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로 다시 찾아온 문화유산 기념우표 나온다
우정사업본부는 문화재청과 함께 해외로 반출된 우리나라 문화재에 대한 국민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한 기념우표 '다시 찾은 소중한 문화유산' 64만 장을 오는 22일 발행한다고 밝혔다.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등을 거치면서 해외로 약탈된 문화재는 22만여 점으로 추정된다. '다시 찾은 소중한 문화유산' 기념우표는 어렵게 찾은 우리 문화재를 소개하면서 눈길을 끌고 잇다. 새롭게 발행되는 기념우표에 담긴 문화재는 '나전국화넝쿨무늬합', '낙수정 출토 범종', '감지은니묘법연화경', '동제불감 및 은제금도금관세음보살좌상' 등 총 4종이다. '나전국화넝쿨무늬합'은 고려시대 나전칠기의 최전성기였던 12세기 작품으로 일본의 개인 소장자에게 구입해 지난 2020년에 국내로 환수됐다. '극정교(極精巧)', '세밀가귀(細密可貴)'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세련된 미의식이 투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낙수정 출토 범종'은 일제강점기에 수집한 일본인이 지난 1999년 기증하면서 국내에 돌아올 수 있게 됐다. 용뉴(종의 꼭대기 장식)가 일부 훼손됐지만 거의 완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어 통일신라 말기부터 고려 초기 범종 양식의 변천 과정과 제작 방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닌다. '감지은니묘법연화경'은 미국의 소장자에게 지난 2019년 구입해 국내로 환수됐다. 14세기 고려시대 후반의 특징적인 요소를 보이는 변상도를 갖추고 있고 표지화가 완벽하게 보존돼 가치가 매우 높다. '동제불감 및 은제금도금관세음보살좌상'은 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친구들(YFM)이 일본의 고미술상으로부터 구매한 뒤 기증해 국내로 돌아온 작품이다. 불교미술과 금속공예의 변천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