해 사업 규모는 100억원으로 유사하다. 지난해 기술평가 80%와 가격평가 20%로 구성됐던 기준이 올해는 기술평가 90%, 가격평가 10%로 변경됐다. SK시그넷은 90점 만점의 기술평가에서 1권역 87.29점과 2권역 86.71점이라는 최고점을 기록했다. 특히 상대평가의 영역이자 전체의 70%에 해당하는 정성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유병우 SK시그넷 연구개발본부장은 “이번 입찰은 기술우수성 및 실용성, 고장 수리 대응 적정성 등 전 영역에서 SK시그넷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내 1위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로서 업계를 선도하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0 10:44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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