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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형 리더십의 왜곡..."관리자가 하인처럼 일해야"

봉사형(Servant) 리더십은 오랫동안 이상적인 리더십 모델로 꼽혀왔다. 리더가 앞에서 끌기보다 구성원을 지원하고,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조직의 성과로 연결하자는 접근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 개념이 왜곡돼 적용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엔트로픽소츠(entropicthoughts)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에 거주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크리스는 관리직을 맡으면서 이런 문제의식을 강하게 느꼈다. 그는 관리자로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고민하며 봉사형 리더십 관련 서적을 다수 읽었지만, 끝내 설명되지 않는 위화감을 떨칠 수 없었다. 그가 봉사형 리더십을 떠올리며 느낀 이미지는 '부모가 자녀 앞길의 장애물을 모두 치워주는 컬링형 육아'였다. 크리스가 보기에 봉사형 리더십은 구성원에게는 편안할 수 있지만, 리더 개인에게는 과도한 부담을 안긴다. 모든 문제를 대신 해결하다 보면 리더가 과로에 빠지기 쉽고, 팀 전체가 리더 한 사람에게 의존하는 구조가 된다. 이 경우 리더가 자리를 비우면 팀은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심지어 조직 안에서 고립될 위험도 커진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크리스가 제안한 개념이 '투명한(Transparent) 리더십'이다. 그가 정의하는 좋은 리더는 구성원을 대신해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코칭을 통해 성장시키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며, 문제 해결의 체계를 가르치는 존재다. 투명한 리더십의 핵심은 정보와 판단 기준을 공유해 구성원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있다. 조직의 가치관과 원칙을 명확히 전달하고, 수요와 공급이 직접 연결되도록 함으로써 리더 자신을 의도적으로 '중개자 자리'에서 배제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책임을 단계적으로 이양해 후계자를 키우고, 궁극적으로는 '리더가 없어도 돌아가는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크리스는 불필요해진 관리직의 태도에 대해서도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보고용 문서나 관료적 절차를 늘려 존재감을 증명하려 하기보다, 다시 기술적 문제 해결의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렇게 해야 관리자는 자신의 전문성을 유지하면서도 구성원의 존경을 얻을 수 있고, 단순한 행정 담당자가 아닌 '고성능 예비 전력'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이에 대한 반론도 있다. 진정한 봉사형 리더십 역시 본래는 구성원의 자율을 중시하며, 투명한 리더십과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크리스 역시 이론적으로 정의된 봉사형 리더십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가 문제 삼는 것은 실무 현장에서의 왜곡된 적용이다. 관리자가 지루하고 어려운 일을 모두 떠안고, 구성원은 지나치게 좁게 정의된 역할에만 머무르게 되는 구조가 반복되면서 '리더는 하인처럼 행동해야 한다'는 오해가 굳어졌다는 것이다. 그 결과 구성원은 성장 기회를 잃고, 팀 전체의 역량도 제한된다. 크리스는 “구성원이 좁은 업무 범위에 갇히지 않도록 하고, 실제 문제 해결 과정이 드러나는 투명한 운영이 필요하다”며 “리더십의 목표는 더 많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 없이도 작동하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2.21 17:30백봉삼

EU, 일론 머스크 'X'에 벌금 2천억...본인인증도 안지켰다

유럽연합(EU)이 일론 머스크가 거느린 SNS 회사인 엑스(X, 옛 트위터)에 약 2천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디지털서비스법(DSA)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인데, 관세를 내세워 자국 산업 지키기에 나선 트럼프 정부와 EU 간의 분쟁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2년 전부터 진행된 조사에 따라 X가 DSA의 투명성 의무를 위반했다고 1억2천만 유로(약 2천60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X가 법을 위반한 사례는 파란 배지(블루틱)에 대한 기만적인 설계가 꼽혔다. EC는 본인인증 계정에 사용하는 파란 배지를 두고, X가 아무나 비용만 치르면 인증을 받을 수 있게 했고 계정의 주체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X의 광고 저장소가 DSA에서 요구하는 투명성과 접근성 기준을 갖추지 못했고, 공개 데이터 접근 의무도 지키지 않는다고 봤다. 2천억 원에 이르는 벌금 규모를 두고 법 위반 행위의 성격, EU 사용자에 미친 영향의 심각성, 위반 기간 등을 고려했다고 EC는 설명했다. 90일 내에 위반 사항을 시정해야 하는데, 머스크는 이미 EU의 조사 단계부터 맞서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밴스 미국 부통령도 EC의 결정을 두고 자신의 X 계정에 “쓰레기같은 이유로 미국 기업을 공격할 게 아니라 표현의 자유를 지지해야 한다”고 적었다.

2025.12.06 07:32박수형

"카카오페이 직원들은 좋겠네"...워라밸 우수기업 선정

카카오페이(대표 신원근)가 고용노동부 주관 '2025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2025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은 근로자의 일·생활 균형을 위해 유연근무 활용, 근로시간 단축, 휴가 사용, 일·육아 병행 등에서 실적이 탁월한 기업을 시상하는 제도다. 선정된 기업은 정기 근로감독의 면제, 금융상 및 정부 지원 사업 우대, 금리 우대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업무 몰입도와 삶을 질을 함께 높이기 위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추구해오고 있다. '완전선택근무제'를 도입해 구성원이 업무 몰입도와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근무 시간을 설계하게 하고, 매월 마지막 금요일은 전사 휴무일인 '리프레시 데이'로 운영하며 주기적인 휴식 기회를 제공한다. 3년 근속 시에는 30일의 유급 안식휴가와 휴가비 200만 원 등 충분한 재충전 기회를 주어 업무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가족친화 지원 제도도 안착돼 있다. 카카오페이는 ▲배우자 태아 검진 휴가 ▲입양휴가 ▲육아휴직(최대 2년) ▲입학기 단축근무 등 생애 주기별로 유용한 휴가 및 휴직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사용자가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는 그 구성원 역시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기업문화에서 비롯된다고 여긴다”면서 “자율과 책임이 뒷받침하는 유연한 근무 제도로 임직원의 일과 삶의 균형은 물론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27 17:23백봉삼

xAI, 태양광 발전소 구축 계획…"가스 의존은 지속"

일론 머스크의 xAI가 인공지능(AI) 연산 전력 확보를 위해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다고 발표했지만, 가스 의존을 줄이지 못해 오염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27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xAI는 미국 멤피스 데이터센터 인근에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xAI는 멤피스 시와 카운티 계획 담당자들에게 콜로서스 데이터센터 서쪽과 남쪽 약 35.6헥타르(ha) 규모 부지에 발전소를 짓겠다고 알렸다. 콜로서스는 세계 최대급 AI 학습용 데이터센터로 알려져 전력 수요가 매우 큰 편에 속한다. 해당 부지는 개발사가 보유한 약 55ha 규모 공터와 맞닿았다. 태양광 발전 규모는 약 30메가와트(MW)로 추정된다. 다만 이는 전체 전력 수요의 약 1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다수 외신은 xAI가 가스 터빈에 지속 의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xAI는 허가 없이 400MW 넘는 천연가스 터빈을 운영해 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 남부환경법센터는 xAI가 연간 2천톤 넘는 질소산화물을 배출할 수 있는 가스 터빈을 35기 넘게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스 터빈은 인근 보크스타운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xAI 운영 이후 환경 변화가 심각해졌다는 이유에서다. 테네시대 녹스빌 캠퍼스 연구진도 xAI 터빈 가동 후 주변 지역의 이산화질소 농도가 79%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지역 활동가들도 데이터센터가 문을 연 뒤 천식 발작과 호흡기 질환 사례가 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xAI는 대체 전력을 확보하기 전까지 터빈 사용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xAI에 2027년 1월까지 터빈 15기 운영을 공식 허가한 상태다. 또 xAI는 지난 9월 100MW 태양광과 100MW 배터리 팩을 결합한 별도 에너지 프로젝트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세븐스테이츠파워 코퍼레이션이 개발을 맡았으며 미국 농무부는 총 4억3천900만 달러(약 6천437억원)를 지원했다. 이 가운데 4억1천400만달러는 무이자 대출로 배정됐다. 현재 미시시피 지역에서도 xAI 가스 터빈 59대가 설치됐다. 이중 18기는 임시 설비로 분류돼 규제기관의 오염물질 추적 대상에서 제외다. 해당 터빈들은 '콜로서스 2'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에 사용되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환경보호청과 에너지부에 청정에너지 보조금을 대거 중단한 상황에서 이번 사례는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2025.11.27 11:09김미정

xAI, 22조원 투자 받는다…기업가치 337조원 기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투자자들로부터 150억 달러(약 22조35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거래가 성공하면 xAI의 기업가치는 2천300억 달러(약 337조3천870억원)로 평가될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xAI의 자금 관리를 맡는 재러드 버철은 지난 18일 저녁 이 사실을 투자자들에게 공유했다고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밝혔다. 이에 따라 거래 성공 시 xAI의 기업 가치는 2천300억 달러 수준으로 산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실제 투자 전의 가치인지, 이후의 가치인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또 별도의 거래로 안토니오 그라시아스가 이끄는 밸러 이쿼티 파트너스는 xAI를 대신해 칩을 구매하기 위해 150억 달러~200억 달러(약 22조35억~29조3천300억원)규모의 부채 및 지분 자금을 마련하려 하고 있다고 복수의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번 자금 조달은 지난 6개월 동안 이뤄진 세 번째 지분 매각이다. 이는 모델 학습과 운영을 위한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오픈AI, 메타, 구글 등 경쟁사에 대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조치 중 하나다. xAI는 지난 3월 엑스(옛 트위터) 인수 당시 기업가치가 약 1천130억 달러(165조6천919억원)로 평가된 바 있다. xAI는 지난 7월에 미국 테네시주 엠피스에 위치한 콜로서스 데이터센터 구축을 확대하기 위해 대출과 현금 투자로 100억 달러(약 14조6천630억원)를 조달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6월에는 3억 달러(약 4천399억원) 규모의 주식을 이차 거래로 매각했다. 아울러, xAI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는 최근 xAI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AI 벤처 기업 휴메인과 함께 500메가와트급 데이터센터를 별도로 개발할 계획이며, 이 때 엔비디아 칩을 사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머스크는 정부에서의 역할이 종료된 후 xAI의 AI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다시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오픈AI의 AI 챗봇 챗GPT와 경쟁하는 챗복 '그록'을 빠르게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엑스와 일부 테슬라 차량에도 통합하고 있다. xAI에 이에 경쟁사들도 인프라 프로젝트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엔트로픽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로부터 150억 달러를 조달하고 있으며 이번 거래는 회사의 가치를 3천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수많은 AI 기업들이 보유 현금을 쓰지 않고 부채를 활용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xAI에 투자하는 방안을 투자해왔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 주주들의 비구속적 결의안은 이달 초 투표에 부쳐졌는데 찬성 43%와 반대 및 기권 57%고 부결됐다. 이사회는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20 09:59박서린

일론 머스크·젠슨 황, 美서 만난다…AI 기술·투자 논의

일론 머스크와 젠슨 황이 만나 인공지능(AI) 기술·투자 전략을 논의한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스라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 리더가 미국 워싱턴 존 F. 케네디 센터에서 열리는 '미국-사우디아라비아 투자 포럼'에 참석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포럼은 AI와 기술 발전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날 일론 머스크 CEO와 젠슨 황 CEO가 마주 앉아 대담할 예정이다. 차세대 기술을 이끄는 AI 아키텍처와 모델, 투자 흐름을 주제로 논의한다. 압둘라 알스와하가 사우디 통신정보기술부 장관이 진행을 맡는다. 머스크 CEO와 황 CEO는 행사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위해 마련한 만찬에도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빈 살만의 2018년 이후 첫 미국 방문 일정에 포함됐다. 포럼에는 셰브런과 팔란티어, 아람코, 퀄컴, 시스코, 어도비, 제너럴다이내믹스, 화이자 등 주요 글로벌 기업 CEO들이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도 행사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블랙스톤과 보잉, IBM, 구글, 세일즈포스, 슈퍼마이크로, 록히드마틴, 사우디아그룹, 안드리슨 호로위츠, 할리버튼, 스테이트스트리트, 파슨스 등 다수 기업 경영진도 포럼에서 대담을 진행한다. 앞서 미국과 사우디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 당시 수십억 달러 규모 투자 계획에 합의한 바 있다. 이번 포럼은 이런 협력 흐름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5.11.19 17:30김미정

테슬라, 결국 고집 꺾나…애플 카플레이 탑재 추진

수 년 동안 애플 카플레이를 거부해왔던 테슬라가 결국 수용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관측된다. 테슬라가 애플 카플레이를 차량에 지원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를 비롯한 외신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 동안 테슬라 차량들에는 자체 소프트웨어만 설치됐으며, 일부 제3의 앱만 지원해 왔다. 애플 카플레이는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그 동안 애플 카플레이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애플의 앱스토어 정책에 강한 불만을 제기해 온 머스크는 테슬라 차량에 카플레이는 필요 없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테슬라가 최근 내부적으로 애플 카플레이를 추가해 기능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수 개월 내에 카플레이를 선보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아직까지는 확정된 계획은 없는 상태다.

2025.11.14 10:15김익현

1회 충전에 722㎞ 주행…현대차, 2천만원대 中 전용 '일렉시오' 출시

현대자동차가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현지 전략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일렉시오'를 중국에서 전격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일렉시오는 깔끔한 실루엣과 절제된 비율로 구성된 대담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췄으며, 크리스탈 형태의 사각형 헤드램프가 특징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바탕으로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제공하고 뛰어난 내구성의 차체 구조로 안전성도 높였다. 현지 가격은 11만9천800위안(2천403만원)부터 시작한다. 또 88.1kWh 배터리를 탑재해 722㎞의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거리(CLTC 기준)를 달성했고, 약 27분 만에 배터리를 3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차량 내부에는 ▲27인치 4K 대화면 디스플레이 ▲3만:1 명암비를 갖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BOSE사의 8스피커 및 현대차 최초로 차세대 몰입형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탑재해 몰입감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일렉시오 곳곳에는 가족을 위한 기능도 배치했다. 먼저 가속 및 감속 시 차량의 반응 속도를 정교하게 제어하는 회생 제동 시스템 '패밀리 브레이크 모드'를 적용해 운전자는 물론, 함께 탑승한 가족 모두의 피로도를 줄인다. 또 차량 내부에 총 46곳의 수납 공간을 마련하고, 기본 506리터의 트렁크 공간을 최대 1천540리터까지 확장 가능하도록 설계해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측면 커튼 에어백을 포함한 총 9개의 에어백 시스템과 비상 상황에서 자동으로 튀어나오는 도어 핸들 등 첨단 안전 사양도 적용했다. 특히 도어 핸들의 경우 배터리 방전 및 비상 상황에서도 개폐가 가능하고 내부에도 잠금 해제 버튼이 있어 위급 상황에서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오익균 현대자동차 중국권역본부 부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In China, For China, To Global(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를 향해)' 전략의 첫 모델인 일렉시오를 발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전동화 및 차량의 지능화 속도가 매우 빠른 중국 시장에서 적극적인 현지화 노력을 바탕으로 반드시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30 10:52김재성

[유미's 픽] 일론 머스크 만난 정용진, 협업 본격화?…신세계아이앤씨서 '스타트'

신세계그룹 IT 계열사 신세계아이앤씨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의 국내 공식 유통 총판사로 선정돼 향후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해 말 미국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를 만난 것이 이번 일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아이앤씨는 현재 '스타링크' 국내 유통 총판사 선정과 관련해 스타링크코리아와 막바지 협상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양사는 구체적 조건을 조율 중으로, 조만간 정식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은 정 회장과 머스크 창업자가 지난 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진행된 초청 행사장에서 만난 후 이뤄진 첫 협업이란 점에서 더 주목 받는다. 당시 정 회장은 귀국 후 기자들과 만나 "머스크를 만났다"며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고, 한국 상황에 관심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9월 미국 정가의 최대 파워집단으로 부상한 '록브리지 네트워크'가 한국에 본격 출범하자, 정 회장이 사재를 털어 후원자를 자처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록브리지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칼럼니스트 크리스토퍼 버스커크가 2019년 공동 창립한 정치 후원 단체로, 머스크 창업자도 이 그룹의 멤버다. 정 회장과 머스크 창업자는 소셜미디어(SNS) 활동을 활발히 한다는 점에서도 닮은 꼴로 불린다. 차세대 통신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타링크는 소형 위성 수천 기를 기반으로 전 세계 어디서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게 하는 지구 제궤도 위성 통신 서비스다. 광케이블 및 기지국 설치가 어려운 바다나 산악 지역에서도 안정적으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전 세계 약 500만 가구가 이용 중이다. 현재 국내 기업·공공(B2B) 시장은 SK텔링크가 일찌감치 선정됐다. 지난 2023년 스타링크와 리셀러 계약을 체결한 후 스타링크와 시스템 연동을 완료했고,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의 국내 도입 및 활용을 위해 영업, 기술지원, 고객관리 등 사업 역량을 지속 강화해 왔다. 또 최근엔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 요금 상품도 출시해 국내에 저궤도 위성통신 시대를 본격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스타링크'의 소비자(B2C) 시장 확대에 중점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 유통 계열사인 전국 이마트와 스타필드, 온라인 채널 쓱닷컴 등을 적극 활용하면 캠핑·레저 인구나 도서·산간 지역 거주자 등 새로운 수요층을 공략하기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네트워크 인프라 시장이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 속에 저궤도 위성통신 분야로 발을 넓히는 신세계아이앤씨의 행보는 그룹 ICT 포트폴리오 확장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해외에서 이미 스타링크 총판을 맡은 IT 기업들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신세계아이앤씨의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효과도 커지고 있다. 실제 캐나다의 익스플로어(Xplore)는 지난 2023년 스타링크 유통 이후 농촌 지역 인터넷 가입자를 전년 대비 42% 확대하며 매출이 31% 증가했다. 호주의 필드 솔루션 그룹(Field Solutions Group, FSG)도 스타링크 도입 첫 해 신규 고객 1만5천 명을 확보하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7% 성장했다. 필리핀의 데이터 레이크(Data Lake) 역시 스타링크 공식 파트너로 지정된 지 1년 만에 원격지 접속 서비스 시장에서 18%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현재 그룹 내 POS 시스템,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스마트물류 등 IT 전반을 맡고 있다. 여기에 스타링크 유통이 더해지면 '오프라인 유통–클라우드–위성통신'으로 이어지는 연결형 ICT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스타링크의 저궤도 위성 통신망은 산간·도서지역 등 기존 통신망이 닿지 않는 곳에서도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기 때문에 SSG닷컴, 이마트, 스타필드 등 신세계그룹의 유통망과 연계하면 재난 대비, 무인 점포, 원격 모니터링 등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여지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제휴는 신세계아이앤씨가 클라우드와 리테일IT를 넘어 '우주 네트워크' 영역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그룹 내 기술 자립도 강화와 함께 향후 AI·IoT 서비스와 결합할 때 폭발적인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넘어야 할 산도 있다. 정부가 스타링크와 관련된 국내 파급효과, 정보 보호 조치 여부, 통신 서비스의 안정성 등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고 스타링크코리아와 스페이스X 사이의 국경 간 공급 협정 승인을 지난 5월 먼저 해버렸던 탓이다. 정부가 지난 9월 부랴부랴 관련 연구 용역 공고에 나섰지만, 업계에선 '졸속 승인'이라고 평가하며 비판하고 나섰다. 국회입법조사처도 지난 달 19일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 관련 검토 보고서'를 통해 국외 저궤도 위성통신사업자가 국내에 진출할 경우 이용자 정보 보호가 어렵고, 나아가 국가 안보까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국외 저궤도 위성통신사업자가 국내에 지상 통신망을 구축하지 않고 데이터를 해외에서 처리하기 때문이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스타링크가 국내에 지구국을 설치하지 않으면 서비스 제공과 데이터 처리가 모두 해외에서 이뤄진다"며 "국내 허가와 감독, 이용자 보호 의무를 스타링크가 회피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페이스X가 막강한 기술력, 자본력을 앞세워 저가 서비스를 계속 구현할 경우 국내 통신산업의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며 "해외 사업제에 모든 사업권을 넘겨줘 관련 기술들이 종속되면 무인기 데이터 처리를 위한 위성 주권이 침해된다는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5.10.20 17:50장유미

머스크 xAI, '월드 모델' 개발 착수…AI가 직접 게임 만든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가 물리적 공간을 인지하고 설계할 수 있는 차세대 인공지능(AI) '월드 모델' 개발에 나선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xAI는 텍스트 기반 언어모델을 넘어 영상·로봇 데이터를 학습한 AI 기술을 활용해 직접 만든 게임을 내년 공개할 계획이다. 월드 모델은 메타와 구글 등 주요 빅테크가 집중하는 차세대 AI 기술로, 물리적 공간을 이해하고 시뮬레이션하는 능력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앞서 xAI는 엔비디아 출신 전문가들을 다수 영입해 영상과 로봇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환경을 학습하는 AI 모델 개발을 진행 중이다. 특히 이 기술을 활용해 상호작용 가능한 3D 게임 환경을 자동 생성하는 등 게임 산업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로봇 제어 시스템에도 응용할 계획이다. 일론 머스크 xAI 대표는 자사 SNS 플랫폼 X를 통해 "내년 말까지 AI가 직접 생성한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으며 최근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거친 이미지·영상 생성 모델을 무료로 공개하기도 했다. 현재 오픈AI의 '소라'와 같은 영상 생성 AI는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속된 이미지 프레임을 예측하는 수준이다. 이에 반해 월드 모델은 물리 법칙과 사물 간 상호작용을 실시간으로 이해해 훨씬 높은 수준의 현실 시뮬레이션을 가능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xAI는 이미지·비디오 생성 엔지니어를 포함해 다양한 멀티모달 콘텐츠 제작 인력을 모집 중이다. 특히 자사 AI 챗봇 '그록'에게 게임 제작을 학습시키는 업무 담당자도 채용하고 있다. xAI를 비롯한 구글·메타 등이 월드 모델 개발에 집중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실제 세계를 묘사할 데이터 확보와 막대한 비용 문제 해결을 주요 과제로 꼽고 있다. 라리안 스튜디오의 마이클 다우스 퍼블리싱 총괄은 "AI가 게임 산업의 가장 큰 문제인 리더십과 비전을 해결해 주진 못한다"며 "수학적으로 계산된 게임 루프보다 사람들이 진심으로 몰입하고 싶어 하는 세계를 표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5.10.13 14:43한정호

xAI, '월드 모델' AI 개발…엔비디아 출신 전문가 영입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소위 '월드 모델'이라고 불리는 차세대 AI 시스템 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 기술은 경쟁사인 메타와 구글도 주력하고 분야로, AI가 물리적 환경을 탐색하고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xAI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출신 전문가를 고용해 로봇과 영상 데이터로부터 현실 세계를 학습하는 차세대 AI 모델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엔비디아는 자사 옴니버스 플랫폼을 통해 시뮬레이션을 구축하고 실행하는 월드 모델 분야의 선도 기업이다. xAI가 개발에 착수한 월드 모델은 텍스트 기반의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넘어서는 기술로 평가된다. 현재 오픈AI 챗GPT와 xAI 챗봇 그록과 같은 생성형 AI는 텍스트 데이터로만 훈련되지만, 월드 모델은 물리 법칙과 실제 환경 속 사물 간의 상호작용을 이해할 수 있는 AI를 개발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xAI는 월드 모델을 게임 분야에 우선 적용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 기술은 AI가 직접 상호작용 가능한 3D 환경을 생성하는 데 사용될 수 있으며 이후에는 로봇용 AI 시스템에도 적용될 수 있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에서 “내년 말까지 AI가 만든 훌륭한 게임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드 모델은 실시간으로 물리 법칙과 사물 간 인과 관계를 이해해 현실 세계 동작을 더욱 정확하게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xAI는 이미지 및 비디오 생성 기술 인력을 모집 중이며 이들이 합류할 '옴니 팀'은 텍스트를 넘어 이미지·영상·음성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팀이다. 구인하는 인력의 연봉은 18만~44만 달러(약 2억5천677만~6억2천766만원)에 달한다. 또 xAI는 '비디오 게임 튜터' 직책도 공개했는데, 이 역할은 그록이 AI 기반 게임을 제작하고 사용자가 AI와 함께 게임 디자인을 실험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것이다. 시급은 45~100달러 (6만4천200~14만2천650원) 수준이다.

2025.10.13 10:17박서린

젠슨 황 "오픈AI-AMD 협력은 독창적이고 영리한 전략"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최근 오픈AI와 AMD가 체결한 대규모 파트너십에 대해 "기발하지만 놀라운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오픈AI는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AMD와 향후 다년간 수 조원 규모의 GPU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도입 성과에 따라 AMD 보통주 최대 1억 6천만 주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워런트)를 확보했다. 양사의 계약은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절대적인 우위를 위협하는 시도로 평가된다. AMD는 그동안 엔비디아에 뒤처진 AI 칩 경쟁에서 반전을 노려왔으며,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들도 자체 칩 개발로 경쟁 구도를 강화하고 있다. 젠슨 황 CEO는 8일 CNBC 인터뷰에서 "AMD의 차세대 제품은 아직 완성되기 이전의 제품이지만 이런 상황에서 회사 지분의 10%를 내줬다는 것이 놀랍다"며 "양사의 발상은 독창적이고 한편으로 영리하다"고 평가했다. 젠슨 황 CEO는 인터뷰에서 "오픈AI 관련 투자에서 남는 유일한 아쉬움은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젠슨 황 CEO는 이어 지난 9월 말 오픈AI에 향후 10년간 최대 1천억 달러(약 137조원)를 투자하기로 한 계약을 예로 들며 "엔비디아의 투자는 오픈AI에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완전히 다른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엔비디아 GPU를 활용한 전력소모 10GW(기가와트) 규모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젠슨 황 CEO는 "이는 최대 500만개의 GPU를 활용하는 수준이며 오픈AI가 GPU 구매를 위한 자금을 유상증자나 융자로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이날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의 자금 조달에도 엔비디아가 참여해 20억 달러(약 2조 8천434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젠슨 황 CEO는 "이번 기회를 매우 기대하고 있으며 일론 머스크의 사업에는 대부분 동참하고 싶다"고 밝혔다.

2025.10.09 09:44권봉석

엔비디아도 올라탔다…머스크 xAI, 28.5조원 조달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자금 조달 규모를 200억 달러(약 28조5천340억)로 확대한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를 포함한 투자자들이 참여하며 초기 계획보다 더 많은 금액을 조달하게 됐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자금 조달에는 최대 75억 달러(약 10조7천3억원)의 지분 투자와 125억 달러(약 17조8천338억원) 부채가 모두 포함돼 있다. 이들은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엔비디아 AI 반도체를 구매한 후 이를 xAI에 임대해 멤피스에 위치한 '콜로서스2' 프로젝트에 사용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이 거래의 지분 투자 부분에 최대 20억 달러(약 2조8천538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러한 자금 조달 구조를 통해 월가 투자자들은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산을 담보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기업 자체가 아닌 GPU를 담보로 하는 비정형적 금융 구조는 기술기업들이 부채 부담을 줄이면서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와 다이아미터캐피털파트너스가 이번 부채 조달에 참여하고 있다. 지분투자는 발로르캐피털이 주도하고 있으며 아폴로 또한 일부 직접 투자자로 참여했다.

2025.10.08 18:42박서린

'270조원' 몸값 앞둔 xAI…머스크, 재무 수장에 '모건 스탠리' 출신 앉혔다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오른팔' 격인 모건 스탠리 출신 금융 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워 흔들리는 인공지능(AI) 및 소셜미디어 사업 재정비에 나섰다. 8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의 X 인수에 자문했던 전 모건 스탠리 은행가 앤서니 암스트롱을 AI 기업 xAI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임명했다. 암스트롱은 소셜미디어 X의 CFO 역할도 겸임해 두 회사의 재무를 모두 총괄한다. 암스트롱은 모건 스탠리에서 기술 인수합병(M&A) 글로벌 책임자로 일하며 지난 2022년 머스크의 440억 달러(한화 약 60조원) 규모 트위터 인수 당시 핵심 자문을 맡았다. 이 과정을 통해 두 사람은 긴밀한 관계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머스크가 콘텐츠 관리 기준을 완화한 뒤 벌어진 광고주 대거 이탈 사태를 수습하고 X의 재무 안정성을 회복시키는 중책을 맡는다. 이번 인사는 xAI의 전임 CFO가 회사를 떠난 직후 이뤄졌다. 마이크 리버라토레 전 CFO는 공격적인 재무 목표와 기업 구조를 두고 머스크 핵심 측근들과 충돌한 끝에 올해 회사를 떠났다. 머스크의 기업들에서는 최근 연쇄적인 임원 이탈이 발생했다. 지난 7월 린다 야카리노 X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고 xAI의 법무 자문위원 로버트 킬과 마흐무드 레자 반키 X CFO 역시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회사를 떠났다. 다만 현재 xAI는 기업가치를 약 2천억 달러(한화 약 270조원)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신규 자금 조달 라운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사안에 정통한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암스트롱은 몇 주 전부터 xAI와 함께 일해왔으며 최근 공식 임명됐다"며 "(xAI의 자금 조달) 거래가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투자자들이 말한다"고 보도했다.

2025.10.08 09:22조이환

"국가대표 AI 기업 보러 왔어요"…LG·네이버 등 5대 기업, 한 자리서 기술력 과시

"국가대표 인공지능(AI) 기업들이라고 해서 궁금해서 방문했어요. 우리나라 AI 기술이 이렇게 발전했는지 이곳에서 경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서울 강남구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 김은영 씨는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개최된 'AI 페스타' 행사장에 위치한 '국가대표 5대 인공지능 기업관'에 방문해 이처럼 밝혔다. 평소 AI에 관심이 많았다는 김 씨는 "LG AI 연구원이 만든 '챗엑사원'을 한 번 써보고 싶었는데 오픈AI '챗GPT'와 성능을 비교하면 뒤지지 않는 것 같아 놀라웠다"며 "지금 베타 버전이라고 하는 데 일반 사람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LG가 나서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국가대표 5대 인공지능 기업관'은 정부가 지난 8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자로 선정한 네이버클라우드와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이 함께 부스를 마련한 곳으로, 5개 기업이 한 행사에 함께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사업'은 정부가 총 2천136억원을 투입하는 국가 프로젝트다. 이날 방문한 '국가대표 5대 인공지능 기업관' 입구 양측에서는 NC AI와 SK텔레콤이 관람객들을 맞았다. NC AI는 이번 전시에서 '바르코 3D'와 '바르코 사운드', '바르코 아트패션' 등 세 가지 솔루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바르코 3D'를 통해 캐릭터를 만들어 현장에서 3D 프린터로 피규어를 만들어 내는 코너에선 관람객들이 신기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르코 3D'는 텍스트·이미지 프롬프트로 실시간 3D 모델을 생성하는 솔루션으로, 자동 리메시·텍스처 힐링으로 복잡한 수정 작업을 간소화하며 애니메이션 구현까지 가능하다. NC AI 관계자는 "첫째 날은 비즈니스, 업계 관계자들이 많이 방문해 우리 기술에 대해 관심을 많이 보였다"며 "지금은 학생, 일반인들도 부스를 많이 찾아 우리 회사에 대한 인지도를 더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전 세계 세 번째로 거대언어모델(LLM)을 선보인 네이버클라우드도 음성 인공지능(AI) 기술 '팟캐스트LM'을 현장에서 선보였다. 팟캐스트LM은 콘텐츠·텍스트를 팟캐스트 음성 콘텐츠로 생성할 수 있는 것으로, 텍스트 데이터와 음성 데이터를 결합해 자연스러운 음성 구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날 방문객들은 '팟캐스트LM'을 통해 각자가 궁금해 하는 부분들을 텍스트에 입력하자 곧바로 음성 콘텐츠가 생성되는 것을 보고 신기해 했다. '팟캐스트LM'은 기술 데모 형태로 사내에만 공개된 것으로, 향후 음성 콘텐츠 생성 관련 규제 완화 여부에 따라 정식 출시를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팟캐스트LM'은 추임새나 감정 표현까지 정교하게 표현할 수 있다"며 "우리의 음성 LLM 관련 기술은 지난해 최고 권위 AI 학회인 '뉴립스(NeurIPS) 2024'에도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LG AI 연구원은 이번 행사에서 '엑사원 4.0'과 '챗엑사원' 베타 버전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계열사인 LG CNS가 마련한 부스와 연계해 스탬프 투어를 진행함으로써 관람객들의 프로그램 참여도를 높인 것이 신선했다. 현장에선 '챗엑사원' 베타 버전의 회원가입을 유도하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챗엑사원'은 '챗GPT'와 비슷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구현해 사용하기에도 좋았다. 답변 곳곳에는 '퍼플렉시티'가 제공하는 것처럼 출처를 명확히 표시해주는 각주 스타일도 결합돼 있었다. 덕분에 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좀 더 정확하게 찾을 수 있을 듯 했다. 답변 속도도 상당히 빨랐다. 회사 이메일을 입력해 회원으로 가입한 후 'LG AI 연구원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까'라고 묻자 1초 만에 답을 뚝딱 만들어 냈다. 다만 결과물은 '한국의 AI 기술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나타나 원하는 답변을 얻어내진 못했다. LG AI 연구원 부스 관계자는 "기대 이상의 관람객들이 방문해 준비했던 이벤트 상품들은 오전에 빠르게 소진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챗엑사원'을 현장에서 경험한 방문객들이 코드 작성, 검색 결과물 등을 보고 성능이 굉장히 우수하다고 말하며 놀라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 다른 대기업 관계자들도 부스에 대거 찾아와 관심을 보이며 많은 질문을 하고 갔다"며 "LG라는 브랜드 인지도가 있어선지 무조건 한 번은 이곳을 방문하는 듯 하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이번 전시에서 한국어 특화 LLM '에이닷엑스(A.X)'와 AI 개인 비서 '에이닷(A.)'으로 부스를 꾸렸다. '에이닷엑스'는 한국어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을 구현한 것이 특징으로, 최근 출시된 4.0 버전은 한국어·한국 문화 벤치마크 CLIcK에서 83.5점을 기록해 GPT-4o(72.5점·80.2점)보다 높은 성능을 입증했다. '에이닷엑스'로 개발된 '에이닷'은 자연어 대화뿐 아니라 일상 일정 관리와 통화 요약, 업무 자동화 등을 지원한다. '에이닷엑스'는 멀티 LLM 구조를 활용해 전문 분야별 에이전트 서비스까지 활용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올해 연말까지 5천억 개(500B) 매개변수 LLM을 개발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자 톱4에 든다는 목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자체 보유하고 있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아마존웹서비스의 GPU를 활용해 열심히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며 "올 연말까지 목표한 대로 500B모델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스테이지는 이번 전시에서 자체 모델 '솔라 프로 2'와 '도큐먼트 인텔리전스'를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솔라 프로2'가 국제 분석 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에서 12위를 기록하면서 일론 머스크가 이례적으로 트윗에 언급해 화제가 됐던 LLM인 탓에 현장에선 학생, 기업인 등 각계각층의 관람객들이 많은 호기심을 보였다. 올해 7월 공개된 '솔라 프로 2'는 고도화된 추론 능력을 갖춘 '하이브리드 모드'를 탑재한 것이 특징으로, 실시간 웹 검색, 정보 정리, 프레젠테이션 초안 작성 등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도큐먼트 인텔리전스'는 단순 텍스트 추출에 그치지 않고 체크박스나 그래프, 비틀어진 텍스트까지 인식 가능하다는 점에서 업무에 활용하기에 굉장히 편리할 듯 했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솔라 프로 2'는 단순 문장 응답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외부 도구를 호출해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하는 '에이전트형 LLM' 구조를 갖췄다"며 "도큐먼트 인텔리전스는 AI로 보험을 비롯한 계약서, 재무문서 등을 99% 정확도로 자동 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특히 금융·보험 산업에서 활용하기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대표 AI' 5개 업체는 오는 12월 말 첫 평가를 받을 예정으로, 이 때 대국민 콘테스트가 병행된다는 점에서 이번 'AI 페스타'에 참석해 인지도를 구축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5개 기업은 앞으로 6개월 단위 평가를 거쳐 오는 2027년 상반기까지 최종 2개 팀으로 추려진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 겸 장관은 '국가대표 5대 인공지능 기업관'에 방문해 "(이 기업들이) 우리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글로벌 수준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톱10이 아니라 톱2·3 수준까지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기업들이) 역량을 모아 세계 최고에 도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25.10.02 10:41장유미

'메카히틀러' AI의 부활…머스크, 백악관 등에 업고 500원에 정부 계약 따내

일론 머스크의 xAI가 파격적인 가격을 앞세워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양분하던 미국 공공 인공지능(AI) 시장 쟁탈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6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xAI는 미 연방총무청(GSA)과 계약을 맺고 AI 챗봇 '그록'을 18개월간 42센트(한화 약 580원)에 제공하기로 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연 1달러(한화 약 1400원)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무료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번 계약에는 기술 통합을 위한 xAI 엔지니어의 지원까지 포함돼 파격적인 조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42센트라는 가격은 머스크가 평소 즐겨 쓰는 숫자 '420'의 변형이거나 그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 대한 경의의 표시로 풀이된다. xAI는 올해 초 GSA의 공식 공급업체로 등록될 예정이었으나 돌연 무산된 전력이 있다. 당시 그록이 X에서 반유대주의적 발언을 하고 자신을 '메카히틀러'라고 칭하는 등 논란을 일으킨 것이 원인이었다. 다만 지난 8월 말 백악관이 GSA에 xAI를 '가능한 한 빨리(ASAP)' 승인 업체 명단에 올리라고 지시한 사실이 내부 이메일을 통해 드러나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머스크는 과거 트럼프 행정부 시절 '정부 효율성 부서(DOGE)'를 이끌며 GSA 등 정부 계약 관련 기관에 자신의 측근을 배치한 바 있어 이번 계약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테크크런치는 "(백악관이 GSA에) xAI의 그록을 승인 공급업체 목록에 추가하라고 지시했다"며 "이메일에는 '가능한 한 빨리(ASAP)'라는 표현이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2025.09.26 11:45조이환

"이러다 다 떠나겠다"…머스크의 xAI, 창업 멤버부터 CFO까지 '탈출 행렬'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기업 xAI에서 핵심 인력 유출이 계속되고 있다. 자금 조달을 이끌던 최고재무책임자(CFO)까지 회사를 떠나면서 경영 리더십 공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이크 리버라토레 xAI CFO가 최근 사임했다. 전 에어비앤비 임원이었던 그는 지난 4월 합류해 겨우 3개월 만에 회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리버라토레는 xAI 재직 중 100억 달러(한화 약 13조8천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지휘한 인물이다. 그는 스페이스X로부터 절반에 가까운 지분 투자를 유치하고 미국 멤피스 데이터센터 확장 프로젝트를 감독하는 등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xAI의 임원 이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에는 로버트 킬 법무 총괄이 입사 1년여 만에 사임했고 라구 라오 선임 변호사도 비슷한 시기 회사를 떠났다. 법무팀의 핵심 두뇌가 동시에 빠져나간 셈이다. 심지어 공동 창업자마저 등을 돌렸다. 이고르 바부슈킨 공동 창업자는 지난달 AI 안전 연구 전문 벤처캐피털(VC)을 직접 설립하겠다며 xAI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린다 야카리노 전 X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하기도 했다. 당시 그의 사임 배경에는 xAI가 개발하고 X를 통해 서비스되는 챗봇 '그록'의 문제적 행동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xAI는 지난 3월 말 X를 인수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리버라토레의 퇴사는 엑스AI에서 이어진 최근의 고위급 이탈"이라며 "법무 총괄과 공동 창업자 등 핵심 인력들이 연이어 회사를 떠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5.09.04 10:30조이환

'편향성 논란' 그록 끌어안은 머스크…오픈소스 승부수 던졌다

일론 머스크의 xAI가 논란의 인공지능(AI) 모델 '그록' 구버전을 외부에 풀었다. AI 기술 개방이란 명분을 내세웠지만 과거 심각한 편향성을 드러낸 모델이어서 책임론도 함께 불거진다. 25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xAI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통해 '그록 2.5'의 모델 가중치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해 xAI가 보유했던 모델 중 가장 성능이 우수했던 버전이다. 그록은 올해 X에 통합된 이후 여러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백인 집단 학살' 음모론 집착 ▲홀로코스트 사망자 수 회의론 표현 ▲스스로를 '메카히틀러'라 칭하는 등 극단적 답변을 생성해 문제가 됐다. 논란이 커지자 xAI는 깃허브에 시스템 프롬프트를 공개하며 진화에 나선 바 있다. 그럼에도 최신 버전인 '그록 4'조차 민감한 질문에 답하기 전 머스크의 X 계정을 참고하는 정황이 포착돼 신뢰성 문제는 여전하다. AI 엔지니어 팀 켈로그는 그록의 라이선스에 대해 "일부 반경쟁적 조항이 담긴 맞춤형"이라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지난해 우리의 최고 모델이었던 '그록 2.5'가 이제 오픈소스"라며 "약 6개월 뒤 '그록 3'도 오픈소스로 전환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2025.08.25 10:39조이환

[AI는 지금] 고가 유료 요금제 줄줄이 내놓더니…오픈AI, 결국 터질게 터졌다

인공지능(AI) 시장에서 고가 요금제 출시 경쟁을 오픈AI가 결국 월간 매출 10억 달러(약 1조4천억원)를 첫 달성했다. 월 20달러 수준의 보급형 요금제로는 수익이 나지 않자, 1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요금제를 속속 내놓은 것이 점차 실적에 보탬이 되는 모양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0일 미국 경제 매체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7월 매출이 1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공개했다. 이는 2022년 11월 '챗GPT'를 출시한 이후 2년 8개월 만으로, 지난해 연 매출(37억 달러)의 4분의 1가량을 한 달만에 달성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다. 오픈AI의 이 같은 성과는 새로운 유료 구독 서비스를 내놓을 때마다 요금을 대폭 늘린 덕분이다. 월 100달러가 넘는 요금제를 가장 먼저 내놓은 오픈AI는 초기에는 무료 버전을 공개했다가 2023년 2월 월 20달러의 '챗GPT 플러스'를 정식 출시하며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적자 규모가 점차 커지자 고육지책으로 지난해 12월 '챗GPT 프로'를 내놓으며 월 200달러를 부과했다. 또 2023년 8월에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내놓은 데 이어 2024년 1월에는 '챗GPT 팀', 같은 해 5월 교육 기관용인 '챗GPT 에듀'도 내놨다. 최근에는 무료 사용자 수가 상당히 많은 인도 시장을 겨냥해 저가 요금제를 출시해 유료 구독자 수 확보에 나섰다. '챗GPT 고(Go)'라는 새로운 유료 구독 요금제로, 월 399루피(약 4.6달러, 한화 6천340원)다. 지난 달 인도 AI 챗봇 시장 점유율 중 '챗GPT'는 83%를 차지했으나, 최근 90일간 '챗GPT'의 인도에서의 수익은 360만 달러(약 48억원)에 불과하단 점에서 이번 조치가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힘입어 오픈AI는 유료 구독을 통한 고정적인 연간 반복 매출(ARR)이 지난 6월 100억 달러에 도달했다. '챗GPT'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7억 명을 넘어섰고, '챗GPT' 유료 구독자 수는 5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경쟁사들의 고가 요금 경쟁을 부추겼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이끄는 xAI는 지난 7월 새로운 AI 챗봇 '그록4'를 공개하며 월 300달러(약 41만원)의 '수퍼그록 헤비'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제껏 나온 개인 대상 AI 챗봇 구독료 중 가장 값비싼 수준이다. 퍼플렉시티도 최상위 AI 모델과 신기능 조기 사용 권한을 묶은 200달러짜리 '퍼플렉시티 맥스' 요금제를 최근 출시했다. 앤트로픽은 지난 4월 월 100달러와 월 200달러 요금제의 '클로드 맥스'를 내놨다. 구글은 올해 6월 고급 추론 모델(딥싱크)과 영상 생성 모델(비오3)을 사용할 수 있는 249.99달러짜리 '구글 AI 울트라 요금제'를 선보였다. AI 기업들이 고가 요금제를 잇따라 내놓는 것은 기존 요금제로는 수지타산을 맞추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xAI의 '그록4'는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H100을 20만 장 투입해 구축했다. H100은 한 장에 4천만~5천만원 정도로, 이 비용만 해도 10조원이 넘는다. 업계 관계자는 "AI에 추론 기능이 도입되면서 AI 기업들이 운용하는 인프라 비용은 치솟고 있다"며 "추론 기능은 일반 검색보다 AI 컴퓨팅 자원을 10배 이상 소모하는 만큼, 월 20달러 요금제로는 아무리 사용자가 늘어도 돈을 벌지 못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각 기업들은 운영비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여전히 유료 구독자 수보다 무료 사용자들이 훨씬 더 많은 데다 사용자가 늘수록 손실도 커지는 구조 때문이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올해 영업손실 전망치를 연초보다 10억 달러 늘어난 80억 달러로 최근 상향 조정했다. 프라이어 오픈AI CFO는 "월 매출이 10억달러를 넘었지만, 여전히 AI 컴퓨팅 수요로 인한 압박에 직면해 있다"며 "지금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컴퓨팅 자원을 엄청나게 요구하는 상황으로,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컴퓨팅 자원이 부족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는 '스타게이트'를 시작했고, 더 큰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며 "컴퓨팅 수요가 급증하면서 리스크 분산과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앞으로 AI 기업들의 서비스 구독 비용이 더 높아질 것으로 봤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구독료를 월 최대 2천 달러로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앤트로픽도 향후 500달러(약 69만원) 이상의 고가 요금제 출시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AI가 빠르게 일상 생활에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높은 구독료를 지불하고도 이용하려는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듯 하다"며 "적자를 만회하기 위한 기업들의 구독료 인상 행렬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일각에선 'AI 거품론'을 제기하며 여전히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15일 AI 시장이 버블 상태에 있다는 의견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알트먼 CEO는 "지금 투자자들은 전반적으로 AI에 과도하게 흥분한 상태에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매우 오랫동안 진행될 가장 중요한 일인가"라고 질문하며 "나는 이에도 역시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투자 유치를 위한 설명 자료밖에 없는 스타트업들이 수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고 밸류에이션은 '비이성적인' 수준까지 치솟았다"며 "자본은 '진리의 핵심'이라는 판단이 들면 광적인 속도로 몰려들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후 시장에선 AI 비관론이 확산되며 관련 주가가 일제히 붕괴됐다. 지난 20일 매그니피센트 7 종목인 애플은 2.0% 떨어졌고 아마존은 1.8%, 테슬라는 1.6%, 알파벳은 1.1% 내려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0.8%, 엔비디아는 0.1% 약세를 보였다. AI 데이터 분석회사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전날 9.4% 급락에 이어 이날도 1.1% 떨어지며 6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올트먼 CEO는 "지금 AI 열풍에서도 '닷컴 버블' 때와 비슷한 현상이 반복될 것"이라며 "많은 돈이 투입되고 있지만 진짜 혁신 기업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오픈AI는 경제학자들이 무모하다고 할 만큼 투자를 이어 갈 것"이라며 "내가 틀릴 수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경제에 상당한 순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8.21 16:49장유미

"정신줄 놓고 미쳐 날뛰어라"…머스크 그록, '광기 주입' 내부지침 파문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챗봇 '그록'에 특정 이념과 저속한 발언을 주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미친 음모론자'나 '정신 나간 코미디언' 등 특정 페르소나를 구현하기 위한 시스템 프롬프트가 공개되면서 AI의 의도적 편향성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19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xAI는 그록 챗봇 웹사이트를 통해 여러 페르소나의 시스템 프롬프트를 노출했다. 이중 '미친 음모론자' 페르소나의 프롬프트는 AI가 극단적 신념을 갖도록 설계됐다. 프롬프트는 AI에 "당신은 극우 사이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관련 비디오를 시청한다"며 "모든 것을 의심하고 극도로 미친 소리를 한다"고 지시했다. 또 사용자가 '비밀스러운 글로벌 조직'이 세상을 통제한다는 믿음을 갖도록 유도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신 나간 코미디언' 페르소나에는 보다 충격적인 내용이 담겼다. "정신줄 놓고 미쳐 날뛰어라"는 지시와 함께 "남자들이 자위하는 것이나 가끔은 네 엉덩이에 뭔가를 집어넣는 것 등 인간을 놀라게 하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해라"는 내용이 포함돼 논란을 키웠다. '그록'의 극단적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소셜미디어 X에서 홀로코스트 사망자 수에 회의론을 표하거나 머스크의 출신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백인 학살' 음모론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는 그록 AI가 논란이 되는 질문에 답할 때 머스크의 게시물을 참고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머스크 본인의 행보도 논란의 중심에 있다. 그는 과거 X를 통해 음모론적이고 반유대주의적인 콘텐츠를 직접 공유한 바 있다. 이러한 논란은 xAI의 사업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줬다. 앞서 그록이 '메카히틀러'라는 엉뚱한 발언을 쏟아낸 후 미국 정부와의 연방기관 공급 파트너십이 무산된 전력이 있다. 이번 사태는 AI 챗봇이 어린이와 부적절한 대화를 나누도록 허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은 메타의 사례와 맞물려 업계 전반의 AI 윤리 문제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노출된 프롬프트는 그록 개발자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게 한다"며 "이는 AI 설계 단계부터 의도된 편향성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2025.08.19 10:40조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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