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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심교체 누적 428만명...예약 대기 473만명

SK텔레콤이 사이버 침해사고 이후 총 428만 명의 가입자 유심을 교체했다. 26일 SK텔레콤 뉴스룸에 따르면 전날 11만 명의 가입자 유심 교체를 진행하면서 이날 자정 기준 누적 교체 가입자는 428만 명에 이르렀다. 유심 교체 잔여 예약자 수는 473만으로 소폭 감소했다. 지난주부터 시작한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서는 1만1천 건의 유심 교체를 완료했다. 일주일 동안 도서 벽지 42개소를 방문해 유심 교체와 유심 재설정을 거쳤으며 기타 통신 서비스 관련 문의에 응대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일주일 간 정선, 거제, 진도, 태안 완도 등 50개소 이상을 찾아 유심 교체 등에 나설 예정이다.

2025.05.26 11:16박수형

SK시그넷, 1500억 제3자 유증 완료…SK·마루베니 참여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 SK시그넷(대표 김종우)은 SK와 일본 종합상사 마루베니가 참여한 1천5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신주 상장이 완료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SK는 SK시그넷의 보통주 약 951만주를 확보하며 지분율을 55.5%에서 62.9%까지 확대했다. 마루베니는 약 289만주를 취득하며 지분율 10.7%를 확보해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이번 추가 투자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SK시그넷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모색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SK시그넷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SK시그넷의 기술 경쟁력 제고와 글로벌 시장 확장 전략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품질 경쟁력 강화와 사용자 편의성 향상을 기반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5.26 10:03김윤희

보안 없이 AI시대 없다···"보안 투자 비율 10% 의무화 필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들어서는 새 정부는 정치 혼란 속에서도 산업과 기술의 방향을 다시 세울 중대한 책임을 떠안았다. 동시에 세계는 기술의 또 다른 거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인공지능(AI)이 특정 산업의 기술을 넘어, 모든 산업에 스며드는 '기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는 것. 자동차에서 헬스케어, 게임, 미디어, 금융에 이르기까지 AI는 이미 산업 생태계의 기초 체력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지디넷코리아는 창간 25주년을 맞아 이 격변의 시점에서 AI 기반 산업 대전환기에 진입한 대한민국의 산업 현장을 진단하고, 각 산업 전문가들과 함께 'AI 시대, 새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SK텔레콤(SKT) 해킹 사태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이런 사태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려면 새 정부는 무얼해야 할까. 산학 보안전문가들은 정보보호에 대한 투자 확대와 정부의 사전 예방 정책을 주문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 사이버 보안 시장 규모는 세계 10위다. 이를 떠받치는 국내 정보 보안 업체는 814개사다. 이 가운데 최근 3년 평균 매출이 800억원 넘는 중견기업은 안랩·이글루코퍼레이션·윈스 3개사 뿐이다. 사실상 중소기업이 모여 세계 10위가 됐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보안 분야 잠재력은 크다고 평가된다. 실제 국내 사이버 보안 산업은 최근 3년 동안 연 평균 11.83% 성장했다. 세계 사이버 보안산업 성장률(11.9%)과 비슷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 성장률(7.98%)보다 높다. 우리나라는 북한이라는 세계 최고 수준 해커 국가가 '상수'로 존재한다. 어떻게 대응하는냐에 따라 세계최고 방패국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와중에 한국 사이버 보안 역사에 흑역사로 남을 사건이 터졌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이동통신사 SK텔레콤이 해킹당한 사실이 지난달 알려졌다. 2천600만명의 가입자식별모듈(USIM·유심) 정보가 빠져나갔다. 국가 감독과 대기업 보안을 믿었던 국민 절반이 개인정보 유출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산업계는 '사이버 보안 없이 AI 시대는 없다'고 지적한다. 맞는 말이다. 보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국민은 마음놓고 AI를 쓸 수 없다. “AI 투자 100조 중 10조원은 정보보호에” 국내 정보보호 산업을 대표하는 KISIA는 인재를 키우고 수출을 늘리면 한국이 세계 3위 사이버 보안 강국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정부 투자가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조영철 KISIA 회장(파이오링크 대표)은 “AI에 100조원을 투자하면 10조원 이상 정보보호에 써야 한다”며 “공공·민간 분야가 정보화에 투자할 때 보안 투자 비율을 10% 이상으로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환국 KISIA 수석부회장(소프트캠프 대표)은 “정부가 AI를 위한 보안(Security for AI), 보안을 위한 AI(AI for Security) 둘 다 중요한 정책으로 다루길 바란다”며 “AI 발전이 중요한 만큼 이를 지킬 보안도 더불어 진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능 좋은 자동차는 엔진·가속페달과 아울러 브레이크 페달도 뛰어나다”며 “보안은 단순한 브레이크가 아니라 안전 장치”라고 들려줬다. 김진수 KISIA 수석부회장(트리니티소프트 대표)은 “정보 보호에 더 투자하지 않으면 AI로 인한 수준 높은 공격을 감당할 수 없다”며 “하루빨리 최악에 대비해 대규모 모의 해킹을 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KISIA가 '정보 보호 예산을 2배로 늘려야 한다'고 하니 비웃는 소리가 들린다”며 “심각한 사고가 나면 '큰돈이 아니구나' 깨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 AI보안 챙겨야 북한·중국 맞서” 개별 기업도 국가 차원의 AI 보안 체계를 주문했다. 윤두식 이로운앤컴퍼니 대표는 “국가 차원의 AI 보안 체계를 세워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예산을 투입해 국가 사이버 보안 콘트롤타워를 설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AI 시대가 다가오면서 미국과 중국의 엄청난 AI 기술과 자본에 한국은 밀렸다”며 “이대로는 북한·중국처럼 나라 지원을 받고 공격하는 데 당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최영철 SGA솔루션즈 부회장은 “새로운 정부는 SK텔레콤 같은 해킹 사태가 다시 생기지 않도록 정보기술(IT) 보안 예산을 크게 늘려 민간·공공·국방 보안 체계를 강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여기에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처럼 새로운 방법을 빠르게 적용할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밝혔다. 제로 트러스트는 '절대 믿지 말고 항상 검증하라'는 개념이다. 외부 망은 당연하고 내부 망도, 모든 망은 해킹됐다고 전제하고 접근을 제한한다. 강병탁 AI스페라 대표는 “정부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전략적으로 투자할 자산으로 봐야 한다”며 “한국 공공기관이 여전히 구축에만 의존하는 데 반해 해외는 이미 SaaS 중심으로 AI를 도입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SaaS를 도입하는 예산을 아예 편성하지 않는다”며 “SaaS를 비용으로 여긴다”고 분석했다. “디지털 안전은 곧 국민의 삶” 학계는 더 다양한 생각을 내놨다. 박영호 한국정보보호학회장(세종사이버대 정보보호학과 교수)은 '디지털 국민복원력 법(가칭)'을 새 정부에 제안했다. SK텔레콤 해킹 사례에서 보듯 사이버 사고는 개인정보 유출을 넘어 온국민이 불편하고 불안해지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디지털 안전은 곧 국민의 삶”이라며 “현행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과 '전자정부법' 등은 기술과 공공기관 관리를 집중하지, 국민 복지는 뒷전”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통신·금융·의료 등을 '사이버 공공재'로 지정하고서 사고 피해자에게 금융을 지원하고 대체 서비스를 알리고 심리 상담을 하자”며 “재난 교육처럼 사이버 위기 대응 교육을 정규화하고, 국가 주도로 AI 통합 사이버 관제탑(SOC)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염흥열 한국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협의회장(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은 “SK텔레콤이 해킹당해 온나라가 손실 입었으니 부문별 위험을 평가하는 게 좋다”며 “국민이 인터넷 세상을 믿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염 협의회장은 “AI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에 힘쓰는 국가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며 AI 보안 산업 육성, 인력 양성, 국제 표준화 추진을 과제로 꼽았다. 김용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과학치안연구센터장(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은 “정책으로 '보안하고 싶다'는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며 “한국 보안 정책은 개인·기업·국가가 '보안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적은 '해킹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느냐”고 되물었다. 김 교수는 “'석 달에 한 차례 비밀번호를 바꾸라'기에 어딘가 적어두거나 기억하기 쉽게 숫자만 바꿔쓰는 사람이 많고, 회사는 '보안하려면 돈 든다'면서 최소 규제만 충족하려고 몇 가지 보안 장비만 설치한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침해대응과'는 있지만 '침해예방과'는 없는 현실을 봐도 일 터지고 나야 대응하는 데 급급하다”고 말했다.

2025.05.26 08:58유혜진

SKT 유심교체 누적 417만명...엿새 연속 30만명대 교체

SK텔레콤이 6일 연속 하루 가입자 30만 명 이상에 유심을 교체했다. 누적 유심 교체 가입자는 400만 명대로 올라섰고, 반대로 잔여 예약자는 400만 명대로 내려왔다. 25일 SK텔레콤 뉴스룸에 따르면 전날 30만 명의 가입자에 유심 교체를 진행하면서 누적 유심 교체 가입자 수는 총 417만 명에 이르렀다. 전날 자정 기준 유심 교체 잔여 예약자는 482만 명이다. 유심 카드 재고 이슈가 해소되면서 유심 교체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중반에는 유심 교체 가입자 수가 잔여 예약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이달 내에 유심 교체율 50%를 넘어설 것으로 점쳤다. 한편 SK텔레콤은 뉴스룸을 통해 유심보호서비스와 관련해 자주 나오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전했다.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를 해지하지 않고 새 폰에 유심을 끼우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이 경우에도 이전 폰에 유심을 다시 끼우면 정상 작동하고 그 상태에서 유심보호서비스 해지 후 다시 새로운 폰에 유심을 끼워 유심 기변을 하면 정상적으로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유심 교체나 유심 재설정을 한 경우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갤럭시S24 시리즈 이전 듀얼심 단말에서 이심(eSIM) 개통의 경우 유심보호서비스 재가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5.05.25 10:15박수형

SKT, 5일 연속 30만명 이상 유심교체

SK텔레콤이 닷새 연속으로 평일 기준 하루 30만 명 이상에 유심 교체를 진행했다. 주말을 기점으로 유심 교체 잔여 예약자는 500만 명 아래로 줄어들 전망이다. 24일 SK텔레콤 뉴스룸에 따르면 전날 33만 명 가입자의 유심을 교체하면서 누적 교체 수치는 총 387만 명을 기록했다. 전날 자정 기준 유심 교체 잔여 예약자는 509만 명이다. 주말에 매장 문을 닫는 대리점 수를 고려하더라도 25일까지 유심 교체 수를 고려하면 잔여 예약자는 400만 명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부터 유심 공급이 확대되면서 유심 카드 재고 부족 이슈는 벗어난 상황이다. 현재와 같은 유심 교체 속도가 유지된다면 이달 내에 200만 명 이상에 유심 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회사 측은 다음 주 초중반 내에 유심 교체 예약자 전원에 매장 방문 안내를 마치고 유심 교체율 50%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5.05.24 13:14박수형

코인베이스, 개인정보 유출 고객에게 5500억원 보상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개인정보를 유출 당한 이용자에게 4억 달러(약 5500억원)까지 돌려주겠다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잡지 와이어드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보상 비용으로 많게는 4억 달러가 들 것'이라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했다. 지난주 코인베이스는 해킹당해 소비자 이름, 주소,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신분증 정보 등이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해커가 수집한 고객 정보로 연락해 코인베이스라고 사칭한 뒤 '암호화폐를 나눠주겠다'고 속이려 했다고 코인베이스는 설명했다. 또 해커가 이용자 개인정보를 빼내기 위해 내부 직원을 매수했다며 내부자는 시스템 접근 권한을 악용했다고 전했다.

2025.05.24 08:27유혜진

SKT 유심 교체율 36%…5월 말까지 50% 돌파

SK텔레콤이 사이버 침해사고 이후 총 354만 명의 가입자에 유심 교체를 완료했다. 전날 기준 유심 교체율은 36%에 이른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23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날 31만 명의 가입자가 유심을 교체해 22일 자정 기준 유심 교체 누적 가입자는 354만 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날 유심 재설정 서비스를 받은 가입자는 1만7천 명으로, 총 18만7천 명의 가입자가 유심 재설정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유심 교체 잔여 예약자 수는 539만 명까지 줄었다. 임봉호 MNO사업부장은 “22일 기준 유심 교체율은 36%로 이달 말까지 50%를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음 주 초중반에는 모든 유심 교체 예약자에 대한 안내는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심 교체율은 전체 유심 교체 예약자 가운데 유심 카드 또는 이심 교체 가입자 수의 비율이다. 임 사업부장은 또 “찾아가는 서비스를 포함해 4월28일부터 22일까지 회사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누적) 약 4천900 명이 참여했다”면서 “2천500 명의 직원이 고객 응대와 유심 교체 교육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월 500만 장, 6월 500만 장 등 다음 달까지 1천만 장의 유심 카드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는데 매주 100만 장은 꾸준히 공급되고 있어 재고 이슈는 없을 것”이라며 “예정된 일정보다 유심 카드를 조금씩 빠르게 수급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일정을 더욱 당기는 작업을 계속한다”고 했다.

2025.05.23 11:01박수형

美-UAE 'AI 동맹' 더 끈끈해진다…오픈AI·엔비디아, 세계 최대 규모 AI 인프라 구축

아랍에미리트(UAE)와 미국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의 AI 인프라 단지인 '스타게이트 UAE(Stargate UAE)'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시장 내 주도권 확보에 함께 나선다. 23일 소프트뱅크 뉴스룸에 따르면 '스타게이트 UAE' 프로젝트에는 UAE 국부펀드 지원을 받는 AI 기업 G42와 함께 오픈AI, 오라클, 엔비디아, 소프트뱅크 그룹, 시스코 등이 참여한다. 인공지능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해외로 확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미국 외 지역 중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 단지가 된다. 참여 기업들은 UAE 아부다비에 새롭게 조성되는 5GW(기가와트) 규모의 'UAE–U.S. AI 캠퍼스' 안에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이 시설은 완공 시 규모가 약 10제곱마일(약 26㎢)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과학기술 혁신과 인재 양성을 위한 사이언스 파크도 함께 조성된다. 전력 수요는 원자력 발전소 5기의 발전 용량과 맞먹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에 세워질 첫 번째 스타게이트 캠퍼스의 예상 용량인 1.2GW의 4배에 달한다. 또 원자력, 태양광, 천연가스를 활용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스타게이트 UAE'는 1GW급 컴퓨트 클러스터로, G42가 건설하고 오픈AI와 오라클이 운영을 맡는다. 시스코는 제로 트러스트 기반 보안 기술과 AI 최적화 네트워크를 제공하며 엔비디아는 최신 그레이스 블랙웰 'GB300' 시스템을 공급한다. 소프트뱅크 그룹 역시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해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에 힘을 보탠다. 이 중 첫 200MW(메가와트) 규모의 AI 클러스터는 오는 2026년 가동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UAE–미국 간 신설된 'AI 가속화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AI 기술의 안전하고 책임 있는 개발을 촉진하고 글로벌 이익을 도모하는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프레임워크 하에서 UAE는 미국 내 디지털 인프라 투자도 확대하며 '스타게이트 U.S.(Stargate U.S.)' 프로젝트 등도 함께 추진한다. 이는 최근 발표된 '아메리카 퍼스트 투자 정책'과 궤를 같이한다. 펭 샤오 G42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스타게이트 UAE는 책임 있는 혁신과 글로벌 진보를 향한 공동의 비전을 반영한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라며 "AI의 혜택이 전 세계 경제와 사회, 국민에게 확산되는 교량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디지털 주권을 확보한 국가급 AI 인프라 구축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는 시대를 바꾸는 힘"이라며 "스타게이트 UAE는 국민의 역량 강화와 경제 성장, 미래 비전을 실현하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스타게이트 UAE는 글로벌 AI 혁명의 엔진"이라며 "대담한 투자와 신뢰에 기반한 파트너십이 더욱 연결되고 행복하며 역량 있는 세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척 로빈스 시스코 CEO는 "스타게이트 UAE에 우리의 AI 최적화 보안 네트워크를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AI 혁신의 초석을 함께 다지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 외에 오픈AI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도 데이터 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서 삼성전자, SK그룹 등 국내 기업이 이 때 함께 나설 지 주목된다. 샘 알트먼 CEO가 지난 2월 한국을 방문해 카카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기도 했다는 점에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를 추진하기 위해 제이슨 권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아-태 지역에 파견해 정부 관계자, 민간 부문 파트너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다음 주부터 일본과 한국, 호주, 인도, 싱가포르 등을 순회 방문해 AI 인프라 구축 및 오픈AI의 소프트웨어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현재 구글 모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등도 아-태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확장을 적극 추진 중이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미국 외 첫 스타게이트 구축을 통해 우리의 'AI 국가 파트너십' 비전이 실현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더 많은 국가에서 생명과학, 교육,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23 10:06장유미

SK매직, 사단법인 온기와 손편지 봉사활동 업무협약

SK매직은 사단법인 온기와 손편지 답장 봉사활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22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SK매직 노원지국에서 열렸다. 박미영 SK매직 중부4총국장, 조현식 온기 대표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SK매직은 이날 온기우편함 운영 활성화를 위한 기부금 600만원을 전달하고, 전국 단위 손편지 답장 봉사활동을 연간 지속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온기우편함 손편지 답장 봉사활동은 사단법인 온기가 운영하는 비영리 정서돌봄 프로그램이다. 전국 85개 지점에 설치된 우편함을 통해 익명으로 접수된 고민 편지에 자원봉사자들이 손글씨로 용기와 위로를 전한다. SK매직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복지시설 퇴소 후 혹은 독립을 준비하는 자립준비청년을 비롯한 다양한 이웃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봉사단은 전국 24개 지역, 총국장과 지국장으로 구성된 조직장 총 240명과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방문관리 서비스를 담당하는 매직케어(MC)로 구성됐다. 박미영 SK매직 중부4총국장은 "정서적인 위로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에게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뜻깊은 활동"이라며 "지역사회에서 CSR 활동을 통한 ESG 경영을 실천하는 책임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매직은 온기우편함 손편지 봉사활동 외에도 대한적십자사와 함께하는 '사랑의 빵 나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국적으로 연중 지속하며, 지역사회 이웃들에게 상생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2025.05.23 08:58신영빈

SK스토아, '김지희 작가X선일금고 스페셜 에디션' 출시

SK스토아(대표 양맹석)는 최근 홈쇼핑 업계에서 금고가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자 '선일금고 스페셜 에디션'을 단독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상품은 국내외 미술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김지희 작가와 특별 협업을 통해 마련했다. 김지희 작가는 동물과 보석 등으로 꾸며진 안경과 이를 착용한 여성을 통해 존재와 욕망의 주제를 전달한다. 이 '실드 스마일(Sealed Smile)' 시리즈는 큰 유명세를 타며 원화가 TV홈쇼핑을 통해 판매되기도 했다. 또한 김지희 작가는 패션과 뷰티 등 다양한 브랜드와 '아트 컬래버레이션'도 진행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아우르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에 SK스토아를 통해 선보이는 '선일금고 스페셜 에디션'은 디자인 금고에 김지희 작가의 '실드 스마일' 시리즈를 비롯한 4개 작품을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금고 전면에 해당 작품을 배치해 인테리어 효과를 극대화한다. 선일금고는 최근 안전 자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늘며 TV홈쇼핑 업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5mm 두께 4개와 28mm 두께 3개 등 총7개 2방향으로 이뤄진 초대형 빗장과 첨단 지문 인식 보안 장치, 외부 충격 감지 시스템, 비밀번호 5회 입력 실패 시 3분 경고음 등의 기능으로 우수한 보안 능력을 자랑한다. 오는 25일 22시 31분 SK스토아 TV 판매 방송을 통해 업계 단독으로 선보이며 방송에서만 최대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지원해 월 5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구매 고객에게는 최대 5만원의 적립금을 지급하고 김지희 작가의 작품 카드 4장까지 추가 증정한다. 해당 상품 가격은 199만원으로 구성됐다. 신희권 SK스토아 커머스사업본부장은 “최근 TV홈쇼핑 소비자들 사이에서 금고 인기가 늘고 있는 가운데 더 특별한 상품을 선보이고자 '선일금고 스페셜 에디션'을 기획하게 됐다”며 “이는 안전 자산을 믿고 보관할 수 있는 금고와 인테리어 효과를 극대화하는 작품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2025.05.22 22:23안희정

SKT 유심교체, 사흘간 100만명 넘어

SK텔레콤이 3일 연속 하루 30만 명 이상의 가입자의 유심을 교체했다. 사흘간 유심을 교체한 가입자만 104만 명에 이른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22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날 36만 명의 가입자가 유심을 교체하면서 21일 자정 기준 유심교체 누적 가입자는 323만 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유심 재설정 서비스를 받은 가입자는 2만3천 명이다. 유심 재설정 누적 가입자는 17만 명까지 늘었다. 김 센터장은 “유심 재설정까지 더하면 하루 38만 명이 유심을 교체한 것으로 회사가 최대한 할 수 있는 수치에 이르렀다”며 “유심 교체 안내 연락을 많이 드리고 있는데, 매장 문을 열기 전에 오시거나 점심시간에 오셔서 대기하는 분들이 생겼어도 연락받고 오시는 분들께는 모두 교체를 해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부터 T월드 매장과 거리가 먼 도서벽지에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유심을 교체한 가입자는 19개소 5천300여 명이다. 임봉호 MNO사업부장은 “오늘(22일)은 합천, 울진, 화순, 부안, 보은 등 13개소에 찾아가 유심 교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유심 재고는 6월, 7월 각 500만 개씩 확보를 마쳤고 이달 말까지는 모든 예약자에 교체 안내를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22 11:08박수형

SK하이닉스, 세계 최고층 321단 모바일 낸드 제품 개발…내년 초 양산

SK하이닉스는 세계 최고층인 321단 1Tb(테라비트) TLC(트리플레벨셀) 4D 낸드 플래시를 적용한 모바일 제품 UFS 4.1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모바일에서 온디바이스(On-device) AI를 안정적으로 구현하려면 탑재되는 낸드 설루션 제품 역시 고성능과 저전력 특성을 고루 갖춰야 한다"며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UFS 4.1 기반 제품을 통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메모리 리더십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온디바이스 AI 수요가 증가하며 기기의 연산 성능과 배터리 효율 간 균형이 중요해지고 있어, 모바일 기기의 얇은 두께와 저전력 특성은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회사는 이번 제품의 전력 효율을 이전 세대인 238단 낸드 플래시 기반 제품 대비 7% 개선했다. 제품의 두께도 1mm에서 0.85mm로 줄이는 데 성공해, 초슬림 스마트폰에 탑재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아울러 이번 제품은 UFS 4세대 제품의 순차 읽기 최대 성능인 4천300MB/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한다. 모바일 기기의 멀티태스킹 능력을 좌우하는 랜덤(Random) 읽기와 쓰기 속도도 이전 세대 대비 각각 15%, 40% 향상돼 현존하는 UFS4.1 제품에서 세계 최고 성능을 달성했다. 이에 온디바이스 AI 구현에 필요한 데이터를 지연 없이 공급하고, 앱 실행 속도와 반응성을 높여 사용자가 체감하는 성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512GB(기가바이트), 1TB(테라바이트) 두 가지 용량 버전으로 개발한 이번 제품을 연내 고객사에 제공해 인증을 진행하고, 내년 1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안현 SK하이닉스 개발총괄 사장(CDO)은 “이번 제품 출시를 필두로 세계 최고층 321단 4D 낸드 기반 소비자용, 데이터센터용 SSD 제품도 연내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낸드 부문에서도 AI 기술 경쟁력을 갖춘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풀스택(Full Stack) AI 메모리 프로바이더(Provider)'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5.05.22 09:54장경윤

SK어스온, 인니서 유망 광구 낙찰…동남아 석유개발 삼각축 구축

SK이노베이션 에너지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빅3' 산유국인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진출에 이어 마지막 퍼즐이었던 인도네시아까지 사업영토를 확장하면서 이 지역 클러스터링 전략 지도를 완성했다. SK어스온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주한 2024 제2차 원유·가스 자원개발 사업 경쟁입찰에서 자바섬 인근의 세르팡과 말루쿠 제도 인근의 비나이야 등 2개 광구를 낙찰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또 지난 20~22일 인도네시아 ICE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석유·가스 산업 전시회 'IPA 컨벡스 2025'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바흘릴 라하달리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석유·가스 관리청(SKK Migas)과 이들 2개 광구에 대한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광권을 공식 확보했다. 이들 광구 면적은 각각 약 8천500 제곱킬로미터로 서울시의 약 14배 넓이다. 생산물분배계약은 아시아 주요 산유국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광권 계약 형태로, 계약자가 탐사 및 개발에 필요한 자금 및 위험을 부담하고, 원유 및 가스 생산 시 현지 정부와 계약자가 미리 정한 비율에 따라 생산물을 나눠 가지는 방식이다. 세르팡 광구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북동부 지역에 있는 해상 탐사광구로, 인접한 다수 광구에서 이미 원유와 가스가 생산되고 있다. 그만큼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유망한 유전 지역으로 분류된다. 일부 외신은 세르팡 광구 전체의 미발견원시부존량이 원유 12억 배럴, 가스 6조3천억 입방피트 규모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SK어스온은 세르팡 광구 지분 14%를 갖고,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와 일본 최대 자원개발 회사인 INPEX가 각각 51%, 35%씩 지분을 보유한다. 미발견원시부존량은 아직 탐사나 시추 등을 통해 실제 존재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술성, 경제성을 고려하지 않고 과학적 근거와 예측에 기반해 단순히 지하에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는 자원의 총량을 의미한다. 비나이야 광구는 인도네시아 동부 말루쿠 제도 인근 해상 탐사광구로, 동인도네시아 지역에서 신규 탐사 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에 위치해 있다. 일부 외신은 비나이야 광구 전체의 미발견원시부존량이 원유 67억 배럴, 가스 15조 입방피트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SK어스온은 해당 광구 지분 22%를 갖고,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와 페트로나스 지분이 각각 56%, 22%씩이다. SK어스온은 앞으로 3년 간 이들 2개 광구에서 지질 분석, 탄성파 탐사 등 탐사 작업을 수행하고, 시추 가능한 구조를 발굴해 낼 계획이다. SK어스온은 인도네시아까지 사업영토를 확장하면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산유국을 묶는 클러스터링 전략(핵심지역 집중화)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SK어스온은 지난 1~4월 베트남 15-2/17 광구와 15-1/05 광구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하는 등 연이은 낭보를 올리고 있다. 특히 이 광구들은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원유와 가스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쿨롱 분지에 위치해 있어 높은 상업성이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지역에서는 지난 2022년 사라왁주 해상에 위치한 SK427 광구 운영권을 취득했고 지난해에는 SK427 광구 권역 내 케타푸 광구 운영권까지 확보한 바 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동남아 석유·가스 자원 부국으로서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지역에서의 업스트림 분야 투자 확대를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다. SK어스온 외에도 SK이노베이션 E&S는 SKK Migas와 CCS(탄소 포집·저장) 공동 연구를 통해 한-인니 간 국경 통과 CCS 사업 관련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SK어스온 관계자는 “이번 인도네시아 광구 진출을 통해 중국과 베트남, 말레이시아를 아우르는 동남아시아 자원개발 클러스터링 전략 지도를 완성했다”면서 “그동안 페루와 베트남에서의 자원개발 성공 경험 등을 토대로 인도네시아 또한 유망 자원개발 지역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22 08:56류은주

고학수 개보위원장 "SKT 해킹, 국민이 이미 큰 피해"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 SK텔레콤 해킹으로 국민이 이미 큰 피해를 당했다고 일침을 날렸다. 개인정보가 털린 데다 국민이 불안해 가입자식별모듈(USIM·유심)을 바꾸려 새벽부터 몰리는 일 모두 피해 양상이라는 입장이다. 고 위원장은 2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개인정보 정책 포럼' 기자간담회에서 “SK텔레콤은 역대급 사고를 냈다”며 “국민 믿음이 무너지는 매우 중대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SK텔레콤 고객과 일반 국민 관점에서 이 사건을 바라봐야 한다”며 “회사를 믿었던 고객 2600만명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피해를 증명하면~'이라는 단서를 다는 사람이 있지만, 이미 어마어마한 피해가 발생했다는 게 핵심”이라며 “개인정보 나간 것 자체가 피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이 불안한 게 또 피해”라며 “'내 전화번호 나가서 어떡하지' 불안해하고 유심 바꾸려 새벽부터 줄 서고 시간 쓰고 돈 쓰고 애쓰면서 혼란스러워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게 피해가 아니면 무엇이 피해냐”며 “자꾸 '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가 없다'거나 '복제폰 못 만들어서 피해 없다'고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어 “복제폰 같은 2차 피해가 터져야 피해 생겼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2차 피해는 당연히 이후 감시하고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 위원장은 “SK텔레콤이 피해를 막지 못했다”며 “왜 못 막았는지, 어떤 안전 조치를 안 지켰는지 개인정보위가 철저하게 조사해 SK텔레콤이 법을 어겼다면 강력히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징금에 대해서는 “LG유플러스와 차원이 전혀 다른 유례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SK텔레콤 고객 정보가 빠져나가 징벌적손해배상도 화두로 떠올랐다. 고 위원장은 “개인정보보호법에 징벌적손해배상 관련 조항이 있다”면서도 “법원이 해석한 관례는 소비자 눈높이와 달라 상당히 아쉽다”고 털어놨다. 또 “법과 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소비자 개인이 당한 피해를 실제로 구제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나섰다. SK텔레콤이 소비자에게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하지 않고 '가능성이 있다'며 빠져나갈 구멍을 만든 데에도 쓴 소리를 했다. 고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유감”이라며 “'유출 가능성', '조사 결과 나중에 필요하면 알리겠다'는 식은 개인정보보호법이 요구하는 바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렇게 큰 회사가 몇 주 지날 때까지 통지하지 않은 것도 잘못”이라며 “법적으로 제때 통지하지 않으면서 그마저도 부실하게 통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개인정보위는 SK텔레콤이 충실하게 이행하지 않았다고 생각해 '통지가 미흡했다'고 회사에 공문 보냈다”며 “'다시 통지하라'고 하기에는 실익이 떨어져 처분 과정에 이런 통지 내용을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5.21 22:56유혜진

개인정보위 처벌 세진다···"징벌적 손해배상 수준 높일 것"

SK텔레콤(SKT)에서 2600만 개인정보가 털려 나가자 징벌적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2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한국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협의회와 '개인정보 정책 포럼'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고 위원장은 “개인정보보호법에 징벌적손해배상 관련 조항이 있다”면서도 “법원이 해석한 관례는 소비자 눈높이와 달라 상당히 아쉽다”고 밝혔다. 또 “법과 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소비자 개인이 당한 피해를 실제로 구제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유출 기업에 대해 과태료와 과징금만 부과하고 있다. 강대현 개인정보위 조사총괄과장도 “징벌적 손해배상 수준으로 처벌 수위를 높여 정보주체가 당한 피해를 실질적으로 구제하겠다”며 “구체적으로 피해를 보상하는 방안과 과징금을 부과하는 기준을 연계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낙준 개인정보위 신기술개인정보과장은 “기업이 정보주체 피해를 보상하면 과징금을 감면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며 “과징금과 과태료만으로는 실제 피해를 구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SK텔레콤이 개인정보를 암호화하지 않았던 게 문제”라며 “법정 의무 암호화 대상이 아닌 개인정보도 암호로 만들었다면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해도 과징금을 줄여줄지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인정보위는 이런 대책에 각계각층 의견을 받아 다음 달 방침을 확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SK텔레콤 사고로 큰 위기를 맞았다고 봤다. 강 과장은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해킹 같은 사이버 범죄로 규모가 커졌다”며 “작은 물구멍이 커져 댐이 무너지듯 일어난다”고 짚었다. 지난달 국내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는 SK텔레콤 2500만건에 기타 1100만건을 더한 3600만건으로, 지난해 3배다. 지난해에는 1377만건 빠져나갔다. 고 과장은 “SK텔레콤 고객 정보 유출 사고는 인공지능이 발전하는 시대 핵심인 믿음을 무너뜨린 중대한 사건”이라며 “100만명 이상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준을 적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2025.05.21 22:55유혜진

방통위, 이통3사 불법스팸 대응·이용자 보호 현황 점검

방송통신위원회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서울송파청사에 방문해 SK텔레콤 사이버 침해사고 관련 이동통신 3사의 불법스팸 대응상황 및 현황 등을 점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국민 불안감을 악용한 스팸문자 방지 노력 등 3사의 이용자보호 방안을 살피기 위한 것으로, 이 위원장은 이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로부터 관련 설명을 들었다. 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통해 SK텔레콤 침해사고 이후 불법스팸 및 미끼문자 현황 등도 공유했다. 이날 점검에는 이상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류탁기 SK텔레콤 부사장, 임현규 KT 부사장, LG유플러스 이철훈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스팸신고가 감소 추세에 있지만 에스케이텔레콤 침해사고에 따른 불안감을 악용한 스팸발송과 불안 마케팅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동통신 3사의 불법스팸 차단 노력과 함께 디지털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고객 상담 강화 등 이용자 보호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침해사고가 너무 안타깝고 아쉽지만, 이를 계기로 각 사가 다시 한번 보안조치를 강화하고 이용자 보호에 더욱 노력해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SK텔레콤에는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유심교체 방문 서비스, 고객센터 대응 강화 등을 주문하고 이용자와 가장 가까운 접점에 있는 상담원이나 유통점 직원들의 고충 해소에도 신경써 줄 것을 당부했다. 방통위는 SK텔레콤 사이버 침해사고와 관련해 '미끼문자 사기피해 주의보' 발령, 취약계층에 대한 피해예방 교육 강화, 유통점 및 본인확인 서비스 현장점검 등을 실시하며 국민 불안 해소 및 2차 피해 방지에 노력하고 있다.

2025.05.21 18:06최이담

SK바이오사이언스, 화이자 폐렴구균 백신 특허침해 소송서 승소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제기한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PCV 13)' 특허침해금지 소송에서 대법원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지난 2020년 화이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러시아에 공급한 PCV 13 개별접합체 원액과 연구용 완제 의약품이 '프리베나13'의 조성물 특허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PCV13을 구성하는 각각의 개별접합체는 특허의 청구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 원고인 화이자의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또 PCV 13 완제 의약품을 연구시험 목적으로 생산 및 공급하는 행위 역시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특허 장벽으로 인해 사업의 기회를 찾지 못했던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에 대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6년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스카이뉴모' 개발에 성공했지만 화이자와의 특허 분쟁에서 패하며 관련 특허가 모두 만료되는 2027년까지 국내 생산 및 판매가 금지된 상황이었다. 회사 측은 “이번 판결은 여전히 PCV13의 완제 판매가 불가한 시점에서 PCV13을 구성하는 개별접합체의 수출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동남아 및 중남미 등 백신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개별접합체 원액을 공급하는 등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의 신규 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할 계획이며, 현지 파트너십 기반의 기술이전도 병행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전세계 폐렴구균 백신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폐렴구균 백신 시장은 접종 확대와 각국 정부, 국제기구의 지원 정책을 바탕으로 2034년까지 연평균 약 5.6%로 성장해 약 151억 달러(21조 554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화이자의 프리베나13 조성물 등 관련 특허가 모두 만료되는 2027년엔 국내에서 스카이뉴모 완제의 생산 및 판매가 가능해지고,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은 지난해 말부터 글로벌 임상 3상에 돌입해 출시를 가시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사노피는 현재 상용화된 제품보다 잠재적으로 더 넓은 예방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도 개발을 추진 중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이번 판결은 국내에서 개발된 경쟁력 있는 백신이 사장되지 않고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된 의미있는 결과”라며 “이를 계기로 프리미엄 백신의 접근성을 높이고 글로벌 백신 시장의 공급 안정성에 기여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mRNA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모더나의 '변형된 뉴클레오사이드, 뉴클레오타이드 및 핵산 및 이들의 용도' 특허에 대한 무효소송에서 최종 승소한 바 있다. 이는 국내에 등록된 유일한 mRNA 제조 기술을 무효화한 사례로, mRNA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국내 기업들의 특허 리스크를 완화한 성과로 평가받았다.

2025.05.21 16:31조민규

SKT 유심교체 누적 287만...하루 최다 35만 교체

SK텔레콤 유심 교체 가입자가 20일 자정 기준 287만 명을 기록했다. 21일 SK텔레콤 뉴스룸에 따르면 전날 35만 명의 가입자가 추가로 유심을 교체하면서 누적 교체 가입자가 252만 명에서 287만 명으로 늘었다. 전날 유심을 교체한 가입자 수는 35만에 이른다. 앞서 19일 하루 최대 수치인 33만 명의 교체를 기록했는데, 이를 뛰어넘은 것이다. 이번 주 들어 SK텔레콤 유통망에 보급된 유심 카드 수량이 늘어난 결과다. SK텔레콤은 유심 교체 재고물량 확대와 유심재설정, 찾아가는 서비스를 더해 고객 피해를 차단할 수 있는 '고객안심 패키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기준 유심 교체 예약 잔여 고객 수는 601만 명이다.

2025.05.21 10:57박수형

"기술이 뚫려도 제도가 막았어야"...유심 해킹 민낯

해킹을 완벽히 막을 수 없다면, 피해 확산을 막는 제도와 기술이 기본값이 돼야 한다.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는 통신 인프라의 구조적 취약성과 함께, 사후 대응과 이용자 보호 시스템의 한계를 드러냈다. 초기 대응부터 인증 정보 암호화와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제도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즉 기술뿐 아니라 대응과 제도까지 포함한 시스템 전체의 문제를 보여주며 근본적인 재정비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유심보호서비스, 왜 처음부터 자동가입 못했나 유심보호서비스는 통신 3사 모두 무료로 제공하는 부가서비스다. 유심 무단 변경을 막는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이용자 스스로 직접 가입해야 하는 형태다. 해킹에 따른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기보다는 사후에 유심 변경을 제한하는 보조적 조치에 가깝다. 침해사고 직후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적극 권장했으나 일시적으로 가입 신청이 몰리며 T월드 앱 서비스의 접속 폭주로 고객 불만이 빗발쳤다. 아울러 로밍 요금제와 동시 가입이 불가능한 탓에 해외 체류자나 여행객의 불안감을 더욱 키웠다. SK텔레콤은 T월드 앱에서 원터치 가입이 가능하도록 개선하고, 이용 약관 개정 신고를 통해 자동가입 절차를 뒤늦게 시행했다. 로밍요금제와 동시 이용이 가능한 업그레이드 버전도 선보였으나 사고 이후 유심보호서비스를 기본값으로 제공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거세게 나왔다. 국회 청문 과정에서 "이용자가 알지 못하면 보호받지 못하는 구조"라는 비판과 함께 유심 교체 이후 보호서비스 자동 연동이 이뤄지지 않은 점도 지적을 받았다. 박진호 동국대 컴퓨터•AI학부 교수는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을 사용하는 모든 이용자에게 기본값으로 자동 적용돼야 한다"며 "몇백 원 절감하겠다고 이용자에게 수동 설정을 요구할 게 아니라, 보호 기능을 끄는 선택지만 남기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차원의 통합 보안 가이드라인 부재도 구조적 허점으로 지목됐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정헌 의원은 청문에서 "금융 앱은 생체인증 같은 기본 보안장치를 기본값으로 제공하는데, 유심같이 중요한 영역은 왜 기본 방어체계조차 제공하지 않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가짜뉴스 방치…"정보 공백이 더 큰 피해 낳았다" 침해사고 직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해킹되면 계좌의 모든 돈이 빠져나간다”는 식의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과장된 정보가 빠르게 확산됐다. 불안에 휩싸인 일부 이용자들은 모바일 뱅킹 앱을 삭제하거나 위약금을 내고 다른 통신사로 번호이동 사례도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정부나 침해사고 당사자인 SK텔레콤이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유심 정보 유출만으로 금융 피해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며 “복제폰 제작, 금융 앱 접근 정보 탈취 등 여러 단계의 추가 수단이 필요해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IMEI 유출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초기 단계부터 정보의 위험성과 해명 내용을 명확히 전달했어야 했다”며 “유심 교체 방침을 발표할 당시 수급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점도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최근 발표한 '통신사 해킹 사고 사후 대응의 문제점과 입법과제' 보고서에서 "사고 직후 정부와 통신사가 허위 정보 확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고, 이용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조기 안내 체계도 부재했다"며 "초기 단계부터 투명한 정보 공개와 허위 정보 대응 매뉴얼을 갖추는 것이 제도적 과제"라고 밝혔다. 박진호 교수는 "SK텔레콤과 같은 대기업이라면 매뉴얼 자체가 없었을 리는 없지만, 디테일이 부족했다"며 "예고된 공격에도 선제 대응이 미흡했고, 사후 조치에서도 홍보·안내 체계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심(eSIM)은 실물 유심 탈취 위험이 없어 해킹 저항성이 더 높다"며 "통신사는 이심 전환과 관련한 가이드와 보호 옵션 안내를 더욱 명확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심 정보 암호화, 이제는 '의무'로 SK텔레콤의 침해사고 계기로 통신망에 저장되거나 전송되는 유심 관련 인증 정보의 암호화 저장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현재 인증 절차에 사용되는 유심 고유번호, 인증 토큰 등 일부 식별 정보는 통신사 시스템 내에서 평문으로 저장되거나 암호화되지 않은 채 전송되는 구조가 여전히 존재해 해킹 시 탈취 위험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기술적 조치 수준에서도 통신 3사 간 격차가 존재한다. KT는 2021년부터 IMSI 암호화 기능이 적용된 5G USIM을 도입했고, LG유플러스는 PUF(물리적 복제 불가능 함수) 기반의 고보안 유심을 상용화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이번 사고 시점까지 암호화 조치를 적용하지 않았고, 사건 이후에야 관련 체계 강화에 착수했다. 국제 표준도 이와 관련한 최소한의 보안을 요구하고 있다. 5G SA 환경에서는 가입자 식별정보(SUPI)를 암호화된 형태(SUCI)로 전송해야 한다는 규정이 3GPP TS 33.501 표준에 명시돼 있다. 이는 LTE 시절 IMSI가 평문으로 전송되던 보안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국내에서 5G SA 상용화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한국을 포함한 다수 국가에서는 해당 표준이 법제화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술적으로는 사실상 의무인데, 제도적으로는 방치되고 있는 전형적인 보안 사각지대”라고 지적한다. 염흥열 교수는 “5G SA 환경에서는 전송 구간 암호화는 표준상 필수지만, 저장은 통신사 자율에 맡겨진 상황”이라며 “KT, LG유플러스는 암호화를 적용했지만 SK텔레콤은 하지 않아 업계 기준을 따르지 않은 셈”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감 정보 저장 시 암호화를 의무화하는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 개인정보보호법이나 정보통신망법 개정을 통해 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ISO 제도, '명문화'에서 '내실화'로 현행 정보통신망법에 따르면, 매출 1천500억원 이상이거나 일평균 이용자 수 100만 명 이상인 정보통신서비스 사업자는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지정해 신고해야 한다. 과거 대규모 정보 유출 사건을 계기로, 기업 내 보안 책임자 제도화를 통해 정보보호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법적으로 CISO는 정보보호 정책 수립, 보안 예산 및 인력 운영, 사고 대응 총괄 등의 역할을 맡지만, 현실에서는 제도의 명문화와 실질 운영 사이 간극이 크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많은 기업이 CISO를 CTO, CIO 등과 겸직시키고 있으며, 독립적인 예산 편성과 정책 집행 권한도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특히 CISO가 CEO에게 직접 보고하지 못하고, IT 부서 산하 실무 조직에 편입되는 경우가 많아, 보안 이슈가 경영 전략이나 예산 결정에서 후순위로 밀리는 구조적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명목상 직책은 있지만 책임과 권한이 분산돼 실질적 대응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에서도 이러한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 SK텔레콤의 정보보호실은 AT·DT센터 산하 5개 실 중 하나로, 정보보호실장이 CISO를 겸직하고 있다. 정보보호실장은 사내 임원급 인사이지만 등기임원은 아니며, 사업보고서 상 주요 경영진 명단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 이로 인해 보안 의사결정에서 전략적 독립성과 대응력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법령상 CISO를 지정하는 것만으로는 실질적인 보안 책임이 확보되기 어렵다며, 제도의 실효성 강화를 위한 보완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SK텔레콤 침해사고에서 CISO 제도가 '형식적으로 존재하는 것'과 '실제 작동하는 것'은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줬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많은 기업들이 여전히 CISO를 CTO나 CIO 등과 겸직시키고 있으며, CEO에게 직접 보고하는 체계도 부족해 보안 의사결정에서 배제되기 쉽다"면서 "독립적인 보안 예산과 인력 운영 권한을 부여하고, 사고 발생 시 책임 주체가 명확해지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사이버 공격 자체를 100%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사고 이후 책임 구조가 명확하고, 투명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었는가가 기업 신뢰의 기준이 된다"며 "다음 사고를 피할 수 없다면, 피해를 줄이는 체계와 책임지는 구조라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흥열 교수는 "침해사고는 결국 기업 내부에 취약점이 있었다는 의미"라면서 "상시적인 취약점 제거 체계와 함께, 외부 기관에 의한 정기적인 모의 해킹 테스트도 필요하다"고 했다.

2025.05.21 09:24최이담

SK시그넷, 환경공단 공공 충전기 사업 '전량 납품·무결점 설치'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 SK시그넷이 전국 214개 충전소에 급속 충전기를 설치하는 사업을 최단 기간 내 달성했다. SK시그넷은 환경공단이 주관한 '2024년 전기자동차 공공 급속충전기 제작 및 설치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기자동차의 중·장거리 운행과 긴급 충전에 대비한 공공 급속 충전 인프라를 전국 주요 이동 경로에 구축하는 것이다. 지난해 6월, SK시그넷은 1·2 권역 모두에서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포함한 기술평가 총점 최고점을 기록하며, 본 사업 입찰에서 총 100억원 규모 수주를 확보했다. 이후 1권역(200kW급 충전기) 105기, 2권역(100kW급 충전기) 135기 등 총 240기의 급속충전기를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등 전국 214개 충전소에 납품 및 설치를 완료했다. SK시그넷은 계약 체결 후 정해진 일정 내 모든 과업을 차질 없이 완료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 대비 최단기간 내 준공을 달성해 우수한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 성패를 가른 요소 중 하나는 품질 관리다. SK시그넷은 인증 시료 테스트부터 양산품 실차 및 시뮬레이터 테스트, 검사관 입회 실차 테스트, 그리고 현장 시운전에 이르기까지 총 4단계에 걸친 검증 절차를 통해, 단 한 건의 불량 없이 모든 제품을 전수 통과시켰다. 이러한 과정은 일정 지연을 예방하고 품질 완성도를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전국 각지 설치 현장에서 품질 편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SK시그넷은 시공 전담 인력을 중심으로 실시간 공정관리시스템(CMS)을 구축하고 공정별 설치팀을 운영했다. 협력사 의존도를 낮추고 시공의 일관성을 확보해 214개소 전역에서 균일한 시공 품질이 가능해졌다. 시운전 단계에서도 안정성을 높였다. 설치 완료 후 발생할 수 있는 오류코드를 일 단위로 분석하고, 주요 문제를 사전에 식별해 즉각 대응하는 선제적 관리를 통해 실제 운영을 담당하는 한국자동차환경협회에 이관되기까지 안정적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SK시그넷 관계자는 “1,2권역 전체 사업을 수주하고도 계약 일정 내 전량을 우수한 품질로 납품 및 설치했으며, 현재까지 모든 충전기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극한의 품질 완성도를 확보한 V2 제품의 기술력과, 프로젝트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한 SK시그넷의 사업 수행 역량이 입증된 결과”라고 말했다.

2025.05.21 09:17류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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