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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탈퇴합니다"…이용률 줄어들까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쿠팡에 대한 회원 탈퇴와 불매운동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유통업계 사이에서는 쿠팡이 이미 생활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만큼, 실제 회원 수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소비자단체 "강한 분노...구체적인 배상안 즉각 마련하라"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최근 성명을 내고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핵심 자산으로 활용하며 성장한 기업이 보안 의무를 부차적 과제로 다뤄 소비자의 가장 내밀한 정보인 주소, 연락처, 구매 내역, 공동현관 비밀번호까지 포함된 개인정보가 노출됐다는 사실에 깊은 우려와 강한 분노를 표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쿠팡은 이번 소비자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원인과 규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배상안을 즉각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개인정보 유출로 소비자가 겪게 될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피싱, 명의도용 등 광범위한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자세로 실질적인 피해구제 대책과 구체적인 배상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쿠팡에 대한 회원 탈퇴와 불매운동 등을 예고했다. 협의회는 “쿠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각종 로비나 법적 대응 운운하며 시간만 끈다면 소비자와 연대해 회원 탈퇴와 불매 운동을 포함한 소비자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SNS에 쿠팡 탈퇴 인증 게시물 올라오기도 실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쿠팡 회원 탈퇴 및 불매운동에 불이 붙는 분위기다. 각종 SNS에서는 쿠팡 탈퇴를 인증하는 게시물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집단 소송 카페 역시 빠르게 회원 수가 늘고 있다. 현재 네이버에는 쿠팡 집단 소송을 위한 카페 10여개가 개설된 상태다. 가장 회원 수가 많은 곳은 13만 명을 넘어선다. 회원 수가 10만 명을 넘는 곳도 두 곳이나 더 있다. 법무법인도 집단 소송 채비에 나섰다. 김경호 법률사무소 호인 변호사는 피해자들을 모아 오는 24일 1인당 10만원의 위자료를 내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예고했다. 쿠팡 이용자 14명은 서울중앙지법에 쿠팡을 상대로 1인당 20만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해당 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청은 14명을 대리해 소송을 제기했고 앞으로도 소송인단을 계속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법무법인 지향 역시 지난달 30일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겪은 정신적 고통과 2차 피해의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 30만원을 청구한다”며 홈페이지와 네이버카페를 통해 소송인단을 모집하고 있다. "이탈 쉽지 않을 것...집단 탈퇴 움직임 일시적" 다만 일각에서는 쿠팡 이용률 감소가 즉각적으로 나타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쿠팡이 생활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만큼 다른 플랫폼으로의 이동이 쉽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로 꼽힌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소비자들이 로켓배송과 같은 편리한 유통망을 누리고 있어 타 플랫폼으로의 이탈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집단 탈퇴 등의 움직임이 당장은 있겠지만 일시적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단기적으로는 회원 감소 등의 영향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이용률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볼 때 쿠팡이 제공하는 배송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는 플랫폼이 아직까지는 국내에는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현재 탈퇴한 회원들 역시 추후 쿠팡이 이들을 다시 불러오려는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어 되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25.12.02 19:24김민아

보안 인증 받은 쿠팡, 과징금 얼마나 나올까

대한민국 국민 65%에 달하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쿠팡의 제재 수위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안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퇴사자 권한 관리가 유출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데다, 정부에서도 엄정 제재, 징벌적 손해 배상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행 기준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최대 3%에 달하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어 쿠팡은 최대 1조원대 과징금 철퇴를 맞을 가능성도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3천370만개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를 겪고 조사에 임하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더불어민주당) 분석에 따르면 이번 유출사고는 퇴사자 인증키를 퇴사 즉시 수거하지 않고 방치한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이 퇴사를 하면 회사 내부 데이터나 서버, 네트워크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권한을 수거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화근이 된 것이다. 다만 현재 회사는 무단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내부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 등 조사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민·관 합동 조사단을 꾸리고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보위는 보안 조치 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확인된 경우에는 엄정한 제재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쿠팡 개인정보 유출사고와 관련해 "쿠팡 때문에 우리 국민의 걱정이 많다"며 "처음 사건이 발생하고 5개월 동안이나 회사가 유출 자체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다. 관계 부처는 해외 사례를 참고해 과징금을 강화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현실화하는 등의 대책에 나서달라"고 지시했다. 쿠팡, 최대 1조원 이상 과징금…최대 부과 가능성 낮아 조사 당국과 정부는 쿠팡에 대한 고강도의 제재 수위를 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개인정보 유출 시 관련 법을 위반한 기업에는 전체 매출액의 3% 이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지난해 쿠팡의 매출액이 41조원이 넘는 만큼 1조원 이상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과징금 선정 절차는 사고와 관련 없는 매출은 제외하기 때문에 최대 과징금이 부과될 가능성은 낮다. 개보위에 따르면 과징금 선정은 우선 전체 매출액에서 사고와 관련 없는 매출액을 제외한 후, 과징금 선정 기준에 따라 기준금액을 정한다. 특히 기준금액 선정 이후에는 2차례에 걸쳐 조정에 들어간다. 여러 감경 사유를 따져보고 해당 사항이 있는 경우 과징금을 깎아준다. 대표적으로 유효한 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 현행법상 과징금의 최대 50%까지 감경받을 수 있다. 이에 쿠팡은 유효한 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을 취득한 기업이기 때문에 과징금을 최대 50% 감경받을 수 있다. 앞서 쿠팡은 지난 2021년 ISMS-P 인증을 획득한 이후 지난해 갱신까지 마친 상태로, 유효한 ISMS-P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현행법에 따라 과징금 감경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단, 감경 비율은 특정 위반 행위의 내용, 기업의 협조 정도, 시정 노력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결정된다. 해당 감경 제도로 우리카드는 과거 인천영업센터 가맹점주 개인정보 유용사건으로 부과된 과징금을 50% 감경받아 130억원만 부과된 바 있다. 1차, 2차 조정(감경) 절차 이후에는 중대성 판단을 하게 되는데, 중대성은 매우 중대함, 중대함, 보통, 약함 등 4단계로 구성된다. 가장 높은 '매우 중대함'으로 중대성이 판단된다고 하더라도 기준금액 내에서 과징금이 결정된다. 실제 역대 최대 과징금이 부과된 SK텔레콤 해킹 사태 당시 개보위는 이런 과정을 거쳐 1천34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SK텔레콤의 무선통신사업 매출 약 13조원을 기준으로 하면 최대 3천831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지만, 기준금액 설정에 따라 제재 수준이 낮아졌다. 그러나 쿠팡의 ▲지난해 매출이 SK텔레콤보다 높은 점 ▲유출 규모가 방대한 점 ▲5개월간 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하면 SK텔레콤보다 높은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할 금액의 과징금이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개보위 관계자는 "과징금 산정 과정에서 기준금액을 정한 이후 들어가는 감경 절차에 ISMS-P 인증 등이 감경 조항에 포함돼 있다"면서도 "과징금 산정 규모와 관련해서는 예단할 수 없고, 미리 언급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는 "현행 과징금 부과 체계는 관련 분야 매출의 3%를 기준으로 산정하지만, 가감하는 조정절차가 있다. 조사 과정에 성실하게 임했는지, 피해자 구제에 적극적으로 했는지 등의 사항을 따져보고 가중하거나 감경해 과징금을 산정한다"며 "다만 정부나 대통령이 얘기하는 징벌적 과징금의 경우는 현재 법 개정 등 논의할 사항이 남아있다. 이번 쿠팡의 경우는 현 절차에 따라 산정되겠지만, 향후에는 개보위 TF에서 논의됐던 과징금 선정 관련 인센티브 제공, 징벌적 과징금 등 가감 조정절차의 방향성에 대해서 인식할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2025.12.02 18:19김기찬

개인정보 유출 용의자는 중국인?…쿠팡 사태 의혹 짚어보니

쿠팡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전 직원이 중국인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경찰은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쿠팡 IT 인력의 절반 이상이 중국인이라는 의혹에 대해 회사 측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달 18일 경찰에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확인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당시 쿠팡은 4천500개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했으나, 후속 조사 결과 약 3천370만개가 무단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쿠팡이 밝힌 유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입력한 이름,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정보다. 회사는 어떤한 결제 정보,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도 유출되지 않았다며 이용고객에게 계정 관련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과 정부·경찰·회사 측 입장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Q. 쿠팡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서 정보가 유출된 기간은 얼마인가? A.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공격식별 기간은 지난 6월 24일부터 11월 8일까지다. Q. 개인정보 유출 시점과 인지 시점 간 5개월의 간극이 있다. 뒤늦게 파악한 것인가? 개인정보 유출을 은폐한 것인가? A. 쿠팡 : 지난달 18일 약 4천500개 계정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했다. 후속 조사 결과 고객 계정 약 3천370만개가 유출됐다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은폐, 축소 의혹과 관련해) 필요하면 수사하겠다. Q.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3천370만개의 계정은 모두 현재 활동 중인가? A. 박대준 쿠팡 대표: 3천370만개의 계정에는 휴면, 탈퇴 회원 정보도 포함됐다. Q.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개인정보 유출은 내부 소행인가? A. 쿠팡: 회사 시스템과 내부 네트워크망의 외부 침입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현재까지 조사에 따르면 해외 서버를 통해 무단으로 개인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Q. 이번 사건의 유력 용의자(공격자)는 중국인인가? A. 류 차관: 현재 언급되는 공격자의 신상에 대한 정보는 경찰 수사로 확인이 필요하다. 확인이 필요한 미상자가 쿠팡 측에 메일을 보내 이메일, 배송지 등 3천만건의 개인정보 유출을 주장했다. 경찰 : 유력 용의자의 국적 등은 아직 확인할 수 없다. Q. 쿠팡이 받은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협박 메일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나? A. 박 대표: 용의자가 '자기가 이걸 어떻게 입수했고 취약점을 빨리 보완해라. 그렇지 않으면 폭로하겠다'라는 내용으로 메일을 보냈다. 브랜 메티스 쿠팡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데이터를 자기가 취득해서 가지고 있다고 이메일로 이야기했다. 또 이 정보가 악용되지 않을 거라고 했다. Q. 대규모 개인정보를 유출한 직원은 쿠팡에서 인증 업무를 담당하던 담당자인가? A. 박 대표: (개인정보 유출 용의자로 지목된 직원은)인증 업무를 맡은 것이 아니라 인증 시스템을 개발하는 개발자였다. Q. 쿠팡 IT 인력 절반 이상이 중국이라는 의혹은 사실인가? 또 매니저의 90% 이상은 중국인으로 구성돼 있는가? A. 박 대표: 사실이 아니다. 한국인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다. Q. 개인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직원은 개인인가? 팀인가? A. 박 대표: 단수나 복수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수사 중이라 말할 수 없다. Q. 개인정보 유출 용의자로 지목된 직원은 어떤 방식으로 정보를 유출했나? A. 류 차관: 공격자는 로그인 없이 고객 정보를 여러 차례 비정상으로 접속해 유출했다. 이 과정에서 쿠팡 서버 접속 시 이용되는 인증용 토큰을 전자 서명하는 암호키가 사용됐다. Q. 이번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퇴직 직원의 권한은 어떻게 했나? A. 박 대표: 용의자 퇴직 후 권한을 말소했다. Q. 개인정보 유출 범위에 결제 정보,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가 포함되지 않은 것이 맞는가? A. 과기정통부: 개인정보 유출 범위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확정한다. 개보위: 아직 쿠팡에서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됐다는 사실을 신고한 정도로 인지하고 수사 중이다. Q. 결제 정보 등이 유출되지 않았다는데, 카드 정보 등을 바꾸지 않아도 되는가? A.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피해가 확산할 수 있기 때문에 결제 카드를 삭제하고, 카드와 쿠팡 로그인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게 좋다. Q. 개인통관고유부호(통관번호)와 공동 현관 출입문 비밀번호는 유출됐나? 쿠팡 :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통관번호는 노출되지 않았고 공동 현관 출입문 비밀번호는 일부 포함됐다.

2025.12.02 16:37박서린

대통령·국회·정부까지 쿠팡에 쓴소리...강경 카드 꺼내나

쿠팡 가입자 3천370만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대통령과 정부, 국회가 일제히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이 과징금 강화와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현실화를 직접 지시한 가운데,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조 단위 과징금 가능성을 언급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영업정지 검토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역대급 해킹 사고에 노동자 사망과 새벽배송 규제 논의가 맞물리면서 쿠팡을 향한 비판과 규제 기류가 급격히 거세지는 모양새다.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 "관계 부처는 해외 사례들을 참고해 과징금을 강화하고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도 현실화하는 등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쿠팡에서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해 피해 규모가 약 3천300만건으로 방대하지만 처음 사건이 발생하고 5개월 동안 회사가 유출 자체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게 참으로 놀랍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고 원인을 조속하게 규명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유출 정보를 악용한 2차 피해를 막는 데도 가용수단을 총동원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특히 “인공지능과 디지털 시대 핵심 자산인 개인정보 보호를 소홀하게 여기는 잘못된 관행, 인식 역시 이번 기회에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연 쿠팡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민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국민 불안감을 높이는 일에는 정부에서 징벌적 손해배상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영업정지까지 고려되는 사안"이라고 지적하자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직접적인 소관은 아니지만, 관계 기관과 논의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정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 또한 쿠팡에 1조원 이상의 과징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지적에 "실정에 맞게 비례해서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방법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위반 행위 중대성 등을 판단해서 종합적으로 과징금 처분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5.12.02 15:32안희정

이세돌 "AI는 미래 동반자…활용 역량이 곧 경쟁력"

"인공지능(AI)은 인간과 경쟁하는 대상이 아니라 함께 미래를 만들어갈 동반자입니다. 방향을 제시하고 끝을 맺는 것은 인간이고 그 사이를 채우는 것은 AI가 될 것입니다." 이세돌 울산과학기술원(UNIST) 특임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2026 소프트웨어(SW) 산업 전망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교수는 2016년 알파고와의 대국을 회상하며 인간이 AI 기술의 발전 속도를 과소평가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알파고와의 대국을 하나의 이벤트 정도로 여겼고 AI를 깊이 연구하지 않은 채 대국에 임해 부족함이 많았다"며 "챗GPT가 처음 시범 공개됐을 때 우리가 보였던 반응도 비슷했다"고 말했다. 그는 알파고와의 첫 대국보다 두 번째 대국에서 더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상적으로 바둑을 두고 있음에도 어디서 승부가 기울었는지 인간의 감각으로는 파악조차 어려웠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AI의 고유 성질이 인간 감각의 한계를 어떻게 드러내는지도 언급했다. 대국 초반처럼 정보가 적은 상황에서 인간은 감각에 의존하지만, AI는 방대한 연산을 기반으로 판단하기에 '감각 대 데이터' 대결에서는 당연히 데이터가 압도한다는 설명이다. 또 이 교수는 알파고에게 승리한 4국을 회상하며 "당시 승리를 가능케 했던 68번째 착수는 정상적인 수가 아닌 것을 알면서도 알파고의 버그를 유도하고 둔 바둑 인생 최초이자 마지막 비정상적인 수였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알파고 시리즈의 진화를 통해 AI가 인간 이해 범위를 넘어선 과정을 소개했다. 인간의 기보를 학습했던 '알파고 리'를 넘어 인간 경험 없이 스스로 학습한 '알파고 제로'가 등장하면서 인간 프로기사조차 이해할 수 없는 수들이 등장했다고 짚었다. 그는 "30년 동안 바둑을 두면서 어떤 AI의 수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건 상상조차 못 했던 일"이라며 "AI는 고정관념이 없기 때문에 인간보다 더 자연스럽고 창의적으로 보이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AI 확산이 오히려 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AI 덕분에 바둑 기사들의 상향 평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였다"며 "AI를 더 잘 이해하고 더 적절히 활용한 기사만 계속 발전하고 그렇지 못한 기사는 상위 랭커를 이길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는 바둑계만의 사례가 아니라 산업 전반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이 교수는 이러한 AI 시대에 필요한 역량으로 ▲창의적 질문 ▲주도적 판단 ▲커뮤니케이션으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AI 시대 인간의 역할을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으로 규정했다. AI가 소설과 영상 등 대부분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시대라도, 처음 방향을 잡고 마지막 완성도를 결정하는 역할은 인간이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 교수는 "AI가 모든 것을 만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처음과 마지막을 책임지는 것은 인간"이라며 "앞으로는 콘텐츠를 만들고 방향성을 제시하고 끝맺음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12.02 15:18한정호

박대준 쿠팡 "수사선상 오른 중국 직원은 인증 시스템 개발자"

박대준 쿠팡 대표가 가입자 개인정보 유출 사건 관련해 수사 선상에 오른 퇴사한 중국 국적 직원에 대해 "인증 시스템을 만드는 개발자였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대표는 개발팀 구성 관련 질의에 “개발 조직은 한 사람이 모든 역할을 맡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여러 개발자가 팀을 이뤄 기능을 분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역할과 책임 범위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개인정보 유출자가 조선족인지 중국인인지 물었다. 쿠팡에서 유출된 정보가 보이스피싱에 쓰일 수 있어, 유출자가 정보를 범죄조직에 팔았는지 여부를 알기 위해서 질의한다고 하면서다. 박 대표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어 이 의원이 “범죄 조직으로 넘어갔다고 볼만한 피해사례 등 근거가 지금 현재 있느냐”고 묻자 박 대표는 “아직까지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브랜 메티스 쿠팡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또한 말을 아끼며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답변드릴 수 없는 점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2025.12.02 14:33안희정

정보통신법학회, 9일 동계세미나 개최...OTT·AI·딥페이크

한국정보통신법학회는 9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고려대 CJ법학관에서 정보통신법의 주요 현안과 과제를 주제로 2025년 동계 세미나와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세미나는 OTT와 미디어 규제, 인공지능 법제, 딥페이크 확산 등 ICT 환경 변화에 따라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핵심 이슈들을 학계, 정책기관, 실무 전문가가 함께 점검하고 정보통신법의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회 김태호 부회장을 좌장으로 진행되는 세미나는 세가지 주제를 다룬다. 먼저 첫 발표에서는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이 OTT 미디어법 전반의 동향과 규제 과제를 제시하고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성욱제 박사가 토론한다. 두 번째 발표에서는 강혜경 고려대 미래성장연구원 연구교수가 EU 인공지능법이 국내 AI 혁신지원 제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한국법제연구원의 정원준 박사가 논의를 이어간다. 세 번째 발표에서는 법무법인 시대로의 정희원 변호사가 딥페이크 확산에 따른 법적 쟁점을 다루며, 윤지웅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실장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종합토론은 이희정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고 방동희 연세대 교수, 법무법인 세종의 이종관 수석전문위원, 법무법인 태평양의 박지연 변호사 , 류승균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변호사, 김혜숙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과장, 김국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장이 ICT 규제 환경 변화와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심층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성엽 학회장은 “한국정보통신법학회는 통신 방송 전파 데이터 플랫폼 정보보호 AI 등 ICT 법제 전반을 연구하는 전문 학회로 급속한 기술 변화 속에서 국가적 법정책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연구 활동을 강화해 왔다”며 “이번 세미나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정보통신법제 현안을 정리하고 향후 입법 정책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중요한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12.02 11:28박수형

박대준 쿠팡 대표 "해킹 사태 끝까지 책임 다 하겠다"

박대준 쿠팡 대표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 "사태가 수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런 큰 사고가 나고 가입자들에게 안내와 사과를 하려면 명확히 해야하는데 유출이 아닌 노출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꼬집었다. 이에 박 대표는 "저희가 생각이 좀 부족했던 것 같다"고 인정했다. 또 "김범석 쿠팡 의장이 직접 사과할 의향이 없냐"는 질문에는 "한국 법인에서 벌어진 일이고 제 책임하에 있기 때문에 제가 다시 한번 사과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이 의원이 "국민들은 김 의장이 직접 사과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고 하자 박 대표는 "제가 지금 현재 이 사건에 대해서 전체 책임을 지고 있고 제가 한국법인의 대표로서 끝까지 책임을 지고 사태가 수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2차 피해 가능성을 물었다. 그러자 박 대표는 "아직까지 2차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25.12.02 11:12안희정

주파수 재할당이 쏘아올린 '5G SA' 의무화...대가산정 쟁점화

정부가 내년에 이용 기간이 만료되는 이동통신 주파수 재할당 방안을 마련하면서 5G 단독모드(SA) 서비스 제공에 대해 의무화 조건을 달았다. 1일 공개된 이동통신 주파수 재할당 세부정책방안 공개설명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내용이다. 재할당 논의가 오가는 주파수는 LTE와 3G 용도로 이미 쓰고 있는 대역인데, 사실상 5G를 제외하고 국내 통신 3사가 쓰고 있는 모든 주파수에 해당한다. 할당 취소라는 강력한 조건까지 내세워 이 주파수를 다시 쓰려면 5G SA 전환부터 나서라는 것이다. 통신 3사 가운데 KT만 일부 가입자 대상으로 5G SA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국내 통신 가입자가 5G 비단독모드(NSA) 대상인 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게 올해 주파수 재할당 방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5G SA가 뭐길래 5G SA(Stand Alone)는 표현 그대로 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한 네트워크 구성을 5G 규격으로만 하는 방식이다. 국내서 보편화된 5G NSA(Non-Stand Alone)는 스마트폰과 기지국 사이에서는 5G 방식의 신호를 주고받지만, 기지국과 교환국 사이에서는 기존에 구축된 LTE 망을 이용하고 있다. 그간 국내서 통신 서비스의 진화는 영화 한 편을 몇 초 만에 내려받는지 즉, 데이터 다운로드 전송속도에 초점이 맞춰졌다. 3G에서 LTE, LTE에서 5G로 진화하는 세대별 기술 방식에서 이용자 효용이 가장 두드러진 부분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보급에 따라 OTT 스트리밍 서비스와 같이 주로 데이터를 내려받아 콘텐츠를 소비하는 형태의 보편화에 따른 것이다. 5G 상용 서비스를 개시하던 시점에서는 국내서 LTE망 구축 이후 10년이 지나지 않았고, LTE 코어망을 동시에 활용하는 게 안정성이 뛰어났다. 또 LTE 주파수 용량과 5G 주파수 용량을 모두 활용하는 5G NSA는 다운링크의 이점을 갖고 이전보다 비약적으로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가 보장됐다. LTE 코어망을 활용하면서 5G 전국망 구축을 어느 나라보다 빨리 앞당긴 점도 있다. 다만, LTE 코어망을 활용하면서 5G의 장점을 모두 살리지 못한 부분은 피하지 못했다. 5G SA는 LTE망과 연동 구간을 갖추지 않아 5G NSA 대비 통신 접속 시간이 빠르다. LTE 대비 5G의 특장점인 지연속도(Latency)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코어망도 5G 방식으로 갖춰야 한다. 원격의료, 커넥티드카와 같이 초저지연 기반의 높은 신뢰가 보장된 서비스를 위해서는 5G NSA는 한계에 부딪힌다. 정부 “5G 서비스 진화 부진했다” 세계이동통신공급자협회(GSA)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으로 전세계 43개 국가에서 77개 이동통신사가 5G SA를 도입했다. 한국과 5G 세계 최초 상용화 경쟁을 벌였던 중국과 미국, 일본의 통신 3사는 모두 일부 한정된 조건에서라도 5G SA를 도입했다. 5G SA를 도입한 해외 통신사들은 저마다 SA 특화 서비스를 예고했다. 주파수 재할당 정책 방안에 5G SA 의무화를 내건 정부의 고민이 묻어나는 부분이다. 2021년 재할당 시점에서는 5G 상용화가 우선 과제였지만 올해 재할당에서는 5G의 진화가 필요한데 한국은 이 부분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직전 재할당에서는 5G 무선국 구축을 LTE 재할당 조건으로 걸었고, 이번에는 5G SA 도입을 위해 실내(인빌딩) 5G 투자 조건이 재할당 대가 감경 조건에 포함됐다. 통신사들의 고민도 남아있다. 5G SA 전환은 대대적인 5G 코어망 투자가 전제돼야 한다. LTE 구축으로 스마트폰 보급과 디지털 경제 기반을 마련했으나 기대한 투자 비용 회수에는 미치지 못했고, 선거철마다 통신비 할인이 포퓰리즘 정책으로 포장되며 수익성 개선에 위협을 받으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지 못한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KT는 특정 단말 중심으로 5G SA 서비스를 선보이며 5G 기반 음성통화(VoNR) 서비스를 내놨어도 그 이상 발전하지 못했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기술적인 준비는 갖췄어도 특화 서비스 제공과 같은 새로운 수익원 발굴 시점을 따져보겠다는 방침을 유지했다. 그럼에도 5G SA 전환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김지환 전파네트워크전략연구실장은 “통신망은 디지털 서비스 제공의 필수 기반이며, 5G SA 기반의 기술 진화는 AI와 6G 시대에 필수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면서, 5G SA가 필요한 이유로 ▲AI 로봇 자율차 등 미래 서비스 ▲슬라이싱 기반 품질보장 전용망 서비스 ▲6G 표준화 작업 대비 ▲업링크 초저지연 중심의 AI 시대 데이터 트래픽 등을 꼽았다. 김 실장은 또 “애플워치 울트라3와 같은 매스(다중) 대상의 디바이스가 SA 조건에서만 작동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짚기도 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이심(eSIM)만 지원하는 아이폰에어 출시로 자국에서 허용하지 않던 이심을 지원하기 시작한 것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다중 대상의 디바이스가 선도하는 통신 진화에서도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은 것이다. 5G SA 전제 15% 재할당 대가 하향...최저 2조9천억원 이날 공개된 재할당 주파수의 대가 산정에는 5G SA 전환을 전제 조건으로 LTE 주파수의 값을 15% 가량 하향 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남영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파수정책과장은 “기존 할당 대가를 참조하되 5G SA 도입과 확산 영향에 따른 가치 하락요인을 반영하겠다”며 재할당 주파수의 조정가격은 기준가격에서 약 15%를 낮추겠다고 했다. 15% 하향 조정은 5G NSA에서 LTE망이 매출에 기여하는 부분을 분석하고, 5G SA가 도입될 때 LTE망의 기여도를 비교 분석해 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통신사들은 LTE 매출이 5G와 비교해 7분의 1에 머무른다고 했으나 정부는 이에 대해 가입자별 요금제 매출만 구분한 수치고 NSA 방식의 5G 매출에서 LTE망의 기여도를 공개하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무선국 투자 조건에 따른 재할당 가격 조정도 5G SA 전환을 전제로 하는 내용이다. 정부는 각 통신사가 2만국 이상의 5G 인빌딩 무선국을 구축해야 통신 3사 총합 2조9천억원의 최저 할당대가에 맞춰질 것이라고 제시했다. 1만국 이상 2만국 미만이면 3조원, 1만국에도 못 미치면 3조1천억원으로 재할당 대가가 늘어나는 형태다. LTE 주파수를 조금이라도 싸게 다시 쓰려면 가장 먼저 5G 품질이 미흡하다고 평가되는 건물 내 또는 지하와 같은 실내 투자에 나서라는 뜻이다. 실내 5G 품질 개선이 5G SA로 나아가는 첫 단계로 본 것이다. 재할당 주파수 이용 기간을 모두 5년으로 따지면 최저 할당대가는 3조2천억원에 이른다. 다만 6G 주파수 공급이나 주파수의 효율적 이용 측면을 고려해 1.8GHz 20MHz폭, 2.6GHz 100MHz폭 등 일부 주파수의 할당 기간을 3년으로 정하면서 최저 대가가 2조9천억원으로 산정됐다. 아울러 LTE 주파수 활용이 예상보다 빠르게 줄어든다면 2.1GHz와 2.6GHz 대역에서 1개 블록을 2028년부터 이용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수년 전 경매대가, 2031년 가격이 될 수 있나” 통신사들이 이날 가장 아쉬운 목소리를 낸 부분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쓰는 주파수의 대가를 산정하면서 수년 전 시장에서 정해진 가격을 반영한 대목이다. 정부는 재할당 대상의 모든 주파수가 직전 할당 대가에 경매낙찰가가 반영된 상태로 직전 할당대가가 경제적 가치를 반영한한다고 판단, 2021년 재할당과 동일하게 과거 경매대가를 반영한 재할당 대가를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성석함 SK텔레콤 사업협력실장은 “(재할당 대가 산정 기준이 된) 경매는 당시 시장 경쟁 상황을 반영하는 제도로 (경매에서 제시된) 이용기간 동안 충분히 존중되어야 하지만 재할당 시에는 실제 예상 매출과 수요 전망, 생애주기 등을 핵심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며 “과거 경매가는 참고 요소일 뿐 절대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철호 KT 통신정책그룹장은 “법령을 살펴보면 재할당 대가 산정 기준을 매출액 기준으로 하고, 과거 경매가 보완적으로 참조한다고 볼 수 있는 측면도 있다”며 “경매는 당시 경쟁요소와 같은 복합적 상황으로 결정되는데, (미래의 재할당 대가를 산정하면서) 과거 낙찰가를 기준으로 삼는 것은 개선을 위한 논의와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계에서도 비슷한 의견이 쏟아졌다. 먼저 김예원 세종대 교수는 “과거의 가격은 자료가 제한되고 실제 서비스 환경과 기술 변화를 반영하기 어렵다”면서 “재할당 제도는 현재 가치와 수요 전망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안정민 한림대 교수는 “처음 경매 당시 주파수에 대한 가치 평가는 사업자가 하지만, 재할당은 정부가 한다”면서 “전파법 시행령을 볼 때 직전 할당 대가만 선택적으로 반영하는 것은 정부의 재량권 남용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주파수 경매 제도를 도입한 뒤 재할당에서 매번 불거지는 논란인데, 정부가 전파법 시행령에서 따질 수 있는 재할당 대가 산정의 다른 조건을 살피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안정민 교수는 또 “대학 입시가 막 이뤄지고 있는데 정부가 과거 대가만을 따진다는 것은 입시생을 대상으로 10년 전인 초등학교 2학년 성적으로 평가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안정상 중앙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는 이날 별도 보고서를 통해 “정부는 주파수의 현실적 가치와 추정되는 미래가치를 매제한 체 세수 확보를 위해 과도하게 할당 대가를 요구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파법 시행령 14조 1항 단서(별표3)에 따라 '동일하거나 유사한 용도의 주파수에 대한 주파수할당 대가' 등은 부차적이면서 모법인 전파법에서 위임입법의 근거가 없는 사항으로 시행령 본문에 우선할 수 없다”며 “주파수 경제 가치를 고려하는 것이 과거 경매 대가를 고려하는 것보다 우선해 대가 산정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의견에 정부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오용수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기존 대가를 활용하는 부분에 대해 시행령 별표3으로 매출액을 판단하는 등 여러 의견이 오간 것이 사실이고, 과거 재할당 당시 통신 3사와 국회 측의 협의를 통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오랜 시간 공을 들였으나 상향 입법 논의가 진전되지 못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오 국장은 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간의 2.6GHz 대역 적정 대가 논쟁을 두고 “비싸다고 생각한다면 재할당을 받지 않으면 된다”면서 “LTE 재할당이 안 되면 5G 주파수 추가 할당 시점에 대한 논의를 신속히 판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2.6GHz 대역 두고 통신사 간 논쟁 2.6GHz 대역의 주파수를 두고 SK텔레콤은 동일 주파수의 다른 가격을 문제 삼았는데 이날 공청회의 최대 논쟁거리가 됐다. 성석함 SK텔레콤 실장은 “2021년 재할당 당시 수립한 LTE 주파수의 가치 하락분인 27.5%를 적용해달라”며 “SK텔레콤의 2.6GHz 대역과 KT 1.8GHz 대역에 대해서도 27.5% 인하를 적용하는 것이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보호 차원에서 당연히 반영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LG유플러스가 쓰고 있는 2.6GHz 대역의 40MHz 폭 주파수가 SK텔레콤이 쓰고 있는 같은 대역의 60MHz 폭의 주파수와 큰 차이의 가격이 책정되고 있다는 이유에서 나온 이야기다. 같은 대역의 같은 용도 주파수를 두고 SK텔레콤은 2016년 경매에서 1조2천777억원에 낙찰받았고, LG유플러스는 앞서 2013년 경매에서 4천788억원에 할당받았다. 이후 2021년 재할당에서 LG유플러스는 27.5%의 할인이 적용됐으나 SK텔레콤은 당시 할인 적용 조건을 받지 못하고 과거 대가만을 따르는 이번 재할당 대가 산정에 따라 LG유플러스보다 1MHz 당 주파수 이용 값을 두 배 이상 치르고 있다는 것이다. 박경중 LG유플러스 대외협력담당은 SK텔레콤의 주장에 대해 “주파수를 확보할 당시 주파수 생태계와 장비 지원, 할용 가치가 크게 달라 지금까지도 경제적 가치가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며 “LG유플러스는 당시 국내 생태계가 형성되지 않은 불모지와 같은 주파수였고, SK텔레콤은 60MHz 폭의 초광대역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가치를 스스로 높게 평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같은 논쟁이 주요 쟁점이 되면서 정부는 전체 주파수 재할당 정책 방향에서 일부에 불과한 내용이라며 불편한 기색도 보였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논쟁은 공개 의견 수렴을 위한 자리에서 논의된 사안이기 때문에 추가 검토될 전망이다. 연내 주파수 재할당 신청 절차까지 마쳐야 하는 점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에 최종 주파수 재할당 정책 방안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검토가 촉박한 시간에 이뤄질 것이란 뜻이다. 이밖에 추가 의견으로 ▲KT가 5G SA를 선제적을 도입한 점을 고려해 추가 인센티브를 요청한 것과 ▲LG유플러스가 재할당 투자 옵션에서 무선국 2만국 이상 투자를 인빌딩에 제한하지 않고 농어촌 지역과 교통시설 등에 폭넓게 적용해달라는 점이 제시됐다.

2025.12.01 20:20박수형

"해킹 감추려는 문화 개선해야...너무 많은 보안자산도 문제"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는 것을 어떠한 문제나 사고 상황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다들 잘못이라 생각해서 일종의 방어기제가 발동해 취약점을 감추려고 한다. 진짜 잘못은 보안 취약점을 발견해 놓고도 대응하지 않는 것이다. 보안 문화 개선이 시급하다"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는 1일 개최된 'AI 해킹 방어 대회(ACDC 2025)'에서 연사로 나와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최근 보안사고들의 관찰과 고찰'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대표는 보안 문화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이뤄져야 국내 정보보호의 체질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했다. 우선 박 대표는 인공지능(AI) 등장으로 공격이 더욱 쉽고 많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공격자 관점에서 사람을 더 쉽게 속일 수 있게 되고, 공격 시간도 현저히 단축되며 이에 따라 공격 건수도 증폭될 우려가 나온다. 이처럼 고도화된 공격에 한국 기업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최근 초대형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쿠팡서부터 업비트, SK텔레콤, 예스24, KT, 롯데카드 등 굵직한 사고들이 한 해에만 터져나왔다. 이에 박 대표는 "올해 사고가 너무 많이 터져 공격 표면을 확인하고 취약점을 알아내자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면서 "그러나 취약한 시스템의 취약점만 보완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일종의 대증요법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안을 대하는 문화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예컨대 보안 취약점이 발견됐다고 가정하면 보안 전문가의 의견을 수용하고 적극적으로 조치하는 전사적인 문화가 정착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보안 사고의 근본 원인으로 '다수의 자산'을 꼽았다. 기업에서나 조직에서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 너무 많아 보안 관리가 어려운 데다, 지켜야 할 자산을 보유한 조직조차 어떤 자산이 있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한 자산에 대한 보안 소홀, 다수의 레거시 시스템 등도 문제로 꼽혔다. 보안 담당자들의 권한과 예산 부족도 지적됐다. 금융권의 경우 C(최고)레벨 차원의 보안 강화 움직임이 있으나 국내 기업 전반에 걸쳐 보안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은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인 셈이다. 박 대표는 "어마어마하게 뛰어난 기술이 있다고 해도 전사적으로 보안에 대한 기본기가 없으면 의미가 없다. '최신 기술이 없어서, AI 기술이 없어서 뚫렸다'는 얘기는 아직까지 들어본 적이 없다"며 "문제의 본질인 문화, 예산, 권한, 역량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겠다"고 진단했다.

2025.12.01 17:33김기찬

국회 과방위·정무위, '쿠팡 해킹 사태' 따져 묻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정무위원회가 최근 개인정보 3천370만건이 유출된 쿠팡에 대해 긴급 현안질의를 진행한다. 1일 국회에 따르면 과방위는 2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쿠팡 임원진과 유관 기관을 불러 개인정보 유출 사고 경위를 물을 전망이다. 이 회의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박대준 쿠팡 대표, 쿠팡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3일 오후 2시 정무위도 전체회의를 열고 유관기관 및 쿠팡 관계자들을 불러 현안질의를 한다. 정무위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국무조정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등과 쿠팡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질의를 실시한다. 쿠팡은 지난달 18일 약 4천500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유출된 사실을 인지하고 조사를 진행한 결과, 3천370만개 개인정보가 노출된 것을 확인했다고 같은달 29일 공지했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노출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입력한 이름·전화번호·주소), 일부 주문 정보다. 결제 정보,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쿠팡 측은 주장했다. 회사 측에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6월 24일부터 해외 서버를 통해 무단으로 개인정보 접근이 발생했다. 쿠팡은 사고를 인지한 즉시 경찰청, KISA,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련기관에 해당 사실을 신고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부는 지난달 30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정부는 해킹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가동하고 쿠팡의 안전 조치 의무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또 개인정보가 인터넷상에서 유출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3개월 간 다크웹(특수 경로로만 접근 가능한 웹사이트)을 포함한 '인터넷상 개인정보 유노출 및 불법유통 모니터링 강화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실 관계자와 야당 간사인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 관계자는 “쿠팡 관련 정무위 날짜는 오는 3일 오후 2시로 확정됐다”고 말했다.

2025.12.01 16:32박서린

5G SA 도입으로 LTE 주파수 값 15% 할인

이동통신 3사에 5G 단독모드(SA) 도입 의무화에 따라 현재 쓰고 있는 LTE 주파수의 재할당대가를 약 15% 저렴하게 책정되는 방안이 공개됐다. 기존 5G 비단독모드(NSA)와 달리 5G SA에서는 LTE망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LTE 주파수 가치도 하락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내년에 이용기간이 만료되는 LTE와 3G 주파수 370MHz 폭에 대해서는 지난 2021년 재할당 당시와 같이 직전 할당대가를 참조키로 했다. 이와 함께 주파수 이용기간 단축 필요성에 따라 대역별로 이용기간을 달리하기로 했다. 남영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파수정책과장은 1일 서울 삼성동 아이디스퀘어에서 열린 주파수 재할당 공개설명회에서 “이번 재할당 주파수는 이미 시장에서 경매를 통해 가치가 평가된 주파수”라며 “기존 할당 대가를 참조하되 5G SA 도입과 확산 영향에 따른 가치 하락요인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5G SA가 확산될 경우 LTE 주파수의 할당대가 하락 요인은 예상 매출의 변화 등을 꼽았는데 조정 비율은 대역별 기준 가격에서 약 15%를 하향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당장 5G SA를 도입하지 않더라도 네트워크 고도화를 위해 2031년까지 투자 옵션도 걸었다. 각 통신사 별로 1만국까지 실내무선국을 추가 투자하면 통신 3사의 할당대가 약 3조1천억원을 ▲각 통신사 1만국 이상일 때 3사 합계 약 3조원 ▲2만국 이상일 때 합계 약 2조9천억까지 대가를 낮출 수 있게 했다. 주파수 이용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이 논의된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 2021년 재할당 시에도 2.1GHz와 2.6GHz 대역의 이용 기간을 단축했는데, 6G 주파수 할당에 대비하기 위해 대역별 이용 기간을 달리 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1.8GHz 대역의 20MHz 폭과 2.6GHz 대역의 100MHz 폭은 대역정비 검토 대역은 이용 기간을 3년, 그 외 대역은 5년으로 되어있는데 LTE 주파수 활용 감소를 고려해 2.1GHz 대역과 2.6GHz 대역 중 1개 블록을 이용기간 1년 이후 단축을 허용키로 했다. 단 이용자 보호 문제에 따라 사전 검증을 거치게 했다. LTE 주파수 이용기간 다축과 함께 LTE로 할당받은 주파수를 5G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국립전파연구원의 기술기준 고시에 대해 개정에도 나선다.

2025.12.01 15:48박수형

쿠팡, 3370만 개인정보 유출…내부 직원 소행?

쿠팡 서버에서 3천370만개의 고객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유출돼 정부가 조사에 나섰다. 정확한 피해 규모와 정보 유출 경위 등에 대한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인데, 회사에서 인증업무를 담당했던 내부 직원이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쿠팡은 지난 29일 입장문을 내고 개인정보 유출로 노출된 계정이 약 3천370만개라고 정정했다. 이는 당초 언급했던 약 4천500개보다 7천500배 이상 큰 규모다. 이번 사태로 유출된 개인정보는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 주소록(입력한 이름·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 정보다. 쿠팡 측은 결제 정보,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쿠팡은 해외 서버를 통해 올해 6월 24일부터 무단으로 개인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회사는 무단 접근 경로를 차단했으며 개인정보 유출을 인지한 지난달 18일 즉시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에 이를 신고했다. 이후 무단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내부 모니터링을 강화했다는 것이 쿠팡 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배경훈 부총리는 지난 30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정부는 이번 사고로 인한 국민 여러분의 불편과 심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쿠팡을 사칭하는 전화나 문자 등에 각별히 주의해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배 부총리는 해킹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가동하고 쿠팡의 안전 조치 의무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쿠팡에서 유출된 고객 계정은 약 3천370만개로,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프로덕트 커머스 부분 활성 고객 수가 2천47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수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된다. 또 정부는 개인정보가 인터넷상에서 유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3개월 간 다크웹(특수 경로로만 접근 가능한 웹사이트)을 포함한 '인터넷상 개인정보 유노출 및 불법유통 모니터링 강화 기간'을 운영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쿠팡 멤버십 회원은 1천200만명 수준이지만, 한 사람이 여러 개 ID를 가지고 쓰는 경우가 있다보니 정확한 유출 규모나 숫자에 대해서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지금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쿠팡과 관련된 정보가 혹시 다크웹에 올라오는지 여부도 집중적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까지 나타난 것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결제 정보 등이 유출되지 않았다는 쿠팡의 주장이 맞는지는 조사를 해봐야하는 상황”이라며 “통관번호 등에 대한 유출 여부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꾸려진 민관합동조사단을 통해 조사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이 내부 직원 소행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직원이 개인정보를 유출한 뒤 한국을 떠나 중국에 체류 중이고, 협박성 이메일을 보낸 정황이 포착됐다는 것. 개인정보 유출 의혹을 받는 직원은 쿠팡 내부에서 인증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인증토큰 서버인증키와 보안 취약점을 악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데 힘이 실린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직원 국적 등은) 수사 영역이고 수사에 적극 협조 중”이라며 “그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수사에 영향을 주는 만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와 피해 범위, 유출 내용을 명확히 확정하는 게 우선”이라며 “그 다음 급한 것은 재발 방지 대책이다. 이런 부분이 확정되면 그 다음 피해에 대한 합리적 방안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5.12.01 14:04박서린

KT CEO 후보 내주 초 8명 압축...조직 수습 최우선 과제로

KT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군의 두 번째 압축이 당초 예정보다 늦춰진 내주 초에 이뤄질 예정이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내부적으로 12월 중순까지 최종 CEO 후보를 선임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외부 압력으로 자칫 과거와 같이 심사가 미뤄지는 점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김영섭 대표가 취임하기 이전까지 구현모 전 대표와 윤경림 전 사장이 CEO 후보에 올랐으나 당시 정치적인 압박에 연이어 물러나면서 KT가 1년 가까이 경영 공백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3년의 KT CEO 임기가 끝날 때마다 회사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점도 불안 요소로 꼽히는데 그 이상의 혼란은 줄여야 한다는 뜻이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내달 2일 CEO 후보 심사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고, 최종 후보 선임은 늦어도 12월 셋째 주를 넘기지 않는다는데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33명 가운데 16명의 후보를 꾸렸고 언제부터 명단을 공개할지 남아있는 논의사항으로 알려졌다. 이사회의 계획대로 CEO 후보 심사가 이뤄진다면 이르면 12월12일께 최종 CEO 후보를 가릴 수 있을 전망이다. 정기 주주총회 3개월 전에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해야 하는 회사 정관에 맞춘 일정이다. 이같은 일정이 어그러지면 KT는 재차 경영 공백 리스크를 맞이하게 된다. 김영섭 현 대표는 정기 주총이 열리는 3월이 아닌, 2023년 8월 임시 주총을 통해 KT CEO 자리에 올랐다. 그해 초부터 구 전 대표와 윤 전 사장이 최종 CEO 후보에 올랐으나 계속된 정치적 압박에 몰려 자진 사임하는 상황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이에 KT는 CEO 공모와 재공모, 정기 주총과 임시 주총을 오가며 수개월을 보냈고 임시 경영진 체제로만 운영됐다. 이는 극단적은 사례로 꼽히지만, 현재 정치권에서 KT 대표 선임 과정을 두고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수준이 이미 정도가 지나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나오는 우려다. KT CEO 임기 3년에 맞춰 연임 여부에 따라 일상적인 회사 경영이 잠시 중단되는 점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이를테면 임원인사는 차기 대표에 맡기더라도 약 1만5천 명이 재직하는 회사에 일반 직원에 대한 인사가 멈춘 점도 이례적이다. 동종업계에서 SK텔레콤은 임원인사에 이어 조직개편을 마치고 내년 경영을 준비하고 있고 LG유플러스도 임원인사 이후 세부 개편만 남겨두고 있다. 반면 KT의 경우 일반 직원 고과평가 시작도 안 했는데 이는 예년에 비해 매우 늦춰진 편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KT의 차기 대표는 경영진이 교체되는 상황에서 빠른 수습과 직원 업무 안정화를 이끌어야 하는 점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30 19:11박수형

박대준 쿠팡 대표 "고객 정보 무단 접근 사과"

쿠팡이 최근 발생한 대규모 고객 정보 무단 접근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정부는 이번 사고로 3천만 개 이상의 고객 계정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0일 사과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올해 6월 24일부터 시작된 최근 사고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앞서 쿠팡은 지난 19일 약 4천500여개 계정에서 고객명·이메일·주소 등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최초 신고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그 규모가 3천379만개 계정으로 확대됐다. 쿠팡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무단 접근된 정보는 고객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배송지 주소, 특정 주문 정보 등이며, 결제 정보나 신용카드 정보, 고객 로그인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 박 대표는 “모든 고객 정보를 보호하는 것은 쿠팡의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라며 “종합적인 데이터 보호 및 보안 조치와 프로세스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경찰청 등 민관합동조사단과 긴밀히 협력해 추가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도 사고 경과와 피해 규모를 공식 확인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 부처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지난 19일 쿠팡으로부터 침해 사고 신고를 접수했고, 지난 20일 개인정보 유출 신고를 받은 이후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격자가 쿠팡 서버의 인증 취약점을 악용해 정상적인 로그인 없이 3천만 개 이상의 고객 계정에서 고객명, 이메일, 발송지 전화번호 및 주소 등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번 사안을 중대 사고로 보고 민관 합동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배 부총리는 “면밀한 조사와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금일부터 민관합동조사단을 운영하고 있다”며 “쿠팡이 개인정보보호 관련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조치도 시행에 들어갔다. 배 부총리는 “이번 사고를 악용한 피싱·스미싱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대국민 보안 공지를 실시했다”며 “금일부터 3개월간 '인터넷상 개인정보 노출 및 불법 유통 모니터링 강화 기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쿠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존 보안 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추가적인 시스템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향후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데이터 보안 장치와 시스템 전반에 대해 개선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고객 정보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2025.11.30 17:37안희정

배경훈 부총리 "쿠팡 사칭 전화·문자 주의해달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30일 “국민 여러분께서는 쿠팡을 사칭하는 전화나 문자 등에 각별히 주의해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배 부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쿠팡 침해사고와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신속한 대응과 국민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관계기관이 참석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배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정부는 이번 사고로 인한 국민 여러분의 불편과 심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11월19일 쿠팡으로부터 침해사고 신고, 11월20일 개인정보유출 신고를 받은 이후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공격자가 쿠팡 서버의 인증 취약점을 악용해 정상적인 로그인 없이 3천만 개 이상 고객 계정의 고객명, 이메일, 배송지 전화번호, 주소를 유출한 것으로 확인했다. 면밀한 사고 조사와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이날부터 민관합동조사단을 가동하고 있다. 특히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쿠팡이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한 접근통제, 접근권한 관리, 암호화 등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했는지 여부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사고를 악용하여 피싱, 스미싱 공격을 통해 개인정보와 금전 탈취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국민 보안공지를 진행했고 앞으로 3개월간을 인터넷상(다크웹 포함) 개인정보 유노출 및 불법유통 모니터링 강화 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2025.11.30 16:10박수형

ICT 규제샌드박스 성과공유회 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관련 규제를 개선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일 엘타워 골드홀에서 ICT 규제샌드박스 성과공유회 및 규제 개선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성과공유회에서는 7년 차를 맞아 총 290건의 규제특례를 지정한 ICT 규제샌드박스에 대한 소개 및 성과를 발표하고, 국조실 주관 '제2차 국민이 칭찬한 적극행정 우수사례' 1위에 선정된 ICT 규제샌드박스 지정 과제인 '실시간 통화기반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KT)' 외 4개 기업이 성과 및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규제 개선 전문가 포럼에서는 ▲안전한 개인정보 활용을 위한 규제 특례 방안 ▲저작물 공정 이용과 데이터 활성화 ▲AI 확산을 저해하는 규제에 대한 특례 적용 방안 등 3가지 주제에 대해 발제 후 지정 기업 및 참여 전문가 대상 토론회가 이뤄질 예정이다. 엄열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인공지능의 혁신 및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기존 규제를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하는 등 제도적 기반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면서도 신기술 서비스의 확산을 지원하는 규제샌드박스 제도 취지를 살려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제도적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2025.11.30 13:01박수형

쿠팡, 개인정보 노출 3천370만개 확인..."진심으로 사과"

쿠팡은 개인정보가 노출된 고객 계정이 3천370만개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 18일 파악된 4천500개 계정보다 약 7천500배 늘어난 수준이다. 쿠팡에 따르면 노출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 배송지 전화번호 등이다. 결제 정보나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는 노출되지 않았다. 쿠팡은 해외 서버를 통해 지난 6월 24일부터 무단으로 개인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내부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또 독립적인 리딩 보안기업 전문가를 영입하고 사법 기관 및 규제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쿠팡 측은 “결제 정보,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는 노출되지 않았으므로 쿠팡 이용 고객은 계정 관련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며 “이번 일로 인해 발생한 모든 우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고객 여러분께서 쿠팡을 사칭하는 전화, 문자 메시지 또는 기타 커뮤니케이션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2025.11.29 19:06김민아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 '2025 추계학술 대회'...글로벌 AI경영연구원 신설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는 28일 경기도 광교 소재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서 '2025년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AI and Generative Genomics: 차세대 융합기술과 지역혁신 생태계'를 주제로 열렸다. 인공지능과 생성형 유전체기술이 만들어낼 미래 변화를 학계·산업·공공이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학회는 급변하는 세계 AI산업에 지능정보 분야의 전문가들이 적극 대응할 수 있게 조직을 재편, '글로벌 AI경영연구원'을 설립하고 초대 원장에 홍태호 부산대 교수를 선출했다. 행사 개회사는 이정승 학회장(호서대)이 맡아, 지역 혁신과 차세대 융합기술이 가져올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연상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경기도와 지역 연구기관이 AI 기반 융합기술을 통해 산업 전반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를 전했다. 웨이센 김경남 대표의 'AI 내시경과 미래검진' 주제 기조 연설을 시작으로, 이재규 교수(KAIST 명예교수, 중국 시안교통대 교수)가 'AI가 발견한 유전자의 기원'를 주제로 강연, AI가 생명과학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음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AI 기술이 자율 시스템, 데이터 전략, 로봇, 바이오 융합 등 다양한 영역과 결합해 지역혁신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는 동시에, 기술이 빠르게 확산하는 시대에 필요한 윤리·정책·신뢰성 기반의 대응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아울러 학회 산하 AI 신뢰성연구회(회장 허용석)는 이번 학술대회를 맞아 신간 'AI 신뢰성의 변화와 과제'(도서출판 청람)를 소개했다. 생성형 AI 시대의 핵심 과제인 데이터 편향, 설명가능성, 책임성, 개인정보 보호, 윤리 및 법제 이슈 등을 체계적으로 다룬 이 책은 차세대 AI 활용의 기반이 되는 '신뢰성'에 대한 학문적 정리이자 실천적 지침으로, 산업·공공·학술 영역 모두에서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회장인 호서대 이정승 교수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는 차세대 융합기술이 지역사회와 산업 전반의 혁신을 견인하는 데 AI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확인했다"면서 "더불어 신뢰성·윤리·정책 기반의 논의가 융합기술 발전과 함께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회는 앞으로도 산·학·연·관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기술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한 연구 활동과 교류의 장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AI경영연구원장을 맡은 홍태호 원장은 "미국 조지워싱턴대학(George Washington University) 한국경영연구원과 파트너십을 구축, 한국 산업의 AI 전환을 위한 연구 및 산학협력을 추진하겠다"면서 "내년에 '글로벌 AI최고위과정'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승 학회장은 "2026년부터 신설하는 '글로벌 AI최고위과정'을 통해 국내 최고경영자들이 학회 전문가와 세계적 석학들을 통해 글로벌 AI 산업과 연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경영에 적극 활용할 수 있게 학회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25.11.29 10:07방은주

과기정통부 "2030년까지 CCU 메가 프로젝트에 2380억 원 투입"

오는 2032년까지 강원 태백 지역에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연구용 지하연구시설이 들어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박인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주재로 '2025년 제9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열어 2024년 4차 예비타당성조사 결과와 2025년 3차 예타 대상 사업 선정 결과 및 예타 면제 사업 선정 결과를 확정했다. 예타면제가 확정된 사업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구축사업이다. 이 사업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오는 2032년까지 강원 태백시 철암동 일대에 지하 500m 정도에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시설을 구축하는 일이다. 이곳에서는 실제 방폐장 건설에 필요한 우리나라 고유 암반 특성과 한국형 방폐물 처분 시스템의 성능 등을 실험·연구한다. 국내 지질환경에 부합하는 처분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양부처는 향후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거쳐 사업 내용과 총사업비를 최종적으로 확정한 다음 착수하게 된다. 지난 해 신청한 예타 결과도 나왔다.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을 대상으로 전주기 탄소 포집 및 활용(CCU)기술 실증을 지원하는 'CCU 메가프로젝트(과기정통부)'를 대상으로 총괄위원회가 이날 시행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이 사업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3천806억 원을 들여 분야별 탄소배출 유형에 적합한 탄소 포집, 중간 물질로의 전환, 유용한 최종 제품(예: 메탄올, 지속가능 항공유 등) 생산까지 이어지는 기술개발과 실증에 나선다. 사업 추진 목표는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 경로 확보 기여다. 올해 제3차 예타 대상도 선정했다. 선정 대상은 우주항공청, 기후에너지환경부, 해양수산부가 공동 신청한 우주 '정지궤도 환경·해양위성(천리안위성 6호) 개발이다. 정지궤도 천리안위성 6호는 예타 대상 선정…7개월간 촘촘히 조사 천리안위성 6호는 대기환경과 해양 관측을 진행 중인 기존 천리안위성 2B호의 임무를 이어받는 후속 위성이다. 기존 위성과 비교해 해상도 제고(환경탑재체), 관측 파장 확대(환경탑재체), 분해능 및 보정 능력 향상(해양탑재체) 등의 성능을 개선하고, 민간 참여 확대를 통해 위성 기술 국산화율을 높일 계획이다. 천리안위성 6호 사업 진행 여부는 7개월 가량 조사를 거쳐 최종 결정한다. 박인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국가연구개발사업에 대한 예타 폐지를 앞둔 시점이지만 새로운 후속제도 시행 전까지는 기존 제도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것"이라며 "예타 폐지 법안 시행 이후 소요 제기되는 사업들은 후속 제도 적용이 가능하므로 당락을 결정짓는 기존 예타 제도를 적용할 때보다 신속한 사업 착수와 환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28 16:00박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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