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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구글 어스'에 제미나이 통합…AI 대화 기능 확대

구글이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를 구글 어스에 통합해 대화 한 번으로 지구 환경과 재난 위험을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내놨다. 23일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트러스티드 테스터(Trusted Tester) 프로그램 사용자 대상으로 제미나이 기반 구글 어스 AI를 새로 공개했다. 그동안 구글 어스 AI 모델들이 각각 독립적으로 작동했지만, 제미나이가 이 모델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중앙 엔진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번 업데이트는 위성 이미지·기상 예보·인구 지도를 통합 분석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용자는 AI와 대화를 통해 자연재해 위험 지역이나 환경 변화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다. 새 기능은 구글이 지난해부터 시범 운영해 온 통합 채팅 모델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사용자는 "폭풍에 취약한 인프라를 찾아 줘" 또는 "가뭄 중 먼지폭풍 위험이 높은 지역을 보여줘" 같은 질의로 정보를 요청할 수 있다. AI는 위성 데이터와 기상 예측, 인구 분포를 결합해 결과를 시각적으로 제공한다. 현재 테스터 프로그램 사용자는 보유 데이터를 구글 어스의 AI 모델과 결합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특정 도시의 환경 변화나 인구 이동 패턴을 맞춤형으로 분석할 수 있다. 구글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위성 이미지 속 사물과 패턴을 탐지하는 효율성을 크게 올렸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조류 번무를 찾아 줘"라고 입력하면 AI가 식수 공급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식이다. 현재 미국 내 '구글 AI 프로'와 '울트라' 구독자는 제미나이 기반 채팅 기능을 구글 어스에서 우선 이용할 수 있다. 구체적인 사용 한도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앞으로 몇 주 안에 전문·고급 플랜 사용자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구글은 "이번 업데이트는 지리공간 AI의 실질적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사용자가 직접 데이터를 결합해 지구 환경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25.10.24 02:15김미정

카페24, 온라인 사업자 컨퍼런스 '부스트 2025' 성료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는 강남 엘리에나 호텔에서 '온라인 사업자 성장 전략'을 주제로 오프라인 컨퍼런스 '카페24 부스트 2025'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카페24는 누구나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결제 ▲물류 ▲마케팅 등 다양한 서비스를 플랫폼에서 통합 제공하고 있다. 이날 발표에서는 '카페24 엔터프라이즈' 등 각 브랜드가 기업 규모별·상황별로 자사 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D2C) 쇼핑몰 운영에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다수 소개했다. 자사 이커머스 전문가와 D2C 사업자가 협력해 매출 성장을 이뤄낸 실제 사례도 다수 공개했다. 여성 패션 브랜드 라이크유는 카페24와의 협업을 통해 연 매출 22억원과 방문자 수 241만명을 달성했다. 카페24 전문가가 상품 차별화를 위해 사이즈와 기장을 더 세분화해 제작 라인을 확보하도록 제안하고, D2C 쇼핑몰을 중심으로 다양한 판매 채널에 입점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결과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픽셈은 카페24의 전문가와 협업을 통해 사업 초기 자금이 부족한 상황에 최적화된 마케팅을 진행하고, 각 채널별 비용 관리를 자동화해 사업 효율성을 개선했다. 협업 이후 픽셈은 매월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최근 월 매출 2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구글 ▲네이버 ▲메타 ▲크리테오 등 글로벌 파트너사의 이커머스 전문가가 참여해 창업 시작 단계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사업 전 단계에 걸친 맞춤형 전략을 공개했다. 김문경 메타 에이전시 파트너는 소셜미디어와 이커머스를 연동해 판로를 확장할 것을 조언했다. 브랜드가 자사 D2C 쇼핑몰의 상품 정보를 메타에 연동하면 메타 AI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스레드 플랫폼에서 사용자의 관심사와 행동 데이터에 기반해 최적의 상품을 자동 노출한다. 최적 상품과 함께 구매하면 좋을 만한 제품을 함께 추천하는 방식으로 효과를 극대화한다고 밝혔다. 이 기능을 활용한 사업자는 기존 일반 광고 상품을 이용할 때와 비교하면 광고수익률이 평균 14% 증가하고, 구매당 비용(CPP)을 평균 11% 절감하는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안세준 네이버 채널컨설팅팀 매니저는 D2C 쇼핑몰의 매출이 집중되는 기획전 기간에 브랜드를 집중 노출하는 방식으로 매출 성장의 계기를 만들 것을 강조했다. 네이버 쇼핑 페이지에서 이미 유사한 상품을 쇼핑 중인 고객처럼 구매 의향이 높은 소비자에게 쇼핑몰 상품을 노출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AI는 구매 확률이 높은 최적의 상품을 큐레이션해 더 많은 잠재 고객에게 상품이 도달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커머스 미디어 기업 크리테오의 강수린 부장과 이유리 팀장은 글로벌 시장 진출 장벽으로 어려움을 겪는 온라인 사업자가 해외 시장 조사나 전문 지식 없이도 현지 고객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블랙 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특정 시즌에 쇼핑하는 소비자 ▲의류나 액세서리 등 특정 카테고리에 관심 있는 소비자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 ▲패션, 뷰티 등 특정 분야 콘텐츠에 반응하는 소비자를 AI가 자동으로 찾고 온라인 사업자의 상품을 알맞게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실전 전략과 글로벌 파트너사의 인사이트가 온라인 사업자의 브랜드 여정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사업자가 더 쉽고 빠르게 글로벌 무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과 서비스를 꾸준히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2025.10.23 14:21박서린

슈퍼컴퓨터 1만3천배…구글 '윌로우', 세계 최초 검증 가능한 양자우위 달성

구글이 105큐비트 양자 프로세서 '윌로우(Willow)'를 이용해 슈퍼컴퓨터로 3.2년이 걸릴 연산을 단 2시간 만에 완료하며 약 1만3천배의 계산 속도 차를 입증했다. 구글은 이번 성과가 세계 최초의 '검증 가능한 양자 우위' 사례라며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향한 가시적인 진전이라고 밝혔다. 22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는 구글 퀀텀 AI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 '양자 에르고디시티 경계에서의 건설적 간섭 관찰(Observation of constructive interference at the edge of quantum ergodicity)'을 게재했다. 이번 연구에서 구글 퀀텀 AI는 '시간 비순서 상관함수(OTOC)'라는 복잡한 양자 상관관계를 측정하는 실험을 수행했다. OTOC는 양자 입자들이 시간에 따라 얼마나 얽히고 퍼지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양자 혼돈의 정도를 평가해 양자컴퓨터의 성능 한계와 안정성을 측정하는 핵심 도구로 활용된다. 이를 측정하기 위해 연구진은 '퀀텀 에코스(Quantum Echoes)'라는 새로운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이 알고리즘은 정방향 진화, 교란, 역방향 연산, 측정의 4단계 과정을 거쳐 양자 정보가 사라지기 전 다시 되살아나는 순간을 포착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OTOC 계산은 큐비트 수가 많아질수록 계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기존 슈퍼컴퓨터로는 시뮬레이션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다. 연구팀은 이를 양자 프로세서로 직접 실험해 결과를 얻었으며 동일 계산을 슈퍼컴퓨터 '프론티어(Frontier)'에서 처리할 경우 약 3.2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했다. 구글의 105큐비트 양자 프로세서 윌로우는 단 2.1시간 만에 같은 계산을 수행하며 약 1만3천배의 속도 차를 보였다. 구글 퀀텀 AI 창립자 겸 총괄 책임자인 하트무트 네벤(Hartmut Neven)은 "양자컴퓨터가 실제로 검증 가능한 알고리즘을 슈퍼컴퓨터보다 빠르게 수행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밝혔다. 프론티어는 미국 오크리지국립연구소(ORNL)에 설치된 슈퍼컴퓨터로 초당 1.353엑사플롭스(EFLOPS)의 연산 성능을 기록하며 현재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1위인 엘 캐피탄(El Capitan)의 성능은 1.742엑사플롭스로 프론티어보다 약 29% 더 빠르다. 구글의 양자 프로세서와 비교하면 두 슈퍼컴퓨터 모두 상당한 성능 격차를 보이는 셈이다. 구글이 비교 대상으로 엘 캐피탄이 아닌 프론티어를 선택한 이유는 논문 작성 시점인 2024년 말에서 2025년 초 당시 엘 캐피탄이 아직 정식 가동 전 단계였기 때문이다. 이번에 구글이 관측한 '양자 에르고디시티 경계'는 양자계에서 일어난 특정한 사건이 완전히 사라지기 직전 단계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양자 입자들은 서로 얽혀 상호작용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그 정보가 점점 퍼져나가 초기 상태를 복원하기 어렵게 된다. 이처럼 정보가 완전히 무작위로 확산된 상태를 '에르고딕(ergodic)' 상태라고 부른다. 구글은 이러한 혼돈이 완전히 퍼지기 전 양자 입자들 사이에서 특정한 간섭 현상이 생기며 일부 정보가 되살아나는 순간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현상은 이론적으로는 예측돼 있었지만 실제 실험을 통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단순히 새로운 현상을 발견한 데 그치지 않고 양자의 얽힘이 완전히 붕괴해 정보가 사라지기 전 단계에서 이를 측정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과 시점을 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양자 정보가 사라지는 과정을 제어하거나 늦출 수 있는 단서를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향후 큐비트의 안정성을 높이고 계산 효율을 개선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구글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UC Berkeley)와 협력해 퀀텀 에코스 알고리즘을 실제 과학 연구에 적용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15개 원자로 구성된 분자와 28개 원자로 이루어진 분자의 구조를 계산했으며 그 결과는 기존 핵자기 공명(NMR) 분석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실험에서는 기존 NMR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세부 분자 구조 정보까지 도출돼 양자컴퓨터가 과학 연구의 정밀 측정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구글은 이를 통해 윌로우 양자칩이 단순한 계산 속도 시연을 넘어 실제 과학적 데이터 분석 도구로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향후 양자컴퓨터가 신약 개발, 신소재 설계, 화학 반응 예측 등 현실 연구에 직접 적용될 가능성을 입증한 결과로 평가된다. 하트무트 네벤 총괄은 "이번 실험은 세계 최초의 검증 가능한 양자 우위 사례"라며 "이를 통해 양자컴퓨터가 단순한 속도 경쟁을 넘어 분자·자성체·블랙홀 등 복잡한 물리 시스템의 구조를 학습하고 예측할 수 있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망원경이나 현미경이 인간의 시야를 넓혔듯 양자컴퓨터는 이제 자연 현상의 미시적 구조를 관찰하고 분석하는 새로운 과학 도구로 발전할 것"이라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구글은 의약, 신소재, 에너지 등 실제 산업 분야에서 양자기술의 응용 가능성을 넓혀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0.23 09:21남혁우

구글 클라우드, 앤트로픽과 수십억 달러 규모 계약 논의…AWS·MS 점유율 넘볼까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의 최강자를 가리는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구글 클라우드가 차세대 AI 선두주자로 꼽히는 앤트로픽(Anthropic PBC)과의 대규모 클라우드 계약 논의를 통해 점유율 확대의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 클라우드는 앤트로픽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계약이 성사될 경우 앤트로픽은 구글의 고성능 AI 칩인 텐서 처리 장치(TPU)를 활용해 자사 대규모 언어 모델(LLM) 개발 및 운영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된다. 또 이는 구글 클라우드가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강력한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음을 시장에 각인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앤트로픽은 지난 2021년 설립 이후 '클로드(Claude)' 시리즈로 오픈AI의 GPT 모델과 견주며 빠르게 성장해 왔다. 최근에는 13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펀딩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기업 가치를 1천830억 달러까지 끌어올려 AI 업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업계에선 앤트로픽이 기존 투자사이자 클라우드 사업자인 구글과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두고 구글 클라우드의 기술력과 확장성에 대한 앤트로픽의 신뢰가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해석했다. 특히 구글이 자체 개발한 TPU는 AI 연산에 특화돼 있어 앤트로픽과 같이 대규모 AI 모델을 다루는 기업들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앤트로픽의 사례는 구글 클라우드가 단순히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AI 기업들의 복잡하고 높은 수준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력까지 갖췄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는 잠재적인 다른 AI 고객들에게도 강력한 구매 신호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앤트로픽은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도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 지원을 받고 있으며 AWS의 주요 AI 고객사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이번 구글과의 계약 논의가 확정될 경우 클라우드 시장의 양대 산맥인 구글 클라우드와 AWS 간의 경쟁 구도에도 세심한 변화가 예상된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앤트로픽과 같은 핵심 AI 플레이어가 특정 클라우드 제공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흔한 일"이라며 "하지만 이번 딜은 구글 클라우드가 AI 시장에서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5.10.22 18:03장유미

"혼자선 안 된다"…삼성전자, XR 생태계 확장 위해 '구글 동맹' 강화

“업계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22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진행된 '갤럭시 XR' 공개 행사에서 “고객들이 인정해 주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자신했다. 자신감의 배경에는 콘텐츠가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을 구글, 퀄컴과 협력해 제작했다. 구글의 풍부한 콘텐츠를 XR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임 부사장은 “구글과 협력한 결과 올해 안에 갤럭시 XR을 구매해 주시는 분들에게는 저희가 굉장히 많은 양의 콘텐츠들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익스플로러 팩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판매 물량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시장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 부사장은 “국내 XR 시장이 내년이 올해보다 딱 2배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당장 초도 물량에 대해 공개할 순 없지만, 신제품을 시작으로 국내 XR 기기 시장이 활성화돼 제품 판매량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셈이다. 같은 날 비전 프로 신형을 출시한 애플과 정면 승부에 대해서는 '시장 확대의 기회'로 내다봤다. 그는 “훨씬 더 XR 기기가 대조될 것이고 그런 다음 긍정적인 반응들을 끌어내서 더 많은 혁신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생태계를 강화해 XR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김정현 MX사업부 CX실장(부사장)은 “XR 시장을 여는 건 혼자할 수 없다”며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플랫폼을 만들고 많은 파트너와 에코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스마트 글라스에 대한 발언도 이어졌다. XR이 스마트 글라스에 대한 징검다리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김 실장은 “XR 글라스는 본인의 취향과 특수성(시력)을 고려해야 한다”며 “젠틀몬스터, 와비파커와 협업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헤드셋 형태의 갤럭시 XR를 한국과 미국에 동시 출시했다. 이 제품은 삼성과 구글, 퀄컴 3사가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탑재해 음성·시선·제스처 기반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출시가격은 269만원이다.

2025.10.22 17:05전화평

삼성 '갤럭시 XR', 한·미 동시 출시...출고가 269만원

삼성전자가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무는 첫 XR 기기 '갤럭시 XR'을 22일 한국과 미국에 동시에 출시했다. 헤드셋 형태의 이번 신제품은 삼성전자, 구글, 퀄컴 3사가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탑재해 음성·시선·제스처 기반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XR'을 통해 모바일과 AI, 그리고 공간 컴퓨팅을 잇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시하며,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 주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COO는 “'갤럭시 XR'은 새로운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안드로이드 XR을 기반으로 '갤럭시 XR'은 모바일 AI 비전을 무한한 가능성의 영역으로 한층 끌어올리며, 업계와 사용자 모두에게 일상의 기기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미국 동시 출시...출시 가격 269만원 갤럭시 XR은 사용자 친화적으로 디자인됐다. 545g의 무게가 균형적으로 분포돼, 사용자에게 한층 더 편안한 사용 경험을 선사한다. 헤드셋 프레임은 이마와 머리 뒤쪽의 압력을 고르게 분산시켜 장시간 사용에 따른 피로감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착용감도 제공한다. 외부광 차단 패드는 외부 빛을 차단해, 완벽한 몰입 경험을 돕는다. 저시력 사용자는 도수형 인서트 렌즈를 맞춤 제작해 갤럭시 XR에 자석처럼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 전국 다비치 안경 매장에서 주문 가능하며, 가격은 도수와 관계없이 14만원이다. 갤럭시 XR은 삼성닷컴에서 구매 후 2~3일 뒤 전국 3개 삼성스토어 매장(강남, 홍대, 상무)에서 수령할 수 있다. 백화점 내 위치한 삼성스토어 4개 매장(더현대서울, 신세계 대전, 신세계 대구, 신세계 센텀시티)에서는 현장 주문 후 2~3일 후 재방문해 수령할 수 있다. 출시 가격은 269만원이며, 삼성닷컴에서 구매시 최대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멀티모달 AI로 가능성을 확장..새로운 AI 경험 제시 갤럭시 XR은 멀티모달 AI에 최적화됐다. 사용자에게 더욱 깊이있는 몰입형 경험을 선사하고, 정보 탐색과 엔터테인먼트 감상의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제품 개발 단계부터 멀티모달 AI에 최적화되도록 설계됐다. 멀티모달 AI는 텍스트, 이미지뿐만 아니라 음성, 영상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하는 기술로 사용자와 기기간에 자연스러운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사용자는 음성·시선·제스처 기반의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멀티모달 AI가 제공하는 새로운 차원의 혁신을 경험할 수 있다. 구글 제미나이(Gemini)와 대화에 특화된 제미나이 라이브가 탑재돼 사용자가 보는 것과 듣는 것을 같이 인식하며,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맥락을 파악해 매끄러운 작업 수행을 지원한다. 갤럭시 XR, 삼성전자·구글·퀄컴 3자 협력 개발 신제품은 삼성전자, 구글, 퀄컴의 협력으로 탄생했다. 3사가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XR은 헤드셋부터 AR 글라스 등 다양한 폼팩터로 확장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이다. 안드로이드 XR은 안드로이드 기반 앱을 지원해, 구글 지도·포토·유튜브 XR 등 구글 기본 서비스는 물론 기존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던 기능들도 갤럭시 XR에서 구현된다. 구글 지도에서는 제미나이와 함께 원하는 장소로 순간 이동할 수 있으며, 몰입형 3D 지도를 통해 실제 해당 위치에 있는 듯한 생상한 공간감을 경험할 수 있다. 또, 눈 앞의 현실 장면이 그대로 보이는 '패스 스루(Pass Through)' 상태에서는 '서클 투 서치'를 활용해 눈 앞에 있는 사물에 대한 정보를 즉시 검색할 수 있다. 사미르 사맛(Sameer Samat) 구글 안드로이드 생태계 부문 사장은 "'안드로이드 XR'은 제미나이 시대를 위한 완전히 새로운 안드로이드 플랫폼으로, '갤럭시 XR'을 통해 큰 도약을 이루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안드로이드 XR'은 탐색, 연결, 창작의 완전히 새로운 방식을 통해 차세대 컴퓨팅 진화를 위한 개방적이고 통합된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XR 등장을 시작으로 국내 XR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은 “XR 국내 시장이 올해보다 내년에 딱 2배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구글 같은 업계 선두의 파트너들과 함께 생태계를 만들어간다는 부분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2025.10.22 13:55전화평

오픈AI, 웹브라우저 '챗GPT 아틀라스' 공개…구글 크롬에 정면 도전

오픈AI가 첫 인공지능(AI) 기반 웹브라우저 '챗GPT 아틀라스'를 공개하며 구글 크롬이 지배해 온 브라우저 시장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22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라이브스트리밍을 통해 아틀라스의 주요 기능과 전략적 포지셔닝을 공개했다. 발표에 직접 나선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URL 주소창과 검색창이 인터넷의 핵심이던 시대에서 이제는 AI와의 대화 경험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며 아틀라스를 소개했다. 챗GPT 아틀라스는 맥OS를 시작으로 윈도우·iOS·안드로이드로 순차 공개될 예정이며 무료 사용자도 이용할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브라우저 내부에서 챗GPT와 직접 대화하며 검색 결과를 다루는 대화형 검색 기능이다. 사용자는 결과 페이지로 이동하지 않고 검색 결과와의 다중 질의응답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아틀라스는 사용 중인 웹페이지의 문맥을 챗GPT가 자동 인식하는 사이드카 기능을 제공해 사용자가 텍스트를 복사하거나 파일을 옮기지 않아도 대화형 분석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여기에 브라우저 히스토리 기반 개인화 기능도 추가돼 사용자의 방문 기록과 행동을 기반으로 맞춤형 답변을 생성한다. 이 외에도 에이전트 모드가 탑재돼 사용자가 "이 기사 요약해 줘"나 "이 페이지 일정 정리해 줘"와 같은 명령을 내리면 AI가 브라우저 내에서 직접 수행한다. 이 기능은 유료 사용자에게 우선 제공된다. 이번 아틀라스 출시는 기술적 의미를 넘어 구글을 직접 겨냥한 상징적 행보로 평가된다. 주간 기준 8억 명이 챗GPT를 이용하고 있어 이들이 아틀라스로 옮겨갈 경우 구글의 광고 중심 모델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 오픈AI는 최근 광고 기술 인재 채용을 확대하며 브라우저를 통해 수집되는 맥락 데이터를 활용한 차세대 광고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AI 브라우저 시장은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했다. 퍼플렉시티의 '코멧', 브라우저컴퍼니의 '디아' 등이 경쟁 중이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크롬과 엣지에 AI 기능을 빠르게 통합하고 있다. 오픈AI는 대화형 인터페이스·자동화·개인화를 결합한 완성형 AI 브라우저로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 샘 올트먼 CEO는 "AI는 브라우저의 개념 자체를 다시 정의할 수 있는 기회"라며 "대화형 인터페이스가 새로운 웹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2 10:30한정호

"아이 키가 반에서 큰 편이 됐어요"…'키 성장' 부당광고‧불법판매 적발

'아이 키가 반에서 큰 편이 됐어요' 등 어린이 키 성장을 타깃으로 학부모를 현혹시키는 온라인 게시물들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자녀의 키 성장에 대한 학부모 관심이 커짐에 따라 부당광고·불법판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키 성장', '키크는 주사' 등의 표현으로 식·의약품을 광고·판매하는 온라인 게시물을 집중 점검(9월15일~19일)한 결과, 219건의 위반행위를 적발하고 관할 기관에 접속차단 및 행정처분 의뢰했다고 밝혔다. 우선 키 성장과 관련된 식품 또는 건강기능식품을 광고·판매하는 온라인 게시물을 점검한 결과, 부당광고 153건(온라인 판매사이트 86건, SNS 67건)을 적발했다. 위반 내용은 ▲'키 성장 영양제', '청소년 키성장', '중학생 어린이 키 크는' 등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시키는 광고 122건(79.7%) ▲'키성장' 등 인정하지 않은 기능성을 내세운 거짓·과장 광고 16건(10.5%) ▲'키 약' 등 식품을 의약품으로 오인·혼동하게 하는 광고 8건(5.2%) ▲'성조숙증' 등 질병 예방·치료 표방 광고 6건(3.9%) ▲체험기 등 소비자를 기만하는 광고 1건(0.7%) 등이다. 또 성장호르몬제 등 의약품을 온라인에서 불법 판매하거나 알선·광고한 온라인 게시물 66건(▲중고거래 플랫폼 50건 ▲일반쇼핑몰 10건 ▲오픈마켓 6건)도 적발했다. 식약처는 이번 점검 결과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게 만드는 부당광고가 다수 적발된 만큼, 소비자는 온라인으로 건강기능식품 구매 시 제품에 표시된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와 기능성 내용 등을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온라인으로 불법 유통되는 의약품은 허가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고 유통 중 변질·오염 등의 우려가 크고, 불법유통 제품을 복용한 후 발생하는 부작용은 의약품 피해구제 혜택을 받을 수 없으므로 절대 구매하거나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10.22 10:30조민규

피싱 예방 앱 '시티즌코난' 물의..."경찰대학과 공동운영" 허위 안내

보이스피싱 예방 앱 '시티즌코난'이 경찰대학과 별도로 독자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시티즌코난은 앱 설명 등을 통해 경찰대학과 공동 운영 중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2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구글 플레이스토어 내 시티즌코난 앱에 대한 설명에는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와 시티즌코난 개발사 인피니그루가 개발 및 공동 운영하는 앱"이라며 "국내 유일의 보이스피싱 민(금융사)·관(경찰청) 공동대응망 서비스"라고 소개돼 있다. 그러나 시티즌코난은 현재 경찰대학과 관련 없고, 개발사인 인피니그루가 독자 운영하고 있는 형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티즌코난은 누적 다운로드 수 900만명 이상을 기록한 악성 앱 탐지 기반 보이스피싱 예방 앱이다. 지난 2021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디지털 공공서비스 혁신 프로젝트' 과제로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의 'AI 기반 전화금융사기 대응 플랫폼 개발 사업'이 선정됐고, 이 사업 결과물 중 하나로 개발됐다.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 관계자는 "시티즌코난은 NIA가 설정한 필수 운영 기간인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경찰대학 치안연구센터와 함께 운영됐다"면서 "하지만 현재는 필수 운영 기간이 종료된 상태이며, 인피니그루가 앱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시티즌코난이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와 함께 개발했고 3년간 공동 운영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해부터 독자 운영 중인 앱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앱 안내와 광고 등에서는 경찰대학과 공동운영 중이라는 식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경찰대학 등과 협업 관계가 끝났는데 마치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것처럼 광고하고 있는 점은 허위 사실"이라면서 "특정 광고물에서도 이같이 오인할 만한 자료가 있다면 경우에 따라 표시광고법 위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문제는 지난 8월에도 금융소비자연맹(금소연)이 지적한 바 있다. 지난 8월26일 금융소비자연맹은 "시티즌코난 이용 시 동의해야 하는 서비스 이용약관에 따르면 '경찰청 등과의 연계를 통해'라는 문구는 있어도 '경찰청과 운영' 등으로 유추되는 문구는 약관에 없다"며 "시티즌코난 앱 운영의 법적 주체는 경찰이 아니고 사실상 인피니그루"라고 지적했다. 금소연은 또 보이스피싱 방지를 위한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티즌코난이 앱의 이용자가 실행 때마다 유료 광고에 무작위로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소연은 이같은 행위는 공익을 앞세운 사익 영업행위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시티즌코난 앱상에서 안티피싱 서비스 등 다른 유료 부가서비스 관련 광고들이 표시된다. 해당 광고를 클릭해 휴대전화 번호 등을 입력하면 유료 부가서비스에 가입되는 식이다. 가입된 유료 부가서비스는 매달 통신사 요금에서 일정 금액이 빠져나가는 식으로 결제된다. 금소연은 "'마케팅 정보 수신(선택)에 동의하지 않아도, 팝업창의 유료 광고, 시티즌코난 앱 화면 하단에 부가서비스 가입 광고를 계속해서 띄우고 있다"며 "구조를 잘 모르는 가입자는 광고 문구에 속아 악성 앱을 검사하기 위해 무심코 전화번호를 입력해 본인도 모르게 유료 서비스에 가입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앱 리뷰 등 일각에서는 경찰과 관련 있는 공익성이 짙은 앱으로 인식하고 가입했는데, 유료 광고에 속아 본인도 모르는 사이 부가서비스에 가입하게 되는 구조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피니그루의 매출은 최근 크게 늘었다. 2023년 인피니그루는 11억4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1년 새 21억10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해부터 광고가 도입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필요 없는 IMSI·IMEI도 수집?…"약관 수정 소홀 반성" 시티즌코난의 개인정보처리방침 등 개인정보 수집과 처리도 미흡한 것으로 포착됐다. 시티즌코난 개인정보처리방침 등에 따르면 시티즌코난 앱은 서비스이용을 위해 휴대전화 번호, 생년월일, 성별 등을 수집한다. 이후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금융사기 의심이 들면 보이스피싱과 관련성이 있다고 의심되는 정보와 더불어 단말기 식별 고유정보(휴대 단말기 모델, OS 등)를 수집해 협력 관계를 맺은 금융사나 경찰청 등에 제공하는 구조를 갖췄다. 이를 통해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금융 피해를 막는 것이 골자다. 현재는 개인정보 수집 사항에서 제외됐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시티즌코난은 개인정보처리방침에 단말기 고유 식별번호(IMEI), 가입자 식별번호(IMSI), 유심(U-SIM) 식별번호 등도 수집해 제공한다는 내용을 포함해 사용자의 동의를 받았다. IMEI와 IMSI는 지난 SK텔레콤 해킹 사태 당시 문제가 됐던 민감정보로, 유출 시 복제폰 우려가 나올 수 있어 민감한 개인정보로 분류돼 반드시 정보주체로부터 수집 동의를 받아야 한다. 또한 이같은 정보를 제3자, 즉 시티즌코난의 경우에는 금융사나 경찰청에 제공할 경우에는 또 별도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관계자는 "IMEI와 IMSI를 수집하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면서 "서비스 사용에 필수적이라면 개인정보처리방침 및 약관 등을 통해 서비스 이용자에게 수집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사용자들에게 동의는 받았지만 IMEI, IMSI 등이 보이스피싱 예방 앱 서비스상 필요하지 않은 민감정보라는 점이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IMSI나 IMEI를 수집하지 않아도 휴대폰 번호 만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서비스에 가입한 사용자를 충분히 식별할 수 있다"면서 "보이스피싱 예방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민감정보를 왜 과도하게 수집하려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시티즌코난은 IMEI, IMSI 등 민감 정보 수집 약관과 관련해서는 실제 수집하지 않았고, 올해 약관을 수정해 이 부분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 대표는 "구글 정책이 바뀌면서 2020년경부터 IMEI 등 민감정보를 수집하지 못한다"면서 "이에 따라 IMSI, IMEI는 수집할 수도, 제3자에게 제공할 수도 없다. 회사 운영이 어렵다보니 약관을 제대로 반영하거나 업데이트를 제대로 하지 못해 실제 민감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데도 이를 약관에 반영하지 못했다. 약관 수정에 소홀한 점은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운영상 광고 도입…민감정보 수집은 약관 수정 못해 벌어진 일" 인피니그루 측은 시티즌코난을 둘러싼 문제와 관련해 각각 바로잡아야 할 점이 있다고 밝혔다. 우선 경찰대학과 공동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오인되고 있는 점과 관련해서는 향후 운영 방향과 관련해 경찰대학 측으로부터 확답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유경식 인피니그루 대표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공동 운영하고 있다가 그 이후에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경찰대학으로부터)확답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답변을 기다리는 상태"라고 밝혔다. 또 광고와 관련해서는 "시티즌코난에 표시되는 광고는 인피니그루 광고주의 광고 화면이며, 광고의 특성상 자극적인 문구가 포함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시티즌코난의 유료 서비스는 아니다"라면서 "공익적 성격의 앱이지만 회사 운영을 위해 광고 및 후원을 도입했고 실제 회사에 큰 도움이 됐다. 매출이 늘어난 것도 광고 덕분이며, 향후 광고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도 뛰어난 보이스피싱 예방 실적을 달성한 점에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사비를 들여서라도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회사를 운영해 왔는데 실제 성과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2022년 기준 보이스피싱 피해를 사전에 예방한 금액을 추산하면 6조7000억원 규모"라고 말했다.

2025.10.21 21:20김기찬

유아이패스, 구글 제미나이 탑재 '음성 AI 에이전트' 공개…"자동화 문턱 낮춘다"

유아이패스가 구글과 손잡고 '음성'을 무기로 에이전틱 자동화 시장에 진출한다. 유아이패스는 구글 제미나이 모델을 기반으로 한 '유아이패스 대화형 에이전트'를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유아이패스 고객들은 복잡한 코딩이나 수동 작업 없이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에이전틱 자동화를 적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 텍스트 기반 인공지능(AI) 에이전트는 데이터 분석이나 자료 수정처럼 정밀한 작업에는 적합했지만 예측 불가능한 실제 대화나 즉흥적 상황에서는 한계를 보였다. 반대로 음성 상호작용은 텍스트로 전달하기 어려운 맥락과 뉘앙스를 담아내 협업 기반의 문제 해결 능력을 강화한다. 예측하기 어려운 업무도 더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유아이패스는 구글 클라우드의 버텍스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기업이 자연어 음성 명령만으로 자동화를 실행 구축 관리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에 개발자의 코드 작성이나 관리자의 워크플로우 설계 없이도 자동화의 의도와 맥락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기업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실행이 가능하다. 새로운 대화형 에이전트는 기술적 완성도도 높다. 자동 음성 인식(ASR) 정확도가 높고 여러 언어를 지원하며 작업에 맞는 도구를 실시간 호출한다. 감정 인식 기반 대화나 능동형 오디오 같은 고급 기능도 탑재했다. 능동형 오디오는 모델이 특정 입력에 대한 응답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는 기능이다. 이번 협력은 양사의 기존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다. 유아이패스는 이미 구글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유아이패스 플랫폼을 제공해왔다. 최근에는 구글 워크스페이스 협업 솔루션을 기반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고객의 AI 기반 자동화 여정을 지원하고 있다. 그레이엄 쉘든 유아이패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음성은 인간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소통 방식이며 이제 자동화 과정에서도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다"며 "우리 플랫폼에 구글 클라우드의 버텍스 AI와 제미나이 모델을 결합해 고객은 실시간 음성으로 자동화를 실행하고 오케스트레이션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10.21 16:26조이환

車에서 업무보고, 잠자고…자율주행 시대, 언제쯤 올까

"자율주행 레벨3는 한계 상황에서 제어권 전환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제한적입니다. 가격도 높고,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할 이유가 적습니다. 그래서 레벨 4 중심으로 시장이 열릴 것이고, 버스와 택시를 중심으로 열릴 것입니다." 유민상 오토노머스에이투지(에이투지) 글로벌정책전략실 최고전략책임자(CSO) 상무는 21일 서울 여의도 FKI 타워에서 열린 '2025 KAIDA 창립 30주년 자동차 정책 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자율주행차가 기업간거래(B2B)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시기는 2035년 정도로 전망했다. 에이투지는 2018년 설립된 자율주행 스타트업으로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 기준 글로벌 11위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갖췄다. 자율주행은 미국과 중국 기업의 주도하에 이뤄지고 있다. 에이투지는 현재 전국 15개 시도에서 자율주행차 62대를 운영하는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자율차를 보유하고 있다. 유 상무는 "(가이드하우스) 순위를 보면 70%가 미국 기업, 20%가 중국 기업으로 90%가 미국과 중국이 치고 나가고 있다"며 "그 다음에 유럽 기업 하나와 한국 기업 하나가 힘겹게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2와 레벨4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레벨2는 대표적인 글로벌 완성차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레벨4는 스타트업들이 중심으로 성장하는 방식이다. 고속도로 자율주행 단계인 레벨3는 현재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만이 양산차를 공급하고 있다. 유 상무는 "레거시 완성차 중 유일하게 레벨3 인증을 받고 현재까지도 꾸준하게 팔고 있는 차가 벤츠인 것이 의미가 있다"며 "테슬라는 오스틴에서 무인 택시를 하면서 실제 판매하겠다라고 여러 가지 공언을 했지만 아직 판매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레벨4 이상 자율주행 시장은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조(兆) 단위 투자금과 막대한 기업 가치가 시장 주도의 핵심 요인이다. 그는 "레벨4 이상은 완전히 새로운 시장들이 열리고 있는데 미국과 중국이 치고 나가고 있다"며 "거대 자본으로 돌아가는 미국과 중국 기업은 자체 예산으로 해외 진출을 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은 정부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사업을 수주해야 할 수 있다"고 했다. 미국 기업은 자체 자본으로 자율주행차를 운영하며 방대한 데이터를 쌓을 수 있지만, 한국 기업은 정부 사업에 의존해 운영하면서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미국은 수천대의 자율차가 운행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471대에 불과하다. 유민상 상무는 "미국은 캘리포니아에서만 작년 기준 웨이모 165대 자율주행차를 운영하고 제너럴모터스(GM) 크루즈가 1천119대를 운행하고 있다"며 "모두 자체 예산이다"고 말했다. 이어 "크루즈만 하더라도 17.8조원, 구글은 23조원 투자를 받았기 때문에 자체 예산으로 자율차를 제작해서 운영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며 "에이투지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인데, 820억원을 받았다. 이는 미국 기업이 시리즈 A 이하 초기 투자 금액도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은 정부가 직접 자율주행 기술을 주도하면서 전국 1만대 이상의 자율주행차가 운행하고 있다. 유 상무는 "우한은 모든 자율주행을 허용했고, 중국 정부의 미래모빌리티 투자액은 239조원 수준"이라고 했다. 이처럼 기업 주도의 경쟁에서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국내 제도는 진전이 빠른 편이다. 한국은 지난해 전세계 세번째로 레벨4 자율주행 B2B 성능인증 제도를 제정했다. 유 상무는 "정책적으로는 규제 준비가 많이 돼 있다고 생각하며 한국은 2024년 3월 19일 전 세계 세 번째로 레벨4 자율주행차 B2B 성능인증 제도를 만들었다"며 "2025년 3월 20일부터 시행돼, 대중교통과 물류 목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인증을 받아도 자본이 따라주지 않으면 차를 낼 수 없다"며 "스타트업은 매출을 내야 지속 가능한 기업을 운영할 수 있다. 그래서 대중교통 중심으로 자율주행을 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유민상 상무는 "웨이모와 크루즈는 무인 주행까지 9년이 걸렸으며 우리나라는 2016년 3월 임시운행 허가 제도가 생겼으니 지금 9년째"라며 "아직 늦지 않았다. 무인 주행 규정과 원격주행 제도가 만들어지면 2027년 상용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5.10.21 15:00김재성

AI로 만든 '가짜의사' 약 광고 선제 대응 필요해

인공지능(AI)로 만든 가짜 의료전문가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품 온라인 광고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AI를 활용한 가짜 의사‧약사 전문가들이 난무하고 있다”라며 “식약처는 이를 허위 과대광고로 분류해서 기존처럼 대응하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AI로 제작된 허위 과대광고의 경우, 별도 분류해 플랫폼 확산 현황부터 구매 소비자 분석 등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의원은 “AI 생성 영상은 오늘 지워도 내일 또 만들어져 또 지워야 할 수 있어 속도전”이라며 “건강기능식품 관련 광고를 사전에 승인받도록 하는 제도도 고민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유경 식약처장은 “AI 전문가 영상이 소비자 오인 혼동을 유발할 우려가 높인다”라며 “지금까지 기존 법으로 진행을 해 왔지만 앞으로 좀 더 명확하게 이러한 부분에서 제도적 보완할 필요가 있다”라고 동의했다. 아울러 건기식에 대한 기사형 광고에 대해서도 “기사와 광고가 혼동되는 부분들은 문화체육관광부나 자율심의기구 등과 협의를 하겠다”라고 전했다.

2025.10.21 10:46김양균

K-뷰티 온라인 부당광고, 사이트 단속으론 못 막아

화장품의 온라인 부당광고 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2025년(6월) 화장품 부당광고에 따른 행정처분 건수는 총 1천675건이다. 전체 화장품법 위반 2천195건의 약 76%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의약품 오인 광고 1천12건 ▲기능성 오인 127건 ▲소비자 오인 536건으로 10건 중 8건이 광고 관련 위반이었다. 온라인 허위·과장 광고 모니터링 적발 및 조치 건수는 4년 동안 1만4천529건에 달했다. 하지만 현행 화장품법상 행정처분은 부당광고 행위를 직접 시행한 영업자에게만 부과되고 있다. 광고를 기획·제작하고 확산한 책임판매업자에 대한 제재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때문에 동일 광고가 반복·확산이 근절되지 못하고 있다. 소 의원은 “온라인 부당광고는 직접 피해뿐만 아니라 잘못된 정보로 인한 불필요한 지출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라며 “단순 위반을 넘어 K-뷰티 산업의 신뢰도와 직결된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식약처가 부당광고 적발 시 제품 단위·책임판매업자 단위로 신속하게 시정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25.10.20 16:04김양균

[AI는 지금] 오픈AI·구글·xAI도 '러브콜'…AI 시장 큰 손된 美 정부, 노림수는?

미국 정부가 최근 인공지능(AI) 기업들과 연이어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정부와 민간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국방부, 연방조달청(GSA) 등 핵심 부처를 중심으로 오픈AI, 앤트로픽, 메타, 구글, xAI 등 주요 AI 기업들의 AI 서비스 활용에 본격 나서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 기관들은 지난 4월 백악관의 AI 도입 촉진 지시를 받아 활용 방안 찾기에 적극 나섰다. 당시 백악관 예산관리국(OME)은 대통령 과학기술보좌관실과 협력해 '연방정부의 AI 활용 및 조달 장벽 제거' 정책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백악관은 각 부처에 AI 예산 및 기술 투자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할 수 있는 최고AI책임자(CAIO)를 두고, 이들이 관료주의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혁신 리더로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미국 AI 기술이 각 기관에 신속히 도입될 수 있도록 조달 체계 또한 간소화하기로 했다. 이후 핵심 부처 곳곳에선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7월 xAI를 비롯해 오픈AI, 구글, 앤트로픽 등 AI 개발회사들과 각각 최대 2억 달러(약 2천8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자율 실행형 AI 체제를 개발하고, 이를 중대한 국가 안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미국 연방총무청(GSA)도 지난 9월 xAI와 협약을 체결해 자사 AI 모델 '그록'을 기관당 단 0.42달러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계약은 오는 2027년 3월까지 적용되는 것으로, xAI의 고급 추론 모델인 '그록4'와 '그록4 패스트' 접근 권한이 포함됐다. 오픈AI는 지난 8월 자사 '챗GPT' 제품을 미국 연방 정부 기관에 1년간 1달러에 제공키로 해 주목 받았다. 기업용 제품인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월 20달러의 일반 유료 구독료와 달리 기업 직원 수에 따라 구독료가 다르게 책정되는데, 이를 파격적인 가격에 제공하키로 했기 때문이다. 또 오픈AI는 지난 6월쯤 구글, 앤트로픽과 미국 국방부 산하인 디지털·인공지능 사무국(CDAO)으로부터 각각 최대 2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따내기도 했다. 이는 군사·행정·군 가족 의료·데이터 관리 등을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프로젝트다. 앤트로픽 역시 지난 8월 자사 AI 챗봇 '클로드'를 미국 정부에 1년간 1달러에 제공키로 했다. 또 연장 정부 기관 외에 미국 의회 의원들, 판사 등에게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구글은 자사 AI 챗봇 '제미나이'를 경쟁사들과 비슷한 조건으로 연방 정부 공무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여전히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처럼 미국 정부가 민간 기업들과 AI 서비스 계약을 맺는 것을 두고 업계는 이들의 혁신 속도와 기술 우위를 최대한 활용해 국가 안보와 행정 효율을 동시에 달성하려는 전략을 본격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의 기술 경쟁 격화 분위기 속에서 최근 미국 정부가 '프런티어 AI' 모델을 신속히 군·정보기관에 적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AI가 감시·정보분석·사이버방어 등 핵심 분야에서 전력 우위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부 효율성과 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미국 정부가 민간 AI 기술 적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정부는 이미 검증된 상업용 AI를 활용함으로써 개발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반복 업무 자동화를 통해 행정 효율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규제·보안 표준 선점 측면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 정부가 계약 조건에 보안·윤리·투명성 기준을 명문화함으로써 AI 기업의 제품 설계 및 운영 기준에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자체 AI를 개발하기보다 이미 민간에서 앞서나가는 모델을 빠르게 들여오고 여기에 보안·윤리·규제 요건을 덧붙이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며 "이 접근법은 신속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미국식 혁신 모델로, 향후 공공서비스 전반의 업무 혁신에도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맞춰 AI 기업들도 자사 AI 모델을 정부에 공급하기 위해 앞다퉈 정부용 AI를 내놓고 있다. 앤트로픽이 지난 6월 정부용 '클로드'를 내놓은 데 이어 오픈AI(6월 16일), xAI(7월 14일) 등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AI 기업들이 정부에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것은 단기 이익보다는 공공기관 시장 장악을 통해 중장기 수익을 내고 나아가 막대한 정부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의도"라며 "이런 저가 공세는 한 번 도입하면 바꾸기 쉽지 않은 AI 모델의 특성을 이용한 수익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각 기업들의 움직임은 소수 플레이어가 지배하는 AI 시장에서 지위를 확보하고 사실상의 표준을 설정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의 AI 의존도를 높이고, 입법자와 판사가 규칙을 확정하기 전 AI에 우호적인 시각을 형성하기 위한 시도로도 볼 수 있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와 AI 기업 간 계약이 '공공부문 디지털 전환'의 핵심 실험장이 될 것으로 봤다.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공공 서비스의 질과 속도가 개선될 뿐 아니라 민간기업과의 동반성장 모델로도 작동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AI 정부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민간 기업에 대한 의존보다 정부 사업을 통해 AI 서비스 도입에 적극 나선 분위기다. 최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공 분야 AI 도입 확대를 위한 민관협력 기반의 신규 사업 추진에 나서 주목된다. 지난 6월 과기정통부가 공개한 '부처협업 기반 AI 확산 사업'이 대표적으로, 총 10개 과제에 각각 연간 약 9억원의 사업비가 2년간 투입된다. 민간 기업은 데이터월드, 플럭시티, 와이매틱스, 와이즈넛, 스위트케이, 진인프라, 무한정보기술, 미디어젠, 한국클라우드, 솔트룩스 등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다. 컨소시엄은 올해 부처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내년에는 테스트베드 실증을 거쳐 현장 적용을 추진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8월 조달청과 공공분야의 AI 도입을 촉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공공기관이 쉽게 구매해 업무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생성형 AI 서비스가 조달쇼핑몰에 등록되면 이용을 원하는 기관은 해당 서비스를 체험해 본 후 원클릭으로 유료 구매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AI 전환 속도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점에서 공공부문의 선도적 활용이 필수"라며 "부처와 민간의 역량을 결집해 공공 영역에서 AI 확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10.20 16:00장유미

에이블리, 메타와 '협력 광고' 베타 출시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스타일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메타와 파트너십을 통해 '협력 광고'를 베타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메타 협력 광고는 셀러가 에이블리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스타그램·페이스북을 포함해 메타가 보유한 모든 광고 매체에서 효율적인 광고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에이블리가 제공하는 취향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매 가능성이 높은 타깃에게 광고를 노출하고, 클릭 시 에이블리 상품 페이지로 연결해 매출 규모를 키울 수 있는 구조다. 셀러가 자사몰을 넘어 외부 채널에서도 광고 마케팅 효율을 극대화하고 매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상생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마켓은 월 1천만 명 이상의 에이블리 사용자(MAU)로부터 쌓이는 취향 데이터를 통해 더욱 정교한 타깃팅이 가능하다. 셀러가 직접 광고를 운영할 경우 광고 대상이 자사몰 방문객에만 집중되는 것과 달리 에이블리 유저를 대상으로 신규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도 있다. 또 셀러가 에이블리 광고 홈페이지(광고 플레이북)를 통해 협력 광고 신청서만 제출하면 참여 가능할 정도로 운영 방식도 편리하다. 에이블리 메타 협력 광고는 공식 파트너사인 디지털 광고 대행사 '와이즈버즈'와 진행되며, 광고 소재 제작부터 운영, 성과 분석까지 전 과정은 에이블리와 와이즈버즈가 대행한다.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는 “빅데이터가 광고 효율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더욱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에이블리와 메타의 이번 협업은 입점 파트너사의 성장을 한층 가속화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입점 셀러가 더 많은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실질적인 매출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마케팅, 기술력, 파트너십 등 다각도로 고민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0 10:12박서린

돌아온 트레이딩 카드 열풍에…美 소매업체, 재고 늘린다

미식축구리그(NFL), 포켓몬 등 다양한 인물이 인쇄된 수집용 카드(트레이딩 카드) 열풍이 다시 불고 있는 가운데, 대형 유통업체들이 수요층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며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재고를 대폭 늘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릭 고메즈 미국 소매업체 타깃 최고상업책임자(CCO)는 “트레이딩 카드는 모든 연령층에서 인기 있는 선물 카테고리로 보고 있다. 새롭고 독점적인 상품 출시로 이를 이끌어갈 예정”이라며 “연휴 기간 거의 매주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서카나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비스포츠 트레이딩 카드 판매는 전년 대비 103% 증가했으며, 대중문화·스포츠 수집용 카드 판매는 4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타깃의 트레이딩 카드 매출은 연초 대비 약 70% 증가했으며 해당 카테고리의 연간 매출은 10억 달러(약 1조4천226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플랫폼 성장세는 이보다 더 가파르다. 월마트 마켓플레이스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트레디이 카드 판매가 200% 급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포켓몬 카드 판매는 전년 대비 10배 이상 성장했다. 이 기세에 힘업어 월마트는 스포츠 수집품을 주제로 한 주간 인플루언서 라이브 스트리밍 시리즈까지 새롭게 선보였다. 줄리 레닛 서카나 미국 완구 부문 부사장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고객이 성장의 핵심”이라며 “지금 경제 상황에서 카드 수입은 합리적인 사치이고 어릴 때는 카드 살 돈이 없던 사람들이 이제는 자신만의 돈이 있다. 안 된다고 말릴 사람도 없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일부 구매자들은 카드를 대체 투자수단으로 여기고 있다. 카드 분석업체 카드래더는 2004년 이후 포켓몬 카드의 누적 수익률은 3천821%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많은 매장들이 온라인 리셀러를 막기 위해 1인당 카드팩 구매를 2개로 제한하고 있다. 트레이딩 카드 시장이 호황을 맞았음에도 연말까지 수요가 계속될지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서카나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성인 응답자의 19%가 자신을 위해 포켓몬 카드를 구매했다고 답해 향후 선물용 구매가 많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소매업체들은 트레이딩 카드를 장기 성장 축으로 삼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타깃은 한정판 세트, 독점 출시 제품, 다양한 소비자층 유입에 집중하고 있다. 고메즈 CCO는 “연령층 뿐마 아니라 성별의 폭도 넓히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이로 인해 여자프로농구(WNBA)는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포츠 카드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내년 북미 FIFA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 카드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제이슨 하워스 파니니 아메리카 마케팅 담당은 “내년 월드컵이 열리면 미국 시장이 축구로 뒤덮일 것”이라며 “이번 대회로 최소 4~5명의 새로운 스타가 등장해 인기가 급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10.20 09:43박서린

애슐리퀸즈, '공감형 광고'로 MZ세대와 통했다

이랜드이츠의 뷔페 브랜드 애슐리퀸즈가 MZ세대의 '공감 코드'를 정확히 짚어냈다. 유튜버 '사내뷰공업'과 협업한 숏폼 콘텐츠가 공개 하루 만에 15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광고에 대한 인식이 '거부감'에서 '재미'로 바뀌는 흐름을 보여줬다. 19일 이랜드이츠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유튜버 '사내뷰공업'과 손잡고 '고등학생들, 시험 끝나고 뷔페 갈 때 공감'이라는 제목의 숏폼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친구들끼리 시험을 마치고 함께 뷔페를 찾는 장면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현실적인 대사와 소소한 상황 묘사로 공감을 이끌어냈다. 해당 광고는 공개 열흘 만에 누적 조회수 240만을 돌파했다. 회사는 과거 기업들이 광고 티가 나지 않는 광고를 만들기 위해 애썼다면, 이제 소비자는 그런 시도를 오히려 불편하게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오픈서베이 조사에 따르면 MZ세대 응답자의 63%가 브랜드가 협찬임을 명확히 밝히면 오히려 호감이 간다고 응답한 바 있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이번 콘텐츠는 메뉴 중심이 아닌 '애슐리퀸즈를 즐기는 사람들의 순간'을 유머로 담았다”며 “광고라서가 아니라, 나와 닮은 사람의 진심이 느껴졌다는 점에서 공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앞광고' 트렌드는 유튜브에서도 두드러진다. 유재석이 출연하는 웹예능 '핑계고'는 협찬 브랜드를 오프닝부터 공개한다. “이건 광고예요”라는 문구가 나오지만 시청자 반응은 긍정적이다. 유통업계도 이런 '콘텐츠화'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 편의점 브랜드 CU의 웹예능 '편의점 고인물' 시리즈는 점주와 아르바이트생의 일상을 코믹하게 담아 누적 조회수 3억 뷰를 기록했다. 제품을 직접 홍보하기보다 생활 속 장면을 중심으로 소비자와 접점을 넓힌 결과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가 재치를 얻은 게 아니라, 공감을 배우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라며 “앞으로는 웃기거나 감동적인 것보다 '진짜 같은' 콘텐츠가 더 강력한 마케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19 12:13류승현

'드림포스' 찾은 순다 피차이·앤드류 응 "AI·인간 경계 더 허물어질 것"

[샌프란시스코(미국)=김미정 기자] 순다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와 앤드류 응 스팬퍼드대 교수가 미래 기술 비전을 제시했다. 이들은 AI와 인간과 협업하는 '디지털 초지능' 시대가 올 것이며, 이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피차이 CEO와 응 교수는 16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드림포스 2025' 연사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피차이 CEO는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츠 CEO와의 파이어챗에서 10년 뒤 '디지털 인텔리전스 레이어'가 구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디지털 인텔리전스 레이어는 AI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해석하고, 자동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며, 시스템 전반을 스스로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단순히 정보를 저장·처리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판단·실행하는 체계다. 피차이 CEO는 디지털 인텔리전스 레이어가 완성되면 디지털 초지능 시대도 구체화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디지털 초지능 시대에는 AI가 스스로 코드를 작성하고, 로봇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시점일 것"이라며 "모든 시스템이 자율적으로 연결되는 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차이 CEO는 디지털 초지능 시대에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도 현실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기술 발전이 직관적 인터페이스 발전과 결합하면서 인간과 기술 경계가 더 허물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여러 기업이 신경 인터페이스를 연구하고 있다"며 "이 분야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뇌와 기계를 연결하는 기술은 인간 능력을 확장하고 새로운 형태의 소통과 협업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차이 CEO는 인류가 디지털 초지능 시대를 받아들이기 위해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든 기술이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시대인 만큼 인간 책임이 더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기술이 인류 전체에 이로운 방향으로 작동하도록 이끄는 관리자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한 윤리적 원칙과 거버넌스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에이전틱 AI 기술 아직 불완전…장기 기억" 앤드류 응 교수도 10년 뒤 인류가 미래 기술을 맞이하기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지금부터 적극 실험하고 연구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응 교수는 에이전트 구축이 과거보다 쉬워졌지만 여전히 데이터 구조 설계는 큰 과제로 꼽힌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숫자·표 등 구조화된 데이터뿐 아니라 텍스트·이미지·음성 같은 비정형 데이터까지 다뤄야 한다"며 "이를 통합할 새로운 아키텍처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유형의 아키텍처는 기업의 분석 역량과 의사결정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응 교수는 현존하는 AI 모델 한계도 지적했다. 현 모델이 사용자 명령에 따라서만 동작하는 구조기 때문이다. 그는 "AI 모델은 사용자 지시 없이 스스로 다음 단계를 계획하거나 행동하지 못한다"며 "과거 경험 토대로 학습해 성능 높이는 능력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응 교수는 이를 극복하려면 장기 기억 기능과 자기개선 능력을 갖춘 모델 개발 연구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강화학습은 이를 실현할 핵심 기술이지만 구현 복잡성과 높은 비용이 든다"며 "개발사는 모델 프롬프트 설계와 파인튜닝을 충분히 진행한 뒤 단계적으로 강화학습을 도입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응 교수도 피차이 CEO처럼 책임 있는 기술 접근법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가능한 많은 실험과 경험을 지금부터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이전틱 AI 시스템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며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이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2025.10.19 06:15김미정

'불멸의 악성코드' 등장…북한, 블록체인 기술로 사이버 공격 시스템 고도화

북한 연계 위협 그룹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방어 체계를 무력화하는 신종 사이버 공격에 나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구글 위협 인텔리전스 그룹(GTIG) 리포트에 따르면 북한 연계 해킹 조직 '유엔씨5342(UNC5342)'는 '이더하이딩'이라는 공격 기법으로 암호화폐를 훔치고 민감 정보를 수집해왔다. 이번 조사는 국가 지원 해킹 조직이 탈중앙화된 블록체인을 악성코드 은닉 및 명령 제어에 활용한 첫 공식 관찰 사례다. 이들은 '컨테이저스 인터뷰'로 알려진 사회 공학적 캠페인을 통해 공격 대상을 물색했다. 주로 암호화폐 및 기술 분야 개발자들에게 가짜 채용 제안이나 기술 과제를 미끼로 접근해 악성 파일을 내려받도록 유도했다. 공격은 다단계 감염 절차를 통해 이뤄졌다. 윈도우, 맥OS, 리눅스 등 운영체제를 가리지 않고 침투했으며 초기 침투에 성공하면 '제이드스노우'라는 악성코드를 통해 추가 공격을 감행했다. UNC5342는 공격 명령이 담긴 악성코드를 이더리움이나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 같은 퍼블릭 블록체인에 저장했다. 공격자는 블록체인의 불변성을 악용해 악성코드를 '읽기 전용'으로 불러와 익명으로 명령을 내렸다. 이를 통해 기존 보안업체나 사법기관의 차단 및 제거 시도를 무력화하고 공격을 지속했다. 또 필요에 따라 블록체인에 저장된 페이로드를 유연하게 변경하며 공격 방식을 바꾸거나 명령제어(C2) 서버를 교체하는 등 진화된 모습을 보였다. 공격자는 특히 스마트 컨트랙트 업데이트에 드는 소액의 가스비(수수료)만으로 전체 공격 캠페인의 구성을 손쉽게 변경했다. 최종 단계에서는 '인비저블페럿'이라는 백도어를 설치했다. 이 백도어는 피해자 시스템을 원격으로 제어하며 장기간 정보를 빼돌리거나 네트워크 내부로 추가 이동하는 통로로 활용됐다. 크롬 엣지 등 웹 브라우저에 저장된 비밀번호, 신용카드 정보는 물론 메타마스크 팬텀과 같은 암호화폐 지갑 정보까지 노렸다. 로버트 월레스 구글 클라우드 맨디언트 컨설팅 리더는 "이러한 공격 기술의 발전은 위협 환경이 격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국가 지원 위협 그룹은 수사당국의 조치에 맞서 새로운 작전에 맞게 손쉽게 변형할 수 있는 악성코드를 배포하는 데 신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10.17 14:56조이환

구글 딥마인드, AI로 '인공태양' 불 지핀다…핵융합 스타트업과 '맞손'

구글 딥마인드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꿈의 에너지'로 불리는 핵융합 발전 상용화에 본격 승부수를 띄웠다. 17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구글 딥마인드는 에너지 스타트업 커먼웰스 퓨전 시스템즈(CFS)와 손잡고 핵융합 발전을 고도화한다. 양사는 딥마인드의 AI 소프트웨어 '토락스'를 활용해 CFS의 실증 핵융합로 '스파크' 내부 플라즈마를 시뮬레이션하고 운전을 최적화할 계획이다. 핵융합 발전의 최대 난제는 초고온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태양과 같은 중력이 없는 환경에서 플라즈마는 소멸하기 쉬워 정교한 제어가 필수적이다. AI는 인간이 통제하기 어려운 수많은 변수를 동시에 관리하는 데 탁월해 이 문제의 핵심 해결사로 꼽힌다. CFS는 현재 보스턴 인근에 실증용 핵융합로 스파크를 건설하고 있다. 약 3분의 2 공정이 진행됐으며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스파크가 투입된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최초의 핵융합 장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글의 행보는 미래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지난 8월 엔비디아와 함께 CFS의 8억6천300만 달러(한화 1조2천억원) 규모 시리즈B2 투자에 참여했다. 또 CFS가 건설할 첫 상업용 발전소 '아크'에서 200메가와트(MW)의 전력을 구매하는 계약도 이미 체결했다. 구글의 핵융합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부터 경쟁 스타트업인 TAE 테크놀로지스와도 협력해 AI를 활용한 플라즈마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는 특정 기업이 아닌 핵융합 기술 자체에 대한 구글의 깊은 관심을 보여준다. 구글 측은 "토락스를 강화학습 모델 등과 결합해 순에너지 생산을 위한 가장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경로를 찾을 수 있다"며 "AI를 활용한 핵융합로 직접 제어 기술도 함께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10.17 11:08조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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